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고증오류

 


1. 개요
2. 설정오류와 충돌
3. 고생물학적 고증오류
4. 그 외


1. 개요


쥬라기 월드는 고증오류라기 보다는, 애초에 실제와 걸맞는 공룡을 묘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콜린 트러보로 감독 역시 쥬라기 월드에 대한 고증 지적에 대해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SF 영화"라서 고증을 따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자잘한 고증을 따지기보다, 시리즈 대대로의 디자인을 고수하여 팬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가 엿보인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은 실상 공룡의 유전자를 현생 생물의 유전자와 조립해 만든 키메라'''나 다를 바 없는 공룡'''처럼 생긴''' 인공 생명체이고, 실제로 이 사실은 원작에서나 영화에서나 여러 차례 강조된다. 예를 들어 1편의 중요한 반전인, 부족한 유전자를 땜방할 때 쓰인 개구리 유전자 때문에 암컷밖에 없어야 할 공룡 중 일부가 수컷으로 성전환을 해 번식이 가능해졌다는 설정부터가 그렇다. 영화 3편에서 앨런 그랜트도 '''"쥬라기 공원의 공룡은 놀이공원을 위해 만들어진 괴물들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니 연구할 가치가 없소!"'''고 쓴소리를 남겼다. 기어이 4편에서는 결국 이들의 아버지인 헨리 우 박사의 입으로 '''"쥬라기 월드에 진짜 공룡은 하나도 없어요! 처음부터 유전자를 다른 동물로 메꿔왔단 말입니다. 진짜 공룡을 그대로 복구했더라면 대부분은 완전히 다르게 생겼을 겁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뭐 고생물 학자들 역시 쥬라기 공원 시리즈 고증 틀렸다고 마냥 거품물고 까는 사람들이 아닐 뿐더러, 영화가 일반 사람들로 하여금 공룡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주고, 학술면에서는 공룡 연구도 더욱 활발하게 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쥬라기 월드 포함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일부 있다. [스티브 브루사테] 공룡 전문가의 쥬라기 월드 리뷰 : 과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요?
진짜 문제는 어디까지나 '''영화상의 설정을 실제 과학과 혼동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쥬라기공원 1편 당시만 해도 공룡 복제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사람이 많았고, 대중과학 서적과 잡지에서도 자주 다루었을 정도였으며,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공룡들 간의 싸움에 관한 논쟁 역시 지나칠 정도로 팽배할 정도였다.[1] 더군다나 영화 내에서 거듭 강조되는 설정인 '100% 공룡이 아니라 키메라' 설정을 관객들이 무시한 채 무조건 맹신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2] 실제로 고생물학자들이 쥬라기공원 시리즈에 대해 항상 걱정하고, 또 관련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이건 실제와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런 이유다.[3] 또한 전작들보다 못한 공룡 복원도 지적을 받기도 했다.[4]
시리즈 대대로 고증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터라 쥬라기월드 역시 자유로울 수가 없었는데, 그 과정에서 고증을 지적하는 사람을 진지병이나 안티로 몰아가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5] 그러나 정작 '''쥬라기공원 골수 팬층에서도 고증에 관심을 크게 가지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시리즈 자체가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크게 키워주기도 했으니[6] 시리즈를 파는 과정에서 실제 모티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공룡의 이미지가 바뀌는 것을 팬덤에서도 충분히 인지했기에 새로운 디자인을 바란 팬들도 상당했던 점도 있으니 여러 논쟁 중 일부는 오히려 희망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일부 팬덤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생물학자 토머스 홀츠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언가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무언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조의 말을 남겼다.[7] '''창작이 자유롭다면 비판도 자유로워야 하는 법.'''

