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리(열차)
1. 개요
이름은 일본어로 "빛"을 뜻하는 히카리(光; ひかり). 아랫등급인 코다마보다 빠른 이름으로 가져다 붙였다. 히카리라는 이름이 붙은 최초의 열차는 일제강점기 조선의 부산에서 신경까지 운행하던 급행 히카리호였다. '우연히도' 상위 등급인 노조미도 같은 노선의 특급열차 이름이었다.[1]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큐슈 지방에서 운행하던 특급열차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도카이도 신칸센에서 운행하던 코다마의 상위등급으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이라는 것이 공식적인 유래.
도카이도 신칸센과 산요 신칸센의 중간 등급으로, 원래 신칸센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가장 빠른 등급이었지만,[2] 뒤에 노조미가 등장하면서 중간단계로 내려갔다. 중, 대형도시 및 일부 소형도시의 신칸센 역에 정차한다. N700계 데뷔 전에는 오봉같은 대량수송 시기에 500계'''까지도''' 이 등급으로 운행한 적이 있었다.
노조미 등장 전까지만 해도 최상급 열차였기에, 웨스트 히카리[3], 그랑드 히카리[4], 셔틀 히카리[5], 위크엔드 히카리[6], 패밀리 히카리[7], 히카리 레일스타[8] , 히카리 원예만박호[9]와같은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많았다.
JR패스로 자유석[10]/지정석/그린샤[11] 모두 탑승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되는 신칸센이기도 하다. 또한 코다마와 운임을 동일하게 받는다. 그런 주제에 정차역 수는 코다마보다 당연히 적다. 하지만 일본인의 경우에는 가장 자주 있고, 빠르고, 가격차이도 얼마 안 나는 노조미를 선호하기 때문에 히카리는 한 시간에 두 대 정도 꼴로밖에 없다. 히카리와 노조미의 지정석 요금차이는 310엔이고, 자유석은 요금이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노조미 정차역 안에서 움직인다면 무조건 노조미를 이용한다. 히카리는 거의 JR패스 이용객들용 열차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실제로 카를로스 곤이 일본을 탈출할 때 오사카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이유로 노조미가 아닌 히카리를 이용하였다.
그렇긴 해도 1월 1일 같은 대명절에는 히카리도 자리가 없긴 하다.
5, 600번대가 히카리이다. 500~522호는 도쿄 - 오카야마, 히로시마[12] 간 열차, 531호는 06:36 나고야발 하카타행 열차, 533호는 06:00 신요코하마발 하카타행 열차, 535호는 07:37 나고야발 히로시마행 열차, 590~594호는 신오사카, 오카야마[13] - 하카타간 열차[14]이다. 630~ 669호는 도쿄 - 나고야, 신오사카 구간 열차이다.
1988년부터 2003년 12월까지 도카이도, 산요 신칸센 히카리, 코다마의 시종착 차임으로 사용되었던, 그리고 2012년부터 산요 신칸센 접근 멜로디로 사용중인 "히카리 차임"이 여기서 따온것이다. 0계, 100계, 300, 700계에 탑재.
2. 운행 형태 및 정차역
도카이도 신칸센 기준 시간당 2편성이 운행되고 있으며, 운행되는 편성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도쿄역에서 출발하는 히카리의 경우, 일부 예외편성은 제외)
(●=필수정차|○=선택정차)
- 매시 03분 출발 - 매일 아침 7시 3분부터 저녁 5시 3분까지 시즈오카현의 역 일부에 정차하며, 교토역에서 산요 신칸센의 오카야마역까지 모든 역에 정차한다. '시즈오카 히카리' 또는 '오카야마 히카리"라고 불리며, 나고야에서 오사카까지 갈 때 노조미와 정차역이 같으므로 시간차이가 거의 없다. 단, 저녁 6시 3분~8시 3분에 출발하는 열차는 기후하시마, 마이바라에도 정차하며(나고야~신오사카 각역정차) 신오사카역에서 종착한다.
- 매시 33분 출발 - 오다와라역 혹은 토요하시역에 정차하고 나고야역에서 종점인 신오사카역까지 모든 역에 정차한다. 아침 또는 저녁 시간대의 극히 일부 열차를 제외하면 시즈오카 현에 정차역이 하나도 없다. 도쿄~나고야 구간에서는 노조미와 정차역이 1개 차이이며 이 구간에서는 노조미에게 추월당하지 않기 때문에, 노조미와 시간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모든 열차가 신오사카역에 종착한다.[15]
이렇게 두 종류의 히카리가 나고야역을 중심으로 운행 패턴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출발역에서는 30분 간격으로 출발한 히카리가 나고야역에는 몇 분 차이 없이 도착하게 된다.
기타 나고야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운행하는 히카리, 신오사카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운행하는 레일스타가 아닌(즉 2-3배열의) 히카리 등 변칙적인 운행도 일부 존재한다.
히로시마역에 종착하는 히카리도 있지만 대부분 신오사카역이나 오카야마역 에 종착한다.
