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적 약자

 

1. 개요
2. 정치적 관점에서
3. 실용성 관점에서
4. 여담



1. 개요


일본 , 특히 5ch 등지에서 쓰이는 관용어로, 한마디로 5ch 니트족선민사상을 적나라하게 요약하는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5ch에서는, 한국디시인사이드 잉여들이 가진 디부심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못하지 않은 부심이 철철 넘쳐 흐른다. 다만 부심이라는 말 자체가 한국 웹의 인터넷 은어라 해당 현상 자체를 콕 집어낸 표현은 별도로 발견되지 않았고, 다만 이에 가장 근접한 역설적 표현이 본 관용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률이 낮은 일반인은 정보 수집 능력이 뒤떨어져서 높으신 분들의 뻔한 언플에도 쉽사리 놀아나는 반면, 자기네는 인터넷 이용의 습관화를 통해서 항상 양질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깨어 있는 시야와 식견을 가지고 세상살이의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한다는 것.
충실하게 자기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두고서 한낱 니트 따위가 자뻑을 늘어놓는 것은 정신승리법이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는 이뭐병한 장면이다. 이 때문에 2ch 안에서는 자기네 사이의 이 같은 정서를 역으로 조롱하는 자학 개그도 충분히 만연해 있다. 예컨대 아래와 같은 식.
'''철학은 진짜 똥이야'''
내가「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프랑스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여자친구,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로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경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영국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첫 경험을 마치고 인생 경험을 쌓아간다.
내가「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미국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사랑의 밀어를 나누고,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나간다.
내가「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독일인의 논문을 읽는 동안
꽃미남은 연인을 품에 안고 서로의 존재를 서로 확인한다.
그리고 완성된 것이
무익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인생 경험도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없으며 무엇하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쓰레기 이하의 존재.[1]
즉 나.
아 제기랄! 알고 있어, 철학이 똥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래, 나 자신이 똥이다.
…그 말은 똥 제조기라는 것은 나 자신을 제조하고 있는 것인가?
나 자신은 뭐야? 나는 무엇이야?
아아아아아아
(출처)
너희들은 매스미디어에 놀아나는 세간의 일반인들에 대해 정보적 약자니 뭐니 하면서 깔보지만, 너희들이 그렇게 인터넷에서 끌어모은 무수한 정보가 결국 너희 자신의 인생에 무슨 도움이 되었어?
너희들이 필사적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동안, 네 주위 사람들은 친구와 놀고, 학교에 가고, 이성과 교제하며 취업하고 급여를 얻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고 기르는, 충실한 인생을 보내고 있는데 말이야.
그 필사적으로 모은 정보를 활용해서, 가난, 백수, 동정, 외톨이, 오타쿠 취미 등,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할 수는 없었어? 왜?
(출처)
137
일본어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인터넷의 정보 98%가 영어다.
일본어로 된 정보는 불과 0.3%에 지나지 않는다.
영어로 자유롭게 읽고 쓸 수 없는 놈은 정보적 약자에 불과하다.
139
자, 같은 문장을 영어로 써 봐
144
I am a boy
(출처)

