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2017-18 시즌
1. 시즌 전
디펜딩 챔피언으로 맞이한 2017-18 시즌은 이정현이 KCC로 이적하고, 문성곤이 군입대를 하여 스쿼드의 무게감이 줄어든것은 사실이다. 특히 이정현으로 파생되는 득점이 40점에 육박할만큼 공격의 핵심이었던 만큼 2번 포지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하여 기존 자원들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시즌 개막하기 직전에 사익스가 팀을 이탈하면서 계약 위반으로 5년 자격정지를 먹게 되었다. 대체용병으로는 전 LG 용병 마이클 이페브라가 온다는 루머가 돌았던 와중에, 이페브라가 자신의 SNS에 KGC와 계약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여 계약 위반 논란이 일었으나, 계약 위반은 아닌 것으로 판별하고 결국 키퍼 사익스의 대체자로는 마이클 이페브라가 오는 것이 확정되었다. 등번호는 24번. 그러나 이페브라는 시즌 중 퇴출되고 Q.J.피터슨을 대체용병으로 영입한다.
1.1. 동아시아 챔피언스 대회
이의 전초전이 될 동아시아 챔피언스대회가 그 쇼케이스였는데, 차포마상사가 다빠졌다는 것을 감안한다 치더라도 일본과 대만에게 충격패를 하고 말았다. 대만전에서는 해설자인 박건연도 혹평을 쏟아냈다. 3쿼터때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지만 않았어도 4쿼터는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다는걸 생각한다면 대만전의 패배는 특히 뼈아팠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김철욱이 작년에 비해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 포스트자원 기용의 유연성을 더해줬다는 것과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물음표 수준이었던 강병현이 절륜한 폭발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위안거리이다.
마지막 중국전에서는 앞선 2경기에서 존재감이 적었던 강병현이 3점슛 7개 포함 23득점을 쓸어담으면서 중국을 상대로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으나 82-80으로 석패하여 안방에서 광삼패를 찍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다. 피지컬이 우월한 중국을 상대로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갔으나, 애시당초 포워드진 특히 백업 빅맨진을 구성할 김철욱, 김민욱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바람에 고육지책으로 쓴 것이었다. 그 파울이란것도 중국, 대만, 일본팀에선 거의 나오지 않았던 스크린 파울이 3개나 있었다는걸 감안한다면 전체적으로 기본기가 매우 부실하다는 것이 낱낱히 드러나게 된 대회라고 보면 되겠다. 아무리 사이먼, 오세근이 있다지만 욱욱브라더스가 좀 더 분발하지 않는다면 포스트의 여유로운 운영을 보장할 순 없을 것이다. 사실 광삼패를 당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가드진이었다. 박재한과 김기윤이 이전 두 시즌 동안 기대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것은 나머지 선수들이 확실한 공격옵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산효과를 받아 좋은 스탯을 거뒀다는 것이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나고 말았다. 그나마 박재한은 수비툴이라도 출중해서 중국과 대만을 상대로 접전 상황으로 몰고가는데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세트 오펜스와 경기 조율 측면에선 여전히 부족한 점을 드러내었다. 이현민이 단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프로로서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도 아마시절부터 경기운영능력 연구, 확률높은 외곽슛과 플로터를 장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 정설인만큼 김기윤과 박재한 이 두명은 피지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비시즌내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2. 10월
디펜딩 챔피언 KGC는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3시에 서울 삼성 썬더스와 '''공식 개막전'''을 가지게 된다.
2.1. 10월 14일: vs 서울 삼성 썬더스,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의 공식 개막전'''인 이 경기는 2쿼터까지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라틀리프에게 18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허용하고 3점슛을 11개나 얻어맞은 끝에 패배했다. KGC는 이날 패배로 역대 개막경기 5승 17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에 최하위의 역대 개막전 성적이다.
2.2. 10월 15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승리
오세근이 28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폭발하고 데이비드 사이먼도 23득점 13리바운드 활약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두었다.
2.3. 10월 19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3쿼터 한때 역전을 당했으나 오세근의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를 뒤집고 4쿼터에 양동근이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기가 종료되었다. 디펜딩 챔피언 KGC의 이번 시즌 홈 첫 승. 다만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오세근이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것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다음날 구단 협력 병원에서 검진 결과 이상 없음으로 진단되어 한숨 돌렸다.
