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정
동명의 가수를 찾으러 왔다면 임창정문서 참조
长征[1] | 長征[2] | 창정[3]
중국 국가항천국이 발사하는 우주발사체 시리즈의 이름이다. 중국의 모든 우주발사체는 "창정"이라는 이름 + 숫자로 시작된다. 이는 중국의 전통으로 모든 탄도미사일에는 둥펑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과 비슷하다.
이름의 유래는 대장정으로 "장정"은 중국어 창정(Changzheng:長征)을 한국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중국어 병음의 앞글자를 따서 CZ시리즈, 또는 영어로 풀어서 Long March 시리즈라고도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 했다. 소련에 거액을 주고[4] R-1, R-2로켓을 수입하고 기술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개발하고 있었으나, 1959년 중소결렬 이후 소련으로부터 기술 도입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미국, 소련에 비해 군사력이 뒤지는데다가, 1950년대 말의 대약진운동으로 경제가 파탄난 중국은 값싸게 전쟁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핵무기 개발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했다.
이를 감독한 것이 MIT, 칼텍 교수를 역임하다가 매카시즘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당시 중국 간첩으로 몰려 수년간 감금되었다가 미국에서 추방된 첸쉐썬 박사였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는 첸쉐썬 박사를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그가 귀국하자 미사일개발의 총책임자로 임명했다. 첸박사는 마오와 저우가 베이징에 마련해준 호화주택과 가족을 마다하고, 사막이나 다름 없던 내몽골 주취안에 상주하며 미사일 제작과 개발을 감독했다.
그 결과 소련의 R-2(SS-2 시블링)를 복제한 중거리 미사일 둥펑(동풍)1을 개발할 수 있었다. 동풍1호는 5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중거리 미사일로서 기술적으로는 나치독일의 V2의 사정거리 만을 늘린 것이었다.
하지만 첸쉐썬 및 중국과학자들은 여기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개발을 진행 사정거리 1200km의 중거리 미사일 및 둥펑3(DF-3) 호와 핵무기를 개발하였다. 이런 개발과정은 문화대혁명 시기와 겹쳤으며, 초기에는 과학자들도 혁명화의 대상이 되어 홍위병에게 구타를 당했으나, 저우언라이가 특별히 지시하여 첸쉐썬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에게 특별히 보디가드가 붙어서 홍위병으로부터 보호되었다.
1970년 중국은 동방홍 인공위성을 DF-3을 개량한 창정1호 로켓으로 발사하는데 성공,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였다. 특히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었던 문화대혁명 시기에 이를 완성한 것이 대륙의 위엄이었다.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이 집권후 4인방을 지지했던 첸쉐썬은 미사일 개발조직에서 소외되지만, 이미 첸쉐썬이 키워놓은 인재들은 후속기종을 계속 발전시켰다. 중국은 우주-무기 개발에서 과학기술을 엄청나게 발전시켰는데, 1960년대 나온 중국 최초의 컴퓨터(!) 또한 이렇게 무기개발을 위한 계산용이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싹튼 기술은 개혁 개방 이후 해외유학을 하고 온 인재들이 배워온 서방의 발전된 학문과 결합하여 중국의 기술 발달 속도를 가속시켰다.
중국은 어차피 후발주자임을 자각하고 미국, 소련이 우주 경쟁에서 했던 쓸데없는 돈지랄보다는 경제수준에 맞는 우주개발을 진행하여, 재원이 많지 않았던 1990년대 후반까지는 돈이 많이 드는 유인우주개발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위성 및 발사체 개발에 주력했다. 발사체 개발도 단일화되어 주로 기존의 발사체를 업그레이드를 방식으로 개발하여 개발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최대한 승계했기 때문에, 여러 기관이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가 같은 시행착오나 삽질을 여러기관에서 동시에 반복한 미국과 러시아의 전철을 피했다. 이후 경제대국의 위상에 오른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유인우주개발을 단행했다. 그리하여 창정 시리즈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를 쏘아올렸고, 실험 우주정거장 톈궁 1호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여러모로 미국-소련(러시아)가 따라간 길을 갔기 때문에 두 나라보다 시행착오도 적었고, 기술개발 속도도 빨라서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발사한지 8년만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을 건설할 정도였다.
