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태자(창세기전 시리즈)/작중 행적

 


1. 게임 시작 전
1.1. 어린 시절
1.1.1. 창세기전 위키 기술 과거사
1.2. 사이럽스 침공
1.3. 그라테스 대회전, 팬드래건 병탄
1.4. 본국으로의 귀환, 실종
2. 본편
2.1. 생환, 제국 탈환
2.2. 다크 아머 재결성
2.3. 비프로스트 침공
2.4. 제2차 그라테스 회전, 머매니안 해전
2.5. 검귀 크로우와의 대결
2.6. 인류동맹군 탄생
2.7. 창세전쟁
2.8. 회색의 잔영
3. 사후


1. 게임 시작 전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을 앞두고 칼 대제가 사망, 권력 다툼이 일어나자 전선에 있던 흑태자는 서둘러 복귀하여 권력 다툼을 종결하고 서둘러 그라테스로 온다. 그 뒤, 그라테스 대회전이 끝나고 약혼 문제를 처리하러 복귀하는 도중에 행방불명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즉위할 시간이 없었다. 이후 흑태자라는 이름이 신화로 자리 잡으면서 대륙 통일을 달성할 때까지 제위에 오를 생각이 없었는지 흑태자라는 이름 하에 계속 활동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로 이어진다.

1.1. 어린 시절


작중이나 후속작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에 비해 의외로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었다. 과거 무자 수행을 떠나 12세에 벌써 전장에 뛰어들었다는 것과 유약한 인상 때문에 칼 대제로부터 투구를 쓰도록 명을 받은 정도.
일단 공식이라 할 만한 그의 과거사는 무자 수행 도중 베라딘을 만나 그의 생애 세 번째 안에 드는 맹승부를 펼쳤다는 것, 이 수행 도중 검의 극의를 깨우쳤다는 것,[1] 병상에 눕게 된 칼 대제를 대신해 젊은 나이에 게이시르 제국을 좌지우지하게 되었다는 정도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과거 창세기전 4 서비스 시절 일부 유저들에 의해 작성된 창세기전 위키에서는 꽤 자세하게 그에 대해 쓰여졌다. 다만, 창세기전 위키는 창세기전 4 서비스 종료 방송에 출연한 최연규 이사가 직접 공식 입장과 별개라 밝힌 데다가 흑태자의 경우 마검 아수라의 창조에 있어 창세기전 4와도 정면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보는 게 좋다.

