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깨

 



1. 개요
2. 어원
3. 기타
4.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인을 속되게 이르는 말. 중국 음식점 / 중국집 배달부 / 짜장면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2. 어원


'짱깨'의 어원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다.
  • 화교 장궤(掌柜; 짱꾸이) 유래설
가게의 금고(궤, 궤짝)를 관리하는 사장, 즉 점주(店主)라는 뜻을 가진 단어 '장궤(掌櫃, 간체: 掌柜)'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짱꾸이(zhǎnggu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는 설이다. 이 설에 의하면 일제강점기에 산둥성, 허베이성 등에서 다수의 화교들이 서울에 들어와 중국 요정(料亭), 이발소, 포목점 등 자영업으로 밑천을 잡고 영역을 키워 조선인을 직원으로 두는 거상으로 성장했는데, 이 화교 상인들이 돈에 환장하고 금고를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모습을 비꼬아[1] 불렀던 것이 시간이 지나 점차 변형되어 중국인, 중국음식(점)의 통칭이 되었다는 것이다.
7080년대의 무협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장궤'는 중화요리 전문점, 여관 등 가게 주인에 대한 호칭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의미가 중국인의 대표 업종이던 '중국집'의 '가게 주인'에서 그 대표 음식인 짜장면으로 확대, 와전되기 시작한 것은 짜장면이 서민 음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70년대 중반 이후이다. 70년대 당시엔 중국인에 대한 비칭은 주로 되놈(뙤놈), 왕서방, 짱꼴라였다. 장궤의 발음이 와전된 것이 어원이라면 아래의 짱꼴라의 변형이라는 설은 근거가 약해진다.
'짱꼴라'라는 단어가 유입, 축약된 형태라는 설. 짱꼴라라는 말에 대해 살펴보면, 후금여진족이 세운 청나라 시기에 피지배층을 담당하던 한족(漢族)[2]들이 정계에서 주로 맡던 직업이 환관이나 내시였으며, 이들이 나리인 여진족 군주 앞에서 한족 중국인들을 낮춰서 '여진족의 노예'라는 뜻으로 '노재(奴才)'라고 부르던 말인 '청국노(淸國奴)'라는 말이 기원이다.
이 말은 외국에도 퍼져서 조선인들은 중국인들을 청국노,칭꿔로,짱꿔러로 불렀고 근대 시대 이후 중국일본과도 교류를 하면서 일본에도 짱꼴라라는 말이 유입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청국노'의 중국어 발음인 '칭궈누'가 '장꼬로'(チャンコロ)로 발음되었다.[3] 이것이 줄어서 중국인에 대한 비칭인 '짱깨'가 되었다는 설이다.
청국노어원설과 화교어원설 중 어느 것을 따르든 꽤나 오래전, 최소 일제강점기부터 쓰여 왔던 단어이며 광복 이후에는 이전까지 쓰이던 되놈이란 멸칭 및 그 바리에이션을 대체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말이다.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는 "우리 동네 옆에는 짱깨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라는 예문도 등재되어 있을 정도이다.
비슷한 말로 되놈 내지 뙤놈, 떼놈 등이 존재한다.

