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 우미
'''여름의 미아'''
'''(夏の迷い子)'''
[clearfix]'''기운이 없으시네요. 볶음밥 드실래요?'''
'''(元気ありませんね、チャーハン食べますか?)'''
1. 개요
Key의 연애 어드벤처 게임 Summer Pockets의 서브 캐릭터이자 확장판 REFLECTION BLUE의 메인 캐릭터.
성우는 타나카 아이미, 원화는 Na-Ga가 담당했다. 테마곡은 Twinkle of Alcor와 Piece of Clear(RB에서 추가). 캐릭터 송은 차오판 · 랩소디,[3] 이미지 송은 키타자와 아야카가 부른 Little Diary.
2. 상세
프롤로그 2일차에 주인공 타카하라 하이리를 깨우는 역할로 첫 등장한다. 하이리의 육촌에 해당하는 아이로, 그 전까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나이에 비해 꽤나 똑부러지고 착실한 성격으로 하이리를 '''타카하라 씨'''라고 부른다.
여름방학 동안 하이리와 함께 카토 가에 묵게 되고, 요리를 못하는 쿄코를 대신해 아침저녁으로 하이리에게 볶음밥을 만들어준다. 초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외견에 비해 어른스러우면서도 아이 다운 면모 또한 보여주는 캐릭터. 하이리를 실수로 '아빠'라고 부른 후 부끄러워 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예의를 갖춰 존댓말을 쓰기는 하지만 은근히 시니컬한 태도도 자주 보인다. 가끔은 독설에 가깝게 들릴 정도. 하이리도 그런 우미와 잘 지내기는 하지만 어느 이상으로는 거리감을 좁히지 못해 속으로 섭섭해 하기도 한다.
공통 루트 첫 날 막과자 가게에서 우미를 만나는 것으로 미니게임 시마몬파이트에 참가할 수 있다. 우미는 튜토리얼 겸 연습용 상대로 나오고, 이후 재도전 해서 우미를 이기는 것으로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끼어들 수 있다. 랭킹은 8위이고 닉네임은 '''절벽의 비보'''. 사용 시마몬은 보석젤리벌레(육지, ★x3), 누시(바다, ★x4), 퀸알렉산드라버드윙(하늘, ★x3). 다만 튜토리얼에서 승리하고 재도전하는 경우에는 보석젤리벌레가 '''현무'''(바다, ★x5)로 바뀐다(!)
3. 작중 행적
3.1. 개별 루트
우미도 하이리도 낮 동안에는 각자 밖에 돌아다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나누는 만담 외엔 공통 루트 전개에서 별다른 비중은 없으며, 그마저도 개별 루트에 진입하면 사라져 점차 등장이 줄어든다.
시로하 루트에서는 축젯날 신역에서 우연히 하이리와 마주친다. 의아해 하는 하이리에게 산책 중이었다고 얼버무린다. 이후 하이리가 섬을 떠나기 하루 전쯤 인사도 없이 먼저 섬을 떠나 하이리가 섭섭해한다.
아오, 카모메 루트에서는 큰 비중 없이 카토 가에서만 종종 나오고, 츠무기 루트에서는 루트 진입과 동시에 아예 등장이 없다.
두 명째 개별 루트를 클리어하고 타이틀에서 ReSTART를 클릭해 게임을 재시작하면 우미의 말투가 바뀐다. 하이리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게 되고, 타카하라 씨 대신 '''하이리 씨'''로 부르게 된다. 성격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말이 짧아진 탓인지 조금 더 어린아이다운 느낌이 든다. 볶음밥도 여전히 만들지만, 맛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 편[4] .
세 명째 클리어하고 재시작하면 다시 우미의 말투와 성격이 바뀌는데, 이제는 성격 또한 그간의 시니컬한 면모가 모두 빠지고 기껏해야 미성숙한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 된다. 이때는 하이리를 '''오빠'''라고 부른다. 볶음밥을 만들기는 하지만 수준은 거의 쿄코 급. 결국 대부분의 끼니를 컵 우동으로 떼우게 된다. 하이리가 계속해서 같이 목욕을 하자고 조르면 진짜로 같이 욕조에 들어간다든가(...) 하이리에게 엉덩이에 모기 약을 발라달라고 부탁하는(...) 원래의 우미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시츄에이션도 가능하다.
RB의 경우 우미 자신을 포함해서 개별 루트를 갖는 히로인이 4명 추가되어, 오리지널판의 두 배인 8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ReSTART의 조건도 두 배가 되었다. [5] 각각 개별 루트를 네 명째, 여섯 명째 클리어한 후에 출현한다.
3.2. 우미 루트
RB에서 추가되었으며, 시나리오는 카이가 담당했다.
3.3. ALKA
루트의 메인 캐릭터. 시나리오는 카이와 니이지마 유우가 공동으로 담당했다. ALKA 루트로 진입하면 현재 어느 히로인 루트인지 알려주는 화면 상단의 칸에 '''우미'''로 표시된다.