1.1.1. 창세기전 위키 기술 과거사


칼 대제와 그가 가장 사랑하던 황후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그가 태어남과 동시에 어머니였던 황후가 세상을 떠났고, 칼 대제는 아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려주고 혹독한 교육을 행했다. 두 발로 걷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직접 교육받은 황태자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노는 법보다 군사학을 먼저 터득했고, 외로워하는 법보다 감정을 감추는 법을 먼저 깨달았다. 물론 그 역시 어린아이의 본성 자체가 결핍된 것은 아니어서, 농땡이를 피우려고 황궁 3층에서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지는 등 반항은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런 황태자에게 손찌검을 하는 대신 험한 산지에 떨어뜨려 놓고 나오게 하는 벌을 주었다. 이는 아들의 잠재력을 시험코자 했던 일종의 훈련이었는데, 벌칙의 강도가 점점 심해질 때마다 황태자는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사실 칼 황태자 본인은 이런 방식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데블족의 피가 흐르는 천성과 교육으로 다져진 인내심, 생존을 향한 본능이 어우러져 이런 결과가 도출되었다. 소년은 장차 제국을 통치할 자에 걸맞은 적성을 자연스럽게 증명했다.
게이시르 황족은 화려하지 않고 사치스럽지 않았다. 칼 2세 황태자는 산악국가 특성 상 평생 식량난으로 고생하면서도 팬드래건과의 전쟁에 마음 졸여야 하는 게이시르 백성들의 고통을 일찍 배웠다. 그는 아랫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리려 노력했으며 자신에게 모자란 것을 감히 불평하지 않았다. 게다가 겨우 열 살이 되었을 시기에 이미 황위를 계승하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부족하게 여겼던 건 바로 어머니의 존재였다. 비록 초상화와 아버지의 이야기로밖에 느낄 수 없었지만, 아버지가 어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게 되자 그의 마음속에선 나름대로 어머니의 인상이 그려졌다. 지치고 외로울 때마다 떠올리곤 했던 어머니의 자애로움은 이내 신적인 존재처럼 각인되었다.
12살에 선황 칼 대제를 따라 참전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간이 크다는 걸 증명하였다. 이 시절부터 아버지 칼 대제는 아들의 여린 인상이 제왕의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염려해 검은 투구와 검은 갑주를 입도록 했다. 그는 이 무장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고, 이미 스스로 전장에 자신의 운명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13살이 되어 맨얼굴로 무사수행을 떠났고, 이 수행은 17세까지 계속되었는데 제국 7용사중 한명인 발탄족 아가시를 만난 것도 이때였는데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비석에 따르면 이 무사수행에서 검의 도를 얻었다. 이게 크로우가 말하는 '''극한의 무'''이니, 10대 중반에 벌써 대륙 최강의 검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당시 훗날 제국의 재상이 되는 베라딘과 만나 승부를 겨뤄 이겼다. 베라딘 왈, 이 때는 일부러 져줬다고 한다. 여기서는 저 때 베라딘과 싸우면서 자신 안의 무언가가 꿈틀대는 것, 그리고 어떤 기운이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이 느꼈고,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데블족인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그리마 기운이 한 층 더 성장하려 눈을 뜨고 있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흑태자는 아수라를 불러낼 수 있게 됐다고 기술되어 있다.[2]
나중에 흑태자와 한조가 나누는 대화를 보면 무사수행 당시 팬드래건을 돌아다니기도 했던 모양. 이렇게 수행에 전념하며 4, 5년 동안 세상을 떠돌던 도중에 선황 칼 대제가 실버 애로우와의 싸움에서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베라딘과 함께 게이시르 제국으로 귀환한다.
섭정을 맡은 이래, 주변에 반대에도 불구하고 친구 베라딘을 제국의 재상으로 임명한 그는 인재발굴과 다크 아머 결속에 전력을 기울인다. 우선 제후국인 가라드트리시스 간의 결속을 단단히 굳혔다. 가라드의 경우 공왕 아제로스 사르데스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아제로스의 딸 아이린을 볼모로 삼고 나서야 협상 테이블에 나왔고,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는 조건으로 다크 아머 연맹에 합류했다. 가라드를 강제로 연맹에 합류시킨 것과는 별개로 아이린의 처지를 가엾어한 흑태자는 나름대로 모자라지 않은 남편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정작 아이린은 이것을 죽을 때까지 치욕으로 여겼다는 것이 문제였다. 트리시스의 경우 가라드 와는 달리 설득이 쉬워 용병왕 카심은 다른 수하들처럼 흑태자의 실력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제국 7용사를 발굴하는 한편 대장군 그리엄을 중용한다. 또한 마장기 연구를 장려하여 베라딘이 후원하는 마장기 연구소 에다를 설립, 황제 전용의 2급 마장기 아수라의 개발을 지원한다.

1.2. 사이럽스 침공


에스겔력 1202년, 본격적으로 군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중립국이자 상업국가인 사이럽스다크 아머 연합에게 공급하는 식량의 가격을 폭등시킨 것이다. 동부의 실버 애로우에 비해 서부 다크 아머 연합국은 상대적으로 농업이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었다. 트리시스사막이고, 게이시르 제국가라드는 전체적으로 거친 땅이었으며 화산지대가 다수 존재하였다. 이런 게이시르는 사이럽스를 통해 식량을 구입하는 것으로 부족한 식량을 충당하고 있었는데, 사이럽스가 이 식량의 가격을 폭등한 것이다. 군사력이 빈약한 사이럽스가 미치지 않고서야 그냥 가격을 폭등시켰을 리는 없고 당연히 배후에 군사 지원국인 팬드래건이 있었으며, 식량 가격을 폭등시키는 것은 게이시르에게 사실상 선전포고를 하는 것과 같았다.
처음부터 대륙 통일의 야망을 품고 있던 흑태자는, 이를 명분 삼아 몸소 친정하여 사이럽스를 순식간에 점령한다. 그리고 게이시르 제국의 사이럽스 침공은 실버 애로우와의 전면전으로 확대하였다.

