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드라마)
1. 개요
2019년 5월 6일 부터 6월 3일까지 HBO에서 방영한 5부작 미니시리즈. 1986년 4월 26일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루고 있다.'''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What is the cost of lies?)
국내에서는 2019년 8월 14일 왓챠플레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되었다.
제71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6개 주요 부문 노미네이션, 그 중 3개 부문(미니시리즈 작품상/감독상/각본상)에서 수상을 했다.
2. 등장인물
3. 에피소드 목록
4. 줄거리
5. 고증
방대한 자료 조사를 기반으로 고증을 상당히 신경 쓴 드라마이다. 특히 위처럼 실제 기록 영상과 비교해 보면 구별조차 힘든 경우도 있다.
실제 구소련 출신 인물들이나 현재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사소한 고증들을 극찬하는 경우가 많다.
10대 시절에 체르노빌 사태를 겪었던 키에프 출신 유튜버(USHANKA SHOW)에 의하면 아주 상세한 고증이 보인다.
1. 차량
당대 널리 사용되었던 URAL, 카마즈, GAZ, ZiL, UAZ 등의 차량을 구하여 시대적 배경과 디테일에 신경 썼으며, 물론 번호판도 군용, 민간용에 따라 정확하다고 한다.
2. 복장
특히 안경의 경우 미군의 GI 안경처럼 못생긴 소련 시대의 안경이 잘 고증되었다고 한다. 특히 해당 유튜버가 어린 시절 어떻게든 흉하지 않은 안경을 구하려 했던 고생을 이야기한다.
다만 복장 고증엔 몇몇 오류가 보이는데 내무군 준사관의 정복 칼라탭이 사병/장교용의 금테 달린 칼라탭이 달려있거나, 장교가 사병 정복을 입은 장면도 존재한다.
그 밖에 헬기가 출동하는 장면들을 자세히 보면 비슷한 비행기로 대체한 것이 아닌, CG와 실제 항공기로 촬영된 러시아제 Mi-8 계열, Mi-6 계열 헬기들이 보인다. 특히 초반에 헬기로 레가소프, 셰르비나등이 이동하는 장면을 보면 일반 병력 수송용이 아니라 그래도 VIP가 탑승한다고 나름 방음제를 설치하고 나무로 된 테이블과 소파형 의자 등을 설치한 VIP 운송용 헬기다. 셰르비나가 장관급 정치가인만큼 일반적인 수송헬기 뒤칸에 탑승해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후 부상자들을 후송하는 장면에서는 일반적인 화물칸을 장비한 헬기에 실려나가는 모습들이 보인다.
5.1. 실제 역사와 다른 점
현실의 사건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한 다큐드라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사건과 의도적으로 다르게 묘사된 부분이 꽤 있다. 특히 진실 은폐라는 주제에 맞춰 등장인물들을 변경한 부분 때문에 아래의 러시아쪽에서 발끈하는 반응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제작진이 마지막 화에서 밝혔듯, 바람에 실려온 방사능을 감지한 뒤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과학자 울리야나 호뮤크는 창작된 인물이다. 당시 소련에는 레가소프 외에도 체르노빌의 진실을 알아내고 알리기 위해 노력한 많은 과학자들이 있었으며, 호뮤크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징적 인물이라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렇게 다수의 인물을 한 가상의 한 인물로 통합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광부들과 대립하는 석탄산업부 장관인 미하일 샤도프(Михаил И. Щадов)가 작중에서는 양복을 빼 입고 비교적 젊은 이질적인 당 간부로 묘사되었으나, 이 역시 실제와 다르다. 샤도프는 1927년생(사고 당시 59세)으로 이미 노년이었고, 빈농 집안 출신으로 체렘홉스키 광업전문학교를 나와 젊은 나이부터 탄광 현장 업무 경험도 풍부했다. 