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월드 시리즈

 


'''역대 월드 시리즈 일람'''
1974년 월드 시리즈

'''1975년 월드 시리즈'''

1976년 월드 시리즈
[image]
'''1975년 월드 시리즈 우승팀'''
'''신시내티 레즈'''
'''MVP'''
'''피트 로즈'''
[image]
6차전 끝내기 홈런을 치고 난 후의 칼튼 피스크
1. 개요
2. 양 팀 상황
3. 진행
3.1. 1,2,3차전
3.2. 4,5차전
3.3. 6차전 명작의 탄생, 그리고 7차전
4. 기타


1. 개요


메이저리그 판 단두대 시리즈.[1]

1975년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7차전으로 벌어졌던 보스턴 레드삭스신시내티 레즈 간의 월드시리즈. 미국 종편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이 꼽은 역대 월드시리즈 명승부 2위에 올라 있는데[2], 특히 6차전에서 칼튼 피스크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치고 "Stay fair! Stay fair!"라고[3] 몸짓으로 외치는 장면이 캡처된 사진 한 장으로 이 시리즈의 모든 것이 설명된다.

2. 양 팀 상황



2.1. 1975년 신시내티 레즈


명장 스파키 앤더슨이 이끄는 신시내티 레즈는 내셔널리그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1975년 정규시즌 '''108승 54패'''의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한 신시내티는 2위였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20경기차로 압도하면서 1970년대 내셔널리그의 왕조의 면모를 보이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평정했다. 명 포수 자니 벤치, 그리고 최고의 안타제조기로 이름을 날린 , 1루수 토니 페레즈, 레전드 키스톤 콤비 2루수 조 모건-유격수 데이브 콘셉시온, 외야수 조지 포스터, 켄 그리피 시니어 등 수퍼 스타들이 포진해있는 그야말로 팀 자체가 하나의 올스타로 구성된 명품 구단이었다. 거칠 것이 없던 이들의 행보는 팬들로 하여금 ''''Big Red Machine''''이라는 별명 으로 불리기에 모자랄 것이 없었고 결국 동부지구 대표로 나선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전에서 3전 전승으로 꺾고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거기다가 취임 이 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고배를 마신 스파키 앤더슨 감독을 콩라인에서 구해내자는 일념으로 선수단이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고 있었다.

2.2. 1975년 보스턴 레드삭스


전년도였던 1974년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는 몸서리가 쳐질 '납량특집' 한 해였다. 1974년 6월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포수 칼튼 피스크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이라는 청천벽력같은 비보와, 레드삭스 선발진의 한축으로 주목받던 릭 와이즈가 어깨부상으로 전반기의 상당기간을 갉아먹으시더니 복귀에서 돌아오니 이번엔 아내의 부주의에 의한 손가락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를 당해 자신의 기량을 다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1974년 8월 23일까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를 7경기차로 앞선 1위를 지켜나가고 있었다. 8월 29일에 이르러서는 2위였던 뉴욕 양키스에게 4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8경기를 앞서고 있었으나 뒷심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8연패를 하는 것으로 1위에서 강등당해 결국에는 1위 오리올스에 7경기, 2위였던 양키스에 5경기를 뒤진 3위로 1974년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참고로 이때 레드삭스는 마지막 38경기중 24경기를 패했고, 이 중에는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2경기 모두를 0대 1로 패하는 졸전도 포함돼 있었다. 더구나 마지막 33경기에서 .203라는 처참한 타율을 기록해서 보스턴 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그나마 칼 야스트렘스키가 .301의 타율에 15홈런, 드와이트 에반스가 .281의 타율에 10홈런 70타점으로 유일하게 선전했을 뿐이었다.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바로 몇 미터 앞에다두고 국밥을 잡숫던 전년도의 악몽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기필코 월드 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리란 결의를 다지고 1975년 시즌을 맞이한 레드삭스는 유격수 릭 버를슨의 맹활약과 프레드 린짐 라이스, 그리고 칼 야스트렘스키의 매서운 방망이와 릭 와이스, 루이스 티안트, 그리고 잘 짜여진 불펜과 마무리 딕 드라고가 버티고 있는 레드삭스의 마운드를 바탕으로 96승 65패로 2위 오리올스를 4.5경기차로 누르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3경기 전승으로 누르고 대망의 월드 시리즈에 진출, 내셔널리그 대표로 올라온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하게 되었다.

