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포스트시즌

 





1. 개요
2. 포스트시즌 정보
2.1. 참가팀
2.1.1. 포스트시즌 참가팀 현황
2.2. 롤드컵 직행 경우의 수
2.3. 일정
2.4. 중계진
3. 와일드카드전
3.1. 경기 내용
3.1.1. 1세트
3.1.2. 2세트
3.1.3. 3세트
3.1.4. 총평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4.1. 경기 내용
4.1.1. 1세트
4.1.2. 2세트
4.1.3. 3세트
4.1.4. 총평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5.1. 경기 내용
5.1.1. 1세트
5.1.2. 2세트
5.1.3. 3세트
5.1.4. 총평


1. 개요


2019 우리은행 LoL Champions Korea Summer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작성한 문서이다.

2. 포스트시즌 정보



2.1. 참가팀




2.1.1. 포스트시즌 참가팀 현황


  • Griffin: 8월 11일 Match 82 젠지-아프리카 경기에서 젠지가 1세트를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DAMWON Gaming: 8월 15일 Match 83 SKT 전을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SANDBOX Gaming: 8월 15일 Match 84 KT 전을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SK telecom T1: 8월 17일 Match 88 샌드박스 전을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 Afreeca Freecs: 8월 18일 Match 89 담원이 젠지 전을 승리하여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었다.

2.2. 롤드컵 직행 경우의 수


챔피언십 포인트나 선발전 시드 등의 정보 및 최종 결과는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선발전 문서 참조.
'''리그 오브 레전드 2019 월드 챔피언십''' '''총합 포인트 경우의 수'''

스프링
포인트
총합 포인트 경우의 수
최소·최대 포인트
P.O. 진출 실패
서머 5위
서머 4위
서머 3위
서머 준우승
서머 우승
최소 포인트
최대 포인트

SKT
90점
[A]
180점
직행
180점

GRF
70점
[D]
160점
160점

KZ
50점
'''50점'''
[E]
50점

DWG
30점
[C]
'''100점'''
[H]
100점
120점

SB
10점
[B]
'''50점'''
[G]
50점
100점

AF
0점
[A]
'''20점'''
[F]
20점
90점
'''볼드체''': 최종 총합 포인트 | 각주 A ~ E: 정규시즌 종료 시 최소 등수 | 각주 F ~ I: 포스트시즌 최종 등수 (2위~5위)
  • 팀별 우승 시 롤드컵 직행 팀 (우승팀 직행)
    • SKT, [SKT-PO2R승], [SKT-PO1R승], [SKT-WC승] 우승 시
      • GRF 직행
    • GRF 우승 시
      • SKT 직행
  • 팀별 롤드컵 직행 경우의 수
    • SKT 직행: 확정
      • SKT가 DWG에게 승리한 경우
    • GRF 직행: 확정
    • [SKT-PO2R승]
      • [SKT-PO2R승]
      • [SKT-WC승]
    • [SKT-PO1R승]
      • [SKT-PO1R승]
    • [SKT-WC승]
      • [SKT-WC승]
PO 2라운드 결과로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SKT와 그리핀이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었다.

2.3. 일정


'''경기'''
'''일정'''
와일드카드전
2019. 08. 21
PO 1라운드
2019. 08. 23
PO 2라운드
2019. 08. 25
결승전
2019. 08. 31
스프링 시즌과 동일하게, 와일드카드전과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의 간격은 2일이며, 결승전은 차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2.4. 중계진


[image] '''2019 LCK Summer 포스트시즌 중계 로테이션'''
'''요일'''
'''W.C.
(08.21.)
'''
'''P.O. 1R
(08.23.)
'''
'''P.O. 2R
(08.25.)
'''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이현우
강승현
강승현
김동준
이현우
김동준
'''분석 데스크'''
김민아
하광석
현수환
김민아
강형우
현수환
김민아
하광석
홍민기

3. 와일드카드전


'''SK telecom T1'''
'''Afreeca Freecs'''


'''시즌 상대 전적: 매치 1승 1패 / 세트 3승 2패 SKT 우세''' (1R 2:1 아프리카 승리 / 2R 2:0 SKT 승리)
'''시작 전 포인트 현황:''' 그리핀 160 '''SKT 11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1) SKT 승리 시
- 포인트(2시드): 그리핀 160 SKT 13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 선발전(3시드): 1R 킹존 vs 아프리카 / 2R ?? / FR ??




'''공통사항''' - 플레이오프는 9.16 패치로 진행되며, 이번 패치에서 리메이크된 판테온은 사용할 수 없다.
  • 아무래도 플레이오프가 이루어지는데다 롤드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솔로 랭크보다 대회에서 쓰이는 챔피언들을 저격한 패치가 많이 이루어졌다. 세주아니의 초반 패시브 방어력/마법 저항력이 10 감소하여 초반 위력이 약해지고, 탐 켄치의 기본 이동 속도가 345->335, 보호막 지속시간이 3초->2초로 줄어들었다. 아지르의 Q 스킬의 쿨타임이 마스터했을 시를 기준으로 5초->7초가 되었는데, 아지르는 Q를 보통 선마하기에 큰 너프로 해석된다. 또한 코르키의 기본 공격력과 성장 공격력이 크게 감소하였으며, 이즈리얼의 Q 스킬 신비한 화살의 AP 계수가 0.3->0.15로 반토막나면서 AP 아이템의 효율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사일러스는 라이너로서는 큰 변화가 아니지만, Q 스킬 사슬 후려치기의 정글몹 대상 피해량이 45%나 감소하는 너프를 받아 정글링이 힘들어졌다.
  • 반면 버프된 챔피언들을 살펴보면 잭스는 Q 스킬 도약 공격의 1레벨 쿨타임이 2초 줄어들어 W 선마를 하기 쉬워졌고, 직스는 W 스킬의 주문력 계수와 초반 쿨타임 그리고 궁극기 지옥화염 폭탄의 쿨타임을 버프받아 초반과 후반 모두 활용도가 증가하였다. 녹턴은 W 스킬 어둠의 장막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공격 속도를 버프받아 초반에 힘이 약간 실렸으며, 카사딘은 W 스킬의 기본 대미지를 버프받아 미드 근접 AP(사일러스)와 아지르/코르키 상대로 꺼내볼 만한 카드가 되었다. 또한 문도의 W 타오르는 고통의 강인함이 1레벨부터 30%의 강인함을 제공하고, 쉔의 Q 황혼 강습 기본 대미지가 증가하며, 사이온의 Q 대량학살 강타의 기본 대미지가 증가하여 라인전이 보강되었다. 르블랑과 신드라는 스킬 대미지들의 버프를 받았고 에코도 궁극기 쿨타임이 줄어들었으며 신지드는 궁극기 2레벨부터 제공받는 능력치가 증가하여 유통기한이 늘어났다. 그리고 럭스의 기본 보호막 수치가 증가하여 럭포터나 미드 럭스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 직스의 휴대용 폭약, 르블랑 악의의 인장 계수 버프를 제외하면 성장을 통한 후반 왕귀력보다는 스킬의 기본 대미지나 스킬이 제공하는 제공하는 기본 능력치를 버프했다는 점에서, 빠르게 가는 현재 메타를 유지하되 그 상황에서 꺼내들기 망설여지는 픽들의 활용성을 늘려 챔피언 폭을 다양화하려는 의도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 최근 버프된 챔피언들 중에서 LCK 기준으로 채용을 고민할 만한 챔피언은 럭스, 쉔, 잭스(기인), 녹턴, 신드라/르블랑(페이커) 등이 있을 듯하다.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의 일정은 매우 빡빡하다. 이 날 경기의 승자는 바로 이틀 후에 1라운드, 1라운드의 승자는 또 이틀 후에 2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그러므로 체력을 관리하기 어렵고 상대 맞춤형 밴픽 전략을 구상할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만일 가능하다면 자신들의 전략과 조커 픽을 숨기면서 2:0으로 깔끔히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압도적인 실력차가 나는 대진이 없어 대부분 팀들의 상대전적이 1:1이거나 먹이사슬처럼 맞물려 있고, 1승 차이로 순위가 많이 갈리는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오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팀의 입장에서는 결국 승리한 기세를 이어나가며 컨디션 관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포스트시즌을 진행해야 할 듯하다.
'''SK telecom T1''' - 스프링 우승팀으로 참가했던 MSI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하면서 흔들렸고, 1라운드에서는 1승 후 5연패를 겪으면서 일부 팬들에게서 승강전 진출로 인한 포인트 삭제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1라운드 막판부터 9연승을 거두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흐름을 타며 한때 정규시즌 1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연승에 따른 반동인지 2연패로 자력 1위에는 아쉽게 실패하였고, 포스트시즌 탈락의 위기에서 그래도 1승을 챙기면서 시작점은 가장 낮은 곳인 와일드카드전이 되었다.
포인트 상으로는 자신보다 바로 아래인 그리핀보다 낮은 위치에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찌 되었건 추가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우승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포인트는 더 적립되고, 그만큼 롤드컵 진출 확률은 높아지므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1] 일단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하면 최소 획득 포인트가 130점이 되면서 담원의 최고 획득 포인트인 120점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결승전에 가지 못하더라도 2시드로 롤드컵에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2]
'''Afreeca Freecs''' - 스프링 시즌에는 소위 '도원결의 트리오' 중 한 팀으로 승강전을 간신히 면했다. 이후 서머 시즌에는 정노철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상승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선발전 자격을 얻게 되었다. 경쟁팀인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상승세였던 한화를 꺾어내면서 유리한 위치에 섰던 것이 컸다.
아프리카는 스프링 8위로 포인트가 0이다. 즉 이번 서머 포스트시즌에서의 성적이 그대로 선발전 시작 위치에 반영된다. 당연히 첫 목표는 우승이고, 우승을 하면 직행이기는 하지만, 험난한 도장깨기를 해야 하므로[3] 실질적으로는 목표는 선발전이 될 텐데 조금이라도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려면 담원과 대결하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는 가야 한다.[4] 포스트시즌이든 선발전이든 도장깨기라는 험난한 길이 예고된 만큼, 이후를 생각해서라도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경기 전 전망'''
아프리카는 주전이 사실상 고정된 상태이며, SKT는 에포트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밴픽 측면에서는 SKT가 한결 편하다. 아프리카가 작년 탑 퀸, 바텀 스웨인 같은 조커픽을 준비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SKT 선수들의 챔피언 폭과 소화 가능한 조합이 더 여유가 있다. 아프리카는 기인에 에이밍 정도를 제외하면 세 명 다 선호하는 카드가 너무 뚜렷하며, 특히 유칼과 드레드가 선호하는 카드를 못 잡았을 때 경기력에 편차가 존재한다. 시즌 막판에 SKT도 무리한 운영을 하다가 부적절한 포지셔닝으로 담원에게 참교육을 당했지만, 운0의 대명사 아프리카 쪽도 만만치 않다. 시즌 중반에 승수에 여유가 생기자 스크림 성적이 괜찮았는지, 운영 능력을 필요로 하는 포킹 조합과 스플릿 조합을 시도했지만 할 때마다 17 KT 뺨치는 대퍼 운영과 기적의 바론 트라이만 보여주는 등 이쪽으로는 성과가 영 좋지 않았다.
19 서머 기준으로 라인전에서는 아프리카 라이너들이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었다. 특히 SKT 입장에서 불안한 곳은 역시 바텀. 테디-에포트와 테디-마타 모두 상대적 약체들에게도 가끔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사고가 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바텀은 솔킬이든 갱킹이든 일단 우세를 가져오면 판 전체를 뒤집을 만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라인도 화제를 모으기에 모자람이 없다. 탑에서는 기인과 칸이 맞붙으며, 미드에서 벌어질 유칼과 페이커의 대결은 판세를 결정지을 미드 정글 주도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트록스가 밴픽률 100% 카드이지만 승률은 50%에 미치지 못하는데, 그나마 아트록스의 승률을 책임졌던 서밋, 기인, 칸 세 명의 선수 중 두 명이 이 매치에서 맞붙기 때문에 아트록스를 밴하느냐 쥐어주느냐가 밴픽 단계에서 하나의 이슈가 될 것이다. 그리고 페이커와 유칼은 모두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유칼의 탈리야 / 페이커의 르블랑 등을 서로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해야 한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역시 본인들의 무리한 플레이와 생각 없는 운0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 '''아프리카 팬들이라면 클리드의 갱킹보다도 더 무서운 변수가 아프리카 선수들의 뇌절일 것이다.''' 일단 불리해지기 시작하면 운영상 엄청나게 흔들리는 팀이라는 건 매우 치명적인 약점이다. '''기적같은 역전을 만든 한화생명전 2세트에서도 불리해지자 공짜 포탑을 내주고 빅 웨이브를 몇 개씩 타워에 태우고 싸움을 거는 등 미숙한 운영이 몇 차례씩 드러났다.''' 이쪽으로 문제가 터진다면 의외로 서머 2라운드처럼 SKT가 쉽게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이 게임은 결국 정글러들의 손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LPL식 난전과 공격성의 정점 드레드, 안정성과 공격성에 운영 능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육각형 정글러로 LCK에 적응한 클리드가 맞붙는다. 둘 다 초반 라인 개입 빈도가 높은 만큼 극초반에 게임이 기울어질 가능성도 낮지 않으며, 이들이 어느 라인에서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3세트 내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9.16 패치노트를 보면 미드에서 사랑받는 픽인 아지르와 코르키에 대한 너프가 강하게 이루어졌는데, 애초에 페이커는 마지막 샌드박스전 1세트에서 의아한 코르키 플레이로 해설진과 분석 데스크에서도 정당화를 포기했고, 유칼의 아지르는 라인전은 잘 하는데도 한타 단계에서 자꾸 먼저 빈사 상태가 되어 활약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기에 두 챔피언의 너프는 일장 일단이 있어보인다.

3.1. 경기 내용


'''와일드카드전 (2019. 08. 21.)'''
'''SK telecom T1'''
'''2'''
1
'''Afreeca Freecs'''

×

×

×
'''PO 1R 진출'''
'''결과'''
5위
'''와일드카드전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김동하
(Khan)
김하람
(Aiming)
김태민
(Clid)

3.1.1. 1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뻥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났어요.'''

성승헌: '''굉장한 파열음이 났습니다!'''

