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만능주의
1. 개요
유도탄의 개발 초기에 유도탄만으로 공중전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 미국 항공 교리. '''월남전에서 미 공군&미 해군 항공대가 사상 최악의 교전비를 기록하게 된 원인이며 미국의 피해를 키운 주 원인이다.''' 2차대전, 한국전쟁 표준 교전비가 5.86:1[1] , 베트남전 평균 교전비가 '''3.21:1'''.[2]"더 이상 '공중전'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죠. '''전문가라. 하! 대체 그 '전문가'들이 누구였을까요? 자기 능력 이상으로 승진한 사람들? 아니면 책상머리에만 앉아있던 사람들? 정말 만감이 물밀듯 밀려오는군요'''."
2. 미사일 만능주의의 기원
한국전쟁에서 베트남전 사이 미군 항공관계에 퍼져있던 '''설레발.''' '항공기에 제트 엔진 시대가 도래하여 속도는 빨라졌는데, 기관포로 싸우라니 구시렁구시렁' 거리면서 '''"미사일 킹왕짱!"'''이라 주장한 것으로, 미국의 공군과 해군 모두 이 사상에 감화되어 차기 주력 전투기 개발에 착수하였고, 결과적으로 공군과 해군 항공대 모두 F-4 팬텀 II를 주력전투기로 발주하면서 최초로 기총이 장비되지 않은 전투기가 채택되었다.
기본적으론 미국 공군의 삽질로 시작해서 해군 항공대가 일을 키운 형세. 실제로 일을 더 터트린 건 해군 항공대라, '''첫 삽은 미국 해군 항공대가 펐는데''', 엉뚱하게 미국 공군이 일을 터뜨렸다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당시 공군은 센츄리 시리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요격기 컨셉의 경우에는 기총을 빼는 시도도 했지만, 결국 센츄리 시리즈가 주력 전투기로 채택되지 못하고 팬텀을 공군 주력기로 채택했으므로 실질적인 시작은 미국 해군 항공대가 맞으나, 그 기원은 미국 공군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센츄리 시리즈들은 미사일 만능주의를 추구한 것도 모자라서 운용비가 너무나 심각하게 비쌌던 것도 문제다. 엔진은 그저그런 출력인데, 초음속 핵 폭격기, 요격기[3] 를 요구하다 보니 엔진 더 달아야겠고, 기체는 커지고, 부품이 많아지고, 정비시간이 길어지고, 유지비가 비싸지고... 이러니 실전에 쓰기엔 가격대 성능비가 나오지 않는 기체들 투성이라 죄다 나가리가 될 수밖에... 따지고보면 이런 기괴한 기체들은 또 다른 컴플렉스였던 '핵 만능주의'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다.
특히 미군이 주목했던 것은 1958년 중국과 대만이 공중전을 벌였던 진먼 포격전 때문. 이 당시 대만군이 보유했던 F-86F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J-5[4] 보다 비행성능이 여러모로 열세였다. 그러나 F-86F는 미국이 비밀리에 건네준 AIM-9B를 탑재하고 있었고, 이 미사일의 이점을 토대로 F-86이 3대 격추당하는 동안[5] 14대의 MiG-17을 격추시켜 버렸다. 물론 AIM-9B에 직접 얻어맞고 떨어진 MiG-17은 4기 남짓이었다. 나머지 십 수기의 MiG-17은 이 AIM-9B를 피하느라 산개해서 도망치다가(다시 말해 '''꼬리를 내줬다가''') F-86F의 '''기총세례를 받고 격추'''당한 것이었다. 물론 미사일의 실체를 알았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대만의 승리였을 것이다. 급선회만 해주면 빗나가는 게 AIM-9B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꼬리방향 20도 이상 각도에서는 락 온도 되지 않고, 교전기들끼리 선회중이면 락온을 못 하기에 백 발을 쏴도 안 맞는다. 즉, 미사일을 쏘기 전에 이미 꼬리를 잡혔다는 이야기고 이는 미사일 이전에 이미 대만측이 우세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6]
그러나 진먼 포격전에서의 전훈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미군은 급기야 기관포를 아예 탑재하지 않은 F-4 팬텀 전투기를 개발하기에 이른다. 이 때까지만 해도 기관포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되고 미사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3. 베트남전에서의 실패
제2차 세계 대전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통산 트리플 에이스 로빈 올즈 미 공군 퇴역 준장의 회고록은 자신이 P-38 라이트닝을 타고 서부 전선에서 독일군을 상대로 50:2(미군) 헤드온을 붙을 정도의 똘기 충만한 에이스 파일럿이었으나, 베트남 전쟁 당시 미 공군 조종사들이 받았던 훈련이라는 게 기본적인 비행기 조종술을 빼면 '''"목표를 중앙에 놓고 발사!"'''스러운 빈약한 메뉴가 전부였다는 것을 크게 개탄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2차대전 당시의 전투기 조종사와 비교하면 그 당시의 수송기 조종사 수준에도 못미칠 수준의 엉성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게, 공중전이 미사일로 인해 단순화된다고 생각되면서 다용도로 쓸만한 기체를 개발하게 되었기에, 공중전 훈련 뿐만 아니라 레이더 활용, 지상공격 훈련까지 전부 받아야 했기에 공중전 훈련이 자연히 줄어들게 되었기 때문...."꼬리를 무는 것도, 고도를 유지하는 것도 몰랐어요. 그냥 버튼하고 전자기기만 다루는 게 전부였죠. 한 고위 장성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중령, 우리는 이제 옛날 방식으로 싸우지 않네. 미사일이 있으니까."
