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유희왕)

 

유희왕의 일반 마법 카드.
[image]
한글판 명칭
'''태풍'''
일어판 명칭
'''大嵐(おおあらし'''
영어판 명칭
'''Heavy Storm'''
일반 마법
'''①: 필드의 마법 / 함정 카드를 전부 파괴한다.'''
유희왕/OCG 금지제한
'''금지 카드'''
유희왕/TCG 금지제한
'''금지 카드'''
블랙홀의 마함 버전. 유희왕 OCG에 등장하는 수많은 마법 / 함정 파괴카드 중에서도 번개, 해피의 깃털, 블랙홀과 함께 최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카드로써, 한때 어느 덱에나 다 들어갔던 필수 카드였다. 유희왕에서의 마법 / 함정의 비율은 몬스터의 비율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얼마만큼 마법 / 함정을 파괴하느냐도 관건이라 할 수 있는데, 묘지로 가도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몬스터 카드와는 달리 마법, 함정 카드는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한번 묘지로 가면 거의 활용이 불가능한 관계로 어떻게 보면 몬스터 제거 카드보다도 강력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카드의 존재로 인해 한때 함정카드의 채용률이 급감하기도 했다.[1]
이 때문에 마법 / 함정을 '''전부''' 파괴하는 이 카드는 덱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필수'''카드. 다만 필드의 모든 마법 / 함정을 파괴하므로 자신이 세트한 마법 / 함정들도 파괴되기 때문에 어느 타이밍에 써야 하는지 잘 생각하고 써야 하는 카드 중 하나다.
상위호환으로 쿠자크 마이가 즐겨쓰는 '''해피의 깃털'''이 있는데 이건 상대의 마법 / 함정만 박살내는지라 태풍보다도 악랄하다.[2] 약화판으로는 방어막처럼 상대의 공격 선언시에 발동하는 사신의 대재해가 있다. 태풍보다 발동이 빡세기에 거의 하위 호환이지만 3장 풀투입이 된다는 게 장점. 물론 진짜 3장 다 우겨넣는 사람은 당연히 많지 않다.
굉장히 오랫동안 제한 카드의 위치에 올라있었으나 2010/9/1일자 금지제한 리스트에서는 그 기나긴 제한 인생에서 자신의 형제와도 같은 블랙홀과 자리를 바꾸고 '''금지 카드가 되었다.''' 대신 싸이크론이 준제한으로 내려왔지만 태풍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
이 카드가 금지가 된 후 듀얼 환경에는 그야말로 태풍이 몰아친 것 같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항상 태풍을 경계하고 마법 & 함정 존에 카드를 조심스럽게 세트했지만 이제 태풍이 없으니 마법 & 함정 존을 마음 편히 사용하게 된 것. 아예 패의 마법 / 함정을 전부 마법 & 함정 존에 떡칠하는 경우까지 생겼다.
이에 따라 효과는 강력하지만 태풍 한 방에 써보지도 못하고 다 날아갈 수도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던 '''함정 카드'''를 다수 사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마법은 못 막지만 함정은 전문적으로 막는 도적의 7가지 도구의 몸값이 상승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또 이 카드가 금지가 되면서 사신의 대재해 같은 다른 마법 / 함정 파괴 카드가 재발굴되기도 하고 필드에 꽉 찬 마법 / 함정을 처리하기 위해 아예 필드 클린을 하는 극단적인 장면도 늘었다. 카드 1장의 유무가 이렇게까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드물다.
환경이 변할 대로 변한 2011/9/1일자 금제에서는 허리케인과 자리를 맞바꾸고 다시 제한으로 내려왔고 이후 추가된 엑시즈 소환은 아무래도 필드에 몬스터를 마구마구 꺼내서 전개하는 컨셉인지라 상대의 소환을 막고 자기는 쎈 놈 한두 마리로 때리는 메타 덱을 상대하기 매우 버겁다. 그 쎈 놈 하나를 뚫으려면 엑시즈 소환을 해야 하는데 그걸 막아버리니.
싱크로 시절에는 묘지 활용이 간단해서 약간의 준비만 해둬도 정크 싱크론, 데브리 드래곤, 그로우업 벌브 등의 범용 튜너들을 활용하면 패 1장으로 강력한 싱크로 소환이 가능하기도 했지만 현 엑시즈 소환 환경은 또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견제하기 위하여 태풍을 제한으로 완화했다 볼 수 있다. 또 허리케인이 있으면 메타 덱도 상대 마법 / 함정을 올려버린 후 자신이 먼저 마법 / 함정을 세트하여 견제가 상당히 쉬워진다. 또 필드에 남아있는 데먼즈 체인. 빛의 봉인검 같은 카드를 재활용하기도 하고. 악용의 여지가 많은 카드기에 더욱 그렇다.
