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FC/2005-06 시즌
1. 개요
로만 인수 이후 3번째 시즌이자 무리뉴 부임 후 2년차 시즌이다.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개막 9연승으로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했고 비록 맨유에게 패배하며 EPL 40경기 무패가 깨졌으나 이후 다시 10연승을 기록하며 사실상 리그 2연패를 예약했다. 맨유가 연승행진으로 맹추격했지만 홈 마지막 경기였던 맨유전에서 3:0 대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나머지 3개의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 창단 100주년이라 특별 엠블럼이 제작되었고, 이 시즌이 킷 스폰서 엄브로와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리고 삼성전자가 첼시 스폰서를 맡게 된 첫 시즌이었다.
2. 1군 스쿼드
3. 이적시장
3.1. 여름 이적시장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시에르 델 오르노(아틀레틱 빌바오), 라사나 디아라(르 아브르), 숀 라이트필립스(맨체스터 시티), 마이클 에시앙(올림피크 리옹)을 총 54.4M에 영입했다. 미카엘 포셀(버밍엄 시티), 스콧 파커(뉴캐슬 유나이티드), 마테야 케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티아구 멘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적했으며 알렉세이 스메르틴[2] 과 이리 야로식은 각각 찰튼 애슬레틱과 버밍엄 시티로 임대되었다.
3.2. 겨울 이적시장
2006년 1월 5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팀을 떠난 마이클 에시앙의 공백을 한시적으로 메우기 위해 포르투에서 무리뉴 감독의 지휘를 받았던 마니셰가 디나모 모스크바에서 임대로 합류했다. 그러나 마니셰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유망주로 손꼽히던 골키퍼 레네 피질리는 밀월로 임대되었다.
4. 커뮤니티 실드
8월 7일 디디에 드록바가 멀티골을 넣어 필리페 센데로스를 관광보내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FA컵 우승팀 아스날 FC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5. 프리미어 리그
8월 14일 개막전 창단 처음으로 1부리그에 올라온 승격팀 위건 애슬레틱 원정에서 종료 직전까지 0대0이 이어지며 크게 고전하다가 AC 밀란 임대에서 돌아온 크레스포의 결승골로 간신히 1:0 승리를 기록했다. 2R 아스날과의 홈 첫 경기에선 2주 전 아스날에 2골을 기록했던 디디에 드록바가 또 한 번 결승골을 기록하며 1:0 승리, 2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만에 나온 아스날전 리그 승리였다. 3라운드 WBA와의 홈경기는 램파드의 2골, 조 콜과 드록바의 득점으로 4:0 대승을 기록했고, 4라운트 토트넘 원정은 이른 시간 미도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활용해 이적생 델 오르노의 결승골과 데이미언 더프의 후반 26분 추가골로 8월 4경기에서 8득점 무실점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9월 10일 5라운드 챔피언십 우승팀 선덜랜드와의 홈경기는 후반 제레미와 드록바의 득점으로 2:0 승리, 무실점 5연승을 거뒀다. 9월 17일 6라운드 찰튼 원정경기는 크레스포와 로벤의 득점으로 무실점 6연승과 함께 100% 승률을 이어나갔다. 9월 24일 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 홈경기는 전반 44분 빌라의 신예 공격수 루크 무어에게 실점하며 리그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곧바로 램파드가 프리킥으로 동점에 성공했으며 후반 30분 교체투입된 드록바가 멜베리에게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램파드가 이를 성공시키며 2:1 역전승에 성공했다. 개막 7연승에 성공하며 1994/95 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개막 6연승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10월 2일 8라운드에서 리버풀 원정을 떠나 4일 전 같은 장소에서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0:0 무승부와는 달리 램파드와 더프, 조 콜, 제레미의 득점으로 4:1 대승을 기록했다. 2위 그룹과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렸다.
A매치 휴식기 후 10월 15일에 열린 볼튼 원더러스와의 안방경기는 전반 이른시간 지안나코풀로스에게 먼저 실점하며 전반을 0:1로 마쳤으나 후반 7분부터 20여분 간 드록바와 램파드의 2골, 구드욘센의 득점으로 5골을 퍼부으며 개막 9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이다.[3] 그리고 2004년 10월 16일 맨시티전 패배 이후 38경기 무패 행진으로 EPL 역대 2번째 1년 무패 달성에 성공했다.
10월 23일 10라운드 리그 6연패와 함께 꼴찌에 처져있던 에버튼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개막 후 연승행진을 9에서 마감했다.
