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NBA 파이널
1. 개요
1997년에 펼쳐진 시카고 불스(동부)와 유타 재즈(서부)의 NBA 파이널.
2. 일정
- 1차전 - 6월 1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2차전 - 6월 4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 3차전 - 6월 6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 4차전 - 6월 8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 5차전 - 6월 11일 : 델타 센터, 솔트레이크 시티
- 6차전 - 6월 13일 : 유나이티드 센터, 시카고
3. 진출팀
3.1. 동부 컨퍼런스 : 시카고 불스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애틀란타 호크스를 4승 1패로 꺾은 후 구단 역사상 첫 60승을 달성한 마이애미 히트도 4승 1패로 꺾으며 2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었다.
3.2. 서부 컨퍼런스 : 유타 재즈
존 스탁턴과 칼 말론의 PICK & ROLL을 앞세워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클라이드 드렉슬러-찰스 바클리-하킴 올라주원이라는 명예의 전당 트리오가 버틴 휴스턴 로케츠를 4승 2패로 꺾은 후 파이널에 진출했다. 특히 휴스턴 로케츠와의 6차전은 명승부였는데 존 스탁턴의 버저비터 3점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었다.
4. 경기 내용
4.1. 1차전
1차전 부터 양팀은 뜨겁게 불타올랐다. 4쿼터 종료 직전에도 82-82 동점이 이어졌을 정도. 이때 칼 말론이 자유투를 얻어냈는데 스카티 피펜이 그에게 '''"우편배달부는 일요일에 배달하지 않는다고~(The mailman doesn't deliver on Sundays)"'''라는 트래쉬 토크를 날렸다. 칼 말론의 별명이 우편배달부였고, 그날 경기 일자가 일요일이었던 점을 감안해 드립을 친건데 친구의 드립에 무너졌는지 자유투 두개를 모두 놓치며 앞서나갈 찬스를 날려벼렸다.
그리고 이어진 불스의 공격찬스에서 마이클 조던이 버저비터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차전을 불스가 따내게 된다. 조던이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도 마이클 조던 커리어 하이라이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또한 2020년 현재 기준으로 NBA 파이널에서 게임 위닝 버저비터가 나온 것은 이 경기가 마지막이다.
4.2. 2차전
2차전에서는 불스가 경기 초반보터 리드해 나아갔다. 특히 재즈가 전반전 동안 기록한 31득점은 NBA 역사상 가장 적은 전반 점수였다.[1] 칼 말론은 몹시 부진했는데 20개의 슛중 단 6개만을 성공시켰다.
4.3. 3차전
유타 재즈의 홈구장에서 치뤄진 3차전은 불스는 스카티 피펜의 7개의 3점슛이 들어갔음에도 유리하게 이끌어 가지 못했고, 1,2차전동안 부진했던 칼 말론이 각성하며 재즈 역사상 첫 파이널 승을 이끌었다. 이날 칼 말론이 기록한 성적은 37득점 10리바운드.
4.4. 4차전
이날 경기에서 재즈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속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4쿼터에 3점차로 지고 있던 재즈는 내리 4점을 성공하면서 74:73으로 앞서나갔다. 이때 불스의 필 잭슨이 마지막 타임아웃을 사용, 스티브 커를 투입할것 이니 팀원들에게 찬스가 나면 스티브 커에게 패스하라는 주문을 했다. 그리고 종료 44초전. 마이클 조던은 더블팀이 들어오자 곧바로 오픈 찬스의 스티브 커에게 패스를 했고 스티브 커는 망설이지 않고 슛을 던졌다. 그러나 골대는 유타의 편이었고 결국 최종 스코어 78:73으로 시리즈 동률로 이끌어 냈다.
참고로 이날 필 잭슨은 3차전때 델타 센터의 엄청난 야유소리에 질린 나머지 귀마개를 끼고 경기장에 들어왔다.