중국은 기본 발사체를 완성한 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왔다. 예를 들어, 창정2F는 창정2에서 6번째 업그레이드한 기종이라는 뜻이다. 창정2F는 원형인 창정2A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우주발사체 주력은 창정2F와 창정3B이다. 이것들은 페이로드로 LEO에 약 10톤까지 올릴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의 발사체와는 달리 시리즈가 너무 많고 연간 발사횟수도 무지막지하게 많은 관계로 업데이트하기가 까다롭고 표 작성이 힘들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각 로켓들의 특징과 주요 발사 기록만 서술한다.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우주발사체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F-3 중거리탄도탄을 개량해서 만든 것으로 1970년 동방홍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첸쉐썬이 직접 설계한 로켓이다. 총 발사회수는 3회지만 초기 발사는 실패했고, 2번 성공했다. LEO 페이로드는 약 300kg으로서, 여러모로 북한의 은하 로켓과 비슷한 위치이다.
현재 중국의 주력 로켓이다. 이 계열의 원형인 창정2A는 1979년에 개발이 완료되었다. 초기 LEO페이로드는 1800kg에 불과했으나 이후 계속 개량하여(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측면에 부스터를 장착한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창정2F는 초기버전보다 무려 6배정도 늘어난 8톤까지 LEO에 올릴 수 있다. 창정2F는 선저우와 톈궁 1호, 2호를 궤도에 올리기도 했다. 이 계열은 신뢰성이 매우 높은 로켓이며, 창정 2C는 44번 발사에 한번, 창정2D는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고, 창정2F는 12번 발사해서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중국의 주력 상업 로켓이다. 주로 시창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으며, LEO까지 페이로드는 약 12톤이지만, 주로 위성을 GTO(정지궤도)까지 올리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창정3B가 처음으로 발사되었다가 큰 사고(창정 3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인데, 일부 중까들이 이를 들어 지속적으로 중국의 우주기술이 별볼일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후에는 별 다른 사고가 없이 계속 발사되고 있으며, 2019년을 기준으로 3, 3A, 3B 버전을 합쳐 104번이 발사되어 5번만 실패했다.[5]
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는 창정3A에 실려 발사되었다. 창정3B는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 발사에 사용되는 주력 로켓으로 단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고 3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주로 태양동기궤도(SSO)까지 올리는데 쓰이는 로켓. 원형인 창정4A는 은퇴했고, 현재는 창정4C가 현역이다.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기 위해 개발된 창정5호가 2015년 11월에 공개되었다.(아래사진) 창정5호는 저궤도(LEO)에 25톤을 올릴 수 있는 초대형 로켓으로 러시아의 프로톤 로켓(약22톤)을 능가하는 페이로드를 가졌다. 이 발사체가 만약 완성되면 아시아에서 개발된 우주발사체 중에서는 최대의 페이로드를 갖게 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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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일 하이난도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이로서 상용 발사중량에서는 중국도 러시아나 미국과 대등한 용량을 보유하게 되었다.[7]
그런데 2017년 7월 두 번째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2년 간의 공백 끝에 2019년 12월에 다시 이루어진 세 번째 발사에는 성공했다.
뚱뚱한 모습 때문에 중국에서 별명은 "뚱5호(胖五号)"라고 한다.
2020년 5월에는 창정 5B 로켓이 첫 비행에서 신형 유인우주선(新一代载人飞船试验船) 시험발사에 성공하였다.