하지만 베트남 전쟁을 겪으면서 어디까지나 상상은 상상일 뿐, 현실은 시궁창인 것으로 증명되었다. 이건 미사일을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이 원인이지만, 미사일 관리의 부실함도 한 몫 단단히 했다. 특히 야전 기지에 보급되는 미사일들은 트럭 등으로 보급되었는데, 당시의 미사일의 전자장비들은 '''진공관'''같은 물건을 사용하므로 극히 민감하고 충격에 약해서 험한 취급을 받으면 망가지기 딱 좋은데, 베트남의 습한 날씨와 트럭을 막 흔들리게 만드는 비포장도로 디버프 덕분에 '''보급 과정에서 맛이 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것. 그 결과로 인하여 베트남전 내내 1개 편대가 발사한 AIM-9가 모조리 작동 불능이라는 제2차 세계 대전 때의 미 해군 어뢰 스캔들인가 싶은 참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연히 미 해군의 삽질도 미 공군에 못지 않았는데 이들은 바람 강하게 불고 소금기, 습기가 높은 극한환경이었던 상황들이 섞여 항공모함 포레스탈 화재 사건같은 대형사고까지 벌어졌다. [7]
높으신 분들의 기술 만능주의 + 안일한 사고 방식 + 고온다습한 현지 환경 + 야전 부대의 개판 5분전의 장비 취급 + 미사일 만능주의 → 참극이라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결국 열받은 로빈 올즈 대령은 자신이 맡은 제8전투비행단[8] 조종사들에게 "니들은 내 발톱의 때만도 못하구나. 이제부터 아주 그냥 죽도록 굴려주마."라고 선포하고 부하 조종사들에게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그 성과는 볼로 작전을 통해 검증되었다.
이 때의 교훈이 워낙 강렬했던 탓에 이후 개발되는 전투기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기관포가 장착되었다. 현재 미국은 미래에 적성국이 미사일을 무력화시키는 장치를 개발할 때를 대비하기 위해 계속 기관포를 기본 무장으로 장착하고 있는 상황이다.
4. 베트남전 당시의 미사일
미사일 만능주의가 팽배했던 시절 당시 미군에서 운용했던 공대공 미사일의 일람은 다음과 같다. 애초에 미사일의 성능부터가 개판이었다.
# 실제로 이런 상황이었다. 발사했더니 핑그르르 떨어지거나, 자폭하거나...[9] 그나마 태양을 따라 승천하는 사이드와인더는 제법 똑똑한 케이스였을 정도였다. 피아식별장치 따위도 없던 시절이라 가끔 팀킬도 했다.
애초에 만든지 얼마 안 돼서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시험적인 병기 체계'''를 만능이라고 믿으면서 맹신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와도 할 말이 없다.
4.1. AIM-4 팰콘
미 공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단거리 열추적 미사일이다. 시커의 감도가 높았으며, AIM-9 사이드와인더보다 고기동 중에서도 발사할 수 있었던 것이 특징이다. 일단 수치상으로 견딜 수 있는 G가 더 높긴 하다.
다만 아래와 같은 주옥같은 단점이 무수하게 존재한다.
- 탄두의 위력 부족.
- 조루와도 같은 시커 냉각 시간의 한계가 있다. 원래 적외선 유도장비의 탐색 감지기는 감지부의 국소 전기저항 변화를 통해 측정하는데, 온도변화 폭이 클 수록 감지 성능이 올라간다. 전문 용어를 쓰자면 냉각을 통해 Dynamic Range를 늘리는 것이다. 그래서 감지 성능을 올리기 위해서 극저온으로 냉각시킨다. 이는 휴대용 대공미사일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무장사용허가-무장-발사까지의 지체시간이 발생하는 가장 큰 요인. 문제는 AIM-4 팰컨은 AIM-9보다 냉각가능시간이 짧았다.
- 근접신관 미채택. 이는 위력 부족과 함께 맞추더라도 격추를 보장 못 하는 안습한 결과를 가져왔을 정도.
- 사용시 절차도 AIM-9에 비해서 상당히 까다로웠다
- 본디 개발시에는 폭격기 요격용이라 기동성이 떨어져 전투기를 격추하기 힘들다.
