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 격추 사건
우크라이나어 : Збиття Boeing 737 під Тегераном
러시아어 : Катастрофа Boeing 737 под Тегераном
영어 : 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 Flight 752 (PS752)
프랑스어 : Vol 752 Ukraine International Airlines
페르시아어 : پرواز شماره ۷۵۲ هواپیمایی بینالمللی اوکرای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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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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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항공편 경로에서 러시아를 가로질러가지 않는 이유는 동부 우크라이나 위기를 위시로 한 갈등으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PS752)이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이란군의 9K330 토르에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로 인해 격추되어 테헤란 부근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고이다.
2. 상세
Flightradar24의 항공 경로 및 세부 정보
처음으로 공개된 추락 영상
PS752편은 이륙예정시간이 보통 05시 30분[1] 이었지만 예정보다 약 40분이 늦은 06시 12분에 이륙하였다. 실시간 상용 항공기 비행 정보를 보여주는 Flightradar24에 따르면 PS752기는 02:42 UTC에 이륙하여 02:44 UTC에 상공 2,416m에서 ADS-B 신호가 끊겼다. 사고 여객기는 보잉 737-800 모델이며, 결함 문제가 발생했던 보잉 737 MAX과는 다르다.[2]
이란과 미국 사이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필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여객기가 추락하자 이란의 미사일에 격추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겨났다. 이는 이란 공식 발표에 의해 일단 부정되었다. 그럼에도 타이밍이 절묘한지라[3] 얘기가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고, 미국, 러시아, 중국 민항사들과 여러 국제항공사에서도 사고원인이 어떻게 되든 간에 당분간 이란-이라크간 영공통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고 지점에서 격추 증거가 속속 나오자 격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처음에 기체결함으로 추정한 우크라이나도 입장을 철회하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3. 희생자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총 176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중 15명은 '''어린이'''였다. 이들은 격추 후 추락으로 전원 사망했다.
이란 응급구조 책임자는 희생자 가운데 147명이 이란인이라고 밝혀 작은 혼란이 있었는데, 이는 외국인 65명이 이중국적을 보유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중국적자를 감안하면 해당 사건 희생자 176명 중 이란인은 147명으로, 이는 캐나다인 이중국적 57명, 스웨덴 이중국적 10명, 영국 이중국적 4명이 포함된 수치이다. 이외의 승객들은 이란 이중국적자를 제외한 캐나다인 2명, 우크라이나인 11명, 스웨덴인 4명, 아프가니스탄인 7명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사고의 책임 소재가 있는 이란을 제외한다면 이 사고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국가는 자국 국적 승객이 가장 많이 탑승했던 캐나다, 그리고 승무원 전원을 포함해 자국민 희생자가 두 번째로 많고 사고기의 소속 국가인 우크라이나가 된다. 특히 캐나다의 경우 탑승객 167명 중 138명이 최종 목적지로 삼았던 곳으로, 이 사고는 에어 인디아 182편 폭파 사건 이레로 가장 많은 캐나다인이 희생된 항공사고가 되었다.
SFM 유튜버 MAXIE 또한 이 사고로 숨졌다. 그녀의 최근 영상 댓글 창에는 많은 추모의 글이 쓰여져 있다.
한편 본래 탑승권을 구입한 승객은 169명이었으나, 2명은 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4. 사고 원인
이란 파브스 통신은 기체결함으로 인해 추락했다고 보도했으나, 요르단 언론 Al Hadath에서 이란 미사일에 의해 추락했다는 주장이 보도되었다. 주 테헤란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에서는 엔진고장이 추락사고의 원인이며 추락사고가 테러와는 별 상관이 없다는 성명을 올렸으나, 얼마 안 되어 현 시점에서 결론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번복하면서 실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입장을 바꾸었다.
그러나 공식적 부인에도 불구하고 미사일에 의한 격추가 맞는 것 같다는 추측은 계속 흘러나왔다. 사고발생 시기나 지역, 정치적 상황 등 사고전 상황이 여러모로 1988년 이란항공 655편 격추사건 사건과 비슷해서 바그다드 국제공항 공습으로 인해 미군의 기습에 예민해진 테헤란 공항 주변 방공부대가 야간에 여객기를 미군 폭격기 등으로 오인해 격추시킨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았다. 마침 이란의 보복 성명 때문에 미국이 B-52H 등의 폭격기 자산을 중동으로 급파하던 상황이었다.