4.5. 5차전
재즈는 승리의 기운을 이어 나가야 했고, 불스는 재즈의 불타오른 기세를 막아내야 했다. 그러나 불스에게 일이 터졌으니... 마이클 조던이 식중독에 걸려 골골 댔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이를 감기로 인식했고 그 때문에 이 날 경기를 The Flu Game(감기 경기)라고 불렀으나 이후 조던의 트레이너였던 팀 글로버에 따르면 감기가 아니고 식중독이었다고 한다.[2]
당시 조던은 경기 시작 전부터 땀을 비오듯이 흘려대고 있었고, 경기 중간중간에도 벤치에 앉기만 하면 수건을 덮고 정신을 못 차리는 등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클러치 3점 이후 눈이 풀린채 피펜에게 안겨있는 조던. 그러나 인간의 한계는 바닥을 드러낼때 진가를 발휘한다는 고언처럼, 조던은 그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날 경기에서 동점상황에서 클러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최종 38득점, 7리바, 5어시, 3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상 컨디션의 선수가 저런 기록을 세웠어도 팀을 승리로 캐리했다고 평가를 받을 정도의 기록인데, 그걸 명백히 아파 죽을것같이 보이는 선수가 했으니...
4.6. 6차전
6차전은 매우 치열했다. 유타 재즈의 철벽 수비는 매우 단단했고 그 때문에 시카고 불스는 주전 3명이 1자리수 득점을 기록, 룩 롱리는 14분 동안 0득점 4턴오버 4파울(...)을 기록 했다. 그렇지만 39득점의 마이클 조던과 23득점의 스카티 피펜이 불스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었고 그 덕에 팽팽한 경기를 유지할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건 4쿼터 종료 25초전이었다. 86:86 동점 상황 불스의 타임아웃이 요청되었다. 이 때 벤치에 앉아 있던 마이클 조던이 스티브 커에게 "만약 (존 스탁턴이) 나에게 더블팀을 들어오면 준비해라"라는 말을 전달했다. 유타가 조던을 막기위해 더블팀을 걸테고, 그때 스탁턴이 조던을 막기위해 다가가면 커에게 오픈 찬스가 올것이라는 말이었다. 커가 "그가 그쪽으로 가면 내가 준비하고 있겠다(He comes off, I'll be ready)"고 답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자 그들의 말대로 전개되었다. 조던 → 피펜 → 조던으로 공이 운반되었고, 이때 존 스탁턴이 엘보우에서 공을 잡은 마이클 조던에게 달라 붙자 조던은 지체없이 탑에서 대기중이었던 스티브 커에게 공을 넘겼다. 4차전에서 마지막 찬스에서 슛을 실패하며 팀의 패배에 일조한 스티브 커였지만, 그는 샷 클락이 1초 남은 상황에서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슛을 날렸다.
그리고 그 공은 버저비터 소리와 함께 링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86:88. 시카고 불스가 역전에 성공하자 재즈는 다급해졌고, 서두르던 도중 어설프게 반대편으로 보낸 패스를 스카티 피펜이 스틸에 성공, 토니 쿠코치가 쐐기를 박는 득점을 덩크로 마무리 지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5. 파이널 MVP
마이클 조던.
6. 우승반지
[image]
7. 여담
- 더 플루 게임에서 신었던 신발은 이후 경매에 붙여져 10만달러에 낙찰 되었다고 한다.
- 플루게임의 원인이 된 피자를 시켰을 당시 조던과 함께 있던 그의 트레이너는 피자 1개에 5명이 배달을 온 것을 보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껴 (방에 조던이 있는 것을 알아 본 듯 했다고) 먹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조던은 피자 한 판을 다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서 새벽에 다 토해내고 경기 전까지 누워서 연습도 못하다가 그렇게 위대한 게임을 해냈다. 유타 재즈팬인 배달부가 조던이 피자를 시킨 것을 알아내 일부러 상한 피자를 보냈다는 음모설도 있다.
- 스티브 커는 자신의 결승샷에 대해 우승 행사 도중에 재밌는 농담을 하면서 선수들과 팬들을 폭소하게 만들었고 이는 지금도 커의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