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파방송

 


中波放送
medium-wave broadcasting

1. 개요
2. 지역별, 국가별 현황
2.1. 대한민국
2.2. 서유럽
2.3. 일본, 미국, 호주
2.4. 개발도상국
3. 중파방송 수신용 추천 "포터블" 기종


1. 개요


중파 대역(300~3000 kHz)의 전파를 이용한 라디오 방송. 초창기 방송은 당연히 중파방송이었으며 발전해 오다가 초단파(VHF)대역의 FM방송이 등장하면서 쇠퇴하였다. 하지만 중파방송은 여전히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흔히 '''AM방송'''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AM방송과 동일한 콘텐츠를 송출하는 표준FM의 등장으로 청취율을 상당히 빼앗겼지만... 과거에는 '표준방송'이라고도 하였으며 그 잔재는 '표준FM'이라는 명칭과 호출부호에 남아 있다. 가령 KBS 제1라디오(서울 본국)의 경우 중파 주파수에는 HLKA가 붙는다면 표준FM 주파수에는 HLKA-SFM이 붙는다.
중파신호는 초단파신호에 비해 회절성이 강하고[1] 야간에 전리층에 반사되어 인접 국가까지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철 주간에도 D층이 상당히 약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수신기의 성능이 괜찮다면 수도권의 동네 뒷산같은 곳에서도 대낮에 일부 일본방송의 수신이 가능하다. 그래서 넓은 지역을 타깃으로 하는 일부 고전력 방송과 근거리 국제방송(1,500~2,000 km 이내)은 중파방송이다. 단파방송보다 송출가능 범위가 좁고 밤에만 원거리 송출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단파방송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대략 531-1602 kHz가 방송용 표준 대역이며,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은 9 kHz 단위, 아메리카 지역은 10 kHz 단위로 배정되어 있다 (이 경우 530 kHz부터 시작). 예전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지역에서도 똑같이 간격이 10 kHz였으나 1978년에 현재처럼 변경. 일부국가는 1710 kHz까지 배정한다.
중파신호는 대도시와 암반지대에는 매우 취약하지만[2] 해수면에서는 감쇄율이 매우 낮아, 대낮에도 강릉시 해안가에서도 멀리 떨어진 일본, 러시아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같은 대도시 시가지라도 지질에 따른 감쇄율 차이가 나타나는데, 가령 경기도 시흥시 미산동에서 송출되는 KBS 제1라디오 711 kHz의 경우, 서울 안암동과 서울 대치동 모두 각각 28 km, 26 km로 거리가 비슷하지만, 안암동은 화강암 지대이고 대치동은 퇴적층 지대이므로 안암동 쪽 수신상태가 더 안 좋다. 참고로 안암동 루트는 비교적 지형이 평탄한 광명시를 지나가지만 대치동 루트는 관악산을 넘어간다. 중파신호 감쇄율은 바닷물 < 민물 < 습지 < 초원, 숲 < 중소도시 < 대도시[3], 암석지대 < 서울특별시 안'''암'''동 등 대도시 + 암석지대 순. 참고로 서울 동북권은 암반지대이기에 해당 지역에서의 중파방송 수신상태가 좋지는 않다. 반대로 서울 서남권은 KBS 전파 기준으로 중파방송 강전계 지역.
일반적으로 중파송신 시설은 저지대 평지에 설치되는 편이지만, 부산 MBC 초읍송신소나 대구 MBC 다산송신소의 경우처럼 간혹 산 위에 설치된 경우도 있다.