이 카드가 금지 먹은 동안 좀 묻혀있었던 '''스타라이트 로드'''의 가치가 급상승했으며 또 역으로 상대가 마함을 너무 많이 세트했을 경우 이번엔 저 스타라이트 로드가 무서워서 태풍을 함부로 지르질 못하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서로 태풍을 잡고 있어도 꽤나 꼴이 볼 만하다. 서로 마법 / 함정을 1장씩만 세트하는 잔머리를 굴리기 때문. 심한 경우 태풍을 세트해서 상대의 세트를 강요한 다음 '''리버스 카드 오픈! 태풍 발동!'''으로 2:1 교환으로 어드밴티지를 얻는 것도 자주 보인다. 파괴력이 매우 강력한지라 여러모로 듀얼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카드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인지 결국 메타에 대해 자비없던 TCG에서는 금지. 사실 신의 심판을 세트한 채로 발동하면 상대가 이 카드에 체인을 할 수 없는 게 문제였다. 해도 신의 심판으로 무효화하면 끝이니까. 물론 OCG에서는 이 콤보를 매우 요긴하게 쓴다. 덕분에 왕궁의 포고령의 숨통이 트였고, 일부러 태풍을 발동해서 엑스트라 덱에서 스타더스트 드래곤을 특수 소환하는 콤보(태풍 + 스타라이트 로드)도 묻혔다. 그리고 이 카드의 새로운 천적이 등장했으니, 다름아닌 '''아티팩트'''. 상대가 대량으로 카드를 세트했길래 태풍을 날렸더니 세트된 카드들이 죄다 몬스터인 걸로도 모자라, 그렇게 파괴된 몬스터들이 바로 묘지에서 우르르 특수 소환되어 사실상 태풍을 허사로 만들어버리며, 더 골 때리게도 그렇게 소환된 몬스터들의 효과가 발동되면서 내 카드가 파괴되거나 상대가 카드를 우르르 드로우하는 미친 상황이 벌어져 '''그야말로 망했어요'''가 된다. 때문에 이젠 태풍도 더더욱 함부로 못 날리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9기 환경에서는 결국 이 카드가 아티팩트 카드군의 방해도 무릅쓰고 사실상 현 유일무이한 필수 카드로 거듭나게 되었다. 기존의 필수 카드 양두산맥 중 하나였던 죽은 자의 소생이 급속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필수 카드에서 탈락하고, 카운터 카드의 발매로 태풍의 채용률을 어떻게든 떨어뜨리려는 코나미의 시도가 결국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 이 카드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풍의 가장 중요한 존재의의였던 "선턴 전부 함정 세트 견제" 라는 역할이 선턴 드로우 폐지로 어느 정도 희석되었다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
이렇게 태풍의 평정이 끝나고 금지가 되고는 유사효과의 허리케인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아니 이전에도 마함 견제가 중요한 덱에서는 4장째의 태풍으로써 가끔 쓰기도 했다. 하지만 스타더스트 드래곤등의 파괴 내성 효과 카드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허리케인이 더 사기가 되었다.''' 자세한 건 문서 참조.
그리고 이 태풍이 금지를 먹은 TCG 금제가, OCG 금제와 말 그대로 넘사벽을 쌓게 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기도 하다. 상대의 세트 카드를 단숨에 쓸어버릴 죽창이 사라지면서, 상대의 세트를 견제하기 위해선 몬스터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한두개씩 순차적으로 깨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 진행 자체가 OCG보다 훨씬 길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로 인해 각종 메타계 마법 / 함정과 몬스터 제거 함정들마저 금제를 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OCG에서도 금지. 그런데, 그 대신 '''해피의 깃털'''이 제한으로 내려왔는데, 이러한 조치는 '해피 하피스트'의 추가로 인한 해피 카드군의 지원과, 펜듈럼 덱들이 태풍을 쓸 때 자신의 펜듈럼 카드가 파괴되는 상황을 막아주려는 조치로 보인다.
유희왕 GX 1화에선 황금의 사신상 2장을 세트한 뒤 태풍으로 파괴해서 토큰을 2장 특수 소환하고 그걸로 앤틱 기어 골렘을 소환하는 광경을 크로노스 데 메디치가 직접 선보였고 크로노스의 2번째 듀얼에서도 활용 장면을 보여주었으나 크로노스가 듀얼하면 거의 다 지기 때문에 왠지 잊혀지는 카드이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서는 오리지널 스토리인 노아편에 유우기가 쓴적이 있는데 듀얼 미로 속에서 세트된 카드가 5장일 때 이 카드를 썼다. 그리고 카이바 세토도 이 카드를 사용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오오타기의 왕궁의 칙명때문에 무효화 되었다. 빅5 결전에도 빅5가 유우기의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을 날려버렸다. 물론 필드에 나와있는 데스 볼스트걸프의 효과를 고려하지 않았기에 그대로 공격하려다 역관광당하지만.
이 일러스트에서 날아가는 사람은 '''2명이 아닌 3명'''이다. 젖소의 아래쪽을 아주 자세히 보면 아주 쬐그맣게 그려진 사람의 그림자가 하나 더 있다. 그것도 '''유희왕 ARC-V 애니메이션 20화에서 밝혀진 사실'''.

[1] 함정 위주로 돌아가는 신염황제 우리아덱 등에서는 무조건 일단 세트가 우선인 함정의 특성상 카드를 세트하고 시작하는데, 이때 태풍을 쓰면 주요 키카드들이 다 날아가게 된다.[2] 강화판이라기보다는 이쪽이 '''약화판'''이다. 해피의 깃털은 유희왕 극초기부터 있었던 거의 최초의 마법 / 함정 파괴 카드이기 때문. 최초이자 최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죽은 자의 소생, 마음의 변화처럼. 그리고 태풍이 더 나중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