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선 시도니아
1. 개요
시도니아의 기사에 등장하는 작품의 주무대가 되는 항성간우주선이며 이민선이다. 주로 시도니아라고 부른다.
'씨를 뿌리는 배(播種船)'라는 이름답게 우주에 인류의 자손을 퍼뜨리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항해 도중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행성을 발견했을 시, 그 행성으로 이주를 원하는 선원이 5만명을 넘을 경우 그 인원만을 물자와 함께 행성에 내려놓고 배는 남은 선원들과 함께 다시 항해를 떠나는 방식. 일종의 세대 우주선이라 할 수 있다.
2. 역사
2384년 8월 2일에 태양계에서 출항한 500대의 파종선 중 하나였으며 시도니아의 출항시기가 언급되는 2권 시점에서 1009년 11개월 25일이 지났다. 2691년 2월 26일 아포심즈와의 교신인 '안녕히, 시도니아!'를 이후로 타 함선과 연락이 두절되었다.
아마도 지구 최후의 파종선.
3. 구조
옆으로 눌린듯한 폭 5km 길이 약 29km의 8각 기둥같은 외형에 선미쪽에는 선체보다 작은 소행성[1] 이 붙어 있다. 선피빙괴로 둘러싸인 표면은 몇세기 동안 항해한 이민선 답게 크고 작은 크레이터 투성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위협[2] 을 막기위해 함선 전체를 두꺼운 얼음으로 도배해버리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유지보수도 (비교적) 간단할 듯. 그냥 우주에 널린 얼음 덩어리를 녹여서 선체 바깥에 물로 부어 버리면 선피빙괴 완성. 작가의 창의력이 두각되는 부분.
초기에 역추진을 위한 시설이 보이지 않아서 만약 언젠가 행성에 정착해야하는 날이 오면 선체 자체를 돌려서 감속을 해야 할 것으로 알았지만,[3] 감속용 분사구는 이미 옛날부터 있었고 선피빙괴가 그 부분을 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렘 항성계에 도달해 감속을 위해 그 부분의 빙괴를 없애버렸다. 역추진을 시작할 때 선체 내부의 인공중력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선내의 중력이 반대가 되버리는 묘사가 있었다.
선수에는 거대한 해수층을 담은 공간이 있으며 이곳을 관광하는 헤이그스 유람 부유정이라는 서비스가 2권에서 보여진다. 선미에는 거대한 기관부가 병렬로 있으며 각기 1, 2 분사항이라 부른다. 선수와 선미 사이의 동체는 거주탑을 중심축으로 하는 원통형 거주구가 존재하며 대기를 갖고 있어 구름, 강수등의 기후가 존재하며 내부에서 생태 순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약 오십만명인 거주민의 생활의 질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보인다. 쿠나토 노리오의 거주지는 중세 유럽의 성을 연상하게 할 만큼 거대하지만, 야마노 에이코[4] 의 마을 모습은 전후 일본을 연상하게 할 만큼 낙후된 모습이다. 다다미 네장만한 방 하나에 온가족이 잠자는 모습이 보인다. 쓰레기나 사망 선원의 시체 등을 재순환 시키는 유기전환로[5] 라는 시설이 존재한다. 거주구 내부와 외부 사이의 외곽에는 외주도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우나를 연구하는 외생연은 선미쪽 선피빙괴 외곽에 위치하며 위급상황시 언제든 떼어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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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SF 작품에서 묘사하는 우주전함이 거의 대부분 중력이 횡방면으로 적용되어 한 층이 갑판 방식으로 넓게 적용되도록 되어 있어 지구상의 함선의 개념을 못 벗어난 반면, 시도니아의 중력은 종방면으로 적용되어 탑 구조물의 형태를 띄고 있다. 인공중력이 개발되었다고 가정해도 효율적인 발상이며, 가감속 시의 중력가속도를 그대로 인공중력으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방식에 비해 훨씬 발전된 형태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스페이스 오페라 계통의 SF 작품들에서는 일반적으로 중력 제어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인공중력을 형성하는 우주선들이 많이 나오기에 지구상의 함선들처럼 중력이 횡방면으로 적용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고, 하드 SF와 같이 현실성을 중시하는 계통의 SF 작품들의 경우에도 가속력을 이용하여 인공중력을 형성하는 우주선들보다는 스페이스 콜로니와 같이 원심력을 이용하여 인공중력을 형성하는 우주선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기에 역시 지구상의 함선들처럼 중력이 횡방면으로 적용되도록 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편이다. 