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ZO 마린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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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치바 롯데 마린즈의 홈구장.
2. 역사
1968년 지바현에 야구장이 개장했지만, 야간경기를 치를 수 있는 조명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고 수용인원이 27,000명에 불과한 점[1] 등을 들어 프로야구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후 지바현에서 마쿠하리 신도심 계획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야구장 건설을 실행에 옮겼다. 건설비 133억 엔이 투입되어 건설된 야구장이었고, 1988년 2월 22일에 건설을 시작해 1990년 2월 22일에 완공했다. 카이힌마쿠하리역 일대가 개발되면서 이 구장도 같이 생겨난 것이고, 그래서 카이힌마쿠하리역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구장 인근에 마쿠하리 멧세도 있고.
고교야구뿐 아니라 일본의 사회인야구 경기 등을 개최하던 이 야구장은 1990년 3월 2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롯데 오리온즈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간간히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1991년에 당시 가와사키 구장을 연고지로 삼고 있던 롯데 오리온즈가 본격적으로 지바현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면서 1992년부터 새롭게 이름을 바꾼 치바 롯데 마린즈의 홈 구장으로 편성되었다.
이후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안습한 성적 등으로 인해 관중 동원이 좋지 않은 것과 바닷가 근처의 기상조건 등을 이유로 돔구장 건설 추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났으며, 1999년 치바 롯데 마린즈가 초반에 1위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자 당시 시장이 "우승하면 돔구장 지어줌 ㅋ" 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후쿠오카 다이에 호크스가 퍼시픽 리그 우승을 거둔 뒤 일본시리즈까지 우승해 버리고, 반면 롯데는 DTD를 시전하며 4위로 처지면서 없는 일이 되었다.
이 구장 우측 외야석에 자리한 마린즈 서포터들의 응원이 꽤 볼 만하다. 축구식 응원을 야구로 옮겼는데도 별다른 위화감이 없다. 애초 일본프로야구 응원방식이 '''소리 내서 응원하려는 사람이 알아서 모여 응원단 만들고 응원가 만들고 하는 것'''이라 호환이 어렵지 않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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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시즌을 앞두고 중앙 전광판 교체, 양쪽 벽면의 보조 전광판을 신설하는 등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2018 시즌 이후 결국 투고타저를 좀 줄이기 위해 홈런 라군이라는 이름의 X-존을 신설하고, 파울 그라운드 쪽에 땅을 파서 좌석을 설치하는 서브마린 시트를 추가하며 덕아웃 위에도 좌석을 설치한다고 한다. 외야와 파울그라운드의 넓이도 줄이고 관객들이 필드에 좀 더 가까운 데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조치긴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롯데가 치는 홈런보다 맞는 홈런이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면서 그다지 좋지는 않다.
2020년 시즌 한정으로 도쿄 올림픽으로 인해 홈구장을 잠시 비워야하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이곳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고 7월 17~18일 이틀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연전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올림픽과 리그 일정이 모두 연기되면서 이 계획 또한 흐지부지되었다.
3. 특징
- 바닷가와 인접하여 외야로 부는 바닷바람이 때때로 외야수가 수비하는 데 힘들게 만든다. 구장을 둘러싸는 콘크리트 외벽도 바닷바람을 막고자 설치한 것. '마린풍'으로 불리는데, 이로 인해 전광판에 풍향/풍속이 표시된다. 2015년 4월 3일 라쿠텐 대 지바 롯데의 경기가 14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취소되었는데, 강풍으로 인한 경기 취소는 개장 후 처음이다.
- 바다와 인접한 구장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인 짙은 안개 역시 특징인데, 여기에 2009년 이전 롯데팬들이 정말 줄기차게 피워대던 연기가 더해지면 수비하는 쪽에게는 지옥으로 변한다. 게다가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구장 전면을 벽으로 막은 구장구조인지라 안개가 잘 안 빠진다. 심한 경우에는 안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으며(2005년 한신과의 일본시리즈 1차전이 연무 콜드게임 선언 ) 홈런을 치고도 주자가 볼을 확인할 수 없어 뛰지 못하는 사이에 타자가 주자를 앞질러 아웃이 되어버리는 누의 공과도 가끔 나오곤 한다.
