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칸테르
1. 개요
스위스 출신의 터키 국적 농구선수. 수준급의 공격스킬과 NBA 최악을 다투는 센터 수비라는 유러피안 공격몰빵형 센터이다.
2. NBA 입성 이전 커리어
사실 NBA 입성 전까지 특이한 경험들을 많이 한 선수인데, 16살때부터 터키 페네르바흐체 소속으로 프로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여러 고등학교를 전전한뒤 켄터키 대학교 감독 존 칼리파리의 러브콜에 켄터키 대학에 입학했는데, 사실 이 과정에서 원 소속팀과 계약 문제가 불거지고,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금전을 받고 뛸 수 없는 미국 고교농구와 대학농구의 학사규정때문에 장기간 자격정지 상태로 있었다. 터키리그에서는 미성년자지만 프로계약을 하고 뛴 관계로 받은 10만불 중 3만 3천불의 과도비용이 인정되었던 것. 사실 칸터는 워싱턴 대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는 켄터키 대학교 입학을 선언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하드웨어 스펙이나 드래프트 이전까지도 평가할만한 자료는 몇몇 연습경기 영상들이나 U-18시절 경기 영상들 뿐이었는데, 이 때문에 드래프트 전까지도 상당히 미스터리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3. NBA 커리어
3.1. 유타 재즈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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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재즈와 가진 몇 번의 워크아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몰라도 3픽이라는 꽤 높은 순위에 지명되면서 유타 재즈에 입단하게 되었다.
다만 첫 해에는 3픽이라는 지명순위에 걸맞지 않게 출전 시간이 굉장히 적었는데, 알 제퍼슨과 폴 밀샙이라는 든든한 빅맨과 데릭 페이버스라는 차기 주전 4번을 예약한 유망주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차를 쌓아가면서 3년차에는 37경기동안 주전으로 출전할 정도로 성장했다. 나름대로 리빌딩 차원에서도 그렇고 칸터라는 빅맨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던 유타는 알 제퍼슨과 밀샙까지 내보내면서 칸터를 기용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주전으로 출장할때 3승 34패라는 안습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때부터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과거 재즈의 주전 센터였지만 역시나 수비문제로 롱런하지 못했던 터키 출신 센터 메멧 오쿠르와 비슷한 상황이 되었다. 오쿠르는 그나마 3점슛 스킬이라도 있었지만, 칸터는 3점슛이 없는 공격스킬 특성상 고든 헤이워드, 폴 밀샙, 데릭 페이버스와 필연적으로 공격 공간이 겹쳤고 시너지가 전혀 나지 않은 것.
2014-15 시즌에도 주전으로 나서기는 했는데, 여전히 수비에서도 안맞고 생각보다 팀 동료들과도 플레이가 잘 맞는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스페이싱이나 림 프로텍팅을 잘 하는 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퀸 스나이더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시즌 중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거나, 자신은 맥시멈을 받아야 된다는 투의 기사를 내뱉으며 유타 팬들에게 싸한 분위기를 만들다가 결국 2월 19일 트레이드를 통해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이적하게 된다.
3.2.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이적 후 활약은 그야말로 오클라호마 팬들이 원하던 A급 센터의 모습이었다. 이적 후 26경기에서 무려 평균 18.7득점 11리바운드에 TS 61.1% PER 24.9라는 웨스트브룩을 보좌하는 최고의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막판 플레이오프 경쟁에 공헌했다. 스스로도 트레이드후 동료와 코치와 팀원들에게 만족했고 재계약 하고 싶다는 투를 보이면서 오클라호마에 적응이 성공했음을 보였다.
다만 이때 유타 팬들이 등을 돌아설만한 행동들을 많이 했는데, 유타에 대해 그리웠던 건 산이었을 뿐이고
라는 발언으로 유타 팬들의 어이를 날려버렸다."OKC는 모든게 프로페셔널하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모든것을 해주고 오직 농구에만 집중하게 해준다."
"난 유타에 대해 말하고 싶진 않지만 OKC에 온 이후에야 NBA에서 뛴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팬들을 역으로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끝까지 유타를 디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타팬들에게 욕을 거하게 얻어 먹었다. 비단 유타 팬들 뿐만 아니라 함께 뛰었던 동료들까지도 그를 팀캐미스트리를 해친 선수라며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유타 시절 말미에 팀내에서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RFA 자격을 얻어 포틀랜드와의 4년 7000만 달러 오퍼시트에 맞춰주면서 오클라호마와 재계약 했다.
2015-16 시즌 활약은 '''1640만 달러짜리 벤치에이스'''로 요약할 수 있는데,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서브룩, 듀란트까지 같이 뛰는 마당에 공격에서 시너지가 생각보다 덜 나는데다 DBPM이 -3.1이라는 수치를 보일만큼 최악의 빅맨 수비수로서의 모습 때문에 쉽게 중용되지 못하면서 평균 20분을 가져가면서 PER는 23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1,2라운드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침몰시키는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는 그와 스티븐 아담스의 조합이 없었다면 썬더가 절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 시리즈에서는 이렇게 수비를 잘했나 싶을정도로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고 여전한 골밑 공격력으로 샌안토니오에게 큰 공포를 안겨줬다.
