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지 탄광

 



1. 개요
2. 상세
3. 통일 이후 예상
3.1. 관련 문서
4. 패러디
5. 같이보기


1. 개요


阿吾地炭坑 / Aoji Coal Mine
북한함경북도 경흥군에 있는 탄광. 광복 당시 행정구역은 '''함경북도 경흥군 아오지읍''' 일원이다.
'아오지(阿吾地)'라는 지명은 아우라지동북 방언으로 '두 물이 만나는 곳'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 외에도 여진어설[1] 등이 있다.
과거 백학산 남쪽의 웅기읍과 함께 경흥군의 양대 중심지로 번영했다. 하지만 정작 옛 군청 소재지였던 경흥면은 이때도 쩌리였었다. 1952년 구 신아오지리 지역에 경흥읍을 설치하고 1967년 아오지 탄광을 6.13탄광[2]과 오봉 탄광으로 분할, 1981년에 구 아오지리를 학송리로 개편하면서 공식적으로 아오지라는 지명은 북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열악한 환경으로 유명했으며, 특히 북한 정부 수립 이후로 북한 정부에 반대한 상당수 정치범들이 혹독한 환경에서 아오지에서 막장을 캤던 관계로 남한에서 정치범수용소로 악명이 높지만 1960년대 말 이후로는 환경이 개선되어서 정작 북한에서는 악명높은 탄광이기는 커녕 오히려 괜찮은 탄광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노후화 때문에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한다.

2. 상세


이곳에서는 주로 갈탄이 나오며, 이른바 함경북도 남부탄전이라는 길주-명천 지구대 일대와 함께 이곳은 한반도에서 둘뿐인 갈탄 채굴 지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탄질은 휘발분 41%, 고정탄소 31%, 발열량 6,225cal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매장량은 약 1억 5천만 톤으로 추정했는데 설비의 노후화로 채광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함경북도 탄광 대다수가 설비 노후화와 자재 부족으로 채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 #
1936년 일제강점기에 석탄 액화 시설을 세워 인조 석유를 만드는 공업지대로 유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그 당시 화학공업이 뒤떨어졌었고, 기술은 독일에게 받아왔었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수소첨가기술을 이전 받지 못해서 저품질 액화석탄만 생산되었다. 1940년 상하면이 아오지읍으로 승격해 일제 말기에는 면적 205.46㎢,[3] 인구가 5만 명에 가까울 만큼 큰 읍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저런 자원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아오지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들 때문에 유명하다. 평안북도 철산군철산 탄광과 함께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양대산맥'''이며, 일반인에게 있어서 인지도는 이쪽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 이유는 바로 1970~1980년대의 반공 교육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대명사로서 많이 나와서였다. 사실 탄광 이름은 유월십삼일탄전(6.13탄전)으로 바뀐 지 오래지만 남쪽에서는 여전히 아오지 탄광이다. '아오지'라는 그 미묘한 어감도 이쪽이 철산 탄광에 비해 유명해지는 데 한몫했다.

사실 아오지 탄광의 악명은 일제강점기부터였다. 일제 시대에 허술한 노동 안전과 동발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강행해 갱이 무너지는 사고가 잦았다.
해방 뒤 6.25 전쟁 직전까지 북한 내 반대파, 신의주 학생의거의 참가자 등을 여기로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박명림은 6.25 전쟁 때 미군이 북한 지역에서 노획한 문서인 아오지 이송명부 등을 토대로 전쟁 전에도 북한 안에 조직적인 반대 세력이 있었다고 할 정도였다.
이 밖에도 한국전 당시의 반대 세력(구월산 유격대나 치안대 관계자)을 감금하는 용도로도 써서 전쟁시 월남자들을 거쳐 정치범수용소로 드러났다. 이쪽 관련 서적에 따르면 철산 지역의 모나즈 광산도 꽤 악명높았다고 한다.
북한의 스포츠 선수들이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같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 하면 이리로 온단 소문을 사실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거짓이다. '인민 루니' 정대세는 2012년 한 예능방송에 출연해 이 루머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는데,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 선수들과 감독들의 지위도 과거에 비하면 높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이 아오지에 가는 일은 절대 없다고 한다. 애초에 그게 사실이라면 스포츠 대회 첫 출전해서 메달 못 따면 선수고 감독이고 싹 탄광행인데 그러면 '''선수 씨가 마른다.''' 실제로는 부상, 기량 하락 등 타국 팀과 같은 사유가 아니면 각 종목 대표선수들은 대회에 계속 나온다. 그리고 애초에 거기서 운동선수 정도면 핵심계층 내에서도 최상위권[4]이다. 단지 성과를 못내면 비판을 많이 받기는 한다. 북한 자체가 워낙 비판하는 체계이기 때문에 그렇다.
예외로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정훈은 아내가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가 김정은의 역린을 건드리는 바람에 숙청당했다.[5]
그러나 한국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는 탄광에 끌려갔다는 증언이 있다. 전 북한 유도 국가대표 선수였던 이창수는 북경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한국의 정훈에게 패배한 후 삼진 탄광에 끌려갔다고 했다.[6] 다만, 자신이 탄광에서 일한 기간은 단 2일이라고 했다. 또한, 아오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동교화소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는 증언이 있다. 전 북한 리듬체조 선수이자 탈북자 이경희는 "성적이 안좋으면 아오지에 가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한국 쪽 사람들과 만나거나 해서 성적이 떨어지면 '처벌'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한 적이 있고 후지모토 겐지는 자기 회고록에서 국제대회에서 부진했던 축구선수들을 강제로 감자농사에 참여시키도록 고위 간부가 시켰다고 증언했다. 물론 이런 징계의 경우에는 작정하고 범법자로 처벌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신차리라는 뜻에서 하는것이라서 정치범처럼 몇년씩 가두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며칠에서 몇달 정도씩 징계를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남한에서도 스포츠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이라며 지옥훈련을 시키는 일이나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체벌하는 일을 북한에서는 막노동을 시키는 식으로 하는 식인데 이게 와전되어서 아오지행이 된 것이다.
하지만 위의 내용과는 별개로 아오지탄광은 1967년에 유월십삼일탄전(6.13탄전)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그 이유가 6월 13일에 김일성이 방문해서 현지지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바뀐 것이다. 아울러 '사적지'로도 지정되어서 대대적인 시설보수가 이루어져 현재 북한 내 탄광 중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고 한다. 당연히 아오지 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에 대한 대우나 복지수준도 괜찮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아오지 탄광이 악명높기는 커녕 오히려 조건이 괜찮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고, 그래서 근처 지역에서는 아오지 탄광에 서로 배치되려고 할 정도라는 증언도 나올 정도다. 그러다 보니 고위급 인사정도가 아닌 이상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아오지가 정치범수용소라는 용어로 쓰인다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할 정도.
북한에서 김씨 일가와 관련된 사적지는 그야말로 '성지'와 같은 대우를 받는 곳이다. 그러니까 김일성이 다녀간 것을 기념해서 사적지로 지정된 곳을 강제수용소로 사용한다는 것은 북한 체제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50년대에는 수용소로 썼을수는 있지만 최소한 1967년 명칭변경과 사적지로 지정된 후에는 강제수용소로 사용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3. 통일 이후 예상