거기에 근처 도시 Parand에서 9K331 토르-M1[4] 에 탑재되는 지대공 미사일의 머리 부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었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 물체가 토르-M1에서 사용되는 9M331[5] 미사일의 머리 부분 형상과 모습이 일치하는지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6] 다른 각도 미사일 파편이 발견된 도시 Parand는 격추 지점과 조금 떨어져 있는데, 해당 그래픽을 보면 미사일 발사 위치로 추정되는 근처의 이란 군사 기지[7] 와 여객기 격추 지점, 그리고 미사일 잔해 발견 장소의 위치가 맞아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지대공 미사일의 머리 부분은 이런 식으로 미사일이 폭발한 후에도 온전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전에도 발견된 적이 있다. 미사일의 폭발 파편 탄두가 머리 부분이 아닌 중간 부분에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사진들이 진짜로 Parand 시에서 찍혔는지, 그렇다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이란 구조당국은 사고 당일 현장에서 사고기 블랙박스를 발견했다. 다만 미국의 조사기관 NTSB와 보잉은 조사에서 배제된다고 하며, 우크라이나 수사관들이 조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란은 미국에 항공기 블랙박스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며칠 뒤 이란 측은 입장을 바꾸어 사고 희생자 국적의 국가들과 미국 보잉사, NTSB의 사고 조사 참여를 허용했다. 그러나 발견된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사고와 이후의 화재 때문에 손상되어 내용을 분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
이란 민간항공기구의 첫 조사 보고서에서는 추락 전에 기체에 화재가 이미 발생했으며, 화재를 인지한 후 항공기가 다시 이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보당국은 추락 항공기가 이란 미사일 2기에 피격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사건 하루 뒤, 뉴욕 타임즈에서 PS752기의 격추 순간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하였다. 영상 초반에 날아가는 것이 미사일이고, 섬광이 일어난 이후 미사일이 날아온 방향으로 떨어지는 물체가 여객기이다. 좌측에서 미사일로 보이는 발광하는 발사체가 여객기로 접근해 기체에 명중하고 그 섬광이 크게 일어나는 영상을 볼 때 미사일 등으로 격추된 게 거의 확실시되었다. 적어도 이란이 최초에 주장했던 여객기의 엔진 화재 등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개다가 이란 측이 중장비를 동원해 사고 현장을 갈아엎는 모습이 포착되며 증거인멸 우려가 커졌다. 그리고 이란은 미사일이 추락 원인이 아니라고 다시금 주장하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제기한 격추 가능성을 부인했다.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는 여러 출처를 통한 보고서를 통해 미사일로 인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했는데, 사실상 미사일로 인한 격추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이다. 사고기 당사국인 우크라이나 역시 처음엔 테러나 격추 가능성은 적으며 기체결함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 성명에선 사고 원인을 삭제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입장을 번복하였다. 관련 국내 보도
이런 가운데 1월 10일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바딤 프리스타이코(Вади́м Приста́йко)는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짓기엔 이르다며 조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 또한 러시아 외무차관 '세르게이 랴브코프'는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사태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증거가 없다며 "인류의 끔찍한 비극을 바탕으로 정치적 점수를 올리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믿는다"고 말했다. #[8]
2020년 1월 11일, 이란이 블랙박스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프랑스로 옮겨져서 조사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서 블랙박스를 넘기라는 공식 요청이 들어왔다. # 그러나 이란은 비행기 기체의 블랙박스를 이란 내에서 분석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제는 기존에 우크라이나로 블랙박스를 보내겠다고 말한 이란 민간항공청의 사고 조사책임자인 '하산 레자에이파르'가 입장을 번복하여 이러한 주장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 그리고 2020년 2월, 이란은 블랙박스가 훼손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항공이 추락한 직후부터 미사일로 격추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1. 이란의 격추 인정