1.3. 그라테스 대회전, 팬드래건 병탄


사이럽스 점령 사건으로 실버 애로우와 전면전을 펼치게 된 흑태자는 열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전략과 강력한 지도력, 제국 7용사를 위시한 인재들과 일신의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실버 애로우를 압박. 아슈르 17세가 이끄는 실버 애로우를 괴멸 직전까지 몰아붙인다. 그러나 이때, 선황 칼 대제가 사망하면서 제국 내부에서 권력다툼이 발생하고, 흑태자는 친위대를 이끌고 서둘러 본국으로 귀환하게 된다. 이 시기에 맞춰 실버 애로우의 지원군이 도착하고, 군세를 재정비한 아슈르 17세는 맹공을 가해 다크 아머 연합에 큰 타격을 입힌다.
흑태자가 국내를 수습하고 전선에 복귀했을 때, 상황은 이미 다크 아머에게 극도로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었다. 다크 아머는 실버 애로우의 맹공에 패퇴하여 전력은 흑태자가 떠나기 전의 40%로 줄어 있었다.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흑태자의 부재, 실버 애로우의 원군 합류가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러나 열세에도 불구하고 흑태자는 포기하지 않고, 최후의 결전을 시도한다.
그 전투가 바로 '''그라테스 대회전'''이다. 이 전투에서 그는 '''사선대형'''이라는, 당시로서는 신개념의 전술을 도입하는 한편 직접 전장의 최전선에 나서 적의 사령부를 친다. 그리고 실버 애로우의 주요 인물들이 대응할 새도 없이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와 팬드래건 국왕 및 제1왕자, 제2왕자를 격파, 또한 자신의 실력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팬드래건 왕국 제일의 검사 제3왕자 아이스 팬드래건마저 쓰러트리고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을 승리로 이끈다. 이 전투로 실버 애로우는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팬드래건은 붕괴하기에 이른다.

1.4. 본국으로의 귀환, 실종


에스겔력 1202년, 그라테스 대회전을 승리로 이끌고 팬드래건을 병합한 흑태자는 장인인 아제로스 공왕의 초청을 받고 비공정을 타고 제국으로 귀환한다. 하지만 이때, 의문의 사고로 비공정이 추락하여 행방불명된다. 그리고 그를 대신하여 섭정이 된 베라딘은 흑태자 칼 스타이너가 전장에서 입은 상처가 악화되어 무기한 칩거에 들어갔다고 공표한다.
하지만 제국 내부의 유력인사들은 흑태자의 실종을 이미 알고 있었다.
창세기전 1창세기전 2의 게임 시작 시점의 상황은 바로 이 무렵이며, 게임 발매 이전에는 흑태자의 정체와 그 진정한 모습은 완전히 숨겨져 있었다.