3. 진행



3.1. 1,2,3차전


10월 11일, 펜웨이 파크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신시내티 레즈
0
0
0
0
0
0
0
0
0
'''0'''
5
0
'''보스턴 레드삭스'''
0
0
0
0
0
0
6
0
-
'''6'''
12
0
1차전에서 레드삭스는 루이스 티안트를, 신시내티는 돈 굴렛을 내세웠다. 양팀의 에이스답게 투수전으로 나가던 경기는 그러나 7회말에 투수였던 티안트가 안타로 출루한 것을 칼 야스트렘스키가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1대 0을 만든것을 시작으로 보스턴의 공격력이 만개해 불펜에서 올라온 클레이 캐럴이 칼튼 피스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 득점, 리코 페트로체리가 2타점 적시타로, 릭 버를슨이 1타점 적시타, 그리고 세실 쿠퍼가 희생타점으로 7회에만 6득점을 해 6대 0으로 1차전을 가져간다.
10월 12일, 펜웨이 파크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신시내티 레즈'''
0
0
0
1
0
0
0
0
2
'''3'''
7
1
보스턴 레드삭스
1
0
0
0
0
1
0
0
0
'''2'''
7
0
2차전에서 역시 보스턴의 선발 빌 리가 8회까지 4안타 1실점만으로 호투하고 1회말과 6회말에 각각 1득점으로 2대 1로 앞서고 있었던 경기였으나 신시내티가 9회초 2득점으로 역전 3대 2로 시리즈 1승 1패를 만든다.
10월 14일, 리버프론트 스타디움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R'''
'''H'''
'''E'''
보스턴 레드삭스
0
1
0
0
0
1
1
0
2
0
'''5'''
10
2
'''신시내티 레즈'''
0
0
0
2
3
0
0
0
0
1
'''6'''
7
0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사이좋게 나눠갖고 신시내티로 온 3차전은,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앞의 2경기의 만회를 하려는 듯 공격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2회초 보스턴의 칼튼 피스크가 신시내티의 선발 개리 놀란으로부터 솔로포를 뽑아내 1대 0을 만들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4회말 토니 페레즈의 볼넷 출루 후 자니 벤치가 보스턴의 선발 릭 와이즈를 맞서 2점 홈런을 쏘아올려 2대 1로 역전시키는 것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신시내티는 이것으로는 성에 안찼는지 5회말 데이브 콘셉시온과 세자르 헤로니모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고, 1사의 상황에서 피트 로즈가 3루타를 치고 다음 타자 조 모건이 희생타로 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5대 1로 점수차를 벌려놓는다.
물론 보스턴도 허수아비는 아닌지라 6회초 때 신시내티 불펜투수 팻 다시로부터 칼 야스트렘스키칼튼 피스크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폭투로 피스크를 3루로 옮겨놓은 상황에서 프레드 린이 희생타로 피스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5대 2로 만들었고, 7회초 때는 클레이 캐럴의 대타로 등장한 버니 카보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5대 3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2점차의 리드를 9회까지 끌고 온 레즈는 로울리 이스트윅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감, 시리즈 2승 1패의 유리한 고지로 만들어 가고자 했으나 리코 페트로첼리에게 안타를 허용, 동점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드와이트 에반스가 동점 2점포를 쏘아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놓고 만다.
결국 10회 연장으로 간 경기는 10회말 세자르 헤로니모가 레드삭스의 짐 윌로비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출루한 상황에서 대타 에드 암브리스터를 내보냈다. 암브리스터는 희생번트를 댄 것이 파울이 될 줄 알고 약간 멈칫했는데, 이때 공을 처리하려고 나왔던 보스턴 포수 칼튼 피스크와 충돌. 2루로 진루중이던 헤로니모를 잡기 위해 피스크가 2루로 송구했으나 유격수 릭 버를슨의 머리 위로 날아가고 말아 헤로니모는 3루, 암브리스터는 2루로 진루했다. 이에 피스크와 보스턴 감독인 대럴 존슨은 주심 래리 버넷에게 암브리스터의 수비방해로 아웃이라며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주자는 무사 2,3루가 되었다. 이에 보스턴은 다음 타자 피트 로즈를 고의 사구로 걸러보내 만루를 만든 뒤 좌완 로저 모렛을 등판시켰는데, 이에 레즈도 대타 머브 레텐먼드를 내보내는 것으로 응답했으나 결국 레텐먼드는 아웃이 되어 1사 만루 상황이 된다. 그리고 다음 타자 조 모건이 전진수비 중이던 외야수 바깥으로 내보내는 타구의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6대 5로 시리즈 2승 1패를 만든다.