네 명의 히로인을 모두 클리어하고 진입하는 ALKA 루트에서는 정신연령이 유치원생 쯤 돼 보이는 낯가림이 심한 아이로 등장. 전과 달리 요리도 못하게 되고 밖에 혼자 돌아다니지 않게 된다. 이때부터는 하이리를 왠지 모르게 '''아빠'''라고 부르며 하이리를 졸졸 따라다니게 된다. 하이리는 우미가 이제 없다는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미를 위해 나루세 시로하를 꾀어 여름 방학 동안 부모 역할을 대신 해주기로 한다. 하이리와 시로하는 우미를 위해 우미가 쓴 이뤄졌으면 하는 미래의 그림 일기를 실현해 나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처음에 수박바를 받는 걸로 마지못해 도와줬던 시로하도 차츰 우미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런데 어쩐지 우미의 그림 일기에 쓰인 소나기가 온다 같은 날씨까지 그대로 실현되게 되고, 시로하는 자신이 여름축제 때 무녀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까지 우미가 알고 있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아 엄마 역할은 끝났다며 카토 댁에 오지 않게 된다. 그러던 중, 우미가 흘린 의미불명의 사진을 하이리가 보게 되고, 하이리의 추궁에 곧 우미는 엄마가 찍힌 사진이라며 모든 것을 털어놓는다.
[image]
그 사진은 시로하 루트 끝에 찍힌 사진과 동일하며, 날짜로는 2000년 8월 31일이 적혀 있었다.[6][7] 진행 시점에서 더 미래에 찍힌 사진인 것이다. 우미가 엄마라고 가리킨 인물은 시로하. 혹시 아빠가 자신이냐는 하이리의 물음에도 수긍한다. 즉, 우미는 '''미래에서 온 하이리와 시로하의 딸'''이었다. 본명은 '''타카하라 우미'''(鷹原 羽未)[8]
하이리에게 털어놓은 우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나루세 가문의 여자는 대대로 무언가에서 도망가고 싶다고 강하게 마음을 먹을 때 의식을 과거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미래의 시로하는 모종의 이유로 죽게 되고 상심에 빠진 하이리는 섬을 떠나 시로하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모두 버리고 홀로 우미를 키운다. 하이리는 우미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려 했고 어머니의 부재에 외로움을 느끼던 우미와의 부녀 관계는 점점 소원해졌다. 대신 단 한 번 술에 취했을 때 우미에게 시로하와 처음 만난 여름 방학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시간이 더 흐르고 하이리는 시로하의 13회기[9] 를 지내기 위해 우미를 집에 두고 다시 섬으로 돌아간다. 우미는 홀로 섬에 가 나루세 친가에서 유일하게 남아있었던 어머니, 시로하의 사진을 발견한다. 하지만 곧 하이리에게 들키고 이것마저 버리려 하는 하이리에게서 도망치다 산에서 굴러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과거의 엄마와 만나고 싶다는 강력한 소망이 능력으로 발현하여, 본 작의 배경이 되는 처음 하이리와 시로하가 만나게 된 여름에 의식뿐만 아니라 몸 채로 오게 된 것이다.[10]
이후부터 우미는 하이리가 섬에 오고나서부터 떠나기까지의 한 달 가량의 여름을 수십 번도 루프하게 되고, 그 부작용으로 점차 유아 퇴행의 증세를 겪게 된다.[11] 그렇게 최종적으로 도달한 루프가 ALKA 루트였고, 우미는 그림 일기에 전에 하이리에게 들었던 시로하와의 추억을 적었던 것이다.
하이리의 설득으로 시로하는 여름방학 때 죽는 운명을 바꿔보기로 하고, 시로하 루트와 마찬가지로 하이리는 남편의 자격으로 시로하의 축제 의식에 참여한다. 축제 막바지에 우미가 바다에 빠지게 되지만 하이리와 시로하는 우미를 구해낸다. 하지만 축제 이후 우미의 유아퇴행 증세는 더 심해지고, 왜인지 하이리와 시로하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하이리는 우미의 정체에 대해 망각한다.
8월 28일, 하이리와 시로하는 우미와 카토 가에 셋이 함께 묵으며 불꽃놀이를 함께 보러 가자고 약속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우미는 보이지 않고 하이리와 시로하는 우미의 존재를 잊는다. 하지만 무언가 어렴풋한 기분에 이끌려 하이리와 시로하는 둘이서 불꽃놀이를 보러 가고, 불꽃을 보다 우미를 기억해낸다. 우미는 두 사람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온전한 상태에서 이별의 인사를 나눈 후에 세상에서 완전히 존재가 사라져 모두에게 잊혀진다.
