아스나위 망쿠알람 바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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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네시아의 축구선수로, 현재 K리그2의 안산 그리너스 FC 소속이다. K리그가 2020년 동남아시아 쿼터를 도입한 이래 첫번째로 맞이하는 동남아시아 선수다.[1]
2. 선수 경력
2.1. 클럽 경력
2.1.1. K리그 이전
2017년에 만 17세 5일의 나이로 데뷔골을 기록해 인도네시아 1부리그인 인도네시아 리가 1의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된 바 있다. PSM 마카사르 소속으로 어린 나이에도 2018년 11월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4시즌동안 도합 59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비단 리그뿐만 아니라 AFC 챔피언스 리그의 하위 대회인 AFC컵에도 출전한 적이 있으며, 여기서는 19년, 20년 도합 9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2.1.2. 안산 그리너스
2021년 1월 22일, 안산 그리너스의 SNS 게시물과 단독 기사를 통해 아스나위를 영입한다는 정보가 갑작스레 쏟아졌다. 이미 안산 구단 차원에서 영입 이유 등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기에 남은건 오피셜 뿐.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많은 추천이 있었다고 하며, 외국인 노동자나 다문화 가정이 많이 자리한 안산시의 특징도 생각해보면 좋은 영입이라는 평이다.[2] 1월 19일에 안산과의 1+1년[3] 계약을 확정지은# 아스나위는 현재 20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도네시아에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상태며[4] , 발급이 완료되면 곧바로 한국으로 향해 안산 그리너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1월 24일 신태용 감독이 스포츠조선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신 감독이 안산 구단으로부터 선수를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어 아스나위를 적극 추천했으며, 아스나위 본인 또한 배우고 싶다며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강한 의지를 표시했다고 한다. # 주찬용 안산 그리너스 지원 팀장은 마침 같은 포지션의 주전 선수가 이적해 자리가 비었기에 즉시전력감으로 영입하는 것이며, 아스나위가 현지에서는 억대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안산으로 오면서 임금을 삭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5] # 안산이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구단도 아니고, 하물며 국내 리그에서 실력도 검증이 안된 미지의 인도네시아 선수에 돈을 쏟아부을수는 없었던 노릇이나 사실상 아스나위의 상위 리그 도전 의지로 성사된 이적이라고 할 수 있다.
2.1.2.1.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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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월 2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안산으로 간다고 직접 밝히면서 이적이 확정되었다. 같은날 PSM 마카사르 공식 SNS도 아스나위가 안산으로 향한다고 알리며 오피셜을 띄웠다.# PSM 마카사르 공식 발표에 따르면 본래 계약이 1년 남아있었으나, 선수의 이적 의지가 강해 '''FA'''로 풀어주었다고 한다. 즉 이적료도 공짜로, 대신 나중에 인도네시아로 돌아올때 PSM 마카사르로만 복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구단 회장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차피 인도네시아에 있어도 코로나 때문에 리그 등 대회가 진행이 안되니 아쉬울게 없었다고.#
2월 2일 안산 그리너스 공식 SNS에 아스나위의 한국행을 암시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안산 측 오피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스포츠니어스에서 한국에 입국하는 아스나위의 모습을 라이브로 송출하기 위해 한국시간 2월 3일 오전 9시에 유튜브 스트리밍을 진행하였고, 약 400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GA878편을 이용해 그날 이른 아침 대한민국에 입국하여 자가격리를 시작하였다.#[6] 제주도에서 진행중인 안산의 전지훈련에 2월 17일부터 합류할수 있으나, 전지훈련 마무리가 19일이라 실질적으로 모습을 보이는것은 21일에 예정된 안산의 온라인 출정식에서라고 한다.# 이를 고려하면 시즌 시작 전 아스나위가 팀과 훈련할수 있는 시간은 1주일에 불과한데, 하필 안산의 첫 상대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김천 상무라서 초반에는 선수가 적응할 시간을 주고 그것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에 따라 투입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주 포지션으로 나설 라이트백 자리를 두고 이준희 및 김이석과 경쟁할 것이라고.[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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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정오를 기점으로 자가격리가 종료되었으며, 스포츠니어스가 격리 종료 시점에 맞춰 격리지 문앞에서 대기를 타면서 유튜브 스트리밍#을 개시해 약 700명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이후 아스나위는 안산의 대표적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동, 안산 그리너스의 홈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을 방문하고 그곳에서도 잠깐의 라이브 인터뷰를 가졌다.# 특히 다문화거리의 인도네시아 음식점을 찾았을 때는 그의 출연에 놀란 인도네시아 손님들과 주방에 있던 요리사, 그리고 아스나위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주변의 다른 인도네시아인 교민까지 와서 사진을 찍고 사인을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런 인기는 단순히 한국체류 교민 선에서 끝나지 않고, 무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스나위가 언제 처음 뛰는지 문의'''할 정도라고 한다.