양덕후 중에는 '중파DX'라 하여, 1500~2000 km 이상 떨어진 먼 외국의 중파방송을 수신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이 있다. 이들은 고급 통신형 수신기와 커다란 안테나를 가지고 그 활동을 한다고 한다. 실제로 핀란드에서 KBS원주 제1라디오(1152 kHz), MBC강원영동 강릉방송국(1287 kHz) AM 방송이 잡혔다는 제보가 있고##, 미국 서부에서 972 kHz의 KBS 한민족방송이 잡히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종종 나온다. 고성능 소형 수신기로도(물론 그 유튜브 동영상에도 나오겠지만 수신기 주위에 보조 안테나가 놓여져 있다) 프랑스에서 제주 극동방송(1566 kHz)을 수신한 사례도 있다.유튜브 영상 한 술 더 떠서 KBS대구 제2라디오경상북도 포항시의 동해안 바닷가에서 무려 250 kW로 송신한다!!!
또한 중파수신기 만드는 기술 자체는 현재 기준으로는 상당히 원시적이라 일반인이 중파라디오를 만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만드는 건 만만찮다. 자기가 사는 지역의 중파방송을 간단히 잡는 수준의 수신기를 만드는 게 간단하다는 거지, 먼 외국의 중파방송을 잡기 위한 고성능의 중파수신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급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파 대역의 전파 특성과 진폭변조방식의 특성 때문에 '''잡음과 혼선에 취약'''하며, '''철근 콘크리트 투과율이 낮아 실내수신이 FM방송에 비해 오히려 불리한 경우가 많다'''. 아파트와 같은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과 유리궁전과 같은 철골 건축물에서는 베란다나 창가 근처에서나 중파방송의 양호한 수신이 가능하다. 물론 목조건물은 건축물 한 가운데에서도 중파수신에 큰 지장을 받지 않으며, 벽돌집이나 흙집(초가집)도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에 비해서는 실내 수신 사정이 나은 편이다.
또한 주파수 대역폭(=데이터 량)이 좁아 FM방송은 15 kHz 음성대역폭의 고음질 스테레오 방송이 가능하지만, 중파방송은 고작 6.5 kHz 정도의 음성대역폭을 가진 모노방송밖에 구현할 수밖에 없다. AM 스테레오 방송 기술이 있긴 한데, 1990년대에 잠깐 반짝하다가 지금은 거의 사장되었다. 그리고 이걸 써먹었던 방송국은 SBS 라디오뿐인지라 지방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또한 파장이 길어서 FM방송에 비해 송신 전력을 더 많이 소모하며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중파송신소는 대개 저지대 평야지대에 설치되는데 홍수로 침수당하는 안습한 경우가 가끔 일어난다. 실제로 MBC 고양송신소(1990년대 초반 이전에는 현 광명시 소하동에 있었던 MBC 시흥송신소)와 SBS 일산송신소, 그리고 CBS 능곡송신소가 홍수로 인해 침수된 적이 있다. 또한 1983년에 KBS 강릉송신소가 쓰나미에 파괴된 적이 있다.더 멀리갈 필요도 없이 도호쿠 대지진때도 몇몇 송신소들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정도. 게다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 지역의 경우 네온사인, 휴대전화 중계국, 신호등[4], 엘리베이터[5], 가로등, 변압기, 가정용 PC, TV, 전기장판, 충전기 등과 같은 전자/전기기기로 인한 잡음 문제로 중파수신 상태가 상당히 곤란해졌다. 다만, 일부 LED 조명의 경우 FM전파에 간섭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LED 조명을 구입하기 전에 EMC/EMI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대한민국에서 FM방송이 확산된 이유 중 하나이다.

