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게무샤(영화)

 


''' 역대 칸 영화제 '''
[image]
'''황금종려상'''
''' 제32회
(1979년) '''

''' 제33회
(1980년) '''

''' 제34회
(1981년) '''
양철북
지옥의 묵시록

재즈는 나의 인생
'''카게무샤'''

철의 사나이

'''카게무샤''' (1980)
''影武者, Shadow Warrior''

'''장르'''
드라마, 전쟁, 역사
'''감독'''
'''각본'''
구로사와 아키라
이데 마사토
'''제작'''
구로사와 아키라
다나카 토모유키
조지 루카스(해외판)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해외판)
'''출연'''
나카다이 타츠야
야마자키 쓰토무
하기와라 겐이치
네즈 진파치
류 다이스케
'''촬영'''
사이토오 타카오
우에다 마사하루
'''음악'''
이케베 신이치로
'''제작사'''
구로사와 프로덕션
도호
20세기 폭스
'''배급사'''
'''개봉일'''
'''상영 시간'''
180분
160분(해외판)
152(DVD)
'''제작비'''
$600만 달러(박스오피스 모조)

'''월드 박스오피스'''
약 $11,000,000 (최종)
1. 개요
2. 등장인물
3. 줄거리
4. 특징
4.1. 영상미
4.2. 뒷 이야기
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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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분명 아버지를 추방하고 아들을 죽였으며 많은 목숨을 죽여 왔다. '''하지만 천하를 통일하지 않는 이상, 피의 강물은 멈추지 않고 시체의 산은 높아지기만 하는 법 아니더냐?'''


1. 개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조지 루카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해외판 제작에 참여했다.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 가문의 카게무샤로 1980년 4월 26일에 개봉했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1] 그 외 다수 영화제 수상.
특히 일본 문화 개방에 맞춰서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첫 번째로 개봉할 뻔한 일본 영화였다가 후술하는 대로 두 번째 영화가 되었다.

2. 등장인물


  • 나카다이 타츠야 - 다케다 신겐 / 카게무샤
  • 야마자키 쓰토무 - 다케다 노부카도
  • 하기와라 겐이치 - 다케다 가쓰요리
  • 네즈 진파치 - 츠치야 소하치로[2]
  • 오오타키 히데지 - 야마가타 마사카게
  • 모모이 가오리 - 오츠야노카타[3]
  • 바이쇼 미츠코 - 오요노카타[4]
  • 시무라 다카시 - 타구치 교부
  • 류 다이스케[5] - 오다 노부나가
  • 유이 마사유키 - 도쿠가와 이에야스
  • 카나쿠보 에이이치 - 우에스기 겐신

