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당의 괴수

 


Beast of Gevaudan / Bête du Gévaud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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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정체
3. 대중매체


1. 개요


1764년부터 1767년까지 프랑스의 제보당(Gévaudan) 지역(현재의 로제르 주)에 나타나 식인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진 괴수. 그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210명이 공격당했으며 그중 113명이 잡아먹히거나 사망했으며 그 사망자들 중에서 98명의 신체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고 하며, 49명이 치명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희생자는 따라잡기 쉬운데다 느리고 연약한 여자들과 노인들, 그리고 작은 어린이들로, 사살된 개체를 해부해보니 6살 어린이의 대퇴골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한다. 겁도 없어서 사람들이 여럿이 몰려있을 때도 달려들어 습격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짐승은 사람을 공격할때 목이 아닌 머리를 집중 공격하여 강력한 턱과 이빨로 희생자들의 머리를 으깨서 부숴버렸다고 하며, 또 가축들이나 야생동물들보단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사냥했다고 한다.
이 야수의 습격을 조사하던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사건이 벌어지자 단일 개체의 소행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희생자가 점점 늘어나자 프랑스 왕실에서 직접 포수와 100명이 넘는 육군 병력[2]을 파견해 늑대를 포함한 의심이 되는 야수를 사살하도록 하였다. 민간인 희생자 속출 자체도 문제였지만 프랑스가 짐승 한 마리도 못 잡는다고 놀림 당한다는 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편지를 받은 국왕 루이 15세가 빡돌아 이런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효과가 없던 와중에 프랑스 왕실에서 파견한 앙투안 드 보테른(Antoine de Beauterne)이 전문적인 추적술을 동원해 거대한 늑대를 잡게된다. 하지만 습격사건이 계속 벌어졌다.
도중에 마리-장 발레라는 여인이 "큰 개를 닮은" 제보당의 괴수에게 습격받는 사건도 발생하는데, '''집에서 만든 창'''을 제보당의 괴수의 가슴에다 찔러, 죽이진 못했으나 상처를 입히고 도망치게 만든 사건도 존재한다. 이후 이 여인의 용기를 기려 아직도 프랑스에 가면 볼 수 있는 동상까지 세워진 일화가 있다.
결국 1767년 6월 장 카스텔이 최후의 한 마리로 알려진 개체를 사살한 뒤로는 더 이상 피해 보고가 들어오지 않았다.[3] 장은 이 야수의 박제를 왕에게 바쳤으나 박제에서 역한데다 더럽고 지독하며 고약한 썩은 악취가 풍겼고, 이 때문에 왕은 악취 때문에 보관하지 못하겠으니 갖다버리라는 명을 내렸고, 결국 괴수의 박제는 아무데나 내다버려져서 폐기처분되었다고 하며, 괴수의 정체는 오리무중이 되어버렸다.
여기 참조.

