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만화)/스카이피아 편
1. 개요
단행본 24~32권, 연재본 218~303화, 애니 144~195화까지의 에피소드. 흔히 '하늘섬 편'으로 부르지만 스카이피아가 주무대이므로 '스카이피아 편'으로 명칭한다.
2. 이야기 구성
3. 상세 및 평가
3.1. 총평 및 해설
바로크 워크스 편에 이어서 정상전쟁 편이 연재되기 전까지 원피스 인기의 정점을 찍은 스토리. 하지만 평가 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우선 아이디어 면에서는 원피스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참신하고 놀라운 부분이다. 녹 업 스트림, 하늘섬, 바다 구름, 섬 구름, 다이얼, 각종 백해 및 백백해의 생물 등의 설정은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극한까지 드러난 재미있는 설정들이다.
어인섬 편과 구조상 유사한 면이 많으며, 어인섬 편에서 스카이피아 편의 전개를 비틀어놓은 부분도 많다. 둘을 비교하는 것도 나름 재미일 것이다.
또한, 샨도라의 주민들의 복장과 지구라트들과 인신공양, 황금 도시 전설[1]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샨디아의 모티브는 아메리카 대륙의 마야 문명이나 아즈텍 문명인게 확실해 보인다.
샨도라의 포네그리프에 적혀 있던 고대 병기 '포세이돈'은 예상 외로 거대한 떡밥임이 이후 밝혀진다.
스카이피아편의 과거회상에서 노랜드와 카르가라의 이야기와 와노쿠니편의 과거회상에서 오뎅의 이야기가 꽤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음에도 전개나 긴장감, 개연성 같은 것이 판이하게 차이가 나서 사람들이 와노쿠니편, 특히 오뎅을 깔 때 자주 사용하며 원래도 명장면이었지만 그 위상이 더 높아지게 되었다.
2018년 8월 25일 후지 TV에서 밀짚모자 일당 중반 멤버 7명의 명장면을 다룬 원피스 에피소드 오브 스카이피아편이 방영한다. 국내에선 약 1년 후인 2019년 8월 16일 밤 10시에 여태까지 에피소드 오브 시리즈를 방영한 투니버스에서 첫방영 한다.
3.2. 이야기 주제
스토리 면에서는 원피스의 기본적인 스토리인 '모험'을 가장 잘 살려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존재조차 불확실한 하늘섬에 비상식적인 수직 상승 해류를 타고 올라간다는 극적인 방법으로 찾아가고 고대도시 샨도라의 정체가 속속이 밝혀지는 전개는 매우 흥미진진하다. 특히 중도에 나왔던 어퍼 야드의 정체는 큰 반전을 주었다. 또한, 루피가 에넬을 쓰러트림과 동시에 황금의 종을 울리는 장면은 모두가 인정하는 원피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2]
에넬은 정상전쟁 이전까지 밀짚모자 일당과 가장 압도적인 실력차를 자랑한 최종 보스로 꼽히며[3] , 뇌영을 사용해 '''섬 하나를 통째로 없애버리는''' 초유의 스케일의 싸움은 정상전쟁에서조차 찾아볼 수 없다.[4]
이것들 외에도 명칭들을 포함해서 생각해볼 만한 주제는 바로 '신'에 대해서다. 샨디아 측에서 보면 몽블랑 노랜드를 만나기 전까지는 해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재앙을 산제물이나 희생양을 바치면서 위안 삼을 뿐이었지만, '카시 신'이라 부르던 뱀을 죽이면서 그 동안 신이라 불렀던 뱀이 정말 단순한 뱀이 되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이는 신을 맹목적으로 따르던 샨디아 부족의 의식이 어느정도 깨어지는 순간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편 자야 섬이 스카이피아로 날아왔을 때 스카이피아를 지배하던 '신'이라는 존재가 신의 이름으로 자야 섬을 약탈하는 모습과, 이것이 현재시점에 와서까지도 스카이피아의 지배자를 여전히 거의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이라 부르는 것은 샨디아 부족의 스토리와 얽히며 신과 종교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기도 한다.
3.3. 이야기 전개
스토리 구성 면에서는 밀짚모자 일당, 에넬의 군단, 샨디아 전사들이 얽히는 과정이 바로크 워크스 편처럼 짜임새 있지 못하고 이야기 전개가 드래곤볼의 인조인간 편처럼 너무 늘어지는 바람에 난잡하게 꼬여 버려서, 몰입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의 싸움 하나하나를 나누어 볼 수 있었던 바로크 워크스 편과는 달리 에넬과의 대결은 여러 사건과 행위자들이 병렬적, 동시다발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식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전투에 참여하는 주요 세력만 세 개(밀짚모자 일당, 에넬의 세력, 샨디아)이며, 이들 각각에 속한 3~4명, 혹은 그 이상의 네임드 인물들이 배틀로얄 식으로 전투를 벌이는 식이었다.