2. 설정오류와 충돌



  • 쥬라기 월드의 티라노사우루스, 그리고 이슬라 누블라, 이슬라 소르나 문서에도 게시되어 있듯이 오리지널 쥬라기 공원, 즉 1편의 공원은 사고가 난 직후 섬을 생물학적 재해라고 판단한 미군이 폭격기를 동원한 네이팜 폭격으로 "소거" 했다고 원작 소설과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 그리고 쥬라기 공원 더 게임 등의 여러 매체에서 언급되었다. 그러나 정작 쥬라기 월드바이럴 마케팅의 일환인 마스라니 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마스라니 사가 쥬라기 월드의 건설을 위해 섬을 방문한 2002년 당시에는 이슬라 누블라에 몇몇 공룡들이 살아남아 있었다고 나온다. 그러나 이후 확정된 설정에 따르면 소설과 게임의 설정 및 폭격은 없었던 것으로 처리되면서 더이상 설정오류라고 볼 수 없게 됐다.
  • 위와 마찬가지로 공룡들의 생존과 관련된 오류가 있다. 원작과 1편에서 언급되었던 문제로, 쥬라기 공원의 공룡들은 아미노 리신이라는 효소를 만들지 못하고 때문에 인젠이 공급해주는 리신이 포함된 먹이를 공급받지 못하면 리신 결핍으로 인해 사망하도록 유전자 레벨에서 조작 되어있다. 따라서 이론상으론 공룡들이 야생에서 생존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주무대가 이슬라 소르나였던 2편의 경우에는 소르나 곳곳에 리신이 풍부한 야생 콩류가 자라고, 이 콩을 먹은 초식 공룡을 육식공룡이 사냥함으로서 생존이 가능하다는 설정이었지만, 정작 쥬라기 공원과 쥬라기 월드의 배경인 이슬라 누블라에는 그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언급이 없을 뿐 불가능하다고는 보기 힘든 것이, 본래 이슬라 소르나에 있던 공룡들도 야생에 풀릴 목적이 아니었는데, 태풍으로 연구진들이 피신 간 사이 탈출하고 섬을 활보하면서 콩의 리신을 섭취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공룡들이 생존의 길을 찾아낸 것인데, 이 B구역의 공룡들과 마찬가지로 이슬라 누블라에 서식하는 공룡들도 콩의 리신을 섭취해서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3. 고생물학적 고증오류


  • 여전히 공룡들의 모습이 털도 깃털도 없는 도마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8] 실제 수많은 공룡들은 몸에 깃털이 나 있었다[9] 하지만 쥬라기 월드에서는 쥬라기 공원1, 2편이 만들어진 당시의 복원 그대로 털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갈리미무스와 벨로키랍토르의 경우 최신 복원도를 보면 현생 조류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인데, 영화상에서의 모습은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도마뱀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이 부분은 유전자 공백을 현실 도마뱀 등의 DNA로 매꿨다는 설정이 있으므로 공백을 매꾸는 데 쓴 동물의 형질이 반영된 것이라 하면 할 말이 없다. 사실 이 항목의 모든 지적이 이 사실로 반박 가능하다.
[image]
주황색이 유타랍토르, 초록색이 데이노니쿠스, 파란색이 실제 벨로키랍토르, 그 가운데 그림자 같은 게 영화 속 랩터.
  • 시리즈 시작 때부터 지적된 점이지만, 실제 벨로시랩터와 영화 속에서 묘사되는 벨로시랩터는 거의 안드로메다급으로 차이가 크다. 우선 크기가 거의 넘사벽급으로 크다. 그림에서 보다시피 실제 벨로시랩터는 잘해야 큰 개 정도 사이즈에 불구한 반면 영화 속 랩터는 몸무게는 실제 벨로시랩터의 거의 열배에 달하는 크기고, 심지어 실존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 중 가장 영화 속 묘사와 비슷한 종이라고 자주 언급되는 데이노니쿠스 보다도 살짝 더 크다.[10][11]
사실 랩터의 크기에 대해서는 <쥬라기 공원 : 더 게임>에서 유전공학으로 본래 랩터(아마 여기에서 말하는 건 벨로시랩터가 아니라 데이노니쿠스인 듯 하다)의 크기보다 두 배 정도 키웠다는 설정으로 땜빵했다. 물론 영화에서 랩터를 발굴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면 엄연한 설정구멍이지만. 결국 쥬라기 공원 시리즈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SF 영화니 쥬라기 공원 세계관에선 벨로키랍토르의 외모가 정말 그렇게 생겼다고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을 듯.

