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0 경전차

 


[image]
노브고로드에 전시된 T-70.
https://www.youtube.com/watch?v=xFzsjbJMElo
링크 영상 기준으로 7:37분에 T-70 잠깐 등장함
1. 제원
2. 개요
3. 개발
4. 성능
5. 문제점
6. 말로
7. 파생형
8. 미디어 등장
9. 둘러보기


1. 제원


  • 중량: 9.2t
  • 전장: 4.29m
  • 전폭: 2.32m
  • 전고: 2.04m
  • 승무원: 2명 (전차장, 조종수)
  • 장갑: 10mm – 60 mm
  • 주무장: 45mm Model 1938 전차포 1문 (94발)
  • 부무장: 7.62mm DT 동축기관총 1정
  • 엔진: GAZ-202 엔진 2기 (70 + 70 hp)
  • 출력비: 15hp/t
  • 현가장치: 토션 바
  • 연료량: 440L
  • 항속거리: 360km
  • 속도: 45km/h
  • 생산량: 8,226대

2.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군이 운용한 경전차. 대전기간중 소련에서 사실상 마지막으로 대량운용된 경전차다.

3. 개발


원래 소련군의 경전차 계보는 세갈래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BT 전차로 시작한 기병전차 계열이고 두번째는 T-26이 대표하는 경보병전차계열이다. 다른 하나는 T-40으로 대표되는 수륙양용전차계열이다. 이들 경전차의 각 계보는 개전 직전에 후계차량을 만들어내는데, 기병전차-보병전차식 구분법이 헤비/미듐/라이트로 나뉘면서 기병전차 계열은 중형전차인 T-34로 가버리고 보병전차계열에서는 T-50을 만들었고, 수륙양용전차계열에서는 수륙양용기능을 포기하고 T-60을 제조하였다. 일단 제원상으로나 실성능으로나 T-50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지만 제조가 어렵고 비싸서 결국 소련의 개전초기 신형 경전차는 당장 트럭엔진을 장착해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만들기 쉽고 싼 T-60이 주력이 되었다.
하지만 T-60은 당시 경전차의 기준에서도 약한 편이다. 20mm 기관포 1문의 위력으로는 적군인 독일군2호 전차를 상대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며, 그나마 선제공격을 받으면 불덩어리가 된다. 그렇다고해서 양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T-50을 만들 수 없었던 소련군은 T-60의 후계차량으로 T-50과 동등한 무장을 가진 경전차를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T-70이었다.

4. 성능


일단 T-70의 제원은 준수한 편이다. 수륙양용기능은 이미 T-60에서 포기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안됐으며, 경사장갑을 대폭적으로 도입하고 무장도 45mm 전차포로 대구경화했다. 현가장치도 튼튼한 편이었다.
그리고 T-60의 장점이었던 상용부품 이용가능도 최대한 반영해서 엔진 또한 트럭 엔진 2기를 1조로 합친 물건을 사용한 덕분에 조립도 쉽고 값도 쌌다. 그래서 아직 T-34의 생산량이 부족했던 1942년에서 1943년이라는 단기간에 8,226대라는 물량이 쏟아져나오게 된다.

5. 문제점


그러나 T-70은 몇 가지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트럭 엔진 2기를 연결한 복잡한 구조가 문제였는데, 초기형 T-70은 엔진 하나당 한쪽 무한궤도를 담당하는 괴이한 구조라서 조종은 커녕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아예 주행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해서 구조 자체를 바꾸게 된다. 그것이 T-70의 주력인 T-70M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엔진보다 취급에 주의해야 하며, 종종 한쪽 엔진이 말을 듣지 않아서 출력이 반으로 떨어지는 막장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다음으로 T-60까지 이어진 수륙양용전차계열의 승무원 숫자가 큰 문제였다. 원래 소련의 수륙양용전차는 말이 전차지 장갑차에 가까운 물건이라 승무원이 전차장과 조종수라는 2명으로만 구성되는데, T-60까지는 무장이 기관총이나 기관포라 그럭저럭 운용이 가능했지만 T-70은 정식 전차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차장이 포수와 탄약수를 겸하는 1인 3역을 해야 운용이 가능했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는데, T-34도 76mm 전차포 탑재형이 2인용 포탑을 사용하는 바람에 항상 독일군의 전차보다 반응속도가 느려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더라도 오히려 역습당해서 밥이 되기 십상인 상황에서 1인용 포탑을 사용하는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이건 이미 프랑스 침공에서 프랑스군르노 R-35/40같은 전차들이 충분히 입증했다.
세번째로, 강화한 무장 자체가 문제였다. 45mm 전차포는 독소전쟁 개전 초기까지만 해도 독일의 3호 전차나 초기형 4호 전차까지 상대가 가능한 준수한 무장이었으나, 관통력만 그랬지 실제로는 조준기의 부실함과 가공정밀도의 문제로 인해 매복하고 선제사격해도 포탄이 빗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적으로는 2선급 무장에 가까웠다. 게다가 1942년이 되면 76mm 포탄도 막 튕겨내는 괴물인 티거가 등장한데다가 기존의 3호 전차나 4호 전차도 장갑을 강화했기 때문에 45mm 전차포로는 이빨이 안먹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따라서 강화한 무장이 불충분했으므로 다른 화포로 교체해야 하는데, 소련에서 그럴 용도로 쓸 전차포는 T-34에도 사용한 76mm 전차포지만 이건 너무 커서 포탑에 장착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장착이 불가능했다.
네번째로 소련군은 경전차도 본연의 정찰임무보다는 정규 전차전이 벌어지면 경전차건 뭐건 전차라고 생긴 것은 다 부어넣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T-70은 앞서 말한 1인용 포탑으로 인해 안좋은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T-70은 버벅대다가 그냥 선제사격받고 불타거나, 운좋게 선제공격에 성공하더라도 포탄이 빗나간다거나, 포탄이 명중해도 관통하지 않는 엿같은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독일군에게는 그냥 표적 1호로 전락해버리는 일이 흔했다.
마지막으로 무기대여법으로 미국과 영국의 전차들이 소련에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런 전차들 중에는 M3 스튜어트발렌타인같이 소련군의 기준으로는 충분히 경전차이면서도 신뢰성이 높고 장갑도 두꺼운 물건이 많았다. 따라서 당장 T-34나 KV-1[1]을 생산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본연의 정찰능력은 정찰 장갑차보다 못하고, 정규 전차전에서는 사실상 밥으로 전락한 T-70을 더 이상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6. 말로


