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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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선수는 최승준.[1]
1. 개요
2. 원인
3. 2군 본즈 사례들
3.1. 2군 이치로
4. 해외 사례
5. 대체 용어
6. 유사한 사례


1. 개요


'''2군배리 본즈'''.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뻥뻥 잘 치는데 1군에만 올라오면 침묵하는 타자를 일컫는 말. 1군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선수들은 해당이 안된다. 본즈 놀이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2군에서만 잘하는 투수의 경우에는 '2군 페드로'라 불린다.
당연히 좋은 말은 아니고, 팬들 입장에서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능력 혹은 기대치에 비해서 1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 답답해 하면서 깔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2. 원인


1군과 2군의 투수 수준 차이를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고, 박병호김상현처럼 1군에서의 적응 문제일 수도 있다. 혹은 최길성처럼 1군에서 기회를 받았을 때 스스로가 조급해하다 도리어 폭망하는 경우도 있다. 또 코칭스태프들의 지도 문제나 팀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2]
또한 2군 본즈라 불리는 상당수의 선수들은 타격 능력에 비해 '''수비, 주루''' 능력이 떨어져서 꾸준한 기회를 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보통 그들이 소화할 수 있는 1루나 지명타자 자리의 경우 팀내 최고의 타자들이나 용병 타자들의 자리이므로 2군에서 아무리 잘했다 한들 1군에서 타격으로 저 선수들을 제치기는 힘들다. 그런데 수비, 주루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대수비, 대주자로도 못나오고 보통 대타로 출전하게 되는데 2시간 넘는 시간동안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타격을 하니 본인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힘들다.
그렇게 일정기간 이상 2군에서만 머물다보면 1군 수준의 속구나 변화구에 대처하는 경험을 쌓을 수 없으므로 타격이 딱 2군에서만 통할 수준으로 굳어진다. 그 이후로는 1군에서 기회를 받아도 별 활약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3. 2군 본즈 사례들


  • 김승관: 이 단어의 대표 사례. 고교 시절 이승엽과 비견되던 지역 유망주였으나, 프로에 와서는 각자 1, 2군의 왕좌를 양분했다(...) 1996년 남부리그 타율·타점 1위, 2005년 남부리그 홈런 1위, 2007년 남부리그 홈런·득점 1위. 퓨처스 리그에서 획득한 타이틀만 9개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1군에서는 풀타임 시즌을 한번도 치르지 못했고, 통산 3홈런에 그쳤다.
  • 김동욱: 부문별 순위가 마구 높지 않았지만[3] 통산 2군 OPS가 1을 넘길만큼 씹어먹었다. 볼넷>삼진일만큼 눈야구도 겸비. 하지만 1군에서는 성적이 반의 반토막 나곤 했다. 1군에서는 2017년 83게임에 출전해 OPS 0.697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하이 였다.
  • 조평호: 일명 고양전드. 위 김동욱 못지않게 통산 2군 OPS가 높다. 2017년에는 김경문 감독이 3루수로 포지션 변환까지 시켜가며 일부러 기회를 주었으나, 끝내 빛을 보지 못하였다. 2006년 북부리그 홈런 2위, 2012년 남부리그 홈런(공동) 2위, 2014년 남부리그 홈런(공동) 1위, 2015년 중부리그 타점 1위, 2016년 북부리그 홈런 2위. 1군에서는 풀타임 시즌을 한번도 치르지 못했고 통산 4홈런에 그쳤다.
  • 문상철: 통산 퓨쳐스 OPS 1 이상. 2017년 역대 2군 최다 홈런(36개) 타점(101개) 신기록 수립.
  • 곽용섭: 2007년 최형우, 박석민, 과 함께 2군을 폭격했던 선수. 나머지 두 선수가 전역 직후 삼성에서 주전 자리를 획득한데 비해 곽용섭은 부상으로 스프링 캠프에 낙마했고, 본인의 포지션인 1루는 채태인이 차지했다. 이후 기회를 찾아 LG, 두산 등으로 이적했으나 끝내 기회를 잡지 못하고 은퇴했다. 2004년 남부리그 홈런·타점 1위, 2005년 남부리그 타점 1위, 2007년 북부리그 홈런(공동) 1위.
  • 모상기: 2006년 남부리그 최다안타·타점 1위, 2007년 남부리그 최다안타·타점 1위, 2008년 남부리그 최다안타·홈런 1위. 2011년 남부리그 홈런·타점·득점(공동) 1위.
  • 박윤: 2013년 북부리그 타율 4위, 2015년 중부리그 타율(공동)·홈런 2위, 2016년 북부리그 홈런(공동)·타점 4위, 2017년 북부리그 타율 2위.
  • 김주현: 2010년 남부리그 홈런 2위, 2011년 남부리그 홈런(공동) 2위, 2017년 남부리그 홈런 3위.
  • 오장훈: 2008년 남부리그 홈런 2위, 2009년 남부리그 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득점 1위, 2011년 남부리그 홈런(공동) 2위, 2012년 북부리그 타율 3위. 2군에서 5관왕을 달성한 2군의 이대호였으나, 당시 롯데 1군은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 등이 1루, 지명타자 자리를 돌려가며 출전했고, 좌타인 박종윤이 1군 대타로 자리잡아 오장훈에게 기회가 없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으나 당시 두산은 역대급 야수풀을 갖고 있던 팀이었고 1년 후 홍성흔이 FA로 복귀하며 더더욱 자리가 없어 투수 전향까지 했으나 결국 은퇴했다.
  • 국해성: 두산의 2군본즈로 유명했고, 2020년 현재도 1,2군을 왔다갔다하에도 2군 타율 0.355를 보이고 있다. 1군에서도 간간히 장타를 치지만 확률은 극악한 편. 2군 수상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이유는 1군에 자주 콜업되어 2군 출장 횟수가 적어 규정타석에도 못들어간 경우도 있고,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다. 두산이 팀 특성상 2군 유망주 1군 기용이 잦은 편이다보니 생각보다(?) 퓨처스리그에서 두산 선수들의 성적이 높은 편은 아니다.
  • 문선엽: 2013년 북부리그 타율·홈런(공동)·타점 2위, 2015년 남부리그 홈런 2위.
  • 김정혁: 2011년 남부리그 타율·최다안타 1위. 기준에는 미달이지만 역대 남부리그 최고 타율(0.418) 기록을 보유했다.
  • 테일러 모터: 2020년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로 입단하여 타율 0.114를 기록하고 개막 한달만에 방출되었는데 2군에서는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였다.[4]