16-17 시즌에도 벤치멤버의 기둥으로 뛰어난 효율의 득점감각을 과시했지만, 1월 26일 댈러스 매버릭스전에서 경기가 마음대로 안풀리자 홧김에 의자를 내려쳤다가 팔 부상을 당하는 어이없는 자폭을 해버렸다.
3.3. 뉴욕 닉스
17-18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카멜로 앤서니의 트레이드 대상이 되어 뉴욕 닉스로 이적했다. 오프시즌에 아래 서술할 정치적 문제로 터키 여권을 취소당해 억류되었는데, NBA에서 17-18시즌 출전이 가능하여 뉴욕 닉스 소속으로 뛰게 되었다.
본인이 뉴욕에서 오프시즌을 보냈고 터키 커뮤니티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좋더라도 좀 티내지 말라고 말할 정도. 포르징기스와 페어로 공격만큼은 환상의 콤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전에서 닉스로고에 키스하고서 에어볼을 날리는 그 모습은 그저 닉스를 대표하는 것은 자신이라는걸 증명하는 것 같았다.
시즌 중에 들어와서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밑 투쟁심도 매우 상승한 모습.
한편, 다른 중 닉스의 신인 프랭크 릴리카나와 르브론 제임스 사이에서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는데, 르브론이 릴리카나를 이전에 디스한 것이 원인이 되었는데, 경기 이후까지 릴리카나를 보호하면서 르브론과 디스전을 펼쳤다.
2017년 11월 21일 경기에서는 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의 합작 리바운드[3] 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4] 를 기록하기도 했다.
3.4.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019년 2월 13일, 포틀랜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3.5. 보스턴 셀틱스
2019년 7월 1일, 보스턴 셀틱스와 2년 계약 및 1000만 달러를 체결했으며, 정식 계약은 17일에 했다.
4. 플레이 스타일
'''최고의 공격수이지만 최악의 수비수'''로 요약할 수 있다.
엠비드나 요키치 같이 슛거리가 긴건 아니지만 골밑에서 어떻게든 욱여넣는 능력은 최상급이다. 가드와의 픽앤롤, 픽앤팝 플레이나 동료 빅맨과의 인 앤 아웃 패싱 게임 등의 2:2 플레이에 능하다. 골밑에서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엘보우에서의 포스트업 이후 마무리, 나쁘지 않은 점퍼 등 손끝 감각이 좋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수이다. 주전으로 나오면 경기당 평균 20득점과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리그 탑급 포스트 스코어러. 야투 효율도 훌륭하다. 한때 느린 선수라는 평이 있었지만, 오클라호마로 이적한 후 스피드에서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리그 최악의 빅맨 수비수 중 하나였다. 가로수비와 세로수비 모두 나쁘다. 본인의 신체조건을 잘 살리지 못하며, 위치선정과 파울관리, 리커버리 등 수비의 많은 부분에서 헤매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게다가 유타 시절에도 수비를 하지 않는다고 동료에게 디스당했을 정도로 수비에서 무성의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수비 이해도와 허슬, 멘탈 등이 모두 약한 편이였다.
2019년 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이적한 후 수비 이슈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오히려 칸터의 수비력과 허슬을 볼 수 있다. 유서프 너키치가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되어 본 무대인 플레이오프에서 큰 걱정이 있었으나, 칸터가 공수 양면에서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든든하게 수비 리바운드를 잡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는 동시에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최선을 다해 상대 빅맨들의 골밑 공격을 버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20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엠비드를 막기위한 비밀 병기로 칸터를 내세우면서 새로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칸터가 어떻게든 힘으로 버텨주면 다른 선수들이 공을 긁어내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시리즈 내내 아주 잘 먹혔다.
5. 기타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 동료였던 스티븐 아담스와는 베스트 프렌드 사이로 같이 수염도 기르고 대놓고 브로맨스를 찍던 사이였다. 오프시즌중에는 서로 트롤링하고 투닥투닥하면서 지내던 사이. 팀에서도 둘의 친분을 마케팅 상품으로 밀고, Stache Brothers라는 이름도 지어주었다. 한국에서도 '아이유라 콤비'로 불렸다.
- 단 2년간이었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의 선수생활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건지,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 선더 관계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자신을 위해 선더와 사연이 많은 앙숙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만은 이겨달라는 당부를 남기고 떠났다. 그리고 17-18 시즌 오클라호마가 골든스테이트와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자 트위터로 매우 기뻐하는 반응을 남겨서 선더에 대한 애정이 상당함을 보여줬다. 닉스로 이적하고 나서 처음으로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를 방문했을때 오클라호마 팬들의 환대를 받기도 했다.