강승현: (아프리카는) '''확정 타겟팅 CC가 없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아프리카가 1페이즈에 서포터로 돌릴 가능성이 있는 그라가스에 '''키아나''', 에이밍의 주력픽 이즈리얼까지 챙겨왔다. SKT는 스카너에 바루스 - 탐 켄치를 챙겨왔고, 4픽으로 레넥톤을 챙겨왔다. 아프리카는 레넥톤 상대로 괜찮은 탑 갱플랭크에 알리스타를 선택해 그라가스를 정글로 확정지었고, 이에 SKT는 '''레넥톤을 미드'''로 돌리며 갱플의 카운터 탑 블라디미르를 마지막으로 선택한다. SKT가 이즈리얼을 풀어줬다는 불안 요소는 있으나 상체에선 전반적으로 카운터를 치는 구도를 만든 가운데 미드에서 유칼의 키아나, 페이커의 레넥톤이라는 서로 잘 보여주지 않은 픽이 나와 미드의 구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가 관건이 되었다. 강퀴 해설은 레넥톤이 키아나가 마음대로 맵을 누비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어렵긴 하겠으나, 성공하면 SKT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 평했다.
미드에서 카운터를 맞은 것 때문인지 아프리카가 초반 이렇다 할 초반 설계를 보여주지 못했고, 첫 바다용은 손쉽게 SKT의 몫이 되었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서폿을 미드로 불러올려 교전을 여는 것에 SKT도 바로 따라붙어 2:2 교전이 일어났고, 동시다발적으로 미드 위쪽 정글에서 그라가스가 스카너를 덮치자 스킬 콤보를 한 번 맞은 뒤 스카너가 그라가스를 물어오면서 3:3 교전으로 확전되었으나, 그 순간 키아나의 궁극기가 작렬하며 스카너가 순식간에 녹아내리면서 퍼블은 오히려 아프리카의 몫이 되었다.
14분 경, SKT가 진형을 잡고 전령을 치기 시작하자, 아프리카도 알리스타를 앞세워 탐 켄치를 먼저 녹여버리고 교전을 열었다. SKT 역시 레넥톤의 힘을 앞세워 잘 받아치면서 교전이 3:3 교환으로 결론이 났고 전령은 그대로 살아남았다. 연이어 아프리카가 탑에서 손해를 보는 것을 감수하면서 두 번째 용인 대지용을 챙겨오는 데 성공했고, SKT가 아프리카의 성장이 완성되기 전인 타이밍을 노려 탑에서 잘라먹기를 노려온 것을 유기적 대응으로 받아치고 아슬아슬하게 전원이 살아남으며 위기를 한 차례 넘겼다. 그래도 전령은 SKT가 챙겨왔고, 이어서 탐 켄치 - 레넥톤이 바텀 1차를 밀던 기인을 잘라내는 데 성공하는 등 20분까지 팽팽한 구도로 게임이 흘러간다.
21분이 되어 아직은 레넥톤 - 스카너를 앞세운 SKT의 힘이 강한 타이밍에 세 번째 용인 바람용을 두고 눈치싸움이 벌어졌다. 블라디 - 아프리카 본대 - SKT 본대 - 키아나로 서로가 포위당한 가운데 SKT가 먼저 바람용을 치다가 클리드가 점멸 꿰뚫기로 번개같이 그라가스를 물어와 녹이면서 교전이 열렸다. 치열한 한타 끝에 결국 5:2 교환으로 SKT가 대승을 거둔다. SKT의 탑 - 미드 - 봇 전원이 상대보다 레벨을 앞서면서 사이드에서도 키아나가 블라디를 상대로 점멸을 써서 도망치는 등 서서히 SKT가 스노우볼을 굴려가기 시작한다.
서로서로 치고받는 난타전이 되었지만 아프리카는 골고루 죽은 반면 SKT는 블라디가 2/0/6, 레넥톤이 3/0/4로 큰 상황. 드레드가 바론 둥지에 들어가 제어 와드를 지우는데 페이커가 벽을 넘어 기습해 반피로 만들고 빠진다. 동시에 스카너의 E로 어그로가 끌린 바론이 반피가 남은 그라가스를 적절한 딜로 킬을 내 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해 버리고[5] SKT가 바론을 트라이한다. 이어지는 4:5 교전에서 기인을 제외한 전원이 전사하면서 기어이 바론은 SKT의 몫이 되었고, 귀환하려던 SKT의 본대에 그라가스가 박치기 점멸로 덤벼들어 보지만 한 명도 잡지 못해 결과적으론 마치 젠지를 롤드컵에 보낸 스피릿의 그라가스같은 쓰로잉이 되었고, 드레드에 기인까지 휘말려 죽으면서 에이스까지 떠버렸다. 정비를 마친 SKT는[6] 칸의 블라디가 어그로를 끌어주는 사이에[7] 그대로 미드 억제기 포탑 - 바텀 2차 포탑 - 미드 억제기 - 탑 억제기까지 글로벌 골드 8천 차이로 확실히 앞서간다.
33분 경, 미드에서 에이밍의 이즈리얼이 레넥톤의 수호천사를 빼면서 교전이 시작되었고, 연이은 합류전에서도 아프리카가 한 발짝 빨리 합류하면서 레넥톤은 점화로 마무리되고, 점화 막틱에 레넥톤, 키아나의 뻘궁에 휘말린 탐 켄치가 순서대로 잘리면서 두 번째 바론은 오히려 아프리카의 몫이 되면서 게임이 묘하게 비벼지는 그림을 만들었다. 그러나 SKT가 전원이 부활한 뒤 다시 탑으로 돌입했고, 유칼이 합류하기 전에 아프리카의 본대로 일점돌파를 시전해 순식간에 한타를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1:0으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결과적으로는 블라디가 즉발 CC기가 없는 조합을 상대로 잘 크면 생기는 대참사와 기복이 유난히 심한 드레드의 역캐리가 결국 화끈하게 터져나온 경기라고 할 수 있다.

3.1.2. 2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아프리카 프릭스! 드레이븐 야스오! 파격적인 조합으로!'''

1페이즈에 SKT가 전 경기와 비슷하게 탐 켄치 - 스카너에 바루스 대신 상대가 뽑지 않은 이즈리얼을 픽해온 데 반해, 아프리카는 전 경기와는 확연히 다른 라이즈 - 세주아니에 3픽으로 쓰레쉬를 선택했고 4픽으로는 본인들이 샌드박스를 상대로 호되게 당했던 '''드레이븐'''을 필살기로 꺼내들었다. SKT는 이니시 받아치기에도, 뚜벅이 원딜 잡아먹기에도 좋은 페이커의 전승카드 니코 - 케넨이라는 장판 조합으로 상체를 구성했고, 이에 아프리카는 화끈하게 난전을 해 보자는 듯 '''야스오'''를 막픽으로 선택한다.
바텀의 힘으로 가진 주도권을 활용해 첫 바람용을 잡아온 아프리카는 10분 경 야스오까지 동원해 탑에서 다이브를 쳐 1차~2차 사이에서 케넨을 잡아내 퍼블을 따냈고, 연이어 바텀에서 에이밍의 드레이븐이 포탑을 툭툭 치던 과정에서 상대에게 폭딜을 넣어 점멸을 뽑아낸 뒤 전령을 챙겨와 탑에 풀고, 라이즈 궁을 활용한 다이브 갱으로 재차 케넨을 잡아내면서 탑 포블까지 낸다. SKT가 반대급부로 두 번째 바람용을 챙겨오긴 했으나 초반부터 아프리카가 많이 득점을 하며 앞서가기 시작한다.
SKT 입장에서도 바텀 1차와 화염용 외에는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버티며 이즈 - 니코의 포킹으로 미드 대치전을 통해 상대를 갉아먹으며 대지용 사전 작업을 하기 시작했으나, 막상 대지용이 나온 시점에 니코 - 스카너가 강쪽에 나와 있던 야스오를 추격하다가 아프리카 본대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니코의 궁이 드래곤의 넉백으로 허공으로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해 스카너와 니코는 간신히 점멸과 탐 켄치의 벽 너머 삼키기로 빠져나가며 대지용은 아프리카의 몫이 된다. 연이어 아프리카는 라이즈 궁으로 단번에 바론으로 날아가 버스트를 하는 결단을 내렸고, SKT가 포위망을 펼치기 전에 빠르게 버스트하고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 정비를 끝낸 아프리카는 유칼이 목숨을 바쳐 SKT의 시선을 끄는 사이 포탑을 줄줄이 밀고, 바텀 억제기 앞에서 드레이븐의 리그를 터뜨리며 대대적으로 앞서가, 미드 한타에서 다시 대승을 거두고 게임을 끝낸다.
아프리카는 난전 조합의 의미를 제대로 살렸고, SKT는 예상치 못한 드레이븐에 허를 찔리며 IG전의 드레이븐 악몽이 생각날 만한 경기가 되었다.
라이즈 궁이라는 위험천만한 수단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돌진이 짧은 아프리카 상대로 포킹 조합을 쓴 것은 나름 장점이 있는 구성이었으나, 몇몇 결정적인 장면에서 예측하기 힘든 변수를 이용해낸 아프리카에 의해 SKT는 안정적인 거리싸움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로 인해 패배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잠자던 대지용을 깨워 궁을 충전하던 니코를 밀어낸 야스오.
전 라인에서 난전이 가능한 강한 픽을 가져온 아프리카가 조합의 힘을 잘 활용한 경기였다. 특히 아프리카 멤버 중 기인과 유칼이 돋보였는데, 기인은 클리드의 갱킹을 세 번이나 흘려내면서 대각선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고 팀 단위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해 버렸으며, 유칼은 위에서 언급된 용 둥지에서의 센스 플레이와 효과적인 장막 활용으로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었다.

3.1.3. 3세트



대전기록

이현우: '''킬 관여율 보세요. 키아나의 이론상 장점을 제대로 살리고 있죠?'''

2세트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인지 아프리카는 다시 드레이븐과 쓰레쉬를 꺼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SKT는 케넨과 니코로 별로 재미를 못 보는 바람에 전체적인 조합을 변경했고, 카밀을 상대하기 위해 잭스를 꺼내들었다.[8]
SKT는 드레이븐의 패시브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초반부터 미드, 정글까지 합류한 바텀 갱킹을 감행하여 쓰레쉬를 잡고 일부 웨이브를 태우면서 포탑 방패도 약간 벗겨내는 성과를 올린다. 이후에도 클리드의 완벽한 정글 교전에 한 번 더 키아나가 합류한 탑 다이브로 아프리카의 정글/탑을 모두 잡아내며 격차를 더 넓힌다.
그러던 도중 리산드라의 로밍 커버로 잭스가 앞무빙 데스를 하더니 에포트의 알리스타가 드레이븐에게 끊기며 골드 차이가 단숨에 줄어든다. 이어서 바론 근처에서도 알리스타가 한 번 더 끊기면서[9] 한타 싸움으로 이어질 뻔했으나 SKT는 진형의 불리함, 알리스타의 부재 때문인지 자신들의 정글 쪽으로 후퇴하며 전투를 피했다. 이 시점에 유칼 드레드 주사위 듀오가 후퇴하는 SKT를 보고 방심했는지, 본대와 떨어져 바론 뒤쪽으로 돌아 이동했으나 이를 칸, 클리드, 페이커 셋이 기습하며 다시 한타 싸움이 벌어진다. 위치가 SKT의 레드 근처로 바로 전 싸움에서 후퇴하던 경로 근처였기에 아프리카보다 더 빠르게 합류가 이어지고, SKT가 대승을 거두며 바론과 2대지를 가져가며 게임의 흐름을 다시금 움켜쥔다.
SKT는 이후 바론 버프를 앞세워 미드와 바텀을 밀어붙이며 쌍둥이 타워 1개를 파괴하는 성과까지 올린다. 그런데 다소 푸쉬가 과한 감이 있었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알리스타의 뒤꽁무니가 물리고 잘리는 등의 악재가 터지며, 억제기가 깨진 아프리카가 그 틈을 타 치고 나오며 바론 사냥을 시도한다. 이를 본 SKT가 페이커와 칸을 내세워 견제를 시도했으나 세난의 쓰레쉬가 인생경기급 사형 선고를 연달아 적중시키며 드레이븐에게 3킬을 먹이는 등 다시금 차이가 좁혀진다. 여전히 아프리카는 불리한 입장이었지만 9천차 이상 벌어진 골드 격차가 6천 정도로, 레벨 격차도 따라서 좁혀지며 힘을 얻은 아프리카의 챔피언들이 진격을 개시했고 분위기가 묘해진다. 이어서 다음 바론 장로가 나올 때까지 눈치싸움이 계속되었다.
시간이 지나 장로/드래곤 타이밍이 왔을 때 2대지가 있는 SKT가 먼저 장로를 치기 시작, 아프리카 챔피언들이 뭉쳐 다가와 압박을 시작한다. 5:5 한타 면에선 이니시의 대가들이 즐비하고 CC 지옥까지 선사 가능한 아프리카가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SKT는 드래곤 둥지 바깥을 서성이며 이니시 각을 보던 카밀을 무는 선택을 했고[10] 페이커의 설계로 테디와 함께 번개같이 달려들어 카밀을 쓰러뜨림과 동시에 장로 드래곤까지 운 좋게 클리드가 먹으면서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가져온다.[11] 곧이어 장로 앞에서 SKT 3인과 아프리카의 남은 4인의 한타가 벌어지고, 쇼진 잭스가 성공적으로 어그로를 끌며 시간을 벌고 카밀을 잡고 다시 합류한 키아나/카이사가 복귀하며 SKT가 유리한 양상으로 싸움이 진행된다. 사일러스가 일점사를 당하는 와중에도 훔쳐 온 리산드라 궁을 이용해 버텨냈으며, 틈을 파고든 알리스타가 성공적으로 드레이븐과 리산드라에게 쿵쾅을 때려박아 결국 최후의 한타는 5:1 대승으로 마무리.
이니시와 어그로, 주요 근접 딜링을 모두 담당해야 할 플레이메이커 카밀이 허망하게 터진 대형 사고가 나온 시점에서 아프리카에겐 승산이 없었다. 잘 큰 키아나와 사일러스의 변수를 끝내 넘지 못한 것이 아프리카의 패인이었다. SKT는 아쉬운 장면도 아찔하기 그지 없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래도 모두 극복하여 최종 승리자가 되었고 유유히 넥서스를 밀어내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진출에 성공하였다.
결과적으로 미드와 정글 차이가 모든 것을 결정지었다. 드레드의 세주아니는 완벽하게 망했고 유칼의 리산드라도 키아나를 억제하지 못한 반면, SKT는 경기 25분 전까지 미드 정글 듀오의 킬 관여율이 100%일 정도로 호흡이 매우 좋았다. 유칼의 경우 초반 바텀 텔레포트 로밍이 완벽히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 후 주도권을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12] 페이커는 1세트의 유칼과 달리 키아나를 잡고 게임을 종횡무진 뒤흔들었으며, 카운터 픽으로 손꼽히는 리산드라 상대로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칼을 갈고 잘 준비해 온 전략픽임을 보여주었다. 물론 키아나가 마음껏 활개칠 수 있도록 물심 양면으로 지원한 클리드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겠지만, 현재 세계적인 메타 트렌드를 봤을 때 기본적으로 미드 키아나를 양호하게 다룬다는 것 자체가 팀적으로 큰 이점이 되는데다 하필이면 1세트에서 유칼이 보여 준 키아나와의 격차도 컸기 때문에, 페이커가 키아나를 들고 세트승을 땄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다른 팀들의 더욱 철저한 연구와 준비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페이커의 LCK 500전 경기가 되었다.''' 스코어에 이은 2번째 500전 달성 선수.