3. 히카리 레일 스타
산요 신칸센의 고급화를 위해 출범한 히카리 노선의 일부 차량의 애칭.[16] 700계가 운행되고 있으며, 8량으로 도카이도 신칸센 직통 히카리보다 열차 길이가 짧다. JR패스로 자유석/지정석[17] 모두 탑승 가능. 그리고 도카이도 신칸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석 여유가 있는 산요 신칸센이다 보니 지정석은 기존 신칸센과는 달리 '''2-2 배열'''이기 때문에 JR패스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월등히 높다. 지정석 좌석의 퀄리티가 그린샤 못지 않으며, 숙면에 도움이 되라고(?) 비상시를 제외하고 중간역에서는 안내방송을 아예 하지 않는 '사일런트 카'가 4호차에 있었다. 또한 지금은 운영하지 않지만 차내에 타비시난이라 하는 각종 정보를 안내하는 모니터도 있었다. 그리고 타 열차와 다르게 흡연실이 없다. 흡연차를 운영하던 700계 베이스라 흡연실을 따로 만들어두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2011년 큐슈 신칸센이 전구간 개통되고, 큐슈 신칸센과 산요 신칸센을 직통운행하는 사쿠라가 신설되면서 히카리 레일스타는 운행편수가 감축되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기준 1.5왕복(하행 593, 상행 590, 592)만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사쿠라 역시 히카리 레일스타와 마찬가지로 2-2 배열의 지정석을 갖추고 있으며, 차량 또한 히카리 레일스타의 700계를 대체하는 최신형 N700계가 투입되고 있으므로, 과거 히카리 레일스타가 누렸던 인기를 사쿠라가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히카리 레일스타로 운행하던 차량은 코다마로 운행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다만 현재도 히카리 레일스타가 히카리 등급으로 자주 운행한다. 역내 안내에서는 '''히카리 레일스타 592호'''식으로 말하지 않고 '''히카리 592호 레일스타'''로 말하니 무조건 일본어 안내를 들을 것.[18] 그리고 레일스타가 코다마로 운행하면 '''레일스타 안내는 일절 하지 않는다.'''
히카리는 원래 큐슈지방에서 운행되던 열차였는데 도카이도 신칸센의 개업으로 니치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중 하카타 - 오이타간 열차는 다시 소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4. 관련 문서
[1] 다만 일본 제국 시기에는 히카리가 노조미보다 더 위였다.[2] 노조미 등장 이전 가장 빠른 등급이었을 때는 모든 히카리 편성이 도쿄역-나고야역-교토역-신오사카역에만 정차하는 무시무시한 패기를 보여줬었다.[3] 0계 6량/12량 편성을 이용하여 운행한 열차로, 보통차 좌석이 2+2 배열인데다가 5호차 뷔페칸 웨스트카페(자유석)과 7호차 반실 시네마칸(0계 WKV편성 한정, 1989년까지 정리권 필요)을 운영하였다. 1988년 3월 13일부터 1일 4왕복으로 운행을 시작하였고, 1994년 3월 영화 상영이 수익 부진으로 중지되었다. 2000년 4월 21일에 폐지되어 히카리 레일스타에 자리를 넘겨주었다.[4] 100계 16량편성으로 운행한 2층 히카리. 1989년 3월 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2002년 3월 10일에 8호차 2층 식당차 운영을 중지하고 그해 11월 23일에 폐지되었다.[5] 오카야마 혹은 히로시마에서 하카타간을 각역에 정차하던 히카리. 0계 6량 편성으로 운행하였고 1991년 3월 16일에 운행을 개시하였으나 1997년 11월 28일에 폐지되었다.[6] 금, 토, 일요일이나 휴일에만 운행하던, 먼 지역에 발령이 나서 단신부임을 한 회사원들을 타겟으로 한 히카리. 기본적으로는 신오사카-히로시마 구간을 0계 6량 편성으로 운행하나 하카타까지 운행할 경우 0계 16량 편성으로 운행하였다. 전석 자유석. 1992년에 운행을 시작하였고, 폐지 일자는 미상이다.[7] 0계 R2, R22, R24편성(6량)의 3호차 뷔페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어린이 살롱'이라는 이름의 놀이시설을 설치한 히카리로, 1995년 7월 첫 운행을 시작으로 성수기에만 전석 지정석으로 운영하였다. 1995년 12월 R22편성이 원래대로 복원되어 2편성이 패밀리 히카리로써 정식 운행을 개시하였고, 해당 차량은 7700번대로 개번되었다. 하지만 2002년 어린이 살롱이 철거되며 패밀리 히카리가 폐지되었고, R2편성은 2004년, R24편성은 2005년 폐차되었다.[8]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특수 히카리다.[9] 1990 오사카 엑스포 개최 시기에 운행된 임시열차.[10] 16량 편성 기준 1~5호차, 8량 기준 1~3호차. 히카리 레일스타는 2012년 3월 개정 이전까지 5, 6호차도 자유석이었으나 현재는 지정석으로 전환.[11] 단, 그린샤 패스를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12] 06:14 히로시마발 500호, 17:03 도쿄발 521호[13] 06:00 하카타발 오카야마행 590호 레일스타[14] 이중 590, 592, 593호가 히카리 레일스타이다.[15] 저녁 7시 33분 열차가 유일하게 33분 출발 차량 중에서 시즈오카역에 정차한다.[16] 웨스트 히카리의 후신이다.[17] 8호차 4인 별실도 탑승 가능하나, 본인 포함 일행이 최소 3명이어야 한다.[18] 영어 안내는 레일스타를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