  • 생김새 또한 실물 랩터와는 거리가 멀다. 실제 벨로시랩터는 얼굴과 체형이 상당히 갸름하고 무엇보다 전신에 깃털이 달려 있어 외관상 현생 조류와 상당히 비슷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12], 영화 속 벨로시랩터는 머리 뿐만 아니라 체형이 근육질로 묘사되어서 상당히 두껍고, 깃털이 전혀 없다. 물론 3편에서는 그나마 머리 위에 몇 가닥 심겨진 모습이 나오지만, 이 역시 실제 벨로시랩터의 깃털 복원과는 다르고 고슴도치의 가시에 더 가까운 묘사이다. 사실 영화의 벨로시랩터는 생긴 것만 보면 이족보행하는 도마뱀에 가깝다. 게다가 멀리 갈 것도 없이 3편에서 제작진이 기존의 이미지와 새로운 학설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절충안으로 둘을 섞어버리는 솔로몬 대왕스러운 짓(...)을 했다가 반응이 좋지 않았던 전철을 굳이 쥬라기 월드 제작진이 밟을 필요가 없기도 하다.
  • 영화의 벨로시랩터는 소설의 설정대로 침팬지보다도 지능이 높은 동물로 묘사되어 늑대처럼 조직을 이루고 사육사인 오웬을 우두머리로 인식해 복종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사실 뇌용량으로 미루어봤을 때 대부분의 공룡들의 지능은 고양이보다도 못했을 것이라는게 중론.다만 지능이 꼭 뇌용량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오늘날의 악어만 봐도 뇌용량이 작지만 지능은 고양이와 비슷한 수준이고 그보다 포유류 보다 뇌용량이 작은 다른 조류나 파충류,어류들도 포유류와 맞먹는 지능을 가지고 있다. [13] 설령 그렇다 해도 과거에 제기되었던 모든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 공룡들이 무리사냥을 했을 것이라는 설은 논란이 있고 아직까지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물론 현생 공룡들인 조류 중에는 까마귀나 회색앵무새처럼 실제로 침팬지보다 영리한 종도 있긴 하다. 다만 공룡 중 가장 지능이 높다고 알려진 트로오돈 역시 이들과 비슷한 수준의 지능을 지녔다고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최근 반박의견이 있다. 물론 벨로시랩터를 창조할 때 까마귀 유전자가 포함되었다면 얼추 고증이 맞는 샘이긴 하다.
  • 쥬라기 공원 1부터 시작된 고증오류가 또 하나 있는데, 티라노사우루스와 랩터를 비롯한 수각류 공룡들의 앞발이 손목이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이들은 손목이 돌아가지 않아 손뼉치는 자세처럼 손바닥이 서로를 마주보는 자세로 고정되어 있었고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손바닥을 아래로 가게 두는 건 불가능하다.
  • 모사사우루스 또한 고증이 엉망이다. 모사사우루스류 특유의 갈라진 혀가 묘사되어 있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1970, 80년대에나 나왔을 법한 묘사인 등의 돌기가 표현되어있다. 이 디자인을 가지고 사우리안의 제작진들이 엄청나게 깠다. 다만 모사사우루스의 입천장에 난 이빨들을 잘 묘사한 것은 꽤나 호평을 받았다.
  • 프테라노돈이 사람을 들어올린다. 실제 프테라노돈 뿐만 아니라 익룡의 발은 무언가를 움켜쥐는 데 적합한 구조가 전혀 아니었으며, 몸무게도 굉장히 가벼워서 절대로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가볍게 들어올릴수가 없다. 게다가 프테라노돈의 식성은 어식으로 추정되는데 섬 지리상 바로 코앞에 신선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바다를 두고 굳이 사냥하기 힘든 들짐승(=사람)을 공격할지는 의문.[14]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반영했는지 2015년 5월 30일에 방송된 접속 무비월드에서 나온 소개 영상에선 성인 여성을 잡아간 프테라노돈이 멀리 못 가고 공중에서 놓쳐버리는 모습이 나왔다. 그리고 딱 봐도 인간보다 몇배는 더 무거울 것 처럼 생긴 펫팅 주의 탑승용 트리케라톱스의 새끼를 들어올리는 장면도 나왔는데... 물론 공중 한 1미터 상공에서 더 이상 뜨지 못하고 끝내 떨어뜨리긴 하지만 뜨는 것 자체가 프테라노돈에겐 무리.[16]
  • 디모르포돈도 역시 심각하게 왜곡된 모습으로 나온다. 실제 종은 이빨이 달려있지만 얼굴은 어째서인지 괴수스러운(...) 모습으로 나온다. 거기다 프테라노돈처럼 작은 몸집에도 사람을 공격한다. 그러다보니 팬들 사이에서는 디모르포돈을 인도미누스 렉스와 비슷한 하이브리드 공룡으로 보거나, 별명으로 "날아다니는 피라냐"라는 별명도 있다.(...) 여담으로 프테라노돈과 공룡들과 달리 유일하게 익룡 특유의 털의 묘사가 잘 되었다.
  •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콧구멍이 정수리에 위치해 있는, 구식 복원도를 따랐으며, 앞다리를 들어올리고 나뭇잎을 먹는다.[17] 또한 브라키오사우루스든 아파토사우루스든 용각류 앞발을 코끼리 발처럼 묘사하였다. 오늘날 용각류 앞발은 큰 발톱이 하나만 튀어나와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 후반부에 홀로그램으로 나온 딜로포사우루스도 벨로시랩터처럼 실제 딜로포사우루스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기가 실제 종에 의해 작은데다가, 거기다 발견되지 않은 마비독과 목도리를 가진 모습으로 나왔다. 다만 여기에 나온 개체는 1편에 나온 스피터를 촬영해서 홀로그램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감안해야 한다.