3.1.4. 총평


성승헌: '''SKT의 여름은 이어집니다!'''

이현우: '''큰 경기에서 항상 페이커는 새 카드를 꺼내고 성공하고. 이런 패턴이 또 나왔네요.'''

아프리카는 명확한 주전 라인을 정한 뒤로부터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끝끝내 다잡지 못했던 정교함의 차이가 정글에서부터 터지며 또 다시 5프리카로 만족해야만 했다. 1세트에서는 젠지를 롤드컵에 보내 주고 우승까지 시켜 준 스피릿식 그라가스를 보여 줬고, 3세트에서도 '초식하면 망하는 드레드'라는 기존의 인식을 전혀 떨쳐내지 못한 채 자멸하고 말았다. 유칼 역시 안정적인 야스오로 분전하긴 했으나 3세트에서는 텔레포트 리산드라로 아쉬운 텔 활용 등으로 인해 키아나를 억제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긁힐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컸다. 그나마 '일간베스트'는 되지만 '원딜베스트'는 못 된다며 조롱을 받던 에이밍이 2세트와 3세트에서 드레이븐으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 줬다는 점은 희소식이며, 선발전을 앞두고 전체적인 합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이번 와카전에서 보여 줬던 약점을 최대한 빨리 개선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SKT 입장에서는 일단 한 숨 돌리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로 한 발짝 내디뎠는데, 특히 1세트의 유칼과 달리 3세트의 페이커가 키아나를 들고 말 그대로 날아다니듯 협곡을 휘저으며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 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13] 다만 2세트에서 괜히 드러눕는 픽을 해 아프리카에게 세트승을 안겨 준 모습이나, 3세트에서 에포트의 불안한 시야 장악 무빙으로 인해 2데스가 연달아 터져 나온 부분[14] 등 여전히 고쳐야 할 단점들이 뚜렷하게 드러난 게 문제다. 밴픽으로 지고 들어간 모습과 유리했던 경기를 시야 관련 실수로 비비는 모습 등 SKT의 불안 요소로 거론되었던 것들 중 2가지가 한꺼번에 지적되었으니, 페이커의 말대로 서머 시즌 우승까지 안정적으로 노려 보려면 조금 더 합을 다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플레이오프 1라운드


'''SANDBOX Gaming'''
'''SK telecom T1'''


'''시즌 상대 전적: 매치 1승 1패 / 세트 3승 2패 샌드박스 우세''' (1R 2:0 샌드박스 승 / 2R 2:1 SKT 승)
'''시작 전 포인트 현황: 그리핀 160 SKT 13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2) SKT 승리 시
- 포인트(2시드): 그리핀 160 SKT 16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 선발전(3시드): 1R 킹존 vs 아프리카 / 2R 샌드박스 / FR ??

'''SANDBOX Gaming''' - 승격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 스프링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건 좋았지만, 아래 순위에 있었던 승격 동기 담원에게 지면서 업셋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두번째 시즌에서도 지난 시즌의 행보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단계 높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두번째 시즌만에 3위라는 것은 대단한 성과지만, 이미 샌드박스는 승강전만 안 가면 다행이라는 승격 당시의 평가를 적용할 수 없을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고, 본인들도 서머 시즌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만으로 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롤드컵을 바라보고 있는 샌드박스로서는 롤드컵 2시드의 가능성이 사라진 현재 시점에서 목표를 우승으로 잡아야 할 것이다. 정규시즌 중에 자주 드러났던, 김동준 해설이 '그냥 와르르 무너진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 어느 정도까지 보완이 되었을지가 주목되는 부분. 집중력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불리한 게임도 뒤집으면서 소위 꾸역승을 따내는데,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안 된다는 점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기 힘든 5판 3선 다전제에서 매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15] 이후의 선발전을 위해서라도 이 약점은 보완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하필 시즌 막바지 패배를 보았던 SKT와의 경기이다. 게다가 SKT는 다전제 경험이 많아 와일드 카드가 고비라고 불렸을 만큼 강적이기 때문에 스케줄의 유리함과 와일드 카드전 SKT의 경기를 지켜보고 분석 할 수 있는 정보의 이점을 살려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SK telecom T1''' -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하면서 담원의 최대 획득 가능 포인트를 넘었기 때문에 설령 결승전에 가지 못하더라도 그리핀과 운명을 함께 하게 되었다. 결승전에 가지 못한 상태에서 그리핀이 우승하면 SKT가 2시드로 가게 되고, 그리핀이 준우승하면 선발전으로 가게 된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우승해서 1시드로 가는 것이고, 최소 결승전에는 가서 그리핀에게 의지할 필요 없이 자력으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짓는 게 좋다. 그를 위해서는 '챌린저스 승격팀 도장깨기' 1라운드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
카드를 꽤 많이 노출하면서 아프리카와 진땀승부 끝에 올라온 SKT는 정규시즌 막바지에 샌드박스를 2:1로 잡아냈던 좋은 기억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임하게 되었다.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롤챔스에서의 5전제 자체가 처음인 만큼 경험면에서는 확실히 앞설 것으로 보이며 이를 살려 스케줄상의 불리함을 뒤집어야 할 것이다.
역시 포스트시즌의 SKT라는 말에 걸맞게 정규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목되던 칸의 라인전과 페이커의 기묘한 챔피언 폭을 꽤 무난하게 해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에 반해 다소 경험이 부족한 에포트가 터무니없는 곳에서 많이 잘리는 장면이라든가, '''고스트의 주력 조커픽 중 하나인 드레이븐에 크게 휘둘리는 모습'''도 노출해[16] 상대팀 입장에서 공략할 만한 요소도 적지 않게 나타난 상태. 3세트에서 유미 밴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아예 고스트의 드레이븐을 열어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수도 있다. 그만큼 SKT의 바텀이 라인전이 센 상대를 만났을 때 고전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보여줬기 때문.
여담으로 SKT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마타의 롤챔스 3위 수호 기록을 다시 한 번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경기 전 전망'''
사실상 주전 5인이 고정인 샌드박스는 물론이고 SKT 역시 마타를 제외한 교체 멤버가 투입될 가능성은 낮아보이기에, 대체 멤버를 통한 전략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밴픽 면에서는 양 팀 모두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감독/코치진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경우가 많은 롤판임에도 5연패 후 솔루션을 찾고 9연승으로 비상한 SKT의 꼬마-제파 라인, 상대팀의 전략을 흡수하며 팀컬러를 일신해 지난 시즌에 보여준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샌드박스의 코치진 모두 팬들에게 역량을 수 차례 인정받은 바 있으며, 밴픽에서도 레퍼드에 이은 롤판의 "제갈량"이라 불리는 제파가 버티고 있는 SKT는 물론이고 샌드박스 역시 사실상 코치나 다를 바 없다는 조커의 지휘 아래 인상적인 밴픽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다. 인게임 운영에서도 메인 오더 페이커를 필두로 다수의 베테랑을 보유한 SKT, 조커라는 베테랑 오더에 온플릭이라는 든든한 선봉장을 보유한 샌드박스 모두 수 차례 스마트한 운영을 보여준 바 있는 만큼 밴픽부터 게임 끝날 때까지 양 팀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밴픽 구도를 살펴보자면 샌박은 소나-드레이븐-신 짜오와 같은 시그니처 픽이 존재하기에 이들에 대한 SKT의 판단이 주요 관심사다. 또한 아프리카와 SKT가 와일드카드전에서 그러했듯이, 새로운 패치 버전을 맞아 준비 기간동안 샌박이 조커픽을 준비해왔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SKT의 경우 와일드카드전에서 레드 사이드에 대한 선호와 다수의 밴 카드, 암살자 카운터용 후픽 레넥톤 등 미드에 힘을 준 밴픽을 주로 보여주었기에, 샌박의 블루 사이드에서의 밴픽 전략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실제로 와카전에서 SKT는 블루 사이드가 되자, 페이커의 시그니처 픽 니코를 꺼내들긴 했지만 유칼의 야스오, 에이밍의 드레이븐 등 본인들이 전략적인 후픽에 말려들면서 패했다.
다음으로 각 라인을 살펴보면, 우선 탑 라인은 라인전과 스플릿 푸쉬에서 수 차례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는 서밋의 강한 우세가 점쳐진다. 다만 한타에만 들어가면 뇌절을 간간이 보여주는 서밋에 비해 칸은 라인전은 다소 약한 대신 한타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기에, 라인전이나 사이드 1:1에서 무난히 버틸 수만 있다면 칸도 분명 활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미드의 경우, 도브와 페이커 모두 라인전도, 한타도 기복이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들이기에 어느 한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어 밴픽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봇 라인의 경우 이따금씩 실수를 보여주는 조커를 보유한 샌드박스에 비해 테디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한 SKT 쪽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편이나, 의외로 이번 시즌 양 팀의 봇 듀오끼리 만났을 때 대체로 백중세로 흘러갔고, 와일드카드전에서 SKT 봇 듀오가 상대하기 껄끄러워했던 드레이븐을 고스트 역시 잘 활용한 전례가 있기에 샌드박스 입장에서도 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글의 온플릭과 클리드,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각 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들이다. 초반 라인전에 개입하는 능력에 있어 두 선수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갱킹력이 좋은 선수들인 만큼, 라인전 단계에서 두 정글러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라인전 단계는 SKT가 더욱 조심해야 될 부분이 많다. 탑은 물론이고 바텀에서도 불안 요소가 있는데, 다름 아닌 '드레이븐'이 그것이다. 아프리카전 2세트 내내 테디-에포트 봇 듀오가 에이밍의 드레이븐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샌드박스의 원딜 고스트 역시 시즌 중반부터 드레이븐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 바 있기에, SKT 입장에선 1티어 원딜들은 물론 드레이븐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비원딜 캐릭터는 영 좋지 않은 테디에 비해 고스트는 정규시즌 SKT를 상대로 소나, 카르마 등 비원딜 카드를 기용해 세트승을 거둔 바 있기에, SKT는 밴픽 단계부터 샌드박스의 에이스인 탑/정글은 물론 바텀에도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한 편, 샌드박스 쪽에도 불안 요소가 있다면 역시 5판 3선승제에 대한 경험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경기가 길어질수록 실수를 하는 빈도가 잦아지는 29세 노장 조커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설령 조커가 되었건 다른 누군가가 되었건 실수가 나온다 해도 팀원 전체가 이에 휘말려 자멸하는 그림이 나와선 절대 안 된다. 이미 시즌 마지막 SKT전에서 1박 2일 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그야말로 집단 멘붕을 보여준 바 있는 만큼, 그런 모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두 팀 모두에게 변수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다음 상대가 담원이라는 점이다. 양 팀 모두 담원에게 시즌 성적 2패로 불리한 상황이기에, 경기가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간다면 자칫 두 팀이 맞붙는데 웃는 팀은 담원이 되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더더욱 철저한 준비와 어디까지 전략을 노출할 것인가에 대한 적절한 안배가 절실한 상황이다.

4.1. 경기 내용


'''플레이오프 1라운드 (2019. 08. 23.)'''
'''SANDBOX
Gaming
'''

0
'''3'''
'''SK telecom T1'''
×
×
×
-
-



-
-
4위
'''결과'''
'''PO 2R 진출'''
'''플레이오프 1라운드 MVP'''
1세트
2세트
3세트
김태민
(Clid)
이상혁
(Faker)
김동하
(Khan)