그리고 광산 업무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톰스크 공과대학까지 졸업하고 기술전문 관료로 발탁, 채탄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승승장구해온 베테랑이라 현장 광부들과의 이질감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발레리 레가소프(Валерий А. Легасов)의 행동도 실제와 다르게 묘사된 부분이 많다. 특히 재판에서 KGB와 대립하는 부분은 창작이다. 1화 첫 장면에서 레가소프가 혼자서(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상당히 궁핍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사망 시까지 아내와 딸과 함께 살았으며 모스크바 국립대 원자화학부 의장이자 쿠르챠토프 원자 에너지 연구소의 부소장으로 (바지사장이 아닌 실무자로) 바쁘게 일했다(때문에 가난하지도 않았다.). 드라마의 마지막에서는 KGB가 레가소프를 한직으로 내쫓아 매장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 오히려 체르노빌 RBMK 원자로의 설계자였던 아나톨리 알렉산드로프의 비호 하에서 정치적 후견을 받아 공식석상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소련 핵공학계 내에서는 정치 끄나풀로 투입된 외부인사로 취급되어 외면당하고 고립되면서 그의 우울증을 심화시켰다. 또한 자살 직전에도 건강 상태가 그럭저럭 괜찮은 것으로 나오는 드라마와 달리 실제로는 해가 갈수록 방사선 피폭 증세로 몸이 쇠약해졌으며, 자살 1년 전에도 수면제 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체르노빌 폭발 이후에 셰르비나와 레가소프가 처음 헬기로 체르노빌에 도착했을때 대낮인데도 뻔히 보이는 이 체렌코프 현상을 레가소프가 손가락질하면서 저기로 들어가면 방사능 때문에 일주일도 못 지나서 죽는다며 극구 말린다. 아직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는 셰르비나가 고집을 부리며 원자로 위로 비행하라고 조종사에게 명령하는데 대경실색한 레가소프가 "노심 위로 가면 다들(헬기에 탄 사람들) 일주일 안에 죽습니다!"라며 막으려 들지만 똥고집을 계속 부리며 조종사에게 원자로 위로 가지 않으면 총살이라고 협박한다. 그러자 레가소프는 조종사에게 "장담하는데 저 노심 위로 비행했다간 다음날 총살을 구걸하게 될 거예요!"라고 최후통첩을 놓고 기겁한 조종사가 헬기를 옆으로 꺾는다. 그 말을 옆에서 들은 셰르비나 또한 더 이상 고집부리는 걸 포기하고 얼이 빠진 채 앉아있기만 한다. 이후 발전소 위에서 흙을 뿌리러 온 헬기들이 결국 이 위로 비행해야 함을 깨닫고 그마저도 사고로 추락하는 장면 등을 보며 이 사고가 사람들의 희생 없이는 수습이 불가능함을 깨닫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 역시 실제와는 약간 다르다. 작중에서 헬기가 연기를 통과하자마자 방사선에 의해서 전자 회로 손상으로인한 통제 불능으로 크레인에 걸린 케이블에 로터가 걸려서 추락하는데, 실제로도 동일한 원인으로 추락한 헬기가 있지만 사고 6주 뒤에 일어난 일이다.
셰르비나와 레가소프가 마치 크렘린에서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체르노빌까지 헬기를 타고가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도 실제와는 다르다. 모스크바와 체르노빌은 헬기를 타고 갈만한 거리도 아니고[5] , 실제로는 비행기로 키예프까지 간 후 차량으로 이동했다. 그러니 레가소프를 헬기에서 떨군다고 셰르비나가 위협한것도, 사고 현장 바로 위로 가라고 지시한 것도 전부 드라마를 위한 창작인 셈이다. 게다가 소련이 아무리 1당 독재 국가였지만 '''1980년대에는 나름 상식을 갖추고 있는 사회였다.''' 스탈린 사후에는 대숙청에 대한 역사 바로 세우기가 있었고 하급자에 대하여 총살이나 목숨을 담보로한 협박은 지금만큼이나 터부시되었다. 실제로 레가소프에게 선을 지키라는 협박을 위해 세게 나가 보았자 작중에서 댜틀로프가 했던 것처럼 직장을 담보로 한 협박이 다였을 것이다.
