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데스노트)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3.1. 비판
4. 여담
5. 목록


1. 개요


데스노트의 설정. 데스노트이름을 적어서 다른 사람들(주로 범죄자)을 살해하는 정체불명살인마이다.
키라의 정체인 야가미 라이토별명으로 여겨진다. 유래는 살인자를 뜻하는 영단어 Killer(킬러)를 일본식 발음으로 읽은 뒤 조금 변형한 KIRA. 킬러의 철자는 キラー이며, 작중 키라의 가타카나 표기는 キラ다.
데스노트에 적힌 범죄자들이 차례차례 원인불명의 심장마비로 죽어나가자, 위화감을 느낀 일반 시민들이 인터넷 등에서 '''키라'''라는 자가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퍼트리게 된다. 키라의 존재가 소문을 타고 퍼지게 되자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언제 자신이 키라에게 죽을지 몰라 벌벌 떨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전세계에 엄청난 범죄율의 감소를 불러오게 된다.
처음에는 단지 뜬 소문에 불과했지만, 인터폴에서도 범죄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지나치게 자주 일어나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혼란에 빠진다. 그 상황에서 L이 등장. 이것은 분명 인위적인 사건이라고 선언하면서 '키라'라는 통칭을 반공인화한다.
L이 방송을 통해서 '키라'에게 내민 도전장과 방송사에 비디오를 보내 자신들을 키라라고 자칭하는 키라들의 행동을 통해 키라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굳어지게 된다. L은 키라를 단순한 범죄자로 보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를 신(神)으로 여겨서 키라 신도라고 까지 불리는 숭배자들까지 나타나게 된다.

2. 작중 행적


목적이 어찌되었든 엄연히 사람을 살해하는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L과 일본 경찰들은 물론, 심지어 FBI에서까지 범죄자로 규정하여 그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서 수사를 시도한다. 그러나 키라가 자신을 쫓는 자들까지 살해하면서 수사의 위험성이 극도로 높아져 결국 일본 경찰과 FBI는 키라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하고 수사를 그만두게 되고, L과 그가 이끄는 수사본부의 일원들만이 키라를 쫓는다.
증거를 전혀 남기지 않고 살인을 할 수 있는 데스노트라는 초현실적인 물건을 가진 키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라이토는 '악인을 심판하는 권능적 존재'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자 했고 심판 기준과 방식이 지극히도 인간적이었기 때문에,[1] 꼬리를 잡힐 가능성은 늘 존재했다고 할 수 있었다. 라이토나 L 역시도 인간의 두뇌라는 한계점이 있기는 했고.[2]
L은 야가미 라이토가 키라라는 것을 확신하거나 데스노트를 직접 입수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여기에는 라이토의 결정적인 실수가 몇 가지 존재한다.[3] 라이토는 L에게 키라가 죽는 시간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의도적으로 준 후에 FBI수사관 12명을 죽이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남긴다. FBI수사관 12명 중 레이 펜버에게 하위 직급의 수사관에게서 12명 모두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파일을 받도록 하는데, 라이토는 레이 펜버가 이 파일을 보고 데스노트에 FBI 수사관들의 이름을 적게 하고 FBI수사관들이 무작위 시간대로 파일을 받도록 하고 수사관들의 죽는 시간대도 각각 무작위로 조작해놓았다. 파일을 얻은 순서는 '''레이 펜버의 하위수사관 > 레이 펜버 > 데스노트에 의해서 FBI국장에게 직접 파일을 받은 몇명[4] > 4명에게 파일을 건네받은 나머지 수사관들''' 이 되는데 L은 키라가 죽기 전의 행동을 조작할 수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에 죽은 순서가 아닌 파일을 받은 순서에 단서가 있다고 판단하고 FBI쪽의 컴퓨터 통신기록과 일본경찰의 정보를 통해 파일을 받은 순서를 알게 된다. L은 키라가 그 중 상위 계급의 누군가와 접촉했을 거라고 판단하게 되고 레이 펜버가 관찰했던 경찰 관계자 중 한 명인 '''라이토를 키라로 의심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여기서 의문인 점은 라이토는 나름대로 FBI수사관 12명의 파일을 받는 순서를 랜덤으로 조작했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개의치 않고 넘어가지만, 상식적으로 FBI수사관들의 컴퓨터 통신기록이나 일본경찰 쪽 정보를 통해 파일을 받는 시각과 순서를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거다. 애초에 라이토는 L에게 자기가 키라라고 의심할 추리를 위한 여러 단서들을 직접 준 것이나 다름없다.
2부에서는 SPK멜로와 그가 속한 마피아 조직이 키라를 쫓으러 나섰다가 미국 대통령[5]이 키라에게 굴복함으로서 전 세계가 키라에게 굴복한 나머지 SPK 구성원 중 살아남은 일부 인물들과 수사본부의 사람들만이 키라를 뒤쫓게 된 상태.
결국 니아에게 패배한 야가미 라이토가 사망하고 지상에 내려온 모든 데스노트가 불태워짐으로서 키라는 사라진다. 하지만 만화판에서 키라 신도들은 여전히 키라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며 종교적 의식을 벌이게 된다. 참고로 키라가 사라진 걸 공표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은폐한 이유는 그동안 키라에 의해 억눌러져 있던 범죄가 폭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3. 평가