4.1.1. 1세트



대전기록
챔피언 밴 단계부터 상대를 의식한 듯 탐 켄치, 아지르, 쓰레쉬 등이 밴 된 가운데, 샌드박스는 양 팀 탑이 모두 잘 쓰는 아트록스를 뺏어왔고, SKT는 사일러스에 자야를 챙겨온다. 이에 샌드박스는 쓰레쉬가 밴 돼도 괜찮다는 듯 드레이븐 원딜에 라칸 서폿을 의식한 듯 모르가나를 가져왔고, SKT는 라칸 대신 모르가나를 상대로 라인전이 괜찮으면서도 스왑 심리전이 가능한 카르마를 챙겨온다. 2페이즈에서 SKT는 지난 경기 미드로도 활용한 바 있는 레넥톤을 4픽으로 가져왔고, 샌드박스가 자르반 4세 - 탈리야로 무난한 픽들을 챙겨오자 막픽으로 대 탈리야 라인전이 좋은 '''미드 에코'''라는 또 다른 승부수를 꺼내든다.
온플릭이 초반부터 바텀에 힘을 싣기 위해 2렙 땅굴갱을 시도했으나 SKT가 이를 예상했다는 듯 와드로 이를 감지한 뒤 자르반을 쫓아냈고[17] 정글을 따라 돌아가던 자르반이 사일러스와 에코의 추격에 위기에 봉착했으나 간신히 목숨만은 건져서 돌아갔다. SKT가 꽤 기분 좋게 시작했다 싶었던 찰나, 추격 과정에서 점멸이 빠진 에코가 사일러스의 갱 호응을 위해 앞으로 무빙하다 오히려 솔로킬을 내주면서 퍼블은 샌드박스의 몫이 되었다. 첫 용이 화염용이 나왔기에 용 앞 강가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전이 발생했으나 퍼블 이후로 킬은 발생하지 않았고, 11분 경 탈리야가 귀환한 틈을 노려 페이커가 자르반을 반피로 만들고 SKT가 번개같이 모여 첫 화염용을 따냈다. 이에 샌드박스도 곧바로 탑 딜교 과정에서 레넥톤의 강신이 빠진 틈을 노려 전령을 챙겨온다.
15분 경, SKT가 원딜을 제외한 4인을 동원해 미드 다이브를 설계하자 샌드박스도 아트록스의 텔을 활용해 오히려 탈리야가 위쪽 강가로 탈출했고, 이에 칸이 텔포를 타고 온 아트록스를 물면서 4:4 한타가 일어난다. 서밋의 아트록스가 미쳐날뛰며 샌박이 나쁘지 않은 구도를 만드나 싶었던 찰나 페이커의 에코가 '''4인 시공간붕괴'''를 적중시키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며 3:2 교환으로 SKT가 교전에서 이겼고, 뒤이어 바텀 라인을 푸쉬하던 드레이븐까지 추격해 테디가 저항의 비상으로 깃털을 깔아 퇴로를 차단하는 센스 플레이가 나오면서 드레이븐까지 잡아낸다. 이후 두 번째 화염용 앞에서 대치하던 중, 칸의 레넥톤이 샌드박스의 진영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텔포를 타고 온다. 샌드박스가 위로 모여 레넥톤을 잡은 사이 SKT가 두 번째 용을 챙긴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레넥톤을 잡으며 일방적 손해를 보는 것은 막았고 미드 - 바텀 1차를 먼저 밀어내며 오히려 글로벌 골드를 앞서간다.
세 번째 용인 바다용은 샌드박스가 챙겨온 가운데 22분 경, SKT는 바론이 나온 타이밍에 확실히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미드 - 정글이 함께 탑 1차에서 파밍하던 탈리야를 노렸다. 그러나 도브가 여기에서 절묘한 스킬 회피로 타워 안쪽으로 둘을 끌어들이고, 샌드박스가 시의 적절하게 커버를 쳐주면서 오히려 샌드박스가 2킬을 챙겨온다. 당연하다는 듯 샌드박스가 바론으로 향하자, SKT도 칸의 레넥톤이 앞장서서 모르가나를 잘라내면서 쫓아내는 데 성공해 바론은 주지 않았다. 연이어 4번째 용으론 3화염이 예정된 가운데 샌드박스가 탈리야 궁을 활용해 바텀에서 궁까지 쓰면서 아트록스와 딜교하는 레넥톤을 끊고자 했으나, 이 역시 칸의 점멸을 동원한 회피로 무효로 돌아간다.
결국 26분부터 3화염을 건 5:5 대치전이 시작된다. 그런데 샌드박스가 용 한타가 제대로 시작되기 전 먼저 에코의 초시계와 점멸을 뺐음에도 불구, 적극적으로 화염용 앞에서 한타를 여는 것이 아니라 궁극기도 없는 도브가 미드를 밀고 온플릭이 클리드와 강타 싸움을 시도했다가 뺏기고 말았다. 결국 SKT가 3화염을 찍었고, 이어서 텔포까지 활용해가며 장기전이 이어지며 아트록스 전사 - 도브의 슈퍼플레이로 자야 전사 - 모르가나가 추격당해 전사 - 드레이븐이 카르마를 쫓아가 딴 뒤 역으로 레넥톤에게 쫓겨 사망하는 등 2분 30초간 이어진 장기전 끝에 화염용도 먹고 챔피언도 3:2로 교환한 SKT가 판정승을 따낸다. 연이어 30분 경, 에코의 이니시 - 사일러스의 탈리야 궁 활용으로 미드 일점돌파를 시전해 정글과 봇 듀오를 잡아먹고 미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뚫은 뒤 바론을 버스트한다.
샌드박스 역시 공짜로 줄 수 없다는 듯 살아남았던 아트 - 탈리야를 앞세워 챔피언들이 연달아 합류하며 SKT를 물고 늘어지면서 사일러스를 끊고 벽을 넘어 도주하는 SKT를 추격해 연이어 자야까지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직후 레넥톤의 압도적인 무력에 탈리야가 어어 하는 순간 2초만에 썰려 버리고 아트록스도 피가 많이 빠져 옆으로 이탈하면서 진격이 정체되었다. 이때 미리 귀환했다가 텔을 타고 온 페이커를 바텀 듀오 + 정글러가 둘러싸 1:3 구도가 되었는데 페이커가 득달같이 드레이븐에게 달려들어 엄청난 폭딜로 녹여 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모르가나와 자르반까지 뚝딱 썰어 버리면서 트리플 킬을 쓸어먹는 정신 나간 괴력을 보여준다.[18] 아트록스도 이미 퇴각하다가 포탑에 맞아 죽은 탓에 기어이 에이스가 떠 버렸고, SKT가 그대로 넥서스로 밀고 들어와 파괴하며 화려한 퍼포먼스로 장식된 첫 경기 기선 제압을 해낸다.
와카전에서 나왔던 SKT의 레드 사이드에서의 미드 중심 밴픽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사일러스와 카르마, 레넥톤을 뽑으면서 라인을 속이는 것은 물론 탈리야-드레이븐 뚜벅이 딜라인을 카운터칠 수 있는 에코로 밴픽을 완성하면서 밴픽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둔다. 이후 인게임 플레이에서도 명불허전이었던 클리드의 사일러스와, 정말 오랜만에 꺼내든 미드 에코로 한타를 헤집은 페이커가 각각 1픽과 5픽으로 밴픽에서 투자를 받은 값을 톡톡히 해냈다고 보아도 좋을 활약을 했다. 한편, 샌드박스 역시 페이커에 못지 않은 슈퍼플레이의 연속을 보여주며 절정의 기량을 뽐낸 도브를 필두로 꾸역꾸역 상대를 따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결국 3번의 한타에서 2번의 판정패, 1번의 완패를 당하면서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이번 경기에서 샌드박스가 블루를 선택했음에도 SKT가 이기면서 블루 진영의 승률이 높았던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 들어선 이 경기까지 해서 레드 진영이 전승을 하고 있다. 양 팀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4.1.2. 2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샌드박스는) '''총체적 난국입니다. SKT에게 대항할 조합 난이도가 너무 높아요.'''

김동준: '''저걸 어떻게 살아요?!'''

SKT가 레드 사이드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페이커의 넓은 챔프폭을 활용해 상대를 카운터칠 수 있는 미드 챔피언으로 밴픽적인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 샌박은 1픽에서부터 아지르를 가져오면서 미드를 확정한다.[19] 이후 칸이 선호하는 아트록스와 자야를 SKT가 가져오고,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카르마와 무난한 이즈리얼을 샌박이 가져간다. SKT가 라칸을 3픽에서 가져오며 자칸 듀오를 완성한다. 이후 사일러스가 밴되자 SKT는 엘리스를 가져오며 또다시 미드를 숨기고, 샌박은 자르반과 알리스타를 가져온다. 가장 관심사가 집중될 SKT의 5픽에서, SKT는 페이커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로 꼽히는 카사딘을 가져온다.[20][21]
초반 아지르 상대로 너무 약한 카사딘을 위해 미드를 봐주지 않을까 싶었던 클리드는 오히려 발빠르게 바텀 뒤로 돌아가[22] 점멸 고치로 알리를 잡아내며 퍼블을 자야에게 먹였고, 샌드박스도 미드를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다이브 동선을 잡았으나 갱 호응을 하던 과정에서 도브가 타워에 2대 맞으면서 무효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 뒤에 시야 장악을 깊게 들어왔던 라칸이 자르반에게 포착당한 가운데 점멸을 쓰고도 죽는 실수[23]가 나오며 샌드박스도 손쉽게 킬 스코어를 따라갔으나, 자르반이 첫 바다용을 먹기 위해 진출했다가 깃창 실수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대형 사고가 터졌고, 이를 구출하려던 샌드박스의 봇 듀오도 추격에 휘말려 카사딘이 알리스타를 잡아낸다. 알리스타가 복귀하자마자 연이어 엘리스의 바텀 갱이 적중, 자야가 또다시 킬을 먹으면서 SKT의 주요 딜러가 무럭무럭 크고, 알리가 031을 찍으며 상하기 시작해 초반부터 SKT가 웃기 시작한다.
첫 바다용도 무난하게 SKT의 몫이 된 가운데 2번째로 나온 화염용을 두고 샌드박스도 절대 물러날 수 없다는 듯 대치전을 시작했다. 페이커가 무리하게 균열 이동 이니시를 하는 듯 싶었으나 다른 챔피언들의 시의적절한 호응으로 자르반을 귀신같이 잘라낸 뒤, 딸피로 빠져나간 페이커의 카사딘이 텔포로 합류하면서 결국 화염용도 SKT의 몫이 되었다. 여기서 클리드가 용을 치면서 벽 너머 고치라는 슈퍼플레이로 아지르마저 전사하며 SKT가 5:3 타워 다이브로 들어간다. 페이커의 카사딘은 이즈리얼과 킬교환이 됐고 클리드의 엘리스가 타워에 처형당하긴 했으나[24] 결국 알리스타까지 잘라내며 SKT가 한타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샌드박스도 이대로 밀릴 수는 없다는 듯 서밋이 적절한 탑 갱 흘리기 후 다른 챔피언들의 합류로 아트록스를 자르고 엘리스까지 다이브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바텀에서 알리스타가 자야 - 라칸에게 죽었다. 그래도 탑 1차를 밀어낸 샌드박스가 바텀에서 무리하게 들어온 페이커의 카사딘을 노려 기어이 잘라냈으나 페이커가 카르마와 자르반의 피를 반 이상 뽑아놓았고 SKT의 합류로 알리스타가 죽고, 카르마도 간신히 살아 돌아가며 2번째 화염용까지 SKT의 몫이 되었다. 샌드박스도 상대의 틈을 노려 미드 1차 공성까지 성공하긴 했으나 이미 SKT도 미드, 바텀 1차를 밀어놓은 상황. 성장이 거의 완료된 페이커의 카사딘이 편하게 날개 운영을 시작해 바텀에서 텔포 활용으로 칸의 아트록스와 함께 서밋의 카르마를 토끼몰이로 잡아내면서 SKT가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26분 경, 바론을 어떻게든 차지하기 위해 샌드박스는 미드 모여를 시전했고, 자르반을 앞세워 이니시를 걸었으나 라칸의 역이니시로 오히려 SKT가 교전을 열었다. 이미 화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상황인지라 카사딘 하나만 죽은 채 샌드박스의 챔피언 4명이 모두 쓸려나갔다. 에포트의 라칸이 자르반 4세를 쫓아가며 불편한 미팅 시즌 2를 찍는 사이 SKT의 본대가 바론을 챙겨온 뒤 4번째 용인 2바다를 덤으로 챙겨오고 1-3-1 운영으로 돌려깎기에 들어간다. 샌드박스도 어떻게든 인원을 분배해 수비를 시도했으나 전 라인 2차와 탑 억제기 포탑이 차례로 공성당했고, 샌드박스의 시야마저 초토화되어 정글 전체가 스텔스 지역이 되어 버린다.
약속의 16렙에 데스캡을 들고 온 카사딘이 '''콤보 한 번에''' 블루와 정글몹을 녹여버리는 흠좀무한 딜을 보여주는 가운데[25] 32분 경, 양팀의 본대가 모두 날개 운영을 하던 카르마와 카사딘을 각각 물었으나, 1.4초마다 균열이동이 도는 카사딘은 당연히 빠져나간 반면 카르마는 또 다시 토끼몰이를 당해 죽었고, 그 사이 테디의 자야가 바텀을 백도어하면서 기어이 억제기마저 나간다. 2번째 바론이 나온 가운데 샌드박스는 시야가 없음에도 별 수 없이 바론 앞까지 진출했으나 에포트에게 전원 매혹을 맞은 뒤 페이커와 칸이 미쳐 날뛰면서 한타다운 한타도 해보지 못한 채 궤멸당하고 만다. 특히 카사딘이 팔 한 번씩 휘두르자 이즈리얼이 실피가 되어 쫓겨나고 아지르가 한순간에 삭제되고 탱커인 자르반마저 녹아내리다 절명하는 끔찍한 상황에 해설진으로부터 비명과 탄식이 흘러나왔을 정도. 그리고 홀로 도망가던 서밋마저 페이커가 텔로 추격해 잡아내면서 에이스, SKT가 그대로 넥서스를 부수면서 2:0으로 크게 앞서간다.
SKT는 인게임 플레이와 밴픽 모두 압승을 거뒀다. 칸의 아트록스, 테디의 자야 등 티어도 높고 선수들이 잘 다루는 챔피언들을 먼저 가져온 다음, 이전 경기들처럼 상대의 모든 조합을 본 뒤 막픽 카사딘으로 조합 전체를 카운터치는 밴픽을 보여줬다. 인게임 플레이에 있어서도, 클리드가 엘리스로 협곡을 완전히 헤집어버렸고 약속의 시간이 온 카사딘의 활약으로 SKT가 게임을 터트려놓는 구도가 나왔다.
샌박은 밴픽에서 좋은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미드를 1픽으로 가져와 다른 라인이 후픽 이득을 얻게 한다는 생각 자체는 좋았지만, 현 대회 메타에서 무난하게 1픽으로 뽑을 만한, 그리고 그 중에서 도브가 활용 가능한 픽은 많지 않았고, 무난해도 너무 무난해 초중반에 위력을 발휘하기 힘든 아지르를 뽑아버렸다. 그렇다고 하여 다른 라인이 후픽으로서의 이득을 본 것도 아니었다. 기껏 이즈-카르마라는 라인전이 강한 픽을 완성해놓고도 알리스타 서폿이라는 막픽을 보여줬는데, 카르마로 서밋의 강력한 라인전을 살리고 부족한 교전 능력을 보완 가능하여 탑으로 돌렸다 해도, 알리스타는 그저 페이커가 뭘 할지 모르니 확정 CC와 자르반 이니시 호응이라도 미리 챙겨두자는 의도 외에는 해석이 힘든 안일하게 드러눕는 픽이었다. 결국 알리스타는 자야 라칸 듀오를 상대로 무력했고, 페이커의 카사딘은 알리의 에어본을 점멸로 회피하면서 딜러진으로 파고드는 등 막픽 알리스타는 완벽히 실패한 픽이 되고 말았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의 카사딘 픽은 이틀 뒤에 있던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세트에서 담원이 0:2로 몰리는 상황이 되자 쇼메이커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픽인 코르키를 하기 위해 2번째 밴 페이즈에서 코르키의 카운터인 카사딘에 밴 카드를 소모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여러모로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에 쓰지 않았던 히든 카드를 준비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게 해준 경기였다.

4.1.3. 3세트



대전기록

강승현: '''최근에 이런 게임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너무 압도적인데요.'''