4.2. AIM-26 슈퍼 팰콘
F-102 델타대거에 탑재되는 무장으로 탑재되는 탄두가 '''원자폭탄.'''
0.25kt의 위력의 원자폭탄 탄두는 적 폭격기 편대 하나를 한 방에 몰살시켜 버리거나 좀 빗맞더라도 확실히 목표를 없애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지만, 아무래도 자기 나라 땅위에서 핵폭탄을 터뜨릴 생각을 한 자체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미친짓을 염두에 둔 이유는 슈퍼 팰콘이 탑재된 F-102의 운용 목적은 핵폭탄을 싣고 북극해/북대서양을 날아오는 소련의 폭격기를 저지하기 위한, 그러니까 본토 방어용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실전에 사용되지 않은채 퇴역되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부족한 성능을 강력한 위력으로 때운 병기다. 그러나 이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늘어난 중량과 부피로 인해 8km였다. 참고로 슈퍼 팰콘의 원형이 된 AIM-4 팰콘의 사정거리는 약 '''10~11km'''. 진짜로 핵탄두를 썼더라면 발사기도 핵폭발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4.3. AIM-7 스패로우
중거리 미사일로 반능동 레이더 유도 방식의 미사일이다. 기존 열추적 미사일에 비하면 사거리가 길었으며, 대략 3G 정도의 기동 상황에서도 발사가 가능했다.
다만 여기서 반능동이란 점이 문제. 간단히 적 전투기에 계속 레이더 추적을 통해 락온을 걸고 있어야 된다. 따라서 적군과 아군이 마구 뒤엉킨 상태에서 그럴 정신이 있는 조종사라면 그야말로 먼치킨. F-4 초기형도 Boresight 모드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닌데, 이 모드를 사용할 상황이면 이미 스패로우의 최저 사거리 이내이다. 게다가 적기가 꼬리를 물었으면 회피를 해야하니 유도 취소 등의 사태가 겹친다. 그 당시 레이더 성능도 좋지 않아서 적기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 버리면 추적하던 적기를 놓쳐버렸다.[10] 이 덕분에 각종 공중 기동이 들어가는 도그파이트시 거의 사용하지도 못 했으며, 고도 우위를 얻은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도 힘들었다. 간신히 발견해서 쐈지만, 적기가 지평선 아래로 급강하해 내려가 버리면 추적이 풀렸던 것이다.
이렇게 유도를 받지 못하는 미사일은 그 순간 무용지물이 된다. 게다가 D나 E형의 경우 애초에 도그파이트가 벌어지는 거리 내에서 사용할 수도 없었다. 최소 사정거리가 대략 1.5 km였는데, 도그파이트에서 적기를 락온하고 '''기총 사격을 위해''' 쫓아가는 거리가 대략 이 정도 된다. 물론, E-2형부터 최소 사정거리가 줄어들고, 기동성이 향상되지만 신뢰성은 그대로였다.
여기에 치명적으로 미사일 자체가 훨씬 더 강한 반사파를 록온하여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는 사례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저공비행하는 적기(혹은 저공에서 공중전이 벌어졌던 경우에는)한테는 쏘지도 못 했다. 물론, 이 특성을 보고 마개조해서 AGM-45를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정치인들이 '''육안으로 적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절대 쏘지 마3'''이라는 지침을 내리는 바람에 미사일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눈에 안 보이는 거리에서 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못 살리고, 막상 육안으로 확인하니 거의 다 유효 사거리 안쪽으로 뛰어든 후였다고 한다. 그야말로 저격소총 들려주고 CQB 시키는 격.
그래도 베트남전 통틀어 이 미사일로 50기나 격추했다. 다만 발사대비 격추비율은 AIM-4 팰콘이랑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즉, 최소한 500대가 넘는 스패로우가 베트남 상공에 버려졌다는 이야기. 그야말로 최고급 세단보다 비싼 물건들을 트럭으로 쏟아버린 셈이다. 애초에 운용시 연달아 두세발씩 날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도''' AIM-7은 운용된다. 이유는 바로 AIM-120 등의 비싼 가격과 아직 남아있는 재고. 물론 현재의 AIM-7M, AIM-7P 등은 많은 개량을 거쳐 70%정도의 명중률을 보이며 60%정도의 격추율을 보인다.
4.4. AIM-9 사이드와인더
AIM-4 팰콘과 마찬가지로 단거리 열추적 미사일이다. 베트남전 당시의 모델은 AIM-9B 이며, 현재 쓰고 있는 모델과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다. 팰콘과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조작으로 사격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 미사일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적의 정후방에서 발사해야 명중률이 높았다는 점이다. 간단히 엔진부위를 감지해야 제대로 명중한다는 의미. 정후방 기준으로 25도 정도 탐지 각도는 있었다고 한다. 그래도 사실상 꼬리를 잡아야 된다는 점에서 옛날 도그파이트나 다를 바 없었다.
