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정당별 결과/열린민주당

 




1. 개요
2. 투표층 분석
3. 분석
4. 향후 전망
5. 나는 꼼수다와 열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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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꽃다발을 들고 있는'''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인,''' '''정봉주''' '''전당원투표관리위''' '''위원장'''''',''' '''손혜원''' '''최고위원'''

"모든 것을 비우고 내려놓고 시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국회 진입에 실패한 후보님들께 죄송한다. 제가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다. 비우고 비켜주는 것이 도리인거 같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1. 개요


비례 '''3석'''으로, 깜깜이 직전 여론조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득표율을 얻었다.
선거 1주일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예상 지지율은 '''리얼미터 12.3%, 한국갤럽에서는 10%'''로 전망되었다. 이는 상당히 높은 지지율로 정의당보다도 많은 의석이 전망된 상태였다. 그러나 열린민주당의 이런 지지율은 사전투표가 시작(4월 10일)되자 고꾸라지는데, '''사전투표 개표결과에서 열린민주당은 5.5% 정도, 선거일투표에서는 3.8%'''까지 주저앉아버렸다. 그야말로 '''마지막 1주일 동안 지지율이 반토막도 아니고 1/3토막 났다.'''
그나마 사전투표율이 높았기에 간신히 3석을 먹었지, 사전투표율이 20% 정도로 조금만 낮았다면 비례대표도 2석에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비슷한 성격[1]미래통합당의 자칭 위성정당인 한국경제당은 0.17% 라는 일부 원외정당보다도 낮은 처참한 득표율로 낙선하여 도로 원외정당으로 전락했다.

2. 투표층 분석


비례대표 득표율을 보면 더불어시민당, 민생당과 마찬가지로 호남이 주 지지기반임을 알 수 있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9.02%)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었고 광주(8.18%), 전남(6.96%)에서도 선전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김의겸 후보자의 고향인 군산시(12.98%)에서 전국의 시군구들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렸고,[2] 그 다음으로 최강욱 후보자의 연고지인 전주시(완산구 10.02%, 덕진구 9.11%)에서 10% 안팎의 득표율을 올렸다.[3]
[image]
'''지역구 투표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역구 투표 정당'''
<color=#373a3c> 정의
열린
시민
민생
국민
미래한국
더불어민주당
13.6%
7.4%
58.5%
3.5%
5.3%
3.3%
미래통합당
3.1%
0.4%
3.3%
1.0%
7.6%
69.9%
정의당
53.7%
3.1%
16.8%
1.5%
10.1%
3.9%
민생당
13.7%
4.1%
25.1%
24.8%
11.8%
8.4%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7.4%가 열린민주당에 투표했고, 나머지 정당 지지층에선 5% 미만이 열린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특히 미래통합당인 경우는 단 0.4%가 열린민주당에 투표를 했다.
[image]
연령 별로는 40대 남녀에서 각각 8.7%, 6.7% 정도가 열린민주당에 비례대표를 던졌다. 문재인 극성 지지자의 핵심 연령대가 어딘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 그 다음은 30대 남녀, 50대 남녀, 18세 남녀 순이였다. 그리고 의외로 20대 여성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득표율이 20대 남성과 엇비슷했는데, 이는 페미니즘이나 젠더 이슈 등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정의당이나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과는 달리, 열린민주당은 오로지 검찰개혁, 언론개혁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 분석


