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과 서약

 


1. 개요
2. 체계
2.1. 기본 원리
2.2. 제약과 서약의 결과물
2.3. 제약과 서약의 차이점
2.4. 제넨
2.5. 제약, 서약 외 능력을 강화하는 행동
3. 예시


1. 개요


헌터×헌터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능력이 정신력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이용한 넨 능력을 강화하는 방편. '''고의적으로''' 자신의 능력에 제약을 설정하거나 어떠한 서약을 짊어지는 대신, 자신의 '각오'를 끌어올려 넨 능력을 강화한다. 모티브는 켈트 신화기아스로 추정된다.
넨 능력은 지속적인 경험을 쌓거나 자신의 능력을 성장시킴으로서 강화, 수정, 보완, 변경할 수도 있으나 자신의 경험, 신체 능력이나 재능, 넨 계통(강화계 등) 등으로 인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한계점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으나 한계치를 극적으로 늘릴 수는 있는데, 그 방법이 제약과 서약이다.

2. 체계



2.1. 기본 원리


원리는 두 가지, 정신력의 강화와 힘의 집중이다.
먼저 정신력의 강화란, 제약과 서약을 통해 능력 사용에 있어 '어떤 패널티를 짊어지겠다는 각오'를 함으로써 정신력이 상승하는 것이다. 넨 능력은 인간의 생명력 그 자체인 오오라와 그 오오라를 발현시키는 정신력에 근간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정신력이 강화되면 자연스레 넨 능력 그 자체도 강해지는 효과가 있다. 비유하자면 게임의 밸런스 패치와 비슷하다. 강력한 스킬일수록 사용 조건이 까다롭거나 마나 소비가 크기 마련이다. 역으로 어떤 스킬이 마나 소비가 크거나 사용 조건이 까다롭다면 그만큼 스킬의 위력도 클 가능성이 높다. 즉, '아무런 사용 조건이 없으면 능력을 쓰기 편한 대신 위력도 평범하지만, 능력에 조건이 생겨서 이만큼이나 쓰기 어려워졌으니 그에 대한 보상으로 위력도 그만큼 세져야겠지?'인 것이다.
다음, 힘의 집중이란, 쉽게 말해 능력이 가지는 범용성을 포기함으로써 특정 용도 혹은 상황에서 넨 능력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한정된 에너지 총량을 한 점에 집중시키면 다른 곳에는 에너지가 부족해도 집중시킨 한 점에서는 에너지가 넘쳐난다.[1] 이처럼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나 상황을 한정시킨다면 자신이 설정한 조건 외에서는 능력 자체를 쓸 수 없겠지만 적어도 능력을 쓸 수 있을 때만큼은 위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2. 제약과 서약의 결과물


작중에서는 오오라의 양에 따른 넨 능력의 강화가 '덧셈'이라면, 제약과 서약에 의해 강화되는 것은 '곱셈'에 비유했다. 넨 능력이 그렇듯이 능력자 개개인 및 제약의 방식에 따라 능력이 강화되는 정도는 모두 다르지만 그 증폭의 수준은 대체적으로 '''매우 높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수련을 거친 넨 능력자들은 모두 크든 작든 어떤 식으로든 능력에 각종 제약을 걸며 어떻게 해야 최소의 패널티로 최대의 위력이 나오도록 제약을 걸 수 있는지 고민도 많이 한다.

2.3. 제약과 서약의 차이점


제약은 능력 발동에 불편한 조건을 다는 것이다. 제약의 예시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을 한정한다', '능력을 쓰기 위해서는 특정한 조건을 따라야 한다', '사용 횟수가 정해져있다', '기술 완성까지 딜레이가 있다', '자기 입으로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도구가 필요하다.'는 등이 있다.
서약은 맹세를 함으로써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맹세를 지키는 동안 넨 능력의 위력이 확연히 강해지지만 맹세를 깨뜨리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강한 위력을 얻기 위해선 그만큼 큰 대가를 감수해야 하는데, 극단적으로는 넨 능력을 다시 쓸 수 없게 되거나 목숨을 잃는 대가를 걸 수도 있다.
크라피카의 하츠 '체인 제일'의 설계 과정을 보면 제약과 서약의 형식이나 위력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다. 크라피카가 하츠를 설계할 때 '체인 제일을 환영여단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는 능력의 제한'''(제약)'''을 걸었을 때는 강화폭이 크지 않았다고 하는데, 설계를 고쳐서 '환영여단 이외의 상대에게 체인 제일을 사용하면 '''본인이 죽는다''''고 맹세'''(서약)'''하자 여단원 중에서도 손꼽히는 신체능력을 가진 우보긴조차 체인 제일에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인 위력이 생겼다. 이런 점을 볼 때 제약과 서약이 단순히 능력의 용도를 제한할 때보다는 본인에게 직접적인 '페널티'로 작용할 때 그 효력이 더 확연해지는 듯하다. 대신 강화폭이 너무 극단적이었기 때문에 서약을 어기지 않았음에도 며칠 간 앓아누어야 했다.