여기에 만약 발사하는 항공기나 적 항공기가 2G 이상의 고기동 상태인 경우 시커가 적을 조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여기에 한 술 더떠서 더 강한 적외선을 발하는 태양이나 구름의 적외선 반사, 지상, 수면의 태양 반사 등을 추적하는 알흠다운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으며, 일부 베트남 전투기는 이런 방식을 오히려 이용해서 사이드와인더를 회피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나마''' 다른 미사일보다는 사정이 많이 나았던 듯. 여러 면에서 편리했던 까닭에 조종사들이 선호하는 종류였다고 하며, 발사대비 격추비율도 앞서 언급한 미사일보다는 높았다. 베트남전 전체에서 이 미사일로 35기를 격추했다.
이런 점을 바탕으로 해서 롤링 썬더 작전 당시에는 해군, 공군 가릴 것 없이 B가 주력이었으나, 이후에 공군은 E/J, 해군은 D/G/H형을 개발해 사용했다. 개량을 거듭할수록 명중률도 상승되었으며 전반적으로 기동성이 좋아지고 우수한 시커를 장착했던 해군의 모델의 명중률이 더 나았다. 이후에 해군것들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AIM-9L/M급의 전방위 포착이 가능한 미사일로 발전한다. 하지만 현대의 모델도(AIM-9X 제외) 명중 확률을 높이려면 꼬리를 잡고 발사하는 게 좋다고 하니 아직까지 100%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열추적 방식 미사일이 가장 표적을 잘 포착할 수 있는 방향이 바로 엔진 배기구, 즉 적기의 꼬리 부분이기 때문.
5. 미사일 만능주의의 부활 - 패러다임의 변화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한 20세기 후반 ~ 21세기까지 병기기술의 급격한 발달과 함께 미사일의 사정거리나 정확도, 레이더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다시 미사일 만능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사실 그럴 만도 한게, 과거의 실패는 성능도 저열하고 운용 교리도 제대로 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막 만든 무기 체계를 맹신했으니까 벌어진 당연한 결과인 반면, 현대에는 그런 실패를 겪고 나서 교리와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병기 자체의 성능도 획기적으로 향상되어 과거에 벌어진 여러가지 문제가 완화 또는 소멸했기에 미사일이라는 병기 체계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5.1. 기총의 필요성 격감
물론 이렇게 기적적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없진 않다.[11]
요즘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도 채프에 쉽게 속지 않을 수 있을 정도로 개량되면서 기총은 거의 쓰이지 않게 될 것이라는 주장 역시 다시 대두되고 있고 실제 실전에서도 사실상 쓰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대 공중전의 주된 흐름이 닥치고 가시거리외 전투인 BVR(Beyond Visual Range)로 가는 추세라 가깝게는 수 킬로미터, 멀게는 수십 킬로미터의 거리에서 전투가 진행되므로 기총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실제 사례만 해도, 걸프전 당시 기총으로 올린 공대공 전과는 A-10 '''공격기'''가 이라크군 헬리콥터를 두 번 떨군 것이 다였다.
과거처럼 눈에 보이는 거리에서 전투를 하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기총의 조준을 보조하지만 제트기의 속도 자체가 워낙 빨라져서 명중 자체를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현대의 전투기에는 실전에서 어차피 잘 사용하지 않는 기총을 위하여 탄약을 많이 적재하지 않는다. 일단 베트남전에서 한창 데이고 만들어진 F-15가 950발 내외를 탑재하지만 이후에 나온 F-16은 550발 정도가 최대 탑재량이고 F-22도 600발 이상 탑재하지 않는다. 러시아 항공기는 기총을 더 경시하는지 Su-35나 MiG-35는 30mm 기관포탄 150발을 싣는다.[12]
여기에다 실제 기총이 필요한 근접전도 단거리 미사일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데, 추력 편향 장치의 등장으로 단거리 미사일의 기동력이 무지막지하게 올라갔고 HMD와 연동되어서 기축에서 한참 벗어난 각도에 있는 적도 락온하여 발사하는게 가능해진 상황이라 상식적으로 명중하는게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인데도 따라가서 명중시키는 수준이다. 사람은 9G를 10초 정도만 버텨도 초인이라 불리는데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들은 60~100G 정도의 기동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니 말 다 한 셈. 또한 추적 센서도 단순히 제일 뜨거운 열원만 따라가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발전을 거듭하여서 열영상으로 보고 쫒아오는 수준이 되었다보니 플레어에도 어지간하면 속지 않고 기체만 계속 따라가는 수준으로 강화되었다.[13]
특히 1990년대 초 등장하기 시작한 구소련의 R-73 아처 시리즈를 필두로 AIM-9X같은 미사일들은 HMD와 연동해서 시커가 발사도 되기 전에 적기를 추적하기 때문에 높은 명중률을 위해 과거처럼 기수를 적기에 일치해서 발사할 필요가 낮아졌다. '''그냥 파일럿이 적기를 바라만 보고 있어도 락온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래가지고는 어떤 회피기동도 소용이 없다. 제 아무리 재주 좋은 비행사가 성능 좋은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사람 고개 돌아가는 것보다 빠르게 도망갈까... 그리고 HMD와 고기동 단거리미사일이 결합되는 순간 만화보다도 무서운 현실이 나타난다.