3. 줄거리


전국시대의 무장 다케다 신겐의 동생 노부카도[6]가 처형장에서 신겐과 닮은 도둑을 발견하고 데려와 신겐에게 카게무샤로 추천한다. 아무리 닮았어도 도둑을 카게무샤로 쓰기는 싫다는 신겐에게 도둑은 큰 소리로 바보같이 비웃더니 '''"나는 기껏 사람 한명 죽이고 돈이나 훔치던 좀도둑이지만, 당신은 수많은 마을들을 불태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며 천하를 훔치려드는 큰 도둑이다"'''라고 항변하고, 그 배짱이 마음에 든 신겐은 그를 카게무샤로 삼는다.[7]
신겐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노다 성을 포위하는 전투 도중에 저격을 당해 중상을 입고, "3년간 나의 죽음을 비밀로 하고 영토를 굳게 지키며 군사를 움직이지 마라"는 유언을 남긴다. 그런데 도둑이 돌발행동을 저지르자 가신들은 도둑을 카게무샤로 쓸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신겐의 유해를 술독에 넣어 호수에 수장한다. 그런데 묘하게 다케다 가문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한 도둑이 오다 군의 첩자가 수장 장면을 염탐하는 것을 보고 자기를 카게무샤로 다시 써달라며 애걸을 하고, 가신들은 상의 끝에 신겐의 시신을 넣은 항아리가 사실 호수의 용신에게 바치는 봉헌주라고 속이고, 도둑인 카게무샤를 신겐의 대역으로 정식으로 채용한다. 도둑은 재치있는 행동과 연기로 도쿠가와, 오다 노부나가, 우에스기 겐신 등 다른 세력을 속인다. 카게무샤는 신겐처럼 행동하며 영지를 다스리고 손자를 가르치고 가신과 군사들을 지휘하는데,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성격이 격렬한 신겐의 아들 다케다 카츠요리는 상대가 부친의 카게무샤인 줄 알면서도 그 앞에 복종해야 하는 상황을 인정하기 싫어한다.[8]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신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키고, 카츠요리는 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출정하지만 카게무샤는 도리어 신겐처럼 진중하게 행동하며 병사들을 뒷받침한다. 총탄이 날아들자 신겐의 최측근인 호위병들은 그가 카게무샤인 것을 알면서도 몸을 던져 막는다. 이 과정에서 원래는 단순한 타인에 불과한 카게무샤는 점점 다케다 가문과 신겐이라는 인간 역할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결국 약속한 3년이 다 끝날 무렵에 신겐만이 탈 수 있었던 흑마를 타려다가 낙마한다. 이때 그의 몸에 신겐이 카와나카지마 전투에서 입은 검상의 흉터가 없는 것이 드러나고, 신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카게무샤는 쫓겨나고 카츠요리가 정식으로 가문을 잇는다.
카츠요리는 오다와 도쿠가와의 연합군에 맞서 군사를 일으키지만, 나가시노에서 그의 풍림화산 기마대-보병대는 철포(조총)을 사용하는 오다와 도쿠가와의 군대 앞에서 추풍낙엽이 되어 전멸한다. 사례를 두둑히 받고 이제 제 갈 길을 갈 자유가 주어졌는데도 부랑자로 떠돌며 다케다 가문을 걱정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카게무샤는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과 말의 시체가 흩어진 나가시노에서 다케다 군의 깃발을 들고 그들이 한 것처럼 오다 군에 홀로 돌진한다. 본진 산 부대의 군 책임자들이 모두 본진을 버리고 빈자리를 남겨둔 채 패주하여 사라졌음에도 홀로 적진을 돌격하다 결국 총격을 받는다. 피투성이가 된 그는 비틀거리며 강가로 가는데, 신겐군 본영의 상징인 강에 떠내려가는 풍림화산의 깃발을 발견하고 이를 잡으려고 허우적거리다 숨을 거두게 되고, 그 몸은 강을 떠내려 내려간다.
카게무샤는 신겐의 모습을 따랐으나 결국 신겐 그 자체가 되지 못했고, 신겐의 분신이었던 풍림화산 부대의 소멸과 함께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4. 특징



4.1. 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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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컬러 영화의 멋을 잘 살린[9]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감미, 사극으로서의 고증이나 대규모 엑스트라들의 조직적인 움직임, 치밀한 구성 등등 영화사에서 큰 획을 그은 영화. 군인처럼 훈련된 엑스트라 연기자의 움직임이나 고증을 보면 감독이 얼마나 완벽주의를 지향했는지 알 수 있다. 단, 나가시노 전투에 대한 묘사는 전사학적으로 틀린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위세를 자랑하는 다케다 가문이 파멸로 달려가는 과정을 그린 일종의 허무주의를 테마로 삼기 위한 창작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한 비평가는 "색색의 다케다 기마 군단이 파멸로 노도처럼 달려 들어간다"고 표현했다.