물론 바로크 워크스 편, 특히 알라바스타 전투에서는 바로크 워크스, 밀짚모자 일당, 국왕군, 반군의 네 세력이 등장하므로 더 복잡하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국왕군과 반군의 전투는 밀짚모자 일당과 바로크 워크스 간의 전투의 '배경'만을 구성하는 사건이었으므로 독자가 이 전투의 세세한 부분까지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5]
반면 스카이피아 편은 위에 언급된 세 세력이 모두 전투의 핵심 참여자이며, 전투의 성격 역시 서바이벌 형식의 배틀로얄이었으므로 인물, 사건 간의 상호작용은 바로크 워크스 편보다 훨씬 복잡하며, 독자 입장에서는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이런 전반적인 측면을 다 볼 수 있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당연히 큰 그림을 이어보기 어려운 연재분에서는 스토리가 난잡해보일 수 밖에.
스토리텔링의 연출 방식도 그리 좋지 않은데, 안 그래도 새로운 설정들이 대거 등장해서 혼란스러운데 이걸 인물들의 설명충스런 대사로 다 때워버린다. 그래서 원피스 전체에서 페이지 당 대사량이 가장 많은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심할 때는 만화를 읽는지 소설을 읽는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다. 그나마 뒤로 갈 수록 나아져서 서바이벌 게임이 끝나고 에넬 전이 시작될 때 쯤에는 그럭저럭 스토리가 직관적으로 이해가 된다.
이러한 전개의 영향인지 연재당시에 실시간으로 끊어서 볼때는 난잡한 내용에 이해하기도 어렵고 재미도 없다는 평이 많았지만 스토리를 끝내고 단행본 발매도 끝난뒤에 이 챕터를 한번에 연달아 보니 기존의 인식보다 훨씬 재밌었다는 평가도 많아졌다. 그러한 점에서 연재본으로 즐기느냐 단행본으로 즐기느냐에 따라 이야기 몰입도에 차이가 생기기도....
매력적인 악역이 부족하다는 것도 지적받고 있다. 에넬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해도 나름 최종 보스다운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휘하 간부인 신관들은 좀 허망하게 쓰러지는 데다가 아무래도 바로크 워크스의 간부들에 비하면 포스가 많이 떨어진다. 사실상 '''역대 원피스 간부진들 중 가장 인기가 없는 간부진'''이다. 그나마 개그 좀 꾸준하게 쳐 주고 재미있게 생긴 게다츠 정도가 인지도가 약간은 있는 편이고, 나머지 간부들은 이름도 잘 기억 못 될 정도. 또한 이들만이 아니라 샨도라의 전사들까지 합쳐져 등장인물 수가 너무 많다보니 주요 인물 몇 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물들이 너무 신속하게 탈락하는 경향이 강하다.[6]
게다가 본 에피소드의 무대는 원피스의 본 무대인 청해 지역과 교류가 거의 없을 정도로 동떨어져 있는 백백해의 하늘섬이라서 기존의 거대 세력인 해군이나 칠무해[7] ,세계정부, 해적 등의 출연이 전혀 없어서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었기에 재미가 적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도 중후반부에 밝혀지는 하늘 섬의 진실에 대한 반전과 그 반전이 해소되는 전개, 엔딩에서의 여운은 그 어떤 편보다도 진했다는 평도 많다.
또한, 이 편의 의의는 다이얼과 웨이버 의 입수를 통해 나미와 우솝의 실력이 상승한 것, 리오 포네그리프의 떡밥을 어느 정도 회수한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최대의 의의는 이후 워터 세븐에서 중요한 갈등의 요소가 되는 황금의 입수에 있을 것이다. 또한 패기 떡밥[8] 도 이때부터 이미 던져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샨도라, 낙도, 파이 로브로인(해루석의 주 성분) 등등 남겨진 떡밥들이 상당히 많아 원피스 연구글 작성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소재거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원피스 1부 에피소드 중 정상전쟁 편을 제외하면 '''밀짚모자 일당에 새 동료가 들어오지 않은 유일한 편이다.'''[9]
4. 에피소드 목록
하늘섬(스카이피아)에서 내려온 직후 오리지널 편인 나바론 요새편이 10화 정도 방송되었다. 원작에서는 하늘섬(스카이피아)에서 내려온 직후 돛을 올려서 곧바로 출발하지만 애니에서는 해군 요새인 나바론 요새에 떨어져서 밀짚모자 일당이 고생 끝에 그 요새에서 탈출하는 내용이었다.
5. 주요 명장면
스카이피아 편의 명장면들[11]
- 모크 타운에서 검은 수염이 루피, 조로, 나미에게 "사람의 꿈은, 끝나지 않아!"라고 말하는 장면. 무려 두 페이지를 할애한 장면이다.
- 모크 타운에서 루피가 자신에게 한껏 비아냥거리던 베라미를 주먹 한 방으로 쓰러뜨리는 장면.[12]
- 어퍼 야드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 지금까지도 원피스에서 손꼽히는 반전 중 하나.
- 밀짚모자 해적단과 늑대들이 벌이는 황금 전야제. 파티를 즐기는 밀짚모자 해적단다운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실루엣으로만 비춰진 전야제 장면이 압권.
- 어퍼 야드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리는 대결에서 와이퍼가 슈라를 리젝트 한 방으로 끝내버리는 장면.
