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SEED》의 34,35화[2] 의 배경이 된 사건으로, 자프트가 지구연합군을 괴멸시키기 위해 입안, 실행한 작전과 그로 인해 발생한 가공의 전투.
그리고 '''프리덤 건담의 첫 데뷔전'''이 된 전투.
2. 각 진영별 상황
지구연합과 자프트의 전투가 1년 넘게 지속되는 동안 자프트의 본거지인 플랜트에서는 플랜트 최고 평의회 의장 선거에서 온건파 시겔 클라인의 후임으로 패트릭 자라가 당선된다.[3] 그리고 원래 지구군이 우주 진출을 억제하기 위해 파나마 기지를 포함한 지구군의 우주항을 공격하는 작전이었던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는 패트릭에 의해 지구연합군의 사령부가 있는 알래스카 조슈아 기지를 공격하는 작전으로 극비리에 바뀌었고 자프트는 대규모 병력을 동원했다.
자프트의 공격을 예상한 지구연합[4] 은 조슈아 기지 내부에 자폭 무기 사이클롭스를 배치하고, 최대한 자프트 병력을 기지 내부로 끌어들인 뒤 사이클롭스를 자폭시켜 몰살시킬 계획을 세웠다. 당연히 연합군 지휘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폭 장치를 누를 예정이었고 기지를 방어하며 시간을 끌 병력은 연합군 기준으로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된 유라시아 연방군과 '''아크엔젤'''이 배치됐다.
유라시아 연방군 병력은 유라시아 연방과 대서양 연방이 여태 벌여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역사 깊은 정치적 알력 싸움의 희생양이 된 것이고, 아크엔젤은 자프트 세력권에서 세운 전과가 상당함에도 연합군 수뇌부에게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찬밥 신세였다.
이 때 아크엔젤에 배치된 승조원 중에서 무우 라 프라가, 나탈 버지룰, 프레이 알스터는 알래스카에 도착한 후 그들의 이용 가치를 파악한 연합군 사령부에 의해 다른 곳으로 전출 조치가 내려졌고[5] 함장 마류 라미아스, 조타수 아놀드 노이만을 포함한 거의 모든 인원은 그대로 알래스카에 남았다.
한편 아크엔젤 소속으로 자프트와 싸우던 키라 야마토는 자프트에 입대한 친구 아스란 자라와 서로 니콜 아말피, 톨 쾨니히를 죽이는 사태가 일어나자 오브령 근처에 있는 어느 섬에서 죽기살기로 싸운 끝에 아스란의 모빌슈트 이지스 건담이 자폭하면서 자신의 MS 스트라이크 건담이 대파당하며 중상을 입었다. 그 상태에서 구조된 키라가 눈을 뜬 곳은 플랜트. 그것도 아스란의 약혼자 라크스 클라인의 집이었다.[6] 둘은 이미 아는 사이었고[7] , 한동안 라크스의 집에 머물던 키라는 라크스의 아버지인 시겔에게 플랜트 최고 평의회 의원인 아이린 카나바가 보낸 "자라가 파나마가 아닌 알래스카를 공격하려 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들고 있던 찻잔을 떨구며 아크엔젤을 걱정한다.