또한 현실에서 NASA가 구상하고 있는 유인우주탐사선인 노틸러스-X의 인공중력 발생 시스템 역시, 가속력이 아닌 원심력을 이용하여 인공중력을 형성하는 방식이기에 중력을 횡방면으로 적용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구조가 되어 있다. 이는 인공중력의 형성에 있어 가속력을 이용하게 되면 중력가속도를 그대로 인공중력으로 이용할 수 있기에 보다 효율적이긴 하지만, 그 대신 우주선이 움직임을 멈추면 인공중력의 형성도 같이 멈출 가능성이 있는 등 원심력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서 단점도 많아 실용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도니아의 경우에는 발전된 기술력을 활용하여 가속력 외에도 중력 제어 역시 병용하는 방식이므로 이런 문제가 없어서 중력을 종방면으로 적용시키는 구조를 큰 무리 없이 채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주구에는 선수에서 선미, 종방향으로 엔진의 가속력과 중력 제어의 병용에 의해 생성된 인공중력이 있으며, 장소에 따라 이 인공중력이 없어 바닥에 발을 붙여주는 흡착화가 필요한 곳도 있다. 시도니아의 설비로 다룰 수 있는 인공중력은 약 1G 정도가 한계인 것으로 언급된다. 인공중력의 형성을 위해서 가속력과 중력 제어를 병용시키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관의 가속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그렇기에 1G를 넘어서는 중력가속도로 시도니아가 급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시도니아의 설비로 다룰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되어 거주구에도 큰 피해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
2권에서 요격에 실패한 가우나의 접근을 피하기 위해 시도니아가 긴급 가속으로 제 1, 2 분사항이 추력 5로 순차 점화를 해서 빗면 가속을 하게 된 결과, 거주구 내부에서 몸을 고정하지 못한 선원들은 '''옆으로 추락사'''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저수지의 물이 해일로 들이닥치고 건물과 교량이 붕괴될 정도의 횡가속도에, 수많은 선원들이 피떡이 된듯하다. 사망자 수를 유기전환로가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만한 희생을 무릅쓰면서 회피를 하는 이유는, 아마도 100년전 4차 가우나 방어전때 함내에 침입한 단 2체의 가우나에게 단 몇분 만에 99퍼센트의 선원이 학살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살아남은 시도니아의 총 인구가 약 400명이다. 근데 등장인물들이 흘리는 말을 종합해 보면 가우나가 싸그리 몰살시켰다기보단 시도니아에 중력 정지 사태가 터지면서 그 여파로 엄청나게 죽어나간 듯하다.
74화에서 고전 끝에 중합선에게 시도니아 첨단부가 소화되어 버린다. 해수층은 물론이고 거주구 타워도 침식되었으며 지휘 브릿지까지 위험해지는 와중 함장님의 미친 카리스마와 함께 중합선을 격퇴하는 것에는 성공하지만, 시도니아의 선수는 완전히 녹아 버려 내부 거주구까지 우주공간에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만다.
4. 무장
선체 둘레에 포신이 수납되는 중질량포 24문을 갖고 있다. 이 중질량포는 거대한 원기둥 모양의 포탄을 발사하는 무장으로서 자세한 정보는 해당 문서를 참고.
그리고 대행성유도비상체라는 거대한 미사일이 있다. 2권 내용 중 시도니아의 침로 전방에 있던 행성을 한방에 핵까지 뚫어서 파괴하는 데 쓰였다. 이것도 격납고 컷에서 사람이 개미처럼 보이는 정신나간 크기인 것은 마찬가지. 이 미사일은 다시 5권에서 가우나 다수의 추진으로 시도니아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소행성을 요격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다.