3.1. 2군 이치로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2군에서 도루가 많은 쌕쌕이 타입.
  • 강명구: 2009년 북부리그 타율·득점·도루 1위.
  • 김경모: 2010년 북부리그 도루 2위, 2011년 남부리그 최다안타·타점 2위.
  • 송주호: 2014년 남부리그 도루 1위.
  • 김재유


4. 해외 사례


미국 프로야구에는 비슷한 의미를 가진 AAAA리거란 말이 있다.[5] 마이너리그 최고 등급인 AAA리그에서는 리그를 평정하는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로 올라와서는 리그에서 살아남을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를 의미한다. 미국 프로야구는 A-A+-AA-AAA-메이저리그로 리그가 나눠지는데 AAA와 메이저 사이에 껴서 AAAA라 부르는 것. 이런 선수가 나이 30이 가까워져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기회마저 줄어들게 되면, 자기 수준에 맞는 선수들간의 경쟁이나 더 많은 연봉을 위해 일본프로야구한국프로야구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이런 선수들을 잘 찾아서 건져오면 용병으로 가성비대박을 칠 수도 있다. 아마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사례는 메이저 최고 수준의 유망주였지만 여러 팀을 전전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최희섭이나, AAA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팀 내 1루수 경쟁자가 워낙 쟁쟁해서 일본의 문을 두드린 로베르토 페타지니 등이 있을 것. 이외에 투수 쪽에서는 조조 레이예스도 비슷한 사례다. 2015년 SK와이번스의 타자용병인 앤드류 브라운은 마이너에서는 2할 8푼 이상의 타율에 20홈런 정도를 쳐주는 올스타급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4시즌동안 2할 2푼(...)의 타율을 기록한 전형적인 AAAA리거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이 분야의 끝판왕... 격으로 마이크 헤스먼이라는 선수가 있는데,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 2015년 8월 5일 마이너리그 통산 43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마이너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갱신해 최고의 AAAA 강타자임을 입증하였다. 헤스먼은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 14개를 쳤고, 통산 타율 0.188을 찍었다.[6]
최지만도 2016년부터 AAAA리거가 되었다. AAA에서는 잘 치지만 메이저 리그로 올라 오면 어쩌다 터뜨리는 장타 외에는 별 활약을 못 하고 지명할당 및 AAA로 재강등되는 패턴을 반복 중이다.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뒤로는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나 좌완투수 등판 경기에는 거의 못 나오고 수비 기용도 거의 안 되는 등 플래툰 신세다. 2019시즌에는 1루수로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좌상바의 한계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데다가 only 1루수 치고 생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일본프로야구 역시 2군이 있는 만큼 2군 본즈들이 존재한다. 현재 일본 대표 강타자들인 야나기타 유키, 나카무라 타케야, 츠츠고 요시토모T-오카다 등도 유망주 시절 몇 년간은 1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고, AKB48오오모리 미유의 아버지인 오오모리 타케시나, 오릭스 시절 웨스턴 리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2군의 제왕'으로 불렸던 무카에 유이치로 등 많은 선수들이 2군 본즈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외국인 선수가 2군에서 뛰기도 하기 때문에 1군 쿼터에서 밀린 외국인 타자수가 2군 본즈가 되기도 한다. 한 예로 2017년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던 카일 젠슨의 경우 2군을 폭격했음에도 데니스 사파테-릭 밴덴헐크-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1군의 주축으로 건재하고 남은 한 자리마저 리반 모이넬로같은 젊은 투수들에게 밀려버린 탓에 제대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해 끝내 방출되었다.
최근에는 치바 롯데 마린즈에서 2군 강타자들이 1군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오마츠 케이요코베 타쿠미같은 2군 거포들의 사례들이 있고, 현재 선수단에도 호소야 케이이노우에 세이야나 2군 이치로 가토 쇼헤이같이 2군에서는 날아다니는데 1군에서는 제대로 자리를 못 잡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1군 홈구장인 치바 마린 스타디움에 비해 2군 홈 구장인 롯데 우라와 구장이 타자친화적인 것이라든지 원인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대만프로야구에는 전설적인 2군 이치로가 한 명 있다. 바로 옹커야오(翁克堯)라는 선수. 2군에서 통산 최다안타,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 최다 도루, 최다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고, 2군 통산 타율 .311에 통산 OPS .844라는 성적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선수는 1군에서는 8년 통산 52경기 23안타 타율 .202, OPS .525. 라는 초라한 기록을 찍고 2018년 시즌을 끝으로 방출당해 은퇴했다.[7] 허나 이 선수의 2군 누적 기록에는 살짝 허점이 있는게 2군 통산 최다 경기, 최다 타석 기록도 가지고 있다(...)[8] 물론 그래도 2군에서는 빠른 발과 간간히 터지는 갭파워를 가지고 리드오프로 폭격했다면 1군에서는 대주자 정도밖에 못 했다는 점에서 2군 이치로라고 보는 게 맞지만...

