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 카프/2017년

 


1. 시범경기
2. 2017년 3~4월 : 최강자에서 그냥 강자로
3. 2017년 5월 : 충격으로 시작했지만 다시 1위로 올라서다
4. 2017년 6월: 최종전에서 좌절된 교류전 우승, 그래도 잘 싸웠다
5. 2017년 9월 : 37년만의 2년 연속 리그우승 달성인것이다!
6. 포스트시즌 : 클라이맥스 시리즈 역사상 세번째 일본시리즈 진출 좌절된 우승팀[1]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2017년 시즌을 돌아보는 문서. '''37년만의 리그 2연패'''에 성공했으나 마무리가 좋지못해 씁쓸함을 남겼다.

1. 시범경기


시범경기에서 3승 1무 11패로 매우 부진하였다. 주전 유격수, 2루수, 우익수가 모두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회에 선발된 관계로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과, 사실상 교류전 형태로 치러졌던 히로시마의 일정이 이유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히로시마가 같은 센트럴리그 팀을 만난 것은 주니치, 한신, 야쿠르트가 전부였고 5게임 뿐이었다. 시범경기도중 홈 구장에서 치러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와의 경기에서 팀의 레전드이자 영구결번인 구로다 히로키의 특별 유니폼 데이가 있어 '''모든 선수가 15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3월 25일 토요일 후쿠오카 돔에서 열린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7이닝 노히트 노런을 당하고, 후속 계투에게도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면서 노히트 노런 완봉패를 당했다.

