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리아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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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안타리아 서부
2.1. 지형과 정세
2.2. 종교
2.3. 마법
2.4. 과학과 기술
3. 안타리아 동부
3.1. 지형과 정세
3.2. 종교
3.3. 마법
3.4. 과학과 기술
4. 북빙원
5. 기타


1. 개요


창세기전 시리즈에 등장하는, 안타리아 행성에서 가장 거대한 대륙. 한 때 게이시르 제국, 팬드래건 왕국 등 여덟 개의 국가들이 난립하였는데 안타리아 행성에서의 마지막 시대나 다름없는 창세기전 3에서는 5개의 국가만 남았다. 그나마도, 다갈은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는 폐쇄국가이며, 사이럽스는 자치권만 인정받았지 사실상 제국의 세력권하에 있는지라, 제대로 된 국가는 팬드래건과 게이시르 제국, 커티스 공화국만 남은 상태였고, 그나마도 커티스 공화국은 버몬트 대공의 손에 멸망당했다.
다른 대륙에 비해 다양한 지형이 존재하나 자원의 분포는 극도로 불균등한 상태이다. 중앙의 오스킬 산맥을 중심으로, 대륙 서부 및 북부는 척박한 화산 지대와 산악지대, 대륙 동부 및 남부는 비옥한 삼각주가 발달한 평야지대로 이루어졌다. 그에 따라 대륙 동부는 안타리아에서 소비되는 거의 대부분의 곡물이 생산되고, 대륙 서부는 대부분의 광물이 생산된다. 이러니 대륙 서부의 데블족 계열의 다크 아머 세력과 대륙 동부의 에스프리 계열의 실버 애로우 간의 대립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주신암흑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대륙인 만큼 마법이 발달했으며, 다른 대륙에서 나지 않는 에딜륨 광석이 산출되어 후대에는 이를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도 발달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유사인간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불평등하게 보이는 지리구조는 안타리아 대륙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다. 특히 평지 지형인 동부와 산악 지형인 서부 세력간의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한편으로는 서로 자원을 거래하기 위해 시대를 막록하고 지속적으로 무역업이 성행했고, 대표적인 상단으로 지리적 위치를 이용한 중계무역으로 성장한 사이럽스의 그라나다 상단과 바다를 이용한 해상무역으로 성장한 팬드래건의 아미고 상단을 꼽을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킬 산맥을 중점으로, 동부는 안타리아 최대의 곡창 지대의 대명사답게 알케오니아 호수에서 발원한 아시탄, 이린, 비온디나와 오스틴 산맥에 발원한 오스 강에 의해 기름지고 넓은 평야를 보유하고 있고, 기간테스 산맥과 연결되어 다갈아스타니아를 관통하는 작은 산맥인 마솔 산맥이 자리잡고 있다.
마솔 산맥과 연결되어 툰드라와 북빙원을 연결하는 기간테스 산맥, 화산이 분포해 있는 드래건 브레스 산맥과 게이시르 남쪽에 위치한 트리시스 사막과 사이럽스 호수, 사이럽스가 독차지한 그라테스 평원이 위치한다. 안타리아 최대 광물 생산지이기는 하지만, 그라테스 평원을 포함해도 대체로 열악하다.

2. 안타리아 서부


다크 아머 동맹국인 게이시르 제국, 가라드, 트리시스 등의 국가가 위치하고 있다. 북쪽에는 중립국인 비프로스트 공국, 남쪽에는 자유무역지대인 사이럽스가 위치하고 있고 데블족과 발탄족, 머맨족과 반인간, 다수의 인간들이 살고 있다.
곡물이 생산되지 않는 대신 광물이 많이 산출되는 지역으로 주민들은 대개 광산업에 종사하거나 군인으로 복무한다.