4. 그 외


  • 인젠 용병들이 인도미누스 렉스를 잡으러 갈 때 총기에 부착된 레이저 사이트에서 레이저 줄기가 보인다. 다른 액션 영화에서도 가끔 지적되는 오류지만 실제 레이저 조준은 저렇게 보이지 않는다.[18]
  • 잭 형제가 찾아간 구 쥬라기 공원 방문객 센터에 있는 장비들이 작동을 한다. 1탄에 나왔던 그 커다란 건물이 정글 속에 파묻힐 정도로 방치된 상황이었는데 야간 투시경에 전원이 들어온다. 나름 차량 수리 경력이 있지만 고등학생이 손 좀 본 걸로 지프를 고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장비가 잘 보존되어있다. 지프 차량은 원래부터 신뢰성이 높기로 유명한 차종이고, 연료는 증발이 되지 않도록 밀봉된 걸 찾았으며, 배터리는 작중에서 인도미누스 렉스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서진 오토바이크의 배터리를 가져와 썼다고 하면 설명이 된다.
  • 잭 형제가 지프를 수리하고 본넷을 닫을때 닫자마자 바로 차에 타는 장면이 있다. 지프 랭글러는 본넷을 고정시키는 장치로 본넷 양 옆의 고무갈고리가 장착되어 있다. 형제가 지프를 타고 나간 다음 오웬이 차고에서 차량들을 조사하는 장면에 이것을 먼저 제거하고 본넷을 열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갈고리를 걸어 본넷을 잡아주지 않으면 험로를 달릴때 본넷이 튀어올라 앞유리를 가려버릴 수 있다.
  • 호스킨스가 무작정 랩터를 실전 테스트에 투입할 때 생각은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오웬에게 '이 일은 너가 함께하던 안하던간에 강행할 것이다'라며 큰소리까지 치는데, 유일하게 랩터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을 빼놓고 무슨 실전 테스트를 한다는 건지 웃길 따름이다. 그리고 랩터를 실전에 투입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인도미누스 렉스를 처리하고 나서 랩터들을 어떻게 다시 우리 안에 가둘까?(...)
  • 인도미누스 렉스가 랩터들과 소통하는 장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도미누스가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알고 있었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작중에서는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들어갔으니 소통이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대충 설명되고 넘어갔지만, 무리 생활하는 동물들의 의사소통 체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동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교육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사람도 말을 배우지 않으면 못 하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데 인도미누스는 극중 시점에서 우리를 탈출하기 전까지는 완벽하게 격리되어 혼자 사육되었으므로 랩터들과 접촉한 적이 아예 없었던데다가 사실상 이 장면에서 벨로시랩터라는 생물과 처음 조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신기하게도 인도미누스는 랩터들의 의사 소통 체계를 완벽하게 습득하고 있었다. 