2. 정치적 관점에서


한편으로 현실과 엮어서 논하자면, 그렇게 정보적으로 빠삭해서 도달한 정체성이라는 것이 고작 잉여, 키보드워리어라니 실로 안습할 뿐이다. 이쯤 되면 누가 선민이고 누가 우민인지...
사실, 가장 쉽게 광범위한 정보를 접할수 있는만큼 유언비어나 날조같은 거짓 정보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인터넷인데, 5ch 등지의 부심쩌는 '정보적 강자'들은 인터넷을 너무 믿어서 탈이다. 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말이 '''"인터넷은 진실하니까요"'''이다. 이렇게 철썩같이 믿기 때문에 그 믿던 인터넷에게 배신당하는 일이 일어나면 나의 인터넷은 그렇지 않아!를 외치면서 네티즌 특유의 현실도피에 빠져들기 때문에 넷상에서 정화작용이 일어나기 쉽지 않다.
역으로 말하자면 일반인들을 '언플에 선동당하기 쉽다'고 비웃는 그들, 즉 '자칭' 정보적 강자들이야말로 '''그들이 비웃는 일반인 이상으로 언플에 취약한 계층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적 강자라고 자부하는 인간들이 정작 인터넷에 뿌려진 찌라시 수준의 거짓정보에 놀아나서 아주 쉽게 선동되는 일이 많다. 문제는 선동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 못하고 자신들이 정보적 강자라고 자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3. 실용성 관점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에 관심이 없어서 실생활에서 실패를 겪은 뒤[2] 자신보다 실생활에서 잘 살고 있는 세간의 일반인들에 대해 정보적 약자니 뭐니 하면서 깔보거나 실생활의 실패의 책임을 정보적 약자들이 권력자에게 속아서 벌어진 일인 양 떠넘기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자칭 정보'의 상당수는 놀이 목적의 얼치기 지식이다.
일단, 돈을 벌 수 있는 정보가 공개되어 있는 건 맞다. 가령, 인터넷을 통해 대충 독학해서 아랍어를 유럽 언어기준 B2 수준으로 구사한 뒤 OPI 시험으로 증빙해서 무역회사에 지원하면 공부를 못 해도 어지간하면 뽑힌다. 논문의 경우에도 거의 전 범위에 대해 학위논문과 정부 보고서들이 공개되어 있으며 평생 인터넷만 해도 다 읽지 못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그런 정보들은 대개 무지막지하게 졸리고 재미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지루함을 참아낼 수 있는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다.
논문마저 권위있는 녀석들은 돈 내고 봐야 한다. 물론 여러분이 현재 대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이라면 무료로 논문 접근이 가능하지만, 애초에 그런 신분이면 정보적 강자에 가깝다.
취업이나 사업처럼 돈벌이를 할만한 정보는 사람들이 갈망하는 것이지만, 인터넷에는 잘 올라오지 않는다. 근데 사실 당연한 게 이 쪽으로 성공을 했다면, 자신이나 자신이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전해주지, 인터넷에 공짜로 뿌려질리가 없다. 참고로 인터넷에 올라 가는 소위 공짜 정보[3]는 정확하게 보일 법한 피상적인 정보거나 낚시성 정보가 대다수다.
논문이나 실용기술 몇 개를 제외하면, 돈을 아낄 만한 정보도 시간에 비해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형편없이 떨어지는 것밖에 올라오지 않는다. 회사원이 시급 2만원이라고 하면, 인터넷 2시간 서핑을 통해 만원 아끼는 게 낫겠는가 아니면 2시간 더 일해서 4만원 더 받는 게 낫겠는가? 당연히 전자보단 후자가 5만원 정도 더욱 이득이 된다. 게다가 이건 이론상 그런 거지 2시간 서핑 정도로는 생활비 한달 만원, 아니 1000원을 얻을 정보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전기세만 더 들어서 손해만 될 뿐.
그리고 자기만족 목적이라면 학술 정보 역시 인터넷으로 배워서 쓰면 되지만, 직업적인 목적으로 학술적 능력을 인정받으려면 실무적인 경험이나 적어도 관련 전공에서 공부를 해야 인정을 받지, 아니라면 '''아무도 잘났다고 인정해주지 않는다.''' , 괜히 사람들이 자격증을 얻으려고 시간을 쏟아 붓는 게 아니고, 괜히 실무적이고 소득이 괜찮은 직업과 가까운 과[4]가 인기가 있는 게 아니다. 진짜로 관련 전공을 공부 해도 "이론과 현실은 다르다"며 실무적인 경험을 따지는 경우가 많고, 설령 비슷한 전공을 했다고 해도 관련 학문과 밀접한 관련이 없다면 신뢰도가 떨어지는데[5], 인터넷으로 얻는 정보로 전문가와 상대하는 건 당연히 어렵다.[6], 그나마 선전을 한다면 전문가와 맞먹을 정도로 공부를 했다는 뜻인데, 이 정도면 정보적 약자가 아니다(...), 적어도 관련 학문을 공부 했기 때문. 실제로 이런 케이스도 없는 건 아니고...
차라리 근처에 있는 국립/시립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서핑하는 것보단 100배 낫다. 물론 유사과학, 음모론, 극단주의등 찌라시 같은 자료는 서핑하는 것보다 더욱 참극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공짜로 재미있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지금 보고있는 '''위키'''인데, 시간 대비 정보성이 좋지는 않다. 혹여 양질의 정보를 추가하려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러한 정보들이 저질의 정보들과 뒤섞여 구분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정말로 뼈가 되는 지식들은 '''대개 저작권에 걸려 삭제당한다(...).'''
결론은 '''일반인들을 까내리는 그들이야 말로 철저하게 정보적 약자라고 볼 수 있다.'''

4. 여담


정보의 차이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분명히 존재한다.
지금까지도 정부 영향 하의 언론과 친정부 언론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형태내보내는 것을 반복하고,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몇몇 기성세대들이 정부가 의도한 정보에만 노출되어 완전히 잘못된 정보들을 맹신하기도 한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조금만 뒤져 봐도 바로 반박이 가능한 허위 사실들을 철썩같이 믿고있다보니 인터넷 사용이 익숙한 젊은 세대들(상술한 자칭 정보적 강자라 떠드는 이들이 아니더라도)과 점차 갈등의 골이 심하게 깊어져가고 있다. 가짜 뉴스정치극단주의를 만났을때라고 할까. 소위 말하는 '''틀딱충'''이라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다만 틀딱충이라는 말 또한 엄연히 노인을 비하하는 발언이므로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절대 사용하지 말자.
[1] 물론 진지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런 케이스는 적어도 아래보단 나은 케이스다. 적어도 철학 관련 지식은 풍부하기 때문... 단, 실무적인 경험인 연애 쪽에선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철학 관련 토론에선 압도적으로 승산이 있다.[2] 가난과 백수, 동정, 외톨이 등. 이는 취업하여 급여를 얻고 학교에 가고 친구와 놀고 이성과 교제하여 결혼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이 가능하다.[3] 대표적인 경우가 '따기만 배우면 취업을 할 수 있는 (민간) 자격증 교육', '두번 다시 없을 투자 기회' 가 있다.[4] 대표적으로 전화기(전자,화학,기계)나 법전원,의전원,약대,치대가 있다.[5] 이 두개를 포괄해서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케이스가 바로 '''진화론 vs 창조설''', 실제로 창조설자들이 진화론자에게 떡발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말만 론이지, 실제로는 지질학,생물학,천문학,물리학등의 지식 집합체이고, 그래서 다양한 전공의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보강하고 기여하는 것이다. 그런데, 창조과학회 등 창조설자들의 전공을 보면 기계공학,전자공학 등 전혀 상관이 없는 과목이고, 설령 같은 생물학전공,생명공학전공이라도 세부 전공이 동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생물학,생명공학전공인데 분자생물학,유전학,식물생리학,동물생리학,바이러스학이 아닌 세부 전공을 가진 케이스[6] 진중권 vs 간결 토론이 딱 이와 맞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