- 서바이벌 3시간 임박 전 5명을 남기기 위해 에넬이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를 묻자 조로, 로빈, 간 폴, 와이퍼가 서로의 의견을 물어본 후 동시에 에넬을 가리키며 "니가 꺼져"라고 말하는 장면.
- 에넬의 번개를 맞고 쓰러지는 로빈을 조로가 몸이 땅에 닿기 전에 한 팔로 잡아내고 에넬을 노려보면서 "여자다"라고 말하는 장면.
- 대전사 카르가라와 몽블랑 노랜드가 종소리를 들으며 재회를 약속하는 장면.
- 에넬이 루피에게 억 단위 볼트의 번개에너지로 공격을 가하나 씨알도 안먹히자 에넬이 시퍼렇게 질리는 장면.
- 상디가 맥심에 올라타 에넬에게서 우솝과 나미를 도망시키고 "담뱃불이 필요하던 차였거든"이라고 말하는 장면.
- 에넬이 뇌영으로 스카이피아를 없애려 할때 도망가자는 나미에게 루피가 거부하는 장면.[13]
- 와이퍼가 로빈에게 루피가 황금종을 울리려는 이유를 듣고 세번째 리젝트를 발동 시키는 장면. 과거 카르가라와 노랜드의 만남처럼 카르가라의 후손인 와이퍼와 노랜드의 후손인 몽블랑 크리켓의 간접적인 만남을 보여주는 장면이라 의미가 깊다.
- 에넬의 만뢰가 직격하는데 어퍼 야드는 꿈쩍도 안 하는 점. 분쟁의 주제 였던 '대지' 혹은 자연은 인간이 소유를 주장할 만큼 하찮은 것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
- 루피가 에넬을 쓰러뜨리고 황금 종을 울리며 모두[14] 에게 그 소리를 들려주고, 몽블랑 크리켓이 적제운과 함께 나타나는 괴물에 대한 정체와 그 원인을 설명해준 뒤 하늘 위에 커다랗게 드리운 루피의 그림자를 보면서 “어이, 꼬마. 황금향은 거기에 있었냐? 고맙구나...!!!”라고 말하는 장면.[15]
- 앞서 얘기한 황금 전야제보다 더 큰 규모의 파티. 이 파티는 그 전까지 갈등 관계로 지내던 엔젤섬 주민들과 샨디아들이 화해 및 화합을 도모하는 거라 그 의의가 더 크다.
[1] 실제로 '도라'라는 말은 스페인어로 황금이라는 의미다 엘 도라도도 여기서 따온 말.[2] 루피 성우 다나카 마유미가 펼친 열연과 황금종이 울리는 소리는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원작초월급 명장면.[3] 정상전쟁을 통해 작중 최강의 실력자들 중에 상당수가 드러난 현재에 와서도 손꼽히게 강하다.[4] 정상전쟁에서도 바다를 얼려버리거나, 세계 각지에서 지진이 일어나거나 섬이 통째로 뒤흔들리는 등의 상황이 일어났지만 어쨌든 섬이 통째로 없어진 적은 없다. 막판에는 거의 그 지경까지 가긴 했지만.[5] 그나마도 국왕군과 반군이 진짜로 충돌하는 것은 바로크 워크스 오피스 에이전트들이 밀짚모자 일당에게 쓰러지고 실질적인 적이 크로커다일만 남은 시점이었다.[6] 다만 이후 에피소드인 CP9 편의 경우 간부진의 수도 많고 프랑키 패밀리, 갈레라 컴퍼니와 같은 조력군들도 많고 중간보스 캐릭터들도 한 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기화된 캐릭터나 전투가 지루했다는 소리가 없는 걸 보면 근본적으로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 부족과 전개 문제가 크다.[7] 물론 청해로 내려온 최후반부에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특별출연 형식으로 재출연하긴 했다.[8] 자야에서 티치가 '''작중 최초'''로 패기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했으며, 후일 견문색의 패기라고 밝혀진 갓 에넬과 신관들이 사용하는 '''맨트라'''라는 기술이 이때부터 등장했다.[9] 데비 백 파이트 편은 동료 뺏기 게임이 나오고, 쉬어가는 편이므로 예외[10] 일부 원작 내용 있음.[11] 사실 그 사이사이에 무수하게 엄청 많다. 장면과 장면이 연계되어 더 큰 장면을 만들기도 하고, 감초처럼 들어가는 장면이 감동적인 경우도 많다. 명장면을 특정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 여기 쓰여 있는 장면들이 극히 일부인 것 만은 확실하다.[12] 이 장면은 2부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극적으로 재현되었다. [13] 루피가 거부하는데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황금향이 존재했다는것. 몽블랑 크리켓의 조상 몽블랑 노랜드는 틀리지 않았다는것을 크리켓에게 알려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크리켓은 죽을때까지 바다 속을 헤멜것이기 때문에 루피는 크리켓과 사루야마 연합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황금 종을 울릴거라 선언한다.[14] 하늘섬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지에 있던 사루야마 연합군에게까지 그 소리가 들려왔다.[15] 원피스 전체 명장면을 통틀어 모아봐도 굉장히 참신하고 임팩트있는 연출이라는 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