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심판
유희왕/OCG의 카운터 함정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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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신심. 원래 일본판 명칭은 신의 '''선고'''지만, 한국에선 좀 더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바뀌었다. 만약 바뀌지 않았더라면 '신' 카운터 함정 시리즈는 모두 고 로 끝났을 것이다. 미국에선 종교 문제를 염려해 이름이 '''장엄한 심판'''(Solemn Judgement)으로 바뀌었다. 천사들의 링도 당연히 제거됐다. 이후 'lost art promotion 2020'을 통해 일본어판 사양의 북미판 카드가 나오게 되었다.
유희왕 초기에 등장한 카운터 함정이자 '''최강의 카운터 함정 카드'''. 그러니까 번개, 해피의 깃털 같은 초기에 쏟아져 나온 사기급 카드 중 하나다. 보통 카운터 함정이 특정 한 종류의 카드 효과를 막는 데에 반해 이 카드는 못 막는 게 거의 없다. 마법 / 함정뿐만 아니라 몬스터의 소환까지 틀어막는 강력한 카드. 소환시 파괴하는 게 아니라 소환 자체를 무효로 하므로 함정을 무효로 하는 지속 효과를 가진 인조인간 -사이코 쇼커- 등의 몬스터 카드의 소환을 무효로 하고 그대로 파괴할 수 있다. 다만 유일하게 못 막는 건 몬스터 효과. 이는 천벌이나 신의 통고로 막을 수 있다.
초-중반부엔 LP 절반 지불이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되므로 아무 효과나 막기보단 상대의 키 카드는 막고 자신의 키 카드는 보호하는 방향으로 쓰는 게 좋다. 자신의 LP가 적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이 카드의 코스트는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 이 카드의 가장 강력한 점은 '''언제든 발동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스트로 사용하는 LP를 절반으로 줄이는 게 '''불가능한 사태'''는 발생할 수 없기 때문. LP가 소수점으로 남으면 반올림하므로 발동 불가능한 상황이 있을 수 없다. LP가 1이어도 절반을 지불해 0.5가 되고, 이것을 LP를 1로 반올림해 결과적으로 LP가 1로 유지, 사실상 노 코스트로 발동할 수 있다고 재정이 내려져 있다.
다만 이 카드로 못 막는 특수 소환도 일부 있다. 쉽게 말해 '''효과 자체에 의한 특수 소환, 즉 체인 블록을 만드는 특수 소환''' 자체는 못 막는다. 보통 이런 류의 특수 소환이 마법 / 함정에 의한 것일 경우 그 카드의 발동 자체를 신심으로 무효시키면 어떻게든 되지만, 그 효과가 몬스터 효과의 경우 못 막는다.[2] 이 카드로 못 막는 대표적인 카드로 저승사자 고즈가 있다. 그 외에 리크루트 몬스터 효과도 못 막는다. 이런 카드들은 위의 다른 세 신의 함정으로 막을 수 있다. 포뮬러 싱크론 등의 상대 턴 싱크로 소환이 가능한 몬스터들은 체인 2 이상에서 효과 발동 시 타이밍이 안 맞아 소환을 무효화하지 못한다. 싱크로 소환 뒤에 체인을 먼저 해결해야 하므로 소환 뒤 무효화를 할 수 없기 때문. 비슷한 마법 / 함정 카드로 긴급동조도 체인 링크 1에서만 효과가 발동 가능하고, 링크 2 이상에선 발동이 불가능하다고 제정이 나와있다. 그리고 체인 블록 자체를 못 만드는 초융합이나, 소환이 무효화되지 않거나 소환시 카드의 발동 자체를 막는 성태룡 등의 몬스터들의 소환도 못 막는다.
신의 심판의 소환 무효화 효과는 승천의 뿔피리와 같지만, 승천의 뿔피리로는 못 막는 융합이나 죽은 자의 소생 등도 막을 수 있다. 텍스트가 예외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으로 구분된 신의 심판의 효과를 2개로 나눠 보면 알 수 있다.
즉, 첫 번째 효과로 몬스터의 소환을 포함하는 카드의 발동을 못 막으면 두 번째 효과로 소환을 무효화할 수 없다. 두 번째 효과는 코스트만 다른 승천의 뿔피리와 같기 때문. 따라서 첫 번째에 해당하지 않는 몬스터 효과에 특수 소환이 포함되면 못 막는다. 첫 번째 효과는 말 그대로 마법 / 함정의 효과에 몬스터의 소환이 들어있는 경우이므로 헷갈릴 것 없고, 두 번째 효과로 못 막는 체인을 타는 특수 소환(카드 발동의 처리에 포함된 특수 소환)에 대한 건 승천의 뿔피리 문서 참고.
카드의 발동이나 소환이 무효화돼 묘지로 가는 경우, 그것은 필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전의 장소도 아닌 "'''그 어디도 아닌 곳에서'''" 묘지로 가는 것으로 취급한다. 예를 들어 패에서 특수 소환해 무효화된 경우, 분명 패에선 빠져나간 것으로 취급하지만 그렇다고 필드에 나온 것으로 인정하진 않아서 발생하는 기현상.
