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발이
1. 개요
대한민국과 북한에서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멸칭)이다. 짐승의 발이 둘로 갈라진 것(쪽)을 쪽발(쪽-파,쪽-마늘)이라 하는데, 일본인들이 신던 게다나 타비의 모양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여진다. 음식메뉴로 알려진 족(足)발은 같은 뜻을 반복하는 한자와 고유어가 합쳐진 겹말이다.
'''쪽발이'''가 어원에 맞는 표현이라 사전에는 이 단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으나 실제 발음에 가까운 '''쪽바리''' 또는 '''쪽빠리'''로 표기되거나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재일교포나 일본계 혼혈인은 '''반쪽발이'''라고 부른다.
대한민국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사용되지만[1] 북한에서는 정부나 언론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거침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어에서는 'チョッパリ' 로 표기한다.
2. 설명
근본적으로 일본 사무라이 특유의 머리 스타일인 촌마게와 왜소한 키로 개처럼 발발거리며 나다니는 모습을 빗대어 '쪽을 튼 발바리'라는 의미 또는 일본식 양말 타비(혹은 일본식 작업화 지카타비)를 신었을 때 엄지발가락과 다른 네 발가락이 붙어있지 않고 둘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쪽발'이라고 하여 '쪽발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고 본다. 정확한 탄생 배경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 일본 나막신인 '게다'나 일본 짚신인 '와라지'를 신을 때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우게 되어있는 구조에서 비롯되었다.
- 일본인들이 유카타 등을 입을 때 사용하는 엄지발가락과 그외 발가락이 나뉘어진 하얀 버선(타비)에서 비롯되었다.
- 신발 앞부분이 진짜 돼지발굽처럼 '쪽' 갈라진 일본식 작업화인 '지카타비'에서 비롯되었다.
가끔씩 한국인들이 '''왜놈'''이나 '''원숭이'''와 함께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도 김두한이 '''쪽발이'''라는 대사를 가끔 사용하였기도.[2]
3. 일본에서의 인식
일본인들도 '''대부분 이 말은 알아듣는다'''고 한다. 워낙 오래되고 대표적인 비하명칭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일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웬만한 외국인들도 다 마찬가지다. 당장 영어는 잘 몰라도 영어 욕은 아주 잘 알고있는 것과 같다.
특히 도심지 일본 경찰은 '''99% 확률로 알아듣는다.''' 쪽발이 말고도 한국어 욕은 웬만큼 알아듣고 있으니 여권 보여달라고 한다고 그 앞에서 대놓고 욕하며 투덜거리지 말자. 파출소 소속이라면 결국은 훈계로 끝나지만 경시청 직속, 특히 시로바이한테 이런 짓 했다간 얄짤없이 연행되거나 벌금 무는 경우도 있다. 굳이 벌금이나 연행이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심장 내려앉을 리액션을 보여준다.[3] 어느 나라 경찰이든 외국인, 특히 비영주권자 앞에선 갑이 되는 법이고, 일본 경찰은 특히나 불심검문 할땐 자국민에게도 불친절하게 구는 편이라 그냥 몸 사리는게 낫다.
4. 그 외 일본인에 대한 멸칭
- 게다짝: 게다(일본 사람들이 신는 나막신)’를 낮잡아 이르는 말.
- 짜개발: 쪽발이와 같은 말.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이 따로 들어가도록 앞부분이 나누어진 신발이나 버선. 또는 그것을 신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딸깍발이: 일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 왜노: 예전에, 중국 사람이나 고려 사람이 일본 사람을 낮잡는 뜻으로 이르던 말. 지금도 중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을 매우 싫어할 때 욕으로 부르는 말.(발음은 '워누')
- 왜놈: 해당 문서로.
- 왜인: 일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 왜적: 적으로서의 일본이나 일본인.
- 왜녀, 왜년: 일본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
- 왜치: 일본 것이나 일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
- 왜광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광대를 낮잡는 뜻으로 이르던 말.
- 왜구: 약탈을 하던 일본 해적을 가리키던 말. 섬 도둑. 또는 섬나라의 오랑캐. 주로 왜구(倭寇:日本)를 가리킴.
- 섬오랑캐: 섬나라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왜적을 낮잡아 이르던 말.
- 도이(島夷): 섬나라의 오랑캐. 주로 일본인을 가리킴.
- 원숭이: 해당 문서로.
- 방숭이: 방사능을 먹은 원숭이라는 의미로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 섬숭이: 섬나라 원숭이. 섬에 사는 원숭이.
- 잔나비: 원숭이의 옛말.