이외에도 자잘한 디테일 등을 다르게 묘사한 경우가 많다. 가령 발전소 지하 탱크의 물을 빼지 않으면 증기로 인해 메가톤급의 폭발이 일어날 거라는 것 역시 전후 설명이 크게 부족한, 말이 되지 않는 대사이다[6] 그리고 진압 초기 이 지하 탱크에 물이 차도록 뿌려댄 물들이 증기화하여 가연성 물질로 바뀌어 일어났던 2차 폭발에 대해서도 묘사되고 있지 않다. 이 물을 빼러 간 3명의 직원들 역시 자원자가 아니었고, 손전등이 고장난 건 맞지만 드라마에서 충전식 손전등을 꺼내서 쓴 것과 달리 어둠 속에서 파이프를 잡고 길을 찾아서 펌프까지 갔다. 게다가 이 물로 인한 증기 폭발과 이를 저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4호 원자로 화재에 진정으로 결정적인 역할이었던 3호 원자로의 건재 확인-이를 통한 액체 질소 투입에 대해서도 생략되어 있다. 또 작중에 작업인원들이 가이거 계수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계수기 특유의 효과음을 넣기 위한 영상적 연출이고 실제로는 더 저렴한 필름 뱃지 등의 방사선량계가 더 많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사소하기는 하나 방사능 피폭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상당부분 순화시켜 묘사했다. 물론 작중에서 보여지는 두 소방관의 끔찍한 모습은 어째서 이 드라마가 19세를 먹지 않았는가 생각할 수준으로 잔혹하지만 현실은 이보다 몇배는 더하다. 실제로 16년이라는 세월을 의사로 지내오면서 온갖 끔찍한 몰골을 전부 봐온 베테랑 의사조차 방사능 피폭 환자의 모습을 보고 화장실에서 토했다는 일화가 있을 수준이다. 피부가 뜯어나가기 시작하며 이후에는 아예 녹아내리고 모든 내부기관들이 삭제되다시피 한다. 그냥 온몸이 좀비보다 몇배는 끔찍해지는 셈이다.
실제로 체르노빌 사고 당시에 의사로서 활동했던 사람이 진행한 체르노빌의 팩트체크 영상 방사능 피폭 직후에 바로 피를 흘리고 피폭환자의 피부가 화상 입은 것처럼 보이는 등의 비현실적이고 자극적인 묘사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도 급성 방사능 피폭에 의한 사망 사례는 몇 있지만, 대부분은 구조 당시 구토와 극진한 두통 및 기타 통증을 호소하긴 했어도 외견 상으로는 멀쩡했다.[7]
6. 평가
잊혀져가던 체르노빌의 사건을 다시끔 조명받게 만듬과 동시에 그 날의 끔찍함과 절망을 그대로 담아낸 '''역대 최고의 재난 드라마.''''''유일한 단점은 실화라는 것이다'''
-왓챠플레이-
비극적인 실제 사례를 신중하게 극화해 낸 뛰어난 각본과 이를 소화하는 배우들의 호연, 고증의 명가 HBO답게 80년대 말 소련 시대상을 나타낸 스케일과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미장센의 연출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방사능의 위험을 제대로 묘사하면서도 진실 은폐의 위험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평. 또한 당시 소련의 RBMK 원자로의 작동원리와 폭발 원인에 대해서 잘 모를 수 있는 대다수 시청자들을 위하여 주인공 레가소프 박사의 입을 빌려 알기 쉽고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게끔 설명해 낸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발끈하며 순 엉터리 다큐멘터리라고 깎아내리고 있으며[8] 자기들이 체르노빌 다큐멘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나섰다. CIA가 사고의 배후로 나오는 액션 영화라고 한다. 사실 러시아 '정부'의 입장에선 당연히 불편한 드라마일 것이다. 러시아가 옐친이 집권하면서부터 우파가 쭈욱 집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직 대통령 푸틴도 구 소련 정보부 KGB의 동독 측 통신부대 출신이고, 고위급 관료들도 소련시절을 겪던 사람들이다.