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작가)
[image]
魁
1. 개요
트위터
일본의 시나리오 라이터, 게임 디렉터, 작사가. 본명은 '''오카모토 마나부'''(岡本学).[1] 비주얼 아츠 소속으로 직급은 이사이며 현재는 주로 Key, tone work's의 게임을 제작한다. 사내 동료들이나 팬들의 애칭은 '''카이 선생'''(魁先生).
2. 상세
2.1. 초창기
중학교 졸업 후 일본 효고현 고베시 산노미야에 있는 고베 전자전문학교에 생긴 '게임소프트 코스' 학과에 진학한다. 게임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학과지만 당시 게임을 직접 만들 생각은 없었고, 어디까지나 문장 쓰기, 소설과 시나리오 쓰기가 목표였다고 한다. 이 학과를 택한 이유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언젠가 자신의 시나리오를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고. 당시 라이트 노벨이란 장르도 확립되지 않았고 소설은 장벽이 높았기 때문에 이런 발상을 했다고 한다.
2년제 학교라 금방 졸업이 다가왔고 마땅한 취직처를 찾지 못하던 중 여자친구가 준 잡지에서 비주얼 아츠 정사원 모집 정보를 발견하게 된다. 이력서와 함께 고등 학교를 다니면서 쓴 소설을 보냈으며 서류 심사에 합격한다. 면접 당일 바바 타카히로 사장이랑 파이널 판타지 7 이야기도 하고 입사가 결정된다. 이 때가 1997년. 카이는 당시 시나리오가 그렇게 중요시되던 시대가 아니라 글만 어느 정도 쓸 줄 알면 합격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수습 기간동안 느낀 점은 비주얼 아츠의 분위기가 철저하게 실력 지상주의라는 사실이었다.[2] 실력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로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당시 문법도 종종 틀려 바바 사장에게 지적당했다고 한다.[3]
이후 Bonbee!, RAM 등 산하 브랜드에서 시나리오를 제작한다. RAM 브랜드 게임 '소원' 시나리오를 맡았을 당시 일화가 있는데, 게임은 3월 발매 예정인 반면 시나리오 집필은 1월 후반부터 들어가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정을 수락했는지 모르겠다고 회고할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했다. 결국 회사에서 살다시피 보내다가 결국 바바 사장에게 시나리오를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다만 막상 사장에게 결과물을 받아보니 영 아니어서 수정했다고. 얼마나 시간이 부족했는지 음성 녹화 당시도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AIR의 토노 미나기 루트 보조 집필을 맡는다. 당시 미나기 루트의 라이터가 중반까지만 쓰고 탈주하는 바람에 바바 타카히로 사장이 전 인력을 AIR에 투입하게 된다. 오카노 토야와 함께 긴급 투입돼서 루트를 마무리했는데, 오카노가 배드 엔딩, 카이가 트루 엔딩 시나리오를 맡았다고 한다.
2.2. 초창기 이후
이후 계속해서 Key와 연을 쌓게 되고 Key의 대부분의 작품에 관여한 원로 중 한 명이 된다. 본인은 클라나드 이후 한동안 이벤트 등의 회사 업무 위주로 활동하다가 동회사 브랜드 중 하나인 mana를 통해 제작 일선으로 복귀했고, mana가 2013년을 끝으로 라인업이 끊기면서 대신 Key, tone work's의 작품에 꾸준히 참여하게 된다.
Key가 Angel Beats! -1st beat-를 만들던 당시, 마에다는 카이에게 시나리오를 도와달라고 요청한다. 당시 2개 정도 기획을 맡고 있어 일이 많았던 카이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마에다는 시나리오를 조금만 쓰면 된다고 카이를 설득한다. 하지만 막상 담당하자 양이 너무 많아서 함정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마에다 준이 일선에서 빠지고 토노카와 유우토가 퇴사한 현 시점에서 Key 소속 시나리오 라이터가 부재한 실정이라, 사실상 Key에 남은 유일한 내부 각본가 자원이나 다름 없다. 사실 카이는 오랫동안 키빠들 사이에서 평가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CLANNAD에서 그가 맡은 각본의 평가가 좋지 않았고,[4] 이후 연달아 기획 및 디렉터를 맡은 쿠드 와후타, Angel Beats! -1st beat-, Harmonia가 평가와 상업적 측면 모두 그렇게 성공적이지 않았던 탓이 크다. 실제로 CLANNAD를 만들 당시에는 키빠들에게 '안티 키'라는 비난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본인도 이때를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그나마 디렉터와 메인 루트를 맡은 Summer Pockets는 성공시키며 체면치레는 했다.