바로 '''후방에 있는 적까지 미사일로 처리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 F-22 또한 추력 벡터 노즐을 장착하고 있을 정도로 '''BVR에서도 근접 격투전에서도 소련 전투기를 발라버릴 수 있게 만들어진''' 장/단거리 전투능력이 모두 뛰어난 전투기이지만, 단거리의 경우 HMD와 AIM-9X같은 최신예 단거리 미사일이 아직 이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14] HMD와 R-73ye가 사용가능하게 개조된 구세대 전투기 MiG-21M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향후 전투기 간의 공중전은 우발상황이 아니라면 가시거리 밖에서만 치뤄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다만 그렇게 예측하는 이유는 1960년대와 다른 것이, 쏘는 대로 다 맞아서 WVR이 필요없어지기 때문이 아니라, WVR에서의 위험부담이 이렇게 커지는 바람에 조종사들이 근접전을 최대한 회피하려 들기 때문. 따라서 BVR을 먼저 시도하고, 여기서 성공하면 이긴 거고 실패하면 그냥 도망쳐서 남은 전력이라도 보전하려 드는 쪽으로 공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 공중전에서 선빵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스텔스 성능을 활용하든, 조기경보기의 지원을 받든, 적기의 레이더 사각으로 돌아들어가 선수를 치든간에 BVR에서 선제공격을 가할 수만 있다면 사실상 끝난 싸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격을 가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이미 적기가 나보다 먼저 조준해서 발사를 마친 상태라면 0.1초라도 빨리 당장 회피기동에 사력을 다해야 할 판에 적기를 찾아서 조준하고 발사할 여유는 없다. 아무리 '능동형'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해도 중간유도 없이 아무렇게나 추정 방향으로 쏘아서는 명중률이 형펀없이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미사일이 이미 날아오고 있는 와중에 중간유도를 지속한다는 것도 넌센스이다. 게다가 운 좋게 선제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해도 반격하기 어려운 것이, 회피기동으로 인해 운동 에너지와 위치 에너지를 다 잃기 때문이다. 반면에 선제공격을 가한 측은 미사일을 쏘고 관망하면서 고도와 속도의 우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압도적으로 유리한 발사위치를 점하게 된다. 따라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선제공격을 당한 측은 운 좋게 도망치던가, 계속 회피만 하다가 죽는 수밖에 없다.
실제 요즘 나오는 전투기들도 여러가지 사정에 따라서 기관총 넣을 공간이 없으면 과감하게 빼버리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너무 무거워서 뺀 MiG-31M이나 넣을 공간이 없어서 뺀 F-35 B형과 C형이 있다. 어차피 필요하면 외부 건포드를 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5.2. 실전에서 미사일의 비중
미사일 만능주의를 비판할 때 흔히들 거론하는 것이 바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과 북베트남군의 공중전 교전비이다. 이는 앞서 설명된 바와 같이 초창기 공대공 미사일들의 성능 부족과 현실성 없는 교전수칙이 원인이 되어 예상보다 떨어지는 명중률을 보여주었고, 이로 인해 미사일을 맹신했던 미군이 고전했던 것이 명백한 사실이지만 베트남전은 1960년대의 이야기이고, 미사일은 그 뒤로 발전을 거듭하였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1990년대 걸프전의 교전 기록을 보면 항공기간 공대공 교전에 따른 격추 사례의 99%는 공대공 미사일에 의한 전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가시거리 밖 원거리에서 레이더로 적기를 포착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사용하는 BVR(Beyond Visual Range) 교전에서든, 그리고 소위 말하는 도그파이트인 가시거리 내 WVR(Within Visual Range) 교전에서든 결국 적기를 격추시킨 것은 대부분이 기총이 아니라 미사일이었다는 점이다.