김동준: '''그냥 킬이 얘기해주는 경기입니다.'''[26]

이번에는 샌박이 레드 사이드를 선택했다. 상대의 레드 사이드에서의 밴픽 전략을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모양. 여기에 샌박은 자신들이 픽했던 아지르와 이즈리얼을 밴하며 아예 다른 형태의 밴픽 구도를 짜겠다는 선언을 한다. 이에 SKT는 1픽 아칼리에 2-3픽 카이사-아트록스로 빠르게 난전에 강한 3라인을 구성했고, 샌드박스는 자야 - 라칸 - 카르마로 자야 여왕 조합을 구성한다. 2페이즈에 또 다시 정글러 위주로 밴이 된 가운데 샌드박스가 4픽으로 리 신을 챙겨오자 SKT 역시 4픽 엘리스 - 5픽 레오나로 맞불을 놨고, 샌드박스는 막픽으로 르블랑 미드를 선택해 SKT가 스프링 시즌 자주 써먹었던 미드 스노우볼 조합 르블랑 - 리 신을 구성한다. 탑 픽은 2세트에 있던 그대로 유지하며 재회한다.
초반부는 샌드박스가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 도브는 자신의 르블랑 막픽의 의미를 보여주겠다는 듯 4분이 되자마자 갱 호응을 하려던 페이커에게 스킬을 모두 맞춰 미드에서 퍼블을 낸 뒤 리 신의 합류로 살아돌아갔고, 이를 바탕으로 샌드박스가 칼 바다용을 챙겨오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탑에서 6렙 타이밍에 오히려 칸이 상대 포탑 앞에서 카르마를 솔킬내 버렸고, 연이어 바론 둥지 위에서 엘리스가 리신에게 물렸지만 아칼리가 난입하여 리신을 잡아낸다. 이후 탑에서 엘리스의 다이브 갱으로 또 다시 카르마가 잘렸고, 미드에선 리신이 갱을 시도했지만 페이커가 딸피로 리 신을 타워 안으로 끌어들여 반대로 킬을 낸 뒤 르블랑과 킬교환을 하고 죽는 슈퍼플레이가 나오면서 5:2로 또 다시 SKT가 크게 앞서간다.
SKT는 여기에서 레오나 - 엘리스가 정글에 매복했다가 르블랑을 습격해 딸피로 만든 뒤 아칼리가 이를 마무리하여 미드마저 크게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여기에서 샌드박스는 마지막 주차 SKT전 3세트에서 보여준 멘붕의 연속을 보여주듯 온플릭이 아칼리를 습격했다가 음파 적중에 실패해 무력하게 죽는 것을 시작으로 모든 라인의 시야를 맵핵급으로 잡아 놓은 SKT의 교전 설계에 계속 일방적인 킬이 나오며 17분까지 킬 스코어 12:2, 포탑 스코어 3:1에 바다용, 화염용까지 SKT가 챙겨오면서 6천 골드 차이로 앞서갔고, 이후에는 아예 억제기 포탑 하나 밀지 않은 와중에 적 본진까지 돌입해 자야 - 라칸 - 리 신을 잡아내고 레오나만 꼬리를 자르듯 내어준 뒤 빠져나오는 쇼맨쉽에 가까운 장면을 보여주며 잔인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일방적인 스쿼시 매치를 이어나갔고, 결국 1만 5천 골드 차에 '''30:5'''라는 역대급 능욕을 보여주며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올라가는 데 성공한다.
결과적으로는 10주차 SKT전의 3세트의 재림이었다. 샌드박스는 0:2로 몰린 상황에서 결국 멘탈이 나가 버리면서 안일한 플레이의 연속으로 SKT의 잘라먹기에 연거푸 점수를 내줬고, 그대로 SKT가 역대급 학살극을 선보이며 게임을 순식간에 터뜨려 버렸다.
SKT는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블루 사이드에서 밴픽을 진행했다. 그러나 아트록스, 아칼리 등 SKT 측이 잘 다루는 챔피언들을 샌드박스가 풀어주면서 밴픽적인 손해가 적었고, 강력한 조합을 완성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살짝 불안했던 장면이 나오긴 했으나, 그냥 압살했다고 보아도 무방했다.
샌박은 밴픽부터 아지르와 이즈리얼을 밴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밴으로 시작해서, 또다시 카르마에 대한 고집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이전 SKT의 경기들처럼 레드 사이드의 5픽을 활용해 뽑은 르블랑으로 도브가 솔킬을 내는 등 그런 부분에서의 이득은 보았지만, 적폐챔들을 모두 내준데다가 정글 상성은 리 신<엘리스로 좋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1, 2경기의 영향과 다전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이미 샌박의 모든 선수들의 멘탈이 터져 있었다. 특히 온플릭은 제대로 안 풀리는 날이 돼 버린 건지 전승카드 리 신으로 무리한 플레이와 낮은 음파 적중률을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프로 단위에서 양쪽이 모두 집중하면서 게임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혀 나올 수 없는 킬 스코어가 나온, 그런 경기였다. 이는 샌드박스의 멘탈이 이미 회생 불가 수준으로 무너졌다는 걸 의미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마지막 한타에서 카이사가 트리플을 얻자 해설진들은 순간적으로 한 마음으로 펜타킬을 기대했으나 다른 팀원이 남은 2명을 그대로 마무리 해버리면서 해설진들이 머쓱해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후 이 장면의 보이스가 나왔을 때 테디는 아예 펜타킬 콜 자체를 하지 않았고 게임을 끝낼 생각만 하고 있었다. 얼마나 집중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
여담으로 이 날 LPL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와 비슷한 경기가 있었다. 바로 IG vs LNG 3세트.[27]

4.1.4. 총평


전용준: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SKT입니다!'''

김동준: '''기다려라 담원!'''

강승현: '''"우린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고 보여주는 듯한 경기였어요.'''

잔인한 경기력으로 샌드박스를 유린한 SKT였다.[28] 오히려 아프리카전보다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대0 스코어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5판 3선인데도 마지막 세트에서 25분 59초라는 짧은 시간에 승부를 냈다.
SKT는 얻은 게 많다. 특히 페이커가 에코, 카사딘이라는 깜짝픽을 픽하고 이기면서 밴픽적으로 굉장한 이점을 얻었다. 그 밖에도 클리드는 명불허전 사일러스와 엘리스를 잡고 타겟팅에 가까운 소름돋는 고치 적중률을 보여주면서 게임을 터뜨린 1등 공신이 되었다.
또한 SKT는 레드 사이드의 밴픽 상 이점을 페이커의 챔프폭을 통해 극한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와카전의 레넥톤처럼, 에코와 카사딘이라는 비주류 미드 챔피언으로 상대 조합을 훌륭히 카운터쳤다. 교전 능력에 있어서도 치고 빠지는 핑퐁 능력이 훨씬 우위에 있었으며, 클리드를 위시한 공격적 운영도 온플릭보다 훨씬 두드러졌다. 다만 무리하게 진입하거나 상대를 유인하려다 오히려 잡히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 유일한 불안 요소.
샌드박스는 '''본인들의 강점인 운영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구간이 전무할 정도로 처참했다.''' 샌드박스의 멘탈이 무너졌던 게 확실히 보였던 3세트를 제외하면[29] 결국 첫 2경기에서 화염용이 연속해서 나오는 상황마다 유리한 구도를 만들지 못한 게 샌드박스의 근본적인 패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첫 두 경기는 샌드박스가 나름 초반을 비등하게 끌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결국 화염용을 연속해서 먹는 쪽이 화력에서 명백한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샌드박스는 '''단 한 번도''' 유리한 구도를 만들지 못하고 무상 복지를 해주듯 SKT에게 전부 화염을 줘야만 했고, 결국 이는 싸움을 할 때마다 패배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
3세트 같은 경우, "멘탈이 무너졌다"란 한 마디로 치부하기엔 거의 자유 랭크 급으로 게임을 던진 이례적인 케이스가 나왔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천천히 운영당하면서 패배하느니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는지 무리하게 플레이메이킹을 시도하다 모두 죽어 나가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3세트 같은 멘탈이 약한 모습을 접전의 상황에서 다시 보여준다면 선발전에서도 전혀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선발전 역시 5전 3선승제이기 때문에 오늘 한 경기와 별 차이가 없기 때문. 이런 유리 멘탈 + 다전제에 허약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9월 5일까지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못하면 올해 샌드박스는 그저 그런 시즌을 보냈다는 것밖에 증명이 안 된다.
선수 개개인으로 파고들면 누가 봐도 1인분 이상 해준 도브를 제외하고 전 라인이 부진했다. 고스트는 라인전은 준수하게 끌어갔지만 한타에서 무색무취 그 자체였고, 조커 역시 잘 끊기는 문제가 여전했으며 서밋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후벼파이며 고생을 매우 해야 했고 솔킬을 내주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온플릭은 2세트에서의 깃창 실수를 시작으로 멘탈이 산산조각난 듯한 모습만 연발했다. 그렇기에 결국 샌드박스는 스프링에 이어 서머 포스트시즌에서도 맥없이 무너지면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지 못했고, 2라운드 SKT전에서 드러난 '''한 번 흔들리면 집중력이 완전히 무너진다'''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고치지 못하면서 SKT에게 완패를 당해버렸다.
전략과 전술의 입지에서도 실질적으로 샌드박스는 정규시즌의 경험을 통한 발전을 이룩하는 데 실패한 반면, SKT는 완전한 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디테일한 발전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운영의 젠지, 운영의 SKT식의 양 사이드(탑, 바텀)의 힘을 바탕으로 한, 미드를 수성하면서 탑이 스플릿으로 후려치는 구도를 샌박 역시 고수했는데, 이를 파훼하는 밴픽과 전술이 속속들이 도입되는 와중에서 결국 메타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실패한 것이 이번 포시를 통해 드러났다. 물론 지난 경기들을 통해 대놓고 드러눕는 전술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 정도는 충분히 인식하고 그런 조합을 고르지는 않았으나, 카르마를 통해 이지선다를 노렸던 2, 3세트, 탈리야를 미드로 내세워 탑 대신 미드가 스플릿을 전담하는 1세트의 밴픽의 답은 역시 안정적인 구도와 스플릿, 그리고 어느 정도 한타까지 고려한다는 지극히 정석적인 LCK식 운영법이었다.
또한 9.16 패치는 꽤나 큰 패치인 만큼 기존의 대세픽이 내려가고 안 쓰이던 챔피언이 사용될 여지를 많이 남겨놓았는데, 이러한 구도에서는 조커 픽과 그 픽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조합 및 초반 설계가 중요해진다. 그리고 챔피언 밸런스의 큰 변화와 함께 포지션 스왑이 가능한 챔피언들이 많이 기용될수록 블루 진영 1픽보다 레드 진영 5픽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간다. 반면 최고존엄 OP가 있으면 레드 진영은 그 챔피언만 밴하고 자신들의 픽과 포지션을 끝까지 숨길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무언가를 준비해왔다면 정규시즌과는 달리 레드 진영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며, 와일드카드전에서 SKT와 아프리카 모두 이와 같은 선택을 했다. 반면 샌드박스가 1세트에 블루 진영을 선택한 순간부터 '''우리는 새로운 무엇을 준비해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던 대로만 잘해서 이겨보겠습니다.''' 라고 선언한 꼴이 되었다.[30] 심지어 마지막 3세트에서 샌드박스가 레드 진영을 선택한 이유도 SKT의 레드 5픽을 감당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뺏어왔다고 보인다. 물론 이를 무조건 샌드박스 선수와 코치진의 직무 유기인 양 치부할 수는 없는데, SKT는 와일드카드전을 풀 세트로 치르면서 페이커의 미드 레넥톤과 미드 키아나 탑 잭스 등을 이미 꺼내들었기에 시간이 부족한 SKT가 더 새로운 픽과 조합을 준비해오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할 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패착이었고 이틀의 시간을 더 가졌던 장점을 완전히 버린 결과가 되었으며, 애초에 다전제 경험이 부족한 샌드박스가 이러한 방식의 체급 싸움을 선택한 자체가 무리수였다고 볼 수도 있다.
SKT는 정규시즌에 담원과 한화생명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새긴 교훈을 잊지 않고 에코와 카사딘이라는 기동성과 난전에 강한 픽들을 미드에 내세우면서 판을 흔들었다. 물론 그게 가능했던 것은 이러한 챔프들이 활약할 수 있는 완벽한 초반 설계와 합류전에 뛰어난 클리드라는 카드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선택이었고, 클리드는 이에 훌륭히 화답했다. 덕분에 샌박은 항상 자신들이 원하는 운영을 펼치기도 전에 계속 오브젝트, 라인 주도권, 합류전에서 선공을 당하며 휘둘리면서 운영을 시도할 여지를 완벽히 잃었고, 그 다음부터 SKT는 여유만만하게 입맛대로 상대를 요리할 수 있었다.
한편으론 SKT도 격세지감을 느낄 거리가 많을 것이다. 미드가 아무것도 못 하고 찍혀눌리며 오늘처럼 LCK 역사에 길이 남을 킬 스코어로 대폭발을 당한 작년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의 트라우마부터 시작해서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미드 차이를 통해 쉽지 않아보였던 상대를 생각보다 손쉽게 제압했던 경기이자 마침 플레이오프 1라운드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는 재작년 플레이오프 1라운드, 첫 경기 충격패의 여파를 이기지 못 한 상대가 3세트에 나부터 죽을래를 연발하듯이 게임을 차곡차곡 집어던지고 클템 입에서 최악최악최악 랩이 나왔을 만큼 되려 상대에게 동정심이 들 정도로 짓밟았던 15년 롤드컵 4강 경기까지 어느 타선도 거를 것이 없이 고루고루 떠올랐을 것이다. 이렇게나 그동안 SKT가 롤판에 발 붙이면서 아주 오랫동안 반면교사를 보아 오고, 직접 좌절도 경험한 만큼 계속 자신들을 가다듬어 남은 팀들과의 일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여담으로 SKT가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되면서 마타의 롤챔스 성적 최소 3위 징크스가 이어지게 되었다.

5. 플레이오프 2라운드


'''DAMWON Gaming'''
'''SK telecom T1'''


'''시즌 상대 전적: 매치 2승 담원 우세 / 세트 4승 1패 담원 우세''' (1R 2:1 담원 승 / 2R 2:0 담원 승)
'''시작 전 포인트 현황:''' 그리핀 160 '''SKT 16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2) SKT 승리 시
- 포인트(2시드): SKT 180 그리핀 160 담원 100 샌드박스 50 킹존 50 아프리카 20
- 선발전(3시드): 1R 킹존 vs 아프리카 / 2R 샌드박스 / FR 담원

'''DAMWON Gaming''' - 승격 첫 시즌인 지난 스프링에서 5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뒤 업셋으로 4위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던 담원. 서머 시즌에는 쇼메이커가 LCK에 완전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맹활약을 펼쳤고, 시즌 MVP가 된 캐니언 역시 담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 김목경 감독의 말대로 천적이었던 그리핀[31]과 킹존[32]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것도 고무적.
밑에서 누가 올라오든 전적이 불리한 건 아니었지만, SKT가 와일드카드전에서 기어코 살아남으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SKT가 와일드카드전에서 떨어졌다면 자신이 결승전에 진출하기만 해도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었겠지만[33] SKT가 와일드카드전을 뚫고 올라오는 바람에 우승하는 것 외에는 선발전을 피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 그래도 LCK 내에서 탑 클래스의 상체를 보유하고 있고, 무엇보다 정규시즌 MVP를 보유한 팀이 결승전에 가지 못한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34]
아프리카를 제압하고 샌드박스를 너무 쉽게 압살하며 올라왔기 때문에 SKT의 기세가 아주 매서운 상황이다. 상대전적은 유리하더라도 다전제의 SKT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상대하는 것이 좋다.[35]
'''SK telecom T1''' - "챌린저스 승격팀 도장깨기 2탄"을 앞두고 다전제의 SKT다운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정상급 폼을 자랑하는 클리드의 종횡무진한 활약을 기반으로, 라인전이 약하다는 평을 받던 칸은 오히려 막세트에서 써밋을 솔킬내며 간만에 라인전에서의 솔로킬을 추가하였고 페이커는 정규시즌 챔피언 폭이 묘하게 좁다는 평에 반박이라도 하듯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동안 6개의 챔피언을 픽하며 상대팀을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바텀의 안정성까지 더해지니 다전제의 SKT라는 말이 괜히 있었던 게 아님을 다시 실감케 한다.
그러나 3:0으로 승리한 앞 경기에서조차 약점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초반 단계에서 기묘하게 솔킬을 따이는 페이커의 불안한 라인전. 담원은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캐니언을 중심으로 너구리-쇼메이커라는 국내 다른 그 어느 팀과 비교해봐도 손색 없을 상체 힘을 자랑하는 만큼, 라인전에서의 불안정성은 SKT에게 매우 큰 약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렇기에 라인전 단계에서의 집중력은 이틀간의 짧은 시간동안 반드시 보완해야 할 숙제이다.
여담으로, 그동안의 LCK에서 와일드카드 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단 1팀, 17 서머 시즌의 SKT가 유일하며 SKT는 이 경기를 승리할 경우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롤드컵 진출을 확정짓는다.