[9] 러시아 건국당시에 소련을 계승한 국가임을 자명하였음으로 소련의 잘못 = 러시아의 잘못이 되는 실정인지라... 거기에다가 국민들도 정치적 성향과는 관계 없이 소련시절을 좋은시절로 추억하는 경우가 많다.[10] 이 때문에 체르노빌 말고도 소련의 대표적 뻘짓들을 덮으려는 시도를 자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러시아에선 불편해 하지만, 여태까지 체르노빌이라고 하면 사고 그 자체에만 주목하고 소련인들의 무지와 우매함의 산물로 매도하던 이들이, 그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영웅들과 그들의 희생에 주목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체르노빌 사고에 관련된 인물들을 전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대충 보면 공산주의의 관료주의를 까는것 같지만 이건 그냥 인과의 문제고, 주 핵심은 소비에트 체제나 국민보다도, 다양한 인간군상의 고군분투와 대의를 위한 희생정신을[11] 조명하는 인간 찬가에 무게가 더 쏠려 있다. 원전 폭발 자체보다는 사고 후 자기 목숨을 버려가며 이를 끝까지 수습하고 많은 사람과 땅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영웅적인 노동자들,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분투하는 과학자들, 그리고 그들을 돕는 몇 공무원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소련인은 소수의 한심한 윗대가리를 제외하면 모두 용감하고 위대한 영웅이며, 이는 공산주의 독재 하에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공사에 동원돼 사망했다는 서구 세계의 고정 관념을 깬다. 사태 초기 방사능이 얼마나 심한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상장이 직접 차를 몰고 방사능을 계측하러 갔다 오고, 장관과 소련 내무군 장군이 발전소 바로 옆에서 공무원과 함께 구르며, 광부들은 자신들이 투입되는 곳의 실상을 듣고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임무를 완수해내고, 차폐막을 건설하기 위해 지붕의 고농도 폐기물을 치우려고 달 탐사용 차량과 서독에 도움을 요청하여 얻어온 로봇까지 써 보려다 모스크바의 자존심 때문에 말아먹고 마지막의 마지막 방법으로 투입된 인원은 모두 현장에서 장군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직접 듣고 투입된다.
그래서 IMDB 등 사용자 리뷰에서 그 당시를 직접 경험한 우크라이나인이나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등이 이 드라마를 매우 높이 평가하는 감상이 상위권 리뷰에 포진해있다. 즉, 직접 경험하고 피해를 당한 당사자가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결코 반러시아적 드라마가 아니다. 또 불행한 사건 자체를 제외하고는 반원전이나 반핵같은 정치적 메시지를 불필요하게 강조하지도 않은, 위기에 맞선 인간에 대한 드라마이다.
힐구르 구르나도티르[12] 가 작곡한 OST들 또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체르노빌 사고와 방사능 누출의 위험성을 스토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소름끼치고 음침한 선율로 훌륭하게 표현해낸 것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다. 또 비단 공포스러운 느낌만이 아니라 마지막 회의 에필로그 OST인 Vichnaya Pamyat같은 곡들은 본 작품의 인간찬가스러운 주제의식과 사고를 막다가 죽어나간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운 느낌 또한 잘 살려준다.