10권에 거주탑 내부를 가속장치로 사용하는 포신길이 28km의 대(大)중질량포가 등장한다. 자세한 정보는 대질량포 문서를 참고.
또한 실탄 화기와 미사일 외에도 입자 빔 병기로서 초고출력 헤이그스 입자포가 장비되어 있다. 관련 설명은 헤이그스 입자포 문서를 참고.
5. 탑재 전력
256기의 모리토가 탑재되며 이 수는 더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우나라는 놈들이 너무 센게 문제. 모리토의 생환률은 교전시 50%밖에 안되며 첫 출격시에는 더더욱 낮아진다. 따라서 시도니아 자체의 생산능력은 약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모리토들이야 말로 시도니아의 최전방이자 최후방위선.
또한 극중 후반부터는 시도니아의 호위와 중합선 공략을 위해서 전술 방호순양함 미즈키를 시작으로 하는 '타즈가네(鶴音, たづがね)형 전술 방호순양함'이란 신형 순양함도 다수 생산되게 된다.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전술 방호순양함 미즈키 문서를 참조.
한편 탑재 전력으로 치기에는 조금 미묘하지만, 모리토 이외에도 작업용 소형 2족보행 중기계나 거미 비슷한 모양의 작업용 대형 4족보행 중기계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작업용 파워드 슈트의 존재가 극중 대사를 통해 언급되고 있다.
6. 기술력
100년전의 4차 방어전에서 불사의 선원회의 일원인 오치아이가 절반의 데이터를 파괴하고 자신의 보조뇌에 복사했다. 이를 다시 추출할 기술을 개발했지만 한번에 뽑아낼 수 있는 기술에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이 기술들은 지구에서 유래한 것이라 시도니아의 기술 개발력은 한계가 있는듯하다. 하지만 모리토의 버전이 20+1[6] 번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아 대 가우나 기술력은 지속적으로 개발되는 것으로 보인다.
7. 체계
함장과 불사의 선원회가 통치하며 이들은 말그대로 불로불사인 존재들이다. 대외적으로 함장은 일정 시기마다 바뀌는 걸로 공표되지만 사실은 동일인으로 보여진다. 정확한 시점은 확인이 안되지만 함장과 함장의 친구인 곰의 나이가 6세기를 넘은 것으로 나온다.
일반인을 '''일반 선원'''이라 칭하지만, 사회 시스템은 평범하다. 어디까지나 니헤이 츠토무의 작품치고 평범한거다. 일반적인 거주지역은 상당히 밀집됐지만 시장도 있고 현수막같은 것도 걸리며 일본 전통 건물을 본뜬 유흥가나 공원 등도 존재. 하지만 위로 갈수록 제한구역도 많다.
[1] 작중엔 천연자연괴라고 한다. 4권에 묘사된 바로는 자원채굴을 어지간히 했는지 모리토들이 안을 날아다닐 정도로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투성이 상태다. 시도니아가 이 운석의 자원을 채굴해 건조된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579 시도니아(579 Sidonia)'라는 소행성이 실제로 존재하는데, 시도니아에 붙어있는 소행성이 이것일 가능성이 있다.[2]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소행성, 우주쓰레기 등은 물론이고 우주방사선도 포함. 무기에 대한 방어도 가능하겠지만 시도니아의 화력을 보았을 때 동급 화력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힘들 것 같다.(어차피 해전도 아니고 우주전에서 대응방어가 효용이 있는 개념인지 여부는 둘째치고.)[3] 이런 추리가 나올 만 한 것이, 작품 초기에 '시도니아는 너희를 회수하기 위해 180도 회전해서 감속하지 않으니까'라는 대사가 있다.[4] 1권에서 처음으로 가우나에게 먹히는 훈련생. 마을 골목에 모리토 조종사 선발에 합격된 것을 축하하는 마을 사람들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5] 할아버지 이외의 사람을 만난 적 없는 1권의 타니카제는 이 시설을 두려워 했다. 할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들키면 유기전환로에 들어가게 된다고 겁을 줬기 때문이라고.[6] 20식 모리토 + 신소재 실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