10월 29일 지난해 리그 무패행진의 시작 경기였던 블랙번과의 홈경기를 11라운드로 치르며 4:2 승리를 기록했다. 드록바의 헤딩골과 램파드의 페널티킥으로 2:0으로 앞선 경기를 벨라미에게 2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2:2로 마감했지만 후반 17분 램파드가 프리킥으로 이날 2골과 함께 첼시에서의 100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3:2로 앞서나갔고 후반 29분에는 조 콜이 추가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EPL 40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11월 6일 12라운드는 맨유 원정경기를 떠났다. 맨유는 지난 경기 미들즈브러 원정에서 4:1로 두들겨맞은 뒤 키노게이트 사건으로 분위기가 몹시 뒤숭숭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전반 31분 키노게이트에서 지목받았던 대런 플레처가 체흐와 테리의 키를 넘기는 헤딩골로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고 이 경기로 인해 EPL 40경기 무패 행진이 종료되었다.[4]
2006년 2월 11일 26R 도깨비 팀 미들즈브러 원정경기에서 첼시는 0:3으로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반 2분만에 호쳄박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전반 16분 수비의 핵인 윌리엄 갈라스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불길한 징조를 더하는데 전반 종료 직전 스튜어트 다우닝에게 추가 실점하고 후반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게 3번째 골까지 실점하며 완전히 패하고 말았다. 갈라스 대신 투입된 이적생 마니셰는 이 경기에서 부진한 활약을 보이며 첼시 적응에 실패했음을 드러냈고 이후 완전 이적 계약에 실패하며 그해 여름 팀을 떠난다. 참고로 그해 미들즈브러는 스티브 맥클라렌의 지휘 하에 EPL의 도깨비 팀으로 불리며 맨유를 4:1로 대파하고 첼시를 3:0으로 격파하는 등 맹활약했고 UEFA 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6. 리그 컵
3라운드 찰튼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후트의 실축으로 4:5로 패하며 광탈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4년간 첼시의 승부차기 징크스가 이어진다.
7. FA 컵
1월 7일, 3라운드(64강) 3부리그 허더즈필드에 안방에서 칼튼 콜과 구드욘센의 득점으로 2:1로 어렵게 승리했다.
1월 29일, 4라운드(32강) 에버튼을 상대하여 원정에서 램파드의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재경기에 들어갔고 2월 8일에 열린 재경기에서 로벤과 램파드, 크레스포, 테리의 득점으로 4:1 대승을 기록했다.
2월 19일, 5라운드(16강)는 챔피언십의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하여 전반 28분 카르발류의 선제 자책골 이후 전반 37분 페레이라의 동점골, 후반 34분과 45분 조 콜의 2골로 3:1 승리를 기록했다.
3월 22일, 6라운드(8강)는 뉴캐슬로 홈으로 불러들여 존 테리의 전반 4분 결승골로 1:0 승리, 지난 시즌 FA컵 탈락을 복수했다.
4월 22일,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준결승 경기는 욘 아르네 리세와 루이스 가르시아에게 원더골을 얻어맞으며 디디에 드록바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치고 1:2로 패배 결국 리그만 우승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8. 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준결승에서 떨어뜨렸던 리버풀, 라 리가의 레알 베티스, 벨기에의 안더레흐트와 G조 한 조가 되었다. [5]
이변이 없는한 첼시와 리버풀의 토너먼트행이 유력했고 조1위를 누가 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두 팀의 맞대결은 모두 0:0으로 끝났다. 다만 베티스 원정에서 첼시가 1:0으로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첼시가 리버풀과의 경쟁에서 뒤쳐졌고 최종전 리버풀과의 홈경기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조1위를 할 수 있었으나 무승부에 그치며 조2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조2위의 뼈아픈 댓가로 지난 시즌에 상대하여 명승부를 펼쳤던 라리가 챔피언 FC 바르셀로나를 16강 상대로 맞이하게 되었다.
2006년 2월 22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16강 1차전 경기는 18세의 신성 리오넬 메시를 막던 델 오르노의 전반 35분 퇴장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후반 14분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티아고 모타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어냈으나 후반 27분 존 테리의 자책골로 1:1 동점이 되었고, 후반 35분 사무엘 에투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무리뉴 부임 이후 첫 홈 패배를 기록했다.
3월 7일에 캄 노우에서 열린 2차전은 팽팽한 경기 끝에 후반 33분 호나우지뉴의 수비 2명을 제치는 화려한 플레이에 농락당하며 선제골을 실점, 탈락이 유력해졌고 경기 종료 직전 램파드의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16강 조기 탈락은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도 불구하고 무리뉴와 로만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원인이 되었다.
[1] 시즌 20골(리그 16골)[2] 겨울에 디나모 모스크바로 완전이적했다.[3] 2019-20 시즌 리버풀 FC가 이에 도달할 뻔 했으나 9라운드 맨유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4] 맨유는 2004-05 시즌에도 자신들의 안방에서 아스날의 49경기 무패를 저지한 바 있다.[5] 같은 리그 팀끼리는 조별 예선 및 16강에서 상대할 수 없었고 리버풀 역시 처음에는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터라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없던 상황이었으나 리버풀을 참가를 둘러싸고 방법이 논의가 되는 도중 갑자기 끼어든 웨일즈 챔피언인 토탈 네트워크 솔루션 FC가 1차 예선을 자신들과 치르기로 제안하고 결국 UEFA도 리버풀을 1차 예선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1차 예선부터 도장깨기하면서 조별 리그까지 올라왔는데 리버풀은 잉글랜드 대표가 아닌 타이틀 홀더 자격이라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