2. 정체


이 야수의 정체에 대해서는 그 의견이 분분하다. 거대한 늑대[4]로 보는 의견이 가장 많다. 바로 듣고 생각하기엔 먼저 늑대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제보당의 괴수 사건이 벌어졌던 18세기에도 유럽에선 늑대의 공격으로 인해 죽는 사람이 수만 명에 달하던 시절이기 때문이다.[5]
그러나 이놈의 목격담이나 삽화로 묘사된 모습 등을 볼 때, 엄청나게 큰 덩치[6]나 커다란 머리를 지닌 등 늑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 탓에 그냥 늑대가 아닌 늑대개 그게 아님 외지에서 들여온 사자호랑이, 하이에나[7]로 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아예 이런 괴수는 있지도 않았고, 사람들을 죽인 것은 당시 지역에서 횡행하고 있던 사이비 종교집단이라는 설이나 국가적인 어려움에 따른 괴담의 확산을 통한 도시전설의 발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8] 신비동물학계에서는 동굴하이에나, 스밀로돈, 다이어울프, 앤드류사르쿠스 등 같은 빙하기 때 살았던 동물로 추정하였으며 심지어는 라이거타이곤 같은 교배종 동물이나 혹은 느림보곰, 멸종된 주머니늑대 같은 동물들도 추측하기도 했으나 실질적인 근거는 전무하다.
20세기에는 마스티프와 늑대의 교잡종이라는 가설이 나온 적이 있었다. 실지로 이 학설을 주장한 학자는 자신이 키우던 마스티프와 늑대를 교잡했는데(...) 제보당의 괴수처럼 거대 몸집에 기록에 나와있는 특이한 색깔을 가진 개들이 나왔다고 한다.[9]
이 짐승을 묘사된 삽화나 조각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체적으로 공통된 묘사에 따르면 머리가 개나 늑대와 유사했는데 매우 컸다. 머리에 비하면 작은 귀가 종긋 섰고, 몸집은 송아지만큼 거대했으며 가슴이 넓었다. 입은 매우 컸는데 이빨도 그만큼 컸다고 한다. 털가죽은 붉은 기가 감도는 검은색이었는데, 온몸에서 더럽고 지독하며 고약한 썩은 악취를 풍겼다고 한다.
또한 장 카스텔이 죽인 괴수를 왕실 공증인인 로크 에티엔느 마린(Roch Étienne Marin)이 남긴 부검 기록, 일명 '마린 보고서'[10]에서 이 괴수의 부검 결과와 치수가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프랑스의 길이 단위 ; 1 ligne(약 2.25 mm), 12 lignes = 1 pouce(약 27 mm), 12 pouce = 1 pied du roi(약 32.4 cm) ]
정수리에 꼬리의 끝까지의 길이: 3 pieds(99 cm)
눈 아래에서 머리 위쪽까지 길이: 6 pouces(16.2 cm)
한쪽 귀에서 다른 쪽까지의 너비: 7 pouce(18.9 cm)
입 크기: 7 pouces(18.9 cm)
목의 가로 폭: 8 pouces 6 lignes(23 cm)
어깨 폭: 11 pouces(29.7 cm)
꼬리(밑둥) 굵기: 8 pouces 6 lignes(23 cm)
꼬리 길이: 8 pouces(21.6 cm)
꼬리 직경: 3 pouces 6 lignes(9.5 cm)
귀 길이: 4 pouces 6 lignes (12.2 cm)
귀 아래 전면 폭: 6 pouces(16.2 cm)
상완골의 길이: 8 pouces 4 lignes(22.5 cm)
팔뚝의 길이: 8 pouces(21.6 cm)
턱 길이: 6 pouces(16.2 cm)
코의 폭: 1 pouces 6 lignes(4cm)
혀 길이(밑둥까지): 14 pouces(37.9 cm)
눈의 폭: 1 pouces 3 lignes(3.4 cm)
머리 두께: 7 pouces(18.9 cm)
다리(뒷쪽 제 1 관절에서 제 2 관절까지) 두께: 7 pouces 2 lignes(19.4 cm)
발(제 2 관절에서 제 3관절까지) 두께: 10 pouces(27 cm)
다리의 폭: 4 pouces 6 lignes(12.2 cm)
동물의 해부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 수치는 프랑스 왕실에서 파견한 앙투안 드 보테른(Antoine de Beauterne)에 의해서 먼저 잡힌 개체보다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일반 늑대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크기로 보인다. 먼저 잡힌 개체는 몸길이 1.7 m에 머리까지 높이 80 cm, 무게 60 kg, 송곳니가 1.5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늑대로 알려져 있다.[11] 이는 앙투안 드 보떼른이 잡은 거대한 늑대가 범인이 아니거나 혹은 사건을 일으킨 놈은 두 놈이 맞는데 서로의 크기가 달랐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 카스텔이 이 짐승을 잡은 이후로 습격이 사라졌다고 하니 두 번째 놈은 확실히 진범으로 보인다.
장 카스텔이 잡은 두 번째 녀석이 아니라 먼저 잡힌 거대한 놈이 진범이라 생각되겠지만, 20세기 초에 벌어진 파나의 식인 표범 사건[12]의 범인인 표범이 여타 식인 호랑이들 보다 작은 크기였던 점 등, 꼭 맹수의 덩치가 식인습성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3. 대중매체


