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홈페이지
1. 개요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선동4가에 있는 마을.
2. 상세
원래 이곳은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제2송도(줄여서 '''2송도''')[1] 라고 불렸던 곳이다. 왜 2송도냐면 송도해수욕장에서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동네여서. 흰여울문화마을이라는 명칭은 2011년에 도로명주소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곳곳의 도로는 물론이고 골목길까지 도로명이 붙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골목길이 마을의 실제 유래나 특성과는 무관하게 아무렇게나 붙여졌다는 것이다. 2송도 곡각지의 달동네와 절벽을 따라 나 있는 골목길인 흰여울길도 마찬가지. 이렇게 아무렇게나 지어진 도로명은 도로명주소 사업이 정식으로 시작한 2014년에 일괄적으로 AA로NN번길 등의 형식으로 개명되었지만 흰여울길은 2014년쯤이면 이미 명소로 어느정도 홍보가 된 상황이었고 그 상징성 때문에 그대로 유지되었다.[2] 일단 마을에 서 있는 표지판에는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 물줄기가 높은 절개지를 따라 바다로 흐르는 모습이 흰 물보라가 이는 물살 모습과 닮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는 달동네 이미지였지만 무한도전이나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을 여기서 촬영하면서 이 마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외지인들이 공폐가를 매입해 아틀리에나 카페를 조성하면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탄 감천2동 태극도마을처럼 차츰 관광지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영도구에서는 과거의 대표 관광지였던 태종대보다 이 쪽을 더 밀어주고 있는 듯.
먼저 유명해진 감천문화마을과 비슷하게 구도심의 낡은 주택가였던 곳이 독특한 풍경으로 입소문을 타는 곳 중 하나인데 가파른 산비탈의 형형색색 주택이란 점은 비슷하지만 감천문화마을과 가장 다른 점은 마을 바로 앞 절벽 아래로 남해 바다가 펼쳐져있다. 감천을 소개할 때 과거 종종 사용했던 대명사인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그나마 더 닮았다고 주목받아 언론 같은 데서 간혹 연결지어 설명하기도 한다.
마을 앞 절벽 아래는 몇 군데의 가파른 계단을 통해 내려갈 수 있는데 절영해안산책로[3] 의 시작점이다. 마을 끝의 바위터널을 지나서 바닷가를 따라 제주도 출신 해녀 할머니들이 직접 잡은 해물을 즉석에서 파는 중리해녀촌까지 바다 옆 산책로 약 2km를 걸어갈 수도 있다. 다만 거리 자체는 짧아도 산책로길이 돌이 많고 좀 험하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가 아니면 걸어갈 생각은 말아야 한다. 현재 저 구간에 보행데크 설치가 추진되고 있으므로 설치가 완료되면 태종대까지 수월하게 이동이 가능해질듯..
특히 태풍이 닥치면 산책로가 어디 한 군데 이상 유실되는 경우도 있다. 최악의 경우 절영로가 유실되어 거기를 지나는 버스노선이 전부 태종로로 우회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절영로가 유실됐는데 하필이면 흰여울문화마을의 위쪽 끄트머리 지점이라 민가 일부가 쓸려나가기도 했다. 이 때문에 도로가 복구될 때까지 변호인 촬영지가 일시폐쇄되기도 했다.
인근 함지골수련원 들어가는 길목에 부산 유일의 사격체험장이 있다. 그래서 예전엔 여기를 지나는 버스 행선지에 '''사격장'''이라고 쓰여있기도 했다.[4] 일본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지 모든 안내판에 한글과 일본어가 병기되어 있으며, 루팡 3세와 정식으로 콜라보레이션 협약을 체결하여 코스이름도 루팡3세에서 따온 것이 많고[5] 루팡3세 포스터도 있다.
마을 앞 바다는 세계적으로 붐비는 항구인 부산항에 입항하기 위해 많은 상선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가만히 대기하고 있는 것을 거의 일년 내내 볼 수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자정에 묘박지에 정박한 배들이 일제히 뱃고동을 크게 울리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감천문화마을과 비슷하게 관광지로 개발되며 젠트리피케이션 및 오버투어리즘 현상이 발생하여 원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관광객들의 쓰레기 투기, 및 소음으로 인한 관광객-주민 간의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여 초기에는 관광지화에 호의적이었던 주민들도 현재는 외지인들을 그닥 반기는 편이 아니다. 또한 주민들은 모두 퇴거하고 마을에서 일하는 예술인들도 극 소수에 불과하여 동종 업종인 카페만이 우후죽순 생겨나 ‘문화’ 마을이라는 정체성 마저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
3. 교통
영도는 도시철도가 지나지 않기 때문에 버스를 필히 타야만 한다.
- 흰여울문화마을 정류장(04-033, 04-034) : 7, 70, 71, 508, 1006
- 이외에도 영선아파트[6] 나 백련사 정류장에 정차하나 1006번은 급행버스이므로 무정차 통과한다.
- 흰여울문화마을 정류장(04-035, 04-036) : 6, 9, 82, 85, 영도5, 영도1(유림아파트 방면), 영도2(대평동 방면)
- 영도1번과 영도2번은 단방향으로 순환하므로 반대쪽 정류장에는 정차하지 않는다. 영도1번은 04-035(산복도로 방면), 영도2번은 04-036(영선로터리 방면) 정류장에만 정차하니 참고.
4. 주차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주차 때문에 동네 주민과 시내버스 기사들이 골치 아프다고 한다. 인근으로 공영주차장이 없을 뿐더러 사설 주차장 마저 공간이 좁아 길에 불법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기다 이송도교차로 일대는 주거지 전용 주차장이 있어 일부 관광객이 무단 주차로 인해 주민과 갈등이 생기고 왕복 2차로 뿐인 도로에 불법주차로 교통정체가 종종 발생되고 있다. 영선대로 아래에 큰 주차장이 있으므로 남항시장에 주차시켜놓고 82번, 85번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잔여구간을 이동하는 것이 좋다.
[1] 제1송도는 단연 송도해수욕장이 있는 서구 암남동. 하지만 그냥 송도라고 하지 1송도라고는 부르지 않는다.[2] 영도구에도 n번길은 있는데 무슨 일인지 신선동, 영선동 부근에는 없고 길마다 도로명이 붙어 있다.[3] 1999년부터 관광명소 개발과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2000년에 개통했다. 원래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이었으나 절영해안산책로가 개통되면서 민간에 개방되었다(이기대와 암남공원도 이런 식으로 개방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53사단의 작전구역이라 20시 이후에는 출입과 해양레저활동이 제한된다. 굳이 하고 싶다면 해당 대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4] 당시는 함지골수련원도 개원하기 전이었다.[5] 코스 중에 루팡, 후지코, 지겐이 있다.[6] 이곳에서 부산시티투어버스가 정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