2. 본편



2.1. 생환, 제국 탈환


[image]
오랫동안 행방불명되었던 흑태자는 흑교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제국의 실권은 베라딘에게 넘어가 있었고, 흑태자는 일신의 무위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흑태자가 기대를 건 것은 게이시르 황가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이었다. 바로 제국이 멸망에 위기에 처했을 때, 황가의 비역에 제국을 위기로부터 구할 단서가 남아 있다는 것.
흑태자는 홀몸으로 수호자들과 함정으로 가득한 황가의 비역을 돌파하고, 황가의 비역의 지도가 가리키는 드래건 브레스 산맥으로 향한다. 그는 드래건 브레스의 함정과 수호자들을 돌파하여 암흑신의 봉인지 최심부에 돌입한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바로 혼돈의 데이모스. 제국을 구할 힘을 찾아 여기까지 왔건만, 있는 것은 봉인되어 죽어가는 늙고 힘없는 늙은이라는 사실에 흑태자는 실망하지만 그렇게 큰 기대를 건 것도 아니었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제국을 탈환할 것을 다짐한다. 그런 흑태자의 패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데이모스는 자신들을 배신한 베라모드 일파를 토벌한다는 조건, 아니 부탁을 대신하여 오랜 세월동안 파괴신의 힘의 원천을 연구하여 만들어낸 무한의 마력을 전수한다. 그 이름은 바로 '''궁극 그리마.'''
이렇게 데이모스와 100일 동안의 수련을 거쳐, 궁극 그리마의 힘과 이를 다스릴 생체 에너지를 전수받은 흑태자는 제국으로 귀환한다. 우선 자신의 충복인 제국 7용사를 비롯한 가신들을 불러들이기로 결심한 흑태자는 흑영대의 성지에서 흑영대와 한조를 집결시키고, 그들을 힘으로 굴복시켜 자신이 흑태자 칼 스타이너임을 증명한다.[3]
다음으로 변방요새에 좌천당한 아가시카슈타르를 똑같은 방법으로 굴복시켜 자신을 증명한 흑태자는 곧바로 제국 내의 지지자를 모으기 시작한다. 흑태자의 깃발 아래 제국 7용사 중 3명이 모였고, 이게 하나의 증명이 되어 많은 지지자가 모인다. 흑태자는 제국의 현자 비쉬누를 만났으나 비쉬누는 흑태자에게 돌아가는 것을 거부한 채 은거를 고집했고, 흑태자는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군세를 만든 흑태자는 곧바로 제국 탈환을 시도한다. 베라딘은 그를 가짜 흑태자라고 주장하며 군사를 파견했으나, 제국 4천왕 중의 한 명인 이루스가 흑태자에게 간단히 패퇴당하고, 암흑교에서는 제국 4천왕의 수장이자 과거 제국 7용사 중의 한 명이었던 칼스가 흑태자에게 패배한다. 흑태자는 베라딘을 궁지에 몰아넣는데 성공했으나, 베라딘은 왕좌에 앉아 그의 귀환을 맞이하며 비웃듯이 초장거리 워프로 암흑성을 빠져나간다.

2.2. 다크 아머 재결성


제국의 실권을 되찾은 흑태자는 곧바로 제국 내의 유력인사를 재편성하고 가라드를 침공한다. 가라드는 무력하게 제국에 병합되고, 흑태자는 시선을 돌려 트리시스를 공격한다. 트리시스의 용병왕이자 제국 7용사 중의 한 명인 카심은 분전하지만 흑태자의 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패배를 인정하고, 카심은 다시 흑태자의 휘하로 돌아간다.

2.3. 비프로스트 침공


다크 아머를 재결성한 흑태자는 실버 애로우를 공격하기에 앞서 비프로스트 공국의 존재를 위험시한다. 비프로스트 출신의 레인저#s-3.2.4 G.S의 활약과 베라딘의 행동 때문에 비프로스트는 친 팬드래건 성향으로 기울어져 있었는데, 이를 방치한다는 것을 등을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마침 비프로스트가 친 제국파인 원로원과 반 제국파인 공왕파로 나뉘어 내전 중이었고, 실버애로우의 지원을 받은 공왕파의 공세에 밀리던 원로원에서 구원을 요청하자 흑태자는 카슈타르에게 명하여 지원을 보내지만 발키리 대장 사라와 공왕의 비서 스트라이더#s-5의 분전으로 실패하고 비프로스트의 실권은 공왕파의 비호를 받는 아직 어린 모젤 2세에게 돌아간다. 이에 결국 흑태자는 직접 군세를 이끌고 비프로스트를 토벌할 것을 결심한다.
이 전투에서 사라가 포로가 되고 스트라이더와 모젤 2세는 국외로 망명하게 된다. 그리하여 비프로스트는 일시적으로 제국에 복속된다.

