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영화)
1. 개요
'''199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2위 선정'''
'''2002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위대한 로맨스 영화 1위 선정'''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100대 영화 3위 재선정'''
1942년에 개봉한 마이클 커티즈 감독, 워너브라더스사에서 제작, 배급한 영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카사블랑카에서의 두 연인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4. 특징
제작 당시에는 전쟁을 독려하는 일종의 프로파간다 영화로 제작되었다. 때문에 영화 내내 레지스탕스 활동에 대한 언급이 있고 결말에 여자를 멋지게 포기하는 주인공의 행동도 사랑보다 전투를 독려하는 듯이 묘사된다. 그리고 당시에 프로파간다 영화는 비일비재하고 진부했기 때문에 아무도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로맨스와 스릴러가 잘 결합된 탄탄한 스토리, 개성적인 캐릭터, 배우들의 명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87만 8천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서 3700만 달러 대박을 거두었고, 이제는 누구도 이 영화를 프로파간다 영화로 기억하지 않는다.[2] 흔히 비평가들에 의해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선정되곤 하며, 회자되는 명대사도 많다.
프로파간다 영화답게 동맹국 프랑스를 살짝 띄워주는 부분도 존재한다. 북아프리카에서 열대용 면소재 군복 대신 유럽용 울 군복을 입고 라인강의 수비를 제창하는 독일 육군, 공군 장교들을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를 부르며 눌러버리는 장면. 이후 독일 장교들은 카페에 있던 사람들을 쫓아내버린다. [3] 당시의 독일, 즉 2차 대전의 시작이자 극단적 민족주의 하에 다른 민족을 탄압하던 나치에 대한 저항의식으로 본다면 어색한 장면은 아니다. 물론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아온 모로코 사람들 입장에서는 피꺼솟할 장면.
후반부에 나오는 공항 장면이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이 영화는 '''모로코의 도시인 실제 카사블랑카에서 찍지 않고 모두 할리우드에서 찍었다고 한다.'''[4] [5] 헐리우드식 스튜디오 촬영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시. 그래도 당시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카사블랑카 공항에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이유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뒷배경을 가리기 위해서''' 였다고.
정작 영화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은 진짜 카사블랑카에서는 영화 장면을 갖다붙인 카페가 한가득하다. 시장마저도 대놓고 자기네 도시 홍보하는 영화라고 호평하기도 하고, 꽤 잘 써먹는 모양.
5. 평가
'''역대 최고의 할리우드 영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시민 케인이 일반적으로 "더 멋진" 영화로 여겨지지만, 카사블랑카는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미국 영화 연구소(AFI) 선정 100대 영화 2위 선정, 2007년에는 2007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선정 100대 영화 3위로 재선정됐다.
6. 주요 명대사
'Play it again, Sam'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데, 아래에서 언급된 우디 앨런의 동명의 연극 및 영화가 카사블랑카를 패러디함으로써 원래 대사보다 더 유명해지고 말았다.'''연주해줘요, 샘. (Play it, Sam.)'''
-일자(잉그리드 버그만),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을 기다리다가 샘(돌리 윌슨)에게.
릭도 샘에게 비슷한 대사를 하는데, "그녀가 버틸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어. '''연주해!'''(If she can stand it, I can. '''Play it!''')"이다. 릭은 모종의 사정으로 남편 라즐로와 함께 왔던 일자를 돌려보냈지만, 정작 그녀가 돌아올 거라며 술잔만 기울이다가 샘이 일자의 부탁으로 "As Time Goes By"를 연주했던 걸 기억해내고 명령한 것.
많은 사람들에게 고전으로 꼽히는 장면이고, 실제로 이 대사 역시 많이 이용되고 사랑받고 있다.'''이 마을, 이 세상 많고 많은 술집 중에, 여기로 들어오다니.'''
'''(Of all the gin joints in all the towns in all the world, she walks into mine.)'''
- 릭(험프리 보가트), 문을 닫은 가게에서 술을 마시다가 하는 말.
마지막 비행장 장면은 그 자체로 굉장히 유명해서 따로 정리한다.릭: 당신은 대체 누구야? 그 전에는? 무엇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지? 응?
일자: "질문은 안 한다"면서.
릭: '''이렇게 지켜보고 있잖아. (Here's looking at you, kid.)'''