2.1. 지형과 정세


북서쪽에는 화룡들이 살고 있다는 화산 분포지 드래건 브레스 산맥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분이 게이시르 제국에 속해있지만 험난한 지형 탓에 거주민들이 적다. 기간테스 산맥과 연결된 고원지대는 화산재의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광산업에만 의지해야 하는 서부의 경제력을 받침하는 산맥이기도 하다.
정북쪽에는 기간테스 산맥이 드래건 브레스 산맥과 연결되어 동서로 길게 늘어져 있으며 서부에 게이시르 제국의 일부와 비프로스트 공국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비프로스트의 남자들은 이 산맥의 지리를 익힌 안내자 '레인저'로서 생활의 근거지로 삼고 있다. 산맥 너머로는 툰드라 평원과 북빙원으로 올라갈 수 있다.
동남쪽에는 트리시스가라드 국토에 해당하며 서부를 저주 받은 황폐한 땅으로 인식케 한 트리시스 사막이 위치하고 있다. 모래와 바위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방대한 지형이지만, 사이럽스에서 식량과 물품이 이곳으로 들어오는 중요한 지역이다.
동쪽에는 기간테스 산맥과 연결된 오스틴 산맥의 서편이 자리잡고 있으며 오스틴 강의 발원지이다. 험난하지 않은 작은 산맥이어서 거주민들이 제법 있는 편. 안타나나리보가 이 산맥을 등져 자리잡고 있다.
정남쪽에는 사이럽스가 차지한 그라테스 평원이 서부에서 유일하게 곡물이 생산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이럽스 호수가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게이시르 부근에 평야가 있긴 하지만 산맥 투성인 서부의 지형을 생각한다면 척박하기 이를 데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사이럽스를 통한 중개무역으로 동부의 곡물을 얻었으나, 게이시르를 비롯한 다크 아머가 강해지는 것을 우려해 수시로 무역을 중지하는 팬드래건 왕국의 계략에 아사자들이 속출했고, 다크 아머쪽에서 궁극적으로 사이럽스를 차지하려 하였으나 실패한다. 후에 흑태자의 등장으로 가라드와 트리시스는 물론 사이럽스까지 통합하여 게이시르 동부까지 대부분을 공략하나, 창세전쟁으로 나라가 무너져 자치령 형태가 되었다 다시 제국으로 독립된다.
북쪽의 비프로스트 공국은 건국 당시부터 중립국을 표방하면서 게이시르와 대립한 적이 있었으나, 친팬드래건 성향의 공왕과 친게이시르 성향의 원로원간의 대립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워졌다. 결국 흑태자가 이끄는 게이시르의 침공으로 멸망하였다가 흑태자 사후 재건되고, 50년 뒤 게이시르에 재병합되었다.
원래는 암흑신앙이 주류였으나 창세전쟁 이후 주신교, 흑태자교가 번갈아 서부인들의 정신을 지배했다. 정치적으로는 게이시르, 트라시스, 가라드 등 삼국동맹이 이루어졌으나 창세기전 3 시기에는 게이시르가 서부지역을 완전히 통합해 이 지역의 패자가 된다.

2.2. 종교


라그나로크 이후로 수천 년 동안 줄곧 13암흑신을 섬기는 암흑신앙을 고수해 왔다. 프리토리아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암흑신앙은 창세전쟁 후 암흑신 음모의 베라모드가 전쟁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 틈을 타 동부의 주신교가 뜨기 시작한다.
창세기전 위키의 체사레 보르자 항목에 따르면 체사레 보르자가 전면에 나서기전에는 서부의 주신교세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체사레 보르자가 추기경의 자리에 오른 후 기세 좋게 세력을 확장한 주신교의 고위 성직자들은 주신교의 힘을 이용하여, 창세전쟁의 진실이 담긴 창세비록을 금서로 지정하는 등 분열된 구 게이시르 자치령의 지도세력으로 군림했다. 거기에 구 게이시르 자치령의 추기경으로 부임한 체사레 보르자의 온갖 악정은 게이시르 부흥군인 제피르 팰컨이 등장하는 원인이 되었다.
시라노 번스타인을 비롯한 제피르 팰컨의 활약으로 체사레가 사망하고 창세비록이 세상에 나오자 주신교는 붕괴해 사라지고, 이 자리를 흑태자를 신봉하는 사이비 흑태자교가 대신해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한다. 흑태자교는 기즈 공작 및 멸망한 비프로스트의 황제 모젤과 결탁하여 신 게이시르 제국을 전복하려 했으나 사전에 진압되었다.