하지만 우미의 의식은 칠영나비라는 영적인 형태로 남아, 하이리와 시로하의 인연을 계속 지켜보게 된다. 몇 년 후, 하이리는 섬에 돌아와 시로하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되고, 시로하는 곧 우미를 임신한다. 하지만 시로하는 과거의 여름 방학 때 우미와 함께 지냈던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곧 죽을 것과 우미 또한 자신과 똑같은 능력 때문에 불행을 반복하게 될 것을 예지하게 된다. 시로하는 출산 직전까지 이 불행의 루프를 끝내기 위해 우미가 능력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지만 무리했던 탓인지 결국 출산 과정에서 죽는다. 이런 슬픈 광경에서 도망가고 싶다고 강하게 마음을 먹은 우미는 다시 의식만 남은 형태로 하이리가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로 돌아가게 된다.
이번에는 우미의 존재 없이 시로하와 하이리가 똑같은 추억을 쌓고, 다시 부부가 되어 시로하가 우미를 임신하지만, 시로하는 우미를 기억해낸다. 우미는 시로하 또한 어느 시점에서부터 자신이 죽을 때까지를 루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시로하는 우미와 달리 기억을 잃은 채로 루프를 했고, 대신 자신이 이미 겪었던 미래를 예지의 형태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마찬가지로 시로하는 연구를 계속하다 출산 과정에서 죽는다. 이를 계속해서 지켜보던 우미가 이 무한 루프를 끊어야 겠다고 결심하고 기억의 바다를 건너 시간의 틈새를 지나게 된다. 그러자 그동안 우미에게 이제 만족했냐고 말을 걸던 '목소리'는 우미에게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날개'를 준다.[12]
3.4. Pocket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우미에게 시로하는 어째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쓰였어야 했을 능력을 사용하여 여기까지 와 자신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일을 해버렸냐고 묻지만 우미는 자신도 이 능력 덕분에 엄마와 아빠를 만나 행복할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우미는 행복한 여름을 보내게 해준 것의 감사인사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고, 시로하의 자장가를 들으며 소멸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카토 가의 창고에서 정리를 끝나고 돌아가려는 하이리 앞에 먼 풍경 속에서 잠시 모습을 드러내 말없이 미소 지어준다. 마지막에는 하이리와 시로하가 새로운 인연의 가능성을 만들며 끝나 우미의 구원을 암시한다.이렇게 안겨서…… 잠들고 싶었어. 엄마를 몰랐을 때, 아빠도 일 때문에 없던 밤에 혼자서 자면서, 멍하니 떠올렸어. 그건 철이 들기 전의 일. 누군가의 품 속에 다정하게 안겨 있었어. 아직 잘 뜨지도 못하는 눈으로, 희미하게, 그림자처럼 보이는 그 사람을 나는 쳐다보고 있었어. 그 감촉을……그 따스함을, 나는 기억하고 있어. 눈부신 하늘 아래에서 기분 좋게 자고 있었던 그 때처럼 희미하게 기억하는 눈부심 속에서…… 그 사람은 웃으면서, 나를 안고 있었어. 그리고 노래해줬어. 노래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 어렴풋이, 선율만 귓속에서 따뜻하게 울렸어. 나는 많은 여름을 여행했어. 그렇게 해서 찾았어. 노래가 들려. 눈은 아직 잘 뜨지 못하고…… 그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아. 하지만 나는, 안기면서 아련히 꿈을 꿨어. 언제 꾼 꿈인지는 모르겠어. 즐거운 일이 시작된다고, 기뻐서, 그저 그 빛의 눈부심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웃었어. 그런 추억도 없어지려고 해. 아아. 이제야 알겠어. 이건 잃는다는 거구나. 과거를 잃어, 존재를 잃는다는 거구나. 전부, 없던 일이 되어서 나는 태어나지 않고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구나. 아빠도……엄마도…… 그치만…… 괜찮아. 그래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어. 엄마를 만났고, 엄마랑 정말 즐거운 여름을 보냈고, 그리고……마지막에 만났어…… 엄마…… 바이바이.
결과적으로 Pocket 루트를 통해 작품 전체의 주인공으로 격상하였다고 할 수 있다.
3.4.1. 에필로그
RB에 추가된 에필로그. 소원을 모두 이루고 칠영나비의 모습으로 시간의 틈새를 헤매던 우미는 카미야마 시키의 목소리에 이끌려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 그렇게 도달한 곳은 Pocket 루트 너머에 펼쳐진, 우미가 그토록 바라던 엄마, 아빠와 셋이서 행복하게 사는 미래였다. 우미는 풀숲에 누워 있던 자신을 깨우러 온 시로하와 하이리에게 정말로 전하고 싶었던 '잘 잤어'라는 말을 전한다. 세 사람은 손을 맞잡고 모래사장에 각자의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나간다.
「아빠, 엄마」
「다음 여름 방학도, 기대되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