2. 지역별, 국가별 현황



2.1. 대한민국


일반인 사이에서는 거의 잊혀진 구식 매체이지만 남북분단의 특수성으로 연명하고 있다.
FM방송 등장 전까지 인기가 많았다가 FM방송의 등장과신군부언론통폐합으로 쇠퇴기를 맞게 되었다. 게다가 기존의 중파 방송 채널들의 FM화는 중파 청취율에 엄청난 타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FM주파수는 잇따른 신규 방송국 개설로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기존 방송국들은 울며 겨자먹기식(특히 MBC, SBS, CBS의 경우)으로 중파방송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용 목적이 있기 때문. 아무튼 2020년 현재 라디오 매니아(전파 수신쪽)가 아닌 일반인 청취자에게 중파방송은 이미 존재감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으며, 방송사 입장에는 '''계륵'''과 같은 존재. 그래서 AM으로 시작해서 표준FM으로 전환한 채널은 애칭으로 ~FM이 붙은 채널이 있다. SBS 러브FM, KBS 해피FM 등. 하지만 MBC는 표준FM이라 안 부르고 MBC 라디오라 부르고 있다.
이와 같은 청취 저조로, 오디오와 같은 장비에서 AM 밴드 없이 FM 밴드만 탑재하여 출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휴대폰이나 MP3P의 경우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FM 밴드만 탑재한다. 디지털 기기에 AM 기능을 탑재하려면 고도의 회로내부 전자파 차폐 기술이 필요하다. 라디오 수신기능이 한 가지만 들어있거나 크기가 어느 정도 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다양한 기능을 컨버전스하면서 0.1 mm 단위의 소형화 경쟁까지 하고 있어서 답이 안나오는 상황. 예외적으로 소니에릭슨의 모 휴대폰과 소니의 원세그 수신기는 중파방송대역이 있다. CDP도 FM/AM 튜너가 있는 모델이 있다. 또한 설령 중파밴드가 탑재된다 하더라도 수신성능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2000년대 초/중반에 발매되었던 삼성 탁상용 왕눈이 카세트 시리즈). 고성능의 중파 수신을 원한다면 이 문서 하단에 언급된 기종을 마련하는 수밖에 없다. 초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중에 고성능으로 중파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기는 소니나 파나소닉에서 만든 일본내수용 포켓탑 라디오 뿐이다. 이와 같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중파방송은 퇴출당해 현재 대한민국의 중파방송 청취율은 처참한 수준이 되었다.
어쨌거나 스마트폰이나 FM 수신기로 라디오를 듣는 일반인 입장에서 중파방송은 그저 '''관심 밖의 매체'''일 뿐이다. 이제는 대한민국 내에서 중파 청취 인구는 소수의 중파방송 매니아와 일부 FM 난청지역 주민[6](FM은 잘 안 나오는데 AM 수신상태는 그럭저럭한 지역) 정도 밖에 안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수도권 지역 표준FM 정파는 공지해도 AM 정파는 공지조차 안해주는 것도 이런 맥락.
2000~2010년대에 들어서는 KBS가 소출력(10kW 미만) 중파 중계소를 위주로 묻지마 송출 폐지를 시전했음에도 별다른 반발이 없었으며 이에 따라 KBS는 소출력 중파 중계소의 묻지마 폐지를 계속해서 추진했다. 이렇게 폐쇄된 소출력 중파 중계소의 역할은 소규모 중파 중계소의 묻지마 폐쇄 계획에 맞춰 신설된 FM 소출력 중계소가 맡는다. KBS 측의 답변에 따르면 중파방송을 청취하는 인구가 거의 없고(특히 모바일 기기에 중파수신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은 탓이 크다.) 중파 송신소, 중계소 이전 요구를 하는 등 주변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 되기에 소출력 FM 중계소를 설치하는 대로 기존 중파 소출력 중계소를 폐쇄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다가 결국 2019년 울릉도, 합천을 마지막으로 소출력 중파 중계소들은 모두 폐쇄되었고 중파 키 스테이션만 남게 되었다. 심지어 KBS충주 1라디오는 아예 중파 키 스테이션까지 폐지되어 중파 주파수가 모두 폐지되었다. 그러나 2018년 KBS 경영평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파 키 스테이션의 폐지는 방통위 측에서 국가 AM 주파수 활용 정책 미수립 등의 사유로 허가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그럼에도 KBS충주 1라디오가 중파 키 스테이션까지 모두 폐지시킨 것은 중파 키 스테이션이 폐지된 최초의 방송이라는 특성을 볼 때 시범 폐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중파방송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한국 정부에 중파방송 주파수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1500 km 이내 근거리 방송에는 단파방송보다 중파방송의 특성이 더 우수하기 때문. 대북 단체 입장에서 단파방송은 3월, 10월마다 주파수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국내에는 민간인을 위한 단파 송출시설이 없어 외국의 시설[7]을 임대해야 하고 단파 신호 자체가 전리층 상태에 따라 송출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스킵 현상) 문제가 있지만, 중파방송은 야밤에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송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전자/전기장치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남한과 달리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은 중파방송 수신에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KBS 소출력 중파 중계소의 연이은 묻지마 폐지로 주파수 확보가 어느 때보다 유리해진 시기인데도 정부는 북한 문제로 더 시끄럽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인지 대북단체의 중파방송 할당요구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오고 있다. 대북관계 문제와 별개로, FM 주파수 신설과 달리 중파 주파수 신설은 인접국까지 전파가 넘어가는 중파방송의 특성상 ITU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제도적 장벽도 있다. 반면에 FM방송의 경우 한국은 사실상 섬나라이기에 FM 주파수 신설에 인접 국가와의 조율도 필요 없다.[8]