사고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서방 측에서는 줄곧 이란군 9K331-M1 미사일에 의한 '''민항기 격추로 추정'''하였지만, 이란은 기체 결함으로 추정한다며 미사일 오발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의 블랙박스 공개 거부를 두고 논란이 일며 국제 사회의 압박이 계속되고,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명확한 영상 같은 증거자료들이 속속 제보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도 여러 채널을 통해 자국항공기가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것을 알고난 뒤 일단은 모른체 하며 이란의 자백과 확실한 증거를 얻기위해 압박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란 정부는 1월 11일 이란 국영 TV를 통해 '''이란군이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인정했다.''' 이란은 국영 TV를 통해 내놓은 공식 성명에서 "적기로 오인한 실수"였다며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국영 TV에서 성명을 발표한 이란 혁명수비대의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여객기가 공항을 이륙하는 순간 새로 추가된 방공망이 이를 미국 순항미사일로 판단했고, 교차검증이 필요했으나 통신이 원활치 않아 결국 대공부대 재량으로 비행체를 요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란 민간항공청은 군이 감춘 정보를 몰랐기에 자신들이 확보한 정보로만 판단한 것으로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모든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하며 "격추 소식을 듣고는 죽고 싶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지금 미국과 대치 중이니 민항기의 비행 금지 조치를 취해줄 것을 군 당국에 요청했으나, 당국이 이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건 그냥 당국에 책임을 넘기는 면피성 발언에 가깝다. 애시당초 미국과 전쟁 중도 아닌데 이란 최대 공항의 민항기 및 물류를 죄다 스스로 마비시킨다는건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 우리나라로 치면 북한이 도발 한번 할 때마다 인천, 김해공항의 민항기 이착륙을 모조리 봉쇄해야 한다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란 외무장관 자바드 자리프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슬픈 날로서, 군 내부 조사의 예비 결론이 나왔다"라고 언급하고, 우리 국민, 모든 희생자의 가족, 다른 피해 국가들에 깊은 후회와 사과 및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모험주의로 인한 위기의 시기에 발생한 인간의 실수가 재난으로 이어졌다.(Human error at time of crisis caused by US adventurism led to disaster)"라며 미국을 걸고 넘어져 빈축을 샀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역시 "군 내부 조사에서 사람의 실수로 잘못 발사된 미사일이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여객기 사고를 촉발하고 무고한 17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고, 조사를 계속해 이 큰 비극이자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밝히고 관련자들을 기소하겠다고 강조하며 그나마 책임을 명확하게 했다. 또한 피해국들에 직접 사과 전화를 했다. #1 #2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이란 사법당국은 피격사격과 관련된 일부 책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란 정부가 본 격추 사건을 입증하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준 피격 영상을 찍은 인물을 체포했다는 보도가 BBC를 통해 나왔다.
2020년 7월 11일 이란 민간항공협회에서 사고보고서를 공개했다. 사건을 일으킨 미사일 포대는 미국의 공격을 대비해 위치를 옮기면서 레이더 정렬을 미쳐 완료하지 못했는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고 여객기가 레이더에 잡히자 자신들의 레이더 조준 방향이 틀렸다는 생각을 못하고 사전 통보받지 못한 방향에서 나타난 항공기 항적이라고 오인했고, 지휘부에게 보고하려 했으나 통신 오류가 생겨 보고하지 못하자 선조치 후보고를 결심한 현장 지휘관 독단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고되었다.#
5. 반응
우크라이나는 1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언했으며 조기를 게양했다. 또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당분간 이란과 이라크를 방문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캐나다와 우크라이나는 사고 직후 계속 의구심을 제기해왔고, 끝내 이란이 잘못을 시인하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캐나다는 자국 희생자 수를 57명으로 수정하고, 유족들의 현장 방문을 포함해 사고 수습을 위한 비상 대책반 구성에도 나섰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희생자 시신 송환, 손해 배상금 지급 등을 촉구했다. 12일에는 캐나다에서 추도식이 진행되었다.
사고 원인이 이란 측의 미사일 오발로 밝혀져 2020년, 트럼프 행정부와 극도의 대립각을 세워오던 이란에게는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 되었다. 미군기지 탄도미사일 타격에 사상자가 없었던 것은 이란 측도 미국 측도 사태가 과열되는 것을 지양했기 때문에 사전에 사상자가 나지 않기 위한 조치를 취하여 양측 다 어느 정도 명분을 챙길 수 있었겠지만, 이번 민항기 격추는 어떤 변명을 해도 소용이 없는 이란 스스로 제 발등에 도끼를 찍는 짓이었다. 아무리 미국의 공습에 의해 카셈 솔레이마니를 잃고 극도로 긴장된 상태에서 미국의 공습을 과잉 경계했다지만 지난 이란항공 655편 격추사건으로 그렇게 미국을 비난해놓고는, '''이번에는 이란이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미사일을 오인 사격하여 자국민을 포함한'''[9] '''백수십 명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벌어졌으니''' 이란의 위신 실추는 불가피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란이 이란에서 이란인을 죽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란과 트럼프 행정부간의 대립각은 카셈 솔레이마니 암살 당시에는 국제적으로 이란에 명분이 있다는 여론이 많았지만 이 사건을 기점으로 이란의 위신이 실추되었고 반미 군사도발도 흐지부지되어 그 강도도 급격히 약해졌다.