일부 언론이 발사후 마치 공중분해된 것처럼 왜곡기사#를 냈는데 이는 미국의 우파 잡지인 포브스의 한 기고자(contributor)의 주장을 베껴 쓴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주덕에 영향력이 있는 웹진인 Nasa Space Flight에서는 이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대부분의 외신도 마찬가지 평가를 내렸다.#
2020년 7월 23일 화성탐사선 톈원 1호가 창정 5호에 실려 발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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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정, 2와 3을 대체할 차세대 발사체로서, 2015년 처음으로 발사되어 한꺼번에 20대의 위성을 SSO에 올렸다. 단수는 3단. SSO 페이로드가 1톤이다. 경량급-신속간편 발사체로 개발되었다. 중국은 차세대 로켓 라인업으로 중간급의 창정7, 대용량의 창정5와 초대용량급의 창정9과 함께 이 발사체를 밀고 있다. 부스터를 개발하여 SSO 페이로드를 4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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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발사되었다. 지구저궤도 페이로드는 13.5톤이라고. 중국 차세대 로켓중에서 중간규모에 해당한다. 부스터 4개가 달려 있다. 이 로켓은 여러모로 최신형인데, 1950년대 이래 소련에 기술이전을 받아 사용했던 유독성 적연질산/히드라진 연료를 퇴출하고 무독성 케로신/액체산소로 바꾸었다. 또한 자동화된 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가난할때 개발했던 창정 2, 3보다는 훨씬 더 돈을 들여 설계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위성발사체는 이것으로 대체될 듯 하다.
개량형 7A도 발사시키고 있다.#
2020년 3월의 발사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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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발사체로 성공한다면 중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재사용 로켓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2020년 12월 22일 원창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태양동기궤도(SSO)에 위성 5기를 올렸다. 다만 이번 발사에서 재사용을 실험하지는 않는 듯 하고, 궤도까지 오르는 것만 체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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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아트
LEO 페이로드 130톤으로 계획된 로켓이며 현재 개발중이다. 이정도면 미국의 새턴 V나 SLS에 맞먹는 체급이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전략이 이 정도 용량을 필요로 하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실제로 개발될지는 의문이다. 외부 천체 유인 탐사선을 보낼 심산이 아니라면(그저 위성이나 발사하고 우주정거장이나 운용하려면), 이런 초대형 로켓은 사실 필요 없는 돈지랄이다. 그 미국조차도 한번 발사하는데 10억불이 드는 새턴V에 떡실신하고 아폴로를 캔슬해야 했다. SLS 조차도 쓸데없이 커서 돈만 먹는다고 비판될 정도. 어떤 면에서는 대륙의 과학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기술 실증용으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위에서 든 이유 때문에, 그냥 과시용 혹은 페이퍼플랜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개발을 실행중이라고 하며, 2031년까지는 개발해서 유인달탐험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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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플랫폼 기반 고체 연료 로켓으로 원통형 캐니스터에서 발사된다. 2015년부터 운용을 개시해 2019년까지 8차례 발사하여 모두 성공하고 있다. LEO 페이로드는 700kg이다.
2020년 9월에 상업용 인공위성 9기를 싣고 해상 발사에 성공했다.#
1996년 상업위성을 싣고 발사된 창정3B호가 인근마을에 추락하여 큰 인명피해를 냈다. 창정 3호 참사 문서를 참고.
이 참사를 들어 일부 사람들이 중국의 우주기술이 별 볼일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틀린 말이다. 이미 중국은 러시아나 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이나 일본은 완전히 따돌린 우주3강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인우주선 발사와 톈궁 우주정거장 건설로 이점은 웬만한 우주덕들이 인정하는 바이며 일부 사람들이 나무위키에 지속적으로 유럽이나 일본은 할수 있는데 안할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은 우주개발 8년만에 우주정거장을 만들었고 지금도 무섭게 발전 중이다.