제71회 에미상 19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다. # 그리고 시상식 당일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한 10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미니시리즈 부분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4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그리고 작품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7. 기타
- внимание! внимание!(주목! 주목!) 예고편과 2화 후반부에 삽입된 대피 안내 방송은 실제 당시의 것이라고 한다. 풀버전+영자막 한글 자막
- 극 전반에 있어 러시아식 영어 억양의 사용이 전혀 없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한가지 억양을 정해놓고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13] 다만 배경이 배경인 만큼 미국식 억양 만큼은 조금씩 딱딱하게 처리해서 연기하는걸로 타협했다고 하고, 서로를 동무로 부르는 등의 언어적 고증은 가져가는것으로 했다고 한다.[14] 어설프게 러시아어도 아니고 영어도 아닌 이상한 악센트를 내려다가 되려 심각한 장면에서 억양때문에 우스꽝스럽게 보이면 자기네 참사를 농담거리로 만들었다고 자존심 강한 러시아 사람들이 더 발끈했을 것이다. 이렇게 억지 억양을 쓰지 않은 부분은 미국 현지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동구권 시청자들도 좋게 평가하는 의견이 많다.
- 실존인물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특히 발전소장 빅토르 브류하노프(Виктор Брюханов)와 알렉산드르 아키모프(Александр Акимов)는 거의 동일인물 수준. 다만 실제 아키모프는 담당 배우보다 마른 얼굴이고 외형이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마리오와 비슷한 인상이다.
- 제작사가 HBO다 보니 자사의 대히트작 왕좌의 게임에 조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깜짝 등장하곤 한다. 링크 참조. 또한 본작의 주인공 레가소프 박사를 연기한 배우 자레드 해리스 또한 왕좌의 게임의 애청자로, 세스 마이어스와의 레이트 나이트 인터뷰에서 시즌 8의 백귀와의 전투장면에 대해 팩트폭력을 가했다.[15]
- 아나톨리 댜틀로프가 사고 직후 각종 보고[16] 를 듣고, 자신의 눈으로 감속재로 쓰인 흑연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반응로가 폭발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며 온갖 삽질을 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악하게 만들었고 웹상에서 밈으로 될 정도로 유명해졌다.
- 2화에서 모래와 붕소로 덮인 핵연료가 식지 않고 냉각수 및 소화수와 만나 2메가톤 이상의 증기폭발을 일으킨다는 내용이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증기가 그런 폭발력을 일으킬 수는 없으며, 증기폭발로 근처 원자로 3기의 노심까지 파손되어 총 원자로 4기의 핵연료가 수중에서 모여 물을 증발시키고 임계질량에 도달해 핵폭발을 일으키는 극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추정이 당시 있었던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상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 관련토론 해당 내용이 언급된 2005년 기사
- 4화에서 등장한 로봇 & 바이오로봇을 이용한 지붕 정리 작업을 보여주는 실제 영상.
- 4화의 동물 사체 매장씬에서 흐르는 곡은 "Чёрный Ворон"(검정 까마귀)라는 러시아 민요라고.
- 5화 에필로그에 실제인물들의 자료영상이 나온다.
- 미국 시간으로 매 에피소드가 끝나고 1시간 뒤인 오후 10시에 약 45-50분 가량의 각 에피소드에 대한 장면, 테마나 캐릭터에 대한 썰을 푸는 팟캐스트를 진행한다. 이름하여 체르노빌 팟캐스트(The Chernobyl Podcast).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이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단 영어인데다 자막이 없어서 영어 공부는 필수.