2.4. 제2차 그라테스 회전, 머매니안 해전


이렇게 주변국가를 정리한 흑태자는 곧바로 실버 애로우와의 전쟁을 준비한다. 라시드 팬드래건은 흑태자가 과거의 강대한 제국을 재건하는 걸 가만히 지켜보는 우를 범하기는 했으나, 상대가 다크 아머를 재편하는 동안 그 역시 실버 애로우를 재편한다. 이 과정에서 아스타니아의 내란 등이 일어났는데, 흑태자가 전쟁을 벌이기에 앞서 석방한 실버 애로우의 포로가 주축이 된 사건이었으니, 현재의 주력인사와 구 실버 애로우 주력인사의 충돌도 고려한 조치로 추정된다.
이렇게 양 진영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전면전쟁을 시작, 그리고 제2차 그라테스 평원 대회전이 벌어진다. 과거 실버 애로우는 1차 그라테스 회전에서 패배하여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으나, 이때의 지도자 라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쉽지 않은 싸움을 예감한 라시드는 흑태자에게 1:1 승부를 도전하고, 대결에서 패배한 라시드는 큰 손실 없이 병력을 수습하여 그라테스 평원에서 퇴각한다.
전투는 제국군의 승리였으나 과거와는 달리 실버 애로우에 큰 타격을 입힐 수는 없었다. 결국 승패를 가르는 전장은 머매니안 해협으로 옮겨진다. 당시 안타리아 제일의 해군을 지닌 팬드래건과는 달리, 게이시르는 육군으로서는 안타리아 최강을 자랑하였으나 여짓껏 해전에서는 고전을 겪어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흑태자는 제1차 그라테스 회전 전에 철갑선의 제작을 지시하였으나 제1차 그라테스 회전의 승리로 실버 애로우가 붕괴하면서 쓸 기회가 없었다. 그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이번 머매니안 해전에서, 철갑선은 비장의 무기가 되어 머매니안 해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실버 애로우의 패색은 점점 짙어져간다.

2.5. 검귀 크로우와의 대결


머매니안 해전을 승리로 이끈 흑태자는 실버 애로우의 큰 조력자인 용병집단 카슈미르의 원조를 끊을 생각을 한다. '레인하트'라는 가명으로 용병대장을 뽑는 대회에 출전한 흑태자는 용병대장 알시온을 이긴 뒤 새로운 용병대장이 된다. 그는 곧바로 실버 애로우와 다크 아머 간의 전투에 참전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알시온은 반발하지만 새 용병대장의 명령을 거스를 순 없었다.
제국으로 귀환하던 흑태자는, 모든 부하를 물린 채 홀로 선상에서 생각에 빠지던 도중 자신의 정체를 알아본 크로우에게 도전을 받는다. 흑태자는 이 대결에서 그를 죽이고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의 최후의 힘까지 모두 실은 설화난영참에 당해 큰 상처를 입고 만다.

2.6. 인류동맹군 탄생


[image] 크로우와의 싸움에서 얼마동안 행방불명 되어 있던 흑태자는 다시 제국으로 귀환한다. 한편, 썬더둠 요새로 몰린 실버 애로우는 최후의 결사항전을 준비한다. 전투는 제국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고, 실버 애로우의 지도자들은 누구도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 소문의 신비전대 회색기사단G.S의 등장으로 전황은 뒤바뀌고 이들의 활약으로 전황은 균형을 유지하게 된다. 그렇게 양군에 화평 분위기가 형성될 시점에서, 비스바덴을 비롯한 주신 3명이 갑툭튀하여 베라모드주신의 계획을 폭로한다.
결국 안타리아의 멸망을 막기 위해 다크 아머실버 애로우, 안타리아 전 인류의 동맹군이 결성되고, 이들은 오딧세이호가 묻힌 폭풍도로 향한다.