차라리 "인도미누스에게 랩터의 유전자가 섞여들어간 탓에 인간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행동거지나 냄새같은 미묘한 특징들이 같아서 동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설명되었으면 어느 정도 납득 가능했을지 몰라도, 극중에서 묘사되는 바로는 랩터들은 분명히 특정 소리나 동작을 통해 인도미누스와 소통했으며, "랩터들이 인도미누스와 대화하고 있다"라는 대사까지 나왔다. 심지어 이후 인도미누스가 랩터들에게 구체적인 명령까지 내리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랩터들의 언어를 이토록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었는지는 불명. 더 자세한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 한 이 부분은 그냥 빼도박도 못하게 설정구멍 내지 고증오류이다. 인도미누스가 자매와 함께 지낼 때 의사 체계를 배웠을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도 있지만, 인도미누스와 랩터는 아예 다른 종이기 때문에 의사 체계가 같을 리가 없다. 인도미누스를 창조할 때 랩터 유전자는 조금만 들어갔고 티라노사우루스를 포함해 유연관계가 굉장히 먼 온갖 수각류의 유전자에다가 뱀, 갑오징어의 유전자까지 들어갔다. 인간과 침팬지 정도만 되어도 서로의 의사 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인도미누스와 랩터들의 유연관계는 그것보다도 멀다. 게다가 자매 모두 태어나서 본 동족은 서로밖에 없으니 둘 다 백지상태인 것은 마찬가지일 테고... 다만 어렸을 때 랩터무리에서 잠시 머물며 최소한의 사회성을 기르게 했고 그 결과 랩터의 언어를 알았을 수도 있다.
  • 맹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이며 피를 흘리는 것을 피하는 편이다. 가능만 하다면 사냥보다는 이미 죽은 고기를 선호하고 맹수들끼리 싸우는 일은 최대한 피하거나 치명상을 입지 않도록 매우 주의한다. 영화처럼 렉시와 인도미누스가 목숨 걸고 싸우지 않는다는 거다. 인도미누스는 성격 자체가 비정상적인 동물이니 그렇다 쳐도 렉시는 지극히 정상적인 맹수이다. 실제 맹수였다면 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하는 순간 물러났을 것이다. 랩터들이 인간을 위해 순교라도 하겠다는 양 인도미누스에게 덤비는 데서는 할 말이 없어진다. 랩터들이 지능이 높긴 하지만 철저하게 본능에 충실한 맹수들이다... 특히 마지막에 같은 종도 아닌 티라노사우루스와 랩터가 협공해서 인도미누스를 물리치는 장면은 지나치게 작위적이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무리 인도미누스 렉스를 공통의 적으로 인식했다고 해도, 렉시 입장에서는 1편에서도 나왔듯이 랩터들을 철저히 적 또는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있고, 블루 입장에서는 난생 처음 보는 자신 수십 배 덩치의 포식자를 동료로 인식할 리가 없다. 인도미누스 렉스나 티라노사우루스나 똑같은 위협으로 인식하고 차라리 오웬을 데리고 도망치려는 행동이 훨씬 자연스러울 것이다.