그리고 그런 키라를 본 라크스는 다음 날 키라에게 자프트의 붉은색 제복을 입혀 변장시키고 자프트 우주항의 어느 격납고로 데려갔다. 격납고에는 자프트의 최신형 모빌슈트인 프리덤 건담이 있었고, 라크스는 프리덤을 보고 놀란 키라에게 "당신에게 꼭 필요한 힘이니까요. 마음만으로도, 힘만으로도 안 돼요"라며 프리덤을 조종할 것을 권했고, 정말로 괜찮은지 물어보는 키라를 안심시킨 후 키라의 볼에 키스를 하고 무운을 빌며 배웅한다. 키라는 프리덤에 탑승하여[8] 수비병을 제압하고 알래스카로 강하했다.[9]
3. 전투 전개
그 동안 알래스카에서는 아크엔젤이 포함된 지구연합군 수비 병력이 자프트의 공격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지만 서서히 밀리고 있었다. 맨 위에 서술했듯이 알래스카에 남아있던 부대는 전투기, 탱크, 해안포, 미사일 트럭, 아크엔젤이 전부였다. 이 정도의 병력으로 지구에 있던 병력의 8할이 투입된 자프트 부대를 막아내는 건 절대 불가능했다. 수비대가 모빌슈트 몇 기를 격추하긴 했지만 그 정도가 한계. 한편 전투 중에 알래스카 기지에 잠시 침투한 라우 르 크루제는 미처 파나마로 떠난 연합군 배에 타지 못한 프레이 알스터를 생포해 모함으로 돌아갔고, 무우 라 프라가는 프레이가 붙잡히기 전에 크루제와 잠시 교전을 벌이다가 자신도 모르게 들어간 연합군 지휘부에서 사이클롭스가 설치됐다는 걸 알고 서둘러 아크엔젤로 귀환한다. 무우의 경고와 함께 자신들이 총알받이었다는 것에 함장인 마류 라미아스와 아크엔젤 승조원은 충격을 받는다.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마류는 본함은 수비 임무를 완수했다고 생각하고 모든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즉시 기지 밖으로 최대한 벗어나라고 지시했고, 무우도 스카이 그래스퍼를 타고 출격하여 엄호했지만 전력차가 심해서 탈출로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진 한 기가 아크엔젤의 함교 정면으로 날아와 곧바로 총을 겨눴고, 아크엔젤 격침 직전 '''하늘에서 프리덤 건담이 내려와 진을 요격했다.'''
마류에게 사이클롭스가 기지 내부에 설치됐고, 수비 병력을 미끼로 삼은게 사령부의 작전이었다는 걸 안 키라 야마토는 프리덤의 하이맷 풀버스트 모드로 아크엔젤 앞에 화망을 만들어 자프트군의 공격을 막으며 전장에서 교전중인 모든 이들에게 알래스카가 이제 곧 사이클롭스를 작동시켜 자폭하니 최대한 멀리 기지 밖으로 떠나라는 통신을 보낸다. 하지만 듀얼 건담의 파일럿 이자크 쥴은 키라의 말을 믿지 않았고, 저궤도 회전 때 이자크가 헬리오폴리스 피난민이 탄 탈출정을 격추한 일로 악연이 있던 키라이지만[10] , 듀얼을 제압만 하는 선에서 끝낸다. 그 전에 벌어진 전투 때 얼굴에 흉터가 난 일 때문에 마찬가지로 키라와 악연인 이자크는 자신을 죽이지 않은 키라의 행동에 놀랐으며 곧바로 아군에게 구출되어 살아남는다.
그리고 미처 피하지 못한 자프트군이 기지에 깊숙히 침투하자,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던 연합군 사령부는 사이클롭스의 기폭 장치를 누른다. 사이클롭스가 작동하자 연합군 기지에 침투한 자프트 병력과 남은 연합군 병력은 모조리 전멸당했고, 아크엔젤과 프리덤을 포함해 빨리 탈출한 병력만 살아남았다.[11]
4. 결과
이 사태로 플랜트의 지구연합과 내추럴에 대한 악감정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자프트는 지구에 강하한 군 병력의 8할이 증발하는 바람에 연합군이 기세를 몰아 우주로 올라가 플랜트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파나마 공략전에서 연합측 포로와 민간인들까지 닥치는 대로 학살했다. 또한 딸인 라크스 클라인이 최신예 모빌슈트를 적에게 넘겨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겔 클라인은 실각했고, 도피 중에 자프트 특수부대에게 사살되었으며 라크스 또한 이터널을 확보할 때까지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지구연합은 오퍼레이션 스핏브레이크 이후 조슈아 반경 10km가 완전히 증발한 것을 부각해서 반 코디네이터 선동을 더욱 부추겼고 무르타 아즈라엘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득세했다. 하지만 자프트의 반격 때문에 파나마의 매스 드라이버를 잃자 월면기지로의 보급로 확보 및 플랜트 공격 계획에 타격을 받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합군은 오브 해방 작전과 빅토리아 요새 공략전을 벌였고, 오브의 매스 드라이버는 우즈미 나라 아스하의 자폭으로 파괴됐지만 빅토리아를 점령하면서 다시 우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연합군에게 토사구팽당한 아크엔젤 승조원은 파나마로 돌아가 봐야 조슈아 기지의 증발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는 이상 숙청당할 것이 분명했기에 키라와 함께 오브 연합 수장국으로 망명한다. 같은 시기, 플랜트로 돌아간 아스란은 작전 실패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아버지인 패트릭으로부터 라크스는 더 이상 네 약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 숨어지내던 라크스를 만나 프리덤을 키라에게 준 사람이 라크스라는 것과, 키라가 살아있음을 확인한다.[12] 얼마 후 아스란은 저스티스 건담을 받고 강탈당한 프리덤의 회수 혹은 파괴, 관련자 및 목격자 전원 말살명령을 받고 지구로 강하하여 키라와 재회한다.
