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창하오
1. 개요
自強號 / Tze-chiang Limited Express.
대만 타이완 철로관리국의 열차등급이다. 한국의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호 포지션. 한국의 대만 여행 사이트 등에서는 한국식으로 읽어 자강호라고도 한다.
쯔창하오라는 이름은 중화민국(대만)이 UN을 탈퇴한 날에 장제스가 내세운 구호인 "莊敬自強 處變不驚"(스스로 강해져 어떠한 변화에도 놀라지 마라)에서 유래한다.
2. 역사
1978년 이전 종관선의 최고등급 열차는 일본에서 수입한 디젤동차로 운행되었던 광화하오(光華號)였다. 그러나 영국의 기술협력을 얻어 종관선의 전철화를 추진하면서 영국에서 동력분산식의 EMU100 전동차를 수입하였고, 이 전동차를 종관선의 최우등 열차로 투입하면서 새로이 쯔창하오(自強號)라는 이름을 붙였다. 초기에는 전철화가 완료된 타이베이 - 타이중 구간에만 투입되었으나, 전철화 구간이 확대됨에 따라 운행구간을 늘려나갔고, 1979년에 종관선 전구간 전철화가 완료됨에 따라 타이베이 - 가오슝 구간의 최고속도는 110km/h에서 120km/h로 증속되었고, 소요시간도 기존의 4시간 45분에서 4시간 10분으로 줄였다.
1982년에 타이둥선 개궤가 완료됨에 따라 동부간선을 경유해 타이베이 - 타이둥 구간을 운행하는 쯔창하오도 추가되었다. 당시 동부간선은 비전철 노선이었기 때문에 이 구간을 운행하기 위해 일본에서 DR2800 디젤동차를 수입하였다. 1992년에는 남회선이 개통되면서 이 구간에서도 쯔창하오의 운행이 시작되었다.
1996년에는 남아공의 Union Carriage & Wagon과 한국 현대정공에서 PP방식의 E1000형 기관차-객차를 서부간선에 투입함으로써 최고시속을 130km/h로 증속하였고, 타이베이 - 가오슝 구간의 소요시간은 4시간 10분에서 3시간 40분까지 줄일 수 있었다.[1]
한편 한동안 디젤동차만 운행했던 동부간선도 2003년에 이란선의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일부 쯔창하오에 E1000 PP동차 등의 전동차가 투입되었고, 2005년에 북회선 전철화가 완료됨에 따라 타이베이 - 화롄 구간을 운행하는 쯔창하오가 모두 전동차로 대체되었다. 2006년에는 일본에서 수입한 TEMU1000 틸팅열차가 타이루거하오(太魯閣號)로 운행을 시작해 타이베이 - 화롄 구간의 소요시간을 기존 디젤동차의 3시간, PP동차 2시간 20분에서 2시간으로 줄였고, 2014년에는 타이둥선 전철화 완료와 함께 TEMU2000 푸유마하오(普悠瑪號)의 운행을 시작해 타이베이 - 타이둥 구간의 소요시간을 기존 디젤동차의 5시간에서 3시간 30분으로 줄였다.
3. 운행 현황
서부간선과 동부간선, 남회선 전 구간에서 운행된다. 서부간선 일부 구간이나 남회선 전구간과 같은 비전철화 구간에는 디젤동차가 운행된다.
운행 요금은 1km당 2.27NTD이다.
3.1. 일반 쯔창하오
대부분의 편성이 9량[2] 에서 12량[3] 사이이다. 이런 장대편성이 타이둥선같이 한산한 노선에도 돌아다니기 때문에 타이완의 전 노선은 남회선같은 한산한 노선도 플랫폼 장대화가 완료되어 있다.
1990년에는 비즈니스석을 운행한 적도 있었지만 인기가 저조하여 얼마 못 가 폐지되었다. 따라서 모든 좌석이 동일한 등급이다.
전석이 지정석이며, 입석(無座)도 발매된다. 표를 발매하지 않고 이카통 등의 교통카드로도 이용이 가능한데 이 경우 입석만 이용할 수 있다. 70km 이내 구간에 대해서는 입석 이용에 한해 구간차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장거리 우등열차인 것 치고는 단거리 입석승객도 많이 볼 수 있다.
3.2. 타이루거하오(太魯閣號)
타이루거하오는 TEMU1000 틸팅열차로 운행한다. 동부간선을 중심으로 운행하며 일반 쯔창하오보다 소요시간이 적게 걸린다.
이 열차는 일반 쯔창하오와는 달리 8량으로 운행하며, 전석 지정석이고 원칙적으로 입석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쯔창하오보다 쾌적하며, 거기에 빠르기까지 하니 인기가 높다. 본래 쯔창하오의 상위 등급으로 하려 하였으나 무산되고 이름만 달리하여 쯔창하오의 일부로 편입되었다. 그래서 정식 명칭은 타이루거쯔창하오(太魯閣自強號)이다.
동부간선을 중심으로 운행하기는 하지만, 딱 왕복 1편성이 서부간선까지 연장 운행한다. 특이하게도 산선이 아닌 해선을 경유하여 위안린역까지 운행한다.