3.2. 4,5차전


10월 15일, 리버프론트 스타디움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보스턴 레드삭스'''
0
0
0
5
0
0
0
0
0
'''5'''
11
1
신시내티 레즈
2
0
0
2
0
0
0
0
0
'''4'''
9
1
신시내티에서 계속 진행된 4차전은 1차전 선발이 다시 등판한 가운데 레즈가 1회말 2득점으로 2대 0으로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4회초에서 드와이트 에반스가 2타점 3루타와 릭 버를슨의 역전 2루타로 앞선 상황에서 투수 티안트가 안타로 주자였던 버를슨을 3루로 진루시키고 레즈의 1루수 토니 페레즈의 에러로 추가 득점에 성공, 칼 야스트렘스키가 적시타로 주자였던 티안트까지 불러들여 5대 2로 앞선다.
이에 뚜껑열린 레즈는 데이브 콘셉시온의 적시 2루타와 세자르 헤로니모의 적시 3루타로 5대 4로 추격해왔다. 그러나 이것이 티안트가 허용한 실점의 전부였고 보스턴이 5대 4로 승리, 시리즈 2승 2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10월 16일, 리버프론트 스타디움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보스턴 레드삭스
1
0
0
0
0
0
0
0
1
'''2'''
5
0
'''신시내티 레즈'''
0
0
0
1
1
3
0
1
-
'''6'''
8
0
5차전에서는 슬럼프로 고생하던 레즈의 1루수 토니 페레즈가 강타자 모드를 회복, 홈런 2개, 4타점을 기록했고, 피트 로즈와 데이브 콘셉시온도 각각 타점을 올리며 보스턴을 6대 2로 제압, 월드 시리즈 우승에 1경기를 남겨놓게 된다. 그리고 이 월드 시리즈를 명승부로 만들 대망의 6차전을 앞두게 된다.