이란 내에서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여객기 격추 사건을 규탄하였으며, 이란의 주요 도시들에서 진상의 은폐를 시도한 이란 정부와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사실 카셈 솔레이마니의 암살로 불거진 반미 분위기가 이란 내부의 반정부/반하메네이 흐름을 일시적으로 덮어버렸지만, 이 사건으로 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다시 반정부/반하메네이 시위대들이 등장했으며 하메네이도 살인자라고 외치는 등 반정부 시위가 더 심화되었다. 해당 시위에서 밟고 가라고 도로에 칠해놓은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밟지 않고 둘러싸고 시위를 하거나, 카셈 솔레이마니의 초상화를 발로 차 뜯어내는 모습이 목격되어 주목을 받았다. 물론 그에 맞서는 반미 시위도 발생했다. 언론들까지 질타받는 상황이다. #
한편 이란 외무장관은 이례적으로 핫라인 번호를 트위터에 공개까지 하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등, 이란에 대한 국제적 불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월 11일 이란 국민들의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정부의 평화적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의 이란어 트윗을 올렸다. 백악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안보보좌관은 "이란이 희생자 가족들에게 배상하고, 완전하며 공정한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월 13일 사고 피해 5개국이 이란에 대한 법적 조치를 1월 16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10] # 그리고 16일. 캐나다와 영국, 아프가니스탄, 스웨덴, 우크라이나가 이란에 투명하고 독립된 조사와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
2020년 1월 17일, 기존에 이란에 대한 섣부른 지지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되었던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직접 연례기자 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피격 당시 이란 국경 상공에 6대의 F-35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초조해진 이란군이 실수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정보(F-35 출현)이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인간적인 실수'라며 두둔했다. #
캐나다는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로 사망한 캐나다 시민과 영주권 취득자의 유가족에게 각각 2만5000캐나다달러(약 22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
해당 사건 이후 저자세를 유지해오던 이란은 격추사건의 책임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실수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정치적 이용은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가 희생자 배상 문제와 관련 이란 측이 제안한 액수가 너무 적다며 금액 인상을 요구했다.#
6월에 블랙박스를 이란 당국이 곧 프랑스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유가족에게 배상하기로 했다.#
7월 17일에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냈다.#
12월 30일 이란 정부는 유가족들에게 각각 15만 달러(약 1억6천만원)을 배상하기로 했다.#
1주기를 맞이하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는 여전히 미국 탓만 돌리고 있다.#
6. 기타
- 사건 직후부터 미사일에 의한 격추라는 증거들이 속속 나옴에 따라, 루프트한자와 오스트리아 항공은 테헤란으로 가는 비행편을 모조리 취소했다. 사건 당일 루프트한자 600편은 이미 테헤란을 향해 1시간 반 가까이 비행해 루마니아 상공에 있었는데, 격추 소식이 들리자 바로 해당 항공편까지 회항시켰다고 한다. 출처
- 대한민국의 경우 국적 항공사에서 이란행 노선을 운영하진 않고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 텔아비브 등 다른 중동 노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서 정부와 항공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 보잉 737 MAX 결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보잉사에게도 뜻하지 않은 악재로 작용하게 되었다. 격추된 기종은 보잉 737-800이었고, 추락 원인도 결함과는 무관했으나,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결함과 추락 사고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737 MAX 8을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또 일반 대중들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737-8이나 737 MAX 8이나 모두 동일한 보잉 737 기종으로 묶어 우려와 불안 조장 기사들을 쏟아냈다. 더군다나 보잉 직원들이 737 MAX 기종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정황과 FAA를 비웃으면서도 로비를 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이 의회에 제출되고 이를 뉴욕 타임스 등에서 대서특필했던 9일과 격추 시점이 거의 겹쳐져, 보잉사 입장에서는 가히 설상가상인 상황이 되었다.