2. 2017년 3~4월 : 최강자에서 그냥 강자로


3월 31일 금요일부터 세리그/파리그 모두 개막. 히로시마의 개막 3연전은 홈 구장 마쓰다 줌줌 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상대전적 18승 7패로 고마운(....) 승률자판기 역할을 해 준 한신 타이거스와 갖게 되었다.
1차전은 팀의 1선발이자 좌완 에이스 크리스 존슨이 일찌감치 강판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고, 막판까지 추격을 계속하였으나 결국 6 - 10 의 패배를 했다.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FA계약으로 한신으로 이적한 이토이 요시오의 이적 후 첫 경기였다.
2차전은 '''NPB판 이것도 야구냐'''. 9이닝동안 사사구를 무려 '''26개'''나 주고받는 막장 경기를 펼친 끝에 결국 10회에 가서야 '''끝내기 땅볼'''[2]로 히로시마가 승리. 스코어는 9 - 8로 막장경기라 불러도 좋을만큼 나왔다. 어쨌든 시즌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3차전에서는 처음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히로시마가 9 - 1로 승리했다. 작년 시즌 가끔 땜빵선발과 롱 릴리프로 출전했던 쿠리 아렌이 팀의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4월 4일~6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나고야 돔 원정 경기에서는 2승 1무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무승부로 끝난 1차전은 드래프트 3위 신인 토코다 히로키가 6.1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데 만족. 사실 거의 질 뻔한 경기를 비디오 판독까지 가서 무승부로 만든 경기였다. 시리즈 내내 작년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마무라 다케루-제이 잭슨-나카자키 쇼타의 핵심 불펜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문제로 대두되었다. 특히 3차전에서 마무리 나카자키 쇼타가 블론 세이브를 범해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한 오세라 다이치의 승리를 날려먹은 것이 흠.
4월 7~9일 홈에서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3연승으로 제압하고, 개막전 패배 이후 '''7승 1무'''의 파죽지세를 달리며 다시 선두자리로 복귀했다. 드래프트 1위 신인 카토 타쿠야가 8.1이닝 노히트 노런[3]을 선보이는 등, 신인급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스 크리스 존슨이 1군에서 등록말소된 상황에서도 시리즈를 전부 선발승으로 승리를 챙기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다나키쿠마루의 부동의 1,2,3번이 제 역할을 해 주고 있고, 시즌 개막과 동시에 국밥을 열심히 말아먹던 중심 타자인 아라이 타카히로가 공수에서 모두 살아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3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져가며 승률은 어느새 .857.
4월 11~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도쿄 돔원정. 1차전은 작년 시즌 16승을 거둔 토종 에이스 노무라 유스케가 5이닝 3실점을 하며 그럭저럭 버텼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6회 초에 교진 선발인 스가노 도모유키를 타자 일순으로 탈탈 털어버리며 6득점에 성공하며 노무라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불펜투수로 교체. 올해 유난히도 불펜의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히로시마는 반신반의하며 헤겐즈를 올렸는데... 헤겐즈는 연속 4안타를 얻어맞으며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 강판. 결국 6:6동점이 되어 노무라의 승리도 날아가고, 스가노의 패전도 날아갔다. 이후 헤겐즈의 뒤를 이어 등판한 9년차 투수 나카타 렌[4]이 1과 2/3이닝을 잘 틀어막았고, 7회초에 고쿠보 테츠야의 적시타와 키쿠치 료스케의 마수걸이 투런 홈런으로 3득점에 성공하며 9:6 승리를 가져갔다. 마무리는 무표정 셋업맨 이마무라 다케루가 맡았는데 원래 마무리 투수 나카자키 쇼타의 1군 등록 말소로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갈 듯. 2차전은 신인투수 토코다 히로키가 1회부터 아베 신노스케에게 투런을 얻어맞는 등 7이닝 5실점으로 썩 좋은 투구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4번 아라이 타카히로와 6번 브래드 엘드레드가 '''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홈런 4방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며 9:5로 승리했다. 4연속 위닝시리즈 이상을 예약함은 물론이요 무승부를 포함해서 9연승을 질주하며 승률 9할에 도달. 3연전에서는 선발투수 오세라 다이치가 7이닝 5실점을 하며 8회말까지 5:4로 지고 있었으나 요미우리 불펜이 9회 초 대 방화를 저지르면서 7점(.....)을 순식간에 득점, 11:5로 승리했다. 무승부를 끼어서 10연승에 성공했고, 작년에는 한 차례도 스윕을 하지 못했던 교진군을 스윕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게 되었다. 1승만 더 하면 작년에 세운 11연승 기록과 타이가 된다. 주말 시리즈는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의 한신 타이거스와의 3연전.
최근 11경기 10승 1무를 달리는 동안의 패턴을 보면 4~5실점을 하더라도 어떻게든 선발투수를 강판시키지 않고 6~7이닝 이상을 끌고 가서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경기를 따내거나 막판에 상대 불펜을 털어서 역전승을 해내는 양상이다. 그만큼 히로시마의 타선이 무섭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히로시마가 불펜의 난조로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센트럴 리그의 다른 팀들도 불펜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선발을 맡았던 구로다 히로키의 은퇴로 투수진의 뎁스가 얇아지기는 커녕선발 로테이션에 새로 합류한 대졸 신인 2명과, 작년에 불펜에서 몸을 풀었던 쿠리 아렌, 오세라 다이치등이 선발진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 주고 있다. 타선에서는 아라이 타카히로브래드 엘드레드, 스즈키 세이야의 타격감이 좋은 편이고, 대타 요원[5]들의 대타 성공률도 평균보다 높아서 벤치 야구도 기가 막히게 잘 들어맞으며 승을 쓸어담고 있다.
4월 14~16일 한신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은 타격에서 엇박자가 나면서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로서 한신과 시즌 3승 3패 동률을 이뤘다. 4:2로 패한 1차전과 2:1로 3차전 모두 한신보다 더 많은 안타를 때리고도 실책이 나오거나 잔루를 남기면서 득점에 실패. 최근 나빠진 득점권 타율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2차전에서 작년도 신인인 오카다 아키타케가 완투승으로 분전하며 불펜의 힘을 아낀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패한 경기에서도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기록하며 선발진 자체는 매우 안정된 상황이다. 선발투수들이 이닝이터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 주니 다소 안타깝던 불펜들도 다시 살아난 상황. 타선에서의 들쭉날쭉한 득점력이 문제.
4월 18~20일은 히로시마로 돌아와서 올 시즌 첫 상대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는 요코하마의 신인투수 하마구치 하루히로에게 안타 5개에 사사구 5개를 얻고도 겨우 5이닝 1득점, 9회까지 11안타 5사사구 2득점에 '''13잔루'''를 남기며 변비 야구를 시전했지만, 결국 9회 요코하마 마무리 투수 패튼이 3연타 + 희생번트로 위기를 자초한 뒤 끝내기 안타[6]를 맞에 블론세이브를 범해줌으로써(....) 승리를 가져갔다. 4월 18일까지 개막 후 '''한신 타이거스'''를 제외한 리그의 다른 팀들에게는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19일에는 요코하마의 2년차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단 1안타만 때려내며 완봉패를 당하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1회 원 아웃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으니 그 이후 26개의 아웃카운트 동안은 노히트노런인 셈. 3차전은 특급 셋업맨 이마무라 타케루가 10회 동점 상황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고 적시타를 허용, 패전에 멍에를 쓰며 1승 2패의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4월 21~23일 야쿠르트와의 메이지 진구 구장 원정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1, 2차전 모두 내어주며 히로시마로서는 오랜만의 '''주중 4연패'''를 당하였다. 특히 득점권에서 말아먹는 클린업트리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2차전은 7회 말 갑자기 등판한 아마노 투수의 영향으로 7회 우천 콜드게임으로 1:0 패.. 끌려가던 3차전은 극적으로 경기 후반에 역전에 성공하여 시리즈 스윕을 당하는 굴욕은 당하지 않았다.
4월 25~27일 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3연전은 첫 경기를 다시 1:0으로 내주고 패했지만 2, 3차전은 7:6. 1:0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가져오며 오랜만에 위닝 시리즈를 기록, 1위 자리를 수성에 성공하였다. 3차전에서 이번 시즌 윤석민상 후보로 떠오르는 오세라 다이치가 드디어 선발 첫 승을 거둔 것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오세라 개인으로서도 부상 회복 후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골든위크의 시작인 4월 28~30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의 요코하마 원정에서 다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요코하마 상대로 2승 4패의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신인 선발투수 카토 타쿠야가 급격하게 무너지며 1차전을 패배한 것이 좋지 못한 흐름의 시발점이었다. 그나마 스즈키 세이야가 시리즈 내내 3홈런, 아라이 타카히로가 2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회복한 것이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3. 2017년 5월 : 충격으로 시작했지만 다시 1위로 올라서다