시튼 동물기에서는 "라베트"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한 늑대로 등장한다. 해당 괴수가 늑대라는 설을 채용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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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늑대의 후예들은 이 사건을 배경으로 나왔다. 여기서는 지위가 높은 귀족들이 모인 사이비 사교집단이 황제의 신임과 권위를 떨어트리기 위해 아프리카 사자와 거대 고양이과와의[13]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 중 가장 몸집이 크고 강한 녀석을 훈련시켜 길들인뒤 날카롭고 예리한 가시들과 칼날들이 달린 강철 갑옷들을 온몸에 무장시킨 걸로 나온다.[스포일러]
조선 중종 때에 개같이 생긴 괴수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묘하게도 제보당의 괴수랑 흡사한 듯? 중종 시기의 괴수 출현 소동 참조.
Fate in Britain에서는 아틀라스원에서 만든 키메라로 나온다. 살쾡이와 관계를 가진 결과 태어난 생물을 루비아가 사역마로 만들었으며, 해당 생물의 이름은 오웨인.[14]
비탄의 아리아에서는 이것과 관련된 히로인이 나온다.
미스 파브르의 벌레의 황원에서는 최초로 공식 발견된 라충인 것으로 나온다.
바니타스의 수기에서는 샤를라탕인 걸로 나온다.
2016년 3월 20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동영상관련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역시 서프라이즈답게 인터넷에 있는 정보들은 물론 심지어 이 문서에 있는 내용, 표현과도 유사한 내용이 그대로 나왔다.

[1] 왼쪽은 영어, 오른쪽은 프랑스어.[2] 이들이 몰이꾼으로 나섰고 마무리는 포수가 했다고 한다.[3] 다만 기도를 하니까 알아서 죽었다는 식의 신앙간증으로는 나중에도 언급되었다.[4] 프랑스 역사책 세계생활사에서는 아예 늑대로 단정했다.[5] 당시는 기초적인 개인화기가 보급되던 시절임에도 그 정도의 희생자가 나왔던 것이다.[6] 처음 이 놈을 잡았을 때는 늑대라는 보고가 올라가긴 했다. 처음 잡힌 녀석은 1살짜리 송아지보다도 덩치가 컸다고 한다.[7] 실제로 히스토리 채널의 한 다큐에서는 길들여진 줄무늬하이에나로 추정하기도 하였다.[8] 하지만 1700년대라는 비교적 멀지 않은 시기에 발생한 사건이다. 이 시기의 유럽 국가들의 문명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근대적이며 21세기에 비추어봐도 기술력을 제외하곤 행정적 능력이나 체계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그런 유럽 국가 중에서도 내로라하는 강대국인 프랑스에서의 기록이기에 허구의 사건일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프랑스만의 구전이 아니라, 동시기 타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 사건 기록과 소문이 교차검증되기 때문에, 정체가 불분명할 뿐 실제 사건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9] 현재의 티베트에서도 종종 원주민들이 기르는 티베탄 마스티프가 야생 늑대들과 눈이 맞아서 크고 아름다운 2세를 보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10] Le rapport Marin; 1957년에 발견됨.[11] 이놈을 잡았을 때 늑대라고 보고했지만, 이게 진짜 늑대인지는 불명.[12] 인도에서 기록된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을 잡아먹은 표범으로, 짐 코벳이 사살했다.[13] 라이거로 추측된다. 다른 사자의 혼혈종인 타이온의 경우 덩치가 더 작기 때문. 보통 늑대처럼 묘사된 원전 관련 그림들과 달리 대형 고양잇과 맹수로 출연한건 원전의 묘사 중에 늑대라 볼 수 없는 부분들이 있음을 감안한 걸로 보인다.[스포일러] 초중반부엔 무서운 무장 + 거대한 덩치와 힘 덕에 정말 무서운 괴수처럼 등장해서 활약했지만 결말부에 가면 이 녀석도 사실은 불쌍한 녀석이었어 루트를 타게 된다. 사실상 주인공이 안락사를 시켜주는데, 이 때 드러난 눈은 그저 순수하고 평온한 동물의 눈이었던 것. 탄생부터 사람이 관여했고 사람을 해치도록 길들인 동물이었으니 결국 이 녀석을 탄생시키고 부려온 사교 집단이 문제였다.[14] 이후 공식에서 룰러 아르토리아 펜드래건의 '사자의 기사' 스킬의 설명에서 언급되는 원탁의 기사(편의상의 명칭으로, 타입문 내의 오웨인은 정규 원탁의 기사는 아니다.) 오웨인의 이름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