# 일단 선수 본인은 17일에 안산의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넘어가 남은 며칠이나마 팀과 함께 발을 맞출 계획이다. 18일에는 안산 쪽에서도 영입 오피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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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 제주시의 애향운동장에서 전지훈련중인 안산 선수단과 합류해 첫 훈련을 소화했다. 격리 해제 직후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인니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영하의 추운 날씨 때문인지 아직 강도 높은 훈련이 버거워 보였다고 하며, 실전 연습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고 조금씩 몸을 풀면서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다만 터치라인 밖에서 스트레칭을 이어갔지만 눈으로는 그라운드 위에 있는 동료들의 움직임을 계속 쫓고 있었다고 한다.# 김길식 감독은 "(아스나위의) 첫 훈련을 지켜봤다. 일단 더 지켜봐야겠지만 활동량이나 선수로서의 움직임이 좋아 보였다. 스스로 몸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에도 한국 코치진들이 있으니 한국 축구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거다. 미팅을 통해 적응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인 2월 19일 오후 2시, 제주시에서 FC 서울과의 연습경기를 준비하던 안산에 비보가 전해졌다. 아스나위가 2월 17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당일에 방문한 인도네시아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중 '''계단에서 마주쳐 같이 사진을 찍은 인도네시아 팬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로인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판단된 아스나위는 전지훈련지 도착 하루만에 다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재차 격리조치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스나위 본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안산시보건소 소견으로는 접촉은 맞지만 역학조사를 통해 CCTV까지 돌려본 결과 자가격리까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8] 하나, 안산 구단 차원에서 개막을 앞두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3월 3일까지 선제적으로 격리를 시킨다고 한다.#
본의아니게 2차 자가격리를 하게 된 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셀프캠을 올려 자신이 건재함을 인증하였다. 한편 아스나위의 자가격리 해제가 4일 남은 시점인 2월 27일의 2021시즌 K리그2 개막전 김천 상무 전에서는 라이트백 포지션에 경쟁자 이준희가 나섰는데,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뽑아낸데다영상 수비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경기 종료후 인터뷰에서 이준희는 "내가 뛴 자리에서 아스나위랑 경쟁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선발로 나섰는데 경기력이 안 좋으면 인도네시아 팬들이 욕할 거 같았다. 그래서 더 집중했다."라면서 경쟁심을 내보였고, "아스나위의 영상을 봤을 땐 공격적이고 파이팅이 넘치더라. 아스나위의 영상이 내 골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에 자신이 아스나위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것 같냐는 질문에 "한국어는 좀 더 잘한다"라고 위트있게 답한것은 덤.#
2.2. 국가대표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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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으며, 2017년에는 만 17세 167일의 나이로 처음 A팀에 발탁되어 3월 21일 미얀마와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하며 인도네시아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의 기록을 세웠다. 다만 그 이후로는 본래 연령대에 맞는 U-19 대표팀과 U-23 대표팀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왔으며, 2019년 동남아시안(SEA) 게임 은메달 당시에는 대회 베스트 11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선정 베스트 영플레이어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 신태용 감독에 따르면 2021년부터는 정식으로 A팀에서 뛸 것이라고 한다.
3. 플레이 스타일
수비수로서 기본적인 투지와 근성을 갖춘 선수이며,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또한 일품이라고 한다. 공격적인 재능도 있는데, 준수한 체격과 넓은 보폭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돌파력이 특히 돋보인다. # 신태용 인니 대표팀 감독은 아스나위를 기술, 정신력, 체력 어느것도 밀리지 않는 독종이라고 묘사#했고, 대표팀에서는 주로 라이트백으로 쓰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세우는데 맨마크를 시키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 잡고 마는, 물러섬이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는 최효진이나 최철순과라고 덧붙였을 정도.
다만 단점도 있는데, 돌파력이 좋은건 사실이나 경기를 풀어나갈때 그런 돌파와 짧은 패스 위주로 풀어나가려는 성향이 강하고, 크로스나 전방으로 경합해주는 뒷공간 패스를 하긴 하지만 횟수가 너무 적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옵션이 그리 많지가 않아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K리그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다른 활로를 찾을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4. 여담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매우 높게 평가하는 선수라고 한다. 2021년 1월 KBS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는 "K리그 2부가 아닌 1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1월 24일 스포츠조선과의 좀 더 상세한 인터뷰#에서는 "내 마음속 1번 선수로, 진짜 후회하지 않을 선수다."라고 언급했다.