2.4. 제넨


제약과 서약도 넨 능력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약과 서약으로 인한 페널티도 제넨으로 억제가 가능한 듯하다. 작중에 제약과 서약의 페널티를 직접 제넨하는 모습은 나온 적없긴 하지만, 키메라 앤트 편이 끝난 뒤 너무 극단적인 제약과 서약을 건 후유증으로 산송장이 된 을 보고 협회의 유일한 제넨사가 이런 걸 제넨할 순 없다며 진저리를 쳤다는 언급이 있는 것을 보면 반대로 곤처럼 심각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자기 넨 능력의 제약과 서약으로 생긴 페널티를 제넨하는 것도 가능한 모양.

2.5. 제약, 서약 외 능력을 강화하는 행동


제약이나 서약과 마찬가지 원리로 강력한 믿음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비논리적 행동(육체 훼손 등) 또한 비슷한 작용을 해 넨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프랭클린이 자기 손가락을 절단하면 넨 능력이 강해질 거라 믿고 손가락을 잘랐더니 정말로 넨탄의 위력이 강해진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손가락을 자른 행위 자체는 의미가 없고, 그 믿음을 가지고 손가락을 자른 '각오' 에 넨이 반응한 것이다. 결국 각오가 넨의 위력에 직결되는 셈. 변화계가 오오라를 불, 전기 등으로 변화시킬 경우 자신의 오오라에 대미지를 입기 때문에 해당성질에 대해 내성을 가질만큼 고문에 가까운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런 페널티를 감수하고 능력을 개발한 변화계 능력자는 각오에 의해 더 강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넨 능력자가 죽었음에도 넨 능력의 영향이 유지되는 '사후넨'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이런 사후넨은 굉장히 강력하거나 처리하기 성가신 것으로 묘사된다.[2] 크라피카의 예에서 보이듯 '죽음을 대가로 건 서약'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면 사후넨이 강한 것도 '죽음을 넘어선 집념'이 넨 능력을 강화시키는 원리일지도 모른다.

3. 예시




3.1. 리르벨트


리르벨트의 모든 능력은 전부 도구를 반드시 소지함으로써 강화시켰다. 본래 리르벨트는 하츠를 만들 역량이 부족했으나 특수 제작된 휠체어 채찍등의 도구를 소지한다는 조건을 걸어 기술을 완성시키는 조건을 클리어했다.
리르벨트의 하츠의 경우 도구들의 기능에 따라 만들어졌다. 오라 버스트의 경우 췰체어에 축적되어 있던 오라를 한번에 방출하여 고속 이동을 할 수 있고 송 오브 디펜스의 경우 오라를 채찍에 둘러 휘두름으로써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썬더 스네이크의 경우 채찍에 넣어둔 고전압 기능을 쓰기 위해 채찍에 오라를 충전시켜 일종의 배터리로써 이용하고 스위치를 이용하여 고전압 공격이 가능하다. 출력과 위력은 채찍에 있는 스위치의 조작에 따라 위력을 높일 수 있고 본인의 넨 오라의 총량에 따라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3.2. 크라피카


크라피카의 쇠사슬 능력 중 속박하는 중지의 사슬(체인 제일)은 '''환영여단 이외의 적에게 사용하면 죽겠다'''는 서약을 통해 강화되었다. 속박에 성공하면 상대방을 강제로 제츠 상태로 만들어버린다는 점, 묶이면 끊을 방법이 순수한 완력 뿐인데 환영여단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지닌 육체파인 우보긴도 못 끊을 정도로 그 강도가 엄청나며 거기에 넨 능력까지 차단해버리니 그야말로 여단 한정으로 완전히 사기 스킬.
더불어 엠페러 타임(절대시간)이라는 부족의 특성을 이용한 능력의 추가 및 강화도 가능하지만, 엠페러 타임 발동 시 1초 사용에 1시간의 생명을 사용한다는 무지막지한 제약을 걸어 사용중이다.

