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식/2014년
1. 페넌트레이스
1.1. 3월
3월 29일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1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날 정형식의 경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공수 모두 맹활약하며 '''개막전을 말아먹은 장본인.''' 1회에만 에러를 두 개나 저질렀는데 '''하필 이 두 개가 선취점과 결승점에 직결되는 에러였다.''' 첫번째는 누가 봐도 우익수의 수비 위치였고 박한이가 포구 준비까지 한 상황에서 '''콜을 무시하고는 무리하게 박한이에게 뛰어 들어와''' 충돌하는 바람에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 볼을 2루타로 바꿔버렸으며[1] 이 후 윤성환이 안타를 맞으면서 '''에러로 살려보낸 주자가 선취 득점'''을 내고 말았다. 게다가 그 다음에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온 타구를 펜스플레이를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공을 놓쳤고 거기에 최형우의 중계플레이 실수까지 겹치며 또 다시 점수를 내줬으며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거기에 바로 앞타석에서 김상수가 도루를 2개나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을 했는데 정작 정형식이 뒤에서 '''3타수 3삼진'''을 당하며 득점기회마저 모두 말아 먹어 버렸다. 결국 정형식의 맹활약 덕에 삼성은 2:1로 1점차 패배를 당해야 했고 각종 삼성 팬 커뮤니티에서는 미칠듯이 까였다. 애초에 이 항목이 분리된 이유도 이 경기 하나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2]
1.2. 4월
4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3회말 손아섭의 뜬공을 놓쳐 3루타를 내줬다.
4월 5일 경기에서는 9번으로 타순이 변경됐음에도 3타수 무안타에 2삼진을 기록하는 등 또다시 찬스를 모두 말아먹으며 삼성의 패배의 숨은 주역이 되었다. 당연히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에서는 작년에 류중일 감독이 왜 주전 중견수로서 배영섭을 더 중용했는지를 이해하겠다는 반응이 컸다.
이후로는 7번 타순으로 나왔는데, 정형식 대신 1번 타자를 맡았던 박한이도 별로여서 4월 13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다시 1번타자로 복귀했다. 1회와 3회에 안타를 쳐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모처럼 칭찬을 받을 뻔했지만 7회말 팀이 3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성공하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 다시 까였다. 그래도 이후 경기를 말아먹을 뻔한 불펜 2명 덕분에 정형식의 번트 실패는 상대적으로 묻혔다.
4월 20일 NC 다이노스 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1번 타자로 야마이코 나바로가 출전하였다. 4월 21일 2군으로 내려갔고, 4월 22일에 이영욱이 대신 1군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이영욱과 박해민이 상당한 활약을 펼치며 정형식의 빈자리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다. 여담으로 4월 24일 2군에서 상무 피닉스 야구단전에 출전해 자기 형에게 삼진을 당했다.
1.3. 5월
5월 4일 이상훈 대신 1군에 복귀했다. 5월 5일 NC 다이노스 4회말 1타점 결승타를 쳤다. 그러나 이후로도 부진하여 타석에만 서면 광고소환한다고 '''애드정'''이라고 까였다. 그도 그럴 것이 5월 5일 이후로는 타점을 기록하지를 못했다.
5월 25일 넥센 히어로즈 전의 3회 말 공격에서 한 이닝에 아웃을 두번 당하는 한아두를 기록했다. 5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4타수 무안타에 7회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희생 번트도 못 대고 3구 삼진을 당하며 이후 2경기에서는 백업으로 밀렸다. 결국 5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시즌 초에 본인이 장타 많이 치는 톱타자가 목표라 인터뷰한 적이 있는데, 장타 욕심이 과했는지 지금은 퍼져나오는 어퍼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2군 성적이 필요한 게 아니라 스윙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1.4. 7월
6월에는 2군에서만 있었고 7월 4일에 다시 1군에 등록되었다.
7월 12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전유수를 상대로 2점홈런을 쳤다. 시즌 1호 후반기 들어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주전 중견수로 나왔지만 3경기 동안 안타는 겨우 1개만 쳤다. 팀이 연승 가도를 달려도 유일하게 정형식만 까였다. 결국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김헌곤이 활약하면서 다시 벤치행.
7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 7회말 김태완 대신 대주자로 출장해 어이 없는 견제사로 팀의 패배를 자초함으로써 이젠 팀의 역적으로 찍혀 욕을 먹었다. 결국 7월 30일부로 2군으로 퇴갤하고 깡따구 수비의 이영욱이 올라왔다.
1.5. 8월
박해민이 8월 현재 0.313 83경기 195타수 61안타 47득점 21타점에 24도루 5실패 도루 성공률 82.8%라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정형식의 자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박해민은 득점권 타율도 0.354에 달하므로, 득타율 1할대에 ops도 0.475로 0.805인 박해민의 절반 수준인 정형식은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를 극복할 확률은 제로에 달한다 하겠다. 졸지에 박해민의 백업 신세가 되어버린 김헌곤이나 이영욱도 상대적으로 정형식보다는 스탯이 좋고, 김헌곤은 득점권 타율이 8월 현재 0.320, ops도 0.770으로 경기 수는 박해민보다 적지만(49경기) 훌륭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정형식은 예비 입영장정이 확실하며, 시즌 말 박석민의 부상 관리 및 체력 안배를 위해 조동찬이 1군에 올라온 상황이므로 조동찬에 김태완까지 원정버스에 태워다니려면 혁명적인 각성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절대' 그를 1군에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강명구를 위시해 박해민, 박찬도 등 2군을 포함 대주자 자원은 넘쳐나고, 한국시리즈에서 그저 중견수 대수비 요원으로 정형식을 쓸... 리는 없으니까. 그의 각성을 기원한다. 박해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입대할 가능성이 있지만, 제대하고 오면 배영섭이라는 걸출한 중견수가 복귀해 있을 것이기에... 과연 그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1.6. 9월
9월 엔트리가 확장되면서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8월 동안 2군에서도 부진하면서 타율은 2할 7푼대까지 떨어졌다.
