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의 타이거

 


DC 코믹스 산하의 버티고 코믹스에서 연재하던 워스토리에 있는 단편시리즈. 스토리 작가는 더 보이즈크로스드의 작가인 가스 에니스다. 국내에서는 DC인사이드 만갤러가 번역한 번역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45년 4월 초, 패배를 앞둔 나치 독일의 티거 전차장 '요한 클라이스트'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1. 등장인물
2. 스토리
3. 결말
4. 기타


1. 등장인물


  • 요한 클라이스트 - 이 만화의 주인공. 계급은 번역본 기준 독일 국방군 육군 기갑중령. 대대장 겸 자신의 213호차 티거 '막스'의 전차장으로 작 중에서는 자신의 부하들을 살리기위해 고군분투 하게된다.
  • 니콜라스 - 조종수. 요한과 가장 오랫동안 함깨한 인물[1]베를린 출신이다. 작 중 시점으로부터 1년 전 영국 공군폭격으로 가족들을 잃었다고 언급된다.
  • 보브 - 포수. 작 중에서 가장 뚱뚱한 인물로 작 중 언급으로는 궁둥이가 해치를 간신히 통과하고 건강검진을 받았다하면 떨어지기 일쑤지만 천 미터 밖에서 능히 T-34의 포탑링을 맞출 수 있다고 한다.
  • 돌포 - 탄약수. 작 중 언급으로는 머리가 포탄처럼 단단하고 뭐든지 성냥개비처럼 던져댄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힘이 장사인 것으로 보인다.
  • 지크베르트 - 무전수. 호색한이라고 언급되며 실제로 첫 등장 때 자신의 물건을 잡고있다(..).
  • 막스 - 213호차 티거. 팀의 여섯번째 멤버로 40대 격파 킬마크가 주포에 그려져있으며 설정 상 2년전 부터 함께였다는 언급을 보아서는 초~중기형으로 추측된다. 단, 작중 일러스트는 중기형부터 장착된 큐폴라와 후기형 로드휠이 장착되어있으며 OVM 장착 방식도 후기형과 유사하다. 또 포탑의 게펙카스텐 모양도 이상하다. 대전 말기이니 초기형과 후기형의 부품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티거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2. 스토리



추락하는 루프트바페Bf-109 전투기를 보고있는 요한 중령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요한은 자신의 티거 전차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유능한 전차장으로, 동료들과 함께 전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틀 전 마을을 방어하던 요한과 그의 부하들은 몰려오는 소련군 육군 기갑부대의 공격으로 동료 전차와 승무원들을 잃고 마을을 사수하는데 실패해 본대와 유리되었다. 이에 요한과 부하들은 졸지에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고, 그들은 전쟁이 지긋지긋해진 나머지 항복하면 소련군에게 보복으로 죽임을 당할것이 뻔한 동부전선을 이탈해 서부전선 쪽으로 가서 미 육군들에게 항복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더러운 야보를 피해 해질녁에만 움직이며 새벽에 어느 버려진 마을로 도착하게 된다.
쉬기 위해서 들어온 마을이지만 볼일을 보기위해 잠시 떠나던 지크베르트가 SS 헌병들에게 처형당한 아군 시체들을 보게되면서 이곳도 위험함을 눈치채게되고[2] 아니나 다를까 요한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하들은 SS 헌병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결국 따로 떨어져있던 요한은 SS 헌병들을 MG34로 갈아버리고 마을을 벗어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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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들을 MG34로 갈아버리는 장면이 유명한 짤방이 되어가고있는 중이다.



