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요석 무기

 

1. 개요
2. 마쿠아후이틀
3. 창작물
4. 흑요석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


1. 개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흑요석을 재료로 한 무기이다. 흑요석의 강도는 유리와 비슷하나, 유리와 마찬가지로 쪼개질 때 매우 날카로운 모서리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1] 그 날카로움만큼은 대단하여, 고대에 만들어진 흑요석 나이프의 경우 현재도 메스로 써도 괜찮을 정도다. 이 흑요석 날은 다른 석기는 물론 어지간한 금속 도구 이상으로 날카롭기 때문에[2] 석기 시대에는 주요한 무기 재료로써 중요 교역자원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흑요석을 잘 가공하던 터키의 사탈후유크 지방이나 화산지대로 인해 흑요석이 많이 나던 국(현재 일본)은 주변국에 주요 수출품으로 흑요석을 거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강도가 약한 편이라 잘 깨지는 편이었고, 방어구가 있을 경우 거의 피해를 줄 수 없는 등의 단점에 의해 청동기 시대 때는 간돌칼로 대체된다. 그리고 금속 시대가 오면서 일부분을 제외하면 흑요석 무기는 거의 도태된다.
금속이 널리 사용되면서 흑요석으로 만든 무기는 그 가치를 잃고 도태되었지만, 폴리네시아, 중남미 등 금속 가공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여전히 널리 사용되었다.

2. 마쿠아후이틀


마쿠아후이틀(Maquahuitl / Macuahuitl)은 남아메리카아즈텍에서 사용되었던 무기이다. 그 외의 중앙 멕시코 문명권에서 사용하던 무기로 특히 16세기 스페인 제국이 중남미를 점령했던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었다.
넓고 납작한 긴 나무 방망이 양쪽 끝에 날카로운 자연 유리인 흑요석 날을 달아 처럼 사용한다. 때로는 "나무 칼"이라고도 불렀지만 마쿠아후이틀의 생김새는 곤봉이나 노에 더 가까웠다. 이 곤봉의 양 측면에 박힌 흑요석 날은 맞은 사람에게 심각한 열상을 입힐 수 있었다. 직사각형, 타원형, 날카로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손 또는 양손용 손잡이가 달린 마쿠아후이틀도 제작되었다. 양손용 마쿠아후이틀은 '남자 키 만큼이나 컸다.'고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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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은 금속제 무기가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꽃 전쟁이라는, 비살상을 의도한 특이한 전쟁으로 인해 흑요석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즈텍인들은 치말리(둥근 방패), 틀라우이톨리(), 아틀라틀(투창기) 같은 무기들도 같이 사용했다.
마쿠아후이틀은 아즈텍 제국 이전에 만들어졌다. 초창기 중앙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흑요석 파편을 이용한 도구를 사용했다. 아즈텍 유적지에서 발굴한 질그릇 제조에도 흑요석이 이용되었다. 흑요석 식칼, 낫, 송곳, 면도날, 화살촉 또한 발굴되었다.
마쿠아후이틀은 희생 제물로 바칠 포로를 사로잡는 데에도 뛰어난 무기였다. 마쿠아후이틀의 형태 덕분에 전사는 흑요석 칼날로 적에게 부상을 입힌 후 날이 없는 부분으로 정수리를 가격해 기절하게 만든 후 쉽게 사로잡아서 나중에 제물로 바치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위력도 뛰어난 것이 성인 남자의 목을 절단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에르난 코르테스를 따라 아즈텍 정복에 참가했던 베르날 디아스 델 카스티요가 저술한 기록에 따르면 심지어 말의 목도 절단하는 게 가능했다.

뛰어난 기수인 페드로 데 모론은 다른 기병 3명과 함께 인디오의 대열로 돌진하다가 기병창을 적에게 붙잡혔고 그가 창을 빼내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인디오가 그들이 사용하는 날이 넓은 칼로 페드로에게 중상을 입혔으며, 기수가 타고 있던 암말을 내리 베어서 몸에서 머리가 잘려나가 가죽만 붙어 매달린 상태에서 말은 곧 쓰러져 죽었다.

실제로 모조품을 만들어서 말의 두개골과 탄도 젤리 (ballistics gel)를 가지고 실험을 해보았는데, 3번 내리쳐야 했지만 절단할 수 있었다.
물론, 단점도 많았다. 끝 부분에는 날이 없기 때문에 찌르기 공격은 못 하며 베기 공격만 가능하다. 마쿠아후이틀을 휘두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기에 아즈텍 전사들은 느슨한 대형으로 전진했다. 또한, 금속이 아니라 자연 유리인 흑요석이기 때문에 비록 날카로울지라도 쉽게 깨졌다. 이는 아즈텍 제국을 멸망시킨 에스파냐콩키스타도르와의 싸움에서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콩키스타도르가 검으로 찌르는 것보다 곤봉을 들어올리고 휘두르는데 더 시간이 걸렸을 것이며, 흑요석은 쉽게 깨져 금속제 갑옷을 입은 사람의 갑옷은 뚫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대에 진품 마쿠아후이틀은 1점도 남아있지 않다. 1884년에 마지막 진품 마쿠아후이틀과 테포스토필리(Tepoztopilli)[3]를 소장했던 마드리드의 건물이 화재로 불타버리는 바람에 모두 소실되었다. 현재로서는 16세기에 남은 각종 기록과 벽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3. 창작물