'''경기 전 전망'''
전 시즌 킹존에게 0:3으로 셧아웃을 당한 담원이 다전제의 SKT를 상대로 어떤 대처를 보여줄지가 중요하다. 또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페이커가 계속해서 라인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정규시즌에 절정의 폼을 보여준 쇼메이커가 페이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밴픽 면에서는 지금까지 쌓여온 경험을 토대로 스마트한 밴픽이 장점인 SKT, 챔프폭과 성향이 비슷해 자유자재의 스왑이 가능한 탑/미드를 필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칙성이 장점인 담원으로 각자의 강점이 있다. 특히 이 탑/미드 스왑의 가능성으로 인해 그동안 페이커에게 막픽을 몰아주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SKT가 똑같은 패턴을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에 어떤 해답을 준비해올지가 관건이며, 그 외에도 담원이 다른 팀들에 비해 제이스, 아칼리, 이렐리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 1티어 정글러 중 세주아니를 서폿으로 돌린 사례도 있는 점 등의 변수를 SKT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가장 중요한 매치 포인트로 보는 포지션은 다름 아닌 정글이다. 클리드는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협곡을 종횡무진하며 드레드-온플릭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캐니언은 정규시즌 도입 이후 최초로 정글러가 MVP를 타는 쾌거를 이룰 정도로 정규시즌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거기다 두 선수가 선호하는 챔피언 또한 매우 유사한데, 두 선수 모두 자르반 4세, 사일러스가 시그니처 픽으로 인정받고 있고 그 외에도 세주아니, 리 신, 트런들 등 공통분모가 꽤 있는 편이다. 클리드의 선호도가 높은 픽으로는 엘리스와 스카너, 캐니언 쪽은 카서스가 있는데, 이들 정글러간의 밴픽 구도 역시 흥미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현재 SKT의 경계 대상 1호로 평가받는 클리드인 만큼, 캐니언이 클리드를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 편, 담원 입장에서도 페이커가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레넥톤, 키아나, 에코, 카사딘 등 팔색조급 기용폭을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야말로 미쳐 날뛰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트록스의 권위자"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증명한 칸의 아트록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건이다. 특이하게도 담원은 아트록스에 대한 선호도가 낮음은 물론 밴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고, 너구리는 아예 "아트록스 상대법의 권위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이스, 케넨, 이렐리아 등으로 아트록스를 몰아붙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참고로 정규시즌 두 팀간의 맞대결을 살펴보면, 1라운드에는 너구리가 피오라, 이렐리아라는 카운터 픽을 뽑아 칸의 아트록스를 상대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2라운드에는 모든 세트에서 1페이즈에 아트록스를 밴하는 판단을 내렸다. 어느 쪽이든 일리가 있는 판단이기에 담원이 밴 카드를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텀 라인의 경우 양 팀 모두 자야-라칸과 바루스-켄치를 선호하는 가운데 테디의 이즈리얼 vs 뉴클리어의 카이사, 알리스타라는 시그니처 픽에 세주아니, 볼리베어 등 사파픽의 가능성도 가진 베릴, 포스트시즌 들어 정규시즌에는 보여주지 않은 알리스타, 카르마, 레오나 등 다양한 픽을 보여주기 시작한 에포트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바텀 라인에서도 다채로운 밴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라인전의 경우 상체의 담원 vs 하체의 SKT로 윤곽이 어느 정도 보이는 편. 한타에서만큼은 클라스를 보여주는 SKT의 칸 - 페이커 베테랑 라인은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여전히 라인전은 불안하다는 평을 받고 있기에, 라인전 파괴력 하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너구리 - 쇼메이커를 상대로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관건. 바텀 라인의 경우 비록 솔킬로 상대를 터뜨리는 빈도는 적더라도 푸쉬와 포탑방패 채굴로 라인을 압박하는 능력과 갱 호응, 상대 갱 회피 등 변수 대처 능력이 뛰어난 SKT의 봇 듀오를 상대로 담원의 뉴클리어 - 베릴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중요한 상황으로, 강점과 약점이 완벽히 맞물린 만큼 양 팀의 정글러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게임의 명암이 빠르게 갈릴 수 있다.
SKT 입장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면, 통산 성적이 담원 상대로 크게 밀린다는 점, 그리고 패배하는 과정에서 SKT가 유리하다고 평가를 받아온 바텀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작년 케스파컵에서 실현된 SKT의 악몽 이후로 SKT의 대 담원전 통산 성적은 1승 4패 세트 스코어 5:9로 크게 뒤처져 있고, 이번 시즌만 따지고 보면 0승 2패 세트 스코어 1:4로 절대적 열세다. 또한 SKT가 패배했던 경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안정성의 대명사인 테디가 실수를 해서 알아서 자멸하거나, 바론 스틸 등 다른 이유로 게임이 비벼지는 와중에 뉴클리어가 갑자기 대오각성해 테디를 압도하는 등 담원의 봇 듀오에게 오히려 역습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만약 이 패턴이 다시 살아난다면 SKT의 돌풍이 생각보다 허망하게 그 막을 내릴 수도 있다.
상대전적이 앞서는 담원 입장에서도 불안 요소는 있다. 포스트시즌 앞 경기의 샌드박스와 마찬가지로 다전제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 그래도 케스파컵 4강이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등 5판 3선승제를 해본 경험 자체는 있으나 그리핀, 킹존을 상대했던 두 번의 다전제에서 모두 0:3 셧아웃을 당해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게 문제다. 두 경기 모두 밴픽부터 말리고 들어갔고, 정글에서 클라스 차이가 나는 가운데 탑이 집중 공략당해 완전히 망하면서 완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그 때의 탑-미드를 빼곤 모두 애매했던 담원과 달리 지금의 담원은 캐니언의 각성으로 상체 전원이 훌륭한 기량을 뽐내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다전제에서 항상 강했던 SKT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떠안은 상처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이번 경기를 요약하자면 '신생 강호 담원이 정규시즌의 연장선을 보여주며 작년 케스파 컵의 악몽을 재현할 것이냐 vs 다전제의 SKT가 이름값을 보여주며 도장깨기를 이어나갈 것이냐'의 구도가 될 것이다. 어느 팀이 결승전으로 올라가 그리핀을 상대하더라도 "천적 그리핀을 상대로 도장깨기에 나서는 도전자 담원 vs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와일드카드전부터 도장을 깨며 올라가 다시 한 번 그리핀을 잡아내고자 하는 SKT"라는 드라마는 완성된다. 양 팀 모두 우승이라는 해피 엔딩을 향한 초석을 세우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

5.1. 경기 내용


'''플레이오프 2라운드 (2019. 08. 25.)'''
'''DAMWON
Gaming'''

0
'''3'''
'''SK telecom T1'''
×
×
×
-
-



-
-
3위
'''결과'''
'''결승전 진출'''
'''플레이오프 2라운드 MVP'''
1세트
2세트
3세트
이상혁
(Faker)
김태민
(Clid)
이상호
(Effort)

5.1.1. 1세트



대전기록
SKT는 사일러스 선픽에 루시안 - 브라움이라는 그동안 잘 픽하지 않았던 라인전에 강한 조합을 선택했고, 담원은 탑-미드 스왑도 가능한 레넥톤, 미드-정글 스왑이 가능한 탈리야에 뉴클리어의 시그니처 카이사를 선택한다. 2페이즈에서 서로의 시그니처 픽들이 추가로 밴 된 가운데 4픽으로 담원이 라칸을 선택하자, SKT가 '''탑 퀸 - 미드 르블랑'''이라는 화끈한 초반 라인전 스노우볼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담원도 5픽으로 미드 키아나로 맞불을 놓으면서 난타전을 예고하는 구도가 완성되었다. 다만 해설진과 스트리머 앰비션은 선픽으로 나온 레넥톤을 잘 억제했다는 점에서 SKT의 밴픽을 고평가했다.
미드 - 정글간 눈치싸움 과정에서 클리드의 사일러스가 2바위게 컨트롤에 성공하고, 이 과정에서 상대 미드와 정글을 견제하던 페이커가 쇼메이커를 솔킬 내버린다. 그러나 담원 측에서도 귀환하던 칸을 캐니언의 탈리야가 잘라내고, 연이어 정글 6렙 타이밍에 1~2차 사이로 다이브해 또 다시 퀸을 잡아내면서 탑 주도권은 담원의 몫이 된다. SKT도 칸이 죽는 사이 첫 용인 대지용을 챙겨왔고, 그후 카정을 하고 탑 1차 포탑 옆 정글에서 귀환하던 탈리야를 칸의 퀸이 잘 포착해 잡아낸 뒤 첫 전령까지 챙겨오며 SKT도 이득을 계속 챙긴다. 연이어 SKT는 바텀에서 3:3 역갱을 설계했으나, 담원이 이를 잘 받아쳤고 미드에서는 르블랑을 잡기 위해 탈리야가 갱을 시도했지만 페이커가 잘 피해가며 게임이 다소 소강 상태에 빠지게 된다.
탑은 담원이, 미드는 SKT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SKT가 미드에 전령을 풀어 공성을 시도했으나 초반 망한 것 치곤 쇼메이커가 잘 버텨 포탑방패를 온존한 상황이었기에 반피가 나가는 선에서 전령은 잡혔고, 바다용은 오히려 담원이 챙긴 가운데 19분 경, 쇼메이커가 적절한 미드 옆 정글 매복으로 브라움 - 르블랑을 습격해 오히려 담원이 먼저 교전을 걸었고, 추격전 끝에 브라움, 르블랑이 잘리면서 담원이 이득을 챙겼고,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 르블랑이 라칸을 실피로 만들었지만 SKT의 주요스킬이 더 많이 빠졌기에 대지용은 담원이 가져가게 된다.
그러나 22분 경, 바론 주변 시야를 SKT가 먼저 장악해놓은 가운데 페이커의 르블랑이 상대쪽 레드 앞에서 베릴의 라칸을 잘라냈고, 연이어 쇼메이커의 키아나가 시야를 잡기 위해 들어가는 뇌절성 플레이를 보여주며[36] 또다시 교전이 열렸다. 여기에 담원의 모든 챔피언들이 휘말려들면서 5:0 에이스가 떠버렸고, 그대로 바론까지 SKT의 몫이 되었으며, 연이어 날개 운영을 하던 쇼메이커가 칸에게 잘리는 사고까지 터져나왔고 그대로 미드 - 바텀 2차에 2번째 대지용까지 SKT의 몫이 된다.
담원 측에서도 어떻게든 억제기 포탑은 안 내주며 버티는 가운데, 2번째 바론이 나오기 직전 한 발 빠른 합류전으로 탑에서 퀸을 잘라내고, 바론이 나온 시점에서 오히려 한 발 빨리 노빠꾸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여기에서 담원이 점멸을 3개 소모하긴 했으나 버스트 후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고, 미드 억제기 포탑만 밀리는 선에서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SKT 측에서도 게임이 역전된 것은 아니기에 미드 1차 정도만 주는 선에서 버티는데 성공했고, 5번째 용인 바다용은 SKT의 몫이 된 가운데 3번째 바론도 치열한 대치전 끝에 SKT가 먹고 빠지는데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장로 드래곤도 SKT의 몫이 된다.
그리고 2번째 장로와 바론이 스폰된 타이밍에 불리한 담원이 퀸의 백도어를 감수하면서까지 바론을 쳤으나, 퀸의 넥서스 추격에 담원이 당황했는지 탈리야의 궁이 아군 원딜을 분리하는 대사고가 터졌고, 이 때문에 라칸의 진입기인 W, 생존기인 E와 카이사의 점멸이 빠져버린다. 이 상황에서 담원은 바론 사거리 안에 전부 모여 있는 바람에 이니시 걸기 굉장히 좋은 구도가 되었고, 바론 한타 때 사일러스의 키아나 궁 이니시에 전원이 말리면서 한타에 대패하고[37] 그 사이에 퀸의 백도어로 순식간에 게임이 끝나버린다.[38]
SKT는 역시나 미드 정글의 힘으로 담원을 제압했다. 페이커는 주력 픽 중 하나인 르블랑으로 끊임없이 상대를 저지시키거나 이니시를 걸었고 클리드의 사일러스는 명불허전이었다. 밴픽적인 측면에서도 또다시 사일러스를 먼저 가져온 후, 상대의 픽을 보고 미드와 탑의 후픽을 완성하는 최근 SKT의 정석과 같은 밴픽이 계속 먹혀들고 있다. 르블랑은 물론이요, 레넥톤을 저격한 퀸까지. 결국 무지막지한 한타력을 가진 담원도 퀸의 압도적인 스플릿 운영에 마음이 다급해져 실수할 수밖에 없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쓸려나가버렸다.

5.1.2. 2세트



대전기록

김동준: '''여왕의 진가!'''

클템: '''장군님 건재하시다!'''

클템: '''백도어의 황제, 칸스페케!!'''