5. 대체 용어


배리 본즈는 선수생활 기간 동안 금지약물을 복용했다. 그래서 정직하게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린 선수를 본즈에 빗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2군 본즈를 대체할 다른 단어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으나 마땅한 단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미 2군 본즈라는 단어가 너무 익숙하게 쓰여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계속 쓰는 경우가 많다.

6. 유사한 사례


한 가지 직업군이나 집단에 수준, 서열차가 있다면 꼭 이렇게 특정 수준까지만 잘하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이 수준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하므로, 전투력 측정기의 의미 역시 담고 있다.

[1] 이 경기는 2013년 6월 22일 삼성-LG전으로, 최승준은 당시 시점에서는 2군에서 홈런 1위로 상당한 기대를 받았으나 이날 결과는 4타수 3삼진 1땅볼로 처참 그 자체였다. 1군과 2군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 사진에서 예시로 든 미겔 카브레라는 12~13시즌 2년 연속 아메리칸 리그 MVP를 받은 타자이다.[2] 사실 대부분의 감독들은 확고히 검증된 노장들을 선호하며, 2군 선수들을 올려도 당장 주전으로 박지 않고 대타로만 쓴다. 당연히 1군의 베테랑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못하다보니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가 신임을 잃고 내려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럴 때는 인내를 가지고 길게 맡겨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3] 2014년 북부리그 타율·최다안타·홈런 4위, 2015년 북부리그 홈런 4위, 2016년 남부리그 최다안타·홈런 4위[4] 다만 22타석에 그쳐 표본은 많지 않다.[5] 그래서 본 문서는 AAAA리거로도 들어올 수 있다.[6] 참고로 이 사람은 끝판왕 AAAA 답게 일본의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오퍼가 들어와서 2011년에 일본 진출도 한 적 있는데 같은 포지션이던 '''아롬 발디리스'''(...)에게 밀려서 2군을 전전하다가 1년 만에 방출당했다. 여담으로 당시 이승엽,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하였다. 게다가 2008 올림픽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9회초 추격하는 홈런을 친 인물이다.[7] 거포는 아니었으나 2군에서는 볼삼비가 거의 1대1 수준이었어서 OPS 9할을 기록한 시즌도 있었다.[8] 실제로 2군 8시즌 중 도루왕과 최다안타왕, 득점왕을 각각 1회씩 기록한 것 외엔 개인 타이틀이 없었다.