3.3. 6차전 명작의 탄생, 그리고 7차전


10월 21일, 펜웨이 파크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신시내티 레즈
0
0
0
0
3
0
2
1
0
0
0
0
'''6'''
14
0
'''보스턴 레드삭스'''
3
0
0
0
0
0
0
3
0
0
0
1
'''7'''
10
1
보스턴에서 속개된 6차전. 1975년 10월 21에 진행된 6차전은 역대 월드 시리즈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했다.
보스턴은 1회말 프레드 린이 신시내티의 선발 게리 놀란으로부터 2사후 3점 홈런을 쏘아올려 3대 0으로 레드삭스에게 리드를 선사한다. 4차전에 이어 또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루이스 티안트는 신시내티를 4회동안 무실점으로 봉쇄시킨다.
신시내티의 반격은 5회초 때 시작됐다. 주자를 2명을 올려놓은 가운데 켄 그리피 시니어가 중견수 깊은 타구를 날렸는데, 보스턴의 중견수 프레드 린이 추격해서 담장을 뛰어올라 거의 잡을 뻔했으나 놓치고[4] 이것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다음 타자 자니 벤치가 적시타로 그리피까지 불러들여 3대 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신시내티는 7회초 조지 포스터의 2타점 2루타로 5대 3으로 앞서나갔고, 8회초에는 세자르 헤로니모가 솔로포를 쏘아올려 6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티안트를 강판시켰다.
8회말 보스턴은 프레드 린이 신시내티의 페드로 보르본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 출루하고 다음 타자 리코 페트로첼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신시내티는 보르본 대신 이스트윅을 등판시키고, 보스턴은 이에 대한 응수로 버니 카보를 대타로 내보냈는데,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올려 보스턴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에 필받은 레드삭스는 그러나 9회말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프레드 린이 좌익수 얕은 플라이로 아웃되고 아울러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데니 도일까지 아웃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한다.[5]
11회초에서 신시내티는 그리피가 1루에 있는 상황에서 조 모건이 우측 깊은 타구를 날렸고 혹시 홈런일지도 모르는 불안감에 뒤를 돌아본 투수 딕 드라고는 드와이트 에반스가 파울폴 근처에서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 보스턴 팬들에게 십년 감수했다를 연거푸 되읊게 만든다.
'''그리고 대망의 12회말, 팻 다시와 상대하게 된 보스턴 포수 칼튼 피스크.'''
팻 다시와 대결한 칼튼 피스크는 다시의 2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 구석으로 날려보내는데 이 타구는 결국 피스크의 피그말리온의 법칙을 실현하여 그대로 결승홈런이 됐다. 결국 시리즈 승부는 마지막 7차전까지 가게 된다.
10월 22일, 펜웨이 파크
'''팀'''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신시내티 레즈'''
0
0
0
0
0
2
1
0
1
'''4'''
9
0
보스턴 레드삭스
0
0
3
0
0
0
0
0
0
'''3'''
5
2
피스크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7차전으로 끌고 간 양팀은, 레즈의 선발 돈 굴렛이 3회말의 보스턴 공격 때 제구력 난조를 일으켜 3실점한다. 반면 보스턴의 선발 빌 리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다.
그러나 6회초에 빌 리는 토니 페레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3대 2로 추격했고, 7회초에 켄 그리피 시니어가 볼넷 출루와 도루로 2루 출루, 피트 로즈의 2사 2루의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9회초에 그리피가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하여 볼넷으로 출루, 세자르 헤로니모의 투수 앞 땅볼 희생타로 2루로 진루한 뒤, 조 모건의 텍사스 안타로 홈으로 쇄도 4대 3으로 경기를 뒤집어버린다. 보스턴도 9회말 1-2-3번 타순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았지만, 대타 후안 베니케즈와 밥 몽고메리가 범타로 물러나고, 칼 야스트렘스키마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며 신시내티가 보스턴을 4대 3으로 누르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4. 기타



  • 맷 데이먼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영화 굿 윌 헌팅에서도 이 장면이 언급된다. 작중에서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 따르면 6차전을 직관할 기회가 있었지만, 미래의 부인이 될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느라고 과감히 6차전 티켓을 포기했다는 식으로 언급된다.

  • 1975년 월드 시리즈 5차전과 6차전 간에(5차전 10월 16일, 6차전 10월 21일) 무려 닷새라는 시간적 간격이 있는데, 이는 휴식일인 10월 17일을 뺀 10월 18일~20일에 사흘 동안 보스턴에 내린 비로 6차전이 세 차례나 연기됐기 때문이다.