2.7. 창세전쟁


[image]
인류 동맹군 앞에 나타난 데이모스
[image]
7명의 주신들과의 싸움[4]
[image]
베라딘과 마주한 스타이너
진정한 창세전쟁이 시작되었다. 베라딘 휘하의 제국군과 제국 4천왕이 인류동맹군을 막아섰으나, 흑태자와 라시드가 이끄는 인류동맹군은 성공적으로 폭풍도에 상륙한다. 그러나 오딧세이호는 이미 발굴되어 우주로 출항한 상태였다. 이를 추적하여 인류동맹군도 비공정을 움직이나 천공의 아성의 세큐리티와 적의 저항은 거세었다. 이때, 배신한 것으로 알려진 칼스가 천공의 아성의 세큐리티를 무너트리고 흑태자를 향한 충성심을 드러낸다.
그렇게 인류동맹군은 천공의 아성을 돌파하였지만, 오딧세이호는 비공정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곳까지 간 상태였다. 이 때, 절망에 사로잡힌 인류동맹군 앞에 혼돈의 데이모스가 등장하여 흑태자에게 궁극 그리마의 진정한 힘을 개방할 것과 12주신 최고의 걸작 아스모데우스를 기동시킬 것을 권한다.
이렇게 아스모데우스가 등장하자 12주신은 경악하며, 그들은 오딧세이호를 무사히 아르케로 돌려보내기 위해 자신들의 모든 힘을 개방하여 아스모데우스를 막기로 결심한다. 결국 아스모데우스를 제어하는 흑태자와 힘을 개방한 12주신은 우주에서 서로 자웅을 겨루고, 치열한 전투 끝에 흑태자는 12주신을 전멸시키는 데 성공한다.[5] 12주신의 수장 프라이오스는 소멸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며 흑태자를 격려하고, 흑태자는 안타리아에 남은 이들의 소망과 기대를 한 몸에 품은 채 베라모드를 막기 위해 오딧세이호 내부로 침입한다.
그리고 흑태자는 단신으로 35기의 파괴신을 쓰러뜨리면서 마침내 베라딘, 아니 베라모드가 있는 곳에 도달한다. 그러나 흑태자는 폭풍도 상륙부터 베라모드에게 도달할 때까지 아스모데우스를 조종하고 수십에 달하는 파괴신들과 쉼없이 싸워온 상태였다. 게다가 베라모드는 원래 궁극 그리마를 얻기 전의 흑태자와 유일하게 어깨를 견줄 실력자였는데 [6] 마지막 전투에서는 주신들 처럼 거대화[7]를 한 채로 전투를 한다. 그의 강력한 연속마법에 위기에 처한 흑태자에게 구원자처럼 칼스가 나타나 구해준다. 하지만 모든 힘을 개방한 베라모드와의 전투에서 칼스는 끝내 사망하고 만다. 산화한 칼스를 보며 분노한 흑태자는 아수라파천무를 능가하는 경지에 도달하여 베라모드를 쓰러뜨린다.

2.8. 회색의 잔영


[image]
신들을 쓰러뜨리고 안타리아를 구한 흑태자는 명실공히 구세주가 되었다. 아스모데우스의 힘마저 손에 넣은 그는 이제 더 이상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고, 실버 애로우의 맹주인 라시드 팬드래건 또한 그를 '''세계의 왕'''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이올린 팬드래건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흑태자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이올린은 홀로 폭풍도 정상으로 향하고, 여기서 지치고 상처입은 흑태자와 만난다.
궁극 그리마를 개방하고 12주신과 파괴신, 음모의 베라모드를 연이어 쓰러뜨린 흑태자는 자신의 힘에 전율한다. 그리고 언젠가 그 힘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본래는 이올린 팬드래건이 그의 부탁으로 숨을 끊어주지만, 데이터 상으로만 존재하는 숨겨진 엔딩에는 흑태자 스스로 힘이 소진되어 숨을 거두는 장면도 존재한다.
작중 대사로 미루어보아, 데이모스는 궁극 그리마를 완벽히 다뤄낼 것을 전제로 흑태자에게 궁극 그리마를 전수해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흑태자는 연전을 벌이느라 궁극 그리마의 모든 능력을 개방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과도한 힘을 썼으며, 이대로 누군가 자신을 죽여 제동을 걸어주지 않으면 폭주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 더욱이 그는 궁극 그리마를 손에 넣어 이미 평범한 인간과는 다른, 일찍이 없었던 강력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흑태자의 행동에서 그의 정체를 알아차린 이올린은 그의 마지막 부탁을 받고,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가져다준다.

당신은 정말… 저승에서도 나에게 충고를 하는군요.

당신 말은 언제나 틀린 적이 없었죠.