- 뉴욕에서의 선수 생활에도 매우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데 뉴욕에 반에르도안 계의 터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역시 존재하기 때문. 소속팀들과 동료들에 대해서는 항상 애정을 가지는 성격인 듯 하다. 뉴욕에서 포트랜드로 팀을 옮겼지만 뉴욕이 2019년 드래프트 1번 픽을 차지하면 좋겠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아직 애정은 많이 남아 있는 듯.
- 2019년 9월 9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WWE RAW에서 링 위에 올라 세그먼트를 가졌는데, 이때 난입한 알 트루스를 이기고 WWE 24/7 챔피언십에 올랐지만 몇 초 안돼서 트루스의 롤업으로 타이틀을 잃었다. 이때 칸터는 보스턴 소속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뉴욕 팬들에게 야유를 들었으며, 챔피언 등극 후 닉스의 색깔인 푸른색 겉옷 속에 껴입은 보스턴 저지를 드러내는 등 악역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영상
5.1. 귈렌운동 주의자, 미국 망명 신청
2016년 8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국가를 비판하는 트위터를 올렸다. 가족으로부터 의절당했다고 한다. 의절한 아버지에 대하여 터키에서도 찬반이 오고가는데 칸터는 에르도안과 지금의 터키는 보수화로 간다며 분노 어리게 비판한 것뿐이었기 때문.
현재 에르도안의 장기 집권하에 있는 터키는 에르도안을 지지하는 터키인과, 에르도안의 정적으로 간주되어 터키에서 사실상 쫓겨난 온건파 펫훌라흐 귈렌을 지지하는 터키인[5] , 그리고 귈렌의 반 세속주의 경향에도 반대하며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세속주의를 지지하는 터키인 총 3가지로 정치적 분열이 일어난 상태이다.
칸터의 아버지 메흐메트 칸테르가 에르도안 주의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 당시만 해도 2016년 터키 쿠데타 미수 사건의 배후로 귈렌이 지목되어 반에르도안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되는등 에르도안의 정치보복이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제스처로 보일수도 있는 것. 그러나 에네스 칸터는 터키에서 가장 농구를 잘해서 NBA까지 진출한 터키의 국민 농구 스타이고 그가 열성적인 귈렌주의자라는 사실이 에르도안 정부와 지지자들 입장에선 눈에 가시인 것. 이 사건 이후 칸터는 유로바스켓 등 터키의 농구 국가대표 출전이 막혔지만, 귈렌주의자로써 아예 성을 에네스 귈렌(Enes Gülen)으로 바꿔버린다고 선언했다.[6] 2017년 비시즌기에는 사회활동을 목적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으며, 5월 8일에는 대한민국을 방문했다. 기사
그러자 일이 더 커졌다. 귈렌운동 지지자이며 칸터 재단을 만들어 비시즌 전세계를 돌며 사회활동을 하던 칸터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는지 5월 21일 전격적으로 터키 대사관이 그의 터키 여권을 무효화시킨 것. 이때문에 칸터 재단의 행사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떠나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에 도착한 칸터가 여권 무효가 되어 공항에서 억류된 채 경찰관들이 자신의 일행들을 몇 시간 동안이나 붙잡아 두고 있다고 동영상에서 밝혔다.
썬더는 일단 칸터 편을 들어 칸터를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며, 칸터는 루마니아 공항 억류 상태에서 해제되어 런던을 거쳐 뉴욕에 도착했다고 한다. 여기서 칸터는 그날 이후 에르도안파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여권이 취소되어 무국적자가 된 이상 정식으로 미국 망명을 요청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화답하듯 터키 정부는 에네스 칸터에게 테러리스트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제 칸터는 NBA에서 뛰기 위해 망명해 타국 시민권을 따지 못하면 답이 없는 상태가 됐다. 일단 칸터는 망명상태로 미국 시민권을 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NBA 경기 출전은 가능해졌다.
그래서 이런 이유로, 터키에 진출한 NBA의 터키 공식 트위터에는 칸터의 기록이 제외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2019년 NBA 플레이오프에도 칸터가 소속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경기가 중계는 커녕 공식앱,리그패스에서 삭제되어있는 상태다.
한때 NBA에서 같이 뛰었던 터키인 선배 히도 터코글루[7] 는 칸터와 앙숙이다. 터코글루는 칸터가 미국 망명을 선언했을 때도 칸터를 비난했다.
독일인이지만 터키 계열인 메수트 외질과 비교되는 부분인데, 외질의 경우 에르도안 총리와 같이 찍은 사진을 게시하여 독일 내에서 엄청난 논란을 가져 왔으며, 독일 국가대표에서 사실상 쫓겨난 이후에 결혼식에 에르도안 총리를 초대하는 등 칸터와 정 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다른 터키 선수들이 칸터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에르도안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일야소바도 말을 섞지 않으니 칸터도 많이 힘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