2.3. 마법


서부는 일찍부터 13암흑신을 섬기던 데블족과 인간들의 영역으로 암흑마법이 주류였다. 암흑신앙과 암흑마법의 관계는 필연적이었지만 13암흑신의 피를 이었다던 데블족만이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게이시르의 황족들이 암흑마법에 능했다고 하며 흑태자는 그 극치에 도달했다. 일반인도 암흑마법을 쓸 수는 있지만, 이 마법이 신체의 변이를 초래할 수 있는지라, 완전히 자유롭게 다루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리치가 되어야 했다. 원소마법은 대체로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제국 학술원에서는 유일하게 다루고 있었고, 신성마법은 12주신과 연결된 마법이기에 사용하기를 꺼린 것으로 보인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국의 다크위저드가 원소마법과 회복마법을 사용한 것이나 현자 비쉬누가 회복마법과 보조마법을 쓸 수 있던 것으로 볼 때 아예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흑태자가 집권한 후부터 암흑마법은 경시되기 시작했다. 그에 의해 재상이 된 베라딘이 설립한 마장기 연구소 '에다'를 통해 서부에서도 강력한 마장기가 생산되었고, 2급 마장기는 암흑마법의 자리를 대체해 갔다. 계속되는 근친혼으로 데블족의 수가 적어진 데다 일반인이 암흑마법 때문에 리치가 되는 것이 서부인들을 진짜 악마의 후예로 보이게끔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창세기전2에 등장하는 제국마법사유닛 다크위저드가 원소마법과 회복마법도 사용한 것을 볼 때 점차 회복마법이나 원소마법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라테스 대회전 이후 흑태자가 실종되고 베라딘이 권력을 잡으면서 암흑마법의 위세가 회복되긴 했지만, 결국 창세전쟁의 책임이 암흑신 음모의 베라모드에게 집중되어 암흑신앙과 함께 쇠퇴하기 시작했다. 암흑마법을 사용한 자는 모두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악마로 몰아 사형에 처해졌고 암흑마법을 기록한 마법서적들도 모조리 파기되었다. 그나마 극소수의 살아남은 사용자들에 의해 구전되어 왔지만[1] 이미 본래의 암흑마법보단 질이 떨어진 상태였고, 그 자리에 원소마법이나 신성마법이 자리를 차지하였으나 이미 신앙의 악화로 제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투르에서 전래된 총기때문에 마법사들이 안타리아의 마지막 시대라 할 수 있는 창세기전 3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2] 물론, 그나마 정규군이나 용병중에 마법사 병력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예 정규군에 마법사 병단이 없는 커티스보다는 나은 사정이긴 했다.

