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 보드
1. 오컬트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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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ija Board'''. (Wiza Board나 Wizard Board가 아니다.)[1]
Ouija라는 이름은 프랑스어 'Oui'와 독일어 'Ja' 에서 따온 것으로, 둘 다 예(Yes)라는 뜻이다. 일종의 심령대화용 점술판이라 할 수 있다.
위저 보드의 유래에 관해 많은 설이 떠돌지만, 14세기 프랑스에서 집시 계통의 유목민들이 영혼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던 일종의 놀이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당시 이 게임의 성격과 위험성 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1800년대 중반에 이르러 사랑하는 이를 일찍 잃은 사람들이 영혼과의 접촉을 위한 방법으로 위저 게임을 찾기 시작했다. 1890년에 기업가 찰스 케나드는 케나드 노벨티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토킹 보드'(Talking Boards)라는 것을 만들어 판매했다. 위저 보드의 본격적인 시초다.
당시 케나드 노벨티 설립자들은 보드에 직접 이름을 물어봤고, 보드의 말판이 알파벳 O-U-I-J-A를 가리키면서 위저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위저가 행운을 빈다는 의미가 있다는 답도 전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진다.
1920년대 위저 게임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유명 잡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의 표지에 위저 보드를 든 커플의 모습이 실렸을 정도였다.
이후 1966년 모노폴리의 초기 발매처로 알려진 파커 브라더스에게 넘어가면서 지금의 위저 보드가 탄생하게 된다. 1991년에 세계적인 완구 전문기업 하스브로(Hasbro)사가 인수하여 현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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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실내게임으로 노벨티숍에서 팔려 미국의 일반 대중에게 알려졌다. 보드에는 알파벳과 함께 'Yes'나 'No', 'Good-bye', 'maybe' 등의 단어가 각인되어 있다. 플랜체트(세발달린 지시판)나 어떤 종류의 포인터를 말판 위에 미끄러지게 해서 사용한다. 위저 보드를 하는 방법은 두 사람 이상이 말판 위에 손을 얹고 주문을 외우는 데서 시작한다. "주위에 누가 와 있나요?"라는 질문에 말판이 'Yes'를 가리키면 시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Yes' 또는 'No' 로 답할 수 있는 것에서 점차 알파벳으로 단어를 완성하는 식으로 말판이 움직이게 된다.[2] 참가자는 보드에 질문을 한 후 포인터나 보드를 움직여 포인터가 '가리키는' 문자를 읽는다. 지시된 문자의 스펠링을 읽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삼는 것이다. 나무로 만든 위자 보드가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 절대 혼자 위저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3]
- 15분 이상 게임을 지속해서도 안 된다. 오래 할 수록 영혼이 강해진다고 한다.
- 미래 또는 자신의 앞날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절대 금기. 만일 물어보기라도 하면 게임판이나 주변 물건이 갑자기 흔들릴 수 있으며, 심지어 불러들인 혼이 남아서 행패를 부릴 수도 있다.
- 말판이 위저 보드에서 떨어지게 되면 온 영혼이 사라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용건이 다 끝나면 게임을 끝내도 되겠냐고 물어 허락을 받은 뒤 '잘 가세요'라는 인사를 남기고 'GOOD BYE' 쪽으로 포인터를 옮긴다.[4]
- 질문은 반드시 영어로 한다.
오컬트 및 크립티드 등의 진위 여부를 검증해주는 유튜버 "Billschannel" 이 위저 보드를 주제로 한 영상을 3부작으로 올렸다. #1 #2 #3 그것도 자기 구독자들에게 직접 "내가 어떻게 해야 실수 없이 제대로 위저 보드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 하고 두 번씩이나 요청했고[5] 일부러 인적 드문 으스스한 산장에 찾아 들어가서 실제로 구독자들이 하라는 대로 했음에도 '''악령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 악령 Zozo에게 대놓고 도발을 하면서 "우린 네가 두렵지 않아! 이 멍청한 패배자 녀석!" 같은 식으로 호기를 부리는데도 어떠한 반응도 없는 게 포인트.
재미있게도 첫째 영상의 많은 덧글들은 "빌, 위저 보드는 진짜야! 제발 하지 마!" 였고, 둘째 영상의 많은 덧글들은 "빌, 그것보다 절차가 더 복잡해! 어쩌고저쩌고" 였다면, 셋째 영상에서는 "빌, 당신은 여전히 룰대로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악령이 안 나오지!" 같은 식으로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때 무수히 많은 변종들의 '''복잡하고 세세하기 짝이 없는''' "~는 하지 마라" 식의 규칙들이 쏟아져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용자의 긴장감을 불러일으켜서 자연적인 작은 변화에도 예민해지게 만들고, 행여 실패했을 때에도 위저 보드 자체는 진짜라는 인식을 버리지 않도록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나홀로 숨바꼭질과도 유사한 부분.
여담으로 영화 엑소시스트에서는 히로인인 리건이 악마에게 부마됨을 암시하는 장치로 쓰였다. 작중에서 언급되는 '캡틴 하우디'가 악마의 복선.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에도 나온다. 여주인공 케이티에게 붙은 악령에게 말을 걸기 위해 남주인공 미카가 이용한다. 다만 전문가는 일이 커질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라고 충고했는데도 멋대로 사용하는 바람에 악령이 더욱 강해져서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애니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노인을 공경해야해' 편에서는 어느 노인과 집게사장이 서로 누구의 조상이 더 나이가 많은지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를 부르다가 그 노인이 위자 보드로 자신의 조상님들을 소환했다. 이후에는 집게사장이 유리공 으로 강령술을 해서 조상님들을 소환한다.
