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
[image]
[image]
아제르바이잔어: Bakı(바크)[1]
러시아어: Баку(바쿠)
터키어: Bakü (바큐)
1. 개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카스피 해 서쪽 연안의 항구도시이다. 바다보다 낮은 카스피해 연안에 위치하여 해발고도가 낮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수도라고 한다. 해발고도는 -28m. 반대로 가장 높은 수도는 볼리비아의 라파스. 도시의 면적이 2,130 km2로 상당히 넓은 편이다. 인구는 226만 명(2015)이며 수도권 인구까지 합하면 467만에 달한다. 여전히 캅카스 일대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며, 아제르바이잔 인구의 약 4분의 1 가량이 집중되어 있는 경제의 중심지이다.
2000년대 이후 오일 달러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도시 곳곳에 마천루등 여러 건축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도시 곳곳의 야경 풍경이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이다.
카스피해에 튀어 나온 반도에 위치하여 항구로 조건이 좋고 강한 바람을 막아주어[2] 오래 전부터 사람이 살았다. 북위 40도선에 위치하지만, 기후는 아주 따뜻하여 1~2월 평균기온이 영상 4도이고, 7~8월 평균기온은 26도로 덥다. 연평균 강수량은 200mm밖에 안되는 사막 기후 지역이다.
2. 역사
역사가 아주 오래 된 도시이며, 중세 시대에 크게 번영하였고 당시의 유적도 남아 있다. 12세기 말엽 러시아의 루스인들이 카스피해 연안을 공격하였는데, 당시 아제르바이잔의 시르반샤 왕조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쿠를 거점으로 해군을 양성하여 반격하였다. 1192년 (북부) 아제르바이잔 지역의 기존 수도였던 샤마키가 대지진으로 파괴되자 샤 아크시탄 1세가 바쿠로 천도한 것이 번영의 시작이었다. 12-14세기의 기간동안 바쿠에는 성채들을 비롯한 많은 중세 건축물이 세워졌고 상당수가 현존한다. 1501년 이스마일 1세가 시르반샤를 격파하며 도시는 사파비 제국의 지배 하에 들어갔다. 1583 ~ 1607년의 오스만 지배기를 거쳐 도시를 수복한 사파비 조의 아바스 1세는 순니 세력의 준동을 우려하여 성채를 파괴하였다. 17-18세기 상업이 번영했던 바쿠에 인도의 파르시 상인들이 왕래하였는데, 그들은 외곽에 조로아스터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교를 위한 아테쉬갸흐 사원을 세웠다. 그러나 사파비 조가 멸망하고 1747년 나디르 샤가 사망한 후 캅카스 지역은 여러 칸국들로 나뉘는 혼란기가 도래, 바쿠 역시 바쿠 칸국으로 독립하였으나 도시는 쇠락하였다.
이후 남진 정책을 꾀하던 러시아 제국은 1796-97년 도시를 일시 점령하였다. 1806년 바쿠 칸국이 멸망하며 도시는 이란의 카자르 왕조의 직접 지배에 들어갔지만, 러시아가 재차 침공하며 1813년 굴리스탄 조약에서 카자르 조는 러시아에 바쿠 등 캅카스 대부분을 상실하였다. 1826-28년 카자르 군이 재차 도시를 탈환했지만 이어진 투르크멘차이 조약에서 결국 바쿠는 러시아령으로 확정되었다. 이후 19세기 후반, 이 곳에 석유가 발견되어 세계적인 석유도시가 되었고, 러시아인들이 많이 들어왔다. 석유 개발로 캅카스 지방 최대의 도시가 되었고, 한때 아제르바이잔인보다 러시아인이 더 많이 살기도 했다. 소련 시절에는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키예프, 타슈켄트 다음가는 소련 제5의 도시였다. 소련 시절 말기에는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기도 했으나, 1991년 아제르바이잔 독립 이후에는 다시 석유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히틀러가 바쿠의 유전을 노리고 소련을 침략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군 수뇌부는 차라리 모스크바에 전력을 집중하길 추천했으나 히틀러는 계속 이 바쿠의 유전지대에 집착했으며, 기어이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가 이끄는 A군을 캅카스 지방으로 파견하여 전투를 치르게 하였다. 한편 이들을 엄호하기 위해 프리드리히 파울루스 휘하의 B군은 스탈린그라드로 진격하게 되고, 그 결과는....
3. 바쿠 지하철
[image]
2호선 Elmlər Akademiyası 역
바쿠 지하철은 1951년 착공하여 1967년 1호선(적색) 6.5 km 구간이 첫개통되었고, 1976년 2호선(녹색)이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그 후로도 노선이 계속 연장되어 왔으며, 가장 최근의 연장은 2011년에 2호선에서 있었다.
2개 노선 23개 역, 총연장 34.6km이다. 전형적인 소련 지하철. 열차는 본래 러시아제를 사용했지만 2010년대 이후 알스톰 열차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이용해보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불편하다. 외국어 노선도도 없고 지하철은 냉방시설도 없고 창문도 열려져 있어서 몹시 시끄러울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 그리고 무조건 교통 카드를 구매 후 충전해서 이용을 해야 한다. 바쿠의 경우 교통비가 지하철이나 버스 1회 이용시 한화 200원 정도로 무척 저렴한 편이다.