5월 2~4일은 올 시즌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홈 3연전. 1~3차전 모두 경기 초반 선취점을 내 주었지만 압도적인 타력의 힘으로 스윕에 성공하였다. 3차전에서는 오세라가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떻게든 끝까지 따라가서 결국 역전승을 거두는 감격적인 모습마저 연출하였다. 에이스 크리스 존슨의 부상으로 강력한 선발진 구축에 애를 먹고 있는 팀 입장에서 보자면, 2차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신예 나카무라 유타가 자리를 잘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단 존슨이 빠지면서 1군에 왼손 투수가 사실상 없다는 것과, 클로저 나카자키의 부상으로 야부타 카즈키-제이 잭슨-이마무라 타케루 승리조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투수진의 우려.
5월 5~7일 골든위크 마지막은 올 시즌 3승 3패로 막상막하의 구도를 그리고 있던 한신 타이거스와의 한신 고시엔 구장 원정 3연전. 1차전부터 신인 카토 타쿠야가 5회 중간에 강판된 것을 시작으로[7] 4:0으로 이기던 경기를 추격조 이치오카 류지가 5:8로 거하게 말아먹는 충공깽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시리즈의 백미는 그 다음 날 벌어졌으니... 무려 '''5회까지 9:0으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9:12로 역전패하는 대첩을 보여준다!''' 그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2년차 신예 오카다 아키타케가 5회 데드볼과 연속 볼넷,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지고, 강판 후 올라온 나카타 렌마저도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으며 7실점을 하고 만 것. 그 뒤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오던 불펜 야부타 카즈키까지 연속으로 얻어터지며 결국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시즌 초반부터 걱정하던 불펜의 힘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하다. 2차전 결과 이후로 결국 한 달 정도 유지해 오던 리그 1위 자리도 한신 타이거스에게 내주게 되었다. 결국 3차전은 안타 7개에 볼넷 4개를 얻고도 폭풍같은 잔루를 남기며 무득점으로 0:6 패배. 지난 시즌 단 한 번도 당하지 않았던 '''3연전 피스윕'''[8]을 거두게 되었다(...)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 주니치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허용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한동안 2위 자리에 머물렀으나, 23~24일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홈 경기에서 2연승, 이어진 26~2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도쿄돔 원정에서 3연승을 하며 퍼시픽리그 팀들과의 교류전이 시작하기 전 마지막 시리즈에서 5연승을 하는 저력을 발휘해 선두를 탈환했다. 타선의 파괴력은 다소 부진한 아라이나 키쿠치 정도를 빼면 작년의 중심 멤버들이 건재한데다가, 이치로 귀신이라도 들린 듯 안타를 양산해내는 노망주 아베 토모히로에 신예 니시카와 료마의 활약이 더해져 지금 상태로도 NPB 최고이지만 존슨이 없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여전히 떨어지는 것이 여전히 아킬레스건. 다만 불펜은 클로저 나카자키 쇼타가 1군에 복귀하면서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4. 2017년 6월: 최종전에서 좌절된 교류전 우승, 그래도 잘 싸웠다