- 이 작품으로 인해 '3.6'이란 수치가 매우 유명해졌다. 3.6 뢴트겐은 체르노빌 노심 폭발 당시 "검출된" 방사능의 선량으로, 당시 체르노빌에 비치된 방사능 선량계의 최고 측정가능 수치가 3.6 뢴트겐이었기에 이를 실제 방사선량으로 보고했던 것.[17] 때문에 3.6은 밈으로 자리잡았으며[18] , HBO는 2019년 6월 3일[19] 에 체르노빌 최종화를 송출하는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 소재부터 심각하고 진지한 작품이라 이렇다할 개그 장면이 없다. 가끔 등장하는 소소한 유머는 셰르비나와 레가소프 사이에서 나오는데, 셰르비나가 처음으로 레가소프에게 연락하는 장면이나, 고르바초프가 셰르비나에게 '레가소프를 데리고 가라'고 명령하는 장면, 레가소프가 셰르비나에게 원자력 발전의 기본적인 원리를 설명하는 장면, 대피지역 결정에 대해 레가소프와 셰르비나가 설전을 벌이는 장면[20] , 두 사람이 발전소 지붕에 투입된 로봇을 모니터로 지켜보는 장면 등[21] 이 있다. 또 지붕의 흑연을 처리하는 방법을 두고 액화한 납을 들이붓거나(셰르비나의 주장) 폭발탄으로 저격해 흑연을 밀어 넣자(타라카노프의 주장)는 등 별 의미 없는 탁상공론만 계속 나오자 셰르비나가 갑갑한 나머지 "화재현장에 다시 불을 놓자고? 그래, 다시 해봅시다. 하긴 처음에 너무 쉽게 불을 끄긴 했어요."라고 비꼬는 장면도 나온다. 이 쪽은 블랙 유머에 더 가깝다.
- 국내에서 정식 방영은 안되었으나 구해서 본 시청자들이 몇몇 장면에서 매우 감정적이 되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광부들이 자원해서 체르노빌 밑으로 터널을 파고 들어가는 장면에서 공통적으로 눈물이 났다는 듯. 소련체제에 불만을 가진 광부들이[22] 이들을 처음에 강제로 실어가려고 총든 군인과 정부 관리가 올때에는 반항적이다가, 체르노빌로 가서 작업을 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고 설명을 듣자 두말않고 자원해서 나가는 장면, 그리고 터널 온도가 50도가 넘는데 방사능재 때문에 선풍기도 틀을 수 없자 알몸으로 일하는 장면[23] , 그리고 특히 광부들 대장이 혹시 이 작업 끝나면 정부에서 우리들을 돌봐주냐고 하자 셰르비나의 표정이 어두워지며 "장담할 수 없다."고 하는 장면 등이 있다.[24]
- 이들 광부나 소방수나 병사들 시민들이 미증유의 재난을 겪으면서도 의연한 행동은 재난과 고난에 매우 익숙한 동유럽 서민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우크라이나나 러시아 등 동유럽은 19세기 까지도 농노제가 유지되었고 그 후에도 황제의 잘못된 통치와 러시아 혁명이나 우크라이나 대기근이나 독소전쟁, 공산당 독재 등 험난한 세월과 많은 고난을 겪어온 국민들이다.[25] 그래서 그들은 인생은 재난과 비극의 연속이라는 한의 정서에 익숙하다. 특히 4부에서 대피령을 거부하는 할머니가 평생 겪어온 고난들[26] 을 나열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래서 광부나 병사들도 목숨이 위험한 재난에도 난리를 치지 않고 의연하게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 이 작품을 제작하고 각본을 쓴 크레이그 메이진은 본래 무서운 영화 시리즈나 행오버 시리즈 등 양산형 코미디 영화 각본가라는 틀에 한동안 갇혀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전두지휘한 본 드라마가 대성공을 거두고 깊이 있는 내용으로 호평받으며 각본가로서의 능력이 재평가받게 되었다. 사실 메이진은 알라딘이나 빅 피쉬 등을 집필한 존 어거스트와 함께 한동안 각본 제작 관련 팟캐스트를 운영해왔을 정도의 베테랑 작가였다.[27]
- 크레이그 메이진이 체르노빌 팟캐스트에서 설명하기를, 이 드라마를 만들고자 한 계기는 왜 체르노빌이 폭발했나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친구들과 아무 이야기나 하다가 체르노빌이 언급되었는데, 크레이그 메이진이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다들 체르노빌이 폭발하고 얼마나 피해가 난 것만 기억하지 정작 왜 폭발했는지 다들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호기심이 난 크레이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체르노빌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서 읽다가, 체르노빌 부연구소장인 아나톨리 댜틀로프가 안전 시험을 하다가 폭발했다는 부분이 크레이그 메이진의 흥미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안전 시험을 하다가 역사상 최악의 핵 사고가 난 것에 주목한 크레이그는 계속해서 체르노빌에 대한 정보를 탐독하기 시작하였고 체르노빌에 얽킨 수많은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의 주제인) 거짓말과 은폐가 불러온 참상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영상화하기로 한 것.