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고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최대 15석 이상 불리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원칙을 희생하더라도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면서 시간이 지연되자 손혜원을 비롯한 일부 범여권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나꼼수 패널 출신이자 민주당의 전 의원인 정봉주의 네임밸류를 적절히 활용하고, 평소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발목잡기에 대응하던 모습의 '연약함'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강성 여권지지층을 겨냥한 듯 보이는 '매운 민주당'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친문, 친민주, 그 중에서도 극성맞은 소위 극렬 문빠계층의 비례표를 흡수하려는 게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선거운동 초-중반까지는 효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투표를 부치자 압도적인 찬성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더불어시민당이 창당되었다. 이후 시민당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지지율이 낮아졌고 선거운동 막판에 접어들어 이해찬 대표를 위시한 더민주 지도부가 '''더시민을 공식적인 자매정당으로 확정하고 열린민주당을 철저히 배제'''했으며, 여권 대표 스피커인 김어준 역시 자신이 운영하는 뉴스공장, 다스뵈이다 등의 매체를 통해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집해줄 것을 거듭 호소하기 시작하자 그 위력이 급속도록 약화되었다. 애초에 열린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두고 만든 것이라 시민당이 창당하면서 지지율 하락은 어느정도 예견된 것이었다.
또한 여권 표의 분열 심리와 보수 결집을 우려한 친문-친민주-강성 친문의 유권자들이 비례 선거에서 결국 더불어시민당으로 대결집하였다. 친문 성향이 뚜렷한 인터넷 커뮤니티들은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는 쪽과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갈렸는데, 이 중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하고 열린민주당을 배척한 곳으로 루리웹 정치유머 게시판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정봉주를 이전 민주당에서의 내부 분열 유발자, 열린민주당 후보들을 민주당의 공천 시스템에서 밀려난 사람들로 바라보았기에 이들이 약진하면 이후에 딴소리하면서 민주당의 발목을 잡을 게 뻔하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었다.[4] 이들은 열린민주당의 선전이 곧 여당의 분열이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해가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열린민주당을 지지하는 쪽에서도 투표 당일에는 더불어시민당을 뽑은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정봉주가 지속적으로 보여온 더민주에 대한 불만 심리와 선거운동 막판에 터진 정봉주의 욕설 파문 역시 악재가 되었는데, 열린민주당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투표하는 사람들이므로 더불어시민당이냐 열린민주당이냐를 막판까지 고민하던 사람들이 하여금 미련없이 지지정당을 확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동시에 나온 손혜원의 양정철 저격발언[5]과 맞물려 결과적으로 열린민주당에 찬물을 끼얹게 되었는데, 이들의 불같은 성격을 확인한 몇몇 유권자들이 '이들이 추후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모른다.'라는 불안감을 느끼는 동시에, 열린민주당이 공언했던 더불어민주당과의 차후 연계약속에도 의구심을 느끼고,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이미지로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일 것이다. 즉, ''''저기는 우리편이 아닐 수 있겠다''''라는 의구심을 심어준 셈이다. 선거 직후 손혜원 의원은 이 막말 파문이 영향력을 끼쳤으리라 생각되지 않는다며 애써 그 의미를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정봉주 최고위원은 "그 실수가 없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죄송하다"라는 취지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4. 향후 전망


이들은 스스로 더불어민주당에 호의를 가지고 있어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당론을 따르겠지만 당초 열린민주당 지도부가 공언한 것처럼 민주당에 흡수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더민주는 선거 기간 지속적으로 이들과 거리를 두었고, 무엇보다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이미 의석을 180석이나 확보한 상태이며 민주당 당적을 가졌던 무소속 당선자나 다른 정당 정치인들을 받아주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므로 받아줄 이유가 없긴 하다. 일단은 더시민 양정숙 당선자가 경력 날조 및 재산 축소신고로 인해 제명되고, 소수정당 출신 용혜인, 조정훈 당선자가 원 소속 정당으로 복귀해[6] 의석이 177석으로 줄면서 민주당 입장에선 필리버스터 저지선 확보를 위해 열린민주당과의 협치가 필요한 상태이다.
현재로서는 캐스팅보트를 쥐기는 힘든 입장인데, 창당 당시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만들어진 1회성 단기 정당임을 표방한 상태다. 만일 더민주쪽과 마찰을 일으키거나, 차후 있을 재보선에서 지역구 후보을 낸다거나 해서 또다시 더민주와 경쟁구도를 만든다면[7] 제22대 총선 때는 사라진 정당이 될 것이다.
애초에 더민주 지지자들에게선 이들의 3석 득표가 탐탁치 않았을 것이다. 이들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순수 더민주 영입 인재들이 당선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열민당 몫의 비례대표 득표율 5.42%를 합치면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득표율은 38.77%로 미래한국당을 앞선다. 실전에서 고작 0.5% 차이로 의석 2개를 놓친 민주당 입장에선 매우 억울할만한 결과인 것.
어찌됐든 선거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상, 합당 가능성은 다소 낮으나 강성 문재인 지지유권자들의 표를 받고 당선된 열민당 당선자들은 민주당 측과는 별 트러블 없이 무난하게 동조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민주당에 달려 있다.", "민주당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 같은 발언이나, 지분요구 의도가 뻔히 보였던 정봉주의 최고의원직 사퇴, 당선자 3인들의 성향을 보아 갈등의 원인이 될 요소도 그다지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모두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새 당대표가 뽑힌 이후에는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절차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기사