- 위와 같이 이래저래 날씨의 영향을 심하게 받기 때문에 천연잔디의 생육에는 최악의 조건이라 어쩔 수 없이 인조잔디를 사용한다고 한다. 다만 인조잔디의 단점인 마모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유발을 줄이고자 잔디를 자주 교체하면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 앞서 언급한 바닷바람을 타구가 뚫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에 홈런을 치기 힘든데다가,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공기의 습도도 높으며 축구장 및 풋볼 경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가 원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라운드 파울 에이리어 크기가 광활하다. 그래서 다른 경기장 같으면 웬만하면 관중석으로 넘어갈만한 파울 타구도 파울플라이 아웃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여러 모로 타자에게 불리한 구장으로 여겨진다. 역시 바닷가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 비견할 수 있는 구장. 2005년 이승엽 이후 2019년 홈런 라군을 증설하기 전까지 치바 롯데 마린즈는 단 1명의 30홈런 타자도 배출한 적이 없다.[3] 일반적으로 다목적 용도로 사용되는 야구장에서 내야 좌석은 가변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향후 증설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으나 2019 시즌 홈런 라군과 서브마린 시트 설치 이전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더군다나 롯데의 2군 구장인 롯데 우라와 구장이 일본의 2군 구장들 중에서는 타자 친화적인 파크팩터를 보이는 반면 1군 구장은 여러모로 친투수적이라, 1군에 맞는 장타자 육성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모양이다.[4] 거기다 2011년 이후 공인구로 반발력이 현저히 적어진 공이 도입된 후에는... 그저 안습(....) 그 둘이 맞물려 2011년에는 치바 롯데의 팀 홈런(46개)보다 세이부의 홈런왕 나카무라 타케야(48개) 한 명이 친 홈런이 더 많았던 진귀한 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참고로 바람이 완벽하게 홈 쪽으로 부는게 아니라 왼쪽 외야에서 오른쪽 내야로 대각선으로 부는 경우가 많아서 우타자보다는 좌타자들이 홈런을 조금 더 치기 쉽다. 뭐 어차피 역풍이라서 미묘한 차이겠지만...
- 다목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전광판에는 다른 구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축구 경기 용도의 45분 시계와 미식축구, 럭비용의 경과시간 시계가 있었다. 풋볼용 시계는 2016년 전광판 교체 과정에서 없앴다.
- 여름에 야간경기를 치르게 되면 불꽃놀이를 종종 보여주기도 한다.
- 철권(게임)의 스테이지로도 나오기도 했다. STADIUM이라는 명칭의 스테이지가 이 경기장을 기반으로 한 것.
-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했던 완벽한 대칭의 쿠키커터형 구장이다. (쿠키를 반으로 자른듯한 동그란 구장)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만 남았다.
- 2018년 현재 일본프로야구 1군 홈구장 중 교세라 돔 오사카와 함께[5] 일본시리즈 제패를 확정지은 팀이 없는 유이한 구장이다. 홈구단인 치바 롯데 마린즈는 원정경기에서만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으며,[6][7] 치바 연고 정착 이후에 치바 롯데 마린즈를 꺾은 상대는 아직 없다.[8]
- 전광판 뒤에 빈 공간이 있다. 거기가 바로 홈팀 응원석과 원정팀 응원석을 잇는 통로이자 외야 매점이 있는 곳.[9] 근처에 자판기도 있는데 콜라 한 병에 260엔일 정도로 흉악한 가격을 자랑한다.
- 이 구장의 최고 유명 음식은 곱창조림(煮込み)이다. 외야 센터 매점 포함 3곳의 가게에서 곱창조림을 판다. 내장탕이나 순대국을 좋아한다면 입맛에 나름 잘 맞을 것이다.
- 전광판 위치상 외야 응원석 상당수 구역에서 전광판이 안 보인다. 외야에 보조 전광판이 있기 때문에 보조 전광판을 보면 된다지만... 그리고 외야 응원석 중 센터 쪽 자리는 반대쪽이 아예 안보여서 타구판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잦다.
- 2019년 7월부터 전면금연으로 바뀌었다. 일본프로야구 홈구장 중 최초. 다만 지정된 흡연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은 허용이다.[10]
- 경기장 1층에 댄스 교실이 있고 부지 내에 구단 스토어 겸 박물관 건물이 있다.
