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1. 개요
2013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OST.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 로버트 로페즈가 작사, 작곡하였으며, 안나역의 케이티 로페즈(5살 안나)[1] /애거사 리 몬(9살 안나)[2] /크리스틴 벨이 노래를 불렀다. 국내 더빙판에서는 윤시영(5살 안나)[3] /이지민(9살 안나)[4] /박지윤.
작중에서 안나와 엘사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노래이며 특히 엘사의 마법에 안나가 머리를 다치는 사건이 일어나 엘사의 부왕이 엘사를 독방에 격리시킨 직후에 노래가 시작되어 안나와 엘사가 부모상을 당할 때까지의 10여 년의 세월이 담겨있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겨울왕국에 삽입되었으며 어린 안나 역의 마테아 콘포티, 어린 엘사 역의 에일라 슈왈츠, 안나 역의 패티 뮤린, 엘사 역의 케이시 리비가 노래를 불렀다.
2. 상세
안나가 엘사의 방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면 방문 안에서 엘사가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구조가 반복된다. 안나의 관점에서는 친했던 언니와 갑작스럽게 떨어진 외로움이, 엘사의 관점에서는 점점 강해지는 자신의 마법을 통제할 길이 없는 두려움이 어떻게 커져 가는가를 잘 묘사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두 자매 간의 관계가 어떻게 멀어지는지의 원형이 드러나는 노래이다. 특히 세 번에 걸쳐 나오는 안나의 노크 장면이 이를 잘 보여준다.
더군다나 결말 부분에서는 부모상을 당함에도 장례식에 나오지 않는 엘사의 모습에 실망하여 안나가 평소 부르던 "같이 눈사람 만들래"가 아닌, 같은 음으로 "'''제발, 거기있는거 다 알아...'''" 라고 절망하는 모습까지 등장하기 때문에, 겨울왕국 안에 등장하는 노래 중에서는 슬픈 감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노래이다. 마지막 장면인 방문을 사이에 두고 눈사람 만들자고, 옛날로 돌아가자는 안나와 그럴 수 없는 엘사의 모습과 대비되어 자매가 서로 문에 기대어 앉아 있는 장면은 이 노래의 감정이 집약된 장면이다. 장조임에도 겨울왕국 OST 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노래'''라고 볼 수 있다.
3.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013)
- 안나와 엘사의 이름 옆에 있는 숫자는 장면 속에 나오는 해당 캐릭터의 나이
- 기울임체는 음원에는 없는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대사
4. 뮤지컬 겨울왕국 (2018)
5. 여담
- 제목은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발음은 구어체인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으로 나온다. 철자법(orthography)과 발음은 별개의 문제임으로 'want to'라는 정서법을 쓰는 것이 맞다.[6] 실제로 'wanna', 'gotta' 등으로 연음된 표기를 하는 이유는 1)꼭 그렇게 읽어야 할 때(want to, got to로 읽지 말라고 지시할 때)나 2)격식이 없어 표기를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될 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제목에 want to를 가사에 wanna를 쓴다.
- 삽입곡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완성된 곡이다. 곡이 완성된 시점은 개봉으로부터 불과 6개월 전. 영상 역시 엄청나게 촉박한 일정 속에 제작되었다.
- 감독인 제니퍼 리의 인터뷰 scriptnotes에 따르면 해당 곡의 초기 버전[7] 이 매우 슬프고 우울한 노래였기 때문에 작품에서 삭제되었지만, 이후 제작진의 요구로 다시 집어넣었다고 한다. 초반부에서 나오는 안나의 귀여운 행동은 안나의 캐릭터를 설명함과 동시에 이러한 음울함을 희석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 영화 서두에 안나가 잠든 엘사를 깨워 같이 놀자고 조르는 장면에서 일단 엘사에게 한 번 거부당한 뒤 다시 조를 때 엘사를 꼬시는 말이 바로 이 곡의 제목인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엘사도 이 말에는 마음이 동했는지 결국 같이 놀러 나가서 즐겁게 놀지만 결과는...
- 영화 엔딩 장면인 엘사가 왕성 마당에 스케이트장을 만드는 장면에서, 처음에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의 오케스트라 버전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다가 나중에는 바로 이 노래의 오케스트라 버전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고 곧 영화가 끝나게 된다. 이 노래가 일반 OST 기준으로 마지막 노래, 디럭스 팩 기준으로 CD 1의 마지막 트랙인 'Epilogue'이다. 바로 위에 언급된 같이 노는 장면이나, 이 노래가 처음 나올 때는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장면.
- 한 텀블러 유저가 이 노래에 대한 엘사의 답가를 지었다. 제목은 'Of Course I Want to Build a Snowman(당연히 나도 눈사람 만들고 싶어)'(유튜브 링크, 텀블러의 오리지널 링크). 그리고 이 노래를 다른 사람이 허락을 받고 유튜브에 올렸는데, 조회수가 650만이 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인기가 대단하다. 분량도 3분 43초로 거의 원곡에 맞먹는 훌륭한 가사와 분량이 돋보인다. 다만 부른 이의 가창력 면에서는 의견이 다소 갈린다. 이 곡을 듣고 외국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클라이맥스에서 엘사가 실수로 안나까지 얼려버렸을 때, 이런 느낌의 리프라이즈 넘버를 엘사가 부르고 안나가 녹았다면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다.