- 릭, 일자의 정체를 캐묻다가. (첫 번째 언급)
릭: 앙리가 우리더러 이 병을 다 마시고 세 개 더 마시래. 독일놈들이 샴페인을 마시기 전에 그걸로 정원에 물을 줄 거라나.
샘: (자기 잔을 보고) 이걸로 괴로움을 덜 수 있는 거 맞죠, 리처드 씨?
릭: 당연하지! (일자에게) '''이렇게 지켜보고 있잖아.'''
- 릭,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카페에서. (두 번째 언급)
릭: 괜찮다면 당신이 이름을 적으시오. 그래야 더 공식 문서처럼 보일 테니까.
르노: 당신이 전부 다 계획한 거요?
릭: (조용히) 빅터 라즐로 씨 '''부부'''라고 적으시오.
(르노가 적다가 돌아보고, 일자와 르노 둘 다 놀라 릭을 쳐다본다)
릭: 내 말 들어. 당신이 여기에 머무르면 어떻게 될 지 알기나 해? 십중팔구 우리 둘 다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게 돼. 안 그런가, 루이?
(르노가 서류에 서명한다)
르노: 스트라서 소령이 막을까봐 걱정이지.
일자: 날 보내려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잖아.
릭: 사실이니까 말하는 거야. 우리 둘 다 속으로는 당신이 빅터의 여자라는 걸 알고 있잖아. 당신은 그의 일의 일부고, 그가 계속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야. 비행기가 뜰 때 당신이 그와 함께 있지 않다면 후회할 거야.
일자: 아냐.
릭: 오늘은 아닐 거야. 내일도 아니겠지. 하지만 곧, 그리고 당신의 남은 일생동안 후회하게 될 거야.[6]
일자: 그럼 우리는?
릭: 우리에겐 파리에서의 추억이 있잖아. 당신이 카사블랑카에 오기 전까진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그러다 어젯밤에 되찾았지.
일자: 당신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했었지.
릭: 그리고 당신은 안 그러겠지. 하지만 나도 할 일이 있어. 내가 가는 곳에 당신은 갈 수 없어, 내가 하려는 일에 당신은 일부가 될 수 없고. 일자, 난 그리 고귀하지 않아. 하지만 이 미친 세상에서 우리 세 사람의 문제는 콩 한 무더기만큼의 가치도 없는 거라는 건 알고 있지. 언젠가 당신은 그걸 이해하게 될거야.…[7]
(일자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자, 릭이 손으로 그녀의 턱을 일으킨 뒤에 마주본다)
릭: '''이렇게 지켜보고 있잖아.'''
- 릭, 비행장에서 일자를 보내기로 결심했을 때. (위의 대사 영상 → 대사 이후, 영화의 결말. 별개의 영상이지만 정확히 연결되므로 순서대로 보기를 권장한다.)
미드 하우스에서도 패러디 되었다. 물론 끝은...
- '''"Here's looking at you kid."''' 험프리 보가트가 잉그리드 버그먼과의 즐거웠던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라고 멋지게 번역되어 있는데 이 말의 어원은 오래 전 영국의 선술집 관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술을 마실때 동석한 사람이 돈을 훔쳐갈까 걱정해야 했던 그 당시 사람들은 "허튼 짓 마라,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까(Here's looking at you)"라고 말하며 건배하곤 했다고 한다. 보는 바와 같이 이 대사는 총 '''3번''' 나오기 때문에 그때그때 맥락이 다르다. 그렇기에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는 오역인지 초월번역인지 많이 애매하다. 어느 쪽이냐면 오히려 번안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사족으로, 저 번역은 일본에서 수입했을 때의 일본어 자막인 君の瞳に乾杯를 직역한 것이다. 원문인 Here's looking at you, kid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식으로 번역이 이루어졌다면 진정한 의미의 초월번역일 수 있었겠지만 실상은 君の瞳に乾杯 →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8] 식으로 이루어진 중역이다. 즉, 초월번역 자체는 일본에서 이루어진 뒤, 한국에 온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대사는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뽑은 영화 100대 명대사 중 5위에 꼽혔다.