Fate 시리즈진 어새신은 흑요석으로 된 대거를 가지고 싶어한다고 한다. FGO의 등장인물인 케찰코아틀은 남미의 여신이라 무기로 사용한다.[4]
만화 지저스에서 주인공이 무기가 없는 상태에서 산에 포위당한 적이 있는데, 그때 주운 흑요석을 깨서 즉석 단검을 만들어 이용한 적이 있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다크 선 세계관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무기류이다. 이 세계는 철광석조차 다른 세계의 마법금속 수준으로 희귀한 세계인데, 흑요석은 골렘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그나마 풍부한 편이기 때문. 대미지 보정에는 -1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사실상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패널티를 받는 상황이니 실제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은 없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는 드래곤글래스라 불리며 숲의 아이들이 무기로 사용했다. 화이트 워커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날려져있었으나 드라마 시즌 5 8화에서 발리리아 강철제 검으로도 죽일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시즌 6에선 화이트워커를 만들 때 쓰인 재료라는 것과 벤젠 스타크가 워커들에게 죽은 후 와이트가 되기 전에 심장에 박아서 자신의 의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워해머 판타지의 리자드맨은 흑요석과 비슷한 옵시나이트라는 광물을 무기의 날로 사용한다. 헌데 흑요석과 공통점은 검고 매끈한 외형과 엄청나게 날카롭다는 것뿐으로, 흑요석처럼 무르기는커녕 최첨단, 최고급의 강철이 상대조차 안 되는 극도로 파괴하기 어려운 물질이며 스킹크 장인만이 이해하고 제련할 수 있다고 한다.[5] 충분한 힘으로 휘둘러진 옵시나이트 날붙이는 현존하는 모든 방어구를 파괴할 수 있다고 할 정도다.[6] 여기에 이걸 휘두르는 게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인 사우르스 전사들이다.
모양은 좀 다르지만 주술사 캐릭터들은 의식용 흑요석 칼을 휴대하고 다니기도 한다. 이것 역시 아즈텍 특유의 인신공양 풍습에서 따온 것. 유래가 유래인만큼 선역들보다는 흑마법사네크로맨서 계통의 캐릭터들이 사용한다.
보석의 나라에서는 흑요석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무기를 제작하는데, 도검류는 모두 색이 짙은 검은색이며 흑요석 특유의 패각상을 남기고 깨진다. 다만 작중 등장인물들의 신체[7]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충격에 버티는 등 실제 흑요석과는 물성이 다르다.
도미네이션즈에서 유물로 등장한다.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콘노 유우키가 사용하는 검의 이름이 '마쿠아 휘슬'이지만 이 문서 윗부분에 언급된 흑요석 무기에서 이름만 따왔을 뿐 진짜로 흑요석으로 된 검은 아닌 걸로 추정된다.

4. 흑요석 무기를 사용하는 캐릭터


  • 모탈 컴뱃 X - 코탈 칸[8]
  • 바이클론즈 - 썬더 가디언[9]
  • 신영식 - 흑요석의 요정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쇼치틀, 에차리
  • 얼음과 불의 노래 - 숲의 아이들
  • [10]
  • 파이널 판타지 14 - 나이트
  • Fate/Grand Order - 골렘 케테르 말후트, 케찰코아틀(Fate 시리즈)[11]

[1] 일반적인 유리의 경우 얇게 펴진 형태가 흔하다보니 불규칙적으로 깨지는 모습을 보기 쉬운데, 두께가 어느 정도 있으면 패각상(貝殼狀;조개껍질 모양)으로 깨진다. 사실 흑요석 역시 주 구성성분이 규산염이라, 기본적으로 유리와 같은 물질. 자연적으로 생성된 유리라고 할 수 있다.[2] 흑요석 날은 단면을 최대 '''3 나노미터''' 가량까지 얇게 연마할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자면, DNA의 폭이 딱 1나노미터 정도이다.[3] 길이가 사람 키만 한 창으로, 창날 부분에 흑요석을 박았다.[4] 단, 날 부분은 비취다. 흑요석은 케찰코아틀의 숙적인 테스카틀리포카의 상징석이기 때문이라는 설정.[5] 게다가 스킹크 장인들의 이해를 넘어서는 수준의 순수한 결정이면 그들도 제련하는데 애를 먹는다. 한가지 예로 리자드맨의 네임드 캐릭터 고르-로크의 방패인 아에온의 방패는 스킹크 장인들이 수 세대동안 깎아내며 겨우겨우 만들어냈다고 한다.[6] 설정상 리자드맨의 적인 카오스 워리어의 갑옷은 평범한 인간이 입으면 걷지 못할 정도로 매우 무겁다고 한다.[7] 보석국의 보석들은 광물질 신체를 지니지만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8] 모탈 컴뱃 11에서는 일반적인 대검을 사용한다. 다른 무기스킨(기어)도 대검이나 톱니칼.[9] 위의 마쿠아후이틀을 마카휘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한다. 거대 로봇이다 보니 정확히는 흑요석 무기가 아니라 에너지 무기.[10] 이쪽은 흑요석으로 된 병기 그 자체다.[11] 마카나(마쿠아후이틀)를 쓰지만, 재료는 비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