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1. 개요
두산 베어스의 투수.
2007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하였다. 두산 불펜진의 한 축을 맡았다가 2011시즌부터는 선발 투수로 전향하였다. 선발 투수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했으나 팀 사정상 2014 시즌에 보직을 다시 마무리 투수로 바꿨다. 하지만 2018년부터 2017년 5선발이던 함덕주의 보직 변경과 더불어 다시 선발 투수로 전향하였다.
2. 선수 경력
3. 플레이 스타일
투수로서 주무기는 직구와 포크볼이고, 슬라이더와 커브도 던진다. 신인 시절 마무리를 했을때는 최고 구속 154km를 찍을 정도로 강속구 투수였지만 성공적인 선발전환을 보여준 2012년부터는 직구 구속을 140km까지 낮추면서 완급조절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기준 평균 구속은 직구 약 144km/h, 포크볼과 슬라이더는 약 127km/h, 커브는 120km/h 정도. 선발로 던질 땐 4피치인데 마무리일 땐 대부분의 투구가 직구-포크볼이다. 다만 최근 커브의 비중이 늘었다.
내야 수비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투수는 공이 손에서 떠난 순간 제 5의 내야수다'는 말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선수이다. 실력도 웬만한 야수급으로 수비를 잘 하며 본인도 이를 알고 있는 듯하다. 두산 팬들도 장원준과 함께 좌∙우완 투수 수비 최강자라고 인정한다. 이용찬 호수비 영상 #1[1] #2
다만 이런 적극적인 수비 플레이에 개인 첫 완봉까지 아웃카운트를 두 개 남겨둔 상황에 타구를 잡으러 들어온 3루수 이원석과 부딪혀 잠시 기절해 두산 선수단과 팬들을 걱정시키기도 했다.[2] 그리고 2018년에도 두차례나 직선타에 오른손을 갖다대서 부상당할뻔 했는데,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고쳐야할 버릇이다.[3]
주자 견제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하여튼 야구 재능은 특출나다.
프로에서 선발과 불펜으로서 모두 준수한 성적을 올린 적이 있다. 하지만 사실 아마 시절부터 마운드에서 몸이 늦게 풀리는 경향이 있었고, 그 시기부터 이미 경기 운영 능력에 관련해서도 칭찬을 받아 왔다. 즉 애초에 '''불펜보다는 선발이 맞는 선수'''이다. 이용찬의 보직을 놓고 두산 팬들끼리 논쟁하면 대체로 선발 성향인 선수라는 것에 대해선 부정하지 않는다. 이용찬의 불펜행을 지지하는 팬들 대부분은 '''팀의 불펜 상태가 워낙에 노답이기 때문에''' 불펜으로 써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는 편. 이 주제에 대해서 2017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논쟁이 많았는데, 이용찬의 불펜행을 지지하는 팬들의 대다수는 불펜 상태가 평균만 되었어도 선발행을 외쳤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갔다.
정작 2017 시즌이 시작하고 보니 전반기엔 복귀한 김승회가, 후반기엔 신인 김명신과 각성한 김강률이 자리를 메꿔줘서 괜찮은 불펜진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기존 판타스틱 4에 함덕주가 추가되며 선발 다섯자리 역시 꽉 차버렸다. 그러다 2018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함덕주가 불펜으로 돌아가고[4] 이용찬이 5선발로 합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며 오랜만에 선발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위의 모든 서술이 맞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마무리 투수로 1군 생활을 시작한 게 잘못되었다고 하는 팬들도 있다. [5] 이런 유형의 선수를 짧은 이닝동안 전력투구를 해야 하는 불펜으로 쓰게 되면 오히려 선수 본인의 최대치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6]
실제로 불펜으로 뛰면서도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해 소화이닝이 길어지면 오히려 더 잘 던진다. 2017 시즌에도 제일 잘 던진 경기가 연장까지 간 경기였다. 이 또한 선수 본인의 성향과 맞물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등판했을 때의 마인드는 "많이 던지면 힘드니까 맞춰 잡으려고 한다."라고 한다.
4. 기타
- 2012년 지병으로 요절한 이두환과는 고등학교 동기로, 이두환이 투병할 때 부터 시즌 후에는 꾸준히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행사 등을 주도해왔다.
- 2012년에 열렸던 자선행사 때는 선수단 애장품 경매의 진행을 맡아 신들린 진행으로 경매가를 엄청나게 높였다.