혹자는 걸프전에서의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명중률을 거론하며 여전히 미사일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지만 현대 및 근미래 공중전 패러다임을 괜히 "First Look, First Shoot"을 모토로 삼는 것이 아니다. 적기를 먼저 탐지한 후 먼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게 되면 적기는 선제공격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에 들어가야만 하고, 회피기동은 고도(위치 에너지)와 속도(운동 에너지)를 맞바꾸는 행위이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명중률을 아무리 낮잡아 보더라도 그런 통계수치만 믿고 선제공격을 받아 이미 미사일이 이쪽을 노리고 맹렬하게 날아오고 있음에도 회피기동을 하지 않는 파일럿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미사일의 명중률과는 상관없이 일단 선제공격을 받은 적기는 회피기동에 들어가야만 하고, 운좋게 회피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이미 그 과정에서 고도와 속도를 잃은 뒤다. 선제공격을 가한 측은 고도와 속도를 잃고 앉음뱅이가 된 적기에게 접근해서 쉴 틈도 없이 후속타를 날릴 뿐이므로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근접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결국 현대 공중전에서 선제공격권을 놓치게 된다면 제아무리 솜씨가 뛰어난 파일럿이거나 기동성이 우수한 기종이라 하더라도 반격할 기회도 없이 피하기만 하다가 죽는거다. 스텔스기가 공중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도 기본적으로 먼저 발견해서 먼저 쏘는 선제공격권을 일방적으로 손쉽게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걸프전 당시 공대공 전투 격추기록
5.3. 마지막 보험: 기총
다만 현대전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공중전에서는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고, 전황은 항상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므로, 기총은 마지막 보험의 로써 가치가 있다.
또한 지상에서의 대공공격에 전투기는 일단 취약하며 미사일이 의도한 만큼의 명중률을 보장받으려면 AWACS의 항시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미사일은 교란이 가능하며, 탄두를 적기까지 운반하기 위한 추진제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전투기 1대당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개수는 많아아 8발 정도이며[15] 제아무리 현대적인 미사일이라 할 지라도 100%의 명중률을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에[16] 미래에는 도그파이트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일어난 현대전에서 전투기들이 미사일로 올린 전과는 대부분 미국과 서유럽 등 군사 선진국의 고성능 전투기가 군사 후진국의 저성능 전투기를 향해 조기경보기의 백업 아래 일방적인 선빵을 날려서 기록된 것으로, '''쌍방이 조기경보기와 전자전기의 지원을 받으면서 붙으면''' 어떻게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게다가 이천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텔스기가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데 당연히 지금까지 스텔스기 간의 공중전은 일어난 적이 없다. 즉 미래의 전쟁에서 양쪽이 모두 조기경보기+전자전기+스텔스기의 구성으로 맞붙게 되는 상황이 된다면 기총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고는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레이더 유도식 미사일은 반드시 유도 전파를 발산하게 되므로 이를 감지하고 도망치는 사례 또한 존재한다. 예를 들어 MiG-25가 AIM-54의 유도 전파를 감지하고 전속력으로 튀어서 따돌린 실전사례가 있다. 이는 특히 AIM-54가 폭격기를 격추하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그만큼 유도 전파의 세기가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이긴 하다. 다만 AESA 레이더를 탑재한 최신예 4.5~5세대 전투기들 중 일부는 탐지 및 미사일 유도를 위한 레이더파의 주파수를 계속 변조해서 상대방의 레이더 경보기를 기만할 수 있다. 즉, 적기를 조준하고 있거나 미사일을 쏴도 적기가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 전파를 발신하지 않는 광학센서를 레이더와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센서 퓨전, 그리고 편대간 데이터링크를 응용하여 전파 발신원을 감추거나 속이면서 조준할 수 있는 기술과 전술도 개발되고 있는 중이기는 하다.
F-8 크루세이더도 대부분의 격추는 AIM-9로 따냈지만[17] ...
반면 F-4의 파일럿과 무장관제사들은..."기총이 있으니까 붙는 것도 별로 겁나진 않았어요. 저쪽(월맹) 전투기하고 근접전을 벌여도 우린 '''기총이 있으니까요.''' 가까우면 기총을 쏘면 되고 "그르르르~"하면 바로 버튼 누르면 되고..."
하고 토로했다."꼬리를 잡았지만 문제가 있었죠.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사인드와인더를 쓸 수 없었거든요. 그러는 사이에 미그기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죠."
이런 연유로 미군은 기관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베트남전 후반기가 되면 M61A1 발칸포를 장착한 F-4E가 등장했다. 이후 개발되고 실전배치된 F-14의 경우에는 사인드와인더와 스패로우, 그리고 피닉스라는 걸출한 물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M61A1을 장착했고 F-15, F-16, F/A-18, F-22 랩터 역시 M61A1이나 M61A2 발칸포를 고정 탑재했다. 심지어 F-35는 공군형인 A형에는 GAU-22/A 25mm 기관포를 고정 장착한다.
아울러 미사일의 비싼 가격(특히 레이더 유도 방식)도 기관포의 탑재 이유로 한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 공대지 무기의 무시무시한 화력과 위력범위를 감안하면 근접항공지원(CAS)과 같은 특정 상황에서 공대지 미사일 또는 항공폭탄으로 지원하여 했다간 '''그대로 대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라크 전쟁 당시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그린베레를 근접항공지원할 때 가장 요긴했던 무기가 다름아닌 M61A1 발칸포였다.