2.4. 10월 21일: vs 창원 LG 세이커스, 창원실내체육관: 패배
상대팀인 LG 세이커스의 2017-18 시즌 홈 개막전. 전반전 7점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김시래의 쇼타임으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2.5. 10월 24일: vs 전주 KCC 이지스, 전주실내체육관: 패배
1쿼터에 무려 8점차를 앞서고 3쿼터까지도 리드를 유지했으나 결국 지난 시즌까지 KGC 선수였던 이정현을 막지 못하고 27득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이 경기가 2017-18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의 유일한 전주 원정이었다. 12월 25일과 1월 5일 원정 2경기를 군산에서 한다.
2.6. 10월 26일: vs 서울 SK 나이츠,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애런 헤인즈에게 '''트리플더블'''을 허용하면서 서울 SK의 팀 역사상 최초 개막 5연승의 희생양이 되었다. 3연패인데다 '''또''' 전반 7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한 게 KGC로서는 뼈아플 것이다.
2.7. 10월 28일: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3쿼터 끝나고 무려 11점차까지 뒤지면서 4연패를 목전에 두었으나 오세근의 위닝샷으로 다행히 3연패를 탈출했다. 허나 10월의 경기력은 아무래도 디펜딩 챔피언과는 거리가 멀었던 모습이었다.
3. 11월
3.1. 11월 2일: vs 부산 kt 소닉붐,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그 동안의 부진이 허상이었다는 듯이 kt를 맹폭했다. 전반전 스코어가 50-18이었으며 오세근이 트리플 더블을 기록, 데이비드 사이먼이 전반에 21득점으로 '''kt 팀 전체보다 많은 득점'''을 냈다. 이렇게 전반을 압도한 덕분에 후반전에 크게 추격을 당했음에도 15점차로 승리할 수 있었다.
3.2. 11월 4일: vs 원주 DB 프로미, 원주종합체육관: 승리
1쿼터 6분 52초까지 20-5로 압도하는 등 아주그냥 골폭죽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면서 109득점으로 DB를 맹폭했다. 이페브라는 고별전에서 32득점을 기록했다.
3.3. 11월 8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인천삼산월드체육관: 패배
QJ 피터슨의 데뷔전. 1라운드 맞대결의 복수를 제대로 당했다. 사이먼이 4쿼터 승부처에서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경기는 끝났다. 오세근의 30득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이 그나마 위안.
3.4. 11월 10일: vs 전주 KCC 이지스,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전자랜드전에서 무릎을 다친 사이먼이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KCC에게 손쉽게 완패했다. 1쿼터부터 20점차로 벌어졌으며 무려 5명의 선수에게 두자리수 득점을 허용했다. 턴오버는 KCC가 더 많았으나 이를 받아먹지 못했다는 게 더 뼈아프다.
3.5. 11월 12일: vs 창원 LG 세이커스,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전반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또다시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나 싶었으나, 돌아온 데이비드 사이먼이 '''3쿼터에만 15득점''' 하는 활약에 힘입어 팀을 구해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에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이 결정적이었다.
3.6. 11월 14일: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고양체육관: 패배
오세근과 양희종이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가운데 3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전체적으로 들쭉날쭉한 경기력이었으나 데이비드 사이먼이 또 더블더블을 하면서 고양체육관을 지배하는 맹활약으로 KGC가 2연승에 성공했다.
3.7. 11월 18일: vs 원주 DB 프로미,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데이비드 사이먼이 3쿼터까지 4득점으로 묶였으나 4쿼터에 14득점 맹폭, QJ 피터슨의 퍼포먼스 또한 여전했고 50-59까지 밀리던 KGC는 4쿼터 한때 66-67까지 추격해왔으나 두경민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3.8. 11월 19일: vs 서울 SK 나이츠,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화이트-헤인즈-김민수에게 합작 67득점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3쿼터까지 무려 29점차. 사이먼까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QJ 피터슨이 34득점으로 대폭발하고 팀은 4쿼터에 무려 37득점을 득점했으나 별 의미가 없었다. 다시 연패를 당하면서 공동 5위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3.9. 11월 30일: vs 부산 kt 소닉붐,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11월 23일 이재도, 김승원(이상 KGC행) - 김기윤, 김민욱(이상 kt행) 트레이드가 있었고 이 트레이드 이후 일주일 후인 30일에 네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고 맞붙게 되었다.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완전체가 된 KGC였고 kt는 맥키네스가 빠져서 용병이 리온 윌리엄스만 뛰었으나 1쿼터는 16-25로 끌려갔다. 이 때 양희종과 사이먼이 조금씩 점수를 올리면서 흐름을 KGC로 가져왔다. 3쿼터에 14점차로 앞서나간 KGC는 4쿼터 잠깐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막판 3점 퍼레이드로 2연패를 끊으며 11월을 마무리했다.