[1] 심지어 '''고생물학자들도 이런 질문을 수백번도 넘게 받았다(...).''' [2] 단, 역으로 '''혼종 설정을 무시한 채, 단순히 깃털 등 최신 복원이 없다고 까는 시각도 있다.''' 당연하지만 이 역시 올바른 비판일수가 없는게, 작품 해석조차 제대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 이 경우는 어그로 목적이나 제대로 전후관계를 듣지 않고 주변에서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따라서 까는 경우가 많다(...). [3] 당장 앞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한 스티브 브루사테 역시 신종 깃털공룡 관련 인터뷰에서 '''쥬라기월드의 랩터는 잘못되었다'''라는 언급을 했다.[4] 스테고사우루스나 트리케라톱스가 꼬리를 끌며 프테라노돈은 쥬라기 공원 3에 비해 훨씬 비현실적이다. 그런데 정작 시리즈 내에서 디자인이 바뀐 것에 대해 불만사항이 속출했음에도 이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5] 웃긴 건 고증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는 '어차피 영화인데 왜 진지병질이냐'라고 하는 사람들도 정작 시리즈 내의 공룡들을 실제 공룡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과, '''쥬라기 공원 3에서 스피노사우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를 죽인 것에 대해 분개하는 행동'''은 진지병이라고 까지 않는다(...). 무엇보다 골수 팬덤 층에서는 시리즈 내의 공룡과 실제 공룡을 명확히 구분해서, 시리즈 내의 공룡들은 하나의 캐릭터로 보자는 움직임도 있다. 당장 본 나무위키 내의 티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 벨로시랩터(쥬라기 공원 시리즈), 스피노사우루스(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좋은 예.[6] 당장 현역 고생물학자들 중에는 어릴 적 대중매체를 통해 고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많다. 더군다나 쥬라기월드 개봉 이후 역으로 깃털 공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7] 무엇보다 오히려 쥬라기공원 팬덤 측에서도 혼종 설정이나 현대 고생물 연구동향과의 괴리를 개그소재로 써먹는 경우가 많다(...). [8] 다만 공개된 컨셉아트를 보면 바리오닉스, 수코미무스, 메트리아칸토사우루스의 모습을 보면 목과 팔에 갈기와 비슷한 깃털이 달려있는 모습으로 나왔다. 단지 영화에 나오지 않았을 뿐..[9] 애초에 오늘날의 조류 발 비늘이 실제로는 성장이 억제된 깃털임을 감안하고, 여러 계통의 공룡과 익룡 등의 털 구조물을 보면 사실상 모든 공룡이 깃털, 적어도 잠재적인 깃털 유전자는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10] 길이는 비슷하지만, 몸무게는 150kg으로 데이노니쿠스의 추정치인 70kg의 두 배도 넘는다.[11] 재밌는 건 실제로 소설 설정 상 밸로시랩터들은 사실 데이노니쿠스가 맞다. 소설에서는 이들이 벨로시랩터 안티로푸스 라는 종으로 소개되는데 현재 안티로푸스는 데이노니쿠스의 종명이다. 이는 소설이 쓰여질 당시에는 데이노니쿠스가 벨로시랩터의 한 속으로 여겨졌기 때문.[12] 말이 추정이지, 화석에서 깃털이 달리는 구멍인 깃혹이 발견되어 사실상 확정[13] 그리고 애초에 지능이라는 개념도 논란이 많다.[14] 물론 식성이 확정된 건 아니다. 다만 들짐승들을 사냥했다 해도 소형 동물들을 먹이로 삼았지, 인간 크기의 동물을 사냥했을 가능성은 전무하다시피 하다.[15] 사실 이 개체는 유전자 조작한 개량된 종이다.[16] 그런데 프테라노돈은 이미 3편에서도 에릭을 들어올린 전적이 있다는 게 함정. 심지어 여기서는 놓치지도 않고 자기 새끼가 있는 둥지까지 데리고 간다. (...) 게다가 이 장면의 프테라노돈은 이빨까지 달려있다.[15] 쥬라기 월드에선 제대로 이빨 없는 모습으로 등장. 독수리 발 모양의 잘못된 발 모양은 그대로다(...). [17] 오늘날에는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뒷다리만으로는 설 수 없었을 것으로 보는데, 이는 무게 중심이 앞다리에 주로 있었으며, 안 그래도 다른 공룡들보다 키가 커 굳이 더 높이 있는 나뭇잎을 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18] 안개가 끼거나 흙먼지가 짙게 일어나 있을 경우엔 가능할 수도 있다. 이는 틀린 말로 레이져 사이트에는 가시/비가시레이져가 있다. 가시 레이져는 맨눈으로 잘 보이며 이때는 조준점만 보인다.그러나 비가시 레이져(IR)은 야시경을 착용해야만 레이져가 보인다.이때 레이져는 조준점만이 아닌 줄기가 같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