- 한국에서 'Let It Go' 다음으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OST이다. 다만 곡 자체가 유명한 'Let It Go'와는 달리 안나가 놀자며 문을 두드리다 거절당하는 장면만 따서 쓰이는 편. 그래서 영화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내용의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는 '어린아이가 부르는 귀여운 노래'로 자주 소개된다.
- 속편인 겨울왕국 2에서는 후반부 엘사가 올라프를 되살리기 전 안나에게 이 대사를 돌려준다. 어린 시절 같은 질문을 노래로 수없이 했어도 대답을 듣지 못했던 안나에게는 매우 뜻깊은 대사였을 것.
- 한국에서 어벤져스의 토르와 로키 장면을 패러디하는데 쓰였다. 내용과 영상 싱크로율이 엄청나다. 마지막의 "Okay, bye"가 압권. 쾅 쾅쾅 쾅쾅! 댓글중엔 로키의 대답이 압권 "내 부모님이 눈사람들이라고 이 얼간아!"
- 어떤 킹덤하츠 팬이 킹덤하츠 시리즈 전투음악 풍으로 어레인지한 버전도 있다.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물론 킹덤 하츠 III에서도 나온다. 그것도 원곡 그대로.[스포일러]
- My Little Pony: Friendship is Magic의 한국어 더빙판 4화에서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이 곡을 콧노래로 흥얼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왜냐하면 트와일라잇의 성우가...[8]
- 노래와도 영화와도 완전 별개이지만 게임 보더랜드의 DLC 닥터 네드의 좀비 아일랜드에서 비슷한 노크 소리를 암호로 사용한다.
- 드래곤볼 Z 요약시리즈 제작진도 패러디했다. 엘사 역은 베지터, 안나 역은 내퍼. Do you want to kill a planet
- 2015년부터 방영됬던 삼성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노트 엣지의 TV광고에 삽입되었다. [9] 노트 엣지4 & 2015 광고
- 어느 패러디에는 안나가 노크하고 나서 문이 (엘레베이터처럼) 열리는데, '강남스타일'의 노홍철과 싸이가 같이 나온다(...) #
- 또 다른 패러디에서는 스타워즈의 타이 파이터 조종사가 다스베이더방문을 두드리면서 Do you want to kill some rebels?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 겨울왕국은 유튜브에서 유료로 스트리밍하여 볼 수 있는데, 영어 자막을 한국어로 자동 번역하여 자막으로 띄울 수 있다. 그런데 구글 번역이 상당히 왈도체스러운지라,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이 '당신이 눈사람을 구축하고자하십니까?'로 나온다(...)
- 도널드 트럼프 버전으로도 있다. Do yo wanna build a wall? 좋아요 수만 33만을 자랑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조회수는 무려 3400만 이상이다...
- 영화 옌틀의 OST인 Papa Can you Hear Me?의 Papa Can you Hear Me? 소절(링크 영상 42초) 부분의 음정이 본 노래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부분과 거의 판박이 수준으로 비슷하다. 다만 해당 부분을 제외하면 유사성은 거의 없다. 해당 소절의 유사성 때문에 유튜브 등지에서 본 곡의 표절 논란이 잠깐 거론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잠잠해진 상태. 데드풀 2에서 주인공 데드풀이 Papa, Can You Hear Me?와 비슷한걸 자신만 아는거냐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5.1. 태고의 달인 시리즈에 수록
곡이 위 가사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Tic-Tock, Tic-Tock, Tic-Tock, Tic-Tock, Tic-Tock)부분에서 끝난다.
오니 패턴 영상
오니 보면은 7렙 상위권. 특히 위 영상 기준 1:23 쯤에 나오는 12비트 기차는 7레벨 내에서 흔하지 않은 패턴이므로 더더욱 요주의해야한다.
[1] 작곡가 로페즈 부부의 딸.[2] 공동 감독인 제니퍼 리의 딸.[3] 한스역의 노래를 더빙한 뮤지컬 배우 윤승욱의 딸이다. 보이스코리아 키즈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4] 뮤지컬 배우 이정열의 딸이자 아역 출신의 뮤지컬 배우. 녹음 당시엔 고등학생이었다.[5] 거의 모든 나라가 언니가 아닌 엘사라고 이름을 불렀으나 한국은 자신보다 나이가 1살이라도 많으면 형, 누나, 언니, 오빠 등의 존칭을 쓰기 때문에 "언니!"하고 번역한 듯 하다.[6] 설탄음화(tapping)이 일어난다고 해서 water를 'wader'로 적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7] 취소곡인 We Know Better의 풀 버전이 엘사와 안나의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를 다루기 때문에 이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스포일러] 소라 일행이 올라프를 쫓아가던 중 처음 조우한 안나와 크리스토프를 만나면서 이후 안나가 그동안 엘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소라에게 이야기하는데 그 부분에서 나온다. 당연히 회상 장면이기 때문에 중간 부분은 생략.[8] 원판에선 그냥 평범한 콧노래였다. 성우개그의 좋은예.[9] 그런데 뭔가 눈치가 좋은 사람들이라면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텐데. 알다시피 겨울왕국은 디즈니거다. 그리고 디즈니의 CEO 로버트 아이거인데, 이사람... 애플의 이사회 인원중 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