2.4. 과학과 기술


가라드비프로스트 공국, 트리시스에 오거스매셔와 아스카론, 라 같은 1급 마장기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대체적인 마장기 산업이 골고루 발달하지는 않았다. 특히나 게이시르와 사이럽스는 마장기 기술이 전무한 편. 게이시르와 가라드는 고위계급을 평정한 데블족암흑마법그리마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과학기술 개발에 필수인 에딜륨마저도 곡물 수입을 위한 수출품으로 팔아야 하는 실정에 군사기술과 실질적인 생활기술은 동부와 비등비등, 그나마 비공정에 필적할 고속 이동수단도 사이럽스의 잠수정 뿐이었다.
그러나 흑태자 집권기의 게이시르의 재상 베라딘에다를 세워 그러한 편차가 극복되었고 팬드래건 왕국아스타니아의 마장기 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특히나 당시 에다에서 개발한 아수라실버 애로우와의 전쟁에서 많은 활약을 하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공정 산업에 뛰어들어 켈베로스급 비공정 두 척과 리베리아급 다크 블레이드를 건조했고 에듀라 시스템을 이용해 철갑선을 많이 만들었으며, 후에는 우연히 팬드래건과 공동으로 비행 파츠도 제작했다.
비록 창세전쟁 이후 제국이 해체되어 명맥이 끊길 뻔했지만, 동부에서 들여온 동방 대륙의 총기 같은 문물을 받아들이는 등 다른 분야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게이시르 제국이 재건된 뒤 재결성된 에다에서 기존의 1급 마장기보다 더 강한 2급 마장기 칼리를 개발하는 동시에 팬드래건과 함께 인공위성 켈베로스를 쏘아올렸으며, 고속승합차 같은 이동수단도 만들어냈다.

3. 안타리아 동부


12주신을 신봉한 실버 애로우가 지배했던 지역이다. 맹주 팬드래건 왕국를 비롯하여 커티스, 다갈, 아스타니아 등의 국가가 존재하고 있었으나 투르의 침략으로 아스타니아가 멸망한다. 투르 군은 서풍의 광시곡 이전부터 템페스트를 거쳐 창세기전 3 시기 전까지 아스타니아 영토에 주둔했다.[3]
전체적으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커티스나 다갈에는 숲이나 작은 산맥도 존재한다. 극소수의 에스프리, 드워프, 발탄족, 다수의 인간들이 살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부유하다.
여기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투르 대륙으로 갈 수 있다. 게이시르에서도 서쪽으로 투르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필라트 라인이라는 험준한 해협이 가로막고 있어 접근이 훨씬 어렵고, 팬드래건과 투르를 잇는 항로 또한 오래 전에는 위험한 해협이였다.

3.1. 지형과 정세


정북쪽으로 기간테스 산맥이 있고 동쪽으로 마솔과 오스킬이라는 작은 산맥들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알케오니아 호수와 함께 대륙 동부의 강들의 수원지기도 하다. 여기에는 다갈의 국토 대부분과 커티스가 자리잡고 있는데, 특히 커티스의 궁수들은 비프로스트레인저처럼 이곳을 삶의 근거지로 삼고 있다.
서쪽으로 오스킬 산맥의 동편이 있고 아케론 강과 알케오니아 호수로 흐르는 갈리온 강이 발원한다. 서편과 마찬가지의 이유로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커티스 공화국의 수도인 노호트 시티가 자리잡고 있다.
대륙 동쪽 끝자락에 오스킬 및 드래곤 브레스와 함께 기간테스와 연결되어 있는 마솔 산맥은 안타리아어로 태양이 떠오르는 산맥이라는 뜻이다. 오스킬 산맥처럼 작고 협소하며 일렬로 다갈아스타니아를 관통하고 있다. 동쪽 너머로는 태양의 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오스킬 산맥 동쪽에는 '대호'라고도 불리는 거대한 알케오니아 호수가 커티스, 다갈, 아스타니아, 팬드래건에 빙 둘러싸여 있다. 이 호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아미고 상단을 중심으로 4개국이 무역을 한다. 서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아케론 · 다르그 · 올로넨 강, 남쪽으로 흐르는 솔라 · 이시탄 · 이린 · 비욘디나 강 덕분에 삼각주가 발달한 비옥한 팬드래건의 평야가 형성되었다. 이 중 비욘디나 강은 팬드래건과 아스타니아의 국경선 역할을 한다. 호수 한가운데에는 와이번들이 서식하는 와이번섬과 마탑이 자리잡은 마도(魔島), 이렇게 두 개의 섬이 자리잡고 있다.
창세기전 2까지 4개국이 실버 애로우라는 연맹체로 서부의 다크 아머와 대적해 왔다. 한때 동부의 대부분에 게이시르 제국을 필두로 한 다크 아머의 깃발이 나부낀 적도 있었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실버 애로우가 영토를 회복한 여파로 커티스가 공화정으로 재출발했다.
그러나 창세전쟁 이후 동방의 투르가 일으킨 50년 전쟁으로 아스타니아가 멸망하고 다갈이 쇄국체제에 돌입, 커티스가 단독으로 비밀리에 투르와 평화협정을 맺으면서 삐걱인다. 이 형세는 창세기전 3에 그대로 이어져 다갈은 여전히 쇄국 상태, 팬드래건은 아스타니아의 영토를 합병했지만 지도층 간의 내전으로 엉망이 되었고, 커티스는 그 틈을 노려 군비를 늘리고 그라나다 상단과 연계하여 알케오니아 호수의 항구도시들을 급습해 팬드래건을 도발했으나, 버몬트의 역공에 수도 노호트가 함락당하고 로드리게스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이 모조리 처형당하며 멸망했다.