[도피] A B [1] 단독 출전.[2] 리마스터판은 32화,33화.[3] 패트릭은 피의 발렌타인 때 아내 레노아 자라가 죽은 이유로 연합과 내추럴에 원한을 품고 있었다.[4] 33화에서 변장한 크루제가 디스크를 누군가에게 건네주는 장면이 지나간다. 정황상 지구연합측에 정보를 누설한 듯.[5] 다만, 아래의 작전 전개중 무우는 이탈하고, 프레이는 크루제에게 포획되어 실제로 전출지에 간 사람은 나탈 1명 뿐이다.[6]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 정크길드의 로우 귤이 키라를 구조해 마르키오 도사에게 부탁했고, 도사는 키라를 플랜트로 비밀리에 보냈다.[7] 애니 초반에 유니우스 세븐의 잔해에서 보급품을 찾던 키라는 피의 발렌타인 추모를 위해 방문했다가 좌초된 라크스를 구출해 아크엔젤로 데려온 후, 저궤도 회전이 벌어지기 전에 아스란에게 돌려보냈었다.[8] 여기서 키라는 프리덤에 N 재머 캔슬러가 탑재된 것과, 스트라이크의 4배 이상의 파워가 있음을 확인한다.[9] 공교롭게도 이 때 지구로 내려가던 프리덤과 니콜의 유품을 수습해 플랜트로 돌아가던 아스란이 탄 수송선이 스쳤지만, 이 때 아스란은 프리덤을 조종한 사람이 키라임을 알지 못했다(아스란은 당시 키라가 죽었다고 생각했다).[10] 다만 이자크는 탈출정에 민간인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한 듯 하다.[11] 무우한테 연합군 상층부가 사이클롭스를 사용해서 자폭할 계획이라는 것을 들은 마류가 주위에 있는 함정에 따라오라고 전문을 보냈지만 탈출과정에서 자프트의 공격을 받고 아크엔젤 이외에는 전원 격침됐다. 그리고 무우가 아크엔젤로 급행하는 도중 마주친 병력에 빨리 탈출하라고 했지만 그 북새통에 탈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리고 그 범위도 최소 반경이 10km다. 이 거리를 한국기준으로 맞추면 서울기준으로 경복궁에서 강남역까지 순수하게 일직선으로 10Km다. 해상과 공중, 육상이 자프트 군들로 바글바글한 상황에서 강행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방위군 입장으로써는 사실상 충분한 방어력과 속력을 가진 아크엔젤만이 유일했던 것이다. 여기에 모든 통신채널로 사이클롭스가 폭발한다고 해도 믿지 않았건, 혹은 그게 뭔지 모르던 자프트군들이었다.[12] 둘은 이 때 패트릭이 아스란 몰래 따라보낸 특수부대에 발각되어 공격받았지만 마틴 다코스타와 클라인파 병사에게 구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