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만화)/정상전쟁 편
정상전쟁 5분요약 영상
1. 개요
단행본 50~61권, 원작 490~597화, 애니 385~516화까지의 에피소드이자 원피스 1부의 마지막 에피소드.
2. 이야기 구성
3. 상세 및 평가
'''원피스의 최전성기.''' 그 인기에 힘입어 정상전쟁은 아예 따로 항목까지 기술되어 있다. 자세한 양상은 이 쪽을 참고해도 좋다.[1]
원피스의 인기를 이전과는 넘사벽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스토리. 정상전쟁 편 이후로 원피스의 매출과 언론에서 다루는 빈도는 급속도로 상승했으며 동잡지 라이벌로 여겨지던 나루토, 블리치나 타잡지 경쟁작이던 명탐정 코난, 페어리 테일, 너에게 닿기를등과의 격차도 이때 엄청나게 벌어지게 되었다.
원피스 세계관 내의 최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내내 국면이 통째로 뒤집히는 엄청난 전개가 이어진다. 주인공 루피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는 강자들의[2] 실력이, 단순히 설정상으로만이 아니라 눈으로 확연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대로 묘사된다. 그런 와중에서도 다른 일행 8명들은 각자의 이야기에 묻히지만, 주인공 루피를 공기화시키지 않고 훌륭하게 모두의 주목을 받는 주연으로 묘사하고 있다.
지금껏 루피를 완패시킨 적은 크로커다일과 아오키지 이외에는 없었지만, 이번 편에서 루피는 신세계의 실력자들에 의해 끝도 없이 쓰러지게 되는 고전을 겪는다. 그만큼 비장한 분위기가 내내 감돌았던 내용이었으며 지금까지와 달리 마지막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으로 끝남[3] 으로써 그것은 절정에 달한다.
그리고 이번 편에서는 특히 '''해적과 전쟁'''에 대한 메시지가 가장 잘 전달된 에피소드로, 우선 주인공 일행들이 해적이라는 이유로 묻혀왔던 해적에 대한 인식이 드디어 한냐발의 일침과 흰 수염의 죽음에 대한 민간인들의 인식으로써 확고히 드러났다. 하지만 그 인식을 비웃듯이 외친 도플라밍고의 정의와 악의 중립을 외치는 대사로 이 만화에서의 '해적'이란 것을 명확히 알려주는 등 그 동안 '주인공 해적단들은 착하니 넘기는 것인가'에 대한 대답과 그 이유를 명쾌히 해결했다.
그리고 이 편의 핵심이었던 정상전쟁을 통하여 전쟁의 불필요성과 비극을 많이 강조했다. 루피가 전장에 도착하자마자 에이스를 찾는 과정에서도 서로 죽이고 죽이는 전쟁의 현장을 상세히 보여주고, 어느 편이 우세하다 하면 바로 뒤엎어지고 강자들이 나서고 그에 걸맞는 다른 강자가 나서 싸워도 인원은 줄지 않고, 코비의 시점에서 본 전쟁과 그에 버티지 못해서 외친 대사에서도 전쟁이 단순 승리를 결정하는 싸움이 아닌 비극임을 보여줬다.[4][5]
하지만 구성 면에서는 앞서 나온 바로크 워크스편, CP9 편 같은 명 에피소드들보다 특출나게 뛰어나다는 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일단 정상전쟁 편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초신성, 루키들이 모여서 구도를 만들어낸 점은 독자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이전부터 있어왔던 인간 외 종족에 대한 노예제도 부분에 있어서는 조커 소유의 노예 옥션이 아론파크와 닮았다는 점을 상기하는 연출 등 꽤나 신경 쓴 부분이다. 그리고 로저 해적단 부선장 레일리의 등장과 해군 대장 키자루의 등장, 또 기다렸다는 듯이 초신성들이 만들어낸 아수라장은 산만해 보이지만 차근차근 준비된 연출이었고 그 과정에서 키자루가 해군 대장으로서의 위엄을 보였다. 그리고 이후로 이어지는 정상전쟁의 떡밥 등, 연결 자체는 매우 훌륭했다.
하지만 정상전쟁 그 자체만 놓고 보자면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전선 역시 다양한 데다가 두 명이서 서로 싸운다 싶으면 어느샌가 상대가 바뀌어 있어 흐지부지되는 등 독자들이 한 눈에 상황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더구나 소년 만화의 특성상 묘사는 전체 전황보다는 개인 전투를 중심으로 나오는데 그 많은 전투를 다 보여줄 수 없다 보니 싸우다 말고 끊기는 전개가 너무 많아서 맥이 빠지는 일도 허다하다.