한마디로 기관포는 현재에도, 그리고 아마도 미래의 전투기에도, 미사일이 어떠한 이유로든 무용지물이 되었을 때, 또는 미사일을 전부 소진하였을 때 미사일을 쓰지 않고 '''또한 자기 자신이 미사일이 되지 않은 채''' 적을 격추, 생환할 수 있도록 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보험으로 계속 장착될 것이다. 현대 보병도 총이 주무기지만 대검을 휴대하고 총검술을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기관포가 공중전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하더라도, CAS와 같은 특정한 지상공격 임무에도 전투기가 사용되는 시대임을 감안해 보면 기관포는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이라 생각된다. 최소한 내부 공간이 부족하면 기관포를 고정 장착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외부에 포드 형태로 장착하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신 전투기일수록 탑재 장탄수가 줄어드는 등 기관포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어 가는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기관포가 레이저 무기로 대체되고 유인기가 무인기로 교체되더라도 항공전이라는 것이 있는 이상 근접전용 직사화기는 항상 필요하리라고 보인다. 더군다나 미사일로 떨어뜨리기에는 도저히 수지타산이 안맞는 무기체계가 등장한 2010년대 이후의 현대전에서는 더더욱.
6. 그 외 이야기
냉전 시대에는 핵 만능주의와 미사일 만능주의와 영합하여 '''대공 핵미사일'''을 만든 적도 있다.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에 탄두를 핵폭탄으로 탑재한 모델인 스파르탄으로 핵폭발을 일으켜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요격하자는 컨셉. 이는 좀 다른 의미의 핵 만능주의라고 할 만한데 당시 미사일 요격 기술의 부족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그나마 가장 가능성 있는 대규모 미사일 방어 수단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방사능의 위험을 제대로 알지도 못 했으니 이런 아이디어가 채택될 수밖에... 지금 시점에서 보면 무슨 논리로 변호하려 해도 미친 짓은 미친 짓이다. 핵으로 요격하는 짓을 실제로 했다면, 핵미사일을 막기 위해 나라를 스스로 방사능 뒤범벅으로 만들게 되는 거다. 다행히도 이 물건들은 탄도탄 방어능력을 서로 제한하자는 ABM 협정에 의하여 1년 만에 폐기되었다.
미사일 만능주의로 교전비[18] 가 개판이 되고 있는 것에 한탄하여, '''비행사들을 굴려서 사람 만들어보자'''라는 목적으로 탄생한 것이 유명한 탑건 스쿨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탑건 스쿨은 교관들을 양성하는 곳이고, 이렇게 양성된 교관들이 일선에서 파일럿들을 갈궈대면서 교전비가 향상되었다.
우주 4X 게임인 스텔라리스에서는 제일 인기 없는 무기체계가 미사일이다. 공격력은 가장 강하지만[19] 경쟁자인 레이저 계통의 에너지 병기나 레일건 계통의 초고속 실탄병기에 비해 탄속이 너무 느린데다가, 사격통제장치가 엄청나게 발달한 미래이기 때문인지 거점방어포나 대공포에 쉽게 요격당하기 때문. 제작사도 이걸 알기 때문에 계속해서 미사일을 버프해오면서 탄속과 요격여부 빼면 모든 면에서 수치상으로는 우월한 무기체계로 거듭나고 있으며, 인게임에서 실험을 해봐도 요격만 어떻게 대처하면 꽤 좋은 성과를 거둔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그 요격을 당한다는 점이 너무 치명적이라서 평판은 항상 좋지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미사일 만능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공대공 전투에 한정되어 사용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지대공 분야에서 역시 대공포가 몰락하고 대공미사일 위주로 바뀌어 간 것 역시 미사일 만능주의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재빠르고 값싼 다수의 무인기들을 일일히 비싼 미사일로 격추시키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몸값이 오른 K-30 비호 자주 대공포와 같은 경우도 미사일 만능주의의 예외라고 할 수 있다.