9월 2일, 9회말 실책으로 출루한 최형우 대신 대주자로 출장해 박해민의 타석 때 손민한의 폭투로 득점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경기가 정형식의 2014 시즌 마지막 출장이자 야구선수로써의 마지막 출장이 되었으니...무서운건 이미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고 이걸 숨긴 상태 였다는거다.'''
2. 임의탈퇴
확대 엔트리로 1군에 콜업된지 이틀 만인 9월 4일, 대구중부경찰서는 정형식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2군에 있던 지난 8월 18일 새벽 1시 30분경, 대구광역시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부근 이면도로에서 혈중 알콜농도 0.109%의 만취 상태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술집 건물을 들이받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것. 하지만 정형식은 이를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멀쩡히 1군으로 콜업되어 아무 일 없다는 듯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안 그래도 본인의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 계속 까이던 상태였고, 팀도 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어수선할 때 음주사고를 냈다는 게 알려져 삼성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결국 이 날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공시되었다. 대부분의 팬들은 모 구단과 비교할 때 삼성 프런트가 조치를 제대로 취했다는 반응. 어차피 성적이 바닥인 타자를 임탈 공시하더라도 팀에 타격이 갈 가능성은 적고, 시즌 후 군에 입대한다면 kt wiz가 데려갈 수 없는 보호선수 명단에서 한 자리가 더 생기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삼성의 일 처리는 이미지 관리도 하면서 실리도 챙길 수 있는 선택이라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임의탈퇴 공시되면 아다시피 군 팀(상무나 경찰청)에도 입단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군 미필인 정형식은 빼도박도 못하고 현역병으로 입대해야 하며(혹시나 재검을 받아 보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복무를 마치더라도 구단에서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으면, 선수 생명 자체가 끊기는 셈이라서 그야말로 구단이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큰 징계인 셈이다. 단순한 방출의 경우 자유계약 공시이기 때문에 타 구단과의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에서는 3년 전에도 2011년 드래프트에 지명되어 입단한 신인 선수인 김준희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자 과감하게 임의탈퇴 공시한 일이 있다. 정형식은 이날 한 경기 4홈런을 때려낸 넥센의 박병호를 누르고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류중일 감독은 2012년 인터뷰를 통해 '정형식을 1년 간 밀어 주면 '''정수근'''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물론 의도는 다르겠지만 '''현 시점에서 묘하게 맞는 말이 되어버렸다는 게 함정'''....
그런데 뜬금없이 상무에 지원하여 1차 합격자 명단에 든 게 밝혀졌다. 임의탈퇴 선수는 공시 후 1년 동안 야구와 관련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으므로 군 팀에 입단할 수 없는데, 선수 자신이 그냥 집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추천서까지 받은 듯.[3] 전년도에 손영민도 사고 이후 상무에 지원했다가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 적이 있었기에, 실기 테스트 결과에 상관없이 손영민의 사례처럼 당연히 탈락할 것이 예측되었고 결국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손영민의 전철을 밟게 되었다. 국군체육부대에서는 임의탈퇴 규정은 둘째치고, 선수의 도덕성 차원에서 정형식을 불합격 처리했다고 언급하였다. # 한편 정형식의 상무 지원을 삼성 구단이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몇 년 뒤에 나온 구단의 입장을 보면 임의탈퇴와 함께 아예 관계를 청산한 듯.
정형식의 아웃으로 외야수 박해민, 박찬도, 김헌곤이 기회를 더 잡게 됐는데, 이들은 전년도에 군 팀에 입대 지원을 했다가 탈락했었다. 하지만 탈락이 '''오히려 정형식이 아웃된 삼성 외야진에 신의 한 수로 돌아왔고''', 박해민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김헌곤도 조금씩 나아 주는 모습을 보이며 2014 KS에 출전한 후 군 팀 입성에 성공했다.박해민의 경우는 한술 더 떠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5년 뒤, 형의 팀의 동료가 같은 사고를 치면서 똑같이 임의탈퇴가 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되었다.
3. 관련 문서
[1] 물론 기록상으론 에러다. 근데 이게 박한이의 에러로 기록되다 보니 일부 야구카투니스트들이 기록지만 봤는지 정형식 얘기는 안나오고 박한이를 까는 내용의 웹툰을 그리기도 했다. 자세한 건 박한이/2014년 항목 문단 참고.[2] 그 때문에 만들어진 항목이 아니라면 시범경기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3월 내용부터 시작되는 걸로 봐선...[3] 프로 선수가 상무에 지원할 때에는 연맹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