결국 T-70의 능력 향상을 위해 2인용 포탑을 채용한 T-80이 만들어졌으나, 더 이상 경전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소련군은 T-80을 120대 제조한 것을 끝으로 자체적인 경전차 생산을 중단하고 만다. 그리고 생산라인은 T-34 생산라인으로 변경되거나 SU-76용 라인으로 전용되었다. 이와 동시에 전차부대의 편성도 1943년 11월에 변경해서 경전차부대를 일반 전차부대로 변경하거나 해체했다.
그리고 남아있던 T-70도 전선에 투입돼서 소모되거나, T-34로 교체된 다음에 역시 76mm 대전차포ZiS-3을 장착한 대전차 자주포SU-76을 만드는데 자재로 소모되었다. 개조가 아니라 자재로 소모된 이유는 해당 자주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T-70 차체부터 연장해야 할 정도로 개조가 아니라 창조수준의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소련은 수륙양용전차 계열 자체를 포기하지 않아서 대전이 종결된 이후 1951년에 PT-76를 개발했다.
실전투입에서의 진귀한 기록 중 하나는 알렉산드르 피고프의 '''T-70이 판터를 격파한 사례'''이다. 1944년 3월 26일에 일어난 일로 이때 독일군의 판터를 먼저 발견한 알렉산드르 피고프는 전차를 위장할 것을 명령하였고 상대 전차의 측면을 노려서 격파하는데 성공하였다.[2][3] 그는 이 일로 소비에트 영웅 훈장을 수여받았다고 한다.

7. 파생형


'''항목 참조'''
  • T-90 대공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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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전쟁 초부터 제공권을 잃어 대공전차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T-90 대공전차이다. T-70 경전차가 남아돌기 시작하자 대공전차로 개조하자는 계획이 나왔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다.
1943년 프로그램이 폐기되는데, SU-76전차를 개조해 만든 ZSU-37 37mm 대공전차가 성능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 ZUT-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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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37 기관포로 무장한 프로토타입 대공전차. 야전 시험은 통과하나, 생산명령은 떨어지지 못했다.
'''해당 문서 참조'''

8. 미디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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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탱크에서 소련 3티어 경전차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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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오케스트라 2 에서 3호전차의 적으로 등장한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에서 소련군 경전차로 등장한다. 작중 최고의 경전차로 꼽히는데 대보병, 대장갑 모두 균형잡힌 주포의 성능에 작은 차체와 이동속도 덕분에 생존력도 매우 우수하기 때문. 굳이 따지면 영국군의 AEC 장갑차나 미군의 스튜어트와 비교했을때 대장갑 성능은 떨어지나, 경차량은 물론 2호 전차같은 추축군 경전차보다 맞싸움이 강하기 때문에 이미 화력은 충분한 수준이고, 대보병 화력이 높으며 발사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라 빠르게 뽑아 적 보병들을 괴롭히는데 매우 좋다. 경전차인 만큼 장갑차들보다 장갑도 우월해서 추축은 초중반에 이들을 쉽게 잡지 못한다.[4] 베테런시를 쌓으면 정찰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걸 켜면 전차장이 해치를 열고 나와서 주위를 살피며 공격을 할수 없지만 시야가 크게 증가하고 거점 점령이 가능해진다. 덕분에 중반이 되면 유통기한이 오는 다른 경전차와 달리 살려놓기만 하면 게임 후반까지도 쓸 여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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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둘러보기



[1] 심지어 KV-1도 이 시기에 T-34에게 밀려 생산이 중지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2] 판터는 전면은 중전차급으로 단단하나 측면은 3,4호 전차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훨신 가벼운 소련의 T-34와 별 다를게 없는 수준이다. 판터피벨에 따르면 판터는 2파운더(40mm)를 사용하는 마틸다나 발렌타인 경전차에게도 2km 이상의 거리에서 간단하게 관통당한다. T-70의 45mm가 그리 대단한 주포는 아니나 판터가 측면을 보여주면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다.[3] 참고로 판터의 측면 차체 하단의 장갑은 40mm에 불과하다.[4] 추축군 경장갑 중에선 푸마 장갑차만이 T-70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는데, 이는 푸마의 주포가 사거리와 관통력이 준중형급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