이 사건은 원래 우주기지의 입지와 안전불감증의 문제이지 우주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발사 실패는 미국과 러시아(네델린 참사 플례세츠크 참사)에서도 빈발하던 사건이었으나, 문제는 중국의 시창(西昌) 발사기지가 인가 주변이었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 말하자면 우주기술이 별 볼일 없어서가 아니라 입지가 잘못되어 만들어진 참사라는 것이다. 이 창정3B 로켓이 퇴역하지 않고 계속 쓰이는 것만 봐도 이 로켓 자체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현재 창정3B로켓의 발사 성공율은 95% 가까이 되며 이는 위에서 말했듯이 미국-유럽-일본의 성공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쓰촨성 시창 발사기지가 민가 근처에 세워진 이유는 안보다. 마오쩌둥 시절 미국과 소련 사이가 악화되었을 때 주취안 우주기지가 있던 내몽골은 러시아의 폭격에 안전지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에 세운 것이다. 그러나 측면 부스터가 마을에 낙하하는 경우는 아직까지도 종종 있으며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방지한다 해도 마을 전체가 하이드라진에 오염되는 바람에 집을 잃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족으로 마션에서는 중국에서 발사하는 발사체의 이름을 태양신(타이양선)이라고 했는데 중국의 발사체는 모두 창정 +a이므로 고증을 따지자면 틀린 표현이다. 물론 창작물이니까 넘어갈수는 있지만 그래도 고증을 깐깐히 따지는 관객들은 아쉬워 하는 편이다.
长征[1] | 長征[2] | 창정[3]
1. 개요
중국 국가항천국이 발사하는 우주발사체 시리즈의 이름이다. 중국의 모든 우주발사체는 "창정"이라는 이름 + 숫자로 시작된다. 이는 중국의 전통으로 모든 탄도미사일에는 둥펑이라는 이름이 붙는 것과 비슷하다.
이름의 유래는 대장정으로 "장정"은 중국어 창정(Changzheng:長征)을 한국어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중국어 병음의 앞글자를 따서 CZ시리즈, 또는 영어로 풀어서 Long March 시리즈라고도 한다.
2. 개발사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소련의 기술을 도입해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려 했다. 소련에 거액을 주고[4] R-1, R-2로켓을 수입하고 기술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개발하고 있었으나, 1959년 중소결렬 이후 소련으로부터 기술 도입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미국, 소련에 비해 군사력이 뒤지는데다가, 1950년대 말의 대약진운동으로 경제가 파탄난 중국은 값싸게 전쟁억지력을 갖추기 위해 핵무기 개발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했다.
이를 감독한 것이 MIT, 칼텍 교수를 역임하다가 매카시즘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당시 중국 간첩으로 몰려 수년간 감금되었다가 미국에서 추방된 첸쉐썬 박사였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는 첸쉐썬 박사를 대대적으로 환영하고, 그가 귀국하자 미사일개발의 총책임자로 임명했다. 첸박사는 마오와 저우가 베이징에 마련해준 호화주택과 가족을 마다하고, 사막이나 다름 없던 내몽골 주취안에 상주하며 미사일 제작과 개발을 감독했다.
그 결과 소련의 R-2(SS-2 시블링)를 복제한 중거리 미사일 둥펑(동풍)1을 개발할 수 있었다. 동풍1호는 5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중거리 미사일로서 기술적으로는 나치독일의 V2의 사정거리 만을 늘린 것이었다.
하지만 첸쉐썬 및 중국과학자들은 여기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개발을 진행 사정거리 1200km의 중거리 미사일 및 둥펑3(DF-3) 호와 핵무기를 개발하였다. 이런 개발과정은 문화대혁명 시기와 겹쳤으며, 초기에는 과학자들도 혁명화의 대상이 되어 홍위병에게 구타를 당했으나, 저우언라이가 특별히 지시하여 첸쉐썬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에게 특별히 보디가드가 붙어서 홍위병으로부터 보호되었다.
1970년 중국은 동방홍 인공위성을 DF-3을 개량한 창정1호 로켓으로 발사하는데 성공,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였다. 특히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었던 문화대혁명 시기에 이를 완성한 것이 대륙의 위엄이었다.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이 집권후 4인방을 지지했던 첸쉐썬은 미사일 개발조직에서 소외되지만, 이미 첸쉐썬이 키워놓은 인재들은 후속기종을 계속 발전시켰다. 중국은 우주-무기 개발에서 과학기술을 엄청나게 발전시켰는데, 1960년대 나온 중국 최초의 컴퓨터(!) 또한 이렇게 무기개발을 위한 계산용이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싹튼 기술은 개혁 개방 이후 해외유학을 하고 온 인재들이 배워온 서방의 발전된 학문과 결합하여 중국의 기술 발달 속도를 가속시켰다.