3. 결말


사실 요한은 애시당초 '''자신은 고의로 미군들에게 죽고''' 부하들의 목숨은 살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요한은 과거 동부전선에서 포로와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는데, 시간이 지나자 이것이 심각한 트라우마로 다가와서 살아있는 것을 무서워하고 죽으면 편해질 거라는 생각을 가질 지경으로 정신이 망가진 상태였던 것. 자살이라는 선택지가 있었지만 자살을 할 용기가 없어 억지로라도 전사하길 바라며 지내고 있었다.
해질녁 무렵, 마을을 떠나 미군과 소련군의 통신을 도청하면서 연합군에게 항복하기 위해 서부전선으로 이동하지만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수십대의 IS-2를 대동한 대부대의 소련군. 이에 요한과 부하들은 IS-2를 격파하면서 도망치려고 하나 측면으로 우회해온 IS-2에 의해 지크베르트가 전사한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IS-2의 공격으로 포탑 동력도 나간 상황에 모두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니콜라스는 돌포에게 신호를 보내 요한을 전차밖으로 던지도록 한다. 즉 순진한 부하들은 요한의 바람과 '''정반대'''의 계획을 짜서 유사시 자신들이 죽는 한이 있어도 전차장 요한을 살리기로 했던 것[3]. 전차 밖으로 던져진 요한이 기절하기 직전에 본 광경은 불타오른 채 전진하며 마지막으로 포식을 하는 막스의 모습이었다.
다음 날 아침, 정신을 차린 요한은 절망에 빠진다. 부하들을 살리고 자신은 죽어서 편해지는 게 비참한 요한의 인생에 마지막 희망이었는데 그것이 정반대로 '''부하들은 죽고 자신만 살아남은''' 최악의 형태로 좌절된 것. 격파된 막스 근처에서 부하들의 너덜너덜해진 시신을 수습하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소련군을 쫓던 요한은 마침내 적군을 발견하고, 그들의 손에 죽기 위해 권총을 들고 달려들지만 내리막길에서 넘어지고만다. 죽음만을 기다리던 그였지만 적군은 럭키 스트라이크를 건넨다. '''그들은 소련군이 아닌 미군이었던 것이다.''' 결국 요한은 '''자신은 죽지도 못하고 부하들을 살리지도 못한 채''', 자신의 비참한 삶이 계속될 것임을 깨닫고 망연자실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4. 기타


작품이 나온 시간대를 생각하면 기존의 2차 대전 창작물과 다르게 '깨끗한 국방군 이론'[4]을 드물게 깨뜨린 작품이다. 당장에 주인공 요한이 동부전선에서 민간인 및 포로 학살을 한 것을 그의 회상을 통해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소련군 포로들을 나란히 세우고 권총을 머리에 들이대고 심문하면서 처형시키는 요한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고증은 미묘한 편. 3호 전차4호 전차를 짬뽕시킨 것 같은 생전 처음보는 전차가 등장하고, 티거의 탄약 장전법도 이상하게 그려놨다. 스탈린그라드를 떠나기 전 서로가 서로를 으로 협박했다고 한다거나[5], 주인공들이 전차 승무원용 검정색 승무원복이 아닌 일반 육군 전투복을 입고 있으며, 독수리 문양을 육군 스타일인 오른쪽 가슴 주머니 위가 아닌 왼팔에 다는 SS 기준으로 달고 있다거나, 헌병들이 철모는 SS 마크가 그려진 슈탈헬름을 쓰면서 정작 육군의 칼라장(litzen)이 박힌 군복을 입고 있는 점 등 복장 고증도 엉망이다. 게다가 유명한 짤방속 MG34도 어딘가 요상하게 생겼다. 그래도 엄연한 기관총인 MG34가 기관단총 수준으로 짧으며 파지법도 이상하며 총구를 제외한 총몸은 루거를 연상케 하는 모양새다.
[1] 주인공 요한이 3호 전차장 시절(정확히는 스탈린그라드)부터 같이 있었다고 언급된다.[2] 대전 말 나치 독일군 헌병대는 본대에서 유리된 후방 지역에서 발견되는 군인들과 '''민간인들'''이나 탈영병들을 패배주의자로 몰아 임의로 처형하거나 형벌부대로 보내는 막장짓을 벌인 전쟁범죄 집단이었다. 당연히 일반적인 장병들은 이들을 매우 고깝게 보았다.[3] 복선이 있는데 헌병들을 처리한 뒤, 부하들을 갈군 요한은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요한이 다시 돌아왔을 때 부하들은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포수 보브는 사면발이 이야기를 꺼냈지만.[4] 나치의 전쟁범죄는 SS가 저질렀고 국방군은 그저 전투에만 임하고 신사적으로 전쟁에 임했다는 이론. 최근 동부전선에서 국방군의 전쟁범죄가 재조명되면서 사장된 이론이다. 자세한 것은 독일 국방군 참조.[5] 스탈린그라드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가 현실을 심각하게 왜곡시켜 놓았다. 나중에 영화 고지전에서도 위처럼 똑같은 오류가 발생하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