4.2. 뒷 이야기


원래 주연 배우는 자토이치로 유명한 가츠 신타로였으나, 촬영장에서 자신만을 위한 스태프를 데려와 자기 연기를 촬영케 하는 등 거만한 태도를 보여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다툰 끝에 중도 하차했다. 그를 대신한 배우가 요짐보, 츠바키 산주로, 대보살고개로 유명한 나카다이 타츠야. 가츠 신타로가 더 배역에 걸맞는 분위기와 외모를 가졌다는 평가가 있다.(나카다이는 서양인을 닮은 귀족적 외모라서 도둑 출신인 인물에 어울리지 않고, 가츠는 터프한 외모를 가졌다) 나카다이는 구로사와와 함께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인류멸망론을 논했다고 한다. 여하간 나카다이 타츠야의 연기도 호연이었고 명작은 명작. 나카다이는 가츠 신타로와 오래전부터 친구 사이였지만 이 배역을 맡기로 결정했다가 그 소식을 듣고 토라진 가츠 때문에 고생했다고 한다.
구로사와는 카게무샤 직전에는 일본에서는 분명 거장이었으나 대접을 제대로 못 받는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해외에서는 전설이 된 상황인데도 제작비와 규모가 너무 커서 일본 영화계에서는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 결국 미국에 건너가 조지 루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도움으로 20세기 폭스사의 제작비 지원을 받아 완성되었다고 한다. 난데없이 나타나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는 두 거장에게 구로사와가 놀라서 이유를 묻자 "우리가 당신 팬인데 다음 영화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요"라고 답했다고.[10] 그 덕분에 미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영화로서 미국 영화(?)로 개봉하려고 한 바 있었다. 그러다 무산되고 결국, 일본영화 개방후 국내 정식개봉된 두 번째 일본영화(1998년 12월)가 되었다. 원래 첫 개봉작으로 예정되었으나, 프린트를 다시 뜨는 작업에 시간이 걸려 버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HANA-BI'에 최초개봉의 영광을 넘겨주었다. 영화적인 완성도나 인기는 카게무샤 쪽이 더 높지만 정작 감독 본인은 후속작인 을 위한 서막 정도로 생각했다고 한다. 실제로 두 영화는 인간성에 대한 불신이나 허무주의 같은 테마를 공유하고 있다. 란 쪽의 테이스트가 너무 지독해서 문제지만…[11]
웅장한 전투장면이라든지 꽤나 재미있는 요소도 들어가 있다. 특히 카게무샤 도둑의 임기응변 연기가 백미. 강적으로 나오는 오다 노부나가는 몇 장면 등장하지 않지만 노부나가의 성격을 아주 효율적으로 연출해냈다. 가령 매우 성급하게 부하를 마구 매도하는 장면이라든가,[12] 거칠게 말을 달리는 장면이라든가, 포도주를 마시거나 플레이트 아머[13]를 입고 빨간 비로드 망토를 두른 채 예수회 선교사에게 기합을 넣듯이 "아멘!" 하고 외치는 장면 등으로 서양 문물을 좋아하는 다이묘를 매우 적절하고 강렬한 캐릭터로 표현해냈다. 이런 기이한 행동 외에도 오다 노부나가의 그 유명한 애창곡, 아츠모리[14]도 신겐의 사망 소식을 듣고 부채춤과 함께 부르며,[15] 다케다 가쓰요리가 군대를 움직였다는 소식을 듣자, "산이 움직였다!!"라는 자신의 승리를 한 마디로 압축하는 대사도 한다.
인상적인 장면 중에 하나. 카게무샤가 죽은 신겐을 만나는 대단히 신비로운 꿈을 꾸는데 그 중압감에 눌린 카게무샤는 끝내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다. 이 장면이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정체성의 혼란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특유의 색채와 은유로 매우 우아하고 강렬하게 표현했기 때문.
꿈의 시작에서, 카게무샤는 호수 속에 독에 담겨 수장되었던(자신의 죽음을 비밀로 하기 위에 묘지를 만들지 않았다) 신겐이 독을 깨트리며 위엄 넘치게 등장하는 모습을 본다. 놀란 그는 처음에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나 그를 노려보던 신겐이 이윽고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걸어가기 시작하자, 재미있게도 그때부터는 신겐의 뒤를 이리저리 숨으면서 애써 따라간다.
이것은 카게무샤가 신겐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두려워하면서도, 신겐과 자신을 동일화시키기 위해 그 족적을 쫓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신을 신겐이라는 페르소나로 새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신겐의 모습이 없어져버린다. 그러자 처음엔 도망까지 쳤던 카게무샤는, 그 때부터는 필사적으로 신겐의 모습을 찾으려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물 웅덩이 위로 카게무샤의 모습이 비치고, 이러저리 발이 움직이면서 그 상이 자연스럽게 망가지고 이지러진다.
실로 탁월한 묘사인데, 이것은 바로 카게무샤가 겪는 정체성의 급격한 혼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겐이 되려 했지만 이미 그 모습은 사라져(죽었으니) 더 이상 찾을 수가 없고, 그렇게 신겐의 뒤를 쫓다가 점점 본래의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망각해가는 카게무샤의 심리를 수면 위에서 이지러지고 흐트러지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장면은, 마지막의 비극적인 결말의 복선이 된다.
그리고 꿈에서 깬 후, 호위 무사(그는 가짜임을 안다)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자 잠깐 숨을 가쁘게 몰아쉬더니 답변하길

'''"꿈을 꾸었어, 나 홀로 100만은 되는 대군과 싸우는 꿈이었어."'''