- 일본에서는 이전에 왕좌의 게임과 트루 디텍티브를 일본 내 방영한 전력이 있는 스타 채널에서 자막판과 더빙판을 방영했다. (공식 사이트)
- 블루레이와 DVD 타이틀로도 2019년 11월 27일 국내에 출시된다. 디스크 2장으로 구성.
- 드라마가 유명세를 타면서 이 드라마와 관련된 각종 밈들이 양산되기도 했다. 특히 가장 밈으로 많이 쓰인 요소는 댜틀로프의 극중 대사들.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밈으로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의견도 어느정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1] 메인 포스터는 4화 초반부의 프리피야티 시의 방사능 제염 장면에서 땄다.[2]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한 시각. 또한 중의적으로 레가소프가 자결을 거행한 시각이기도 하다.[3] 소비에트 정권의 선전 선동 문구인 "우리의 목표는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함이다!" (Наша цель - счастье всего человечества!)에서 차용한 문구이다.[4] 우크라이나 정교회에서 영면한 사람의 영혼을 기리고 구원과 부활에 대한 믿음을 내포하고 있는 주기도문의 문구이다.[5] 체르노빌과 모스크바간 거리가 대략 1,000km 정도 되는데, Mi-8 기종 항속 거리는 편도 비행시 960km 정도가 나오니 중간에 한번 급유받고 간다면 전혀 불가능한 거리는 아니다. 다만 최대 순항 속도인 230km로 비행해도 4시간 이상 걸리는데, 때문에 모스크바 공항에서 바로 출발 가능한 비행기가 있었다면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키예프 공항으로 간 뒤 차를 타고 가는게 더 빨랐을 것이다.[6] 당연히 증기만으로 핵폭발급의 위력을 낼 수 없다. 사실은 증기폭발로 주변 원자로까지 폭파되어, 핵물질이 수중에서 모인뒤 물은 증발하고 핵폭발이 일어나는 당시 최악의 상황가정을 묘사한 것인데, 작중 대사에서는 이런 부분이 언급되지 않고 증기폭발 자체의 위력인 것처럼 말해서 문제인 부분.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타 부분 참고.[7] 물론 멀쩡했던 건 길어야 일주일 뿐이었고, 각종 세포와 염색체가 박살난 채 버려진 신체는 이미 피폭 즉시 사망 선고를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반 송장에 살아있는 생체 원자로나 마찬가지인 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체르노빌보다 더 심한 몰골로 죽어갔다.[8] 그러나 체르노빌 드라마 제작진이 거듭 강조하였듯, 이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이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9] 멀게 느껴지지만 소련이 해체된건 1991년, 불과 28년전 일이다. 즉 현직 고위 공무원들 대부분이 크든 작든 그 시절을 겪었고,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다.[10] 이건 러시아 연방이 나라를 제대로 말아먹어서 소비에트 연방이 좋은 시절로 남은 것이다.[11] 작중에서도 언급되지만, 러시아 문화 자체가 대를 위한 개인의 희생정신을 강조하는 풍조가 있다. 19세기부터 피를 부르는 전쟁, 혁명, 기근등의 국가적 재난을 자주 겪었기 때문.[12] 같은 해 개봉한 조커 영화의 사운드트랙 또한 담당했다. 두 쪽 모두 희망이 거의 보이지 않고 지독히 암울한 분위기의 곡들이 주류.