3.3. 클로로 루실후르


클로로의 능력인 도적의 극의는 상대방의 넨 능력을 훔쳐서 그것을 본인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훔치는 데만 제약이 무려 '''4개'''나 되기 때문에 전투 중에 빼앗는 것은 매우 어렵고, 2대 1부터는 훔치는 건 불가능해진다고 보면 된다.(상대가 바보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가 바로 조건들인데
1. 훔칠 상대의 넨 능력을 직접 본다.
2. 상대의 능력에 대해 질문하고, 상대가 그 질문에 대답한다.
3. 상대의 손과 도적의 극의 책 표지에 손바닥을 맞춘다.
4. 위 3가지 행동을 1시간 내에 행한다.
여기까지가 '훔치는' 조건. 이것뿐이라면 좀 귀찮아도 사기적인 능력으로 보일 수 있지만 훔친 능력을 '사용'하는 데도 조건이 붙는다.
1. 넨으로 구현화한 <도적의 극의> 책을 오른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2. 훔친 능력을 사용하려면 그 훔친 능력이 기록되어 있는 페이지를 항상 펴고 있어야 한다.
3. 훔친 능력의 원주인이 죽으면 훔친 능력은 사라진다.
이런 제약 덕에 클로로는 두 손을 전부 사용하는 능력은 훔쳐봤자 사용불가인데가 육탄전에 들어가면 책을 들고 있느라 한 손이 봉인되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인 뛰어난 체술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약점이 있었다.

그러나 클로로는 이후 '''책갈피'''라는 새로운 능력을 개발했고, 훔친 능력이 있는 페이지에 이걸 끼워두고 책을 주머니에 넣으면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엄청난 이득을 얻게 되었다. 다만 책갈피 능력을 위해 골치아픈 조정을 했다는 언급으로 미뤄보건데 추가적인 제약을 걸었을 가능성이 높다. 추측해보건데, 히소카에게 굳이 자신의 능력을 상세하게 전부 설명해주고 싸울건지 물어본 것으로 보아 자신의 능력을 상세하게 설명 + 상대가 싸움에 응할지 여부가 제약인듯.

3.4. 겐스루


자신의 능력이 무엇인지부터 해제조건까지 설명하는 것으로 구현화+방출계+조작계가 요구되는 폭탄을 심을 수 있는 능력을 얻었다. 자기 정체를 밝혀야 하기 때문에 기습이 불가능하며, 생명의 소리의 해체법까지 설명해줘야 한다. 자신이 전투에서 패하면 바로 상대가 능력을 해제할 수 있으므로 실제 전투에서는 수십분에 이르는 제한시간을 강요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직접적으로 전투에 이득을 주지 않는다. 낙클처럼 히트앤런 방식으로 사용하기에는 자신의 능력을 전부 설명해야한다는 제약이 있으며 제한시간도 너무 길다. 그리드 아일랜드에선 이걸로 재미 좀 봤지만 겐스루 이상의 능력자를 상대로 한다면 카운트가 다 되기 전에 패하고 생명의 소리를 해체당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만큼 위력은 절대적이다. 뛰어난 넨 능력자나 키메라엔트같은 초월적인 생물 조차 생명의 소리를 맞고 버티기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설령 버틴다 하더라도 무사하지 못한다. 또한 이전부터 협력하던 두 동료(사브바라)와 함께라면 생명의 소리를 그 즉시 폭발시킬 수 있다.