유명 인디 게임 바인딩 오브 아이작에서도 역시 등장하는데, 이 아이템을 얻으면 눈물이 지형지물을 관통하게 된다.
2015년, 해즈브로의 주도 아래 이 보드게임을 소재삼은 공포영화 위자가 개봉했다. 평가가 최악이었는데, 이 후 2016년 개봉한 프리퀄인 위자: 저주의 시작은 '''소포모어 징크스를 개발살내 버리며''' 어마어마한 수작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감독 교체의 공이 큰 듯.
문희준이 H.O.T.시절 이 위저 보드를 하다 경험한 괴이한 일을 증언했던 적이 있다[6] .
외국, 특히 레딧에서는 한 글자씩 돌아가며 말하는 걸 위저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명이 F를 치면 다음 사람은 답글로 U, 다음 사람은 C, 이런 식으로. 한국에서는 흔히 말하는 드라군 놀이. 물론 눈치 없는 사람이나 트롤 때문에 깨지기도 하지만 별의별 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런 걸 모아놓은 r/unexpectedOuija나 아예 스레드 작성자의 질문을 위저 형식으로 대답해주는 r/askouija도 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위저보드 도중 악령에게 공격 받았거나 빙의를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으며 이들은 절대 호기심에서라도 위저보드를 하지 말라고 한다. 교도소에서 재미삼아 위저보드를 했다가 악령이 출몰했다는 사례가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 방영된적도 있다
월야환담의 후속작인 드림사이드에서 레메게톤의 마녀인 홍유리의 기술로 등장한다, 이걸로 사람이 악마에 씌였는지, 빙의했는지, 계약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는 듯, 악마에 씌인 사람을 위저보드 위에 앉혀놓고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서 추방할 수 있지만, 일단 그 과정 자체가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나 받는 고통이 어지간한 고문은 초월한 수준이라는 듯, 남하진의 경우 악마와의 계약이 그에게 넘어온 뒤 홍유리와 함께 좀비 사태를 일으킨 악마의 추방을 위해 위저보드를 하는데, 하는 와중에 얼굴의 구멍이란 구멍에서 피를 줄줄 쏟아내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추방 직전에는 죽기 직전까지 갔다.
동방영나암 4권에서는 코쿠리상과 함께 인간 마을에 퍼진 것으로 등장. 향림당의 점주 모리치카 린노스케는 이 판을 들고 온 키리사메 마리사와 모토오리 코스즈에게 용도를 설명해주었다. 덤으로 린노스케는 가운데에 쓰여있는 알파벳 'T'가 본래 십자가의 형태인 타우 십자가라는 것을 근거로, 코쿠리상에 있는 토리이 마크처럼 종교적 상징이 강령의 시스템화에 공헌한다는 사견을 덧붙였다.
2. 미 해군의 도구
위저보드를 다루는 영상
항공모함의 승조원들이 함재기를 관리할 때 쓰는 판을 이렇게 부른다. 수리가 필요한 기체/재급유가 필요한 기체/재무장이 필요한 기체 등, 다양한 비행기 모형을 가지고 이걸로 무엇을, 어떻게, 언제, 무슨 조치를 취할 것인가를 정한다고 한다.
디지털화되는 추세에 맞춰서 바꿔보려고 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진리만 확인하고 지금도 그냥 쓴다. 우선 EMP에 절대적인 방어력이 있다. 설사 EMP가 터져 주요 전자기기가 망가져도 위저 보드만 있다면 거의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아무리 개량해도 입력시간과 데이터 저장, 출력 및 이를 확인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위저 보드를 통한 직관력이 한 수 위.
3. 유희왕 OCG의 카드 '위저 보드'
위저 보드(유희왕) 항목 참조.
[1] 실제 영어 발음은 '우이자(ou/i/ja)' 처럼 발음된다. '우'와 '이'가 빠르게 발음되어 합쳐지다보니 '위'로 들리게 된다. 이 때문에 원어민 중에서도 철자를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Weegee board, weggi board, oijo board 등. 심지어는 luigi board 라고 아는 경우도 종종 보여 유머 소재로 쓰인다. 한국으로 치면 오회말 카드 와 비슷한 사례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2] 다만 대부분 말판 움직이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모든 문장을 완성하기 보다는 발음이 최대한 비슷한 방향으로 축약된다.[3] 위자 보드의 규칙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거의 모두가 동의한다.[4]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만일 이를 어기기라도 했다가는 진짜 악령이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한 터널에서 세 남자가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자 터널 입구에서 유령이 나타났다고 한다. [5] 첫째 영상이 '알려달라.'는 것이었다면, 둘째 영상은 '내가 제대로 계획한 게 맞는지 확인해 달라.'였고, 마지막 세 번째 영상이 실제로 감행하는 것이다.[6] 유튜브에서 '문희준 위저보드'라고 검색하면 볼 수있는데 과거 H.O.T.시절 토니 안이 위자보드를 가져와서 '우리가 언제 해체돼요?'라고 질문했는데 '2001'이라고 숫자를 가리켰다고 한다. 매우 놀랍게도 H.O.T.의 해체년도와 정확히 일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