교류전에서도 이 상승세는 여전해 세이부와 지바 롯데를 상대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고, 니혼햄과의 원정 3연전을 스윕하면서 오릭스,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교류전 공동 선두'''에 등극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교류전 꼴찌 3회에 통산 승률 11위에 그쳤던 팀이 올해는 창단 첫 교류전 우승이 눈앞이니 리얼 격세지감, 괄목상대이다.[9] 심지어 도미니카 카프 아카데미 출신으로 2군을 씹어먹던 육성선수 자비에르 바티스타가 콜업되자마자 대타로 투입된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날리는 등 뭘 해도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4일 오릭스와의 직접 맞대결에서 연장 12회 사투 끝에 스즈키 세이야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작렬하면서 같은 시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노히트 노런 패배의 수모를 당한 소프트뱅크와 자신들에게 패한 오릭스를 제치고 '''창단 첫 교류전 단독 선두'''에 등극한다! 그러나 교류전 최대의 고비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소프트뱅크와의 직접 3연전 첫 경기를 내주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됐다. 1승 1패면 직접 대결에서 열세가 되기 때문에 교류전 순위결정방식에 따라 무조건 소프트뱅크의 밑으로 들어가게 된다. 6월 17일 열린 2차전에서 8회말 마루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3-2로 설욕하며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라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최종전에서 4-7로 패하면서 승률은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다. 그래도 교류전 준우승은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이고, 덤으로 2위 한신과의 승차까지 3게임 차로 벌렸으니 여러 모로 풍성한 수확을 올린 교류전이었다.

5. 2017년 9월 : 37년만의 2년 연속 리그우승 달성인것이다!



그냥 간단하게 7~8월 상황을 정리하면 교류전 이후 부스터를 달고 맹렬하게 질주하면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양상을 연출했다. 한신이 쫓아가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최소로 좁힌 승차가 4.5게임이었고 그 후로 다시 양 팀과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다만 8월 23일 요코하마와의 맞대결에서 4번타자인 스즈키 세이야가 경기 중에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결과적으로 이게 10월에 벌어질 클라이맥스 시리즈복선이 되고 말았다.
이런 분위기는 9월이후에도 이어져 8연승 후 매직넘버가 2가 남았고 9월 14일 요코하마 DeNA를 만나서 승리. 매직넘버를 1로 줄였고, 한신-요미우리전에서 요미우리가 이기면 우승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 그래서 요코하마와의 경기가 끝난후 카프팬들은 구장에 남아 경기를 보면서 요미우리를 응원하는 진풍경을 보여줬다. 그러나 둘이 비기며 소프트뱅크와 같이 9월 16일에 우승 확정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맞이한 홈경기 야쿠르트전에서 12회초까지만 동점으로 막아도 우승 확정인데 초반 리드로 나아가다 7회 동점 적시타와 8회 희생플라이에 당해 고춧가루를 제대로 뒤집어썼다. 같은 날 소프트뱅크는 승리하여 같은 날 양대리그 우승 확정도 실패.[10] 17일은 비가 와서 우천취소되었기에 홈에서 리그 우승 확정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월요일 한신 원정경기 후 화, 수요일은 쉰 뒤[11] 홈경기를 하므로 적지 한신 고시엔에서 우승 확정짓거나, 집에서 TV보다 우승 확정에 긴급모임할 확률이 높다.
결국 9월 18일 한신전 승리로 적지인 고시엔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센트럴리그 2연패는 1979~1980년 시즌 이후로 37년만의 쾌거. 참고로 센트럴리그의 2년 연속 우승은 2012~2014 요미우리의 리그 3연패 이후 3년만이다. 이번에도 리그 우승팀들이 클라이맥스 시리즈도 제패하면 카프와 호크스의 첫 일본시리즈 맞대결이자 히로시마 연고와 후쿠오카 연고 구단이 처음으로[12] 맞붙는 결승전이 된다. 하지만 그 대결은 1년 미뤄지게 되었다.
그 날 이후 좀 풀렸는지 조금 롤코를 타다 최종전에서 디엔에이에게 7-13으로 장렬히 패배하며 요미우리를 친히 떨어뜨렸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88승 51패 4무승부, 승률 .633.