대한민국에서 라디오의 전면 디지털화가 단행되더라도 아날로그(AM) 중파방송 자체가 상당기간 존속할 가능성이 꽤 있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 때문. 특히 KBS의 공식적인 대북방송인 KBS 한민족방송 972 kHz는 통일이 되는 그 날까지 중파 송출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2018년 KBS 경영평가 자료에 따르면 100kW 이상의 대출력 중파 송신소들은 방송구역이 넓고 전시, 재난 발생시의 비상매체로 쓸 수 있는 이점으로 인해 모두 오래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찬밥 신세가 된 중파방송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은 바로 '''북한''' 때문이다. 한국에서 중파방송은 대북방송으로서의 성격과 비상용 방송으로서의 성격을 지니기 때문. 그러나 KBS 소출력 중파 중계소의 묻지마 폐쇄는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더 심해졌다. 자세한 내용은 위쪽의 관련 문단 참조.
다만 중파방송과 관련한 최근 KBS 측과의 질의답변에 따르면, KBS는 '''스마트폰 등 첨단 모바일 기기에 AM 수신기능이 탑재되지 않아서 중파방송 청취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을 들면서 중파방송의 전망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의 문제를 들어서 FM 방송 불능 시 백업방송으로서 중파방송의 역할에 대해서도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돌려서 말하자면, 휴대용 중파수신기의 보급율이 처참한 상황에서 비상시 백업방송의 중파방송의 역할은 사실상 의미 없다는 뜻이다. 더불어 대북방송 송출 및 대남방송 재밍을 제외한 중파방송의 축소(효율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대출력 일반 중파방송의 폐지까지도 장기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뉘앙스다. 한민족방송 972 kHz와 월드라디오 1170 kHz를 제외한 모든 중파방송은 장기적 관점에서 폐지까지 생각해두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KBS는 대출력 일반 중파방송(대표적으로 603, 711 kHz)의 폐지는 방통위와 정책적 협의가 필요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KBS 외의 다른 방송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SBS 러브FM의 792 kHz는 한때 음량을 작게 해서 송출했고 CBS, MBC 지방계열국의 경우 중파 송신 출력이 공식 출력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음성이 낮고 양호하게 수신되지 않는다.[9]
2019년 6월 1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 회의를 열고 KBS의 AM 방송과 MBC지역 MBC, CBS에 AM 출력을 정격보다 낮추어서 보냈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술 발달로 허가 출력보다 낮춰도 가청거리에는 변화가 없다는 주장이 있지만, 검증된 바 없다"면서 "정부 승인 없이 출력을 낮춘 것은 전파법 위반"이라고 했다.#
중파송출을 계륵으로 여기지 않는 유일한 국내 민간방송사는 극동방송 뿐이다. 극동방송은 해외 전파선교의 요긴한 수단으로 중파방송을 활용하기 때문. 심지어 2020년 10월에는 경기 시흥시 방산동에 있던 송신소를 대부도로 옮기면서 송신 장비를 교체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방송사들이 무단으로 출력을 낮춘 것에 과징금까지 먹이면서 정부가 아날로그 중파방송을 유지시키는 것은 남북대치 상황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안보 여건이 북미, 오세아니아, 서유럽 수준이었다면 민간방송사에게 중파송신소 자진 폐지를 허용하는 등 중파방송이 대한민국에서 사실상 퇴출되는 수순을 밟았을 것이다.
전파법을 준수하여 공식 출력을 지키며 송출하는게 올바르긴 하다. 하지만 중파방송이 전기요금, 시설부지, 장비 등 고비용이 소요되고 중파에 대한 수신 민원이 거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방송사들이 중파방송을 계륵처럼 생각하는데 공식출력을 지키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는게 오히려 중파 주파수를 자진 반납하는 빌미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대한민국 지상파 방송 중 중파방송으로 시작한 표준FM방송은 CBS를 제외하고는 중/장년층의 청취자를 타겟으로 잡고 있다. 원래는 아침과 오후 시간대까지 중/장년층 취향으로 가다가 22시를 기점으로 젊은이 취향의 라디오 프로를 방송했으나, 아무래도 MBC 표준FM에 밀렸는지 현재 MBC 표준FM만 이런 편성을 유지하고 있고(이유는 당연히 별이 빛나는 밤에 때문), 나머지는 다 중/장년층 취향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2.2. 서유럽