- 두산 팬들에게서 여론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다른 무엇보다 팬서비스가 매우 성의 없기 때문. 사인도 잘 안해주는 등 팬서비스가 좋지 않은 선수를 꼽아보라 하면 세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 11월 12일 두타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웃는 표정이 전무하며, 팬들이 손을 뻗자 유희관, 김성배, 김재환은 하이파이브를 쳐줬지만 이용찬은 주머니에 손놓고 쳐다보지도 않고 몸을 팬 반대쪽으로 꺾고 유유히 걸어갔다. 게다가 12월 두산 팬 페스티벌에서 팬에게 성의없는 행동을 했다는 증언까지 나와 팬들에게 엄청난 질타를 받고 있다. 2018 시즌 10월까지만 해도 싸인해달라는 사람이 매우 많았는데 안해주고 차를 타고 갔다. 2018년 시즌 말까지는 팬서비스가 아주 나빴다가...현재는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싸인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는 편이다,
- 2012년 시즌 초 이현호의 허벅지 부상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베어스 파크의 순한 개를 자꾸 괴롭혀서 사납게 바꿔버린 것이 화근. 이용찬의 장난에 약이 오른 개가 이현호가 다가가자 물어버렸다고 한다.
- 2018년 스프링캠프때 후배인 이영하에게 팔도 비빔면을 끓여오라고 시켰다. 이영하는 끓여오긴 했으나... 면발을 찬물에 헹구지 않고 그냥 갖다줘서 두산 선수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2019년 연말 연탄 봉사활동때 이용찬 본인이 직접 해명하기를, 자신이 시킨게 아니라 이영하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자신만만하게 자발적으로 끓이겠다고 나섰으나 그꼴이 난거라고 진상을 밝혔다.[7] 이 사건으로 인해 이영하에게는 ‘뜨빔’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 2020년 두산 베어스에 새로 영입된 알칸타라가 이용찬에게 포크볼 그립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5. 사건 사고
5.1.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2010년 9월 6일, 음주 운전 뺑소니를 일으켰다.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0.066%의 상태에서 다른 차를 들이 받고서 400m 가량 도주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운전 이유는 대리운전이 늦게 와서라고.
이는 연초에 팀 동료인 김명제의 음주운전 사건이 있었음에도 일어난 일이라 이에 대한 동정을 받기 힘들 것이며, 구단에서는 '''최소''' 2010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복귀시킬 생각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따라서, 2010 시즌 세이브 타이틀도 제 발로 차버린 셈.[8]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벌금 500만원과 남은 정규리그 경기 출전금지 처분이 내려졌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에도 나오느냐 마느냐. 결국 두산은 이용찬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빼 버렸다. 그리고 내년 시즌 연봉까지 동결. 다만, 이 부분은 선수의 의사와 상관없이 연봉을 마음대로 정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잘못은 잘못이고, 한 해의 성과를 가지고 평가는 연봉을 구단 임의로 정했다는 것은 노동 계약에 있어서 위배되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 하지만 팀 분위기 안 좋을 때 확실하게 추가타를 먹이고 전체적인 팀 이미지마저 깎아먹었으니 당해도 싸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11시즌에 선발로 뛰는 것조차 욕먹고 있는 실정이라.
여하간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호되게 당했는지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집어넣자 논란이 벌어졌다. 결국 논란이 지속되자 두산그룹 수뇌부까지 개입했고,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성영훈으로 대체했다. 사실 KBO의 징계는 이미 끝난 상황이라서 준PO부터 나와도 상관없었지만 워낙 여론이 안 좋다보니 일이 꼬인 것.
아닌 게 아니라, 그해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 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 도합 5승 5패를 거두었는데, 이때 당한 5번의 패배 모두 8회 이후에 결승점을 내준 경기였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의 패배는 모두 1점차 패배였다. 두산으로서는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뼈 아팠을 것이다.
한편 이용찬은 선수단과 팬들에게 글을 남겼는데..
다음은 전문.
덧붙여서 2011, 2012 스카우팅 리포트[9] 에 따르면 이 사건때 부모님에게 회초리로 종아리를 맞았다고 한다.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특히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과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배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무엇보다 본의 아니게 팀에 손실을 끼쳐 드리고 명예를 실추시킨 것 같아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형들이 전화해주셔서 저를 꾸짖기보다 몸은 괜찮냐고 다들 물어보실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못난 후배에게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말씀해주실 때는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더군요.