3.2. 종교


주신교가 뿌리 깊게 박혀, 팬드래건과 아스타니아의 수도에는 12주신을 섬기는 메이브 대성당과 프라이오스의 대신전이 있고 팬드래건 영토 내에 성지가 있었다.
암흑신앙과 마찬가지로 마법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신학은 맹우 중요한 학문의 하나이자 마법의 근원으로 인식되었다. 파괴신들의 난동으로 신들이 사라진 수천 년 동안에도 종교국가 아스타니아를 중심으로 신들에 관한 행사나 연구가 이루어지거나 몇몇 도시에 수호신으로 모시는 등으로 전래되었다. 창세전쟁 후 진실이 은폐되어 지도층이 붕괴되지 않은 실버 애로우는 세력을 서부로 확장한다.
그러나 게이시르 제국이 재건된 이후 금서로 지정된 창세비록이 동부에 공개되면서, 신들의 진실을 알고 주신교에 회의감을 가진 동부인들이 늘어난 것이 마법의 악화로 이어졌다. 일단, 템페스트에서는 샤른 호스트가 민간인 NPC에게 말을 걸면, 이 책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여전히 주신들을 믿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샤른호스트가 포섭하려는 귀족들과 이야기해보면 해당 귀족들이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우선은 지배층에게 먼저 알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전4 외전 아르카나 퀘스트중 데이비드와 에밀리의 이야기를 다룬 퀘스트를 보면 나중에는 이 진실이 백성들에게도 공개되었던 것으로 보이며, 암흑교에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갔고, 점점 주신교를 믿는 사람이 줄어들어 가며 교회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신교는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던 광휘의 성녀자리에 열살 남짓밖에 안된 어린 소녀를 임명하여, 주신교를 믿으라고 호소하는 구차한 짓까지 하게 되었다고 한다.

3.3. 마법


동부의 마법은 암흑마법이 주류였던 서부와는 달리 원소마법과 신성마법이 주류였다. 위의 언급대로 신학과 연관되어 있는 원소마법은 왕립 마법사단에서 연구하고 있었으며, 신성마법은 주신교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창세전쟁까지 원소마법은 암흑마법보다 위력은 뒤떨어지긴 하지만 발전해 왔다. 특히 팬드래건 왕립 마법사단의 카메오는 각각의 원소마법을 연속 발동하는 '트리플 엘리멘탈 블래스트'를 창안하여 원소마법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마법은 창세전쟁 이후 갑작스럽게 쇠락하기 시작한다. 창세전쟁 당시 사용했던 마법에 대한 막대한 자료가 유실되었고, 특히 원소마법은 정령을 소환하는 마법까지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대해 실버 애로우 수뇌부에서 창세전쟁의 진실을 축소하는 와중에 종교의 역할까지 축소시켜 마법의 종류가 줄어들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고 한다.
제피르 팰컨에 의해 세력이 회복된 서부에서 창세비록이 유출되면서 신앙마저 악화되자, 왕립 마법사단에선 마법을 원위치시키기 위해 서부의 암흑마법이나 암흑신, 데블족의 힘인 그리마를 연구하는 등 갖은 수를 쓰기 시작했다. 또한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이 팬드래건 국왕으로 즉위한 이후 창설된 과학마법연구소에서 마법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새로이 해명한 '과학마법'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마법사와 과학마법을 사용하는 과학자 간의 대립이 일게 되었다. 창세기저 3에서 등장한 레오나르도 엘핀스톤록슬리는 마법사와 과학자의 입지로 인한 대립 및 이념 문제[4]로 대립했다.
커티스는 창세기전3 파트1에서 왕국, 제국, 투르와 달리 정규군에 아예 마법사가 없었던 것으로 봐서 마법사 육성 및 마법력 유지에는 그렇게까지 열을 올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갈은 어떤 상황인지 아예 알 수 없고....