자신의 정체성이 파괴되어 가는 혼란과 두려움을, 그야말로 멋들어지게 표현한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신겐 사후, 가신단이 카게와 함께 노가쿠를 관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때 가신 야마가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관람하는 노가쿠 '타무라'가 신겐이 살아있었다면 교토 입성을 위해 통과했을 경로가 묘사되기 때문이다. 노가쿠 내용도 그 길을 통해 진군하는 병사들의 멋진 모습을 그리고 있다.

5. 여담


소설가 김훈은 이 영화를 매우 인상깊게 보았다며 평론을 하기도 했다. 작중에서 가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권력 구조를 그림자, 허깨비에 비유했다. 작중에서 구로사와에 의해 치밀하게 재현된 일본의 갑주는 적을 위압하기 위한 것이라 밀리터리적인 멋과 수컷의 살기를 있는대로 발산하고 있는데(이를 닭벼슬에 비유), 이순신의 갑주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실용적인 엄숙함으로 가득하다며 우리는 이런 갑옷이 필요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다소 씁쓸한 결론을 내렸다.
추가로, 이 영화는 늘 그랬듯 구로사와의 장인정신에 의한 치밀한 고증이 되어 있지만 아쉽게 당시 출가(신겐이란 이름 자체가 출가한 후의 법명이다)해있던 신겐이 대머리로 나오지 않고 상투를 틀고 있다는 오류가 있다. 몇 년 후 나온 대하드라마 <다케다 신겐>에서도 같은 오류를 반복했는데, 아마 세기의 대작 취급을 받던 영화 쪽을 적잖이 의식한 듯 하다. 그리고 다케다 신겐 특유의 갑옷이 고증에 맞지 않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박평식 평론가가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이라는 단평을 하고 무려 '''9점'''을 준 영화이다.
[1] 밥 포시의 재즈는 나의 인생과 공동으로 수상했다.[2] 신겐과 카게무샤의 호위대장.[3] 신겐의 첩 중 한 명.[4] 신겐의 첩 중 한 명.[5] 재일한국인으로 한국이름은 '장명남'. 이 영화가 데뷔작이며, 이후 같은 감독 작품인 에도 출연했다.[6] 노부카도도 신겐의 카게무샤로 행동[7] 첫 장면에서 신겐과 다케다 노부카도, 도둑이 나란히 앉아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행동(수염을 쓰다듬는 등)을 하며 대화하는 롱테이크 장면은 영화의 백미이며 1인 2역으로 합성된 장면이다. 다만 원래 이 '나는 돈이나 훔치는…'이 대사는 원래 전국시대 효웅 중 한 명인 호죠 소운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8] 본작에서는 카츠요리가 제대로 된 후계자 취급을 받지 못했고, 신겐이 쓰던 손자병법의 하타지루시를 쓰지도 못했다는 일부 사료의 증언을 채택하고 있다. 카츠요리는 당연히 열폭 덩어리.[9] 특히 풍(흑색) 림(녹색) 화(적색)로 대비되는 다케다 군의 색깔이 대단히 아름답다. 풍, 화는 기병이고 림은 보병이며, 역시 보병인 산(보라색)은 신겐 본인을 상징하는 본군이다.[10] 특히 조지 루카스 감독은 소문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광팬으로, 그의 대표작 스타워즈의 힌트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에서 얻었을 정도라고.[11] 란은 인간성을 처참히 부정하는 배드엔딩으로 끝마치는 영화라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원작이 그런 걸 어떡하겠는가.[12] 총소리가 나고 신겐이 퇴각했길래 그가 죽은 줄 알았는데 버젓이 살아있더라는 간자의 보고에 "신겐이 갑자기 돌아온 이유가 있을 거 아냐!"라며 갈군다.[13] 오다는 완전한 서양식 갑옷을 일본풍으로 어레인지한 갑주라면 동맹인 이에야스는 똑같이 난반(남만)풍이기는 한데 흉갑과 투구만 서양식인 당시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던 갑주를 입고 있다. 이런 남만갑주는 오늘날에도 장인에게 주문해서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당시에도 나름 흔했다.[14] 인간 50년 운운하는 오다 노부나가의 질풍노도 인생과 맞물리는 노래, 기원은 겐페이 전쟁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코와카마이 "아츠모리". 동명의 유명한 노와는 소재만 같고 다른 작품이다.[15] "이 노부나가를 3년 씩이나 속이다니 역시 신겐은 대단하다"는 감탄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