6. 포스트시즌 : 클라이맥스 시리즈 역사상 세번째 일본시리즈 진출 좌절된 우승팀[13]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맞는 상대는 작년에도 왔던 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즈. 작년에도 이겼는데다 무엇보다도 상대가 휴식일 없이 효고에서 온 상황이라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보았다. 한 가지 걸리는 것이라면 바로 상대전적에서 밀린다는 것. 놀랍게도 시리즈 내내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2승 4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2017년 클라이맥스 시리즈/센트럴 리그 문서 참조.
워낙 압도적이 성적으로 리그 우승을 했고 상대가 무려 14.5게임차나 났기 때문에[14] 팬 일각에서는 단기 결전으로 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불만이 다시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 때다 싶은 2ch의 안티들은 2013년 팀이 처음으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했을 때의 자료화면 캡처들을 들고 와서 "그 때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만 가지고도 역전으로 일본시리즈 진출이니 뭐니하면서 좋아하더니 이제와서 내로남불이냐 www" 하면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건 2ch같은 못된 트롤러 집합소의 사정이고 전반적으로는 이런 결과를 가져온 시스템은 불만이지만 요코하마가 잘 싸웠다는 점에 대해서 인정하고 센트럴리그 대표로서 요코하마의 선전을 기원하는 정상적인 팬들이 많은 듯.

[1] 정확히는 4번 있었지만 한 팀이 2번 겪었다. 참고로 퍼시픽 리그에서만 치루던 시절(2004~2006)까지 포함하면 이 팀은 3번 겪었다.[2] 기록으로는 내야안타.[3] 피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이 7개나 되었던 것이 흠이다. 결국 강판 직전에 볼넷으로 내보낸 타자가 득점에 성공해서 평균자책점도 1점을 얻었다..[4] 한화 이글스 신성현의 입단 동기이다.[5] 아라이의 좌타 백업인 마츠야마 류헤이, 전천후 우타 백업인 고쿠보 테츠야, 도바야시 쇼타[6] 주전포수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백업인 아이자와 츠바사가 커리어 첫 끝내기 안타를 쳤다! 전에 카미네로를 털던 경기에서도 포수인 이시하라가 3점 홈런을 치며 쐐기를 박았는데...[7] 카토는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로 등판 때마다 볼넷을 5개 이상 남발하여 오래 던지기는 어려운 투수이기는 하다.[8] 카프가 리그 공식전에서 3연전 스윕을 당한것은 2015년 8월 주니치 드래곤즈에게 당한것이 마지막이었다.[9] 2016년까지 센트럴리그에서 교류전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뿐이다.[10] 만약 성공했으면 1958년 이래 59년만의 기록이었다. 참고로 NPV 사상 양대리그 우승팀이 같은 날 결정된 건 역사상 단 두번 밖에 없다.[11] 매직넘버 대상인 한신은 수요일에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치른다.[12] 히로시마가 라이온즈를 만난 때는 연고이전 후인 세이부 시대 뿐이다.[13] 정확히는 4번 있었지만 한 팀이 2번 겪었다. 참고로 퍼시픽 리그에서만 치루던 시절(2004~2006)까지 포함하면 이 팀은 3번 겪었다.[14] 참고로 2010년 롯데는 1위 소프트뱅크와의 승차가 겨우 2.5게임차였고, 2014년의 한신은 1위 요미우리와의 승차가 7.0게임이었다. 2017년의 요코하마는 1위와의 승차가 한신과 배 이상 차이가 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