AM이라 안하고 '''MW'''라고 부른다.('''M'''edium '''W'''ave 혹은 Mittelwelle의 줄임말)
앞서 요약하자면, 서유럽에서 중파방송은 숨통 끊기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다.
국토가 좁은 국가들이 다닥 붙어있고 인구도 조밀한 서유럽의 지역 특성 상 중파 주파수가 빨리 포화되어 2차 대전 이후부터 FM위주의 방송 정책을 취해왔다. 따라서 서유럽 지역의 중파방송은 지역 방송보다는 광역 방송 위주로 되어 있었다. 또한 서유럽에서 디지털 라디오 방송(DAB)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되어 아날로그 중파 방송은 더더욱 외면받게 되었다.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쪽 AM방송은 엄밀히 말하면 중파뿐 아니라 '''장파방송(LW, 150~283.5kHz 대역)'''도 있다.
영국 BBC는 돈이 궁한 나머지 지역라디오 방송의 중파송출을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시험 폐지하였다. 안습. 영국에서는 장파/중파에서 들을 수 있는 방송은 BBC Radio 5 Live(중파 693, 909 kHz)와 BBC Radio 4 LW(장파 198kHz), BBC 지역별 방송국 정도 뿐이지만 이마저도 2020년 4월부터 일부 BBC 지역 방송국을 시작으로 폐지나 출력 감소에 들어갔다. BBC 홈페이지 공지
독일에서는 아예 2015년 12월 31일 부로 모든 중파방송을 폐지하였다. 참고글(독일어) 마지막 순간 동영상