- 이란에서는 2020년 1월 이 사고 이전에도 카셈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56명이 압사한 사건도 있었다. 미국에 맞서 단결한답시고 엉뚱한 자국민들의 인명이 두 번이나 희생된 셈. 이번 격추 사건 희생자 중에 이란인이나 이란계가 아닌 사람들도 많지만,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해당국들에 대한 사과는 뒷전이고 오히려 미국 탓만 반복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질타를 받고 있다.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이란 내 반미 동력은 확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11] 특히 이번 사건의 장본인이나 다름없는 혁명수비대는 타격이 크다. 상술한 것처럼 하지자데 대공사령관의 지시에 대해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가 벌어진 사건이니만큼 군에 대한 불신도 높아질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 영국 대사가 이란을 방문해 사고 추모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당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건 당일부터 이것이 격추 사고임을 알고도 이를 숨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에 벌어진 말레이시아항공 17편 격추 사건 당시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민항기 격추를 계속 부인했던 일을 거울 삼아, 이란으로부터 더 구체적인 사건 정황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일부러 격추 사실 확인 발표를 늦춘 것으로 추측된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사건을 늦게 발표했다는 질타보다 오히려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대처했다'며 지지를 받고 있다.
-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에 배상금 송금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란군 내부 시스템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민항기는 민항기 신분을 증명하는 트랜스폰더를 켜고 비행하도록 되었으며, 민항기가 아무리 군측의 경고에 불이행하여도 민항기에 대한 공격은 금지된 상태인데, 이란군 방공부대가 민간인임을 밝히는 트랜스폰더를 켜고 상승하는 민항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미군의 순항미사일로 오인하여 미사일을 쏜 것이다. 물론 9K330 토르와 같은 개별적인 방공포대에서는 이것의 구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전시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일개 방공포대가 중앙 관제 및 통제시스템의 교차검증과 통제 없이 미확인 항공기에 대해 멋대로 교전 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이란의 방공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7. 관련 문서
- 이란항공 655편 격추사건
-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
-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 대한항공 902편 격추 사건
- 시베리아 항공 1812편 격추 사건
- 말레이시아항공 17편 격추 사건
- DHL기 미사일 피습 사건
- 아시아나 항공기 오인 사격 사건
[1] 이란 현지 시간 기준. GMT+3:30 [2]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 국제항공에는 737 MAX가 없다. 4대의 737 MAX를 주문했고 그 중 2대가 이미 출고되었지만, 결함 사태로 인해 항공사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었다.[3] 불과 몇 시간 전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이었으며, 이에 트럼프가 입장발표를 하려다 취소한지 약 2시간만에 사고 소식이 전해졌다.[4]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방공체계로, 이란 역시 이를 보유 중이다.[5] 위의 미사일 사진은 9M330이나 9M330과 9M331은 형상면에서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비교에 있어서 별 문제는 없다.[6] 현재 해당 사진이 최초로 올라온 트위터 계정은 수많은 신고로 정지되었다 정지가 풀렸다.[7] 구글 지도 링크 실제로 사고지점 북동쪽에 담장과 초소로 둘러쌓인 군사 시설로 추정되는 장소 여러 곳을 발견할 수 있다. 기지 내부에 레이더, 지하 벙커 입구같은 시설들을 확인 가능하다.[8]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발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결과적으로 이 발언 후 하루도 채 못 되어 이란이 실수로 격추하였음을 인정하게 되면서 정작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증거와 정황이 다분한데도 이런 발언을 한 러시아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인 셈이 되었다. [9] 그냥 자국민을 포함한 수준이 아니라 '''사망자 176명 중 147명이 이란 국적이 있었다.'''[10] 링크된 기사에 따르면 피해국가 5개국은 항공기 국적인 우크라이나, 스웨덴, 캐나다, 아프가니스탄의 4개국과 다섯번째 국가는 확실치는 않으나 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고 있다.[11] 단 군에 한해서는 반미 기조를 이어갈 것이 확실하다. 솔레이마니가 쿠드스 사령관이었던 까닭에 자존심상 후퇴도 안 되고 무엇보다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군의 위상과 떨어진 군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12] 이란항공 655편 격추사건의 원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