3.4. 과학과 기술


동부는 옛부터 12주신을 따르던 에스프리 계열 국가들이 자립해, 마장기비공정 같은 주신들의 기술을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경제력이 강한 팬드래건과 아스타니아에 국한된 것이었다.
팬드래건과 아스타니아는 라그나로크 때부터 1급 마장기를 각각 보유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베이스로 2급 마장기를 다수 생산하였다. 그에 비해 커티스는 3급 마장기 산업이 전무했고, 다갈은 1급 마장기 한 기만 있었다가 팬드래건 기술자들의 협조로 겨우 3급 마장기를 양산할 수 있을 정도로 뒤떨어져 있었다.
비공정에 대해서는 팬드래건이 월등히 우위로서, 대륙에서 유일하게 비공정의 최대급인 리베리아급을 건조할 여력을 가지고 있지만 10년에 겨우 단 한 기만 제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국력의 척도를 가르는 기준점으로 판단되었다.
마법에 비해 하류 취급을 받은 과학의 발전은 거의 없었다. 군사기술만 제외한다면 실질 생활기술은 중세 수준이라 볼 수 있었다. 특히나 일반인은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해 이동수단이 승마나 도보에 의존되었다. 무기도 검, 창, 활 등이 주류였고 대포가 있긴 했지만 사석포 수준이었다.
거기다 실버 애로우다크 아머와의 전쟁이 한참일 때 게이시르의 에다로 마장기 산업 신흥국이 된 게이시르 제국에게 밀린다. 그나마 새로이 개발한 비행 파츠도 게이시르와의 합작이다. 창세전쟁이 끝난 후, 팬드래건은 트리시스의 기술자들을 초빙해 라를 양산하려 했으나 번번히 지형 문제로 실패한다.
설상가상으로 50년 전쟁이 발발하자, 수준 높은 총이나 광선검, 전차 등으로 무장한 투르의 병력 앞에 마장기가 대파 당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결국 아스타니아가 멸망하고 다갈이 쇄국 체제에 돌입하자 그나마 남은 국가인 팬드래건과 커티스는 부랴부랴 과학기술 발전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게 된다. 그에 따라 기존의 군사기술이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한다.
특히 커티스가 제일 적극적으로 투르에서 각종 과학지식을 받아들여 산업화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화학에 집중 투자하여 폭탄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주력무기였던 활을 총으로 대체하였다. 팬드래건 왕국 또한 투르의 과학기술을 받아들이는 한편, 과학마법연구소를 중심으로 신들의 유적지 등을 연구하면서 얻은 기술로 게이시르 제국와 함께 인공위성 켈베로스를 쏘아올리거나 남해 요새 프레스톤을 중심으로 마장기 산업단지를 유치한다. 그렇게 28기나 되는 라가 대량 생산되고 비공정의 엔진인 에듀라 시스템의 성능이 향상되어 대륙 간의 이동이 가능해졌지만, 왕명으로 그 동안 연구한 성과들이 일반에 유출되는 것은 여전히 금지 상태였다.