5. 나는 꼼수다와 열린민주당


과거에 나꼼수를 함께하던 4인방 중 김용민은 총선 시기에 별다른 활동이 없었고 [8][9] 그 외 김어준, 주진우, 정봉주 중에서 결국 정봉주 혼자만 다른 길을 걸었다가 폭망한 꼴이 되었는데, 김어준은 앞에서도 말했듯 더불어시민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다녔으며, 이에 정봉주가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주진우는 비교적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진우가 정봉주를 인터뷰(해당 인터뷰 유튜브 주소)할 때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여러 의견을 인용하여) 당신을 탐탁지 않아하는 것 같다", "당에서 정치인들하고 만나서 이것까지는 좋은데 김어준 총수한테 또 “왜 열린민주당 까는 정도가 도를 넘었다.” 이렇게 굳이 거기에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저기 의원님 정치한 지 오래됐는데 정치 잘 모르잖아. 당도 잘 모르고요." 같이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정봉주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1] 두 당 모두 대형 정당의 자칭 위성정당을 표방하고 있다.[2] 김의겸은 출생 자체는 경북 칠곡군에서 했으나, 실질적으로 자라난 곳은 군산이다.[3] 최강욱은 전주 전라고 출신이다. 다만 본인의 고향인 남원시에서는 7.92%로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을 얻었다.[4] 평소에 이해찬에 대한 반발 감정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이해찬이 열린민주당을 단호히 배척했을 때 그 결정을 지지하고 더불어시민당으로 몰빵하는게 맞다는 게 해당 커뮤니티의 중론이었다.[5] '양정철 많이 컸다' 등의 발언[6] 이 둘은 원래 선거가 끝나고 더시민에서 떠나 각자 원래 당으로 복귀하기로 약속했었다.[7] 애초에 정봉주와 손혜원은 열린민주당을 창당하면서 정의당이나 중도~보수 지지자들의 에게서 지지를 얻어 득표할 것이라 표방했지만 실제론 더불어시민당쪽에서 열린민주당으로 옮겨간 지지율이 가장 많았다.[8] 김용민은 총선동안 특별한 정치적 활동은 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 시기 이후로는 자신의 평화나무 시민단체 활동을 하며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독교 우파를 비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김용민 본인의 종교가 개신교도이며 CBS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다만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윈지코리아컨설팅의 박시영 대표와 함께 여론조사 추세와 앞으로의 전망을 이야기하는 '박시영의 눈' 방송을 진행하였고, 4월 15일 총선 당일 개표방송을 진행하여 박시영 대표의 전화망을 통해 개표소 현장 상황을 플라잉겟해서 당락 소식을 알려주면서 10만 명에 가까운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9] 사실 김용민은 이미 19대 총선에서 막말 파문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민주통합당 전체의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전적이 있으니,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간 개인과 해당 정당 모두에게 역효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