2군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질 때도 있었고. 저의 지나간 과오를 곱씹으며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2군 경기장에서 팬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힘내라고 격려해주실 때는 오히려 제 마음이 더 움츠러들기도 했죠. 하지만 제가 실망시켜드린 분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요즘 들어 운동선수에게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소 아버지의 가르침이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배들에게 꼭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시길 빈다는 말씀 전하고 싶네요. 저는 비록 경기장에 가서 형들의 플레이를 볼 수 없지만 TV 보면서 많이 응원할게요. 우리팀 큰 경기에 강했잖아요. 전 꼭 이길 거라고 믿습니다.
이 음주운전 뺑소니 이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표면적인 사유는 정대현이 0점대 ERA 및 많은 국제대회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에서 확연히 밀린 것이지 음주운전 뺑소니때문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누구나 수긍할만한 타당한 이유이긴 했다.
하지만 이용찬 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 2018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만약 광저우행 티켓을 뽑았다면 시즌 후 거액의 FA 계약을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자업자득이라 해야할지..
5.2. 금지약물 복용
2014년 7월 4일 오전, 코르티솔 스테로이드계 약물 복용이 적발되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실력 향상을 목적으로 복용한 것이 아니라 '''피부 관련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의 처방에 따라 먹은 것이며 이는 본인이 진단서에 따라 KBO에서도 인정하였다. 게다가 해당 약물은 익히 알려져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계 약물처럼 근육량을 증가[10]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부상에서의 빠른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비시즌에는 복용이 가능한 약물이다. 그러나 치료 목적을 위한 약물의 경우 사전에 KBO에 TUE(치료 목적 사용 면책) 신청서[11] 를 제출하여야 하지만 이용찬은 이것을 제출하기는커녕 구단에도 알리지 않았고, 결국 규정 위반으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것. 의사에게 자신이 프로 선수라는 걸 알리기라도 했으면 의사가 관련 처리를 해주었겠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았으므로 명백한 이용찬 개인의 잘못이다.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도핑은 아니었다 그나마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 받은 것도, 어느 정도 상황을 고려해준 것. 거기에다가 다른 약쟁이들이 먹는 욕만큼의 조롱을 받은 건 덤.[12]
6. 연도별 성적
7. 관련 문서
[1] 전문 2루수들이나 할 법한 피봇 플레이와 비슷한 역동작 송구를 완벽하게 해냈다.[2] 2012년 9월 11일 경기였고, 다행히 금방 일어나서 결국 완봉승을 달성하긴 했다.[3] 이는 많은 투수들이 가진 습관이다.예방을 위해 벌금이나 다른 방법으로 징계하는 구단도 존재.[4] 계투진 뎁스도 문제지만 결정적으로 팀 내 좌완 불펜진이 심각하게 빈약했다. 이현승을 제외하면 남은 좌완은 이현호, 장민익이 끝일 정도. 2019시즌에도 이는 해결되지 않아서 FA 이후 살인적인 혹사로 구위가 심각하게 하락한 노장 권혁을 데려와야할 정도였다.[5] 정작 김경문은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홍상삼을 1군 1년차부터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할 선발로 썼다. 이는 선수 본인의 절대적인 실력이 문제가 아니다. '''이 선수를 써먹는다면 선발 or 불펜 중 어느 쪽이 나은가'''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6] 당장 두산의 대표격 선발인 유희관이나 장원준, 그리고 2010년대 두산 최고의 에이스였던 더스틴 니퍼트까지 전부 이런 타입이다. 특히 니퍼트는 팬들조차도 불펜 니퍼트는 니레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구원등판시 성적이 좋지 못하다. 선발 투수들은 실점을 좀 하더라도 이닝 이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타입이 유리하다. 지금은 롯데로 간 노경은 또한 이런 타입이었는데, 2013년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노경은이 WBC 국대로 뽑혀나갔을 때 당시 김진욱 두산 감독이 "이 친구는 불펜으로 쓰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음에도 당시 국대 코칭스탭이 이걸 안 들어먹고 불펜으로 썼지만 그 결과는 타이중 참사.[7] 4분 12초부터 관련 내용이 나온다.[8] 결국 그해 세이브왕은 손승락이 가져갔다.[9] 저자에 최훈과 김정준이 들어간 리포트[10] 되려 근육이 빠지는 약물이다.부상당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수들이 당연히 피하고 싶은 약물로 이걸 고의로 복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11] 이걸 제출하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라도 진단서만 있으면 면제[12] 사실 선수도 얼마든지 아플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자체는 비판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