이 대사의 경우 험프리 보가트의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험프리 보가트가 휴식 시간에 카드놀이 중에 이 말을 날렸는데 괜찮은거 같아서 썼다고. 사실 이 말은 속임수 내지 물건 훔치지 말라는 경고성 문구로, 앞선 일화도 카드하는데 속임수 쓰지 말라는 얘기였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이자 루이의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일자가 탄 비행기가 떠나는 걸 바라보며 루이와 함께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험프리 보카트가 읊는 대사이다. 이 대사를 끝으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루이스, 내 생각에 이것이 우리의 아름다운 우정의 시작이 될것 같군."
Louis,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7. 인용한 영화
- 우디 앨런의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막스 형제의 <카사블랑카의 밤>
- 데미언 샤젤의 라라랜드
-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여주인공 일사 파우스트
- 로버트 저메키스의 얼라이드
- 캐롯블랑카: 루니 툰 패러디 영화. 1995년 제작되었으며 카사블랑카 홈비디오엔 반드시 수록되어 있다.
8. 인용한 노래
- 알 스튜어트(Al Stewart)의
: 첫소절이 On a morning from a Bogart movie. 보가트 영화가 카사블랑카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8.1. 버티 히긴스의 카사블랑카
버티 히긴스(1944~ )가 작곡하고 부른 노래로 1982년에 발표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그다지 히트하지 못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인기를 끌었다. 한번 들으면 노래에서 나오는 애잔한 목소리와 이색적인 음악 때문에 계속 듣게 되는 명곡이다. 한국에선 가수 최헌이, 일본에서는 고 히로미와 사이조 히데키가, 홍콩에서는 장국영이 번안해 불러서 히트했다. 드라이브 시어터에서 영화 카사블랑카를 보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고, 'as time goes by'도 가사에 인용하고 있다.
가사
* 최헌이 부른 번안 가사
오 잊지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 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하네
사랑을 뉘우쳐준 영화 카사블랑카 서러운 이별이 슬프게 했지만 우리의 사랑만은 변할수는 없어요 상처는 남지 않을거에요
오 잊지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하네
오 잊지못할 영화 카사블랑카 아픈이별의 입맞춤이 얼룩져있는 카사블랑카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하네 우리들의 마음을 슬프게하네||
9. 기타
카사블랑카는 희생적 사랑과 대의명분을 다룬 진지한 분위기의 영화지만 개그씬도 존재한다.
다음 날 카사블랑카에서 미국으로 떠날 수 있게 된 노부부는 자축의 의미로 웨이터 칼(Carl)과 함께 브랜디를 마신다. 그러던 중 자신들은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이제부터 영어만 쓰기로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들이 사용하는 영어가 어색하다.'''지금 시계가 얼마나 지났지?(What watch?)'''
-릭의 술집에서 독일인 노부부가 나누는 대화 中.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묘사하면..
시간을 물을 때 'what time is it'이나 'what hour is it'이라고 해야 맞는데 'what watch'라는 표현을 쓴다. 사실 이것은 독일어인 "Wieviel Uhr ist es?(몇 시죠?)" 때문에 나온 실수인데, 이 문장을 영어로 직역하면 "how much watch is it?"이 된다. 그런데 이 독일어 문장조차 현대에는 잘 쓰이지 않는 고풍스런 표현이라고 한다. 그뿐 아니라, 부인을 부를 때도 'sweetheart'가 아니라 'sweetnessheart'라고 부른다. 영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웃기게 들릴 수 있다. 또한 'Such much?'라는 표현도 널리 쓰이는 것은 아니다.(셋 모두 건배하며) To America!
男:Sweet'''ness'''heart, what '''watch'''?(여보, 지금 몇 시지?)
女:Ten watch.(열 시.)
男:Such much?(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났나?)
칼:(당황하며)You will get along beautifully in America.(미국 생활에 정말 잘 적응하실 것 같군요.)
한국어 자막에는 표현이 안 되어 있지만[9] 굳이 느낌을 살려 번역한다면 '시계가 얼마나 지났지?' 정도가 적절해 보인다.
동영상 참고.
주인공 릭 블레인 역을 캐스팅할때 당시 영화 배우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물망에 오른적도 있다고 한다. 만약 이 때 레이건이 캐스팅되었다면 대통령 레이건은 없었을거라는 말도 있을 정도.
이동진 영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