3. 기타


  • 현실에서 함부로 썼다가는 곤란해질 수 있는 비칭이지만, 중국집, 중국음식을 일컫을 때 매우 많이 쓰다 보니 한국 사람들에게 아주 거부감이 드는 단어는 아니다. 물론 인터넷상에서는 중국인보다 더 많이 쓰인다. 한국의 화교들은 학교에서 맨날 짱깨소리를 듣다보니 면역이 돼서 자기들끼리 농담삼아 쓰는 경우도 있는 듯 하며, 굳이 화교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다 귀국했다거나 심하면 중국에 발 좀 걸쳤다는 이유만으로 짱깨가 되는(?) 경우도 있다.
  • 짜장면, 탕수육 등을 파는 한국식 중화 요리점을 가리킬 때 짱깨라는 말이 쓰이지만, 한국식 중화요리는 한국화가 많이 되어 정작 본토 중국인들은 생소함을 느낀다. 조리사, 주방장, 배달원도 대부분 한국인들이다. 사실 진짜 "짱깨"가 하는 식당은 마라탕집이지 짜장면집이 아니므로, 굳이 짱깨라는 단어를 쓰겠다고 한다면 짜장면집이 아닌 마라탕집을 짱깨라고 불러야 맞다.
  • 중국에서는 이 단어의 어원이 된 掌柜라는 철자가 별로 비칭이라는 느낌이 안 들었는지 짱깨를 그대로 음차한 酱狗(jiànggǒu)[4]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응용 버전으로 대만이나 대만 사람들에 대해 사용하는 '섬짱깨'(島酱狗: [dǎojiànggǒu])라는 표현이 있다. 한국어를 살짝 아는 대만계 중국계인들의 경우 짱깨의 '깨' 부분을 '개'로 잘못 듣고 자신들을 중국 개라고 부르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5]
  • 2010년에 소설가 이외수는 이른바 한글공정 사태 때 트위터에 중국을 짱개라고 언급했다. 트윗은 삭제되어 확인불가.
  • 루리웹에서는 짱꼴라와 더불어 이 단어가 금칙어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트위치에서는 짱깨라는 표현을 하는 순간 무기한 정지가 걸린다. 심지어 중국 사람한테 하는게 아니라 중국음식에다 대고 하는 것도 정지를 당한다. 치과의사 스트리머 매직박이 "오늘 점심 짱깨나 시켜먹어야겠다" 고 했다가 정지를 먹었다. 페이스북에서도 금지 단어로 지정되어 있어 이 단어를 사용할 경우 계정 정지를 당할 수 있다. 나무라이브(현 아카라이브)에서도 한때 금칙어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운영자의 면피성 핑계 등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발이 있었고 이후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거쳐 금칙어에서 해제되었다.
  • 특히 게임과 관련하여 중국인들이 불법 핵, 오토를 이용하거나 '작업장'을 만들어 악용, 혹은 아이디를 해킹하는 등 각종 방법으로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온라인에서는 '짱깨'란 표현이 비하적 의미를 담아 흔하게 사용된다.
  • 2018년 이후 중국의 패권주의, 미세먼지 문제, 사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으로 인한 반중, 혐중 감정이 커지면서 한술 더 뜬 "착한 짱깨는 죽은 짱깨 뿐이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아예 '당신의 소중한 1초를 가장 값지게 쓰는 방법'이라는 드립도 쓰이고 있는데, 유래는 짱깨라고 말을 하거나 타자를 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1초지만 불쾌함은 오래 간다는 비정상회담 패널 장위안의 발언. 가성비 좋은 단어, 1초만 투자합시다 등으로 쓰인다.
  •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짱퀴벌레(줄여서 짱퀴)라는 말도 있다. 도조 히데키가 했다고 알려진 "중국인은 사람의 형상을 한 바퀴벌레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 도조 히데키가 그런 말을 했다고 짤로 돌아다니긴 하는데 언론이나 서적 등을 통한 신뢰성 있는 근거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 혐오표현이 다 그렇듯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한국계 중국 국적자가 문제를 일으키면 중국 국적이라서 짱깨, 반대로 중국계 한국 국적자가 문제를 일으키면 중국 혈통이라서 짱깨 이런식이다.[6] 그러나 사실, 어차피 조선족은 짱깨라는 말을 쓰지 않아도 이미지가 최악이므로(...) 대부분은 한족, 중국계를 지칭하는 데 쓰인다.
  • 유튜브에 있는 아무 영상에서나 댓글로 이 단어를 쓰면 얼마 안 돼서 자동으로 삭제된다.

4. 관련 문서



[1] 비꼬는 뜻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왜냐하면 80년대 이전 만화, 소설에 손님이 주인을 그렇게 부르는 장면이 있기 때문. 비꼬는 거라면 주인이 화를 내었을 건데, 그런 장면이 이어진 건 없다.[2] 청나라 한족학자 곽용민(郭傭憫)은 한족이 이민족들에게 변방으로 몰려 땅 한쪽 남기지 못하고 이민족들의 1000년 노예였다고 한탄하며 멸청을 주장하였다.[3] 현대에는 중국인들을 가르키던 말인 "오랑캐" 처럼 젋은이들이 "랑케"라고 부르기도 한다.[4] 한자를 하나하나 풀어쓰면 된장 개라는 의미가 된다.[5] 비슷한 예로 '걔'를 '개'로 잘못 알아 듣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인이 쓴 책에서 나온 사례로 한국인 남편이 친구를 두고 걔가 어땠느니 라며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인 부인이 왜 친구를 개라고 부르냐며 발끈했다고.[6] 무엇보다 국적에 상관없이 중화권 출신 모두를 상대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