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우주 스파이 짐)
[clearfix]'''나는 짐이다!''' (I am Zim!)
1. 개요
미국 애니메이션 <우주 스파이 짐>의 주인공.
2. 상세
얼켄 제국의 침략자로, 지구를 침략하라는 꺽다리 대왕의 명령을 받고 지구로 잠입하였으며 이후 지구인으로 위장한 채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자기 혼자 생각하고 있다.
키에 따라서 신분과 지위가 결정되는 얼켄들 사이에서도 매우 키가 작은 편에 속해서 늘 멸시와 무시를 당해왔다. 그러나 그 자신감과 열정만큼은 하늘을 찌르며, 너무도 열정적이고 촐싹대는 성격 때문에 임펜딩 둠 1 작전에서 모행성 얼크를 거의 박살 내버리고 자신 외의 나머지 침략자들을 모두 날려 버렸다.
이 일로 인하여 침략자 자격을 박탈당하고 먹자행성 푸드코티아의 음식점 슬루거에서 수십 년 동안 강제 노역을 당하는 판결을 받았으나, 기어코 탈출해 임펜딩 둠 2 작전의 인베이더 임명식이 열리는 컨벤티아로 돌아가 꺽다리 대왕을 찾아가는 근성을 보였다. 그러나 꺽다리 대왕은 그런 짐을 우주에서도 가장 변방인 지구로 거의 쫓아내다시피 보내버렸다. 다만 자신은 꺽다리 대왕의 의도를 전혀 모르고 있으며 오히려 일급 비밀 임무를 받은 것으로 착각하고 지구로 가 열심히 임무에 임하고 있다.
지구인 분장을 하고 산다지만 얼켄인 특유의 초록색 피부가 그대로라 아무리 봐도 외계인 같다. 그러나 우주 스파이 짐 세계관에서의 지구인들은 너무 멍청하고 우둔해서 짐이 외계인이라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외계인은 외계인인지라 지구의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물이나 고깃덩어리에 몸이 닿으면 살이 타들어 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런데 정작 음료수나 과자 등은 잘만 먹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게 지구의 음식인지 얼켄 행성에서 가져온 건지는 모르지만.[2] 게다가 물이 약점이라는 에피소드 바로 전의 에피소드엔 아예 강물을 뒤집어쓴다.
성격은 자신감과 파괴욕이 도를 넘어 일을 망치는 타입이다. 일이 조금만 틀어져도 신경질을 내고 계획에 늘 그의 과한 자신감이나 셀이나 딥에 의해 허점이 생긴다. 성격도 결코 좋은 놈이 아니라서 뭔가 일을 벌이면 크게 벌이거니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등 대단히 이기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렇다고 섬세한 성격이냐면 그것도 아닌 게 자신의 관심 분야 외에는 무관심한지라 정보수집에도 소홀한 편. 작중에서도 이 때문에 중요한 정보를 그냥 넘겼다가 나중에서야 깨닫고 피해를 볼 때가 많다.
이렇게 보면 실력은 없으면서 입만 산 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짐은 얼켄 제국의 정식 침략자로, 얼켄 제국에서 침략자는 엘리트 솔져 중의 엘리트여야 진급할 수 있는 위치다.[3][4] 그러나 그 지나친 열정과 파괴욕은 큰 문제. <지구는 나의 집(The Frycook What Came from All That Space)> 에피소드에서 컨트롤 브레인에 의해 짐이 침략자에서 음식점 종업원 클래스로 강등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짐은 과거에 엘리트 시험을 치기 전 행성 볼트에 있는 볼티안 사이언스 랩의 과학자가 된 적이 있다. 이때는 꺽다리 대왕 미유키가 집권하던 때였으며, 행성 볼트는 그들의 군사 과학 동맹 행성이었다. 행성 볼트의 리서치 스테이션 9에서는 지금의 꺽다리 대왕이 타고 있는 얼켄 함대의 지휘선 매시브가 개발되고 있었고 짐은 그 개발 현장의 유일한 얼켄이었다.[5] 간혹 리서치 스테이션의 과학자들과 연락을 하여 쓸만한 기술을 받아내는 것을 보면 이쪽으로 상당한 인맥이 있는 듯하다.