전반적으로 11월 2일 kt전을 기점으로 팀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사이먼이 부상으로 빠지고 양희종과 오세근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이 있었으나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반전하며 12월을 기대케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4. 12월
4.1. 12월 2일: vs 서울 삼성 썬더스, 잠실실내체육관: 패배
2017-2018 시즌 첫 잠실 원정이었는데, 3쿼터까지 근소하게 우위를 지켰으나 라틀리프를 막지 못해 또 역전패를 당했다.
4.2. 12월 3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안양실내체육관: 패배
사이먼이 2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양희종이 2득점으로 묶여버린 가운데 현대모비스 6명의 선수에게 두 자리 수 득점 허용, 3점슛을 11개나 얻어맞고 그대로 패배하고 7위로 추락했다.
4.3. 12월 7일: vs 창원 LG 세이커스, 창원실내체육관: 승리
제임스 켈리에게 무려 '''46득점'''을 허용했고 4쿼터 후반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겨우겨우 이기는 듯 했으나 정창영의 자유투 2개 성공과 종료 1.8초 전 켈리의 득점으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전에서 사이먼이 종료 3.1초 전 팁인 득점을 하면서 다행히 2연패를 탈출하고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4.4. 12월 9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동천체육관: 승리
사이먼이 여전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전성현이 3점 4개 포함해서 22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하면서 지난번의 패배를 갚고 압승을 거두었다.
4.5. 12월 10일: vs 부산 kt 소닉붐, 부산사직체육관: 승리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또다시 kt에 완승을 거두었다. 1쿼터에 7점만을 내줬으며 3쿼터에 34득점으로 몰아쳤다. QJ 피터슨이 24득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4.6. 12월 13일: vs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피터슨-사이먼-오세근 3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활약에 힘입어 최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을 압살하고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했다.
4.7. 12월 15일: vs 원주 DB 프로미,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주전 선수 다섯 명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DB에 승리하면서 5연승을 달렸다. 2쿼터 34-2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당하면서 전반을 마쳤으나 3~4쿼터에 3점포로 DB를 압도했다.
4.8. 12월 19일: vs 서울 SK 나이츠,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3점슛 13개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전반의 팽팽했던 흐름을 가져오면서 SK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었고 6연승을 달렸다. 이 경기가 2017-18 시즌 홈에서의 마지막 SK전이었고 나머지 3경기는 서울특별시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4.9. 12월 22일: vs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2쿼터에 10점에 그치면서 6연승이 끊어질 위기를 맞았다. 4쿼터 들어서는 전자랜드가 정효근과 강상재의 3점 슛으로 61-68, 7점 차로 달아났으나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77-68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이를 간신히 지키면서 7연승에 성공했다.
4.10. 12월 24일: vs 서울 삼성 썬더스, 안양실내체육관: 승리
라틀리프가 빠진 삼성을 16점차로 여유있게 꺾고 8연승을 달성했다. 사이먼이 3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오세근도 18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압도하면서 커밍스에게 26득점을 허용했음에도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KGC는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당일에 KCC와 군산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이며, 이 경기를 승리할 시 9연승과 함께 3라운드 전승, 공동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4.11. 12월 25일: vs 전주 KCC 이지스, 군산월명체육관: 패배
성탄절 군산대첩이라 부를 수 있는 명승부였다. 1쿼터 9득점에 그치며 크게 따라갔으나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은 QJ 피터슨을 앞세워 38-3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찰스 로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95-94가 되었다.
이 상황에서 종료 3.5초 전 마지막 작전 타임 뒤에 로드의 수비에 막혀 사이먼이 패스를 받지 못했고, 오세근이 패스를 받아 곧바로 사이먼에게 넘겨준다는 게 그대로 턴오버로 직결되어, 허무하게 9연승 및 3라운드 전승, 공동 3위 등극을 모두 놓치고 말았다.
4.12. 12월 28일: vs 서울 SK 나이츠,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 승리
최부경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SK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1쿼터부터 양희종이 3점슛 4개를 넣으면서 쾌조의 스타트를 맞이했고,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4.13. 12월 31일: vs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동천체육관: 패배
현대모비스의 9연승 제물이 되면서 씁쓸한 2017년 마무리가 되었다. 사이먼이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경기 자체도 그럭저럭 접전으로 끌고 갔으나 마지막에 오세근의 미들슛이 빗나가고 테리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12월의 KGC는 쾌조의 8연승을 달렸고 비록 군산 KCC전과 울산 모비스전에서 패했지만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2017년을 마무리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