tone work's에는 브랜드 설립 이후 개근으로 참여하고 있다. 브랜드 내에 그렇게 돋보이는 작가가 없는 만큼 적어도 준수한 시나리오는 쓴다는 평을 받는 중. 달의 저편에서 만나요에서 쓴 각본은 한껏 발전된 모습을 보여 크게 호평을 받으며 작가 인생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Summer Pockets의 확장판 REFLECTION BLUE에서는 오리지널에 참가했던 니이지마 유우가 타 브랜드 작업으로 바쁘다는 이유로 참가하지 않아 혼자 추가 루트 전체를 집필했는데 이 역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어쨌거나 현재의 Key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인력임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본인이 담당한 작품 속 노래의 작사에도 자주 참여한다. 노래는 잘 못부르는 듯.#
게임 시나리오 외에 라이트 노벨 작가를 맡은 적 있다. 작품 이름은 '사신 쿄우'로 한국에서도 정발되었다. 원래 출판사에서는 쿄 애프터를 써달라고 제안했지만 카이가 거절했고, 그러면 이름만이라도 가져가자고 타협해서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5]
리라이트 애니판의 각본 협력을 맡기도 했지만 결과는 망했어요. 카이는 리라이트 게임 제작에도 참여하긴 했지만 시나리오 전반의 각본을 맡은 것이 아닌 스크립트, 연출 조정 작업 정도의 미미한 참여였다. 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게 당시 리라이트 제작에 참여한 토노카와 유우토, 히노우에 이타루가 모두 퇴사한 상황이라 마땅히 제작을 보조할 인력이 없었다. 그 탓인지 키 스태프들이 애니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전작들과는 달리 리라이트 애니판은 각색에서부터 크게 꼬이며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 인터뷰를 통해 뒷이야기가 조금 밝혀졌는데, 당시 사내에 애니메이션 협력을 맡을 수 있는 인력이 카이와 오카노 토야 둘뿐이었고, 카이는 리라이트와 플라네타리안(드라마 CD) 양쪽에 참여 이력이 있지만 오카노는 리라이트 참여 이력이 없었기에 오카노가 동시기 애니화된 플라네타리안을 맡고, 카이는 리라이트를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극장판 쿠드 와후타에서는 아예 직접 각본을 맡아 애니메이션 각본가로 데뷔했다. 사내 스태프가 애니메이션 각본을 맡은 것은 마에다 준에 이은 두 번째. 그간 Key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전부 제작사 측의 각본가가 각본을 썼기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각본 내용은 시로키리 치카가 쓴 게임 시나리오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오리지널에 가깝다. 아무튼 이 각본이 큰 호평을 받고, 또 마침 동시기 신이 된 날에서 혹평을 받은 마에다 준과 대비되기도 하여, 서머 포켓으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던 카이에 대한 키빠들의 그간의 안 좋은 평가가 찬사로 역전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 기타
- 마에다 준보다 입사 시기는 1년 빠르지만 나이는 1975년생인 마에다보다 어리다.
- 마에다 준이 '이야기'를 생각하고 거기에 걸맞는 '캐릭터'를 만든다면, 카이는 '캐릭터'를 먼저 구상하고 거기에 걸맞는 '이야기'를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한다.[6] 캐릭터를 만든 뒤엔 그 캐릭터와 조화를 이룰 속성을 가진 캐릭터를 고민한다.[7] 캐릭터 구상이 끝나면 구상한 캐릭터들끼리 연결점을 만든다고.