4. 북빙원


Ice field / Lost land of Ice field
안타리아 북부, 기간테스 산맥 북쪽 너머에 자리잡은 곳. 남극 대륙 다음으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지구의 북극 지방 포지션. 광활한 툰드라 평원을 포함하고 있다. 험난한 산맥에 가로막힌지라 통로가 비프로스트다갈로 한정되어 비프로스트의 레인저들을 제외하고는 접근이 매우 어렵다. 물론 기간테스 산맥 탐험의 전문가인 레인저들도 섣불리 험난한 북빙원을 돌아다니기는 힘들다.
이곳에는 각각 호전적인 캘리퍼족(Kelifer; Kaliper)과 호의적인 라이카족(Likar; Raika)으로 나뉜 극소수의 부족들이 대륙인들과 단절된 채 유목 생활이나 수렵 생활로 연명한다. 빙룡성도 이곳에 있으며 G.S이올린 팬드래건 일행도 비프로스트 공국에서 이곳을 경유해 다갈로 도착할 수 있었다.
참고로 신화 시대 때 신들이 최초로 내려선 땅이라 알려져 있다.

5. 기타


  • 기간테스 산맥(Gigantes Mountains): 안타리아 대륙 북부의 길게 이어진 거대한 산맥. 게이시르, 비프로스트, 커티스, 다갈의 4개국을 관통하고 있으며 산맥 너머로는 툰드라 평원과 북빙원으로 연결된다. 안타리아를 흐르는 거의 모든 강의 근원이 되는 곳. 대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산맥이다. 비프로스트의 레인저들과 커티스의 궁수들은 이 산맥을 생활의 근거지로 삼아 생활했었다.
  • 마솔 산맥(Ma-Sol Mountains): 안타리아 대륙 동쪽에 위치한 산맥. 태양이 떠오르는 산맥이라는 뜻에서 마솔이란 이름이 붙었다. 다갈아스타니아를 관통. 기간테스 산맥과 연결되었다. 비교적 좁고 협소한 산맥으로 기간테스 산맥이나 드래건 브레스 산맥에 비하면 규모와 길이가 작은 편이다. 이곳에 태양의 신전이 위치한다.
  • 오스킬 산맥(Oskill Mountains): 안타리아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륙 중앙부의 산맥. 기간테스 산맥과 연결되었다. 서쪽으론 오스킬강이 흐르고 동쪽으론 아케론강과 갈리온강이 흐른다. 마솔 산맥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험난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라테스 대회전 이후 커티스와 팬드래건의 유민들이 떼로 몰려와 화전민 생활을 했던 장소다. 커티스의 수도 노호트가 산맥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 알케오니아 호수(Lake Alchaonia): 안타리아 대륙 동북부의 거대한 호수. 별명은 '대호(大湖)'. 호수를 가운데 두고 팬드래건, 다갈, 아스타니아, 커티스의 4개국이 마주보고 있다. 아케론강, 다르그강, 올로넨강의 3대 강이 유입되며 솔라강, 아시탄강, 이린강, 비온디나강의 4대 강의 발원지다. 특히 비온디나강과 이린강이 이루는 거대한 삼각지대는 안타리아 최고의 비옥한 옥토로 팬드래건이 막강한 세력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근간이 되었다. 호수 중앙에는 와이번들이 서식하는 와이번섬이 있다.
  • 트리시스 사막(Trysis Desert): 안타리아 대륙 서부의 광활한 사막. 오스킬 산맥과 드래건 브레스 산맥 사이에 위치. 트리시스는 이 사막에서 나라 이름을 따왔다. 대륙 동부가 알케오니아 호수 덕분에 축복받은 땅이 되었다면 대륙 서부는 트리시스 사막 때문에 저주받은 땅이 되었다. 트리시스와 북쪽의 가라드에 걸쳐 방대한 지역이 모래와 바위로만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대륙 서부의 국가들은 대부분의 식량과 물품을 사이럽스와의 무역으로 입수해야 했었다. 또 이 사막은 제국령과 다른 지역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다.