-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로,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2021년 2월 3일 기준 무려 18.3만 명이다. 안산 그리너스 인스타 계정의 약 8배에 달하는 팔로워 수이자, 현역 프랑스 1부 리그 주전인 황의조보다도 많은 수를 자랑한다. #
- 위의 사항에 대한 나비효과인지 안산의 인스타는 이적이 알려진 이후 단 반나절만에 수천명이 유입되면서 인스타 팔로워수가 1만 5천명을 훌쩍 넘겼다. 아스나위 입단소식 이전에는 5천 조금 넘기던게 하루만에 1만을 넘겼고, 게다가 이들 대다수가 인도네시아인이다 보니 공식 인스타를 팔로우하는 팬이 한국인보다 인도네시아인이 두배나 더 많은 상황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7천만명으로 세계 4위권인데다, 한류를 통해 한국에 호감을 가지는 사람이 매우 많다보니 오피셜이 나오기 이전인데도 벌써부터 엄청난 관심이 쏠린듯.
- 아스나위의 아버지인 바하르 무하람 또한 축구선수로, 1989년부터 2002년까지 PSM 마카사르에서 뛴 전설이자 현재는 구단의 코치로 일하고 있다. 바하르는 아들이 자신의 후광으로 팀에 들어온 것이라 여겨질까봐 밖에서는 철저하게 둘의 관계를 숨겼고, 그가 인도네시아 U-14 대표팀 감독일 당시 일부러 아스나위를 발탁하지 않고 이를 따지는 아스나위에게 "너의 플레이스타일이 마음에 안 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한 일화는 인니 현지에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재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신태용도 아들 신재원과 상의 하에 그를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당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은 일화가 있는데, 인도네시아 언론에서는 아스나위의 안산 이적과 함께 이를 조명했다고 한다.#
- 더페이스샵 화장품을 애용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안산으로 갈때 수하물 중량이 초과[9] 됐다는데, 수하물중에 더페이스샵 화장품들이 잔뜩 있었다고한다. 그래서 현지 에이전트가 이거 어차피 다 한국제품들이니 한국에서도 살수 있다고 말했고, 결국 공항에서 이를 다 빼고갔다고 한다.
-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처럼 영어가 공용어중 하나인 국가 출신이 아니어서 그런것도 있고, 그래도 짧은 문장정도는 할수 있는데 조금 길어지면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안산 구단측에서 안산시청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인을 통역으로 삼았다고 한다.#
- 아스나위가 K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전문 방송사인 TSB(Total Sports Blast)가 안산의 경기 및 K리그1, K리그2 중계권을 계약했다.#
[1]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의 선수는 80년대의 피아퐁을 비롯해 2010년대의 알바로 실바, 쯔엉, 꽁프엉 등 전례가 있지만, 해당국 출신을 위한 쿼터가 신설되고 영입된 선수는 아스나위가 처음이다.[2] 안산시 거주 인도네시아인은 2020년 10월 기준 1,102명#이고, 거주 범위를 경기도로 넓히면 총 7,857명에 달한다. 이 외에도 국내에는 2019년 기준 48,854명의 인도네시아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 대한민국 U-19 대표팀과 인도네시아 U-19 대표팀이 파주스타디움에서 경기했을때 관중석에 엄청난 수의 인도네시아 관중이 자리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한 동원 효과가 있다.[3] 기본 1년에 추가 1년 연장옵션[4] 한국 취업비자의 경우 모든 서류가 갖춰졌다는 조건 하에 대략 5일에서 2주 가량 소요된다.#1#2[5] 아스나위가 받을 연봉은 8억 인도네시아 루피아로, 한화로 환산하면 6400만원 가량 된다. # 이 정도 연봉이면 국내 신인급 선수들과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6] 아스나위가 자가격리를 진행하는 숙소에 인터넷 선을 설치하는 작업이 늦어져서 정오쯤에 끝나는 인터넷 기사의 작업 시간과 아스나위의 입주 시간이 겹칠 우려가 있었기에, 그를 픽업하러 나온 에이전트가 선수를 자차에 태우고 한국 구경이라도 시켜줄겸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우다 들어갔다. 아스나위의 인스타 스토리를 참고하면 안산 그리너스의 홈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도 데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7] 다만 두 선수 모두 라이트백이 주 포지션은 아니다. 이준희는 레프트백만 보고 있었고, 김이석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많이 보고 풀백이나 윙백으로 나선 경우는 그리 없었다. 20시즌 안산 그리너스 라이트백 포지션 부동의 주전은 1시즌동안 26경기에 출전한 김태현이었으나,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8] 아스나위가 식사를 할때는 그 팬이 없었고, 밥을 다 먹고 마스크를 착용한 뒤 계단을 통해 나갈때 정말 순간적으로 접촉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9] 30kg까지만 부칠수 있는데, 캐리어 무게가 40kg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