테러 발생때문인지, 타슈켄트 지하철처럼 굉장히 경비가 삼엄하며 사진 촬영 또한 금지되어 있다. 이건 예레반지하철도 마찬가지.
1994년 폭탄 테러와 1995년 화재로 두 차례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지하철 참사 중 일곱 번째와 첫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들이다. #
4. 여담
배틀필드 4 챕터 1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자세한건 배틀필드 4/캠페인 문서 참고. 배틀필드 4의 시나리오상 카운트다운(코빅이 상하이에서 창 웨이 제독이 진졔 암살기도를 통해 군부와 당 장악 및 제3차 세계 대전 발발 음모를 알아내고, 툼스톤 분대와 합류하여 진졔를 데리고 퇴출하는 스토리)이전의 툼스톤 분대의 정보수집 임무를 다루는데, 스토리 시나리오상 창 제독에게 협력 의사를 보이는 러시아(카운트다운에서도 잠깐 개리슨이 언급한다)의 육군쪽 고위 장교가 이 무시무시한 음모를 알아내어 미국에 망명 및 협력 의사를 보이자, 미국이 응하여 해병대 특수전사령부(MARSOC) 소속인 주인공 툼스톤 분대를 침투시켜 해당 장교와 접촉하여 퇴출하려고 하나, 현장을 러시아 스페츠나츠와 러시아 육군 병력이 포위하여 해당 장교가 사살당하고, 그가 가져온 정보만이라도 가지고 러시아군의 맹추격에 쫒겨 바쿠 곳곳으로 흩어진 툼스톤이었으나 이후 도시 외곽 재개발지구로 도망친 시점에서 폐교로 겨우 추격을 뿌리치고 숨어들어온 레커의 시점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해당 미션이다. 길을 막는 스페츠나츠와 러시아 육군 병력과 교전해 각개격파해가며 외곽 폐공장 옥상의 퇴출지점으로 향하지만, 항공지원 및 퇴출헬기인 "파이어버드"는 때마침 나타난 러시아 육군의 하보크 공격헬기에게 격추되어 공장 밑으로 허망하게 추락하고 말고, 분대장인 윌리엄 던 선임하사도 다리가 건물 잔해에 깔려 심하게 다치면서 결국 다리를 자르고 민간 차량을 징발해 집요하게 추적하는 해당 하보크를 격추하고 퇴출에 성공하게 되지만, 툼스톤은 팀장을 잃게 된다.
요르문간드가 끝맺음나는 도시이다. 신소련군이 이곳의 유전지역을 장악하기 위해 진공해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코가 요르문간드 계획을 실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포뮬러 1 2016 시즌부터 바쿠 시내에 시가지 서킷을 만들어 유럽 GP를 개최했으며, 2017 시즌부터는 아제르바이잔 GP로 변경되어 개최된다.
한국의 흔적을 찾기 쉬운 도시 중 하나다. 길거리에서도 흔히 보는 현대차, 기아차, 대우 버스, 삼성 스마트폰, 엘지 에어컨, 오리온 과자 등이 그 예. 심지어 바쿠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분수 광장 근처에는 '나무'라는 이름의 한국 화장품 수입 가게가 있을 정도이다.
제1회 2015 바쿠 유러피언 게임의 개최지이다.
UEFA 유로파 리그 2018-19의 결승전이 열린다.
UEFA 유로 2020의 개최지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여기 걸리는 팀은 지옥일정이 될 듯. 그나마 부쿠레슈티나 부다페스트와 일정이 묶였다면 다행이었겠지만 개막전 개최지인 로마와 함께 A조 일정을 치르게 되었다.
미녀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하다. 인종의 상당수가 터키 계열과 소수의 러시아 계열 백인들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쁜' 터키 여자들은 막상 터키에 적은 반면 바쿠에는 많다.