딥과는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Arch Enemy) 관계를 표방하며 서로의 험담을 하거나 서로를 괴롭히고 방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딤은 자신의 지구정복을 막으려 하는 딥을 제거하거나 무력화시키려 노력하지만 대체로 실패한다. 그러나 딥을 붙잡거나 확실히 죽일 기회가 있을 때도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츤데레 확정. 스크립트로 남았다가 팬들이 invader con의 대본 읽기 행사 때의 음성을 가지고 제작한 에피소드 <Mopiness of Doom>에서는 딥이 진짜 과학에 전념하느라 자신에게 관심을 두지 않자 처음에는 지구를 정복하는 일이 쉬워졌다고 좋아하나, 결국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소파에 누워 간식을 먹으며 TV만 보는 폐인이 되었다.
3. 기타
- 제작자 조넨 바스케즈는 인터뷰에서 "짐은 지구의 누구보다 나이가 많다"라고 언급했다. 팬덤에서는 대충 120~160살 전후로 추측하는 듯.
- 처음에는 짐의 성우로 마크 해밀이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빌리 웨스트[6] 로 바뀌었고 결국 리처드 스티븐 호비츠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우주 스파이 짐이 방영되기 전에 리처드는 못말리는 비버형제(Angry Beavers)에 출연하고 있어서 우주 스파이 짐 방영 전에 그 시리즈가 끝나지 않으면 딥의 성우인 앤디 버먼에게 짐 역할을 맡는 것도 생각했다고 한다.
- 짐의 성우 리처드 호비츠는 짐의 연기로 Annie Award에 후보로 지명되었다.
- 물을 비롯한 지구의 음식 대부분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파일럿 편에서는 콩 요리를 한입 먹었을 뿐인데 머리가 부풀어 올랐으며 이후 에피소드에서도 발렌타인 데이에는 챗이 바비큐 소스를 발라 구운 갈비를 받고 비명을 지른다. 또 개즈에게 소다를 맞고 난리가 났고, 딥도 물풍선을 던지는 식으로 괴롭혔다.
- 짐이 처음으로 먹은 지구 음식은 와플이다. 웬만한 지구 음식 중에선 그나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음식. 처음에 셀이 만들어줬을 때는 거부했다가 먹고 나서 깨달았다. 다만 걸이 계속해서 와플을 만들어내자[7] 결국 게워냈다.
[1] 파일럿 판에서는 빌리 웨스트였으나, 정식 TV 방영판에서는 교체됨.[2] 짐이 얼크 행성의 마크가 찍힌 음료나 간식, 샌드위치 등을 좋아하는 모습은 작중에 종종 묘사된다.[3] 얼켄은 태어나 I.D.와 PAK을 부여받고 난 후 10년 동안은 행성 얼크의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고 행성 안쪽에서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그 후에 솔져가 되며, 얼켄 솔져가 얼켄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육군 시험 행성 다베스티즈에서 70년에 한 번씩 있는 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한다.[4] 솔져 중 엘리트가 되는 자는 극히 소수인데, 엘리트 중 침략자가 될 수 있는 자는 더구나 소수. 얼켄 침략자는 모든 상황을 다룰 수 있도록 훈련받으며 짐은 다베스티즈 시험을 50년 전에 보고 한 번 만에 얼켄 엘리트가 되었다.[5] 21편에 나왔던 볼트인 수인번호 777과 레지스티의 라드너(Lard Nar) 또한 개발 현장의 과학자였다.[6] 파일럿 판에서 목소리를 담당했다.[7] 못 먹겠다고 하면 울어대서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