  • 그라테스 평원(Grates Plain): 사이럽스의 대평원. 안타리아 대륙 동부에서 최고의 경작지이며 전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옛날부터 수많은 전쟁이 벌어진 곳이다. 대표적인 예가 그라테스 대회전.
  • 7대 불가사지: 안타리아 대륙 내에서 손꼽히는 일곱 유적. 북빙원의 빙룡성, 비프로스트 산지의 지하궁전, 알케오니아 호수의 마탑, 팬드래건의 용자의 무덤, 트리시스 사막의 피라미드, 아스타니아의 태양의 신전, 사이럽스의 수중도시. 용자의 무덤을 제외한 여섯 곳은 유적 깊숙히에 파괴신상이 놓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 옛날 라그나로크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이 각종 유적들을 짓고 그 안에 파괴신상을 안치시켜 파괴신의 영면을 기원했기 때문.
  • 수중도시: 사이럽스 호수 깊숙히 잠겨있는 도시. 먼 과거의 고대 문명의 흔적으로 호수 밑바닥에 물이 들어오지 않는 공동화된 공간이 있는데 그 안에 도시가 자리잡고 있다. 호수 윗면에서 도시의 모습이 보여서 항상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탐구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도시 안으로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서풍의 광시곡에서 호수 옆의 숲 속에 있는 비밀 동굴을 통해 수중도시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게 밝혀진다. 이곳 최하층에는 파괴신상 하나가 있다. 여담으로 사이럽스 호수의 옛날 이름은 바리아(Baria) 호수였던 것 같다.
  • 지하궁전(Under Palace): 비프로스트 산지에 있는 유적. 발탄족 마을 근처에 위치했다. 게임 상으로는 지하 4층까지 있다. 안에는 몬스터들이 우글우글하고 특히 언데드가 많다. 이곳 최하층에 파괴신상이 묻혀 있어서 베라딘이 제국군을 이끌고 유적을 발굴하여 파괴신상을 챙겨 간다. 여담으로 유적의 벽화 중에 고구려 수렵도랑 똑같은 게 있다.
  • 피라미드(Pyramid): 트리시스 사막에 있는 정체불명의 고대 무덤. 안에는 파괴신상이 놓여 있다. 피라미드 내부는 수호신들이 지키고 있는데 대부분 정령이라서 물리공격이 안 먹힌다. 창세기전에서는 파괴신상을 수집하는 베라딘의 명령으로 칼스가 수호신들을 싹 쓸어버려 병사들이 파괴신상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외에도 크로우가 라시드의 실전 훈련을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 모티브는 이집트의 피라미드인 것 같고 내부에서 이집트풍의 벽화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1] 제피르 펠컨에도 밀레라는 암흑마법사가 있었다. 이 조직에 몸담으면서 틈틈이 암흑마법교본을 모았다고 한다.[2] 정확히 말하면 용병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국마법사들이 있고, 설정만 잡히고 만들다만 제국마법사계열 직업들이 있긴 하다.[3] 이후 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이 아스타니아 영토를 탈환하여 팬드래건에 합병하고 여세를 몰아 투르를 정벌하고 온다. 아스타니아는 원래 종교 국가인데 멸망한 이후 교회 자체가 팬드래건으로 옮겨 가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다시 아스타니아로 돌아가진 않은 듯하다. 이는 사실 창3 시점까지 아스타니아가 재건된 것은 아니라서 성벽만 남아있었던 탓도 있다.[4] 엘핀스톤은 버몬트 대공에게 왕도에 바탕을 둔 덕치를 펼칠 것을 조언했으나, 록슬리는 제국에서 배운 마키아벨리즘에 감화받고 버몬트에게도 패도를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