2.3. 일본, 미국, 호주


선진국 치고는 일본, 미국, 호주에서 중파방송은 여전히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는 매체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 세계적인 추세와 정반대로 FM방송과 견줄만큼 AM방송이 여전히 주류이다. 미국, 호주의 경우 국토가 넓고 개활지가 많은 지역 특성 상 커버리지 확보 문제에서 FM방송보다 중파방송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표준FM 개념이 없다시피 하는 일본은 더 심했다. 일본은 한국과 대조적으로 아직까지 단독주택과 목조건물의 비중이 많고 지반도 한국과 크게 다르기 때문에 AM방송을 수신하는데 아직까지도 큰 문제가 없는 편이라 FM방송 위주로 전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탓도 크다. 다만 2014년 들어서 AM 수신 환경이 나빠지고 도호쿠 대지진 당시에 FM방송이 재난방송으로서 각광을 받자 일부 지역 방송에서 하던 FM 보완중계국(애칭은 와이드FM)을 2014년 12월부터 개국, 2016년까지 확대를 추진할 정도다.관련 링크(일본어 위키) 자료에 따르면 소규모 중계국용 FM방송 대역은 90-94.9MHz다. NHK 중파 라디오도 극히 일부 오지지역이나 극심한 중파 혼변조 지역에 FM 중계국이 설치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표준FM의 해당 문단 참조. 중파방송이 이미 찬밥신세가 된 대한민국[10]과 서유럽은 중파방송에 컴프레싱 처리가 많이 들어가서 음질이 그다지이지만[11] 일본과 북미의 경우는 한국의 중파방송에 비해 음질이 시원시원한 편이다.[12] 특히 NHK 1, 2라디오의 경우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 것은 무려 2010년 이후의 일이라(...) 그 이전에는 NHK의 중파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아날로그 중파 신호를 수신하는 것 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음질에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일본 총무성에서는 민영방송사들이 중파 송출을 자율적으로 폐지할 수 있게 허용해주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일본 중파방송의 미래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5ch 관련 스레
2010년대에는 중파 라디오 수신기 판매 문제에서 대한민국, 서유럽 지역보다는 일본, 미국, 호주 및 개도국 지역이 주요 대상이다.

2.4. 개발도상국


중파방송이 완전 찬밥 신세 된 대한민국, 서유럽과 같은 일부 선진국과 달리 개발도상국에서는 중파방송은 여전히 중요한 매체다. FM방송 송출망 및 유선인터넷 및 무선인터넷(2G, GSM/3G/LTE) 인프라가 선진국에 비해 미약하며 중국, 러시아와 같이 국토가 넓고 개활지가 많아 중파방송이 유리한 곳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개도국에서는 단파방송도 국내 방송 송출의 중요한 매체로 이용된다.

3. 중파방송 수신용 추천 "포터블" 기종


주로 소니, 텍선 등의 메이커의 경우 중파 수신 성능이 괜찮은 기종들이 많다. 특히 성능 좋은 단파수신기는 중파 수신 성능 또한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워크맨이나 탁상용 카세트(특히 삼성제품)나 대다수의 싸구려 기종은 중파 수신 성능이 상당히 미흡하기에 취미 활동으로서 중파방송 청취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파나소닉 RF-P50, RF-P150[13]은 소니 기종에 비해 성능이 좀 딸리는 편. 다만 iriver의 탁상형 CDP인 IA-50은 수신성능이 평타정돈 친다. SBS 러브FM을 중국방송과 극심하게 혼선되는데도 수신할 수 있다.
가성비가 심히 안 좋은 기종은 취소선 처리.

3.1. 입문용


야간에 인접 국가 방송이나 지방국 수신에 큰 문제가 없는 기종이자 중파DX 입문용으로는 괜찮은 기종이지만, 내부잡음, 선택도 등에서 약간 문제가 있어 진지한 DX용으로는 부적절한 기종들이다.

