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로(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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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초읍동 시민도서관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연제구 연산동 신리삼거리에서 끝나는 도로. 36번 부산광역시도의 일부이다.
2. 상세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개최를 기념하여 이름을 붙혔다.
현재는 대형병원으로 부산의료원, 대형교회로 풍성한교회가 도로변에 인접하여 시내도로 다운 면모가 있으나, 2002 한일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며 도로 확장 공사가 있기 전에는 도로폭이 좁은 왕복 2차로의 좁은 골목길수준의 도로였다. 왕복 2차로일때는 몇 차 건너서 도로연수 학원차량들이 수시로 지나 다녔는데, 부산시내에서 가장 지나다니기 힘든 고갯길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1997년 만덕3터널 공사에 맞춰 초읍고개도 확장공사를 시작했으나 IMF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택시기사들도 한번 도로를 지나고 나면 길이 운전하기 힘들게 대단히 험하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1980년대에는 승객에게 자신의 미숙한 운전 실력 때문이라며 양해를 구하며, 이 길로는 택시 운행을 거부하는 초보 택시기사들도 아주 간혹 있었다. S자코스도 연속으로 있고, 급경사에 위치하는 커브길 등이 있어서 버스, 대형트럭, 덤프트럭은 구경할 수가 없었다.
자동차학원 차량들도 초읍 쪽으로 올라오는 차량들은 많아도 사직동 쪽으로 길을 내려가는 차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자동 변속기가 많이 없던 시절에 '반 클러치'를 수시로 써야만 하는 교통 정체도 간혈적으로 있었기에, 초보 운전자들은 범접하지 못해서 이 길로 고개를 넘지 않고 일부러 산을 멀리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큰 마음먹고 진입하는 초행길도 사직동 쪽으로 내리막길은 생각도 못하고 초읍 쪽으로 오르막길부터 시작하였다. 이 길을 다녀본 시민들은 이 길을 다니기 시작하면 초보운전 딱지는 확실하게 뗀 것으로 여기기도 했다. 버스만 타고 다니는 시민들은 잘 모르는 길이었다.
비와 눈이 오는 날에는 산길이어서 시야 확보도 힘들었고, 급경사, 급커브가 연속이어서 동승자들까지도 운전에 신경을 써야하는 곳이었다. 야간엔 굳이 상향등을 쓰지 않아도 마주 오는 차량들에 불빛은 왕복 차도의 경사각 차이가 날때마다 상향등처럼 보였다. 초읍 쪽으로 산을 내려오는 구간에도 고개를 거의 내려와서 커브길이 몇 번 있었다. 시립도서관 앞에 커브길엔 '사고 많은 곳' 교통 표지판이 서있었지만 도서관 앞에 떡볶이집들이 도로 건너편에만 있기도 하여 오가는 학생들의 교통 사고가 수시로 일어났었다.
대로로 확장 공사를 시행하기 전에 고갯길은 사직 골프연습장 앞을 지나서 사직 보조경기장이 나타나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좌측면으로 붙어서 지나가며, 아시아드주경기장 사이를 지나는 길이었다. 사직 골프연습장 쪽으로 가는 갈림길의 초입에는 개울이 흐르기에 다리를 건너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보조경기장을 다 지나면 만나는 산을 계속 좌측에 두고 야구장 건물이 끝나는 모퉁이까지 많은 차량들이 끝없이 운행을 하였다. 꼬리를 물고 차량들이 다니는 시간대도 있었지만, 다리가 있던 갈림길을 지나면 조심해서 운행하던 차량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리기 시작하며 보조경기장 옆을 빠르게 지나쳤다. 보조경기장 끝이 나면 양궁장 옆면을 따라서 길이 이어졌고, 양궁장은 길에서 2층 높이로 올려다 봐야했다. 이 운행 속도는 야구장 정문 앞까지 유지되었다. 보조경기장은 관람석이 없는 형태로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초지와 논밭이 있던 평야에 주경기장이 건설되었다. 보조경기장 끝을 지나면 양궁장 끝에서 만나는 교차로에서 야구장으로 향하지 않고 수영장 옆의 대로를 타고 거의 직선으로 운행하는 경우도 아주 드문드문 있었다.
고갯길 전체에 거처서 도서관 앞은 물론 야구장 끝 모퉁이에서 교차로에서도 신호등이 전혀 없어서 보통은 안전 거리가 잘 확보되는 편이었다. 야구장 정문부터 초읍삼거리까지 교통 신호가 전혀 없었다. 사직 야구장의 측면은 수영장 옆길과 직각으로 만나도록 쭉 뻗은 대로이어서, 신호등은 야구장 모퉁이와 수영장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퉁이의 2개의 교차로 모두에서 있었다. 하지만 항상 깜박이기만 하는 점멸 신호등이었다. 택시 조합 앞으로는 차량들의 등판 능력이 확인되는 구간으로 초읍 삼거리까지 고속으로 좁은 고갯길을 그냥 달리는 길이었다. 도서관이 나타날 쯔음에서 연속 S자커브가 나타났다. 초보 운전 차량들도 가속을 해버리는 거의 직선 구간이어서 느린 차와 빠른 차의 차이는 대부분 운전 실력이 아닌 부끄러울 정도로 드러나는 차량 성능 상에 문제였다. 차량 성능 부족은 앞지르기의 문제가 아니어서 쪽팔림을 피하기 위한 차량들의 가속이 이어졌다.
교통 체증의 원인은 '초보 운전'이 적힌 차량이거나 운전 실력이 초보인 차량, 조심조심 기어가는 차량, 자동차 운전학원 차량이었다. 이런 차량들은 언제나 다른 차량들의 앞지르기 대상이어서, 험로에서 앞지르기가 자신이 없는 차량까지 그 차량을 뒤에 붙어 운행 중이라면 그 2대를 연달아 여러 대가 앞지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보였다. 그래서 느리게 운행하려는 차량들은 앞지르기가 더욱 쉽도록 일부러 차량 간격을 더 벌려서 운행을 하였다. 커브 구간에서는 앞지르기가 거의 없었지만 차량 성능과 운전 실력에 자신감이 넘쳐서 빠르게 앞지르기를 하는 차량도 아주 간혹 있었다. 교통 흐름을 생각하자면 길이 험하지만 느린 차량에 앞지르기가 강요되는 것이 운전자들이 이 길을 꺼리는 이유 중에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