3.5. 곤 프릭스


의 하츠인 가위바위권은 사용하기 전에 등을 살짝 돌린 채 "처음엔 주먹"이라는 구호를 외쳐야 하는 조건이 있는데, 이 조건이 제약으로 작용해 곤이 본래 낼 수 있는 오오라 총량보다 강한 위력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훗날 키메라 앤트 편에서는, 단지 네페르피트 하나를 죽이기 위해 1000만 명중에 1명 수준인 자신의 재능을 희생, 평생 넨을 쓰지 못해도 좋다, 모든 것을 끝내도 좋다(자신이 죽어도 좋다)는 극단적인 제약을 걸어서 넨의 폭발적인 증가와 더불어서 육체도 최적의 상태로 강제 성장시켰다. 다만 네페르피트를 죽인다는 목표가 달성되자, 제약의 반동으로 육체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한다. 이것은 헌터 협회의 유일한 제넨사조차 해제하지 못할 정도의 제약이었으며, 아르카 조르딕의 힘이 없었다면 곤은 결국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목숨을 건진 지금도 넨을 사용하지 못한다.
다만 넨을 잃은 것은 넨을 익히기 전의 몸으로 복원된 까닭이며 차후 넨을 수련하여 익힐 수 있을 것이다.

3.6. 카이토


카이토의 구현화계 능력인 미친 삐에로에는 카이토가 성가시게 여기는 특징들이 여럿 존재한다. 작 중에서 이것들을 제약에 직접적으로 연관시켜 말하진 않으나, 정황상으로는 제약을 가리킨다.
  • 사용 시 9종의 무기 중 무작위 1종으로 변한다.
  • 무기 중에는 카이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꽝 무기도 존재한다.
  • 한번 나온 무기는 제대로 사용하기 전까지 바꿀 수도 없앨 수도 없다.

3.7. 아이작 네테로


아이작 네테로의 능력인 백식관음은 제약이 많지만 기본능력이 너무나도 출중해 약점이 되질 못한다.[3] 자세한건 백식관음 항목 참조.

3.8. 모라우


모라우의 딥 퍼플은 담배 연기에 넨를 담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능력인데 자세히 따지고 보면 상당히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먼저 모라우가 조작계이기에 연기를 조종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여기에 형태+물리력을 부여하여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도 유지하는데 변화계+방출계 능력이 요구 된다. 넨의 특성상 조작계는 변화계 능력 습득 효율이 떨어져 애로사항이 많은데, 모라우는 이를 커버하기 위해 항상 들고 다니는 거대 담뱃대를 피워서 나오는 그 연기를 조종대상으로 한정하는 제약을 건걸로 보인다.

3.9. 그 외 사례


  • 상호협력형(조인트타입): 요컨데 혼자서는 별로 위력을 못내는 경우, '같이' 능력을 공유하거나 협력해서 힘을 늘리는 것. 지금까지는 겐스루, 키메라 앤트의 다트 남매, 츠보네, 그리고 암흑대륙 편의 비욘드 네테로 측의 협력자인 '골렘'이라는 능력자가 나왔다. 각각 서로가 협력하지 않으면 사실 잉여스러운 점을 제약으로 삼아 2명이나 그 이상이 있으면 훨씬 큰 효과를 내는 방식이다. 특히 츠보네 같은 경우, 아예 자기가 변신을 하고 누군가가 연료를 줘야 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
  • 극장판 헌터×헌터 : 더 라스트 미션에서 나온 넨과는 다른 방식으로 오라를 다루는 온(怨)은 제약을 통해 오라를 개방해 다루는 것으로 보인다. 제약을 통해 오라를 다루기에 넨과는 다르게 수련없이 단기간에 높은 전투능력을 가질 수 있고 자신과 맞지 않는 계통도 전부 100%로 다룰 수 있지만 그만큼 대가가 큰 제약을 걸게 된다.[4]
[1] 비슷한 예로 넨 응용 능력 중 '''코'''는 교, 텐, 제츠를 연이어 구사함으로써 오오라를 오직 일점에 집중해서 그 부분의 공격력 및 방어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대신 오오라를 집중하지 않은 다른 부분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돼서 그 부분에 공격을 허용하면 죽을 수도 있다.[2] 네페르피트가 죽은 뒤 사후 넨으로 발동된 흑자무상은 극한의 제약과 서약을 통해 급성장해서 네페르피트를 걸레짝으로 만든 의 팔을 끊어낼 정도의 위력을 냈다. 이것도 키르아가 몸을 던져 구해낸 결과이니 키르아가 아니었다면 정말 곤을 죽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3] 정확히 말하자면 제약은 많은데 사용자가 그 제약을 전부 커버할 수 있는 먼치킨이라 제약이 그리 심하게 부각되지 않는다.[4] 작중 묘사에 따르면 단순히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잃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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