중국은 어차피 후발주자임을 자각하고 미국, 소련이 우주 경쟁에서 했던 쓸데없는 돈지랄보다는 경제수준에 맞는 우주개발을 진행하여, 재원이 많지 않았던 1990년대 후반까지는 돈이 많이 드는 유인우주개발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위성 및 발사체 개발에 주력했다. 발사체 개발도 단일화되어 주로 기존의 발사체를 업그레이드를 방식으로 개발하여 개발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최대한 승계했기 때문에, 여러 기관이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가 같은 시행착오나 삽질을 여러기관에서 동시에 반복한 미국과 러시아의 전철을 피했다. 이후 경제대국의 위상에 오른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유인우주개발을 단행했다. 그리하여 창정 시리즈로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를 쏘아올렸고, 실험 우주정거장 톈궁 1호도 성공적으로 발사한 바 있다. 여러모로 미국-소련(러시아)가 따라간 길을 갔기 때문에 두 나라보다 시행착오도 적었고, 기술개발 속도도 빨라서 최초의 유인우주선을 발사한지 8년만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을 건설할 정도였다.
3. 시리즈
중국은 기본 발사체를 완성한 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왔다. 예를 들어, 창정2F는 창정2에서 6번째 업그레이드한 기종이라는 뜻이다. 창정2F는 원형인 창정2A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의 우주발사체 주력은 창정2F와 창정3B이다. 이것들은 페이로드로 LEO에 약 10톤까지 올릴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의 발사체와는 달리 시리즈가 너무 많고 연간 발사횟수도 무지막지하게 많은 관계로 업데이트하기가 까다롭고 표 작성이 힘들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각 로켓들의 특징과 주요 발사 기록만 서술한다.
3.1. 창정1 계열
중국이 최초로 개발한 우주발사체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DF-3 중거리탄도탄을 개량해서 만든 것으로 1970년 동방홍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첸쉐썬이 직접 설계한 로켓이다. 총 발사회수는 3회지만 초기 발사는 실패했고, 2번 성공했다. LEO 페이로드는 약 300kg으로서, 여러모로 북한의 은하 로켓과 비슷한 위치이다.
3.2. 창정2 계열
현재 중국의 주력 로켓이다. 이 계열의 원형인 창정2A는 1979년에 개발이 완료되었다. 초기 LEO페이로드는 1800kg에 불과했으나 이후 계속 개량하여(위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측면에 부스터를 장착한 것을 볼 수 있다.) 현재 사용되는 창정2F는 초기버전보다 무려 6배정도 늘어난 8톤까지 LEO에 올릴 수 있다. 창정2F는 선저우와 톈궁 1호, 2호를 궤도에 올리기도 했다. 이 계열은 신뢰성이 매우 높은 로켓이며, 창정 2C는 44번 발사에 한번, 창정2D는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고, 창정2F는 12번 발사해서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3.3. 창정3 계열
중국의 주력 상업 로켓이다. 주로 시창 우주기지에서 발사되고 있으며, LEO까지 페이로드는 약 12톤이지만, 주로 위성을 GTO(정지궤도)까지 올리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창정3B가 처음으로 발사되었다가 큰 사고(창정 3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인데, 일부 중까들이 이를 들어 지속적으로 중국의 우주기술이 별볼일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후에는 별 다른 사고가 없이 계속 발사되고 있으며, 2019년을 기준으로 3, 3A, 3B 버전을 합쳐 104번이 발사되어 5번만 실패했다.[5]
무인 달 탐사선인 창어는 창정3A에 실려 발사되었다. 창정3B는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 발사에 사용되는 주력 로켓으로 단 한 차례도 실패하지 않고 30여개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3.4. 창정4 계열
주로 태양동기궤도(SSO)까지 올리는데 쓰이는 로켓. 원형인 창정4A는 은퇴했고, 현재는 창정4C가 현역이다.