1페이즈에 사일러스가 살았음에도 담원은 자야를 선픽했고, SKT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듯 사일러스를 1픽하며 바루스를 챙겨 온다. 담원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세주아니에 제이스를 픽했고, SKT 역시 바루스의 파트너 탐 켄치로 봇 듀오를 구성한다. 2페이즈에 SKT가 너희가 못 쓴 거 우리가 보여주겠다는 듯 '''키아나'''를 챙겨왔고, 이에 담원은 마지막까지 미드, 탑을 확정짓지 않는 카르마에 브라움 서폿을 챙겨 2원딜 + 카르마 브라움이라는 한타 조합을 구성한다. SKT는 두 라이너를 상대로 다 버틸 만하면서도 후반 화력 기댓값이 높은 라이즈를 막픽으로 뽑아, 포킹과 정돈된 한타의 담원 vs 글로벌 궁을 통한 합류싸움과 난전의 SKT의 구도가 되었다.
초반부터 페이커 - 클리드가 협곡을 누비며 킬을 쓸어담았는데 담원의 정글 쪽에서 캐니언이 죽으며 퍼블이 나왔고 미드 쪽에서 카르마가 지속적으로 말린 가운데, 제이스가 점멸을 쓰고도 솔방울탄으로 자살해버리는 사고가 나면서[39] 담원의 상체쪽이 심하게 말린 채 시작한다. 이후로 주도권을 쥔 SKT가 대지 - 바람 - 대지에 탑, 봇 1차 공성을 해냈으나, 담원도 초반이 말린 것 치고는 첫 바람용도 챙겨놨고, 줄 건 줘를 시전하며 미드를 끈덕지게 붙잡고 버티는 가운데 탑, 미드 1차를 밀며 나쁘지 않게 따라갔다.
4번째 용이 나오기 전 담원이 미드2차를 압박하던 중 페이커의 3인궁으로[40] 너구리가 녹았고 점멸과 궁이 빠진 담원은 용을 포기할 수 밖에 없게된다. 바론이 나온 뒤로 미드를 두고 끝없는 줄타기가 이어진 가운데 27분 경, 키아나와 사일러스의 궁을 잘 흘려낸 담원이 또 다시 바론으로 뛰어가 노빠꾸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던진다. SKT가 따라붙자 담원은 즉시 딜 중지를 하고 한타를 열었고, 페이커의 키아나가 폭사하며 위기에 몰린 SKT였으나[41] 에포트의 탐 켄치만 내준 채 나머지 3명은 간신히 살아돌아간다. 이어 담원은 5번째 용 타임에서 클리드를 자르고 바람용을 가져가면서 살짝 게임을 비벼놓는다. 그러나 초반 터져버린 상체와 지속적으로 밀린 하체의 성장 격차는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전 맵을 나눠 쓰며 맵을 장악한 SKT 상대로 시야 싸움에서 밀렸고, 똘똘 뭉쳐 SKT의 끊어먹기를 막아내고 살짝 반격하는 것에 그치는 정체 상황이 지속된다.
그러나 32분 경 일어난 바론 앞 한타에선 담원이 SKT의 챔피언 다수를 딸피로 만들며 유리하게 시작하나 했으나, 테디가 간만에 대장군의 포스를 보여주며 클리드와 함께 카르마를 믿고 앞으로 나온 뉴클리어를 폭사시킨 것을 시작으로 담원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잡아내 오히려 5대2 에이스로 SKT가 한타 대승, 먼저 죽었던 캐니언이 합류해서 스틸 각을 보나 에포트가 딸피의 유혹으로 캐니언의 강타를 빼고 사는데 성공하면서 바론을 획득,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기세를 올린 SKT는 드디어 미드 1차를 민 뒤 장로 대치전에서도 기어이 장로를 챙겨와 사이드 2차를 모두 밀어냈고, 바론이 빠진 뒤 일어난 교전에서도 2대1 교환으로 승리한 뒤 미드 억제기까지 고속도로를 뚫고 바론 버스트를 시작한다.
담원은 여기에서 바론 버스트가 끝난 SKT를 추격하면서 페이커를 잡고 미드를 밀어붙였고, SKT는 칸을 탑 라인으로 백도어를 보내며 3대5 수비전에 들어간다. 치열한 밀당 끝에 SKT의 미드 억제기도 밀렸으나, 이어지는 교전에서 또 다시 테디의 풀템 바루스가 미친 딜량을 뿜어내며 '''3+1:5 싸움을 역전시켰고'''[42] 그대로 칸의 백도어 엔딩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43]
여전히 뛰어난 미드 정글에 이어 이번엔 바텀이 빛을 발한 SKT였다. 테디는 바루스로 과거 진에어 시절의 한타 캐리력을 보여주며 2경기의 후반을 책임졌고 에포트 역시 탐 켄치로 담원의 시도를 계속 흘려내는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페이커는 후반에 여러번 끊겼지만 초중반까지 게임을 하드캐리하며 스노우볼을 굴리는 핵심 역할을 하여 승리의 밑바탕을 만들어주었다.
반면 담원은 중후반 단계 교전에서는 엄청난 힘을 보여줬지만, 라인전 단계에서 두 에이스인 너구리와 쇼메이커가 크게 흔들리는 장면이 나왔고, 캐니언은 동선과 시야싸움에서 클리드에게 완전히 밀렸다. 뉴클리어는 본인에게 캐리 부담이 몰려 있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44]이 되자, 바짝 긴장한 듯 사일러스가 버리듯이 세주아니 궁극기를 던진 것에도 점멸을 빼버리거나, 한타 도중 궁극기를 너무 성급하게 사용해버리는 등 테디와의 캐리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5.1.3. 3세트



대전기록

성승헌: '''이거는 이미 손에서 떠난 경기 같네요!'''

이현우: '''관문 돌파! 코앞!'''

김동준: '''결승 진출! 롤드컵 진출!!'''

담원은 이번엔 못 주겠다는 듯 1픽 사일러스를 선택했고 2, 3픽으로 바루스 켄치를 뽑았다. SKT는 카이사 원딜에 레넥톤 - 엘리스라는 고전적인 탑 스노우볼 조합을 뽑은 가운데 자신들이 수차례 당했던 '''파이크'''[45]를 꺼내들었다. 담원은 탑에서 레넥톤 카운터로 갱플에 쇼메이커의 시그니처 코르키를 선택했고, SKT는 이번 시즌 페이커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니코를 막픽으로 선택한다.
시작하자마자 강가쪽에서 에포트의 연기에 제대로 낚여버린 쇼메이커가 부쉬를 페이스 체킹하는 순간 3:1 기습을 당해 순식간에 녹아버리고[46] SKT는 이어서 깊숙이 인베를 들어가[47] 상대 레드 부쉬에 매복했다가 또다시 기습, 베릴을 잡고 캐니언의 점멸을 빼는 데 성공함으로써 2분만에 2킬과 상대 레드를 확보한다.
심지어는 그 직후 탑 쪽에서 갱플이 레넥톤에게 '''1렙 솔킬'''을 당하는 대형 사고가 터지고[48] 텔 복귀 후 복수를 시도하다 맞점멸이 빠진 탓에 엘리스의 다이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추가 데스까지 적립하고 만다.[49] 그 결과 게임 시작 5분 30초만에 SKT가 킬 스코어 4:0, 글골 2.0k 리드로 앞서나간다. 이후 선 기동신을 올린 엘리스가 바텀으로 질주하여 선제 공격을 감행했고 이번엔 사일러스도 늦지 않아 3:3 교전이 벌어진다. 그러나 SKT측에서 먼저 턴을 소모한 뒤 담원이 역갱으로 받아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일러스가 뼈작살에 끌려가며 터져버리고, 코르키의 약간 늦은 텔레포트조차 니코에게 끊겨 버리면서 담원이 패퇴한다. 여기서 SKT는 테디의 과감한 돌진과 클리드, 에포트의 훌륭한 호응을 통해 노데스 3킬을 거두며 압도한다. 그 와중에 반대편 탑에서는 5분 BF를 사갖고 온 칸이 너구리를 도륙내며 1킬 추가, 게임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나가며 8분만에 4천 골드 차이가 벌어져버린다.
9분에 다시 바텀을 찌른 클리드를 담원이 코르키가 내려오며 조이려 해보지만, 레넥톤이 텔을 타고 니코가 3인 만개를 꽂으면서 SKT가 3킬을 추가한다. 그나마 코르키가 엘리스를 마무리지으며 퍼펙트 게임은 면하나 골드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 12분 경에는 이미 골드가 7천 넘게 차이나는 데다가 용까지 화염용이 2번 연속으로 뜨면서 SKT가 질 수가 없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담원은 어떻게든 반격의 실마리를 노렸으나 1명을 잡으면 2~3명이 없어지는 킬교환을 거듭하며 손해만 봤고, 그 와중에 너구리는 페이커에게 솔로킬까지 당하면서 0/7/2로 완전히 망해버렸다.[50] SKT는 파이크의 수당 골드로 인해 1만이 넘는 골드 차이에 파이크는 아예 바루스 궁으로 인한 유일한 변수 차단까지 하려고 '''수은'''을 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51] 그 와중에 화룡점정으로 3화염까지 떠버리며 쐐기를 박아버렸고, 지난 샌드박스전 3세트를 레드블루 진영만 바꾸고 되돌려 보는듯한 학살이 자행된 끝에 '''27:3''' 이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를 달성하며 SKT가 수월하게 승리를 따낸다.
MVP는 파이크를 잡고 뼈작살을 백발백중으로 맞추며 5/0/11을 찍은 에포트가 가져가 플레이오프 최초 서포터 MVP를 획득했고, 그 활약에 힘입어 27분만에 27킬을 달성한 SKT는 기분 좋게 결승 진출 및 롤드컵 자력 진출을 달성했다.
여담으로 SKT T1 공식 유튜브의 락커룸 ep6에 의하면 에포트의 파이크는 김정균 감독의 “파이크 같은 거 하면 좋은데”라는 말에 한 것으로 보인다.

5.1.4. 총평


클템: '''그리핀 나와!'''

성승헌: '''SKT가 화정으로 갑니다! 봄의 챔피언이 여름의 왕좌를 노립니다!'''

SKT의 도장깨기가 현실이 되어버렸다. 대다수의 팬들은 SKT가 샌드박스를 3대0으로 잡았음에도, 담원만큼은 보여왔던 경기력이 남달랐기에 최소 5세트 접전을 기대했다. 더군다나 담원은 SKT에게 전적 상성이 우위에 있었고, 가장 최근 두 팀이 격돌한 서머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도 담원이 무난하게 승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나온 건 샌드박스전과 별 다를 바가 없이 압도적인 모습으로 담원까지 압살해버린 SKT의 미친 경기력이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미드 정글, 그 중에서도 미드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기량에 물이 오른 쇼메이커가 라인전에서부터 페이커를 몰아붙일 것이라는 팬덤의 예상과는 전혀 상반되는 결과.
와카전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페이커의 다양한 챔프 기용이 화제가 되었고 이 때문에 담원은 밴픽 단계에서부터 페이커의 변칙적인 픽을 많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담원이 정규리그 2위를 통해 얻은 진영 선택권으로 1세트 레드 사이드를 선택해서 쇼메이커가 미드 후픽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나 후픽의 의미를 살리지 못하고 라인전부터 얻어터졌으며 2세트는 라인전 무상성에 가까운 카르마를 미드로 기용해서 어떤 픽이든 다 대처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페이커의 로밍을 막지도 못하고 오히려 본인이 갱킹에 연달아 죽는 등 매 판 날아다니는 페이커에 비해 쇼메이커는 담원의 에이스 노릇을 전혀 하지 못했다. 3세트 초반 경기가 터지는 시발점이었던 부쉬 페이스체킹 역시 비판받을 만한 플레이.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캐니언 역시 클리드 상대로 1세트 탑 갱킹 몇번 성공했던 것 이외에는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탑/바텀 역시 미드/정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괜찮았을 뿐 별 힘이 없긴 매한가지였다.
팀별로 살펴보자면 SKT는 먼저 클리드의 정글 설계가 그야말로 시도하면 다 통하는 수준이었던 데다가, 상대 정글인 캐니언을 완벽하게 압살하는 동선을 보여줬다. 1세트부터 쌍바위게 컨트롤이 나온 건 물론, 갱킹 성공률도 말할 필요 없었다. 페이커는 승리한 샌박전에서도 도브에게 2번 솔킬당해 한타력은 좋지만 라인전이 불안하다는 우려를 얻었으나[52] 우려를 불식하는 1세트부터의 솔킬과 2세트 키아나의 전횡으로 대활약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 더 뜻 깊은 것은, 꽤 오래 침묵하고 있던 칸과 테디는 물론 서폿인 에포트까지도 '나도 캐리 가능하다'라고 외치는 듯 날뛰었다는 점이다. 전성기 SKT를 말할 때 '전라인이 캐리 가능한 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었던 만큼, 전 라인이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결승, 더 나아가 롤드컵을 앞둔 SKT에게 고무적이다.
사전 예상과 정반대로 담원 쪽이 라인전부터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캐니언이 클리드에게 완전히 말려버린 것부터 시작해서, SKT 전체가 너구리 죽이기를 시전하며 매 세트 모두 망해버린 너구리는 멘탈이 부서진 듯한 어이없는 실수와 수 차례의 솔킬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캐리 롤인 쇼메이커 역시 1세트부터 솔킬을 당하고, 궁을 코앞에서 못 맞췄다. 2세트엔 상대의 설계에 여러차례 당해주는 등 좋지 않았다. 3세트는 본인의 데스부터 시작해 게임이 원사이드하게 밀렸다.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사전예상은 '페이커가 쇼메이커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였는데, 오늘 경기에서의 쇼메이커는 본인이 페이커를 버티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모든 라인에서 밀렸다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담원에게 더 치명적이었던 것은 뉴클리어의 기량 미달이었다. 1차 타워 앞에서 비교적 뒤쪽에서 팀원들의 호위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T쪽에서는 호응이 쉽지 않아 가볍게 쓴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사일러스의 세주아니 궁극기에 쫄플을 씀으로써 소환사 주문을 낭비했고 궁극기도 너무 쉽게 빼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타에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멸을 쓰지도 않고 죽는 모습을 보였다. 팀이 밀리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존재감이 없었다. 팀의 전력의 핵심이었던 너구리는 철저하게 후벼파이고, 캐니언과 쇼메이커 역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으로 치닫자 팀의 화려한 성적 + 너구리와 쇼메이커의 쌍끌이 캐리쇼에 가려져 있던 뉴클리어의 수준 미달의 기량이 결국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결국 뉴클리어는 스프링 결승 때의 캐리력이 점점 돌아오고 있는 테디와의 비교가 안 되는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며 팀의 패배에 크게 일조하고 말았다. 롤드컵 선발전을 준비하게 된 담원의 입장에서 비록 제일 높은 위치에서 기다리고는 있다고 하지만 아프리카나 킹존, 샌드박스의 원딜과 비교를 했을 때 뉴클리어가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보기는커녕 가장 열세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어느 팀이 최종전에 올라오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멘탈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1, 2세트에 보여준 후반 집중력은 분명히 팀 전체가 멘탈이 바스러져 있었다면 나오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다만 전체적으로 정규시즌의 화끈한 담원이 아닌, 플레이오프라는 경기의 무게, 중압감에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느낌이 강했다. 도브의 솔킬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샌드박스보다는 그나마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추스른 뒤, 좋은 경험으로 삼고 선발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전술의 입지에서 보자면, SKT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해서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변화를 쌓아오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도 입증했다. 섬머 시즌의 클리드가 보여줬던 갱킹을 통해서 라인을 풀어주는 것을 넘어서서, 미드와 함께 상대가 무언가 플레이할 여지 자체를 없애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이번 포스트시즌이었는데, 그 역할을 미드와 정글이 너무나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나온 결과물이 이번 경기인 셈. 그리고 다소 메타 적응이 느려 새로운 픽밴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인상이 있는 것이 그간의 SKT였으나, 포스트 시즌 내내 그 전에 쓰지 않던 미드 픽들을 적극적으로 조커로 활용하던 전성기의 페이커의 모습이 다시 나왔다는 점은 SKT 팬들에게 더 감명 깊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담원은 초반부터 지고 들어갔음에도 한타에서 저력을 발휘한 장면이 몇번 있었지만 정규시즌에도 간간이 문제가 됐던 쇼메이커의 챔프폭과 더불어 공격력 대비 안정성이 부실했던 탑 정글에 캐리력 없는 바텀 등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이 전체적으로 터져버렸다. 그와 더불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더라도 패치로 인한 변화에 적응할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주어졌는데도, 이에 전혀 적응하지 못한 것도 치명적이었다. 쇼메이커의 챔프폭이 제일 큰 문제였다고는 하나, 팀 전체적으로 봐도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난 패치에서 주로 사용되던 픽들을 재활용하는 수준에서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특히 미드와 탑이 돌려가면서 썼던 카르마만 해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단순히 버티는 픽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 채 점점 밀려가는 추세였고, 심지어 이틀 전 경기에서 샌박이 SKT 상대로 꺼내들었다가 처참하게 박살난 픽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2세트 연속 꺼낼 수밖에 없었던 것만 봐도, 이 메타 적응 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담으로, SKT는 전경기 유미 밴을 했는데, 아프리카전에서는 에이밍 억제, 샌드박스전에서는 조커 저격이라고 생각되었으나 담원전에서도 내내 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클템 해설은 개인방송에서 SKT가 가렌+유미 조합 등 유미로 인한 변수 자체를 제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6. 결승전