- 2005년 우승멤버들의 핸드프린팅이 조각된 상이 있다.
- 카이힌마쿠하리역과 마쿠하리혼고역에서 갈 수 있는데, 마쿠하리혼고역에서는 사실상 버스 탑승이 강제된다. 그나마 가까운 카이힌마쿠하리 역에서도 10분 이상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100엔[11] 을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물론 후쿠오카돔마냥 역에서 거리가 먼 것은 아니지만 여기도 그렇게 접근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4. 명명권
2010년 시즌까지는 치바 마린 스타디움으로 불렸지만, 홈쇼핑 업체인 QVC 재팬과의 명명권 계약으로 2011년시즌부터 2021년 시즌까지는 QVC 마린필드로 불리워질 예정이라고 한다. 연간 35억 원을 지불해 후쿠오카 돔에 이어 일본에서 두번째로 비싼 이름을 구장이다.
2016년 11월 18일 치바 롯데 마린즈는 지역 연고 기업이자 의류/패션 통신판매사이트 ZOZOTOWN을 운영하는 스타트 투데이와 31억 엔(약 331억 5,400만 원) 규모의 네이밍 라이트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10년간 31억 엔으로, 홈구장 공식 명칭은 ZOZOTOWN과 마린즈를 딴 ZOZO마린 스타디움이다. 오는 12월 1일부터 불린다.
[1] 한국에서 2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은 큰 편에 속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작은 편이다. 일본 야구단들의 홈구장은 죄다 30,000명을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야구장들이다.[2] 참고로 한국은 대학 응원에서 비롯된 앰프라는 장벽 때문에 호환이 힘들다(축구장은 앰프 금지). 그렇다면 일본은 트럼펫이 장벽 아니냐는 말이 있을 수도 있는데, 트럼펫은 남미 축구 인챠다스도 이따금 쓰이므로 전혀 장벽이 되지 않는다. [3] 이승엽은 이 구장에서 장외홈런을 기록한 단 4명의 타자 중 한명이며 이중 유일하게 롯데 소속으로 장외홈런을 친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 보도 영상. 이 장외홈런은 이승엽의 일본 리그 첫 홈런이기도 했다. . 바람 이외에도 높디높은 외벽을 넘어야 하기에 어지간한 타구로는 장외홈런이 안 나온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 해당 타구도 150m 이상의 비거리를 자랑했다. 참고로 이 4명의 타자는 전부 외국인 타자다. [4] 대표적으로 2군 본즈 이노우에 세이야.[5] 해당 구장에서 일본시리즈가 열린 건 과거 이 구장을 본거지로 쓰던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의 마지막 일본시리즈였던 2001년 한 번 뿐이었고, 킨테츠는 그 해 일본시리즈에선 상대였던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홈구장인 메이지진구 야구장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6] 정확히는 마이니치 시절인 최초의 일본시리즈인 1950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이 결정된 6차전이 홈경기였으나, 경기 자체는 홈구장으로 쓰던 고라쿠엔 구장이 아닌 난카이 호크스의 본거지인 오사카 구장에서 치뤘다. 당시엔 아직 프랜차이즈, 즉 연고지 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 그래서 그 해 일본시리즈는 각 지방의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치뤘다.[7] 한신 타이거스도 원정경기에서만 일본시리즈 우승을 결정지었다.(1985년 딱 한번. 세이부 라이온즈 구장에서)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는 뭐(...)[8] 참고로 구단 역사상 일본시리즈에서 패배한 상대는 오리온즈 시대의 다이요 훼일즈(1960), 요미우리 자이언츠(1970)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두 구단에게 10년 간격으로 패배한 것도 모자라 자기들의 홈구장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허용하였다(...)[9] 참고로 이 야구장은 내야랑 외야가 분리되어 있기는 하지만 연결 통로가 있어서 외야 응원석에 있는 사람은 내야 매점에 갈 수 있다. 그런데 내야석에 있는 사람은 외야 매점에 못 간다(...)[10] 이전에는 흡연실도 아니고 아예 복도에 줄 쳐놓고 흡연구역을 설정해놓기도 했다(...). 물론 흡연실도 있었고, 흡연실에서 멀리 떨어진 복도에서 이렇게 해놓았다는 것.[11] 마쿠하리혼고역까지의 버스비는 더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