5. 관광
2016년 중순까지는 비자 받기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나라 중 하나였고 고유가 시절에는 물가도 비쌌기에 관광객들이 극도로 적었다. 그러나 2016년 중순부터는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한 비자 신청서만 작성 후 20달러만 제출하면 누구나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비자 시스템이 바뀌었고 저유가의 여파로 아제르바이잔의 환율이 크게 하락해서 물가가 저렴해졌기에 몇 년 사이에 여행하기에는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의 수는 무척 적은 편이다. 남쪽으로 근접 국가인 이란 국민들은 제외하면 단체 관광객들은 없는 편이고 북쪽으로 근접 국가인 조지아 국민들이나 친지들을 만나러 온 러시아 사람들이 바쿠를 방문하는 정도이다. 소수의 한국 사람들도 바쿠를 방문하기는 하나 하루 종일 번화가를 돌아다녀도 동아시아인 3명 이상을 발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경찰 국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거리에 경찰이 많아 치안이 뛰어나기에 밤 늦게 홀로 어두운 거리를 걸어도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근접 국가인 조지아가 유럽 국가 중에서는 유럽 최고의 치안 국가로 평가를 받는데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도 비슷한 수준이다. 번화가의 경우 자정 근처에도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건물 외관 LED 조명을 활용한 야경과 유럽풍 건물들의 야경이 정말 아름다운 도시인데 밤에 비행기를 통해 바쿠를 도착하거나 밤에 비행기를 통해 바쿠를 떠날 사람들은 공항 버스 안에서 바쿠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원유를 추출하는 카스피 해에 있는[3] 초대형 해변 공원인 불바 공원과 인근의 바쿠 올드 시티가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곳은 낮과 밤에 각각 한 번 씩 들러서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확인해야 한다. 그 외 올드 시티 근처의 분수 광장 거리, 동대문 DDP의 디자이너인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을 맡은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카페트 박물관 등도 주요 관광지들이다. 일부 관광지들이 뛰어나지만 그 수가 소수에 불과하기에 여유있게 2박 정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바쿠 근교에는 고부스탄 암각 벽화, 머드 볼케이노, 아테쉬가 사원 등이 있으며 이들을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는 현지 투어 상품도 출시되어 있다.
음식이 유럽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편이다. 유럽 음식이 입에 잘 맞는 사람들에게는 식도락의 도시. 특히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맛있는데 가게에서 파는 한화 600원대 아이스크림이 한국에서의 고급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는 수준이다.
저유가의 여파로 물가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대중 교통비는 한국의 1/4~1/5 수준(원래 1/6~1/7 수준이었는데 2018년 들어 갑자기 정부가 요금을 50% 올려버렸다. 이에 대해 현지인들의 불만이 높다), 식료품은 50% 이하, 식사비는 60~70%, 영화 관람비는 4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숙소비는 2016년만 하더라도 저렴했으나 2017년을 기점으로 한국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싼 경우이다. 입장료를 받는 유명 관광지의 경우는 대부분 한국보다 비싼 편이나 대부분 한화로 만원을 넘지 않는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대중 교통 이용이 불편한 나라 중의 하나인데, 대부분의 대중 교통 수단은 반드시 교통 카드로만 이용을 해야 한다. 알리예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밖에 있는 교통 카드 구매기에서 교통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바쿠의 상인들은 대부분 호객 행위가 없고 가격에 정직한 편이지만 공항의 택시 기사들은 유일한 예외인데 교통 카드 구매기를 찾느라고 버벅이는 와중에 호객 행위하는 택시 기사들에게 끌려가기가 무척 쉽다.
지하철의 경우 외국인을 위한 노선도도 없고 열차도 낡고 에어컨도 없어서 여름철에는 지옥철과 다름없다. 2016년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버스들이 공항 버스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수입을 해 온 노선도도 없는 중고 대우버스들이었으나 2017년부터는 상당수의 신식 버스들이 도입되어 외국인 입장에서는 과거에 비해서는 이용하기가 편리해졌다.
28 MAY 역 근방의 버스 터미널에서는 조지아 트빌리시로 가는 버스를 한화 만원 이하(...)로 이용할 수가 있다. 아제르바이잔이 바쿠를 제외하고는 딱히 갈만한 관광 도시가 없기 때문에 바쿠를 들린다면 버스를 통해 관광지가 많은 조지아로 이동을 하는 것도 괜찮은 여행 루트가 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놀랍게도 이슬람 국가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이다. 바쿠에서 히잡을 쓰고 있는 여성들은 100% 타 이슬람 국가의 방문객들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유명한 모스크도 시 외곽에 있는 상황. 하지만 바쿠 사람들은 본인이 이슬람교라는 것에 강한 자각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혼전순결, 이슬람교인 혹은 이슬람교로 개종할 사람과의 결혼, 돼지고기 금식 등을 잘 따르고 있는 편이다.
바쿠를 방문했던 중국 상인들이 꾀죄죄한 복장으로 민폐를 많이 끼치고 다녔기에 동아시아인에 대한 시선이 안 좋은 곳이다. 복장을 깔끔하게 잘 갖추고 다니면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는 없으나 그래도 동아시아인에 대한 차가운 시선을 거리를 돌아다닐 때마다 받기 쉽기 때문에(터키나 다른 이슬람 국가처럼 외국인이라고 반가워서 같이 사진 찍자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보면 된다)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방문할 때 주의를 잘하면 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의외로 아제르바이잔인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기 때문에 일단 한국인이라는걸 알면 현지인들도 우호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이를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에 아제리어나 터키어를 할 줄 안다면 사람들이 급친절해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앙숙 국가 사이이기 때문에 바쿠 여행 시에 행여나 실수라도 아르메니아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본 문서의 시가지 전경의 건물 중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는데 일명 불꽃 타워(Baku Flame Towers)이다. 조로아스터 교에서 신성하게 여기는 불꽃을 형상화한 빌딩으로 바쿠의 랜드마크 중 하나이다. 2014년 완공된 건물이다. 호텔, 오피스 빌딩 등의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