5. 여담
같은 뉘앙스로 영어로는 'Jap(잽)'이라고 부른다. 진주만 공습 이후 급격히 유명해진 말로 '기습하다'라는 뜻도 있다. Jap은 미국인들도 분명히 일본에 대한 비하어라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전에조차 Ethnic slur(인종 모욕적인 단어)로 등록되어 있을 정도.[4] 이것 때문에 Japan을 줄여 쓸때 JAP가 아닌 JPN으로 쓴다. 마찬가지로, 일본어에서는 'ジャップ'로 표기된다.[5] 구글에서 "Jap"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2차 대전 중 태평양 전쟁 당시의 반일 선전 포스터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는 Jap을 쪽발이라고 의역하는 경우가 많다(예: 쪽발이를 죽이고, 쪽발이를 죽이고, 쪽발이를 더 많이 죽이는 것입니다. 콜 오브 듀티 - 월드 앳 워).
북한에서도 일본인 비하명칭으로 쪽발이를 쓴다. 애초에 남북 분단이 되기 전부터 있던 말이기 때문이다.變態性慾家裴貞子(변태성욕가배정자)의 過去現在(과거현재) (一(일)) 出世(출세)는 妙生(묘생)으로 生活(생활)은 千變萬化(천변만화) - 동아일보 1925년 8월 21일자 기사.
위키백과에도 등록되어 있다. 심지어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은 반보호되어 있는데 이는 해병대의 독도지킴 현수막에 대한 설명을 한국인들이 수정하는 것을 일부러 막아놓은 것 같다는 추측이 있다.[※] # 영어, 일본어, 중국어,헝가리어 문서도 있는데 중국어로는 어찌 나타낼 수단이 없었는지 영어 그대로 등록되어 있다. #[6]
족발은 원래 '쪽발'이 맞다는 설이 있다. '쪽발' 자체가 두 굽으로 갈라진 짐승의 발을 의미한다는 것. 1996년 김형곤이 시사 개그 프로그램에서 나와 조리사로 나와 음식을 하는데 '음식하기가 번거롭죠? '''족발'''이니까' 라는 대사를 여럿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한창이던 독도망언에 대한 비아냥이었다.
이 드립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일본 넷 우익이 있는 모양이다. 족발은 혐일 음식이라는 것. 족발을 좋아하는 걸로 알려진 TWICE를 혐일 그룹이라고 욕한다거나, TWICE의 일본 멤버를 욕보이기 위해 족발을 먹이고 있다거나 하는 망상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멤버들 중에서 제일 족발을 좋아하는 것은 오리지널 일본인 모모다. 즉 이마저도 한국이 만든 컨셉이라고 넷 우익들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족발이라는 음식 자체는 일제 강점기 때도 먹었던 음식이다.
영어로 직역하면 Go Straight라는 사람도 존재한다. '똑바로 가라'를 ''''쪽'''바로 가라'로 쓰는 식인데 경상도 사투리를 좀 강하게 쓰는 노인들이 대개 그렇다. 일본인을 가리켜 쓰는 것과는 성조가 다르다.
같은 의미로, 한국에서는 미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인 양키와 중국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인 되놈, 짱꼴라, 짱깨가 있다. 이제는 거의 안 쓰지만 러시아인을 로스케라고 부른 적도 있다.
6. 관련 문서
[1] 사석에서는 쪽발이란 말을 자주 쓰며 특히 인터넷에서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사용된다. 특히 일본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2] 이 영화 대사는 김두한 역 배우 박상민 본인 육성이 아니라 성우 육성으로 대신 녹음하여 나온 것이다.[3] 아무 말 안 하고 30초쯤 노려보다가 여권을 돌려준다던지, 일어로 뭐라고 했냐고 질문 받는 경우나, 기묘한 발음의 한국어로 '욕하지 마세요' 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든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욕한 쪽에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밖에...[4] 참고로 독일인은 제리, 러시아인은 이반, 영국인을 토미(Tommy)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군대 슬랭이고 진짜로 사람 이름으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건 아니다. 밀리터리 영화 등의 영향으로 민간인들도 가끔 쓰기는 하지만 밀덕 아닌 미국인은 못 알아듣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그나마 러시아 이반은 냉전시대 영향으로 많이 알려진 정도. 애초에 제리는 독일군이 쓰는 기름통인 제리캔에서 따온 것이고 이반은 "요한"을 러시아 식으로 읽은, 매우 흔한 이름이라 그런 것이고 토미는 토마스의 애칭으로 원체 흔한 이름이니 당연히 민간인들은 모르는 경우가 흔하다. 반면에 Jap은 진주만이 미국에 끼친 영향이 워낙 커서 그런지 일본 비하어라는 것을 못 알아듣는 경우는 드물다.[5] 5ch 등지에서도 자국 비하를 할 때 많이 쓴다. 특히 기술 분야 쪽에서.[※] 추가적인 근거 필요.[6] 본문 내용을 보면 '肘巴里'라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쪽발이'가 '쪽빠리'로 발음되다 보니까 음차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