작중 등장하는 키라는 상당히 많지만, 오리지널 키라는 나머지 키라와 확연히 다른 선이 있다. 바로 '''정상 참작의 여지'''. 오리지널은 죄를 저지르더라도 그 죄질이 그냥 넘어가도 될만큼 약하거나[6],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거나, 과실치사였거나, 그 외에도 정상 참작을 할 만한 경우라면 건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두번째 키라 이후로는 '''죄의 유무에만 관심이 있었지, 죄인의 사정은 전혀 봐주지 않는다.''' 즉, 오리지널이 진정 '신'으로서 '심판'을 했다면, 레플리카들은 '단죄'만을 했다는 것.

3.1. 비판


'''"아니요. 당신은 단지 살인자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노트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살인 무기입니다. 당신은 사신이나 노트의 힘에 눈이 멀어서 '신이 되겠다'는 허망한 꿈을 꾸고 있는 미치광이 대량 살인범. 단지 그것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 니아, 오리지널 키라가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나서 자신의 정당성을 연설한 후에 내세운 반론.

'''"자신을 거역하는 자라면 범죄자가 아니라도 죽인다..... 이러면 진짜로 '살인귀'잖아, 키라는."'''

- 일본의 어느 경찰관, 키라 사건을 수사하던 FBI 수사관들이 전원 키라에게 살해당한 후 그들의 사망 소식에 경악하면서 한 말.

'전쟁은 사라졌고 범죄는 70%나 감소했어.'라는 라이토의 대사처럼 테러리스트나 전쟁은 사라졌고 범죄는 엄청나게 감소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은 있긴 하다. 하지만 이것은 키라가 심판을 할 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키라가 죽으면 범죄율이 다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일단 키라가 범죄자들을 심판한다면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면 키라라는 존재가 반드시 죽음으로 심판한다'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고 싶어하지 않게 된다. 따라서 범세계적으로 정계나 재계는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못하게 되고, 사회에 만연한 범죄율도 감소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즉, 작중에서도 확실히 범죄율은 대폭 감소했으니 효과는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키라는 엄연한 '''공포정치'''다. '죄 = 죽음'이라는 두번째 이후의 키라를 들 것도 없이, 위에서 정상참작을 했다는 라이토조차 '키라에게 대항한다 = 죄'라며 자신을 추적했던, 엄연히 '''살인자인 키라를 체포하려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같이 일한 일본 경찰들까지 모두 죽이겠다고 생각했다. 미사를 위시한 레플리카 키라들 역시 키라에게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조건 죄인으로 간주하여 죽였고. 특히 미사의 경우 키라에게 반대하는 방송인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여서 라이토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라이토는 세상 사람들이 서서히 키라를 인정하게끔 유도하려고 했는데 자신과는 달리 직접 추적하지 않아도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여서 반발한 것이었지만, 레플리카들도 시간이 길면 라이토 이상으로 독선적으로 될 수 있으며 그에 버금가는 독재정치를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초창기의 흉악무도한 범죄자들만 죽이는 방식으로 흉악범죄의 감소율만을 노리던 것에서는 라이토의 순수한 이상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자신을 거역했다는 이유로 범죄자인 줄도 몰랐던 린드 L. 테일러[7]를 죽였을 때부터 키라로서의 순수한 이상은 무너지기 시작한 셈이다. 악인들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추적하던 사람들을 다 죽이고 지인들과 동료들도 죽였기 때문이다.
또다른 문제는 엔자이다. 엄연히 엔자이의 예시가 존재 하는 한 사형집행 밖에는 할 수 없는 키라로써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미 죽여버린 자들을 다시 살려낼 수도 없고 재심청구를 한들 유족들은 그나마 평생 욕들어 먹고 살 일은 없겠지만 정작 가장 큰 피해자에게 보상할 방법이 없다. 극단적으로 독선적인 사람일 경우 오히려 '''"난 완벽하며 죄를 뉘우치지 않는 너희들이 잘못된거다."'''라면서 그 유족들까지 죽이려 들 수도 있다. 반면 법정에서의 사형판결의 경우 사형집행까지의 어느정도 기간이 있으며 엔자이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우 장기수로 묶어두는 경우도 있으니 살아있는 한 계속하여 재심 청구를 하여 국가에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만 봐도 오리지널 키라와 레플리카들이 얼마나 독선적이고 극단적인지를 알 수가 있다.