[1] 12:1이라는 교환비는 다소 과장된 수치다. 다만 중공, 북한 공군을 상대로는 거의 10:1 수준으로 압도한것도 사실이다.[2] 세부적으로 보면 미 공군 팬텀은 3.24:1, 미 해군팬텀 5.71:1의 교환비를 기록하여 팬텀의 총 손실비는 3.67:1 . 여기에 F-105는 1.6:1의 손실비를 기록한 반면 F-8은 6.3:1의 손실비를 기록하였다. 이 세 기종이 격추시킨 미그는 193대이고 이들의 공대공 총손실은 60대이다. 공대공 임무에 투입되지 않은 폭격기나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에 의한 손실은 제외하였다.[3] 소련의 핵 폭격 편대 및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서다. [4] MiG-17의 중국제 라이선스형. 그러나 MiG-15였다는 설도 있다.[5] 1대도 격추당하지 않았다고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F-86도 3대 격추되었다.[6] 사실 이 당시 미사일 기술이 대다수 이 수준이었다. 시커 각도도 매우 좁고 그나마도 상대 엔진 배기구를 보고 있어야 락온이 되었으며 시커 각이 좁다보니 락온을 하고 쏴도 적기가 급기동하면 제대로 추적하지도 못했고 적외선만 따라다니다 보니 적기를 쫒아가다가 태양을 보고 날아가는 경우까지 있었다. 이스라엘의 Shafrir-1의 경우는 오죽했으면 조종사들 사이에서 땅으로 돌진하는 파이프(미사일 몸체가 뚱뚱한 파이프처럼 생겼다)라고 불렸을 정도니까.[7] 대전 당시 미 해군의 거의 모든 승무원들은 화재 및 보수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베트남전 당시에는 소수의 소방요원이 이를 전담하는 형태였다가 대폭발에 휘말리면서 소방요원이 거의 전멸해버려 대처가 늦어버렸다. 결국 사고 이후에는 다시 전 승무원이 소방훈련을 받게 된다.[8] 현재는 주한미군 소속으로 군산공항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다.[9] 앞 부분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면 5분8초부터 봐도 좋다. 이 영상 끝자락에도 보면 공중전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고, 연료 남겨와서 기지 근처에서 조종사들끼리 연습하는 거밖에 없었다고 한다. 답이 없다.[10] 물론, 근거리라면 조종사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지만 레이더는 놓쳐버리는 답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11] 1991년 1월 19일 걸프전 당시 6발의 SAM이 F-16한대를 노리고 날라왔지만 전부 다 피했다. 바쁜사람은 3분부터 보면 된다.[12] 현대 제트기 중 기관포탄을 가장 많이 싣는 케이스인 A-10은 부피도 큰 30mm 탄을 꽉꽉 눌러담아서 1174발을 탑재한다. 이 쪽은 경장갑 차량과 산개한 보병을 쓸어버리는데에는 폭탄이나 미사일보다 기관포가 훨씬 효율적이라 많이 탑재한 경우다. 연사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지속사격능력은 10초 내외지만 그 이상 연사할 일 자체가 많지 않으니 상당히 넉넉하게 탑재한 것이다.[13] 기만에 성공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사실 원래 창과 방패의 싸움은 끝이 없는지라, 플레어와 채프 같은 ECM 체계도 미사일의 발달에 맞춰 점차 발달되고 있다.[14] 이는 블록 30~40 이후에 장착될 예정이다.[15] 사실 공대공 임무만을 상정할 경우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10발, Su-27 플랭커는 12발, F/A-18E/F 슈퍼 호넷은 '''14발'''까지도 가능하다. 물론 실전에서 저렇게 탑재할 일은 절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고 실전에서 공중전 무장을 하는 CAP이나 호위임무에선 죄다 공대공 미사일 4발~6발로 줄어든다. 공대공 전용 파일런을 8개소를 기본으로 마련해서 실전에서도 8기를 싣고 다니는 F-15같은 기체가 오히려 특수한 경우.[16] F-15의 데뷔전에서 3기가 발사한 AIM-7 스패로우가 레이더로 유도함에도 모조리 빗나가버리기도 했고, 명중률이 높기로 유명한 AIM-120 암람도 운용에 따라 33% 정도의 낮은 명중률을 기록한 사례도 있다. 이라크 전쟁 당시 F-15C가 AIM-120 3발을 쏴서 마지막 한 발을 겨우 명중시킨 사례, 그리고 1999년 얼라이드 포스 작전 당시 마이크 샤워 대위의 F-15C가 F-117을 호위하다가 그 공역에 접근하는 MiG-29에게 AIM-120 2발을 선제 사격했으나 모조리 빗나가고 3발째를 겨우 맞춘 사례가 있다. 심지어 두 번 모두 앞에 F-117이 있어서 자칫 잘못했으면 F-117을 맞출 뻔했다.[17] 사실 F-8의 콜트 Mk.12 리볼버 기관포는 가스 작동식이라서 신뢰성에 문제가 좀 많았고, 특히 급기동을 하면 아예 '''탄띠가 끊어지는''' 경우도 잦았다. 결국 '최후의 건파이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월남전에서 기관포로 미그기를 격추한 경우는 4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15건은 전부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에 의한 격추였다. 거기다가 나중에 F-4 팬텀이 C, D형에서 건포드 형식으로 M61을 달고 E형부터는 아예 기수를 늘여뜨려서까지 발칸을 내장하면서 21세기까지도 전무후무한 '초음속 기총 격추기록'을 세우는 등, 기총으로 잡은 적기가 더 많아지게 된다. 덤으로 'M61 하나가 Mk.12 넷하고 맞먹는다'는 평가도 있다.[18] 베트남전에서 미군과 월맹군의 교전비는 상당히 안 좋아서, 미사일 만능주의가 정점을 찍고 미그기들이 베트남에 들어온 시점에서는 미군 입장에서 1:1의 교전비도 안나왔다고 한다. 비행기 가격을 고려하면 돈을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셈이다.[19] 게임 시작하자마자 쓰는 1티어 미사일 병기가 Nuclear Missile이다. 초광속 우주시대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