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선
1. 개요
오키나와 도시 모노레일이 운영하는 유일한 노선으로 나하시의 나하공항역과 우라소에시의 테다코우라니시역을 잇는다. 오키나와현에서 '''유일한''' 철도교통수단이다.
공식 명칭보다는 애칭인 '유이레일(ゆいレール)'로 불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기서 사용되는 유이는 류큐어의 오키나와 본도(沖縄本島) 중남부 방언 단어인 유이마루[1] 에서 따온 것이다.
2.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오키나와현에서 유일한 철도 교통수단인데, 2차대전 이전에만 하더라도 오키나와에는 다양한 철도들이 존재하였다. 그러나 전쟁발발로 오키나와가 일본군의 병참기지가 되었고, 총알을 만들기 위해 선로와 같은 쇠붙이들을 싹쓸이해 가게되면서 결국 이에 따라 철도 노선들도 하나 둘씩 사라지고 현재는 일부 구간만이 존재하나 운행을 할 수가 없을 수준으로 방치되고 있다.[2]
패전 후 오키나와현은 우리의 제주특별자치도처럼 버스 등 자동차로만 육로 교통을 충당해왔으며, 일본으로 반환된 후에도 그러했다. 하지만 나하의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교통 정체 현상이 자주 빚자, 결국 1996년에 모노레일을 공사하기 시작하여 2003년에 나하공항~슈리 구간이 개통되었다.
슈리~테다코우라니시 구간은 2019년 10월 1일에 연장 개통되었으며, 나하시를 넘어 우라소에시까지 연결되므로 광역철도 기능을 가지게 된다. 참고 자료 승차권 정보
3. 특징
오키나와현의 지리적 특성상 당연하다는 듯이 일본 최남단 역과 일본 최서단 역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다.
모든 역에 난간형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발차 멜로디, 방송 중 멜로디에 류큐 음악 가락을 넣은 것이 포인트.[3] 좌석은 좌우 롱시트가 기본이나 앞뒤 운전석 바로 뒷벽에 각각 순방향/역방향으로 붙어 '''앉아서 운전석과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좌석도 존재한다. 다만 최근부터 순방향 좌석은 기관사 쪽이 안보이게 커튼을 쳐놨다. 야간주행시 객실의 불빛이 반사되어 기관사의 시야를 방해한다는 이유...라고 적혀있는데 아이들의 장난이나 기타 이유로 낮에도 커튼을 치는 듯.
코로나 전까지, 해마다 관광객 및 시민들의 유이레일 이용이 늘면서 차내가 여행객의 캐리어와 사람들로 굉장히 복잡했었다. 현행 2량 열차만으로는 수요 감당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2022년말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9개 편성의 3량 열차를 구비할 계획이다. 이중 4개 편성은 신조되며, 5개 편성은 기존 차량 중간에 1량을 끼워 넣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위 9개 편성에 해당되지 않은 나머지 편성들은 2량 열차로 유지될 예정이다.
4. 요금 및 지불방식
요금이 무척 비싸다. 기본요금(3km까지)은 230엔이며, 4~6km는 270엔, 7~9km는 300엔, 10~13km는 340엔, 14~17km는 370엔이다. 대신 IC카드인 OKICA로 인접 1개역만 이동시 오토나리 할인이 적용되어 어른요금 기준 150엔으로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4]
1일/2일 프리 승차권 티켓을 보여주면 슈리 성의 정전 입장권, 오키나화 현립박물관//미술관 입장권 등 여러 시설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1일권의 유효기간은 구입일이 아니라 창구 및 판매기에서 구입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용이므로 오늘 오후에 구매하면 내일 오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5] 혹시 공항에서 중심가로 모노레일로 이동하고, 또 그 다음 날 오전, 빠른 오후에 모노레일로 이동할 예정이 있다면 1일권 구매시 손해보지 않는다. 1일 무제한 티켓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에도 적합하다. 어른 1일 승차권은 800엔, 2일은 1400엔이고, 초등학생은 그 반액이다. 고등학생은 무료이다.
특이하게도 보통권과 일일승차권이 일반적인 개집표 방식인 마그네틱 방식이 아닌 QR코드[6] 로 인식한다. 때문에 코드를 찍는 속도가 느려 인식속도가 빨라 걸어가면서 개표가 가능한 개찰구와는 달리, 이 개찰구에선 반드시 멈춰설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인식 속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OKICA는 Suica 못지 않은 인식 속도를 낸다.
OKICA가 도입되었는데 사실상 오키나와 주민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였다가 2020년 3월 10일부터 Suica를 비롯한 전국상호호환 10종류의 IC카드도 이용가능하게 되었다. 다만, 발매기에서 해당 카드를 발매하거나 충전할 수는 없다.
5. 역 목록
- 모든 역이 오키나와현에 위치하며, 개찰구를 거치지 않고 승강장끼리 횡단이 가능하다.
6. 기타
그냥 한번 정도 관광삼아 타보거나,[7] 굳이 본격적으로 탈 거면 X일 무제한 승차권을 이용하도록 하자. 그러나 무제한 승차권은 면허가 없어 어쩔 수 없이 타야 하는 경우, 1박 2일 등 아주 짧은 여행일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첫째. 나하 시만 관광할 경우엔 안 타는 것보다는 편리하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사실상 노답이라서 아메리칸 빌리지 같은 유이레일만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관광지를 관광하려고 하는 경우엔 터무니없이 비싼 버스를 무조건 이용해야 해서 무제한 승차권의 효력이 사라진다.
- 둘째. 유이레일의 각 역 주변 관광지가 생각보다 별로 없기 때문에 몇 번 왔다갔다 하면 "에이 뭐야, 별거 없네?" 하고 호텔에만 틀어박혀 몇 번 타지도 못 한 채로 본전도 못 뽑을 수 있다.
덧붙여, 강한 태풍이라도 오면 운행을 완전히 중단하니 여행계획과 기상정보를 적절하게 알아두는 게 좋다.
나하공항역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유이레일의 유일한 차량기지가 존재하며, 이 역 얼마 안 지나서 인입선이 분기한다. 또한 이 차량기지에서는 '''유이레일 전시관'''(ゆいレール展示館)이 존재한다! 철덕들이라면 한번 들러보자. 오키나와현에서 몇 없는 철덕의 성지이다. 유이레일 전시관 공식 홈페이지(일본어)이다.
[1] ゆいまーる, 표준 일본어의 雇い回り와 동일 어원인, 촌락 공동 노동을 의미하는 말[2] 그래서인지 이런 도시전설도 생긴 모양.[3] 각 역마다 멜로디가 다르다. 겐초마에역의 경우에는 틴사구누하나가 재생된다.[4] 연장 개통 이전에는 승차권으로 1개역만 이동할 때 '오토나리 표'로 취급되어 어른 110엔, 어린이 50엔만을 받았으나, 연장개통때 OKICA한정으로 적용범위가 축소되었다.[5] 예를 들어 2019년 12월 1일 16시에 구입했다면 유효기간은 12월 2일 16시까지[6] 유사한 사례로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의 키타큐슈 고속철도가 있다.[7] 날씨 좋은 날에 유이레일에서 보는 경치가 제법 신선하다. 호수 위도 살며시 지나가고, 지형적 이유로 바람도 세고 강한 태풍도 잦아서 높은 건물도 별로 없으며 우리가 흔히 보는 지상구간 방음벽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탁트인 경치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