4. 여담


  • 마블 코믹스퍼니셔와 함께 범죄자 처벌 문제를 토론할 때 제일 많이 거론되는 캐릭터 중 하나다. 그와 동시에 만화와 관련된 철학적 토론을 할 때도 자주 언급이 된다. 실제로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교과서에 데스노트를 다룬 범죄자 처벌에 대한 토론 주제가 나오기도 한다.

  • 유튜버 MatPat은 애니에서 나온 정보와 데스노트 13권의 정보를 통해 키라가 죽인 사람 수를 계산했다. 야가미 라이토의 경우 총 2,303일(6년 3달 23일)간 키라로 가장 오래 활동했다. 작중에서 데스노트를 줍고 류크를 만나기까지 5일간 사용한 양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노트 한 쪽을 4칸으로 나눠서 39줄에 이름을 꼬박 적어놨다. 한 페이지당 이름 적은 수는 4 × 39 = 156 명, 장당 312명의 이름을 적었고, 하루 평균 62.4명을 죽였다. L이 죽은 뒤 라이토가 사람 죽이는 양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언급도 있다. 이 때에 늘린 양을 2배라 가정 시 하루에 124.8명 죽였다고 할 수 있다. 이걸 L이 죽기 전 일수와 죽은 후 일수로 계산하면 총 242,116명(!)[8]을 죽였다. 아마네 미사의 경우 13권에서 392명을 죽였다고 나온다. 히구치 쿄스케의 경우 136일간 활동했는데, 애니 기준으로 하루에 적은 양을 보여줄 때 64명의 이름을 적은 걸 보여준다. 64 × 136 해서, 총 8,704 명을 죽였다. 마지막으로 미카미 테루의 경우 61일간 활동했다. 역대 키라들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 동안 활동했지만 하루에 노트를 한 장씩 사용했다. 노트에서는 한 페이지를 6칸으로 나누고, 줄을 2배 가까이 나눠서 76칸을 정성스럽게 적어넣었다. 6 × 76 해서, 하루에 456명, 456× 61 해서 총 27,816명을 죽였다. 그리하여 이 통계에 따르면 야가미 라이토, 아마네 미사, 히구치 쿄스케, 미카미 테루 등에게 총 279,028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사망한 미국인의 숫자(약 30만 명)와 거의 비슷한 수치다.
  • 키라 사건이 끝난지 7년 뒤인 2017년 시점에서는 도덕 교과서와 세계사 교과서에도 실리게 된 듯하다. 물론 도덕 교과서에서는 명백한 악 취급, 세계사에서는 최악의 대량학살 테러범으로 정의하고 있다.

5. 목록


[1] 기본적으로 신상정보를 얻을 수 있는 범죄자들만 심판 가능한 데다가 L에게 도발하는 듯한 다잉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2] 물론 천재적인 두뇌라서 결코 우습게 볼 수가 없다.[3] 키라 사건/연표 문서 참조.[4] FBI국장의 말에 따르면 갑자기 파일을 달라고 요청한 4명의 수사관에게 직접 파일을 보낸 뒤 그 다음엔 다른 수사관에게 건네주라고 지시했다.[5] 원작에서는 사망한 전임을 이어 대통령직을 계승한 인물이지만, 애니판에선 처음부터 대통령이서 죽지는 않고 이후에 해산을 발표한다.[6] 예를 들어, 살인, 강간 같은 강력 범죄자는 키라의 표적이 되지만, 절도 같은 비교적 가벼운 죄는 표적이 되지 않는다.[7] 그는 실제로는 사형수였기 때문에 키라의 심판 겸 단죄의 대상으로선 아쉬움이 없었지만, 그는 경찰이 극비에 붙잡고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된 범죄자여서 세간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탐정 L(실제로는 그의 대역)로서 나선 상황이었다.[8] 논산시 인구의 약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