3.1.1. 소니


  • ICF-SW11(단종): 이쪽은 수신기 내부 잡음이 좀 있어서 진지한 DX용으로는 약간 곤란한 면이 있다.
  • ICF-S10MK2(단종), ICF-8(단종), ICF-304(단종): ICF-8은 선택도에서 약간 미흡하고, ICF-S10MK2는 내부잡음이 약간 있으며, ICF-304는 감도가 다소 아쉽다.
  • ICF-S22(단종)
  • ICF-P26, ICF-P36, ICF-306: 2015년에 새로 나온 기종으로, ICF-S10MK2, ICF-8, ICF-304의 후신이다. 2016년 2월까지만 해도 한국으로 수입이 안된 상태라 해외직구가 필수였으나 7월 말 현재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 대 초반. ICF-P26은 체감성능(특히 선택도)이 일본버전 기준으로 ICF-S10MK2보단 나은 편.
  • ICF-380(단종), ICF-390(단종), ICF-303(단종)
  • ICF-T46(단종)[14]
  • ICF-40(단종), ICF-51: 내부잡음이 정말 적으나 선택도가 아쉽다.
  • ICR-P15(단종)
  • ICF-801(단종): 선택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그만큼 음 충실도는 ICF-EX5MK2보다 낫다고.
  • SRF-S26(단종)[15], SRF-S27(단종)
  • SRF-S83/S83MK2(단종), SRF-S84(단종)
자세한 내용은 소니/라디오 항목을 참고.

3.1.2. 파나소닉


  • RF-U150A
  • RF-NA17A/RF-NA17RA (단종): 이어폰잭이 3.5mm 표준형이 아닌 2.5mm 초미니형을 사용한다는 점을 유의할 것. 그리고 기계마다 감도 편차가 있음을 유의.
  • RF-ND188RA (단종), RF-ND180RA
  • RF-NA35, RF-NA35R
  • RF-P50D, RF-P55
  • RF-P150D, RF-P155

3.1.3. TECSUN


  • R911, R912[16], R9012[17], R9710
  • PL-310ET, PL-380: 내부잡음이 좀 있어서 진지한 중파DX용도로는 중파수신 성능이 애매하다. 그렇다고 수신률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DSP의 강력한 필터 기능 덕택으로 로컬 방송과 인접한 주파수의 지방, 외국의 대출력 방송을 수신할 목적이라면 괜찮은 편.[18]
  • PL-680: 중파수신 성능은 전작인 PL-660보단 딸린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TECSUN 항목 참조

3.2. 본격 DX용


아래의 기종들은 감도가 우수하고, 선택도가 적정 수준 이상이고, 내부잡음이 적은 라디오들이다.

3.2.1. 소니


  • (단종)/ (단종)
  • , ICF-SW40(단종), ICF-SW7600GR(2018년에 단종) 등
  • (단종): PLL 초소형 기종으로 해외 사용자들의 평에 의하면 선택도가 약간 미흡한 것을 빼고는 성능이 아주 좋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10만원대 중후반이라 가성비가 매우 안좋고, 내장스피커 음질이 좀 구리다.
  • ICF-M55(단종): 선택도가 약간 아쉬운 것 빼고는 수신 성능이 괜찮다.
  • SRF-M807(단종): 해외직구 필수. 감도가 좋고 내부 잡음이 적은 편이다.
  • (단종), (단종), (단종)
  • ICF-M260(단종)
  • SRF-59(단종): 2만원대 정도의 가격에 팔렸던 우수한 중파 수신 성능을 갖춘 라디오. 해외 사용자들의 평도 좋다. 다만 내장 스피커가 없어 이어폰이나 외부 스피커를 연결해야 한다.
  • ICF-EX5MK2(단종): 이 모델도 단파라디오지만 단파대역 수신은 일본 내에서 라디오 니케이만 가능하다. 다만 중파성능이 최상급이나[19] 가격은 25만원 정도로 고가. 이쪽은 AC전원 연결도 지원하기 때문에 포터블 라디오의 범주에 들어가기에는 애매한 기종이다.
자세한 내용은 소니/라디오 항목을 참고.