  • 당시 6차전을 방송하던 NBC 방송 카메라는 피스크의 타구 대신 피스크가 "Stay fair! Stay fair!"라며 손짓으로 신호하는 장면을 캡처하여 중계했다. 이 장면을 캡쳐했던 3루측 카메라맨 루 제라드에 따르면, 피스크의 타구를 캡쳐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있었는데 3루 쪽에서 돌아다니던 쥐에 신경이 쓰여 타구를 캡쳐하지는 못하고 대신 피스크가 경기장 안쪽으로 타구가 머물기를 바라는 제스쳐를 포착했다고 한다. 사소한 실수였지만,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월드 시리즈의 명장면으로 남게됐다.[6]
  • 이 1975년 월드 시리즈가 NBC 라디오가 중계방송한 마지막 월드 시리즈가 되었다. 1957년 대회부터 독점중계 해오던 NBC 라디오는 1975년 경기를 마지막으로 CBS 라디오가 중계권을 가져가게 된다.
  • 1975년 6차전은 신시내티 레즈가 월드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진 경기가 되었다. 레즈는 다음해인 1976년 월드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맞이해 4경기 싹쓸이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1990년 월드 시리즈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또 한번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즉, 신시내티 레즈는 1975년 월드 시리즈 6차전 이후 월드 시리즈 9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 이 시리즈가 있은 지 24년 후인 1999년, 도박과 탈세혐의로 영구제명이 된 는 보스턴에서 열린 WWE 레슬매니아 14[7]에서 1975년 월드 시리즈와 1978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언급하며 보스턴 팬들에게 광역 어그로를 시전했다. 그 후 케인이 등장하여 피트 로즈에게 툼스톤 파일드라이버를 먹였다. 레슬매니아 14 이후 피트 로즈는 WWE로부터 간간히 초청되었고 케인배의 툼스톤을 친히 맞아주며 2004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이 시리즈에서 1차전, 4차전, 그리고 6차전의 선발투수였던 보스턴의 루이스 티안트[8]쿠바 출신이었는데, 쿠바 혁명 때 역시 야구선수 출신으로 니그로 리그에서도 뛰었던 그의 아버지#와 생이별을 했다. 오랜 후에 조지 맥거번이 쿠바 내에 미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을 오게 하는 것을 피델 카스트로에게 요청하여 승인을 받았고 그의 아버지도 그 대상자에 포함이 되어 1975년에 다시 아들과 재회를 하였다. 보스턴 구단이 환영의 뜻으로 아버지에게 시구를 맡긴것은 덤.# 그리고 아버지는 6차전때 아들이 선발로 나오는 모습을 관람했다. #
[1]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던 보스턴도 절박했지만, 신시내티 역시 35년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고, 더욱이 스파키 앤더슨 감독은 1970, 1972년 월드시리즈에서 연속 고배를 마시며 독이 올라있는 상태였다. 결국 이 월드시리즈에서 승자가 된 앤더슨 감독은 신시내티의 전무후무한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끈 뒤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MLB 역사상 첫 양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이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보스턴은 2004년까지 저주가 30년 가까이 연장되어야 했다(...)[2]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미네소타 트윈스의 일명 '신데렐라 시리즈'였던 1991년 월드 시리즈.[3] 번역하면 (파울폴대) "안쪽으로! 안쪽으로!"라는 뜻. 타구가 파울 폴대 가까이로 날아가고 있어서 운 나쁘면 홈런이 못될 수 있었던 것.[4] 여기에서 프레드 린이 갈비뼈 부근에 부상을 당했고 린은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를 임해야 했다.[5] 당시 보스턴 3루 코치였던 돈 짐머의 생전 회고에 따르면 자신은 도일에게 "No!"라고 외쳤는데, 도일이 관중들의 함성 때문인지, 아니면 영웅주루를 노렸는지는 몰라도 홈으로 쇄도했다고 한다(...) 경기가 다행히 승리로 끝나서 망정이지, 만약에 보스턴이 졌다면 도일이나 짐머가 만악의 근원으로 전락했을 지도 모를 일.[6] 그리고 기존까지는 타격 이후 타자의 모습을 카메라에서 잘 포착하지 않았는데, 피스크의 저 액션 이후로 야구 중계에서 타격 직후 타자의 모습을 포착하기 시작했다.[7]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숀 마이클스, 마이크 타이슨의 메인 이벤트로 유명한 레슬매니아다.[8] 투구 시 몸을 2루쪽으로 돌리는 디셉션 동작으로 유명한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