[13] 비슷한 사례로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에서도 모든 배우들이 영국식 영어를 쓰지만 유독 우크라이나 출신 흐루쇼프만 미국식 영어를 쓴다. 이 또한 배우들의 연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선에서도 나름의 고증을 살린 실례이다.[14] 다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서로를 동무라고 지칭하는 번역은 오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세한 것은 동무 문서 참고.[15] 언데드 지배자인 밤의 왕을 상대로 하는 전투에서 납골당에 비전투인원을 피신시킨 것, 존 스노우의 무능, 도트라키의 닥돌, 아리아 스타크의 도서관 숨바꼭질 장면 등등. 게다가 베릭 돈다리온의 배우 교체도 알고 있었다.[16] 방사능 수치, 원자로가 폭발해서 제어봉의 소재인 흑연이 바깥에 나뒹굴고 있다는 것.[17] 작품 내에서도 나오듯, 실제 방사선량은 최소 15,000 뢴트겐이었다. 참고로 15,000 뢴트겐은 140 시버트, 즉 140,000 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이 1년간 받는 자연방사선량(2.4 밀리시버트)의 약 6만배, 단기(1개월) 노출 치사량(5천 밀리시버트)의 28배, 초단기(1~2주 이내) 치사량(1만 밀리시버트)의 14배이다.[18] 예시: "얼마 잃었어?" "3.6달러.", "좋은 건 아니지만 끔찍하진 않군!"[19] 서구권 표기로는 3.6.2019.[20] 레가소프가 "경력당원들이 뭘 안다고 대피지역을 결정한 겁니까?"라고 분노를 쏟아내자, 셰르비나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내가 그 경력당원이야."라고 말한다.[21] 셰르비나가 "저걸 달에 올렸다고 생각해봐."라고 (아마도) 농담한 걸 레가소프가 "저건 아닌데요?"라고 진지하게 정정하는데, 셰르비나가 약간 자존심이 상했는지 "나도 아닌 거 알아."라고 답한다.[22] 소련제 사과 깎는 기계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는 부분에서 이러한 면이 잘 드러난다.[23] HBO 판에서는 문자 그대로 팬티도 없이 성기를 덜렁거리며 돌아다닌다. 군인들이 그 장면을 보고 충격을 먹어 레가소프와 셰르비나에게 보고하고, 이 둘도 당황함을 금치 못하지만 광부들만 떳떳해한다. 상술했듯이 선풍기도 틀어줄 수 없는 환경이였기에 셰르비나도 제지하진 않았다.[24]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계획 경제 특유의 비효율과 경공업 약세, 그리고 일당독재체제의 경직성등으로 소련 경제의 침체와 몰락이 사회전반으로 체감되기 시작했던게 1980년대 초반이었고, 엎친데 덮친 꼴로 발생한 체르노빌 참사는 소련 경제를 더욱 악화시킨다.[25] 더군다나 작중에서는 미래에 일어날 일이기에 언급되지는 않지만, 글라스노스트/페레스트로이카, 소련해체, 초인플레이션과 복지제도 붕괴 및 지하경제 창궐로 대표되고 IMF 외환위기로까지 이어지는 1990년대 초중반의 대혼란, 오렌지 혁명, 2008년 금융위기, 유로마이단, 돈바스 내전 등 역동적인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났다.[26] 작중 이 할머니는 83세로 적백내전과 러시아 혁명, 대숙청, 홀로도모르, 독소전쟁을 겪으며 가족들을 전부 잃었고 그때마다 살던 곳을 떠나라던 군인들의 협박을 이겨내며 살아왔다.[27] 같은 해 영화계에서는 행오버 시리즈의 코미디 감독 토드 필립스가 영화 조커를 통해 거장으로 재평가 받으며 체르노빌과 비교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