3.2.2. TECSUN


  • PL-450, PL-600, PL-660
  • PL-606
  • PL-880
자세한 내용은 TECSUN 항목 참조

3.2.3. DEGEN


  • DE1102(단종), DE1103[20], DE1107(단종)

3.3. 기피 요망 기종


중파DX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 거들떠 볼 가치가 없는 기종들이다. 참고로 아래에 있는 기종 목록 중에 단종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3.3.1. 소니


  • 상당수 카세트 워크맨 시리즈: WM-GX221, WM-FX199, WM-FX700 등

3.3.2. 파나소닉


  • RF-P50[21]
  • RF-P150[22]
  • R-P130, R-P140

3.3.3. TECSUN


  • DR-920
  • R9700DX

3.3.4. DEGEN


  • DE333, DE13, DE335, DE215, DE321, DE312[23]

3.3.5. Kchibo, Kaide



[1] 경로에 자잘한 장애물이 좀 있더라도 틈 사이를 뚫고 그냥 지나가는 성질. 높은 주파수일수록 장애물에 걸렸을 때 되튕기거나 아예 흡수되는 경향이 커지게 된다.[2] 이 둘이 결합된 경우는 아래에 나오는 설명 참조[3] 여담으로 경기도 광명시는 중소도시이긴 하지만 바로 옆 서울특별시와 도시 연담화가 심히 이루어진 도시라 이런 문제에서는 사실상 서울의 일부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전파는 행정구역을 가리지 않기 때문.[4] 도로변 중파수신의 주적. 특히 최신의 신호등은 전자파 차폐가 제대로 안 되는 편이라서 그런지 신호등 근처에 가면 중파대역은 고주파 노이즈 범벅이다. 특히 저가형 수신기는 이러한 고주파 노이즈에 더욱 취약하다.[5] 엘리베이터 중에서 전자파 쉴드가 제대로 안 된 것이 설치된 아파트에서는 엘리베이터가 중파수신의 원수나 다름없다.[6] 그것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7] 우즈베키스탄 카슈켄트, 타지키스탄 두샨베 등[8] 다만 향후 남북통일이 된다면 신의주, 나선 등 접경 지역에서 FM 주파수를 신설할 때에는 중국, 러시아와의 조율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다.[9] 예를 들어, 전북CBS의 경우 송신기에 문제가 발생하였지만 수리하지 못하여 공식 출력은 10 kW이지만 실제 출력은 3 kW에 불과하다.[10] KBS의 경우 중파방송 음질 자체만 따지고 보면 수도권 대출력 방송이 지방 소출력 중계방송보다 음질이 뒤떨어지는 편이다.[11] 유럽 지역은 인접국 간섭을 줄이기 위해 중파방송의 음성주파수 대역폭이 5kHz로 제한되어 있다. BBC 중파 방송 음질은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12] 북미 지역 중파방송의 음성 주파수 대역폭이 10kHz에 이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13] DSP화 이전 모델에만 해당. DSP화 된 후속 모델(RF-P50D, P150D, P55, P155는 성능이 괜찮다.[14] 2011년 이후 생산품은 폴리바리콘 품질에 문제가 있다.[15] 2010년대의 생산품은 폴리바리콘 품질이 안좋다.[16] 2012년 이후 이베이에서는 판매자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기에 구하기가 힘들다. 2015년 현재에도 생산은 되고 있으니 정 구하고 싶다면 중국 쇼핑몰 구매대행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17] 2014년 생산품부터는 감도가 약간 딸리는 편이다.[18] ETM 기능 사용 시 경기도 김포시 지역 기준으로 외국 채널 포함 70개 까지 자동 선국된다. 상당히 많이 잡히는 수준.[19] 단순 가성비는 안좋으나, 최상의 중파 수신기 중 하나로 꼽히기에 취소선 처리 안함[20] 재래식 PLL 방식의 오리지널 버전은 2014년 단종. 2015년에 DSP 버전으로 재출시[21] 2016년 이전 생산된 기존 모델. 2017년 현재 판매되는 DSP 버전인 RF-P50D는 중파 성능이 개선되었다.[22] RF-P50과 마찬가지로 DSP화 이전 모델. 현재 판매중인 DSP 버전은 성능이 개선되었다.[23] 감도는 좋으나 선택도, 내부잡음 문제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