3.5. 창정5 계열
본격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기 위해 개발된 창정5호가 2015년 11월에 공개되었다.(아래사진) 창정5호는 저궤도(LEO)에 25톤을 올릴 수 있는 초대형 로켓으로 러시아의 프로톤 로켓(약22톤)을 능가하는 페이로드를 가졌다. 이 발사체가 만약 완성되면 아시아에서 개발된 우주발사체 중에서는 최대의 페이로드를 갖게 된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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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일 하이난도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이로서 상용 발사중량에서는 중국도 러시아나 미국과 대등한 용량을 보유하게 되었다.[7]
그런데 2017년 7월 두 번째 발사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2년 간의 공백 끝에 2019년 12월에 다시 이루어진 세 번째 발사에는 성공했다.
뚱뚱한 모습 때문에 중국에서 별명은 "뚱5호(胖五号)"라고 한다.
2020년 5월에는 창정 5B 로켓이 첫 비행에서 신형 유인우주선(新一代载人飞船试验船) 시험발사에 성공하였다.
일부 언론이 발사후 마치 공중분해된 것처럼 왜곡기사#를 냈는데 이는 미국의 우파 잡지인 포브스의 한 기고자(contributor)의 주장을 베껴 쓴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주덕에 영향력이 있는 웹진인 Nasa Space Flight에서는 이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고# 대부분의 외신도 마찬가지 평가를 내렸다.#
2020년 7월 23일 화성탐사선 톈원 1호가 창정 5호에 실려 발사되었다.
3.6. 창정6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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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정, 2와 3을 대체할 차세대 발사체로서, 2015년 처음으로 발사되어 한꺼번에 20대의 위성을 SSO에 올렸다. 단수는 3단. SSO 페이로드가 1톤이다. 경량급-신속간편 발사체로 개발되었다. 중국은 차세대 로켓 라인업으로 중간급의 창정7, 대용량의 창정5와 초대용량급의 창정9과 함께 이 발사체를 밀고 있다. 부스터를 개발하여 SSO 페이로드를 4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3.7. 창정7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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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발사되었다. 지구저궤도 페이로드는 13.5톤이라고. 중국 차세대 로켓중에서 중간규모에 해당한다. 부스터 4개가 달려 있다. 이 로켓은 여러모로 최신형인데, 1950년대 이래 소련에 기술이전을 받아 사용했던 유독성 적연질산/히드라진 연료를 퇴출하고 무독성 케로신/액체산소로 바꾸었다. 또한 자동화된 공정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가난할때 개발했던 창정 2, 3보다는 훨씬 더 돈을 들여 설계했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위성발사체는 이것으로 대체될 듯 하다.
개량형 7A도 발사시키고 있다.#
2020년 3월의 발사는 실패했다.#
3.8. 창정8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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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을 전제로 만들어진 발사체로 성공한다면 중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재사용 로켓 개발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2020년 12월 22일 원창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태양동기궤도(SSO)에 위성 5기를 올렸다. 다만 이번 발사에서 재사용을 실험하지는 않는 듯 하고, 궤도까지 오르는 것만 체크한 듯.
3.9. 창정9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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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아트
LEO 페이로드 130톤으로 계획된 로켓이며 현재 개발중이다. 이정도면 미국의 새턴 V나 SLS에 맞먹는 체급이다. 하지만 중국의 우주전략이 이 정도 용량을 필요로 하는지는 의문이기 때문에 실제로 개발될지는 의문이다. 외부 천체 유인 탐사선을 보낼 심산이 아니라면(그저 위성이나 발사하고 우주정거장이나 운용하려면), 이런 초대형 로켓은 사실 필요 없는 돈지랄이다. 그 미국조차도 한번 발사하는데 10억불이 드는 새턴V에 떡실신하고 아폴로를 캔슬해야 했다. SLS 조차도 쓸데없이 커서 돈만 먹는다고 비판될 정도. 어떤 면에서는 대륙의 과학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기술 실증용으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위에서 든 이유 때문에, 그냥 과시용 혹은 페이퍼플랜이라는 설이 있었으나, 개발을 실행중이라고 하며, 2031년까지는 개발해서 유인달탐험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기사
3.10. 창정11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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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플랫폼 기반 고체 연료 로켓으로 원통형 캐니스터에서 발사된다. 2015년부터 운용을 개시해 2019년까지 8차례 발사하여 모두 성공하고 있다. LEO 페이로드는 700kg이다.