또한 밀짚모자 일당 이외에는 레귤러 출현 캐릭터가 없던 지금까지와 달리 루피를 제외한 밀짚모자 일당은 이미 붕괴되어서 그중 선장만 임펠 다운과 마린 포드 전선에 투입됐고 이전에 직, 간접적으로 묘사됐던 다른 강자들 다수를 끌어 모아 전개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점은 복선 회수에 능하다는 평가를 높여주는 한편, 서로간의 파워 밸런스가 맞물려서 원피스 사상 초유의 설정붕괴를 연달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패기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꼬여버렸는데, 갑자기 밝혀져서 강자들의 상징처럼 된 '패기'이지만, 이전부터 나왔던 강자들하고는 상관이 없는 기술인지라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부른다.[6]
꼭 파워 밸런스 문제가 아니더라도 개연성이 부족했던 장면들 역시 많이 있었다. 구형 PX에게도 고전하는 루피가 마젤란을 일격에 무릎 꿇게 만들고 가프를 기절시키는 장면은[7] 연출상의 문제니까 넘어간다 쳐도, '''세계 최악의 범죄 집단'''인 혁명군의 간부이자 마젤란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로 강한 이반코프가 레벨 5에 배정되었다는 점이나[8][9] , 정상전쟁에서 가프, 센고쿠 등의 강자들이 사황과의 전쟁에서 너무 가만히 있던 게 아닌가 하는것, '''사카즈키가 정상전쟁의 최대 목표였던 에이스 처형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루피부터 죽이려 한 점''' 등이 있다.
거기에 또 가장 큰 의문점이 '''왜 흰 수염은 패왕색의 패기를 쓰지 않았냐는 것이'었'다.'''[10] 당장 어인섬에서 루피가 10만의 군대를 상대로 패왕색의 패기를 사용해 5만을 기절시킨 것을 생각하면 2년 후 루피보다도 비교도 안되게 강한 흰 수염이라면 패왕색의 패기로 해군본부의 정예 해군이라도 장성급 미만이면 전부 기절시킬 수 있었을 것이었다. 심지어 루피의 패왕색에도 기절하는 해군들이 속출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으니, 적어도 '''10만 중 9만'''을 기절시키고도 남았을 것이었다. 패왕색의 패기가 패왕색의 패기로 상쇄되는 장면이 나온 적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장 개연성 없는 부분이다.[11]
다만 패기의 경우는 어디까지나 '''기술'''이지 '''강자의 상징'''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 설정 오류라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었으나...2년후에 이르러서는 개나 소나 패기를 사용하고, 패기를 못쓰던 이들이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 죄다 패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는 쿵퓨 듀공(...)까지 패기를 써서 2년전 당시 기준의 루치, 크로커다일, 쿠마, 모리아 등은 뭐가 되냐는 평가가 많다.[12]
이것은 정상전쟁 직전 여인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부분으로, 구사 해적단의 2인자 격인 썬더소니아와 마리골드를 이긴 시점에서 루피는 여인섬에 있었던 모든 인물들 중에서 칠무해인 보아 행콕 다음으로 강하다고 할 수 있었지만 무장색 패기도 견문색 패기도 전혀 다루지 못했다. 반면 떼거지로 몰려들어도 전면전으로 부딪히면 2년 전의 루피에게도 쓸려나갈 여인섬의 병사들은 대부분이 화살에 패기를 둘러 사용할 정도로 패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즉 배우지 못했으면 강자라도 사용하지 못하고. 배웠으면 졸개라도 사용할 수 있다.[13]
보통 정상전쟁 편은 샤본디 제도에서부터 정상전쟁 종전 후 2년간 수련을 하는 기간까지를 묶어서 칭하며, 패기에 대한 부분은 여인섬 편을 아무 생각도 없이 루피의 깽판극이라고만 여기면서 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직접적인 정상전쟁에 들어서기 전에 이미 이러한 대략적인 개념을 설명받았다고 할 수 있다.[14]
4. 에피소드 해설
5. 주요 명장면
정상전쟁 편의 명장면들을 꼽아보자면
- 샤본디 제도에 모인 11인의 초신성(최악의 세대).
- 임펠 다운 지하 5층에서 루피가 이나즈마에게 자신의 친구라는 이유로 봉쿠레를 살려달라고 말하는 장면. 드럼 섬에서 Dr. 쿠레하에게 나미를 살려달라고 말하는 장면의 오마쥬 성격을 띈다.
- 지하 5.5층에서 봉쿠레가 루피의 재활을 열렬히 응원하는 장면.
- 수많은 강자들을 앞에 두고 루피에게 얻어맞으면서도 계속 일어서는 한냐발, 그리고 그의 일갈.
- 루피와 티치의 대치 장면. 이때 루피는 티치의 정체를 알게 된다.
- 봉쿠레가 스스로를 희생해 탈옥수들을 마린 포드로 가게 하는 장면. 알라바스타에서 히나의 발을 묶어둔 장면의 오마쥬이자 봉쿠레의 대인배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장면이다.
- 정상전쟁 그 자체.
- 흰 수염이 기억하는 로저와 거의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했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과 시대를 다시 과거 대해적 시대의 물결과 같이 다시 한번 요동치게 만든 새로운 관문으로써의 역할, 과거 유일하게 해적왕 로저가 보유했다고 전해지는 보물의 진실을 직접적으로 시인하고 보증한 최후의 유언을 전세계에 전파한다.
- 정상전쟁 이후 루피의 과거 회상편에서 루피, 사보, 에이스가 술잔을 통해 형제가 되는 장면.