[A] A B 최소 5위[D] 최소 2위[E] P.O. 진출 실패[C] 최소 3위[H] 3위[B] 최소 4위[G] 4위[F] 5위[SKT-PO2R승] A B C SKT의 PO 2R 승리로 조건 충족 불가능[SKT-PO1R승] A B C SKT의 PO 1R 승리로 조건 충족 불가능[SKT-WC승] A B C D SKT의 WC전 승리로 조건 충족 불가능[1] SKT가 결승에 간다면 롤드컵은 무조건 직행이지만 결승에 가지 못한다면 그리핀의 우승을 무조건 바라야 한다.[2] 이 시점에서 SKT의 롤드컵 진출 확률은 그리핀이 우승할 확률과 같다. 그리핀은 자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라 그리핀을 제외한 다른 팀이 우승할 경우 그 팀과 그리핀만 진출 가능하다.[3] 와일드카드에서 결승전까지 올라간 사례는 한 차례(2017 서머 SKT)뿐이다. 더구나 이것도 막판에 롱주(現 킹존)에게 제압당했다.[4]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가면 선발전 1라운드는 샌드박스 vs 킹존이 된다. 그 이전에 떨어지면 킹존 vs 아프리카이다. 더군다나 결승전에 가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 SKT(110점), 담원(100점)에 포인트에서 밀리는지라(90점) 최종라운드에는 절대로 갈 수 없다.[5] 드레드도 예상을 못 했는지 존야도 못 쓰고 죽었다. 해설진은 존야를 써도 SKT에게 추격당하기 때문에 쓰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했다.[6] 블라디가 '''메자이'''를 사왔다.[7] 하필 아프리카의 조합이 즉발 하드 CC가 없는 조합이라 블라디를 잡으려고 해도 번번이 살아갔다. 칸도 CC기 회피에 부담이 없는 것을 알고 존야를 가지 않았으며, 실제로 한타 때마다 번번이 적절한 웅덩이 사용으로 논타겟 CC기를 흘려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8] 아프리카는 카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인지 아트록스를 먼저 자른 뒤 2페이즈에 레넥톤과 피오라까지 탑 3밴을 투자했고, 무난히 넘길 수 있는 케넨은 2페이즈에서 SKT 스스로 잘라냈다. 그렇다고 블라디미르를 하자니 상대 조합에 CC가 많아 웅덩이 타이밍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후반에도 카밀을 억제할 수 있고 초반도 큰 위기 없이 넘길 수 있는 잭스 이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9] 이 플레이가 스스로도 뼈아팠는지 이후 방송에 나온 경기 마무리 전 오프 더 레코드에서 연신 멤버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10] 이 때 장로 드래곤 뒤쪽에 박아두었던 와드가 큰 역할을 했다.[11] 여기서 드레드는 또 34 차이로 장로 드래곤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클리드에게 바론 체력 34 차이로 스틸당하고 게임을 진 적이 있었는데 그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라도 무방할 수준. 다만 해설도 설명한 것처럼 잘 큰 사일러스가 레벨이 앞서고 있기 때문에 살짝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지만 사실 거의 운에 가까웠다. 페이커가 카밀을 잡으려고 쓴 키아나 궁이 벽을 타고 돌아서 장로 드래곤이 맞았고 이 때문에 갑자기 장로 드래곤 체력이 빠지면서 양 정글러 모두 딜 계산에 실패해서 둘 다 강타도 못 썼다. 심지어 막타 친 스킬도 사일러스 Q 첫 타도 아니고 2번째 터지는 것에 장로 드래곤이 죽었으니 사실상 하늘이 도왔다고 보는 게 맞다.[12] 현 메타에서 리산드라가 준수한 교전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5티어인 이유는 라인 클리어와 생존만 뛰어날 뿐, 상대 챔피언으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억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아나가 리산드라의 카운터'라는 이전 서술과 반대로, OP.GG의 통계는 49:51로 큰 차이가 없다. 물론 리산드라의 부족한 초반 대미지를 정글러가 리산의 CC에 호응함으로써 채울 수 있기에 미드와 정글의 호흡이 솔랭보다 좋은 대회에서 활용될 여지는 추후에도 있지만, 이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정글 챔피언은 세주아니였고, SKT의 정글러는 사일러스였으니 밴픽부터 리산드라가 키아나를 상대로 억제력을 발휘하기 힘든 상황이 만들어져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13] 어찌 보면 히든 카드를 일찍 꺼내든 상황이라 이걸로 파훼당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도 해석할 수 있겠지만, 상기한 바와 같이 서머 시즌의 트렌드를 살펴 보면 일단 키아나를 잘 다루느냐 아니냐가 팀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므로 일찍 꺼내도 별 타격이 없을 확률이 높으니만큼, 부정적인 쪽으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전략적인 픽이 늘어나 골치 아파졌다고 봐도 될 정도.[14] 특히 이 부분이 유리하던 3세트를 비비게 된 원인이 되면서 마지막 한타를 이기고 나온 옾더레에서 클리드와 테디가 장난식이었다고는 하지만 "상호야 너 정신 안 차리지!"라고 할 정도. 에포트는 미안하고 이겨줘서 고맙다고 답했다.[15] 이 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게 10주차 SKT전인데 한타에서 대패하자 봇 듀오를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무너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16] 샌드박스는 2019 시즌 LCK에서 드레이븐을 가장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쓴 팀이며 스프링 시즌에서도 SKT에게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깜짝 드레이븐을 픽해 승리를 가져온 바 있다.[17] 여기서 샌드박스 측의 미약한 실수가 일부분 있었는데, 갱킹을 예측당한 이후 와드를 지우려다가 정글과 봇 둘 다 렌즈가 빠지는 모습이 나온다.[18] 이 과정에서 자르반은 SKT의 트라우마 중 하나인 17 롤드컵 결승을 떠올리게 하는 듯한 1깃 2창을 에코에게 적중시키고 딜로스를 유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참하게 패했다. 그만큼 에코가 무시무시하게 강했다.[19] 탑 아지르의 가능성은 있으나 일단 서밋의 전적에는 기록이 없으며 위험성도 크다. 아마 SKT가 5픽에서 미드를 뽑을 것이라 확신하고 다른 라인이 후픽으로서의 이득을 얻도록 먼저 뽑은 것으로 보인다.[20] 엘리스, 사일러스 등 AP 정글러를 선호하는 모습이 최근 클리드에게서 두드러지는데, 이 또한 페이커가 AD와 AP 밸런스 상관없이 상대 조합에 카운터치는 챔피언을 뽑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21] 카사딘 역시 아지르 상대로 극초반 압박을 당하긴 해도, 중반부터는 역으로 압박이 가능하고 후반에는 솔로 캐리가 가능한 픽인데다가 자르반이 카사딘에게 위력을 행사하기도 어렵고, 이즈리얼은 카사딘 상대로 무력한 픽이니 상성을 생각한 픽이라 볼 수 있다.[22] 아지르가 와드를 박으러 내려갔으나 불과 2, 3초 차이로 클리드의 바텀 동선이 더 빨랐다.[23] 너무 깊이 들어간 상황이라 점멸을 안 쓰고 죽는 것이 나은 상황이었다.[24] 타워의 누적딜이 너무 세져서 첫 타에 엘리스 체력 35%가 날아갔고 두 번째 공격에 바로 죽었다.[25] 특히 칼날부리는 '''E 스킬 한 번에''' 작은 칼날부리가 전부 녹아버려 용준 해설이 지우개 아니냐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26] 23분 경 이 말이 끝난 뒤 미드 억제기가 밀렸고, 킬 스코어는 25:5였다. 그리고 그 뒤로 5킬을 더 추가해서 최종 킬 스코어는 30:5.[27] 이쪽도 '''탑 카르마에 블라디가 솔로킬을 당하고(마지막에 강화 수혈만 꽂았으면 블라디가 솔로킬을 딸 수 있었으나 더샤이가 점멸 심리전에서 진 바람에 강화 수혈을 못 꽂으면서 생긴 일) 26분대에 경기가 끝나면서 30:9 라는''' 이 경기에 비견될 만한 역대급 학살극을 IG가 당해 버렸다. 마침 LCK가 끝나고 LPL로 채널을 돌린 많은 시청자들이 데자뷰를 느낄 만한 경기. 결과도 0:3 스윕으로 끝난 건 덤.[28] 김동준 해설은 "난타가 아닌, 구타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라는 말을 남겼다.[29] 정확히는 2세트부터 생긴 문제라고 봐야 한다. 정글러에게 한 번 실수가 난 이후로부터 폼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차례대로 다른 팀원들도 무너지면서 3세트 때 후반부를 버티지 못했다.[30] 이를 정확히 진단한 듯 SKT는 샌드박스 조커의 유미 쓰레쉬를 3세트 내내 첫 3밴에 썼다. 조커의 챔피언폭을 정확히 겨냥한 밴픽.[31] 챌린저스 때부터 세트 승도 못하면서 세트 13연패를 당하다가 서머 2라운드에 처음으로 승리했다.(2:0 승)[32] 스프링에서는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세트 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그리핀 못지 않은 전적을 기록했다가 서머 1라운드에 처음으로 매치 승을 거두었다.(2:1 승)[33] SKT가 와일드카드전에서 떨어지면 110점인데, 이 상태에서 담원이 결승전에 가면 120점이 되어 그리핀 다음으로 포인트가 높은 팀이 된다.[34] 리그제 개편 후 정규시즌 MVP를 보유한 팀이 결승전에 가지 못한 경우는 9번 중 3번(2015 스프링, 2017 스프링, 2018 서머)밖에 없다. 2017 서머는 MVP를 공동으로 수상했는데, 쿠로는 5위로 결승전에 가지 못했지만 비디디는 우승한지라 제외.[35] 그도 그럴 것이 스프링 때 그리핀도 정규시즌 전적은 크게 우세였지만 결승전에서는 SKT에게 단 한 세트도 잡지 못 하고 내리 패배했기 때문.[36] 수풀 Q를 들고 있던 상황이어서 본인이 풀스펠이기도 하고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간 것 같았지만 결과는....[37] 레넥톤이 끝까지 살아남아 날뛰었고, 계속 싸웠다면 기어코 살았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본진이 다 박살난 판국에 무의미한 무쌍이었다.[38] 리플레이 장면에서 한타 장면이 지난 후에 넥서스가 터질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넥서스 방향으로 움직이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게임이 끝났다는 걸 알 수 있다.[39] 기습적인 갱킹에 당해버리면서 급하게 점멸을 쓰다가 실수로 솔방울탄을 눌렀을 가능성이 크다. 더더욱 어이없는 것은 '''그 솔방울탄이 불과 몇 초 전에 생성되었다는 것.'''[40] 그러나 자야는 궁으로 회피[41] 아슬아슬하게 실피로 살아난 듯 싶었던 찰나 카르마 Q로 루덴의 메아리가 터지며 파편에 맞았다.[42]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한 후 넥서스 수성을 위해 귀환하는 담원을 덮쳐 벌어진 싸움에서 클리드가 사망하고 뒤이어 페이커가 합류했다.[43] 그 와중에 칸은 전세트와 똑같이 한타를 이겼을 때 이미 넥서스를 실피로 만들고 대기 중이었다.[44] 스베누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로서 자주 캐리 담당을 맡았지만, 담원 입단 후에는 거의 캐리 부담이 상체쪽에 몰려 있었다.[45] 이전과 다른 점은, 파이크 장인이면서 2018 정규시즌 시그니처 픽이라는 소리를 듣던 에포트가 주전 멤버가 되었다는 점일 것이다.[46] 불과 1~2초 차이로 레넥톤, 엘리스, 파이크가 몰래 강가 섬 부쉬 안으로 들어가는 데 성공하여 대기 중이었고 우측에서는 카이사가 담원의 봇 듀오를 정글 쪽으로 유인하고 있었다. 이 때 파이크가 일부러 부쉬 밖으로 나와 카이사를 지원하려는 듯한 무빙을 하자 담원 쪽에서 곧장 파이크를 싸먹으려 움직였다. 하지만 달려가던 코르키를 부쉬에 숨어 있던 2명이 덮치며 월척을 낚아버린 것. 심지어 퍼블을 레넥톤이 먹으면서 탑 스노우볼까지 굴러간 건 덤.[47] 렌즈를 차례대로 돌려가며 두 바퀴를 돌아가며 자리잡았다. 파이크 밴픽 단계에서부터 설계된 플레이로 보인다.[48] 하필 갱플은 대회에서 나오는 초반부터 맞딜이 강한 착취가 아닌 후반을 도모하는 도벽을, 레넥톤은 다대일에 강한 정복자 대신 순간딜로 라인전에 치중한 집중 공격을 들었기에 갱플이 초반에 절대로 맞딜을 해서는 안 되는 구도였는데, 레넥톤의 고성능 이동기인 '''"자르고 토막내기"마저도 없는 상황에서''' 거리 유지에 실패한 너구리의 실책이 크며, 하필 첫 인베에서 퍼블을 먹으면서 롱소드까지 들고 오고 한끗 차이로 강화 W가 들어간 게 컸다.[49] 캐니언이 바로 밑에서 달려오고 있었으나 한 발 늦었고 수정초로 확인하는 것도 늦어 커버에 실패했다.[50] 이 경기가 끝났을 때 너구리의 KDA는 1/9/3 이었고, 그나마 너무 깊게 들어온 개피 카이사를 마무리하여 1킬을 얻은 것.[51] 파이크 특성상 한번 처형을 성공하면 모든 서폿 중에 골드가 남아도는 챔피언이라 갈 수 있는 선택지였다.[52] 하지만 3경기는 그렇게 솔킬을 따인 후에도 CS가 앞섰으며 미드에서 아무런 사건이 없었다. 즉, 페이커가 라인전으로 도브를 억제했다는 것이다. 사실 샌박전의 솔킬 장면은 도브의 슈퍼플레이보단 페이커의 실수 때문이었기에 페이커가 라인전 단계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피드백을 했는지 담원전에선 어이없는 솔킬을 당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