- 눈물이 많은 성격인 듯하다. 20주년 기념 생방송에서 명장면이 발표될 때마다 울음을 터트려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
[image]
-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차종은 스즈키 GSX1100S KATANA. 카이 오토바이는 몇 번씩이나 도둑맞아서 회사에서도 유명한데, 예전엔 2년에 한 번씩은 도둑맞았다고 한다. 오토바이 도둑들과 조우하고 목숨이 위험한 적도 있었다고.
- 도쿄 출장 중 신칸센이 지진에 의해 정전되는 바람에 어두운 차내에서 떤 경험이 있다고 한다. 바바 사장은 이 일화가 재밌었던 모양이지만.
4. 참여작
4.1. ZERO
- 눈물 ~유성의 새들~(涙 ~流星のサドル~) (1997) - 시나리오
4.2. Bonbee!
- 마모리비토 (1998) - 시나리오
- 리본 2 (1999) - 시나리오
- ALMA ~쭉 곁에...~ (2003) - 시나리오
4.3. RAM
- 소원 (1999) - 시나리오
- 코이고코로 (2000) - 시나리오
- 파이브 (2008) - 시나리오
4.4. Key
- AIR (2000) - 시나리오 어시스턴트(토노 미나기 루트 트루엔딩 시나리오)[9]
- CLANNAD (2004) - 후지바야시 자매(쿄&료), 히이라기 캇페이 루트 시나리오, 미야자와 유키네 루트 일부 시나리오[10]
- 쿠드 와후타 (2010) - 기획, 시나리오 감독, 시나리오 어시스턴트
- Rewrite (2011) - 스크립트
- Angel Beats! -1st beat- (2015) - 디렉터, 제작, 유이 루트 일부 시나리오[11]
- Rewrite 애니메이션 (2016) - 구성, 각본 협력
- Harmonia (2016) - 디렉터, 기획, 시나리오
- Summer Pockets (2018) - 디렉터, 소라카도 아오 루트, Pocket 시나리오, ALKA 일부 시나리오[12]
- Summer Pockets REFLECTION BLUE (2020) - 디렉터, 노무라 미키, 미즈오리 시즈쿠, 카미야마 시키, 카토 우미 루트 시나리오
- 프리마 돌 (2020) - 스토리, 설정
- 극장판 쿠드 와후타 (2020) - 각본
4.5. mana
- 마레 마레 마레 (2008) - 기획
- 마시로 서머 (2011) - 게임 디자이너, 시나리오
- 꿈빛 알루엣! (2013) - 디렉터, 기획, 제작, 시나리오
4.6. tone work's
- 첫사랑 1/1 (2012) - 츠키시마 쿄우, 모리노 유키노 루트 시나리오
- 호시 오리 유메 미라이 (2014) - 디렉터, 오오사카 소라, 세가와 나츠키 루트 시나리오
- 은색, 아득히 (2016) - 아오이 히나타 루트 시나리오
- 달의 저편에서 만나요 (2019) - 히시키 우구이스 루트 시나리오
[1] 본명은 비주얼 아츠 방화 예고 관련 인터뷰에서 밝혀졌다.[2] 마찬가지로 Key에 입사했던 오카노 토야도 동일하게 평가했다.[3] 바바 사장도 초창기 시나리오라이터였기 때문에 지적이 날카로웠다고 한다.[4] 특히 캇페이 루트는 료의 취급과 관련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고, 카이 스스로도 캇페이 루트의 전개는 과거의 자신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흑역사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5] 별개로 카이는 쿄 애프터도 한번 쓰고 싶었다고 한다.[6] 그에 걸맞게 클라나드의 후지바야시 자매는 마에다가 담당한 캐릭터보다 더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7] 예를 들면 주인공에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해서 소꿉 친구를 만드는 식이다.[8] 사진 속 인물은 좌측부터 카이, 오리토 신지, 시라이시 미노루, 코하라 코노미, 이와이 에미리, 타카모리 나츠미, 스즈키 코노미, YURiKA, 미즈타니 루나.[9] 운류지 카이(雲龍寺 魁) 명의[10] 유키네 루트는 원래 스즈모토 유이치가 전체를 담당해 집필할 예정이었지만, 스즈모토의 태업으로 카이와 마에다 준이 수습하게 되었다.[11] 마에다 준과 공동집필[12] 니이지마 유우와 공동집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