당신 말을 따르겠어요. 당신이 아직 이루지 못한 일, 제가 거두어 드릴게요.

그러니 편히 기다리세요. 얼마 있지 않아서, 만날 수 있겠죠.

'''안녕히…… 나만의 사람….'''


회색의 잔영 시청각 자료 (약간 오글거리지만 시간있으면 같이 보자)
흑태자의 사망과 동시에 창세전쟁은 종결되고, 지도자를 잃어버린 게이시르 제국은 붕괴한다. 그의 나이 34세였다. 그의 휘하의 용사들과 회색기사단이올린 팬드래건라시드 팬드래건에게 위탁되어 안타리아의 평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항목은 가급적 음악이랑 같이 감상하자)

창세기전2 엔딩 OST - 안타리아의 영광

여담으로 창세기전 2 프로그램을 뜯어보면 위와 다른 숨겨진 엔딩의 대사 파일이 있는데 신들과의 싸움이 끝나고 이올린이 아스모데우스에 모든 생명력을 빼앗겨 점점 죽어가는 스타이너를 안고 절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위 영상은 그 숨겨진 엔딩의 대본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

3. 사후


흑태자의 사망과 동시에 게이시르 제국은 황위의 정통계승자를 잃어버린다. 이는 다크 아머의 붕괴를 의미했는데, 게이시르 제국과 다크 아머 자체가 워낙 베라모드 덕분에 개판 오분전이 되어버렸기 때문. 게이시르 제국이 무너졌을 때 가라드, 트리시스로 구성된 다크 아머에는 이를 커버할 사람이 트리시스의 왕 카심 밖엔 없었는데 카심이 창세기전2가 끝날 때 까지 살아있었는지도 모르고 또한 트리시스만이라면 모를까 다크 아머를 장악하기에는 여러모로 그만으로는 힘들다.
그리고 데블족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졌다는 것이 서풍의 광시곡의 설정상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다크 아머와 게이시르의 붕괴에는 분명 어느 정도 정치적 탄압이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13암흑신 신앙이 붕괴한 이래 주신교가 득세하고 제국은 반백년의 암흑기를 맞이해야만 했다. 그 이후의 상황을 다룬 후속작이 바로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이다.
크리스티나 프레데릭이 통치하게 된 새로운 제국에는 민중에 뿌리 깊게 내린 흑태자 신봉을 이용하여 흑태자를 신으로 모시는 흑태자교가 등장했는데, 이로 인해 제국은 굉장히 골치를 썩혀야만 했다. 또한 정치로는 흑태자와 같은 철혈군주를 이상적인 군주로 본 마키아벨리와 그의 친구 록슬리의 등장으로 게이시르와 팬드래건은 중앙집권화로 많은 피를 봐야만 했다. 그나마 게이시르는 리슐리외의 의도대로 진행된 편이지만 팬드래건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또 그가 남긴 마검 아수라여러 영웅의 거친 끝에 안타리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1] 서풍의 광시곡에 그에 대해 직접 기록을 남긴 것이 나오는데 아마 이 때 마검 아수라를 창조해냈을 가능성이 있다.[2] 그러나 창세기전 4에서는 적어도 서비스 시절 운영될 때 진행된 내용에서는 흑태자가 마검 아수라의 창조주라 명시했다.[3] 흑태자는 언제나 검은 갑옷과 투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제국 7용사는 그의 맨얼굴을 본 적이 없다. 반면, 베라딘은 무사수행 시절에 만난 사이라 맨얼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4] 건설의 아트레우스, 바람의 비드고슈제, 대지의 라에비우스, 절대의 프라이오스, 불의 엘가메데스, 번개의 카라트, 정의의 디에네[5] 비스바덴, 오브스쿠라, 아비도스는 인류의 편을 들었기 때문에 싸움에 참가하지 않았고 샤크바리는 그전에 칼스와의 전투에서 사망했으며 에르지아스는 직접적으로 전투에 나서진 않았다.[6] 흑태자가 대륙 최강의 검사라면 베라딘은 대륙 최강의 마법사이며 13암흑신 중 최강.[7] 파괴신이 이것 때문에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