2020년 9월에 상업용 인공위성 9기를 싣고 해상 발사에 성공했다.#
4. 기타
1996년 상업위성을 싣고 발사된 창정3B호가 인근마을에 추락하여 큰 인명피해를 냈다. 창정 3호 참사 문서를 참고.
이 참사를 들어 일부 사람들이 중국의 우주기술이 별 볼일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틀린 말이다. 이미 중국은 러시아나 미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이나 일본은 완전히 따돌린 우주3강이라고 할 수 있다. 유인우주선 발사와 톈궁 우주정거장 건설로 이점은 웬만한 우주덕들이 인정하는 바이며 일부 사람들이 나무위키에 지속적으로 유럽이나 일본은 할수 있는데 안할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중국은 우주개발 8년만에 우주정거장을 만들었고 지금도 무섭게 발전 중이다.
이 사건은 원래 우주기지의 입지와 안전불감증의 문제이지 우주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발사 실패는 미국과 러시아(네델린 참사 플례세츠크 참사)에서도 빈발하던 사건이었으나, 문제는 중국의 시창(西昌) 발사기지가 인가 주변이었기 때문에 피해가 커졌다. 말하자면 우주기술이 별 볼일 없어서가 아니라 입지가 잘못되어 만들어진 참사라는 것이다. 이 창정3B 로켓이 퇴역하지 않고 계속 쓰이는 것만 봐도 이 로켓 자체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현재 창정3B로켓의 발사 성공율은 95% 가까이 되며 이는 위에서 말했듯이 미국-유럽-일본의 성공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쓰촨성 시창 발사기지가 민가 근처에 세워진 이유는 안보다. 마오쩌둥 시절 미국과 소련 사이가 악화되었을 때 주취안 우주기지가 있던 내몽골은 러시아의 폭격에 안전지대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에 세운 것이다. 그러나 측면 부스터가 마을에 낙하하는 경우는 아직까지도 종종 있으며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방지한다 해도 마을 전체가 하이드라진에 오염되는 바람에 집을 잃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족으로 마션에서는 중국에서 발사하는 발사체의 이름을 태양신(타이양선)이라고 했는데 중국의 발사체는 모두 창정 +a이므로 고증을 따지자면 틀린 표현이다. 물론 창작물이니까 넘어갈수는 있지만 그래도 고증을 깐깐히 따지는 관객들은 아쉬워 하는 편이다.
[1] 간체자 표기[2] 정체자(번체자) 표기[3] "창정"은 장정(長征)을 중국어 발음대로 읽은 것이다.[4] 이는 식량으로 결제가 이뤄졌는데, 결국 대약진운동 때 기간과 겹쳐 인밀레를 돌리는 결과를 냈다.[5] 여러모로 비슷한 급인 일본의 H-IIA, 유럽의 아리안5, 미국의 델타 IV와 비슷한 수준이다.[6]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H-IIB가 16톤이다. 참고로 미국의 델타 IV 헤비의 경우 지구 저궤도 28톤, 2018년 데뷔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의 경우 설계상 최대용량은 62톤이지만 현재(2020년 12월까지)까지 실제 저궤도까지 올린 용량은 6톤정도다. 기타 미국이 1960년대 개발한 아폴로 전용 새턴 로켓과 소련이 80년대 개발한 부란, 폴류스용 로켓 에네르기아가 각각 140, 100톤의 LEO 페이로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새턴은 목표 자체가 지구를 벗어나 달 탐사를 하거나, 고중량 우주정거장 발사를 위한 것이며 에네르기아는 소련 붕괴 후 부란과 함께 폐기되었다.[7] 러시아의 에네르기아나 미국의 새턴5가 창정 5보다 용량이 훨씬 크기는 하지만, 현재는 퇴역 또는 예비역이기 때문에 상용으로 쓰이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