열차 이름은 동부간선이 지나가는 타로코(타이루거) 협곡 및 그 일대의 대만 원주민 민족 이름에서 따왔다. 한자 독음으로는 태로각호이며 표준중국어로는 '''타이루거하오'''라고 읽어야 하지만, 영문명은 원주민 언어 발음을 따른 타로코(Taroko)이다. 어차피 타이루거가 타로코를 한자로 음차한 것.
에바항공과 콜라보를 하여 운영하는 수린역발 타이둥역 경유 즈번행[4] 헬로키티 특별 편성이 있다. 매일 운행은 아니고 운행하는 요일이 정해져 있다.
3.3. 푸유마하오(普悠瑪號)
푸유마하오는 TEMU2000 틸팅열차로 운행한다. 동부간선을 중심으로 운행하며 일반 쯔창하오보다 소요시간이 적게 걸린다.
이 열차도 일반 쯔창하오와는 달리 8량으로 운행하며, 전석 지정석이고 원칙적으로 입석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쯔창하오보다 쾌적하며, 거기에 빠르기까지 하니 인기가 높다. 타이루거하오의 선례를 따라 이쪽도 쯔창하오의 일부로 편입되어 정식 명칭은 푸유마쯔창하오(普悠瑪自強號)이다.
수린역을 출발하여 타이베이역을 경유해 동부로 가는 차량들이 다수지만, 장화역을 출발 타이중역, 타이베이역을 경유하여 화롄역까지 하루 3회[5] 운행 중이다. 동부간선쪽으로는 전혀 가지도 않고 서부간선만 쭉 달리는 푸유마호도 있는데 하루 2회 운행한다. 최초에는 난강역에서 출발하여 차오저우까지 운행하였으나 핑둥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1회는 팡랴오까지 연장하였고, 나머지 1회는 남회선 전철화 사업이 끝나면서 타이둥까지 연장하였다. 서부간선 푸유마는 웬만한 쯔창하오 필수정차역도 건너뛰고 서대동부급으로 정차한다. 타이베이↔가오슝 구간에서 타이베이-반차오-타오위안-타이중-타이난-가오슝 정차에 신주와 자이 한 곳 선택정차로 끝이다.
이름은 동부간선이 지나가는 일대에 주로 거주하는 대만 원주민의 한 민족인 푸유마족에서 유래하였다.
4. 운행 차량
4.1. EMU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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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남아공의 Union Carriage & Wagon Company에서 도입한 전동차인 EMU200을 2003년에 개조한 편성. 3편성 27량이 존재하며, 3량 1편성이 예비차로 존재한다
4.2. EMU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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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300(1985년~)
1985년에 이탈리아의 Socimi에서 도입한 전동차. 3량 1편성으로 8편성 24량이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4개 편성을 1개로 묶어 12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제조사인 Socimi가 망하는 바람에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운행이 차츰 줄고 있다.
4.3. E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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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부터 도입된 PP방식의 전동차로, 현대로템의 전신인 현대정공이 객차를 제작했고 남아공 Union Carriage & Wagon Company가 기관차를 제작했다. 현재 32편성(기관차 64량, 객차 380량)이 존재하며 일반 쯔창하오의 주력이다.
잦은 고장에도 불구하고 부품 조달이 안 되고 수리 문제로 트러블을 겪다가 결국 남아공 업체와 한국 업체의 입찰 자체가 막혔다. 현대로템 합병 과정에서 부품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8년에 현대로템이 520량의 전동차를 낙찰받기 전에는 대만에서 한국 철도차량 업체가 단 한건도 낙찰받지 못했다.
4.4. TEMU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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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도입된, 타이루거하오로 운행하는 열차이다. 히타치에서 제작된 틸팅열차이며, JR 큐슈 885계 전동차를 베이스로 하며 A-train 기술로 만들어졌다. 최고 속력은 130km/h.
4.5. TEMU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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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일본차량제조에서 도입한 열차. 푸유마하오로 운행한다. 틸팅열차이며, 최고 속력은 150km/h.
2018년 10월 21일 이란 현 남부 신마역 인근에서 탈선 전복사고를 일으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신마역 문서 참조.
4.6. 디젤동차
동부간선과 남회선을 중심으로 DR2800, DR2900, DR3000, DR3100 등의 디젤동차가 운행된다. 현재 쯔창하오가 운행하는 구간은 모두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굳이 디젤동차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전동차 부족으로 인해 당장 대체되지는 않고 현재도 운행하고 있다.
4.7. EMU3000
홍보영상
EMU300, EMU1200을 대체하기 위해 2021년부터 투입될 예정인 열차. 히타치에서 50편성 600량이 제작될 예정이다. 회사가 회사이니만큼 A-train 기술로 제작될 듯 하다.
[1] 열차편마다 정차역 차이가 커서 정차역이 많은 건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도 있었다.[2] 디젤동차 및 일부 구형 전동차[3] E1000 PP동차의 경우 객차가 12량이고 전후 기관차를 포함해 14량[4] 수린-반차오-타이베이-송산-이란-뤄둥-화롄-츠샹-타이둥-즈번 정차로 즈번은 온천이 유명하기에 타이둥에서 끊지 않고 즈번까지 연장운행한다.[5] 장화-타이중-마오리-반차오-타이베이-송산-이란-화롄을 정차하며 중간에 선택정차역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