- 사보가 드래곤에게 귀족으로 태어난 게 수치스럽다 말하는 장면과 이에 대한 드래곤의 경악과 이후 행동.
- 사보가 남긴 편지를 읽고 에이스가 처음으로 우는 장면.
- 루피가 옥스 벨을 16번 울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면. 2Y의 메시지도 이 때 같이 보냈다.
- 루피가 밀짚모자를 어느 돌 위에 끼워놓고 수련하러 가는 장면. 원피스 1부의 끝을 알리는 장면으로 2부의 시작 또한 이 장면으로 포문을 연다.
6. 관련 문서
[1] 최근에 나온 원피스 버닝 블러드 역시 특별하게 스토리모드 개념으로 '''정상결전 모드'''까지 따로 만들어둘 정도.[2] 사황 필두인 흰 수염 해적단과 해군본부 원수 및 삼대장은 2부 시절의 루피도 범접할 수 없는 세계관 최강자들이며, 이들에 비해 비교적 약한 당시의 검은 수염 해적단과 칠무해들 역시 루피를 상회하는 강자들이었다.[3] 그것도 주역격 등장인물이 결국 죽는다는 여태까지 없었던 비극적인 전개였다.[4] 심지어 정상전쟁 항목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단 해군 측이 이겼지만 '''말이 이긴거지 모두가 궤멸적 피해를 입어 그 누구도 이득을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정상전쟁 뒤로 일어난 후폭풍들은 전부 다 해군 측에서 커버해야 된다는 사실까지 포함한다면 사실상 흰 수염 해적단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었다.[5] 골D,로저의 핏줄과 다 죽어가는 전설인 흰수염을 한번에 잡아 해군의 위상을 올리려 했으나 흰수염의 거센 반격과 임펠다운 탈옥수라는 변수로 인해 생각보다 해군의 피해가 막심했다. 게다가 임펠다운 탈옥과 정의의 문이 열렸으며 그 사실이 버기에 의해 중계까지 이루어져 굴욕을 맛보았기에 흰수염을 이겼지만 대외적인 해군 위상은 본전이 되었다. 실리적으로 보더라도 흰수염 예하 마을들이었던 곳들이 약탈과 범죄에 노출되었다. 또 흰수염의 경우 힘은 막강하지만 건드리지 않으면 세계정부에 위협이 되지 않았으나, 그 힘을 어디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 검은 수염이 가져가 사황의 자리에 오른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세계적 손해이다. 흰수염 한 명은 이겼지만 세계정부와 해군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라고 볼 수 있다.[6] 패기 관련해서는 후술하듯 2부 가면 하위 간부급만 되어도 쓰는 기술인 무장색 경화가, 여기서는 신세계의 강자들 중에서도 최고 강자들이 모였는데도 불구하고 해적과 해군 양쪽에서 사용하는 묘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도 생겼다.[7] 가프의 경우는 일부러 공격을 맞아주는 만큼 아예 힘을 빼고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무장색의 패기를 써서 방어라도 했다간 루피가 맞는 반동이 어마어마할 것이기 때문.[8] 레벨 5에 있다가 5.5로 도망갔다고 나온다.[9] 단, 원피스 세계에서도 재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며, 레벨 6에 갇힌 죄수라 해서 모두가 강자는 아닌 것처럼 이반코프 역시 재판 결과로 레벨5로 판정받은 것일 수도 있다.[10] 이건 이미 답이 나왔다. 당시의 흰수염은 패왕색의 패기는 물론, 다른 패기를 사용할 컨디션이 아니었다. 당장 견문색 패기를 사용하지 못해 산하 세력의 스쿼드에게 기습을 당하지 않았던가. 쓰지 않은 게 아니고 못 사용한 거다.[11] 2부에서 패왕색 패기는 패왕색 패기로 상쇄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극장판 중 하나인 스탬피드에서 더글라스 불릿과 루피가 패왕색의 패기만으로 맞부딪힌다. 즉, 이 부분의 지적은 이를 통해 반박 가능하다. 다만 정작 그 설정이 본편에서 안 밝혀진 상태였다는 문제가 있다.[12] 당장 로브 루치의 경우 패기를 못 배운다는 것이 이상한 위치였다. CP9으로 오랜 세월 어린 시절 때부터 수련했으며, 2년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능숙한 패기를 선보이는 모습 등을 보면...[13] 물론 재능도 탁월한 루피가 해적왕의 부선장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2년 내내 매달려 겨우 기초를 배웠다는 점에서 생각해보면, 여인섬의 전사들처럼 어릴 때부터 배운 게 아니고서야 어지간한 강자이더라도 어느 정도 연륜이 있지 않고서야 쓸 줄 모르는 게 정상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전 등장인물들 같은 경우는 '''패기''' 때문에 이상한 취급이 되거나 이후 파워 인플레에서 더 이득을 보게 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크로커다일.[14] 다만 해적무쌍 4에서도 이 편이 나오긴 하나 임펠 다운 부분이 빠지고 바로 마린 포드로 넘어갔다.[15] 우솝이 해적단을 탈퇴한 것과 로빈이 배신한 것, 고잉 메리호를 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