일단 학송리를 그대로 쓸 이유는 없으니 나진시 아오지읍 아오지리로 바뀌는 것이다. 그런데 전술했듯이 아오지 탄광의 유명세가 너무 크다. 따라서 새로운 문화특구가 활성화되거나 아우슈비츠같이 북한의 정치수용소를 대표하는 다크투어 관광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7]

3.1. 관련 문서




4. 패러디


  • 과거 MBC의 개그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웃으면 복이와요"에 등장한 오데로 갔나라는 노래[8]에서 풍자했다. "잡히기만 해봐라 아.오.지.야요~" 하는 그 노래다.[9]
  • 굽시니스트가 본격정치만화에서 이를 패러디해서 "아오지에 아, 오지 좀 말지"라고 했다.
  • DEAD BY DAYLIGHT에서 살인자한테 잡힐 경우, 맵별로 갈고리가 있는 지하실이 있는데 이곳에 끌려가는 걸 아오지 탄광에 끌려간다고 말한다. 출입구가 하나 밖에 없어서 한번 끌려간 이상 탈출이 극도로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헌트리스나 카니발같이 캠핑 플레이에 강한 살인마한테 걸리면 정말 살아나가기 힘들다.
  • Papers, Please의 비공식 문화어 패치판인 동무 려권내라우에서는 구금(Detain)이 아오지로 바뀐다. 외국인도 예외없이 보내버릴 수 있다.
  • 라미레코드에서는 마오지 탄광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
  •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경기에서 지기만 하면 해축 댓글란은 아오지 드립으로 도배된다.
  • 실제로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0-7이라는 기록적인 대패를 당하자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의 티아구 멘데스가 "북한 선수들이 김정일의 노여움을 사서 아오지 탄광에 잡혀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도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겨버리는 바람에 1골이 아쉬웠다.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대전광역시 중구에 이 이름을 딴 고깃집이 있다.
  • 웹툰 군인RPG에서 오아지 탄광으로 패러디되었다.
  •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어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북한 대표팀을 맡고 싶다고 했는데, 댓글이 "동무 4강 못 가면 어디 가는 지 알지?"였다.
  • SNL 코리아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에서 정으니의 소속사 아오지 엔터테인먼트로 패러디되었다.
  •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는 북한 인민군 중대장 출신인 새터민 정민우씨가 남한에 정착하여 막노동을 해서 모은 돈으로 '평양총각식당'을 개업했는데, 메인메뉴가 아오지 돼지국밥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평양총각이 아니고 정말 아오지의 맛이라서 망했다고 한다.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포스원의 음모에서 등장하는 시드나 탄광{Cidhna Mine}이 설정상 아오지로 불린다.

5. 같이보기


[1] 인터넷에서 아오지는 만주어로 '불타는 돌'을 뜻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 있는데, 아마 숯을 뜻하는 만주어 어휘 yaha를 근거로 하는 추측인 듯하나 근거가 부족한 감이 있다.[2] 룡연로동자구 소재다. 원래의 아오지 탄광은 이쪽이며, 이 탄광을 끼고 번영했던 곳이 구 아오지리다.[3] 당시 청진시의 면적과 비슷했다.[4] 안 그러면 해외 경기를 뛰러 갔다가 그대로 타국 대사관으로 달려버리기 때문이다.[5] 이게 왜 숙청될 일인가 의아해할 수도 있는데, 고용희는 재일교포 출신이기 때문에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사회에 알려져봐야 좋을게 없어서 의도적으로 비밀에 부치고 있기 때문이다.[6] 모란봉클럽 83회[7] 얼마나 유서 깊은 곳인지 북한의 북자도 함부로 말할 수 없던 군사 정권 시절에도 아오지 탄광만큼은 널리 알려져 있었을 정도다.[8]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보도"라는 뉴스 프로그램 패러디의 오프닝곡이다.[9] 가사: "오데로 갔나, 오데로 갔나, 오데가(×2) 땅굴파고 토꼈나, 미그기 타고 날랐나, 내래 버린 아새끼래 오데로 갔나요, 쓴물 단물 다 빨아먹고, 눈물 콧물 다 짜게하고, 잡히기만 해봐라 아.오.지야요, 내 마음은 너덜너덜 걸레가 됐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