사실 이 카드는 과거 번 덱이 강세였을 시절엔 거의 안 쓰였다. LP 코스트 절반은 번 덱 상대로 치명적인 코스트였기 때문. 하지만 점점 번 덱이 듀얼의 속도를 못 따라감에 따라 사장되면서 채용률이 급격하게 늘었다. 신의 심판 3장을 꽉꽉 채워넣는 게 기본이었던 시절엔 신의 심판을 신의 심판으로 막아 LP를 절반으로 나누고 끝내는 결과가 잦았다. 걸출한 번 카드인 다크 다이브 봄버가 등장하며 이 카드의 위세가 잠시 사그라들었다가 다크 다이브 봄버가 금지를 먹으면서 예전처럼 복귀했다. 신의 심판의 진짜 카운터는 번 효과인 셈.
신의 심판의 효과를 거의 그대로 가진 엑시즈 몬스터인 에볼카이저 라기어가 등장했다. 거기다 코스트가 LP가 아닌 엑시즈 소재 2장이며 몬스터 효과로 발동 가능하다. 아니나 다를까 이 라기어도 각종 대회에서 속공으로 대량 전개돼 수많은 상대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다.
아무튼 강력한 효과와 뛰어난 범용성으로 2009년 1월에 제한, TCG에선 2013년 9월에 금지가 되면서 유희왕에서 '''최초로 금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카운터 함정'''이 됐다. 이는 유희왕이 탄생한 지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후 TCG에서 2018년 2월 5일에 제한, 2019년 7월 15일에 무제한이 됐다. OCG에선 2018년 4월에 준제한, 2019년 7월에 무제한이 됐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서는 마리크 이슈타르에게 세뇌된 밴디트 키스가 무토우 유우기와의 듀얼에서 사용. 유우기가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을 발동하려는 순간 체인 발동하여 무효화시켰다. 방영 당시에는 울트라 레어 사양으로 수록된 터라 유우기도 울트라 레어 카드라고 발언했다.
유희왕 GX에서는 유우키 쥬다이가 인조인간 -사이코 쇼커-와의 듀얼에서 사용. 사이코 쇼커가 파괴된 후 오컬트부 부장 타카데라에게 빙의하여 리빙 데드가 부르는 소리를 발동하려는 순간 체인 발동했다.[3]
유희왕 5D's에서는 다크 시그너 편에서 렉스 고드윈이 루드거와의 듀얼 중 성스러운 방어막 거울의 힘, 천벌과 함께 패에 들고 있던 것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가드 로보가 후도 유세이와의 듀얼에서 사용하여 유세이의 더블 싸이크론의 발동을 무효로 하는 것으로 나왔다.[4] 이 때 LP 코스트를 지불한 것이 패인이 된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사실 지불하지 않았더라도 승패에 영향은 없었다. 오히려 임시방편에 불과했던 더블 싸이크론에 이 카드를 소비하는 바람에 다른 함정 카드 패닉 웨이브를 막지 못한 점이 더 결정적인 패인이라 봐야 할 것이다. 당시 가드로보는 유세이의 탈출을 가로막는 입장이었기에 시간을 끄는 플레이가 주 목적이었지만 어쩐지 카운터 포스를 사수하기 위해 섣불리 이 카드를 발동해버렸다. 이후 WRGP 편에서는 고스트가 팀 화이트 타이거의 멤버와의 듀얼 중 공격 무력화의 발동시 체인 발동하는 것으로 나왔다. 듀얼 원포인트 레슨에서는 루카의 발언에 따르면 '굉장히 유명한 카드'라는 듯 하지만 루아는 이 카드를 모르고 있었던 듯.
한편 다른 신의~ 시리즈는 LP 지불이 고정적이라, 초기 LP가 4000인 애니 듀얼에 못 나왔다.
분명 신의 심판이란 엄청난 이름이지만, 이것도 다른 카운터 함정이나 함정 봉쇄 카드에 의해 무력화되는 걸 보면 우습다. 신의 절대적인 심판이 오작동한다거나, 뇌물을 받고 눈감아 준다거나, 한낱 도적에게 농락당한다거나, 측정기 따위가 제지한다든가, 신의 목소리를 누군가 도청해 명령을 거역하거나, 갑자기 상대가 패에서 손잡이를 당기자 재부팅되거나, '''아예 같은 자신의 권능에 상쇄된다거나''' 등.
태그 포스, 월드 챔피언십 등 관련 게임에선 CPU가 참 못 쓰는 카드로 유명하다. 시리즈가 지나면서 AI가 좋아졌다고는 해도 첫 턴 몬스터를 일반 소환하니 냅다 심판을 지르면서 죽은 자의 소생 같은 강력한 카드엔 안 쓰는 멍청한 행동으로 LP만 축내는 장면을 징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카드가 한둘은 아니겠지만 일단 심플하게 강한 효과라 쓰는 캐릭터가 많고, 그만큼 코스트도 치명적이어서 유독 유명해진 케이스. 덕택에 셀프 4000 번이란 별명이 생겼다.
'''수록 팩 일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